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리의 교권이 어디까지 추락해야 하는 건지 참으로 걱정되고 암담할 뿐이다. 우리의 교육이 상위하달의 지시와 명령에 의해 허울좋은 이름만의 교육자치제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끝없는 업무와 교육과는 동떨어진 각종 잡무 처리로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교육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상실한 채 좌초하고 있다. 교원평가, 학교평가, 참스승인증제, 학생 담임선택제, 교원계약제, 성과급제 등 모두가 교육전문가들의 교육개혁 을 위한 참신한 발상이라고 하지만 40만 교원의 마음은 웬지 우울하고 답답한 생각이 앞선다. 정말로 교육을 생각하고 교육을 위한다면 우리 모두가 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해 묘안을 제시하고 교육입국의 초석을 다듬는 일에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교육개혁에 관한 한 우리 교육자는 교육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그 방향에 공감한다. 다만 교육개혁의 대상이 교사여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사들을 교육개혁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어찌 교육개혁이 이뤄지며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교육의 주체자요, 교육활동의 현장 실천자인 교사들의 사기를 무참히 짓밟아 놓고 어떻게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늘의 교육현실
요즘 선생님들의 마음은 매우 불안하다. 그들의 마음이 불안하고 흔들린다면 그것은 곧 학교와 교육을 불안하게하는 것이며 방황하게 하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을 몰고 오게한 것일까. 선생님들이 이렇듯 제자리에 바로 설 수 없는데 어찌 참다운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교육공황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에 하루 속히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며 이 지경으로 빠져들게 한 책임 또한 물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여러차례 교육개혁이 있어 왔다. 그러나 교육본래의 틀이나 교육질서를 훼손하는 일은 없었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그나마도 다듬고 뿌리내리게 한 우리의 교육을 21세기가 열린다하여 사회적 구조상의 전면적 일대 변화가 오는 것처럼 지나친 착각의식에 빠져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정의사회로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원초적 교육개혁은 방치해 둔 채 세상타령에 매달려 새로운 것만 방만하게 내걸고 개혁쪽으로 몰고 가니 일만 늘고 가중되는 과제들은 혼돈의 연속이요 순서마저 엇갈려 참다운 교육의 자리를 찾아 앉히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나라 전통적 정신문화에 바탕을 둔 인간교육실체마저 근대적 교육개혁에서 외면시되어
개혁이란 이름으로 추진되어온 새로운 시책들이 늘 교원들을 벼랑에 내몰아왔지만 연간 본봉의 250%를 주던 체력단련비를 연말에 성과급으로 지급하기 위해 두달째 체력단련비를 삭감한 급여가 교원들을 더욱 힘 빠지게 하고 있다. 성과급은 교육성과를 따져 교사를 등급화하고 그 등급에 따라 보수를 차별화해서 준다는 것으로 소위 우수한 근무자에 대한 격려의 차원으로 마련되는 것이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더 나은 교육의 질을 유인하기 위한 대책이다. 따라서 이것을 통해 교직사회의 사기가 진작되고 더 질 높은 교육이 창출되어야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인책으로 교직사회의 사기가 얼마나 진작되고 질 높은 교육이 담보될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성과급은 몇 년동안 시행되었지만 결과를 놓고 말썽만 많은 제도로 이미 교직사회에서는 인식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말썽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평하게 배분을 해 결과적으로 본래 의도했던 효과는 전혀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부작용은 많고 성과는 기대 할 수 없는 이러한 제도가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된다면 교직의 불안은 더욱 가중될 것이 뻔해 보인다.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교단 안에서의 질서를 깨
