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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 42주년> 창간(創刊)정신을 기억하라!


한국교육신문이 창간 42주년을 맞게 되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전신인 '대한교육연합회'가 1961년 5월 15일에 창간한 '새한신문'의 제호를 바꿔 42년 동안 발행된 한국교육신문은 한국에서 가장 긴 교육신문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신문은 창간사에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한국교육이 지향할 바를 천명했다. 첫째, 한국교육은 민주주의의 동방적 이념을 파지(把持) 선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둘째, 한국교육은 정치 및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확립 전진시키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셋째, 한국교육은 전교육인(全敎育人) 전교화인(全敎化人)의 총집결된 여론을 입법 및 행정에 강력히 반영시키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넷째, 한국교육은 법치주의를 뒷받침하는 예치주의(禮治主義)에 의하여 모범적인 문교국가에로의 완성에 이바지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신문이 지향할 바를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교육전문신문이면서 단순히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정치 산업 문화의 전 영역에 걸치고 다시 국내 및 국제의 역사적 현황에 뻗어나가 이것을 편달하고 이것을 기록하고 이것을 향도하여 민족의 주체적 역량을 제고시키는 최후의 목표에 총력을 묶어 세우는 것이 이 때문인 것이다.'

이상과 같은 창간사에 천명된 내용과 목표들은 비록 창간당시인 4.19 직후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지만 전문화, 정보화를 강조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도 교육전문지의 역할로서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전교육인 전교화인의 총집결된 여론을 입법 및 행정에 강력히 반영시키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교원들의 직능단체인 교총의 기관지로서 한국교육신문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잘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한국교육신문은 교육전문지이기에 앞서 교원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1차적 기능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육신문은 그 같은 기능의 수행에 충실해 왔지만 작금의 한국교육의 현실에 견주어 볼 때 더욱 강조되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창간사는 또한 다양한 정보의 제공을 통해 민족의 주체적 역량을 제고시킬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재해석한다면 다양한 교육정보의 제공을 통한 교육전문지의 구실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교육정보를 국내 및 국제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다루어 주어야 한다는 주문을 잊지 않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창간사가 함축하고 있는 내용들은 오늘에도 유효하다.

정보화, 전문화시대에서 전문지로서 한국교육신문이 또 한가지 수행해 주어야 할 역할은 교육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구분해 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국교육신문은 홍수처럼 넘쳐나는 교육정보의 도수로(導水路)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으로써 교원들이 교육현장에서 올바른 정보를 수용해 직무수행에 도움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한국교육신문이 열린 '공론의 장'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교육현안들 가운데서 교육계 주요공공의 관심사를 의제로 삼아 '공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건전한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내는 모범을 보여주는 역할이 요청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은 전통의 무게로만 보더라도 열린 '공론의 장' 구실을 충분히 해낼 역량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육신문은 창간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의 정신을 이어받아 신문을 창간했음을 밝히고 있다. 창간 42주년을 축하드리면서 왜 '독립신문'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했는지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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