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어른거리는 ‘블랙리스트’ 망령.” 어느 중앙 일간지(한겨레,2013.1.8) 사설 제목이다. 사설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배우 김여진이 방송사 2곳으로부터 출연금지 당한 사실에 “민주주의의 척도로 불리는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이 정도 수준에 불과한지 자괴감마저 든다”고 쓰고 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출연금지자 명단)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일례로 2009년 10월 9일의 개그맨 김제동 퇴출사건을 들 수 있다. KBS는 2TV 오락프로그램인 ‘스타 골든벨’ 사회자 김제동을 전격 교체했다. ‘스타 골든벨’은 김제동이 4년 동안 진행하면서 시청률 11~12%로 같은 시간대 1~2위 오락프로였다. 사측이 내세운 교체 이유가 황당한 이유이다.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때 서울시청 앞 노제(路祭)의 사회를 보고 노무현재단출범 기념콘서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보수 신문마저 “개그맨 김제동씨에게 다시 마이크를 쥐어 줘라”(조선일보, 2009.10.4)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방송인 김미화는 2010년 10월 6일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파문을 일으킨 김미화 블랙리스트
2013-11-25 13:13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원로교사이다. 먼저 불과 9개월 만에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다. 다름아닌 ‘애들 울리는 공모전’ 이야기다. 이렇게 나선 것은 아무리 언론을 통해 지적해도 개선은커녕 심화되고 있는 양상인데다가 “언제 발표하냐”며 따지듯한 제자의 독촉을 받아서다. 잠깐 지난 해 사례부터 정리해보자. 가령 지난 해 ‘내가 꿈꾸는 미래녹색도시 공모전’을 주최한 녹색성장진흥원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2011년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 역시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두 번이나 미루었다. 지난 해 공모전에서도 당초 공지한 날짜를 어기고 10일이나 늦춰 발표한 바 있다. 올해엔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거기에 가세했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2013년 4월 2일자 한겨레 신문 5단 통광고를 통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회 수기공모전’을 공지했다. 주제는 한국사회와 병든 마음, 기간은 2013년 4월 1일(월)부터 6월 3일(일) 18:00까지였다. 공모대상은 ‘공모전 응모자 누구나’였다. 당선작 발표는 7월중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7
2013-11-25 13:04간밤에 비가 왔다. 얼마나 유익한 비인지 모른다. 학교가 한결 깨끗해졌다. 학교 주변의 초엽(草葉)이 새 맛을 낸다. 가을의 끝자락에 볼 수 있는 단풍이 가추(嘉秋)의 계절임을 실감케 한다. 거기에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셔서 청소하시는 선생님, 당직하시는 주사님, 사감장 선생님, 요리하시는 여사님들을 보면 생기가 돈다. 이분들이 우리 학교의 보배요, 꽃이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은 ‘열심’이 남다르다. 자진함이 돋보인다. 성실함이 빛난다. 진지함이 묻어난다. 나태한 자가 아무도 없다. 모두 자기의 맡은 일을 부드럽게 잘 처리한다. 이런 분들로 가득 차 있으니 학교가 발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교직원 속에서 생활하니 늘 감사와 감동과 감격이 있게 된다. 학교도 오시는 이마다 좋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얼마 전 퇴직하신 교장선생님 네 분께서 오셨는데 학교가 깨끗하다고 하신다. 정비가 잘 되었다고 하신다. 전망이 좋고,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하신다. 학교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학교다. 감동을 주는 책은 언제든지 읽어도 또 읽고 싶다. 특히 고전소설은 더욱 그러하다. 어릴 때부터 ‘이도령과 춘향’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암행어사(暗
2013-11-25 13:03인간은 아무리 잘난 사람, 세상이 평가할 때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약점, 프로이드가 말한 컴프렉스가 있다. 이 약점 때문에 심한 컴프렉스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필자가 만나 본 사람 가운데 신체적 장애를 가지면서도 이 컴프렉스를 잘 극복한 사람들로 보통 사람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강영우 박사, 일본의 오토다케, 대구 광명학교 황재환 교감, 조선대 김영일 교수가 그런 사람이다. 이들은 모두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이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씨도 2006년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혼자만이 간직한 비밀이 있었다.