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원들의 시골 기피와 도시 선호 현상이 극심해, 도·농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근본적인 제도적 해결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일 마감한 내년도 초등 교원 임용 시험 응시자들의 지역별, 출신 학교별 분포는 예비교원들의 시골 기피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200명 모집정원에 90명만 지원해 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남도의 경우, 서울교대 졸업예정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반면, 2.02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서울과 경기도에 지원한 전주와 광주교대 출신자는 433(경기도 358명)명에 이른다. 이와 같이 교대생들의 도시 선호 시골 기피는 전국적인 현상이라 초등교사 모집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지역 인사담당장학사들은 한결같이 "우리 교대가 수도권 지역 교원양성소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교대 졸업생들의 시골지원 기피현상은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는 우려로 연결된다. "세명의 신규 교사 모두 50대를 배치할 수밖에 없어 교장에게 항의를 받았다"는 한 지역 장학사는 "오랫동안 교직을 떠났다 복직한 교원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데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2-11-21 17:12서울 신내초등학교(교장 이진기)는 올 2학기부터 7차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정보화센터를 개관,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진기 교장은 "결국은 모두 우리 자녀를 위한 것이라는 설득에 조금씩 모인 발전기금이 1천5백만원이나 된다"면서 "동부교육청에만 5곳의 학교에서 정보화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은 우리 학교가 월등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보화센터 건물에는 컴퓨터실 3개와 어학실, 정보도서실, 멀티미디어실, 수준별 교실 등 모두 7개 교실이 설치돼 있다. 교사들은 "최신식 센터를 둘러본 학부형들이 아이들을 부러워했을 정도"라며 "어학실 시설은 오히려 중학교보다 낫다"고 자랑했다. 아이들의 발음 습득을 위해 양방향 무선헤드셋을 이용, 학생들이 이동에 불편함 없이 선생님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전자도서실에는 컴퓨터로 교내 모든 책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e-book도 1000권이나 구비했다. 전교생이 자신의 ID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집에서도 e-book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백과사전을 살 필요도 없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이 학교 김정희 교사는 "수업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먼저 정보화센터로
2002-11-21 16:26한국교총은 지난 10월 28일∼11월 1일에 걸쳐 동아일보 위크엔드팀과 함께 남녀공학이 중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서울시내 한 지역교육청의 중3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남학교 학생 200명, 여학교 학생 200명, 공학 2곳의 남·여학생 각 100명 등 총 800명의 답변을 집계했다. ◇학습시간 및 성적='공부에 대한 열의'를 5점 척도로 표시하게 한 결과 공학은 평균 3.10점, 단성학교는 2.90점으로 공학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열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까지 고려하면, 공학 남학생(3.12점), 공학 여학생(3.08점), 남학교 학생(2.98점), 여학교 학생(2.82점) 순이었다. 방과 후에 학원이나 과외수업 등을 포함한 공부시간을 묻는 질문에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공학 여학생이 65%, 여학교 학생은 40.9%였다. '1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은 공학 여학생이 6.1%에 그친 반면 여학교 학생은 26.8%나 됐다. 남학생의 경우도 3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학생의 비율이 공학(58.2%)에서 남학교(47%)보다 높았다. 이러한 학습시간 차이는 시험 성적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지난…
2002-11-21 16:25e-learning은 말 그대로 전자적인 기술(e)과 교육(Learning)이 합쳐진 것으로 기술기반(Technology) 교육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인터넷과 같이 최근에 등장한 개념으로서 일반적으로 온라인 교육, 사이버 교육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e-learning은 인터넷을 통해 교육자와 피교육자, 교육관리자, 컨텐츠 및 교육서비스 제공자가 연결되는 네트워크 기반의 교육으로서 교육과정의 설계, 컨텐츠 개발, 교육실행 등 일련의 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온라인 교육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으며, 교육비용이 저렴하고 획일적 교육에서 탈피해 개인의 수준과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교육은 교육적 차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e-learning을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이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산업으로 중점 육성하려 하고 있다. 국내에서 온라인 교육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국내에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96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나, 관련
2002-11-21 16:22Q 이번 교육IT사업의 의의는. A 사회변화에 따라 교육부문에서도 IT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왔지만, 주로 정부나 민간업체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돼 왔다. 교육정보화가 정부 중심이 될 경우, 최근 교육행정전산망 사업에서 드러나듯이 획일성, 예산집행의 효율성 등이 문제로 제기된다. 반면 민간업체가 중심이 되면 영리에 치중해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사교육비가 증가된다. 이번 사업처럼 공익성을 지닌 교원단체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민간업체 없이 교총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나. A IT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다. 컨텐츠 개발, 사이트 운영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영역의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교총은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어떻게 조화해 나갈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모든 시설을 새로 구축하고 컨텐츠 대부분을 신규로 제작하고 있는 까닭에 기존업체보다 투자비용의 추가분이 매우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교총은 이 사업의 공공성을 강조했고, 참여업체들 역시 이를 충분히 수용하고 존중키로 했다. 앞으로도
