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서울 덕산중학교에서 서부영재교육원 미술영재반을 맡아 운영했어요. 미술영재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수업을 진행했죠. 그러면서 아이들의 시각을 넓히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수업 방법에 대해 고민했어요.” 김경서 교사는 맹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만들고 조각하는 미술수업이 아니라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절실하게’ 고민한 끝에 찾아낸 방법이 바로 영화제작과 애니메이션제작 등을 교과 과정에 녹이는 것이었다. “고심 끝에 2008년 미술수업에 ‘영상으로 이야기하기’라는 주제로 짤막한 영화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컴퓨터와 인터넷,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능성이 열려 있었어요. 아이들 역시 새로운 수업 방식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물론 처음에는 좋은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이후 시나리오 작성법이나 카메라 사용법, 영상제작방법 등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영상제작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면 1학년 학생들에게는 플립북
2013-01-01 09:00교육전문직의 지방직 공무원화는 2011년 10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의 통합으로 기구·정원 관리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 총액인건비제의 제도적 의의를 실현한다는 목표 하에 건의를 한 바가 있다. 현행 교육감 소속 교육행정기관 및 교육연구기관 공무원의 경우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어 통합적인 조직·인력관리에 애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운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총론적인 기본방향은 이해한다. 그러나 교육전문직 지방직화 움직임에 대해 학교현장은 ‘교원 지방직화’의 출발점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더불어 결원에 따른 현장 교원의 감축, 전문직 지방직화에 따른 보수 등 신분 불안, 2013년부터 시도교육청에서 도입되는 총액인건비제 하에서 일반직 공무원 증원에 악용될 소지, 직선제 교육감으로 인해 논공행상의 자리로 교육전문직이 악용될 소지 등도 우려되고 있다. 교과부는 이러한 학교현장의 우려에 대해 “개정안에 상호 전직·전보가 가능하고 학교로 돌아갈 경우 국가직 전환 부분이 명시되어 국가직 공무원인 교원의 지방직화는 없으며, 인건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지출되고 교부금은 국가 부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교
2013-01-01 09:00■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서구 서울 장위중학교 교장, 김정례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 전상훈 서울대치초등학교 교사(서면 참석), 조동섭 경인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채민신 서울 용문고등학교 교사(서면 참석),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교육과제, 이것만은 반드시 교권보호, 교육공동체 신뢰 구축 우선 안양옥 ° 다소 어렵고 광범위한 주제이지만 좌담자 여러분이 속한 분야의 현안에 따라 차기 정부의 교육과제로 생각하는 점들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에서 이것만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서구 ° 현재 가장 당면한 교육과제는 교권추락에 대한 교권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교사가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교권 확립을 위해 교사 본인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법적으로도 교사의 교육권이 왜곡되지 않고 발휘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보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작금의 현실은 하루빨리 법률적 보완을 거쳐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상훈…
2012-12-01 09:00학업중단 숙려제에 대한 상반된 보도 한 해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3만4000명에 달하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학업중단 숙려제가 필요한 제도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학업중단 숙려제가 최소한 뚜렷한 목적이나 대안 없이 ‘충동적으로’ 또는 ‘그냥 또래친구들과 모여 노는 게 재미있어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하는 사례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또한 학업중단 숙려제 시행으로 고등학생의 학업중단률이 10% 이상 감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런데 제도 도입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써부터 학업중단 숙려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년 전부터 학업중단 숙려제를 시범 운영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자퇴를 시도한 학생 중 26.9%가 학업중단 숙려제로 인해 마음을 바꿔 학업을 계속하게 되었다며, 학업중단 숙려제가 효과가 있다는 기사(조선일보, 2012년 9월 23일자)가 보도되었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 신문(강원도민일보, 2012년 8월 6일자)에서는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이 상담을 받은 건수는 3건에 불과한 반면 학교를 떠난 학생은 2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
2012-12-01 09:00우리나라 교원과 국회의원이 제19대 국회 입법과제 1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10월 2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교육정책토론회는 한국교총이 제19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지난 8~9월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설문내용은 ‘교육현안 인식조사’로 전국 유·초·중등 교원 2087명, 19대 국회의원 141명이 참여했다. 토론회 행사에는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설문결과 분석과 함께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고, 토론자로는 김세연(새누리당)·유기홍(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황영남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 이경호 서울성일초 교사, 김성수 창덕여중 교장,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참여했다. 교육계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발제자로 나선 박남기 교수는 먼저 “외국에선 한국의 교육을 부러워하는데 한국 내에선 위기라 인식하고 있으며, 학생은 대학에 못 가 안달인데 대학에서는 정작 학생을 찾지 못해 난리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교육계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입시문제의 상당부분은 입시제도의 하자 때문이 아니라 좋은 대학에…
