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제도 개선 방안을 놓고 한국교총과 전교조는 정부안에 대하여 공식 성명을 내고 이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왜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할 교원들의 다수가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일까? 첫째, 학교 교육의 붕괴, 학업 성적 조작 등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각종 교육 문제의 발생 원인을 교원평가가 잘못되어 일어나는 현상으로 착각하고 있다. 둘째, 교원평가를 너무 단순하고 쉽게 생각하고 있다. 교원평가는 다원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야 함을 잊어버리고 있다. 셋째, 부적격 교사를 퇴출하기 위하여 당국의 책임은 회피하고 미숙한 가치관을 가진 학생과 비전문가인 학부모의 힘을 동원하여 해결하려고 한다. 교원들이 교원평가 자체를 결코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공평하지 못한 어설픈 평가를 반대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의 개선 방안이 바르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 아닌가? 졸속으로 만든 대안이 오히려 부작용은 낳고 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경험 많고 유능한 교사들이 버팀목이 되어 있어야 교육 현장이 정년 단축이라는 돌발 사태로 원로 교사를 잃어버린 교육 현장은 구심점을 잃어버렸다. 한꺼번에 교단을 떠난 자리에 경험이 부족한 기간제 교사로 메꾸어…
2005-06-07 10:18한국의 낭자들이 미국 프로골프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교원평가와 관련한 교육부의 행태를 보면서 이런 넌센스 퀴즈가 떠오른다. 졸속교원평가저지공동대책위원회는 25만여명의 교원들이 서명한 서명지 11박스를 지난 2일 청와대에 접수하였다. 지난 달 23일, 서명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에 전달하려다 경찰병력에 의해 저지당한 지 10일만이다. 공대위가 그동안 교육부측에 전달 일정을 잡으라며 충분한 시간을 주었으나 교육부가 차일피일 미뤄온 때문에 결국 청와대에 전달하게 된 것이다. 25만 교원의 뜻을 교육부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 단면을 볼 수 있다. 교원평가제 추진 이후 교육부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계속해 오고 있다. 5월 2일에는 교원단체와 합의한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언론을 통해 2007년 전면시행 계획을 발표하여 교원단체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잘못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 날의 어설픈 언론플레이가 교원3단체의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을 촉발시켰다. 5월 20일에는 대구시와 경기도교육청에서 시범학교 선정 공문을 일선학교에 발송했다가 교원단체의 항의를 받고 교육부가 철회 공문을 다시 내보내는 어처
2005-06-07 10:11올해는 광복 60주년, 6.15 공동선언 5돌을 맞는 해이다. 분단된 지 6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민족은 모든 분야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6·15 공동선언을 통해 본격적인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고 할 것이다. 교육계에서도 작년 7월 금강산에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25일에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의 교육본부를 결성하고, 올해 추진할 사업들을 확정했다. 그 중에서도 6월15일이 속한 6월13일부터 18일까지 남북공동교육주간으로 선포하고 남북교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수업을 전개키로 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6·15 공동선언의 의의와 남북관계의 변화를 되짚어 보고, 남북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실천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통일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특히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사전 협의를 통해 통일수업 내용 등에서 사소한 의견 차이를 극복한 것은 대북 정책 관련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엄연한 현실에서 앞으로 바람직한 사례가 될 만하다. 이번 6·15 교육주간에는 통일사탕도 제작하여 공동 수업시간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2005-06-07 10:10
“힘들어 죽겠어요. 천천히 좀 가세요!” 국토순례를 위한 ‘지옥훈련’에 처음 들어가면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끈기도 참을성도 부족한 요즘 아이들. 그러나 열흘에 불과한 ‘국토 도보순례’는 이런 아이들을 눈에 띄게 성장시킨다.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열 명 남짓한 제자들과 국토 도보순례를 떠나는 윤병용(45· 서울 창북중· 과학)선생님. 10년 국토순례의 노하우와 에피소드를 담은 ‘우리는 걷는다’(효형출판)라는 책을 펴낼 만큼 국토순례에 대한 그의 애정에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다. “독일에 ‘반더포겔운동’이라는 청년여행운동이 있어요. 이 운동이 국토사랑을 북돋워 독일 통일에 기여했다는 글을 읽고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교육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 ‘국토순례반’은 그렇게 첫 발자욱을 내딛었다. 처음엔 국토 종단과 횡단을 번갈아 했지만, 2001년부터는 강원 화진포를 출발, 경기 임진각까지의 350㎞ 코스를 그들만의 순례지로 확정지었다. 백두대간을 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분단 현장을 체험하며 통일의 당위성을 체득하고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는 이 코스가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0㎏이 넘는 배낭을 지고…
2005-06-07 09:39‘삼장마을’ 남긴 연산군 스승 제자위해 목숨 바쳐 명나라를 건국한 태조 홍무제(洪武帝)는 정비에서 낳은 다섯 아들을 비롯 26명의 왕자를 두었었다. 이 왕자들은 당시 봉건제도에 따라 전국에 나라를 갈라 주어 사병을 거느리게 했다. 다섯 정비 소생의 아들들이 변방 왕으로 나가기 전에 홍무제는 당시 중국에서 가장 소문난 지행일치의 거유(巨儒) 方孝孺(방효유)를 한림원 시강으로 삼아 자신을 비롯 황태자와 이 왕자들에게 제왕학을 가르치게 했다. 글이 짧았던 홍무제 자신도 틈을 내어 이 스승의 말을 듣곤했던 것이다. 곧 방효유는 명나라 건국의 문치적 역할을 담당한 제왕의 스승이었던 것이다. 홍무제의 손자 건문제(建文帝)가 즉위하면서, 삼촌들인 변방 왕들의 세력이 커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핑계를 대어 처형을 일삼았다. 이에 불안을 느낀 연왕(燕王)은 선수를 쳐 남경의 왕궁을 불사르고, 조카인 건문제를 추방해 죽이고 군신의 추대 형식으로 제위에 오른다. 이사람이 바로 수도를 북경 자금성으로 옮긴 영락제(永樂帝)다. 당시 건문제가 스승으로 곁에 받들고 있던 방효유는, 영락제에게도 스승이다. 건문제 측근들을 무참히 살해 제거했지만, 방효유는 스승이기도 하려니와 명성 높은 대
2005-06-07 09:19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하는군요? 이것이 학교에서 10분 사이에 주운 쓰레기라면 믿으시겠어요? 3일(금) 5교시 수업시간 중 우리 학교 1층에서 5층까지 다니면서 복도와 계단, 창틀 등 눈에 띄는 쓰레기를 직접 주운 것입니다. 20리터 쓰레기 봉투에 담으니 반 정도 분량이 차네요.(위 사진) 이것을 쏟아놓으니 분량이 엄청납니다.(가운데 사진) 이 쓰레기를 분류하여 보니 휴지류와 군것질 한 것 껍질, 기타로 나눌 수 있네요.(아래 사진) 우선, 선생님들의 학생 생활지도가 미흡하고...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이 제대로 안 되어 버리지 않기와 쓰레기는 지정된 곳에 버리기 등 기본 생활이 형성이 안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 있죠. 어찌하면 좋을까요? 혹시, 이런 것부터 교육이 무너져 내리는 것은 아닐까요? 하필 그날 그 시간만 그렇게 많이 나왔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평상 시 그렇다면, 이것은 큰일입니다. 지도대책이 시급합니다.
