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오늘 아침만큼 많이 낀 것을 본 적이 없다. 갈수록 날씨가 심상찮다. 엊그제는 용오름 현상까지 일어났다. 오늘 아침 뉴스에는 우박으로 인해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자연스럽지 못한 현상은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성인(聖人)의 삶은 늘 외롭다. 보통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과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인은 욕심을 없애는 삶을 살았다. 늘 욕심이 있으면 가장자리만 본다. 도덕경 1장에 나오는 말이다.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욕심으로 꽉 찼다. 욕심도 버리고 탐욕도 버리고 욕망도 버려야 제대로 삶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성인은 자연스럽게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말이 없이 가르침에 따른다. 선생님들에게 일이 너무 많다.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만 해도 태산과 같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 외의 일들 소위 잡무라는 것이 더 많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을 잘 처리할 뿐 아니라 말없이 일을 잘 마무리한다. 성인 같은 삶이다. 성인은 공을 이룬다. 하지만 공(功) 속에 살지 않는다. 공을 위해 일을 하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일을 하다 보면
2014-06-16 15:27
지난달 30일에 대전,세종,충남 적십자혈액원본부에서 제3기 레드캠페이너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대전, 세종,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발된 서일여자고등학교 제3기 단원들은 앞으로 6개월간 대전,세종,충남을 대표해서 전국 18개시도에서 선발된 지역대표들과 각 지역에서 헌혈홍보 및 헌혈의 중요성, 헌혈관련지식전달 및 봉사활동을 실시하게된다. 한편 이날 발대식 이후에는 혈액센터에서 혈액의 분류, 혈액의 운송, 혈액의 관리 및 다양한 혈액공정과정을 체험 및 설명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본교 1기,2기 RCY단원들은 2012년,2013년 2년연속 전국 레드캠페이너 경진대회에서 종합3위에 입상하였다. 지역을 대표해서 선발된 제3기 레드캠페이너들은 앞으로 RCY선배들의 뒤를 이어 2014학년에도 좋은성적으로 실력발휘을 해주길 바란다.
2014-06-13 14:47동대산은 머금었던 해를 토해내고 태양은 햇살을 품어낸다. 동대산은 푸른 숲 위에 하얀 솜이불을 깔아놓은 듯 연무를 펼친다. 하늘은 오랜만에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아침 해는 여러 줄기의 햇살을 비춘다. 휘황찬란하다. 새들은 사방에서 함께 노래한다. 오늘 아침에 제20회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와의 공식 개막전의 후반전을 보게 되었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실력이 으금버금하였다. 축구 경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월드컵 축구장의 열기와 함성과 하나됨이 돋보였다. 6만 2천명이나 되는 관중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뛰었다. 모두가 자그만 공 하나에 집중되었다. 모든 눈이 굴러가는 공에 시선이 왔다 갔다 했다. 남의 나라 경기였는데도 가슴이 뛰었다. 응원을 하였다. 나름대로 훈수를 하였다.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선수들에게 배울 점은 기본기였다. 이들의 기본기는 탄탄했다. 기본이 서지 않으면, 기초가 닦이지 않으면 선수가 될 수 없다. 기본 없는 교육, 기초가 없는 교육은 선수다운 인재를 기를 수가 될 수 없다. 또 이들에게서 배울 점은 열정이었다. 그들은 뛰고 또 뛰었다. 피를 말
2014-06-13 14:46며칠 전에 한 학생이 저에게 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학생이 와서 저한테 물었던 질문이 아주 재미가 있다. "선생님 저는 장래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거든요. 제가 좋아하는게 어떤건지, 잘 할수 있는게 무엇인지, 제가 뭘 해야 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그걸 언제 알게됐는가요? 선생님도 고등학교 시절에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까?" 그런 질문을 던졌다. 요즈음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가슴에 안고 있는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말야 너 지금 고1이지? 고 1학년 동안 공부를 진짜 미칠 정도로 해본 적이 있니?" "아니요" "그러면 목숨을 걸고 완전히 몰입해서 공부를 한 경험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이 몇 번이나 되니?" "그런 적이 저는 별로 없습니다." "그럼 공부를 어떻게 했니?" "그냥 다들 하니깐 하는것 만큼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털어 놨다. "그럼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 가지?" "네 갑니다." "그때 그럼 누가 운전을 하니?" "아버지가 물론 운전을 하죠. 가끔 어머니가 도와주지만 대부분 아버지가 운전을 하는 편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갔다왔니?"
2014-06-13 14:46
12일 오후 13시 인천지역 과학중점학교 과학부장교사 14명이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했다. 서령고의 과학중점우수과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것이다.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환영 인사에 이어, 방문교사 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어서 김영화 교무부장으로부터 본교 역점 사업인 과학중점운영사례 소개와 과학동아리 생물나라 소개 및 2013학년도 교내 동아리활동 발표대회에 관한 사례 설명이 있었다. 방문 교사들은 본교의 과학중점과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여러 가지를 자세하게 질문했다. 방문교사들은 약 두 시간 동안 학교에 머물며 각 교과교실 및 리소스센터를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마치고 돌아갔다.
