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100명 가운데 약 3명이 이주배경 학생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다국어 고교학점제 안내에 나섰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교육정책 정보를 충분히 접하기 어려웠던 이주배경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생활 적응과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안내 영상을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 6개 언어 자막으로 제작해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영상은 학생과 학부모가 고교학점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제 학교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 지역 이주배경 학생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은 최근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이주배경 학생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이주배경 학생은 13.6%,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은 22.3% 증가했다. 현재 서울 학생 100명 가운데 약 3명이 이주배경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그동안 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언어 문제로 고교학점제와 진로·진학 제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보고, 다국어 지원을 통해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학생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제도인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영상에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고등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안내가 담겼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방법을 비롯해 공동교육과정 참여 절차,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학점 이수 기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안착 지원 방안과 학점 이수 인정 기준 변경 내용 등 제도 운영 과정에서 달라진 사항도 반영했다. 단순한 제도 소개를 넘어 실제 학교생활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교육청은 다국어 안내 영상을 통해 이주배경 학생과 학부모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학교와 가정 간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상은 서울시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과 서울고교학점제지원센터 누리집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제작에는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다+온센터)가 번역을 지원했다. 다+온센터는 이주배경 학생의 공교육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교육과 통·번역, 상담, 진로·진학 지원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영상 보급과 함께 보호자 대상 학교 이해 교육과 진로·진학 상담 등 맞춤형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주배경 학생과 학부모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교육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언어 장벽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다문화교육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