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 문화적 맥락에 의해 달라지는 판단기준 편견의 대상은 참으로 다양하다. 근대사회에 들어서 생긴 편견의 전형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특정 국가에 대한 편견이다. 누구에게나 좋은 나라와 싫은 나라를 말하라고 하면 구별이 가능하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좋은 나라와 싫은 나라를 구분하는 잣대가 객관적인 기준에 기초하지 않는 것이다. 좋고 싫은 이유가 누구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특정 국가들에 대한 선호에서 일정하게 편견이 개입하고 있고, 이러한 편견의 개입 과정이 극복의 대상이다. 니시카와 나가오[西川長夫]는 국경을 넘는 방법이라는 책에서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일본에서 좋아하는 나라와 싫어하는 나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시대에 따라 설문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1940년 좋아하는 나라 1순위는 독일이었고, 패전 후에는 미국이었다. 2차 대전 시기 제국으로서의 일본은 독일과 친밀감을 가졌고, 전쟁이 끝나고 난 뒤는 미국 지향주의가 팽배했다. 아울러, 과거 중국은 싫어하는 나라 중 상위였으나, 이제는 좋아하는 나라에 속한다. 중국어 전공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며, 이는 중국 국력의 신장을 배경으로
2011-07-01 09:00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는다 “오늘은 구리나 알루미늄 파이프를 잘라 던지면서 서로 다른 음을 내게 하는 실험을 하겠습니다. 파이프 길이의 비율과 진동수의 비율이 역수인 점에서 규칙을 찾아 파이프를 각기 다른 길이로 자르면 됩니다.” 안산경안고 과학실. 오후 7시 30분이 되자 10여 명의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은 ‘길이에 따른 음의 변화’를 주제로 실험을 하기로 했다. 오창진 안산경안고 교사가 시범으로 길이가 다른 8개의 구리 파이프를 바닥으로 던지자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의 음이 나왔다. 선생님들은 파이프를 잘라서 소리를 내보기도 하고, 직접 입으로 불거나 실로 매달아 치면서 정확한 음을 내보려고 했다. 하승현 안산경안고 교사는 “명확한 답을 찾는다기보다는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이나 질문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하고 직접 실험해 보며 알려주자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매주 한 번씩 모여 새로운 주제로 실험 이같이 매주 학교 과학실에 모여 실험을 하며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과학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가르쳐 줄 지를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바로 안산지역의 중 ·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2011-07-01 09:00사례의 최 교사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11년간 모아 놓은 자산이 적은 이유는 대단한 차이 때문이 아니다. 아주 작은 차이들이 시간의 힘으로 커다란 차이를 만들었다. 얼마를 버는지도, 얼마를 쓰는지도 모른다 상당수의 교사들이 자신의 실제 소득이 얼마인지 모른다. 그 이유는 소득이 불규칙해서가 아니다. 월급이 들어올 때 월급통장 잔액조회나 통장정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뱅킹에 한 번만 들어가도 얼마가 들어왔는지 금방 알 수 있지만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보니 들어온 금액보다는 나가는 금액에 신경 쓰기 바쁘다. 버는 돈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돈을 쓰기 때문에 지출 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다. 빚이 늘어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실제로 아껴 쓴다고 이야기하는 교사들을 상담해보면 기록하지 않은 데서 오는 오류일 때가 많다. 최 교사 역시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지출과 실제로 상담 과정에서 파악해본 지출액의 차이가 월 100만 원 가까이 됐다. 매주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마트와 외식으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아이들을 핑계로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먹고 있었다. 사소한 통화도 귀찮다고 핸드폰을 이용하다보니 집 전화는 쓰지도 않으면서 매달 기본요금만 꼬박꼬박…
2011-07-01 09:00패스트푸드, 고지혈증을 불러온다 대형 패스트푸드의 경우 한 번에 섭취되는 칼로리가 다른 음식에 비해 높고, 지방과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열량의 지방을 다량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우리의 혈액에는 세 가지 지방질이 존재하며,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으로 나뉜다. 이 지방질 중에서 기름때를 쌓고 혈관을 막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다. 특히 중성지방의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 높거나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으면 고지혈증 또는 이상지혈증으로 볼 수 있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함유량이 높아 고지혈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지혈증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동맥경화, 그리고 생명에 위협을 주는 급성심근경색, 뇌출혈까지 이어진다. 또 다량의 나트륨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소금의 과잉 섭취 역시 고혈압, 위암,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PART VIEW] 넘치는 칼로리가 부르는 위험 패스트푸드의 과잉섭취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2011-07-01 09:00교단의 프리미엄 교사에게는 방학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일반 직장에서는 누릴 수 없는 천금(天金)같은 시간이다. 그런데 이 시간이 교사들을 나태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느낀 것은 퇴직하고 나서 훨씬 후의 일이었다. 재직 중에 농담으로 이런 말이 있었다. ‘무사분주 3, 4월’이요 ‘얼렁뚱땅 5, 6월’이라, ‘싱숭생숭 7, 8월’이요 ‘오다가다 9, 10월’이라는 말이다. 3월이면 개학을 해 새로 맡은 학급 아이들의 이름도 알아야 하고 각자의 특징이나 성격, 가정환경을 파악하기에 바쁘다. 특히 국경일과 휴일, 놀토를 합치면 24일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만다. 교수 · 학습보다 교육과정과 새로 분담된 업무를 파악하고, 각종 회의에 참석하다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난다. 4월도 ‘과학의 달’을 맞이해 과학탐구대회 같은 학교 내외부 행사와 업무, 결재에 쫓기다 보면 금세 한두 달이 가고 만다. 학습지도보다는 생활지도를 더 많이 한 것 같고, 목을 많이 써서 몸도 무겁고 개운치 않다. 이렇게 3, 4월은 무언가 분주하게 일을 하긴 했는데 딱히 남는 것 없이 바쁘다. 5, 6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이 있고 징검다