교육개혁이 수요자 중심의 논리를 내세우면서 교사들이 학교혁신에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 하기는커녕 오히려 어두웠던 교육행정의 실상이 곳곳에서 난맥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연수대상자가 미리 선정되고 연수가 체계적으로 실시될 수 있는데 갑작스런 정년단축에 따라 일시에 교장과 교감 자격연수를 시행하다 보니 결국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3, 4명까지도 수업을 제쳐두고 연수를 받고 있으며 많은 학교에서 교감까지도 학교를 비워 운영에 어려움이 겹치는 실정이다. 본 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중 도내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매주 3박4일 동안 참여하는 지도력 배양과정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힘들긴해도 무난히 수료했으나 올해는 귀가 희망자가 3%에 이를 만큼 학생들의 태도가 아주 해이해졌다. 특히 흡연, 방종, 무질서가 두드러지고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학교도 거듭나야 한다는 전제는 옳았다. 그러나 혁신적인 물갈이가 있어야 할 분야에 반드시 교직도 포함하려는 구조조정의 당위성만 일관되었다. 뒤켠에서 묵묵히 스승의 길을 가는 교사들 중에는 의외로 원로교사들이 많은데도 그렇다. 교직 전반에 혼돈이 오고 그 오
매년 5월은 청소년의 달이라고 하여 거리마다 프랑카드가 요란하게 나붙고 청소년 관련 각종 행사가 매일 계속되는데 청소년 문제는 매년 증가하고 흉폭화되고 가출이 늘어나고 중퇴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우리 기성세대들은 자기 자녀에게만 관심과 사랑을 쏟아부었지 다른 청소년들에게는 무관심, 냉대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국가정책도 마찬가지다. 문제 청소년을 위한 종합대책 기구가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모두들 내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기관이라고 하는가 하면 어떠한 내실보다 홍보위주, 행사위주 형식에 그친 실적 숫자 등 나열된 형식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 관련 행정부처가 무려 7개부처나 된다. 그러므로 힘이 집약될 수 없다. 이러다보니 청소년 문제는 어느 정도의 통계숫자가 근사치에 맞아야 하는데 통계발표도 너무나 차이가 많다는 것이다. 가출 청소년의 통계만 보아도 정확한 통계가 없다. 중퇴한 학생이 청소년단체에서는 약10만명이라고 하는가 하면 교육부에서는 7만이라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청소년전문 관련부처가 신설되고 통계부터 정확히 파악해서 청소년문제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라는 메아리만 들릴 뿐이다. 얼마전 미국고등학교 총기
서울시교육청은 관선이사와 교직원의 대립이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학교법인 선덕학원 사태 해결을 위해 이번주내로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시교육청의 지도·감독 부적정 등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만큼 선덕학원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금주중으로 어떤 형태로든 해결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임이사 퇴진이 학교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학교측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혀 상임이사의 교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시교위의 '선덕학원 지도감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위원장 閔庚賢)는 지난달 26일 시교위 임시회에 보고를 통해 "시교육청은 선덕학원에 대한 감사시 민원의 철회를 종용함으로써 보복감사라는 오해와 불신을 초래했으며 상임이사 수당 등이 과다 편성됐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지도감독이 소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선덕학원 교직원 3백여명과 학부모 1천여명은 "올 1월13일자로 부임한 朴允培상임이사가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학사에 관여한다"며 朴이사의 교체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각계에
'사랑의 매'와 '체벌'은 어떻게 구별될까.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宋基弘부장판사)는 11일 학생의 뺨을 때려 망막이 분리되는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서울 Y고 金모교사 (34)에게 상해죄를 적용, 벌금 3백만원을 선고하면서 허용 가능한 체벌의 범위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우선 체벌과 상해와의 연관성을 들었다. 체벌로 직접적인 상해를 입힌 다면 사랑의 매라고 볼 수 없다는 것. 둘째, 장소의 문제다. 여러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인 체벌을 가하는 것은 당사자의 인격을 침해하기 때문에 교육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 셋째, 교사의 심리상태. 흥분상태를 제어하지 못한 채 감정적인 체벌을 가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는 것.