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연속 선상에 있는 하나의 몸체이다. 이론은 알지만 적용력이 없으면 이론가에 불과하고 적용력은 있지만, 이론을 모르면 숙련가에 불과하다. 양측 모두 전문가는 아니다. 이론이 깊으면 현장에 적용하는 관점이 형성된다. 또한 적용력이 높으면 이론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렇게 이론과 실제는 서로 선순환적 관계에서 유지되고 발전된다. 이론이 발전하면 현장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고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이론의 발전을 촉구한다. 이론과 실제가 만나는 장이 학회이다. 여기서는 이론과 실제가 상호소통하며 서로의 발전을 견인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회는 아쉽게도 이론은 이론대로, 실제는 실제대로 각자의 리그(league)로 간다. 이론+경험 조화 구현한 심포지엄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를 통합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자신의 경험적 지식에 매몰돼 근거 없는 분석과 처치를 통해 수업을 개선하는 행위는 발전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의 가교적 위치에서 현장 교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1920년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언택트 교육이 강조되는 직업교육 현장에서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 실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탐구)’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13일 한성대에서 ‘직업교육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2020 한국직업교육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1차 주제발표 토론자로 나선 김남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시사점을 전달했다. 비대면 직업훈련이 지속될수록 강의시간, 내용, 길이, 분량 등의 수료기준보다 실제 수행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과정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과정 심사 등의 제도를 재점검 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김 위원의 주장이다. 실제 해외 온라인 공개수업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에서는 강의 재생을 중요한 성과지표로 고려하지 않는다. 이들의 기본 방향은 탑재된 동영상 강의는 필요하면 재생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된 과제인 프로젝트를 다 끝마쳐야 수료증을 발급해주는 방식이다. 성인 대상의 수많은 온라인강의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정해진 강의를 정해진 시간 내에 재생을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사용금지는 인권 침해”라며 학생생활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이 결정대로라면 프랑스, 영국, 스웨덴, 일본 등은 인권 침해 국가들이다. 프랑스는 2018년 9월부터 3~15세 학생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2018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육적 목적·과외 활동에 필요하거나 장애가 있는 학생의 경우 외에는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집에 두거나 학교에서는 전원을 꺼둬야 한다. 교내 스마트폰 전면금지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마트폰 사용이 수업을 방해하고 사이버 폭력, 포르노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사안이다. 당시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도 “우리는 화면 중독과 휴대전화 사용 현상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주된 역할은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고, 교육의 기본 역할”이라고 말했다. 수업 중 사용금지, 세계적 추세 영국은 학교장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98%의 학교가 금지하고, 스웨덴은 2016년 조사 결과, 10~15세 학생의 6%만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2009년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했다. 올해부터는 중학생만 휴대전화 반입은 허
제5회 학교 재난안전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ㆍ현직 교원문인들로 이루어진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의 발행인 장세진 평론가(전 군산여상 교사)가 영화에세이 ‘미국영화 톺아보기’(해드림출판사, 값 20,000원)를 펴냈다. ‘미국영화 톺아보기’는 영화 이야기로만 국한하면 12번째, 문학평론집이나 산문집 등 다른 장르들까지 망라하면 48권째(편저 4권 포함) 장세진 지음의 책이다. ‘한국영화 톺아보기’ 이후 7개월 만에 펴내는 또 한 권의 영화책이기도 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을 받았다곤 하지만, 그만큼 왕성한 필력이다. 온라인과 전국 대형 서점에서 시판에 들어간 ‘미국영화 톺아보기’에는 지난 4월 펴낸 ‘한국영화 톺아보기’에 싣지 못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외국영화 66편과 이후 본 한국영화 21편 등 87편의 영화 이야기가 사진들과 함께 실려 있다. 5부로 나누어져 있는 87편 글은 일부를 빼곤 대부분 200자 원고지 10장 안팎의 처음 선보이는 글들이다. 굳이 말하자면 영화평이지만, ‘한국영화 톺아보기’ 글들처럼 다른 이의 그것들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영화나 감독, 또는 배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후 본론으로 들어가 실제비평하는 식의 글이어서다. 따라서 ‘미국영화 톺아보기’는 무슨 학문
