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함으로 간호학에 흥미 갖게 해주신 이옥숙 교수님 교수님! 20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간호학을 전공하게 되면서 때 방황과 부적응으로 심한 갈등을 겪어야 했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소화불량으로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어떻게든 수업시간에 도망갈 궁리만 하며 그럭저럭 3월 한 달을 보내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어렵게 교수님 연구실을 노크하고 상담 요청했을 때, 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함으로 덥석 끌어안아 주시며 책가방 쟁이 많은 집이 가난한 거라며 장학금도 챙겨주시고 생명을 다루는 학문에 재미를 갖도록 해주셨습니다. 당신처럼 6녀 1남이라는 형제 구성을 가슴에 담아두신 듯 했습니다. 교수님의 넉넉함·자상함으로 인해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웠고 그 학문을 바탕으로 지금껏 현장에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음을 감사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흔히들 대학 때의 은사님은 가슴에 담아두지 않는다지만 당신께선 저에게는 닮아가고자 하는 모델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후배들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리 비낌을 해야 하신다며 명예로운 퇴직을 하시고, 운동과 봉사활동으로 더 멋진 제2의 인생을 사신다는 당신께 존경과 사랑을 표합니다. 이 옥숙…
2001-05-14 00:00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은 떠날 수도 없습니다 늦가을에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인디안 썸머’라고 한다지요.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슬슬 겨울옷을 꺼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쨍’ 하고 햇빛이 쏟아지고 사방에 푸르른 기운이 가득해지면 황망한 기분에 사로잡힐 테지요. 비현실적인 느낌까지 드는 짧고도 찬란한 순간. 돌아보면 우리의 생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끝나버린 짧은 사랑이 있다면 그것 역시 인생의 ‘인디안 썸머’일 테니까요. 영화 ‘인디안 썸머’는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 이신영(이미연 분)과 그녀의 변호사 서준하(박신양 분)의 이야기입니다. 사형수와 변호사를 다룬 영화는 많지만 죽음보다 깊은 절망 속에서 사형수와 변호사가 불꽃같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더할 수 없이 매혹적입니다. 사랑이 찾아왔을 때 죽어야 한다니…. “재판을 거부합니다.” 그녀의 모습은 죽음을 기다려 온 사람처럼 평온하기만 합니다. 변호사 서준하. 출셋길이 보장된 해외연수를 기다리며 이신영의 항소심 국선변호를 맡은 그는 법정에서 처음 본 여자의 차가운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말하지요. “죽고 싶단 말이 살고 싶
2001-05-14 00:00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 스승의 날 맞아 백내장 교사 11명 무료시술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서울 역삼동 소재)은 15~18일 이정웅 경기기계공고 교감 등 한국교총 회원 11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다. 카톨릭의대 출신 안과 전문의 4명(엄승룡 송명철 곽용관 구태형)이 공동 운영하는 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은 수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매월 2, 3명을 무료시술 해왔다. 본지(4월23일자) 홍보를 통해 백내장 수술을 요청해 온 교원(교원가족 제외)은 모두 11명. 평소의 인원을 훨씬 웃도는 숫자였지만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모두 시술하기로 결정했다. "선생님들은 눈을 많이 쓰시는 분들이지요. 그 분들의 눈을 밝게 해드리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레이저시력교정 수술 전문 안과의원인 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은 최근 홈페이지(www.helloLASIK.co.kr)를 개설, 안과질환 및 각종 수술에 관한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서혜정 ◇ 백내장 상식 요즘 백내장 수술 성공률은 95% 이상이므로 백내장 환자는 미루지 말고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을 방치하면 녹내
2001-05-14 00:00(주)한독전자 박태순 대표 장학재단 설립 매년 학비 지원 인근 학교에 체력 단련실 기증 중소기업 대표가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직원 및 학생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등 학교현장을 돕는데 앞장서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서 가전제품의 누전차단 부품을 제조하는 (주)한독전자 박태순 대표. 박대표는 소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장학재단(牙山奬學會)을 설립, 해마다 학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45명의 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이 2500 여만원을 지급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회사 근처에 있는 장승중학교(교장 김유한)에 각종 헬스기구와 샤워 시설 등을 갖춘 1500만원 상당의 체력단련실을 기증했다. 협소한 학교 환경을 둘러보고는 교직원과 학생, 지역 주민이 건강증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것이다. 이 시설은 현재 비만 학생을 위한 클리닉,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의 체력 단력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선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해 스승의 날에는 전 교직원에게 일일이 선물도 증정
2001-05-14 00:00교사를 존중하고 이를 기념하는 날은 미국에도 있다. 교사들이 우리의 삶에 기여한 점을 높이 인식하기 위한 올해 미국 교사의 날(National Teacher Day)은 5월 8일. 미국 교사의 날은 우리와 달리 항상 5월 첫째주 화요일로 정해져 날짜는 매년 달라진다. 또 PTA에서는 6일부터 12일까지를 교사 감사주간(Teacher Appreciation Week)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은 우리의 교육주간처럼 교사와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지원을 강화하고 존중하는 기간이다. 교사의 날의 역사는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정확한 시작에 대해서는 모호한 점이 많다. 하지만 아칸사스의 교사인 Mattye Whyte Woodridge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44년 초반 정치교육자들도 교사의 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이 중의 한명이 Eleanor Roosevelt였는데 그는 1953년 81차 의회에서 교사의 날을 주창했다. 1970년 후반 NEA에 가입한 주(州)가 교사를 기리는 기념일을 지정하기 위해 의회에 로비를 시작했고 1980년 3월7일 의회에서는 한 해만 교사의 날로 선언했다. 하지만 NEA와 이에 가입한 주는