2011-07-01 09:00쓰기 지도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제시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는 데에 있다. 쓰기는 대상에 대한 사유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고도의 지적 과정이다. 그렇기에 무엇을 쓰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쓰기 지도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대상은 무엇일까? 아마 자기 자신이 아닐까? 보편성과 실용성을 갖는 자기소개서 “누구나 한 번은 써봤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쓰기를 요구받을 글은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질문하자 ‘일기’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 누구나 써봤다는 조건에는 해당되지만, 쓰기를 요구받는다는 점에서는 거리가 있다. 정답은 ‘자기소개서’이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될 무렵에 쓰기도 하고,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거나 직장에 원서를 쓸 때도 요구받게 된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타의에 의해 써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자기소개서 쓰기는 가장 보편적인 글쓰기로 볼 수 있다. 나이와 학력 수준, 관심사, 흥미 등 다른 요인과 상관없이 쓸 수 있으므로, 학교급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글쓰기의 갈래이다. 이같은 보편적 특성과 함께 자기소개서는 입
2011-07-01 09:002009 개정 교육과정의 단상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중학교 3200여 곳의 수업편제표를 분석해보니 74%인 2300여 곳에서 영어수업을 기준시수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시수의 5~10%까지 늘린 학교는 1465곳이며 15~20% 늘린 곳도 600여 곳에 달했다. 수학은 전체 학교의 절반 정도인 1700여 곳이 기준시수보다 수업을 늘렸다. 반면 선택과목과 기술 · 가정의 수업시간은 줄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별로 특화된 교육을 하자는 취지인데 대다수 학교에서는 입시과목을 강화했다는 결론이다. 특이한 점은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했던 고등학교는 계열별로 지정된 필수과목이 많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량의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지난 2010년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교원 477명을 대상으로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해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2학기 수업시수를 학교별로 마련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학교에서는 이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했거나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큰 문제점이 없거나 없을 것으로 본다(20.38%), ▲교과목별 편중 현상, 교사 간 수업시수 편
2011-07-01 09:00Mentee 이병수 | 밀양 상남중 교사 지난해 수석교사님의 ‘교사의 수업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관찰법’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수업컨설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었는데, 2011년도 밀양교육지원청 컨설팅 장학위원으로 선정되니 걱정이 됩니다. 그동안 많은 선생님들의 수업 멘토 역할을 감당하시며 쌓은 컨설팅 노하우를 통해 제가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ART VIEW] Mentor 신동한 | 밀양 밀양중 수석교사 선생님께서 수업컨설팅 장학위원으로 선발되셨다면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이미 인정받고 있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훌륭한 수업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갑니다. 제가 선생님께 조언한다기보다는 수업컨설팅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선발된 대부분의 수업컨설턴트들은 ‘수업 공개의 날’에 1일 요청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정된 한 시간의 수업 참관만으로 수업컨설팅을 한다는 것은 형식적인 수업컨설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의 수업 참관 컨설팅이라도
2011-07-01 09:00
공공장소에서도 욕을 하는 아이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다 보면 자주 겪는 일이다.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자기들끼리 신나게 떠드는 모습. 공공장소에서 크게 떠들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으나,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러다 재잘거리는 이야기들을 어쩔 수 없이 훔쳐 듣게 된다. 대화를 듣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어린 학생들의 대화에서 ‘시발’, ‘존나’, ‘쩐다’ 등의 비속어가 난무해서 불쾌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어른 입장에서 이런 아이들을 보면,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할 수 있나 근심스러워진다.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 부모님 욕 먹이는 것인지 모른다며 혀를 찰 수 있다. 아니면 저 아이들은 되바라진 나쁜 아이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착한 아이들은 저 아이들과 다를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착한 천사 같은 아이들도 비속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아이들은 쉽게 욕을 배운다. 어린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널리 퍼져있는 또래문화의 경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어떤 초등학생은 벌써부터 어른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욕을 한다. 그래서 어디에서 그런 욕을 배웠냐고 물어보면,
2011-07-01 09:00아이들에게 시급한 교육적 문제는 자제력 2007 개정 초등 도덕과 교육과정을 살펴보았을 때, 이전과 다른 지도요소를 하나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필자는 ‘감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전 교육과정과 비교해 다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자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필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가장 눈길이 간다. 감정과 관련해 아이들에게 시급한 교육적 문제는 자제력이다. 현재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내적 행동에 대한 자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기도 한다. 도덕과 교육과정에서 그러한 요소가 가미된 자체가 해결의 시급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제력은 옳다고 판단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행동을 조절해주는 덕목이다. 즉, 자제력이란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덕적 행동을 안내해 주는 강력한 내적 메커니즘이다. 이것은 해를 입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도덕적 힘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끔 도와주는 자제력은 이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2011-07-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