2002-11-21 16:19교총은 원격연수와 관련, 회원들을 대상으로 e-mail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차 조사는 8월에, 2차 조사는 11월에 진행됐으며 총 8389명이 응답해 교총 원격연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교총은 원격연수에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앞으로도 설문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설문에 응한 교원 중 원격직무연수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 교원은 38.2%, 직무연수는 아니지만 원격강의를 받은 경험이 있는 교원이 9.1%였으며, 경험이 전혀 없는 교원은 52.1%였다. 원격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수강여건 미비'(16.7%), '필요한 강의가 없어서'(13.0%), '컴퓨터나 인터넷 활용이 부담스러워서'(9.6%),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8.6%), '효과가 의심스러워서'(7.9%) 순으로 나타났다. 교총의 원격연수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16.1%, '시간 등 여건이 허락되면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75.8%로 나타나 응답자 대부분이 교총 원격연수에 참여할 의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격연수를 선택할 때 가정 먼저 고려하게 되는 선택의 기준은 '내게 필요한 내용'(86.7%)이 가
2002-11-21 16:18대통령 후보의 교육공약은 당선된 후에 우리나라의 교육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를 제시하는 비전이며 청사진이다. 교육공약은 각 후보마다 우리 교육에 대해서 어떠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집권 후에 교육정책을 어떠한 방향으로 설정해 집행할 것인가를 가름해 볼 수 있는 좋은 잣대이기도 하다. 우리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역대 정권에서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던 문제를 나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반드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될 시급한 정책과제는 무엇이며 또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개혁적 의지와 실현 가능한 대안이 교육공약을 통해서 선명하게 제시돼야 한다. 대통령 후보의 교육공약은 교육부의 일상적인 정책 집행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과제의 수준을 훨씬 벗어나는 큰 그림이어야 한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화려한(?) 개혁과제들을 동시다발로 일거에 시행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 모든 것을 다 개혁하겠다는 것은 아무 것도 개혁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교육공약은 우리의 교육위기를 타개할 수 있으며, 전 국민적 공감대를 이
2002-11-21 15:32최근 몇 년간 되풀이되는 수험생의 성적비관 자살. 2003년도 대입수능에서도 예외 없이 학생을 자살로까지 몰고 간 수험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은 교육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까, 아니면 고등교육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국가의 지적 파탄을 예고하는 불길한 전주곡일까. # 대중 영합’교육이 도쿄대를 망쳤다 ‘도쿄와 삿포로 사이의 직선 거리(831㎞)’가 100㎞ 이하? ‘지구 둘레(4만㎞)’가 6000㎞에서 1만㎞? 농담이 아니다. 일본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도쿄대, 그것도 이과 학생의 일상 추정치라면, 저자가 이들을 ‘바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저널리스트이자 문화평론가인 다치바나 다카시 씨는 뉴턴의 역학도 모른 채 기계공학을 전공하려 하고, 의사지망생 중엔 고교시절 생물과목을 배우지 않아 중학생 수준의 생물지식을 지닌 경우도 있다고 폭로한다. 저자는 이것이 문부성 탓이라고 진단한다. 1980년대 이후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으로 '융통성 있는 교육'을 실시한 것이 심각한 학력저하 현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고교 이수과목을 줄이고 대입수험과목을 대학별 학과별로 자율화했으니 고교생들이 폭넓은 지식을 쌓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2-11-21 15:151974년 7월 소설가 폴 오스터는 친구에게 1962산 타자기를 헐값에 샀습니다. 그때부터 쥐색 몸통의 수동타자기는 오스터가 두드리는 모든 단어들을 종이에 찍어나갔지요. 일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났지만 고장 하나 없었다네요. 청소하려고 가게에 들고 간 횟수는 대통령 선거를 한 횟수보다도 적었고요.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가 나왔을 땐 친구들이 손가락 한번 잘못 눌러 원고를 몽땅 날려버린 끔찍한 사연을 들려주었답니다. 기계치인 오스터는 당연히 타자기를 고수했지요. 80년대가 가고, 90년대를 지나면서 친구들은 그를 고집쟁이 늙은 염소라고 놀린답니다. 이제 타자기는 절멸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며, 20세기의 마지막 인공기념물이 되었으니까요. 도구였을 뿐인 녀석에게 이젠 각별한 애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녀석의 종말을 감지한 오스터는 수소문 끝에 타자기 리본 50개를 구입했습니다. 마지막이란 생각에 쓰기도 조심스러워 잉크가 다 닳아 종이에 글자가 잘 안보일 때까지 타이핑을 한답니다. 타자기를 사랑한 작가는 많지만 오스터 만한 매니아도 드물지 않을까요. '빵 굽는 타자기'에 이어 '나의 타자기 이야기'까지, 타자기를 소재로 한 책을 두 권이나 내었으니 말입니다. 타자기
2002-11-21 15:14한 여자가 빨간 원피스를 입은 채 사진을 찍는다. 사진사는 "뭐 오늘 특별한 날이라도 되는가"라고 묻지만 여자는 그저 사진이 없어서 찍는다고 대답한다. 꽃무늬 빛깔의 화사한 배경을 뒤로한 채, 여자는 소리 없이 울다 웃는다. 한 남자를 사랑했고 문득 그를 떠나보냈으며 가정을 벗어나 싸구려 음식과 시간제 일자리로 생계를 연명한다는 여자. 채 물기가 마르지 않은 여자의 뺨 위로 빛이 쏟아진다. 홀로 찍는 가족사진 한 장과 함께 그녀는 혼자 시작할 것이다. 결혼이란 제도에 발이 묶인 채, 무심하게 천천히 늙어갈 일만 남은 우리의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유일한 불씨, 언제나 매혹적인 위반에 대한 충동. 그것을 우리는 '불륜'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젠 너무 흔해서 새롭지도 않은 '불륜'이라는 재료로 요리한 영화. 전경린의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원작으로 한 변영주 감독의 '밀애' 역시 그렇게, 그저그런 메뉴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격정 멜로'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맛을 보고 나니, '불륜 영화'라기보다는 '여성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여성이 자신을 정의하고, 자신의 세계를 깨뜨리며, 다른 세계로 날아가려는 욕망을…
2002-11-21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