브론펜브레너는 아동이 교실에서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생태적 환경에서 배운다고 했다. 이는 루소가 에밀에서 말한 ‘아동은 자연만물로부터 배운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브론펜브레너가 말한 생태는 자연 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동이 속한 사회적 배경과 거시적 문화체계 전반을 이른다. 즉, 아동을 키우고 기르는 것은 교사와 부모뿐이 아니라 그 맥락이 되는 문명 전체다. 도시 아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학습 환경 속에 있다는 마산초의 아이들도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뒀다는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창 유튜브에 빠져 있다. 스쿨버스가 없으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은 현관 앞 기둥에 기대어 앉거나 나무그늘 아래에 웅크려 유튜브 선생님의 인터넷 방송으로 방과 후를 보낸다.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하든 통하지 않든, 어른들이 만든 부조리한 질서와 폭력을 접하고 수용한다. 인터넷 방송은 가장 자극적이고 직접적으로 폭력적 사고방식과 사회적 위계에 근거한 차별, 왜곡된 성 문화 등을 전한다. 아이들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회에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진짜 사회를 배우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일종의 게이트키퍼 기능을 한다고 생각
한국은 유난히도 노동시장에서 불평등이 심한 나라이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저임금을 높여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같은 노력이 경제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원하는 것처럼 시장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신분제에 의하여 통제된 사회였다면 이제는 경제적 수준에 의하여 상위층과 하위층, 그리고 중산층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하에서 상위층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능력이 남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벌을 갖는 것이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명문대 졸업장은 그 사람의 능력을 보증해 주는 신호이자,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인증해주는 증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는 그 사람의 노동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와 사회적으로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 사회에서 장벽의 좁은 문을 통과하여 안정
7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해미읍성에서 서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제12회 서산6쪽마늘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산시는 축제가 열리는 이날 ‘서산6쪽마늘’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서산6쪽마늘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룡)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권고에 따라 2010년부터 사용해온 서산·태안 마늘 통합브랜드인 '산수향'을 올해부터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풍스런 해미읍성 일원에서 해룡농악단, 학돌초교 사물놀이, 마늘 무게 맞추가, 마늘 빨리까지, 마늘 던져받기, 7080추척 찾기, 소리짓발선소의 줄타기, 서산아줌마밴드, 관광객 즉석 노래공연, 우수 농특산물(서산뜨레) 전시회 등 각종 공연과 함께 서산6쪽마늘 특판전도 개최됐다. 서산6쪽마늘을 홍보하는 동시에 구매 희망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행사장에서는 서산6쪽마늘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구매 선호도를 고려해 줄기가 달린 형태로 판매가 되었는데 구매자가 원하면 구매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마늘줄기를 잘라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일염과 어리굴젓 등의 젓갈류. 표고버섯이 함유된 전통장류, 블루베리 제품, 교황이 드셨다는 마늘빵, 수미감자 등 서산의 6차 산업
2018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3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프랑스는 사상 처음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를 4대 2로 이겼다. 벨기에와 붙은 4강전에서 음바페의 비신사적 행동이 옥에 티가 되었지만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1998년 자국에서 개최한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후 6월말 조기 귀국한 한국 축구에 대한 이런저런 소감을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탈락을 보며’란 제목으로 쓴 바 있지만, 아무래도 뭔가 미진하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사실 필자는 어떤 스포츠에도 별다른 취미가 없다. 국민 스포츠라며 호들갑 떨어대는 프로야구 경기를 단 한 번도 경기장은커녕 TV로 본 적이 없을 만큼 관심 밖이다. 글쟁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그쯤되면 취미 없는 정도가 아니라 스포츠를 아예 싫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20~30대 젊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필자도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경기가 있다. 바로 축구다. 필자의 축구 좋아하기는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 TV 중계방송을 백퍼센트 빼놓지 않고 볼 정도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선 새벽 3시에 하는 것 빼곤 우리 나라 아닌
삼복지절입니다. 뜨거운 볕살은 화살처럼 몸에 와 꽂힙니다. 태양이 쏘는 화살에 맞는 저는 온 몸이 어질어질하면서 빙그르르 세상이 돌아갈 듯합니다. 지난 토요일 무더위 속에 도시재생프로그램의 하나인 마산 창동 골목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개그맨 김수영씨가 같이 참가하여 골목골목을 다니며 구경하였고 먹자골목에서 잡채도 사먹었습니다. 창동예술촌의 중심인 창동아고라 옆에는 마산의 아들, 이선관 시인 전시관이 있습니다. 육체적 장애를 딛고 온 몸으로 노래한 의지로 차 있던 시인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다시 뵙고 싶지만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옛 시절엔 마산 창동 작은 카페에 가면 시인의 모습을 자주 뵐 수 있었습니다. 최근 시를 잊은 우리들 가까이에 시를 불러들인 정채찬 교수의 책을 읽었습니다. 조근조근 옆에 앉아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있게 시를 설명하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조선시대 종로거리에는 책읽어주는 사람인 ‘전기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기수들은 책을 읽다가 가장 중요한 부분에 읽기를 멈추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음 부분이 듣고 싶어 엽전을 던졌다네요. 지금도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대목에 광고를 하니 과거와 현대의 이야기꾼이라는 매체가 달라졌을