2005-06-07 08:38충남 천안지역 청소년 상당수는 현재의 공부가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도 청소년종합상담실이 최근 천안지역 청소년 10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진로인식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7일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공부가 진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10%(108명), 그렇다 23.8%(257명) 등 33.8%가 학업과 진로를 별개로 생각한 반면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은 11.5%(124명)에 그쳤다. 이처럼 공부가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초등학교 16.7%, 중학교 28.9%, 인문고 50%, 실업고 60% 등으로 고학력으로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성적이나 진로 문제가 53%를 차지, 가장 컸으며 외모나 신체 8.8%, 취업 5.6%, 가정문제 4.8%, 학교 따돌림 0.4% 등 순으로 밝혀졌다. 인생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평범하고 행복한 삶 47%, 경제적인 부문 23.1%, 사회적 지위 8%,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 7.5%, 정의로운 삶 5.7%, 사회봉사 3.6% 등으로 답했다.
2005-06-07 08:35화상과 음향 등 청소년 유해 음란물의 범람 수위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지난해 심각한 유해성으로 인해 관계기관의 시정요구를 받은 사례가 2만7천건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성인인증 절차가 필요없는 인터넷상의 P2P(개인간 파일공유) 사이트 등으로 음란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음란물 노출 폐해가 한층 심각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7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심각한 수준의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시정요구를 받은 건수는 모두 2만7천603건으로 2년전에 비해 무려 3.6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76건꼴로 지난해 정보통신윤리위가 시정을 요구한 전체 청소년 유해정보 3만4천35건의 80%를 웃도는 수치여서 강도높은 단속과 교육 등 예방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도별 시정요구건수는 지난 2002년 7천502건, 2003년 1만4천131건, 2004년 2만7천603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하지만 2002, 2003년의 경우 유해정보 시정요구의 법적 근거가 되는 전기통신사업법상의 '불온통신' 개념이 너무 불명확하고
2005-06-07 08:356일 오전 5시 대전시 동구 인동 H아파트 110동 뒤편 잔디밭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충북 옥천 모 중학교 김모(61) 교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송모(5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아파트 옥상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놓은 점 등으로 미뤄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학교를 방문한 김천호 충북도교육감 영접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지난달 말 전교조충북지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전국소년체전 준비를 격려하기 위해 김 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화장실에 수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년을 1년 앞둔 김 교감이 연하의 교장에게 호되게 질책당했다"며 학교 측 '과잉 영접'을 비난했다. 그러나 이 학교 교장은 "실제와 달리 학교 운영 문제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졌고 사실이 아닌 부분이 과장돼 알려졌다"고 부인했었다. 숨진 김 교감 부인은 "'과잉영접'에 대한 고발 글이 인터넷에 실린 뒤 남편이 배후조종을 한 것으로 오해받아 몹시 괴로워했다"며 "외압에 시달리다 못해 인터넷에 글을 올린 교사 집에 직접 찾아가…
2005-06-06 17:04
토요일 퇴근길이었다. 아파트 놀이터 벤치 위에 무엇인가를 두고 몇 명의 아이들이 모여 말싸움을 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궁금하여 다가가 살펴보니 누런 보리 이삭을 두고 아이들은 자신이 내세우는 것이 맞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결국 그 싸움은 보리냐? 아니면 밀이냐? 두 가지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끼리는 도저히 판가름이 날 것 같지 않았다. 더 이상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 전에 누군가가 중재 역할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할 수없이 그 중재자로 내가 나섰다. 나는 밀이라고 고집하는 아이에게 보리와 밀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도 그 아이는 내 말이 믿어지지가 않는 듯 계속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내 말이 끝나자 그 아이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자기의 집을 향해 슬그머니 놀이터를 빠져나갔다. 한편으로 끝까지 보리라고 고집을 부렸던 아이는 의기양양하여 친구들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거봐, 내 말이 맞지. 맞는다고 하는데 계속해서 우기고 난리야.” 도심지 아파트 단지 주변에 보리밭이 있는 것이 드문 일이다. 언제부턴가 매년 5월이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서
2005-06-06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