2012-12-01 09:00지난 10월 19일은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 신입생 원서 접수 마지막 날이었다. 자동차금형, 자동차기계, 생산자동화제어, 시스템제어의 4개 과로 나누어진 이 학교는 매년 총 1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원서 접수 결과 전체 경쟁률은 4.5:1, 지원자들의 성적도 작년에 비해 평균 10점 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중학교 각 반에서 중간 이상 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소위 거칠고 험한 학생들이 진학한다던, 지원 미달사태가 벌어졌다던 평택기계공고가 변했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서광돈 교장은 “목표가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 점점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변하고 있다”며 높아지는 경쟁률과 성적에 반영된 학교의 위상을 설명했다. 산업체와 학교가 함께 만든 취업률 100% 올 한해 평택기계공고는 때 아닌 언론의 관심으로 몸살을 앓았다. KBS, MBC, 조선일보와 같은 주요 언론사는 물론 케이블과 다양한 지역 언론 수십 군데에서 이 학교에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이댔다. 아직 1학기도 끝나기 전인 6월 중순, 마이스터고 중 최초로 졸업예정 학생 100% 취업약정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의 내막에는 교장과 교사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2012-12-01 09:00‘우리는 SSAM BAND입니다’ 2010년 8월 결성된 8인조 샘밴드는 여느 밴드와는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바로 교장, 교감, 장학사, 교사로 구성된 선생님 밴드라는 점이다. 그래서 밴드 이름도 선생님을 줄인 요샛말 ‘샘’을 붙여지었다.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를 운영하다보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습의욕이 낮은 학생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가 얼마나 즐거운 곳인지 알려주고 싶어서 실용음악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악기와 음향기기 등을 준비해서 밴드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기타나 피아노는 다들 연주할 줄 아는데 드럼을 연주해 본 학생은 없더라고요. 또 시골 학교라 강사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제가 인터넷 강좌를 보고 드럼의 기초를 배우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밴드에 대한 생각도 이때 구체화됐죠.” 밴드 단장을 맡고 있는 이상준(청주남중) 교장은 바쁜 학교생활에도 틈틈이 드럼을 배워 실력을 쌓았다. 그리고 이후 대학 동문 모임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김옥현(원봉중) 교장과 기타를 치는 연준흠(미원중) 교장을 만나 자연스럽게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음해에는 동문 모임에서 연주를 해보자는 데 생각을 모았다. 그러면서 악기 연
2012-12-01 09:00사교육에 밀리지 않는 공교육을 위해! 스마트교육이 화두로 떠오르던 2011년, 심곡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다섯 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여 일을 벌였다. 바로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강의를 시작한 것. 스마트교육과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를 현장에서 실천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들은 스마트교육과 디지털교과서 상용화를 위해 환경구축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 실제로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뜻을 모으고,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공부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네이버에 ‘학습놀이터’라는 카페를 만들고 인터넷 강의 강사로 나섰다. “사교육에 빼앗긴 자리도 되찾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서승덕 교사를 포함해 학습놀이터 강사로 나선 이는 이성근·조재홍·김연민(심곡초) 교사와 홍정수(완정초) 교사이다. 첫 인터넷 강의는 수학익힘책 문제풀이로 시작했다. 한 사람은 촬영하고 다른 한 사람은 강의하는 방식으로 학교에 있던 방송장비를 활용하여 2인 1조로 촬영하고 카페에 올렸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강의를
2012-12-01 09:00높은 고등교육 이수율 불구, 글로벌 인재풀(pool) 기여도 감소 한국 25∼34세 청년층의 고등학교 이수율(98%) 및 고등교육 이수율(65%)이 전년(고등학교 98%, 고등교육 63%)에 이어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25~64세 성인의 고등학교 이수율(80%)과 고등교육 이수율(40%)도 OECD 평균(고등학교 74%, 고등교육 31%)을 상회하였다. 그러나 2011년 OECD 교육지표 결과를 보면, 전 세계 고등교육 이수자의 수를 보여주는 인재풀(talent pool)이 변화함에 따라 한국의 기여도는 감소 추세였다. 중국과 같이 잠재력이 넘치는 개발도상국의 포함으로 인해 글로벌 인재풀이 변화하면서 전 세계 25~64세 고등교육 이수 인구 중 한국의 비중이 2008년도 5.4% (상위 4위)에서 2009년도에는 4.3%(상위 6위)로 감소했다. 25~34세 청년층의 가장 높은 고등교육 이수율에도 불구하고 25~64세 고등교육 이수 인구의 한국 비중 감소 현상은 추후 저출산 문제로 인해 더욱 더 악화될 것으로 필자는 전망한다. 이는 한국의 국가경쟁력 및 교육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성공적인 대책 마련이 매우 중요하
2012-11-01 09:00●● 교육과정 운영점검단 상시운영, 제재 강화 이를 위해 우선 학교교육에서 선행학습이 유발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모든 시도교육청에는 1학기부터 구성 운영된 ‘교육과정 운영점검단’을 상시 운영토록 했다. 이들은 1학기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점검대상인 중·고교 수학교과의 2학기 편성 교육과정이 시험이나 평가 등을 포함한 실제 운영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특히 13개 학원중점관리구역 소재의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대전 광주, 경남 7개 시도교육청은 점검대상 학교를 중학교까지 포함해 중·고교의 10% 이상을 점검해야한다. 정상 교육과정 위반사례가 적발된 학교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진다. 1차 적발 단계에서는 기관경고나 주의, 시정명령을 내리고 한 번 더 적발됐을 경우엔 교사와 학교장까지 징계하기로 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1학기 선행출제 정도에 따라 9개교에 기관경고를, 5개교는 기관주의, 25개교는 시정계획서 징구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선행교육을 하고 있는 학원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우선 선행교육 수요가 높은 13개 학원중점관리구역을 중심으로 과도한 선행교육 광고…
2012-1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