여주 북내초(교장 소덕례)에서는 코로나 19 뉴노멀 시대를 맞아 학생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활동 할 수 있는 언택트 뉴스포츠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는 1,2학년군, 3,4학년군, 5,6학년군 두반씩을 초 6개 조로 나누어 뉴스포츠 활동 (실내 컬링, 플라잉디스크, 미니 농구, 보치아)와 흡연예방교육, 상담교육, 독서활동 등 체험을 위주로 하는 다양한 행사를 경험해 볼 수 있게 하였다. 학생들은 거리두기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친구와 협력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며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태우교사(2학년담임)는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니 협동심도 길러지고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교사로서의 보람도 있다' 고 말하였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초등체육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 운영되어 7년간 꾸준히 뉴스포츠와 놀이체육을 교육과정에 녹여내어 내실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서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병예방을 위해 온라인 클래스(특성화반 교실)를 개설 운영하는 한편 여주 교육청에서 주관하여 실시하는 언택트 학교스포츠클럽에도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1
노오란 은행잎이 바람에 우수수 날리는 날이었다. 서원곡 계곡 앞에 쌓은 수북한 은행나무잎을 지나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민속산장에서 독서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관음보살의 눈매를 닮아 선하게 보이는 분이 수줍게 내민 한 권의 시집, 그래서 그녀의 글에서는 노랑으로 색칠한 은행나무가 계속 생각나나보다. 후설(Husserl, Edmund)은 “지각은 지각하는 자와 지각되는 것, 그 양자의 관계”라고 하였다. 공간이란 화강암, 대리석 등 수많은 상징을 매개로 우리는 공간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소통하고 인식하여 왔다. 그래서 일상에서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은 공간화한 기억이다. 시인 박숙희는 시집 『시간 속에 박물관 하나 그려 놓았다』에서 공간 속에 드러나는 기억을 소환하여 그것을 시 속에서 펼치고 응시하고 보듬었다가 다시 자신의 향기를 묻혀서 돌려보내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시 속 공간들에서는 그녀의 향기가 묻어난다. 박물관에서는 싸아한 박하향이, 표충사 계곡에서는 시원한 허브향으로 되살아 난다. 박물관 불빛에 잠자는 그림자들 바람을 손에 쥔채 동수원 사거리의 해탈을 업고 홀연히 돌아간다 어디, 겹겹이 매물도를 껴입고 무엇을 위해 십자가의 길 속으로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은 최근 지역신문에서 대구남구체육회장 A씨가 전 사무국장 B씨에게 성적 비하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교원을 격하하는 발언까지 한 것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내고 체육회 사무국을 항의 방문했다. 11일 대구교총은 "A씨가 B씨에게 가했던 폭언 중 포함된 여성 교원 비하 발언이 사실이라면 교육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교총 입장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언어의 도단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여성인 B씨는 남성인 A씨를 상대로 성적 비하 발언과 위력에 의한 갑질, 폭언·협박 등으로 최근 고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고소 내용이 지역 신문를 통해 보도되면서 교육계와 교원 전반에 대해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교총은 체육회장 A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구교총 사무국은 10일 체육회 사무국을 항의 방문해 체육회 명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체육회는 본연의 설립 목적과 달리 정치와 체육의 결탁이라는 고질적 부작용을 타개하고자 올해 민선체육회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지난 9월 전남체육회는 지역회장의 갑질 사건이 불거졌고, 10월에는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15명의 시·도교육감들이 최근 ‘민주화운동 관련 교원의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적 판단이 명확한 상황을 뒤집자는 의견이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서 부정적 의견이 거세다. 15명 교육감들은 지난 1989년 5월 28일 창립된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해직된 교사 등의 해직기간 임금 보전, 경력 인정, 연금 불이익 해소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지난 6일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도 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는 민주화 운동에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민주화 운동 보상법’을 제정해 명예회복은 물론 보상금까지 지급하도록 하는데, 기존의 기준과 다른 보상을 한다는 것은 자칫 특혜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비춰 봐도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당시 재판부는 전교조 결성 해직교사들에 대해 "원고들에 대한 파면 또는 해임처분 당시 교원의 노동운동이 금지돼 있었고, 이 점에 비춰 볼 때 처분청이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하자가 있다고 인정할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은 행정감사 조사목적조차 밝히지 않은 채 6개 교육지원청 소속 교원의 연가(조퇴)현황 자료제출을 무리하게 요구한 도의원에게 시정을 촉구했다. 경기교총 등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행정위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감사 제출을 이유로 11일 6개 교육지원청(고양, 광명, 군포·의왕, 동두천·양주, 안양·과천, 연천) 소속 교원들의 최근 2년간 10회 이상 조퇴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법령으로 보장된 연가를 두고 ‘당일 요구 당일 제출’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학교로부터 이 같은 강요를 당했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기교총은 12일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교총은 "도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의 요구는 조사목적을 명시해 필요한 한도에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하며, 특히 교원의 연가(조퇴)는 법령에서 보장된 당연한 권리로 이에 대한 무분별한 감사자료 요구는 연가 사용을 위축시키는 등 왜곡된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도의원, 그리고 이를 방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도교육청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