그의 왼쪽 눈 시력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추운 날 서리가 낀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볼때 느끼는 윤곽만 보인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아차리게 되었지만 이는 선수로서 큰 약점이기에 은퇴꺄지 비밀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약점때문에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결과 체력을 키웠고 몸싸움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박지성 선수가 ‘평발은 지구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결과지구력과 집요한 플레이인 강점이 만들어졌다는 것과 같다.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1994년, 히로
2013-11-25 13:02일자리 창출을 겸해 정규직 시간제 교사제도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복안을 보면서 정부 관료들은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의아심이 든다. 이 사회는 학교나 학생들에게 원하지 않는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학교와 교사를 나무라고 교육이 잘못되어 그렇다고 질책을 한다. 그리고서는 올바른 교육을 하기위한 교사들의 요구를 묵살한다. 때로는 교사들의 집단 이기심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하면서. 이 모든 것이 교육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교육을 재단하는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대가족제도에 형제들이 여럿이었기에 특별하게 이름 붙여 인성교육을 실시하지 않아도 가정에서 생활 중에 남을 배려하는 인성교육이 이루어 졌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하나 자녀 가정에다가 핵가족화 되어 그런 기회는 없어지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끝없는 이기심만 경쟁적으로 부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교사들의 위치는 참 어렵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되고 또 가르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그것들이 사회의 요구나 부모의 이기심, 교사의 양심 등 서로가 맞지 않는 조건들 때문에 언제나 불협화음이 생기고 그 때마다 제일 약자인 교사만 고래싸움에 새우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사회는 이상한 이중 잣대를 가지
2013-11-25 13:01이른 아침인데도 해맑은 웃음으로 인사하면서 등교하는 아이를 만났다. 이 학생은 항상 일찍 등교한다.교실에 들어가 창문을 열고 다음에 오는 친구들을 기다린다. 하루 아침에는 물었다.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냐고?즐겁다는 것이다. 그래? 뭐가 그렇게 즐겁냐고 또 물었다. 친구들 만나 공부하고 이야기 하고 급식 먹고 가는 하루가 즐겁다는 것이다. 이렇게 즐거운 아이들이 과연 우리 학교에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다. 정확한 비율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의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가 여기까지 이렇게 굴러 온 과정 속에 선생님들의 사랑과 열정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무렵 학교에 해가 뜨는 시각은 7시 반을 넘어서고 있다. 어떤 선생님은 여름 시간이 아닌 지금도 7시만 되면 연구실의 불을 밝힌다. 이제 습관이 된 것 같다. 하루 시작을 연구로 시작하는 선생님의 가슴에 어떤 기대가 들어있을까 궁금하다. 그렇지만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면서 수업을 향한 열정이라 생각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누구나 인간에겐 되고 싶은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 그것이 방해되고 여건이 안 되어 이루지 못하고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게 되면 포기
2013-11-25 13:00
교육부는 방과후학교를 내실화하고 우수한 사례 확산 및 참여 동기를 높이고자 「제5회 방과후학교대상」을 공모선정하고, 시상식은 21일일산 KINTEX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방과후도 행복한 학교'라는 주제로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적성을 계발을 위해 열정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 교사, 지자체, 지역사회기관을 발굴,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삼성꿈장학재단, 한국교육개발원, 중앙일보가 공동주관하였다. 교사, 학교, 지역사회파트너 3개 부문에 총 403편이 응모하였고, 서류심사, 인터뷰 및 현장실사 등 3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총 46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응모는 총 403편(학교부문 255, 교사부문 108, 지역사회파트너부문 40)이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대상 500만원, 최우수 30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 및 특별상 5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이번 공모에서 대상(大賞)은 서울 이태원초등학교의 I–Happy 방과후학교(꿈 키움, 행복 나눔, 어울림, 끼 펼침) 프로그램이었다. 학교부문 최우수는 학생 맞춤형 매력만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충남연무초등학교, 진로 동