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교사가 흥분하여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학생의 뺨을 한손으로 받치고 다른 손으로 뺨을 때려 망막박리의 상해를 입혔다"며 "이같은 체벌이 피해자를 훈육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이는 사회상규에 어긋나는 체벌"이라고 밝혔다. 한편 金교사는 지난해 5월 평소 무단결석이 잦던 피해학생이 "학교에 오기 싫어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답하자 뺨을 때려 망막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개교 60주년을 맞은 춘천교대(총장 朴敏壽·사진)는 7일 교내 종합 학습관에서 金柱億동창회장, 金炳斗강원도교육감, 李起天강원도교위의장 등 각계 인사와 교직원·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39년 춘천사범학교로 개교돼 12개 학과의 학부와 13개 전공과정의 대학원을 설치한 오늘의 춘천교대가 되기까지 세찬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치면서 초등교사 양성에 매진해 왔다"며 "60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청년 춘천교대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교대는 기념식이 끝난 후 교내 예술관 입구에 동문 작곡가 金公善선생(춘천사범 4회)이 작곡한 '과수원 길'의 노래비 제막식을 가졌다. '과수원 길 노래비'는 높이 2m 넓이 2.5m의 크기로 '과수원 길' 악보와 작곡가의 부조, 약력 등이 새겨져 있다. 학교측은 "국민 애창곡으로 불리는 과수원 길이 춘천교대 동문에 의해 작곡됐다는 사실을 후배들에게 알려 자긍심을 갖게 하고 더욱 널리 불려지도록 하기 위해 동문과 음악계의 뜻 있는 분들이 노래비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나는 교사 9년차다. 아침마다 나는 강을 건넌다. 발령 받고 지금까지 8년동안 통영에서 진주까지 하루 네 시간을 통근해 온 내게 강은 하나의 숙명이다. 실지로 내가 강을 보는 시간이란 진주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도동교까지의 5분 남짓한 거리지만 나는 통영에 닿을 때까지 강에 가슴을 담그고 흥건해진다. 봄철 까슬한 며칠을 제외하고 강은 안개를 뿜어낸다. 안개는 말하자면 강의 냄새나는 유혹이다. 나는 안개의 비릿한 내를 맡으면 비로소 강을 느낀다. 그 래서 강에 몸을 담그는 네 시간의 통근은 안개의 품처럼 몽롱한 편안함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하루 네 시간의 통근이 내겐 완벽한 자유였다. 더러운 시내버스 칸에 코를 박고도 나는 휘파람을 불었다. 시부모님 봉양에, 간단없이 찾아드는 시댁 손님들 치레에 지친 나는 시외버스 칸에서 나비처럼 자유로웠다. 첫딸을 임신하고서도 나는 시외버스 안에서는 단풍잎 한 잎처럼 가벼웠다. 그러나 둘째 딸을 낳고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나는 시외버스 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제 진주에서 통영까지의 네 시간 통근거리는 소롯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였다. 삶이란 얼마나 엄정한 것인가. 그건 만만하지도 간단하지도 않은 숨겨진 법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치원에서 대학까지의 수업연한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위원장 김덕중·아주대 총장)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국가발전 전략과 교육개혁' 토론회에서 김성재 새교위 상임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연한 축소방안을 제시했다. 김위원은 "아동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평생학습체제가 갖춰지면서 선진국은 이미 수업연한을 줄이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빨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기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르면 현재 대부분 어린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초등 1학년 교육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초등교 입학연령을 5세로 낮추고 초등 1학년에서는 '유치원+초등 1년' 과정을 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유·초·중학과정을 합쳐 9학년제 의무·무상교육을 확대하고 특히 고교3년 과정 중 마지막 1년은 대학 기초과정인 교양학문을 중심 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사과정은 3년, 석사과정은 2년, 박사과정은 2∼3년으로 연한을 축소하되 수업 및 연구시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하고 졸업장, 학위와 무관하게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받도록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