2014-06-13 14:45교육백년대계를 위해 2010년부터 실시된 교육감직선제 선거 부작용에 대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정치권에 경고를 했다. 가장 먼저 2010.10.6일 16개 시․도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가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고, 최근 2014.1월 정개특위 간사였던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교육감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가 지방의회의 인사 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당리당락에만 빠진 정치권의 한심한 작태로 오늘까지 흐지부지한 한 상태다. 늦게나마 정신 차린 새누리당은 2006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가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폐해가 있는지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가 패배했으니 직선제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여당의 논리는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국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국회의원들! 그동안 자기들이 누릴 각종
2014-06-12 18:19최근 국방부가 군 복무자에 대해 복무 기간에 준하는 일정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군사훈련을 점수화해 9학점까지 교양 교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가름해준다는 취지이다. 여기에 군 복무 기간 동안 인터넷 원격 강의까지 수강하면 최대 18학점을 취득하게 돼 군 복무기간 동안 대학 재학 기간 한 학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군 복무자에 대한 보상은 헌법재판소가 1999년 군복무 가산점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계속 논란이 됐다. 물론 병역필자에 대한 취업 가산점 부여 여부에 대한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지급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에서 군 복무가 병역의 의무인 관계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사실 학업이나 생업에 매진할 황금 시절을 국방의 의무 수행에 바친 젊은이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준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청년 백수, 88 세대 등이 일반화된 우리나라의 취업난을 실정에서는 더욱 난해한 문제인 것이다. 병역필자에 대한 혜택은 부여하되, 그 적절한 방법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더 진행되어야 할 사항
2014-06-12 18:15도덕경에는 성인(聖人)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마지막까지 말하고 있다. 도덕경을 끝까지 읽어보면 성인 같은 삶이 나와 거리가 먼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나도 도전해 볼 만함을 알 수 있다. 어떤 이는 ‘성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하면서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떤 이는 성인의 삶이 나에게도 가능함을 느끼게 된다. 성인은 덕이 있는 사람이다. 덕이 두터운 사람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좌계를 맡은 사람처럼 남에게 주는 일을 하고, 덕이 없는 자는 철(徹), 즉 세금을 맡은 사람처럼 남에게서 받는 일을 한다. 성인은 요구하는 자에게 모두 준다. 준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알고 보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준다는 것이 물질만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바로 주는 것이다. 사랑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할 때마다 나를 힘들게 하고 눈에 거슬리게 해도 책망하지 않고 참고 또 참으면 그게 바로 사랑의 실천이다. 구체적인 사랑의 표현이다. 도저히 이 학생 때문에 내가 하는 수업을 망쳐놓는다 해도 참고 또 참는 것이 바로 사랑인 것이다. 이게 이 학생에게 사
2014-06-12 18:13인간이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다. 공부도 다 ‘때’가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여 기자도 제때에 대학을 갔다. 이 기자는 사진 찍기와 그림 그리기를 그토록 좋아했건만 그의 아버지는 당신 딸이 날라리인 줄 모르고 ‘미대는 날라리들이 가는 곳’이라 안 된다는 아버지의 의지때문에 모 여대 사범대학에 들어갔다. 원하지도 않는 학교에 갔으니 공부는 뒷전이 된 것이다. 영화 ‘건축학 개론’의 수지처럼 4년 내내 책 한 권을 가슴에 안고 다니며 지금의 남편과 연애질만 했다고 자신의 과거를 털어 놓았다. 그러다보니 정작 하고 싶은 공부는 20여 년 후 시작했다. 모 전문대학 사진과에 입학한 것이다. 딸 같은 학생들과 경쟁하니 체력도 감각도 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꿈꿔 왔던 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중간고사 전날은 고시원에서 밤새워 공부하고, 누비바지에 털모자를 쓰고 한 겨울 빌딩 옥상에 올라가 새벽까지 손을 호호 불며 셔터를 눌러대고. 행복하게 공부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처럼 ‘공부의 때’라는 것은 ‘해야 할 때’가 아니라 ‘하고 싶은 때’였던 거다. 미국에 있는 친구 아들은 대학 갈 이유가 없다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르바이
2014-06-12 18:12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60%에 근접한다고 했지만 7장이나 주는 투표지의 의미를 다 알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투표한 사람이 몇 %일까? 그 중에도 함께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 무엇을 알고 투표한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제일 첫째의 원인은 교육자치를 실현한다면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의 관련 조항들이 개정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말은 교육자치의 실현이라지만 그 개정의 바탕이 진정한 교육을 위한 일들이 아닌 경제논리에 바탕을 둔 탓이다. 교육자치를 비롯한 교육에 관한 어떤 결정이 이루어지는 바탕에는 반드시 교육적인 사고가 결정의 열쇠가 되어야 할 것인데 지난 정권들이 자유화, 민주화,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면서부터 교육은 비교육적인 요소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순수한 교육적 측면으로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감이 없지 않다. 교육이란 그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피교육자나 그 주위의 사람들의 의사에 반하여 실시되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도 민주, 자유, 인권 등등의 이름을 빌려 피교육자가 원하지 않으면 그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을 아무 책임감 없이 마구 내뱉은 많은 권력자들이 있어 진실
2014-06-12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