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水仁線)하면 떠오르는 것은 협궤열차, 꼬마기차, 동차(動車)다. 추억이 아련한 꼬마기차 이야기다. 구 수인선이 지나간 세류동에는 ’수인선 세류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꼬마동차 모형이 있다. 수인선은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가 부설한 사설철도로 1937년 7월 19일 개통되어 1995년 12월 31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총연장 52.8km로 수원역과 인천 수인역을 운행하는데 1시간 40분 결린다. 개통 당시에는 17개 역이 있었다. 수인선은 군자와 소래 등지에서 생산된 소금, 게,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비롯해 농산물을 실어 날랐으며 주로 학생들의 통학 열차 용도였다. 1931년 개통된 수여선(水麗線)과 함께 유일한 협궤열차이다. 협궤란 철도 궤간(軌間)의 폭이 표준궤도(1435㎜)보다 좁은 궤도(762㎜)를 말한다. 일제가 수탈한 곡식 등 자원을 본국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부설한 것이다. 여주에서 수원을 거쳐 인천으로 실어날랐다. 필자는 대학생 때인 1975년부터 2년간 수인선을 이용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수원에서 송도까지 운행하였는데 배차간격은 2시간. 동차와 증기기관차를 운행했다. 증기기관차는 석탄으로 물을 끓여 수증기의 힘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이 최근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 등을 위한 법령 개정안 등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은 향후 재난상황에서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감협은 태풍 등 자연재해나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현행 법령 개정을 건의한 것이다. 교육감협은 현재 코로나19로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미래 교육을 위해 교육자치 역량을 강화를 통한 교육부, 교육청과 유관기관 등 각계각층과 전방위적으로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감협은 재난상황 시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습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2021년 고교 무상교육에 따른 후속 사항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등의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 재난안전법 제66조에 따르면 원활한 재난지역 복구를 위해 필요할 경우 복구 비용을 전부 또는 일부를 국고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교생 같은 경우 학자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나 2021년부터 전면 고교 무
들판이 확 달라진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여문 벼들은 수확의 시기를 알리는 듯 노르스름한 빛깔을 하고. 그 위로 메뚜기며 여치가 뛰노는 가을 초입입니다. 어느새 벌레들은 옥타브 높은 맑은 소리를 냅니다. 긴 우기를 보낸 탓에 까슬하고 맑은 바람과 청량한 햇살이 더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옷걸이에 걸린 옷에 거의 하얀 곰팡이가 조금씩 피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에 돌려 옷들을 베란다에 널어 가을 햇살에 말렸습니다. 빨래가 말라가는 동안 베란다에 앉아 저를 위해 한 권의 기분 좋은 책을 읽습니다. 김소연 작가의 『한 글자 사전』입니다. 작가는 읽는 이가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글이라고 합니다. 어떤 말에 대해 작가는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책에서 찾은 한 글자로 가늠하는 생의 감촉을 표현한 멋진 말들입니다. 귀/ 토론할 때는 닫혀 있다가 칭찬할 때는 잘 열리는 우리들의 신체 기관. 밤/ 노동자가 비로소 온전히 오금을 펴고 눕는 시간. 창가의 식물들이 면적을 오므리는 시간. 농구공을 받아내는 텅 빈 운동장처럼 누군가의 성정을 울리는 시간. 그렇기 때문에 시인에겐 밥물을 재는 시간 싹/ 마음속에 낙담밖에 남
서울 성북구 석관고등학교(교장 이명호)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마지막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조금세학교바로세우기 전국연합회장이 포럼 '가유(可you)'를창립했다. 낙후된 부산을 부흥시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단체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대비해 부산의 과거를 되찾을 수 있는 인물 발굴에 나선다. '가유'는 '여러분이 옳다'는 뜻이다. 'you'는 부산 시민 모두를 의미한다. 부산의 현안을 선제적으로 발굴, 해결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유 포럼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다. 신공항 문제, 식수 문제, 교통, 인구, 일자리 창출 문제 해결과 우량 기업 유치, 교육에 관심이 큰 인물을 추구한다. 앞으로 가유 포럼은 좋은 시장 후보를 물색해 부산이 재도악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수석 대표에조금세 회장, 공동대표에 강낙관, 김영일, 백옥자, 고문은유흥수 전 국회의원, 김석조 전 부산시 의회 의장이 맡고 있다. 현재 회원은 5000여 명으로, 2만 명을 목표로 한다.
고3도 등교·원격수업 병행…비수도권도 등교 인원 유초중 1/3·고 2/3로 다음 달 11일까지 적용…이후 방역 당국 조처 따라 등교 방식 결정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교의 전면 원격 수업 기간이 이번 주로 끝나고 다음 주 월요일인 21일 등교 수업이 재개된다.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은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전면 원격 수업 기간에 매일 학교에 갔던 고3도 이번 주 대학 입시 수시모집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가 마감되면서 다음 주부터는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4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과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사-학생 간 소통 강화 방안을 협의해 결정했다고 교육부가 15일 밝혔다. ◇ 수도권 학생들 한 달 만에 등교 교육부와 협의회는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주간(14∼27일)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전면 원격 수업을 예정대로 20일 종료하고, 21일부터 등교 수업을 하기로 했다. 수도
시·도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부여하는 임용시험규칙을 두고 교육 현장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부여하는 규정 철회를 요구합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2722)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하루만인 15일 오후기준 5만 40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교사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지적했다.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주면 교육감의 입맛에 맞는 교사만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교사의 실력보다 사상이나 이념이 우선시 될 것을 우려했다. 청원인은 “교육감이 임용시험 과정에 적극 개입하게 되면 교사의 실력보단 사상이나 이념 중심으로 교원 선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교원 임용시험이 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이리 성급히 몰래 선발 과정을 바꾸려 하는지 교육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의 자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정한 절차와 중립적인 과정으로 선발하지 않으면 특정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정권의 사상에 부합하는 사람만 교사가 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며 국가
요즘 경제와 관련해 단연 최고의 화두는 부동산 그중에서도 주택가격 상승일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대가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이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는데 이것이 최근 3040 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구매)’이 일어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주택가격은 갈수록 오를 것 같은데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도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7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억 원이 넘게 올라 평균 매매가격이 9억 원을 넘어섰고 수도권도 7000만 원이 올라 6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주택가격 때문에 주택 구입 시 어느 정도의 대출은 필수처럼 돼버렸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 은행이다. 대출은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을 금융기관이 나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금융기관은 연결고리에 불과할 뿐 대출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가져왔고, 학교급식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급작스럽게 등교와 개학 지침이 계속 변경됨에 따라 1학기 온라인 개학 시에는 식수 감소에 따라 소량 납품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 허덕여야 했고, 어렵게 구한 업체는 발주량 변경에 따른 취소가 불가능해 통사정을 해야 하는 일의 반복으로 식재료가 학교에 들어오는 과정만도 파란만장했다. 위생·안전 지키느라 부담 커 2학기 등교 개학시에는 전체 학생의 2/3 수준에서 다시 1/3 수준으로 바뀌면서 식단 작성 및 1일 30여 품목에 달하는 급식품 발주가 상시 변경됐다. 또 급식실은 학교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고, 마스크를 벗는 유일한 공간이다 보니 감염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어 심리적 부담이 크다. 철저한 방역은 물론 3배 이상 늘어난 배식, 조리 및 배식 전 과정에서의 기기·기구‧식당시설 등의 수 없는 소독과정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급식 위생‧안전을 지켜내야 했고,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식사내용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했다. 긴긴 장마와 작열하는 태양 아래 묵묵히 걸어왔다. 우리는 잃고 나서야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