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교사를 위한 임용 특강 시리즈’를 내세워 미래의 후배들을 공략한 샘튜버(샘 TV+유튜버)가 있다. 임용시험이라는 딱딱한 내용을 주제로 삼았지만,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잡았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 익힌 촬영·편집 기술이라고 하기에는 완성도도 높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자막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유머러스한 이미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갓 발령받은 신규 교사들을 섭외해 흥행도 노렸다. ‘복쌤 TV-세종 채널’을 만드는 박은식(장기초)·정복영(고운초)·김선호(다정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5일 화상 회의 플랫폼 ‘줌’으로 진행했다. 박은식 교사는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고 정복영 교사는 사회와 진행, 김선호 교사는 섭외와 촬영 보조, 총무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종교총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이기도 하다. 회장인 박 교사는 “젊은 선생님들에게 교총을 알릴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이왕이면 교육과 관련한 경험을 나눠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임용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요. 고생했지만, 합격이라는 성취감을 느껴봤고요. 예비 교사들을 위해 이런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기홍(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장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10일과 16일 연달아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위원 구성이다. 현 정부 추진안대로라면 19명 중 10명이 친정부 성향의 위원으로 구성돼 탈정치화·탈이념화가 어렵다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다. 유 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의 위원 구성은 국회 추천 8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육부 차관, 교육감협 대표자, 교원단체 2명, 한국대교협 및 전문대교협이 각각 추천하는 2명, 시도지사협 및 시장·군수·자치구 구청장협의체 추천 2명 등 21명이다. 위원 구성 시에는 학생·청년, 학부모 대표자가 각각 1명 이상 포함돼야 하고 위원장은 상임위원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으며 임기는 3년으로 했다. 강 의원의 법안의 경우 위원은 총 17명으로 전·현직 교원, 교육 관련 전공자, 교육 관련 유경력 공무원,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나 임직원, 기타 교육발전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 중 임명하되 각 조건에 따라 추천된 사람이 전체의 5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장공모 폐해 답습 불보듯 설문조사 결과 ‘반대’ 98% “교사 열정·헌신 무너뜨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교감공모제 도입과 연구실적 평정점 하향을 골자로 한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총은 즉각 입장을 내고 “특정노조 점프승진 루트로 전락한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교사 선발권 교육감 위임에 이어 교감까지 ‘내 사람 심기’를 노골화 한 것”이라며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개편방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감협은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교감공모제 도입 등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단일안에 대한 합의가 불발돼 보직형과 초빙형의 복수안과 각각의 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모두 병기해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협은 또 학폭 등 공통가산점을 폐지하고 연구실적 평정점을 2점으로 낮추는 안과 근평 반영기간을 각각 3년, 4년, 5년으로 하는 복수안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코드·보은인사와 특정노조 인사 교장 만들기 수단으로 비판받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해를 아무런 개선 없이 교감에까지 확대·재생산하는 행태”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벌써 ‘줌 접속 대란’ 우려 나와 접속 끊김·튕김 현상으로 차질 인프라 구축·사전 조사도 없어 민원에 흔들리는 교육당국 실망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21일부터 수도권 지역 학교들이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유·초·중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 내에서 등교하며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형태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원격수업 기간에 실시간 조·종례를 도입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도록 방침을 정해 학교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수업 방식을 획일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 주요 협의 및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결정사항에 따르면 우선 원격수업 기간 동안 교사는 ‘줌(Zoom)’이나 SNS로 매일 출결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해야 한다. 또 원격수업 기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거나 콘텐츠 활용 수업 중 실시간 채팅을 활용한 피드백 수업을 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1차시 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
‘초·중등교육법’, ‘재외국민교육법’, ‘특수교육법’에 원격수업의 법적 근거 마련 학생 선수 인권 보호 위해 학교 체육시설에 CCTV 설치 ‘학교체육진흥법’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유기홍)가 15일, 16일 양일에 걸쳐 법안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박찬대)를 열어 12건의 ‘고등교육법’ 개정안, 10건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 65건의 법률안을 상정·논의했다. 특히 이번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등록금 환급 및 원격수업의 법적 근거 마련 등 코로나19로 야기된 민생 현안과 직결되는 법안을 우선적으로 심사·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대학의 등록금 환급 등에 관한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감염병 확산을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 정상적인 수업 및 학교시설 이용이 곤란한 경우에 등록금을 면제·감액할 수 있는 근거를 법률에 명시하는 한편(안 제11조제4항 신설),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전문가 위원 선임 시 학교와 학생 대표가 협의하도록 하고(안 제11조제3항), 등록금심의위원회의 회의록 비공개 의결 요건을 명확히 규정했다(안 제11조제9항). 법률안 심사 과정에