2013-11-25 12:59사람의 뇌 겉모양은 주름이 많아 호두처럼 생겼다.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이 주름에 의해 작용한다. 호두처럼 생긴 겉 부분은 다시 좌우로 구분되는데 왼쪽을 좌뇌, 오른쪽을 우뇌라고 한다. 왼쪽에 있는 좌뇌는 오른쪽 신체의 기능을 통제하며 오른쪽에 있는 우뇌 왼쪽에 있는 신체의 기능을 통제한다. 또한 모양, 공간 지능, 언어, 수리 등 서로 다른 감각 기능을 지배한다. 인간의 뇌는 순차적으로 발달하는데 태어날 때는 우뇌의 기능부터 발달하여 점차 좌뇌로 이행해 간다. 즉 태어났을 때는 우뇌를 이용하여 정보를 받아들여 사고하며 판단하는 기능이 100%에 가깝다. 그러다가 만 3세가 되었을 때에는 7:3의 정도로 우뇌가 우세하고, 초등 1학년의 경우 6:3 이렇게 점차적으로 좌뇌의 영역이 발달되어 상징적 조작기에 이르러 좌뇌 영역이 역전되며 어른이 되면 2:8 정도로 좌뇌가 우세해진다. 흔히 왼손잡이 아이가 더 똑똑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우뇌 영역이 활성화된 어린 시절 뇌 기능이 충분히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뇌의 발달은 좌우가 불균형한 상태로 세대별 인지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런 것은 정보를 습득하는 책에서 나타난다. 어린이와 성인의 책을 비교해보면…
2013-11-25 12:58
겨울철 난방으로 연탄을 때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는 보도다. 피해자 대부분이 기름이나 전기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며칠 전 청주 단독주택에서 일어난 피해자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에 기름값, 전기료 부담이 걱정이 되는 서민들이 겨울철 난방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연탄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려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정의 경제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지만 연탄 가스중독의 위험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탄 발화 후 생성되는 가스, 즉 일산화탄소는 두뇌로 이동하는 헤모글로빈의 산소 운반 차단을 하기 때문에 두뇌, 중추신경 등 급격한 마비를 일으키고 사망을 이르게 되는 위험한 연기이다. 값이 저렴한 연탄 사용은 어려운 가정 부담을 줄이기에 좋은 연료이지만 사용 부주의로 인한 연탄 가스중독은 한순간에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연탄가스 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예방할 수 있다. 즉 불을 피우기 전에 아궁이나 환기구, 연통에 균열이 있는지를 잘 살피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탄을…
2013-11-25 12:57
기념식 장면23일 오후 2시부터 우면동 소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 홀에서 한국교총 창립 66주년 기념식과 제99회 대의원 총회 개최가 열렸다. 제34대에 이어 35회 회장으로 당선된 안양옥 회장은 교육 제자리 찾기 운동으로 제2의 새교육 개혁 운동을 추진한다고 선언하였다. 기념식에서는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와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김민하 전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교총이 교원의 권익 옹호를 위하여 1998년 7만 여명이 한강 둔치에 모여 교원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것에 대하여 항의함으로 62세로 조정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면서, 이로행동하는 교총의 면모를 보였다'했고, 안양옥 회장은정치권이 교육 현실을 무시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개혁을 진행하면서 교원의 사기는 떨어지고 교권이 추락되었으며 이때부터 교실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개혁하기 위하여 교원이 중심이 되어 행동하는 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헌신하겠다면서 교총 대의원과 사무직원에게 호소하면서 교원이 주인이 되는 교총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에 정책결의분과 위원회의 교육선언안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필자는 정책결의분
2013-11-25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