경기도 용인시 포곡초(교장 전정선)는 지난 7월 10일과 12일 이틀 동안 교내 창포 도서관에서 “더위야, 물러가라” 행사를 열었다. 이 학교 학부모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더위에 지쳐 무기력해진 학교생활에 활력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 옛날 조상들이 더위를 이겨낸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7월 10일은 1,2,5학년 학생들이, 12일은 3,4,6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행사가 진행되는 창포 도서관을 찾았다. 3층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각 층마다 학부모들이 여러 가지 동물인형 옷을 입고서, 도서관으로 올라오는 아이들을 맞이했다. 아이들은 학부모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먼저 달려가 껴안기도 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도서관 안에는 3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아이들이 씩씩하게 여름을 나고, 아프지 않고 오래 오래 건강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담은 부채만들기, 장명루 만들기, 용돈 봉투 만들기 활동이 펼쳐졌다. 동서남북과 중앙을 가리키는 오방색의 실을 꼬아서 손목에 거는 장명루 만들기는 많은 학생들이 활동에 참가하여 인기가 높았다. 행사에 참여했던 5학년 학생 송○○는 “어머니들이 반갑게 맞아주니 도서관에 올라가면서부터 기분이 좋았다.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하여 세종시, 수원시, 홍천군, 완주군에서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산림청에서 나라꽃 무궁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실시고 있으며 알림장이나 가정통신문에 무궁화 축제 관련 정보를 안내해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받았다. 어릴 적, 교정이나 고향집 뒤뜰이나 동네 어귀 곳곳에서 이 맘 때쯤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보았다. 한 해를 통틀어 무궁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이 요즘인 것 같다. 하지만 교정이나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나라꽃이 우리들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꽃도 아닌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벌이며 야단법석이지만 올해도 무궁화는 이 땅의 곳곳에서 피고 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하나 자랑스럽게 보아주는 이가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닌 무궁화는 어려운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끈끈하고 질긴 민족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國花이며 우리의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그 동안 무궁화는 애국가나 우표,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사극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불러 모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를 뒤늦게서야 보았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왕의 남자란 제목만 보고는 그리 재미있어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리포터는 완전히 영화에 빠져들고 말았다. 장면 하나하나마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아, 나의 오해였구나!’라는 미안한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영화, 왕의 남자에는 모두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더불어 연기력이 탄탄한 조연들이 그들을 완벽하게 뒷받침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 외모가 수려해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광대 공길이. 천하를 다스리는 하늘같은 왕이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 슬픈 권력자 연산군. 왕을 손안에 넣고 더 큰 욕망을 채우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생 장녹수. 그리고 영화의 감초격인 칠득이와 그의 동생들. 다시 태어나도 당연히 광대가 되겠다며 왕도 줄 위에서 바라보니 별것이 아니라고 호통을 치는 장생의 자유로움과 배포. 타고난 아름다움 때문에 원치도 않는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팔아야 하는 공길이. 생모를 잃은 슬픔으로 항상 가슴 속에
충남 서산 서령고는 7월 13일(금)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내 프로그래밍 문제해결력 대회를 실시했다. 교내 전산실습실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1, 2, 3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수학적 지식과 논리적 사고 능력을 필요로 하는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작성 능력을 위주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정보과 이은경 교사는 참가인원의 20%가 수상하는 만큼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7월 13일(금) 영천진로체험지원센터(대구한의대학교)에서 중학교 학부모 5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및 진로교육, 공교육정상화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한 학부모연수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학부모연수회는 중학교 학부모의 자유학기제에 관한 이해 및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해 사교육을 경감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고자 실시하였다. 이번 학부모연수회를 통해 영천여중의 자유학년제 운영 사례와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님의 청소년의 인생 설계에 대한 진로 특강 및 친환경 화장품 만들기 체험을 통해 자녀들의 진로체험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영천교육지원청 김우영 교육장은 “이번 연수가 학부모의 자유학기제, 나아가 자유학년제 운영에 대한 이해력 제고 및 진로교육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나아가 자녀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