하윤수(왼쪽 두번째)한국교총 회장이 17일 오전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을 방문해 사랑의 마스크를 전달하고,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손민준 다일공동체 사무총장.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범죄자인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 “한 시민으로 돌아오는 조두순 씨에 대한 경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보다는 우리 사회가 보다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16일 온라인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 출소하는 조두순에 대한 학생 안전 대책으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조두순 씨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학부모 경계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학교 주변에 대한 여러 경계 상황을 기술적·기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따뜻한 사회’의 의미에 대한 추가질문이 나오자 “조두순 씨를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조두순은 법률에 의해 나올 수밖에 없고 어디에서 사는지 자유도 헌법에 보장됐다. 강제로 막아서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범죄자를 없애기 위해 엄격한 형벌을 주지만,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주변 CCTV 강화, 경비 강화할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초등 1학년, 중1학년에 대해 매일 등교 확대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유치원도 밀집도 기준을 완화시켜 지금보다 등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위학교의 방역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다음날인 10월 12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학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교육부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유치원의 다양한 여건과 상황을 감안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학급당 15명 내외일 경우 밀집도 기준을 달리하는 기준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유치원생과 중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다. 초1과 중1 이야기다.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두 학년은 아직 학교에 적응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의 부담까지 지고 있다. 초등 1학년의 원만한 학교적응과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또한 중학교 1학년의 기본학력 형성과 자율적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며 “유치원 시기 역시 기본생활습관 지도 등을 위한 등원 수업이 필수
단톡방이 울렸다 오랫만에 단톡방 알림이 떴다. 매달 모이는 독서모임이 코로나 정국으로 2월부터 지금 9월까지 못 모이고 있는데 단톡방 알림이 왔다. 동네책방 관련, 기사를 봤다면서 반가움을 톡으로 전한다. 독서모임 단톡방 캡쳐 전국 동네 책방 40군데 다녀왔다 그 중에 니은 서점이 있었다 2018년 모 기관의 지원사업으로 '복합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한 시민 공동체 모임' 이라는 긴 이름을 달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책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그 관심의 저변을 생활로 밀착해서 끌어내기 어렵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동네책방 관련 책을 같이 읽었고, 공부했다. 학습 했으니 전국 동네 책방을 작정하고 돌아보자는 기획이었다. 탐방 책방에 ‘니은 서점' 도 있었다.전국 40여군데 동네 책방을 다녔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니은 서점은 2018년 11월 갔는데 책방을 오픈한 지 불과 두 달 남짓 할 즈음이었고, 아주 초보적 공간이었다. 그럼에도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는 책방지기인 노명우 사회학자 덕분이었으리라. 니은서점에서 미니 특강을 했다. ‘사회학자가 동네 책방을 연 이유’. 니은서점은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가 인생극장 인세와 제8회 전숙희 문학
중고등학교 시절에 받는 장학금은 여러 가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부 학생에게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누군가 따뜻한 도움의 손길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이를 계기로 학습에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또 다른 학생에게는 탁월한 능력에 대한 인정과 보상, 더욱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를 내포한다. 장학금으로 인해서 학생에게는 평생을 잊지 못할 자긍심과 함께 사회의 따뜻한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나중에 자신이 또 다른 기부자가 되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선순환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왜냐면 사랑은 받아 본 사람만이 더 잘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사랑이 아낌없이 오고 가는 그런 사회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필자가 재직하는 학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일반 주택과 혼재하는 최근의 개발 현장이기도 하다. 주변에는 계양 신도시 후보지가 있으며 조금 더 떨어진 곳에는 부천 대장동 신도시 후보지가 위치하는 곳이다. 그래서 인구 이동이 많은 곳에 오랜 전통시장이 함께 하며 비교적 상권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곳에는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소상인들의 눈물겨운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