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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을 읽고> 일반직 모독말고 교사 자성부터

오늘날 `교육붕괴'라는 용어가 상징하듯 교육문제의 심각성은 정부나 사회,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원인과 책임에 대하여는 모두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으며 그 치유방안도 구구 각색이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 모 고등학교 교장의 일반직 모독발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8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21세기 한국교육포럼'(공동대표 한상진·광운대 대우교수) 주최로 열린 김상권 교육부차관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현 정권과 일반직이 교원 사기저하의 주범이다." "일반직의 반성 없이는 교원의 사기진작이 있을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하였다.

생각건대 오늘날 교육붕괴현상 및 교원사기저하 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양하고 또한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강 교장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관련 당사자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책임을 논할 때에는 자기자신의 반성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식자의 양식이며 교육자의 참된 태도라고 생각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교육부에 속한 일반직(교육행정직)은 교원과 더불어 교육의 주체로서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교육현장에서 실현하는 교육서비스의 선봉자이다. 교원과 일반직이 서로의 인격과 전문성을 존중해주고 화합과 협동을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상부상조가 이루어질 때 진정한 교육발전이 이룩될 수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강 교장의 발언은 그의 진의가 교육부의 고위관료를 겨냥한 것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일선 학교의 수많은 교육행정직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겨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교원과 일반직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화합을 저해하는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우리는 오늘날 교육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하여 전혀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문제에 대하여 굳이 책임을 논한다면 적어도 절반의 책임은 교원들 자신에게 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특히 학교의 수장인 교장은 더 많은 책임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교육붕괴에 대하여 남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교육의 주체인 우리 모두가 먼저 책임을 통감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교육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찾아지게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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