2001-05-14 00:00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내년 개교를 목표로 공립 대안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학교 입지 물색에 나섰다. 10일 경기도교육청이 밝힌 대안고교의 운영형태는 비기숙형에 도시형으로 구상되고 있으며 다음 달 경 전문기관의 구체안이 나오면 설립 형태, 교육과정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공립 대안고교는 일반학교와 마찬가지로 등·하교를 하며, 주로 농촌이나 산골에 위치한 기존 대안학교와는 달리 도심지에 세운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교육과정은 필수 교과목만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가르치는 대신 체험과 수련 위주의 인성교육과 진로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교장과 교사는 공개모집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
2001-05-14 00:00그 때는 잘 몰랐다. 그 분들이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의미로 남을 지…. 중학교 1학년. 교실은 온통 낯설었다. 낯선 분위기, 선생님, 친구들. 3시만 넘으면 집에 올 수 있었지만 긴장했는지 참 피곤했다. 밥만 먹으면 정신없이 자고 눈 떠 보면 다시 학교 가는 시간이 반복됐다. 입학 후 서너 시간의 수업이 지났을까. 국어 선생님은 분명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희경, 다음부터 읽어볼까?"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다. 교복 자율화로 명찰이 있지도 안았고 당시 한 학급에는 70명의 친구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벌써 내 이름을 외우고 계셨다. 항상 아이들을 고운 눈매로 바라보신 선생님. 지금처럼 수행평가가 없던 시절이지만 우리는 국어 시간마다 설명문, 논설문, 시, 소설, 수필을 읽고 쓰고 말하며 너무나 즐거웠다. 언제나 숙제를 정성스럽게 평가해 주셨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해마다 아이들이 바뀌어도 언제나 날 불러주시던 선생님이 존경스러워 난 꼭 국어 선생님이 되리라고 다짐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난 정서 불안정의 문제 소녀였다. 불만과 회의는 늘 선생님들을 향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찌는 듯한 한 여름의 고전문학 수업은 숨통을 죄기
2001-05-14 00:00"이 녀석아! 그럴 땐 얼른 바지를 이렇게 잡고 벗어야지…" 냄새는 둘째치고 미끄덩거리는 그 덩어리를 툭툭 터시고는 날 얼른 안고는 관사로 가셨다. "어이구! 눈이 큰 걸 보니 너 이 다음에 큰 일 하겠구나!" 하시며 바지를 벗기고 사타구니를 씻어주셨다. 그리고 선생님의 체육복을 내게 입히시고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한 잔 주셨다. 입학식 날. 서병우 선생님과의 인간적인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몸이 약해 `그것' 조절이 안 되던 내게 날씨마저 쌀쌀했던 그 날은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춥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엄마들, 그리고 선생님 중에서 내게 관심을 보이셨던 분은 오직 서병우 선생님 뿐이셨다. 담임도 아니셨고 그저 입학한 어린이들을 축하해 주시려고 운동장에 나오신 원로교사셨다. 그 날 이후, 5학년까지 난 `영원한 바보, 똥싸게'로 늘 냄새 때문에 한쪽 구석에 버려진 아이가 됐다. 하지만 6학년 늦은 봄, 서 선생님과의 두 번째 만남은 기적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태휘야! 넌 노력만 하면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공주사범병설학교에 갈 수 있는데…"하시며 나를 꼭 껴안으셨다. 그리고 선생님은 "우선 국어 책부터 좔좔 읽어야 하고 구구단도 외우고…태
2001-05-14 00:00한국교육신문 창간 40주년! 참으로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만감이 교차한다. 그만큼 한국교육신문은 나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 특히 1985년도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1월 1일 신년특집에서 `정치와 교육'이란 주제로 이한빈 전 경제부총리와 특별대담을 가진 일이 있었다. 그때 사회는 김풍삼 편집국장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매우 귀중한 대담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는 권위주의체제 하였으나 우리는 대담에서 문제의 핵심에 정면으로 도전했다고 기억되기 때문이다. 나는 분명히 이렇게 주장했었다. "오늘날 우리 교사들 책상 위에는 수화기만 있다. 송화기가 없다. 송화기는 정치권력자의 책상에만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이러한 일방 통행적인 명령 하달식의 구조에서 탈피해 쌍방 통행적인 의사소통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은 정정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극적 교사로 바뀌어야 한다." 이것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나의 진심이며 유사한 주장을 십여 차례에 걸쳐 새한신문(현 한국교육신문의 전신)과 일간지에 피력한 일이 있다. 바로 그러한 나의 주장들, 즉 교육의 정치로부터의 독립,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 교단의 민주화
2001-05-14 00:00한국교총과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 4일 교육인적자원부 회의실에서 한국교총이 요구한 46개항 64개 세부 교섭과제를 놓고 2001년 상반기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이번 교섭은 그 어느 때보다 교육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학교교육 정상화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한완상 교육부총리와 이군현 교총회장 간에 취임 이후 처음 갖는 협상테이블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교섭을 통해 교육위기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식어버린 교원의 열정과 사명감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교육여건이나 제도를 잘 갖추어도 교원의 의지와 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교육의 질적 향상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등돌린 교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보다 솔직해져야 한다. 무리한 교원정년단축 등 교원을 개혁대상으로 삼은 정책의 잘못을 시인하고 교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진솔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육부는 40만 교원들의 절실한 요구를 담은 교총의 교섭요구사항을 보다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검토, 수용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더 이상 정책의 시행착오를 유발하지 않게 교육정책 실명제 도입을 교섭합의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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