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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현장을 외면한 교육개혁

교육개혁이 수요자 중심의 논리를 내세우면서 교사들이 학교혁신에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 하기는커녕 오히려 어두웠던 교육행정의 실상이 곳곳에서 난맥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연수대상자가 미리 선정되고 연수가 체계적으로 실시될 수 있는데 갑작스런 정년단축에 따라 일시에 교장과 교감 자격연수를 시행하다 보니 결국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3, 4명까지도 수업을 제쳐두고 연수를 받고 있으며 많은 학교에서 교감까지도 학교를 비워 운영에 어려움이 겹치는 실정이다.

본 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중 도내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매주 3박4일 동안 참여하는 지도력 배양과정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힘들긴해도 무난히 수료했으나 올해는 귀가 희망자가 3%에 이를 만큼 학생들의 태도가 아주 해이해졌다. 특히 흡연, 방종, 무질서가 두드러지고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학교도 거듭나야 한다는 전제는 옳았다. 그러나 혁신적인 물갈이가 있어야 할 분야에 반드시 교직도 포함하려는 구조조정의 당위성만 일관되었다. 뒤켠에서 묵묵히 스승의 길을 가는 교사들 중에는 의외로 원로교사들이 많은데도 그렇다. 교직 전반에 혼돈이 오고 그 오류가 학생들에게 미쳐 학생들도 제 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현장을 무시한 결과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부가 교사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차제에 교육부 직제에 따른 일반직 위주의 인적 구성부터 개선해서 본말이 전도된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교단경험이 많은 분들이 길잡이가 되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에 깊어지고 있는 상호불신과 불만을 걷어내고 하루빨리 학교가 제자리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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