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어린 나이에 그것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1학기만 담임을 하셨던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지만, 뵙는 순간 선생님의 인자한 눈길과 따뜻한 손길에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퇴직하신 후 시골뜨기 출신 제자가 교단에 선 것을 벌써부터 아시고 멀찍이서 좋은 교사가 되기를 기원해 주셨다는 말씀에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선생님을 통해 2학기 때 담임이셨던 함종학 선생님도 뵈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제 간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교사의 위상 과거에는 선생님이 곧 스승님이고 은사님이셨다. 선생님은 그 자체만으로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었고 시대와 사회의 사표(師表)였다. 사회는 항상 교사를 존중했고, 학부모들도 학교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자녀에 대한 체벌도 자식 잘되라는 선생님의 관심으로 생각했다. 제자들은 선생님께 맞은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교사들에 대해 관대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교사에 대한 시선과 신뢰가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해 있다. 신분을 망각한 일부 교사들 탓도 있지만, 교사라는 이름만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던 시대는 이미 아니며 그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교육이 학교
2011-05-01 09:00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조교를 3년 한 후에 올해 첫 발령을 받은 과학과 신규교사 유병욱입니다. 부산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컨설팅센터를 통해 컨설턴트로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시는 수석교사님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스승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몇몇 학생들의 산만한 행동이 수업을 어렵게 만들어서 힘들 때가 많습니다. 수업내용 중 토론이나 발표수업 등 활동을 할 때는 적극적인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의 창의인성 신장을 위해 모둠별 자유탐구 활동을 한 후 그 결과를 발표수업으로 연결시키고 싶은데 경험이 부족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됩니다. 너무 많은 모둠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 중심의 지도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실험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수석교사님께 자유탐구 방법과 효과적인 발표수업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유병욱 | 부산 배정중 교사 고경력 교사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 자유탐구 활동을, 신규교사로서 발표수업으로 시도하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존경을 보냅니다. 앞으로의 교사생활에서 멘토로 생각하면서 컨설팅을 신청하셨다는 데 이후로도 귀한 인연을 매개로 해 서로
2011-05-01 09:00옆의 사진은 참숯을 이용해 가습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식품입니다. 참숯을 가습기로 이용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과거에 참숯을 이용했던 사례를 찾아 적어봅시다. 그리고 현재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예를 적어봅시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참숯의 효능과 효과이다. 참숯의 효과와 이용 사례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심신 안정 효과 : 음이온 방출, 공기 정화 냄새 제거 효과 : 탁월한 흡착작용으로 각종 냄새를 제거 습도 조절 효과 : 여분의 수분은 흡수, 수분이 부족할 땐 발산 작용 전자파 차단 효과 : 통전성이 뛰어나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고 전자파 차단 이러한 참숯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건강용품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또한 그것이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학생들로 하여금 건강을 유지하는 법과 연계해 생각하도록 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일례로, 초등 과학과의 ‘우리 몸의 생김새’ 중에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 알아보기’와 연계할 수 있
2011-05-01 09:00[PART VIEW]다른 사회적인 편견과 마찬가지로 지역 편견은 무지와 오해의 산물이다. 비합리적인 사유의 결과물로 지역 편견이 나타난다. 지역 편견의 극복은 여러 지역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건전한 관계 설정을 도모할 때 가능하다. 이번 호에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지역은 한 국가 내부의 여러 지역이다. 민족국가는 내부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국가의 이야기는 추상적인 것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을 매개로 하며, 그 매개로 여러 지역의 목소리들을 다룬다. 인류 문화가 여러 민족 문화의 앙상블인 것처럼, 개별 지역들은 국가라는 거대한 물줄기의 지류들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 지역의 문화가 다른 지역의 문화보다 열등하다고 쉽게 폄하될 수 없다. 어떤 지역이라도 국가에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소중한 계기들이다. 이렇게 각 지역의 고유성과 그 가치를 알고 난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들은 사라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당연한 결론들이 쉽게 공유되지 못하는 것일까? 동일성을 강조해야 했던 우리사회 한국사회는 매우 특수한 기억들이 있다. 물론 모든 나라가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주도 발전을 추구해 온 전형적인 사례다. 우리나라
2011-05-01 09:00문고판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공원의 벤치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노신사의 모습은 하나의 풍경을 넘어 삶의 향기까지 함께 전해준다. 독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방법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독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가정과 학교에서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서와 삶이 일치하지 못한 채 독서가 하나의 수단과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독서의 생활화는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문화 강국으로서의 필수 조건이다. 독서를 삶의 가운데로 자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 중심의 생활독서 필요 독서의 필요성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 좋은 책을 사주고 독서의 장점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는 부모님의 노력, 교과와 연관된 자료를 제시하고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는 선생님의 노력 등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통합되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독서는 근본적으로 생활독서여야 하며 삶의 가운데 위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효과적
2011-05-01 09:00
올해부터 시행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육현장의 관심이 높다. 기대도 크지만 생소하기 때문에 고민도 깊다. ‘경기도중등창의적체험활동교육연구회’(회장 김유성, 이하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기도 중등교사들의 모임이다. 경기중등창체연구회가 현재의 명칭을 사용한 것은 작년 4월부터로 이제 갓 한 돌을 넘겼지만, 이미 2003년부터 ‘경기도중등특기적성연구회’, ‘경기도특기적성 · 특기자육성정책연구회’ 등의 명칭으로 활동해온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연구회다. 지난해 명칭을 새롭게 바꾼 이유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조함에 따라, 연구회의 운영방향을 현실에 맞춰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교육과정에 편성, 방법에 초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목표는 단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처음 실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좋은 교육을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을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녹여낼 방법을 찾는
2011-05-01 09:00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좀 더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흔치 않은 ‘영재 중의 영재’ 재형이는 17개월에 처음 한글을 깨치고 7살에 독학으로 무려 15개국 언어를 깨쳤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능력에 맞게 사교육을 시켜야 하는 아빠는 건설 현장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며 여섯 식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어 영재 재형이를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습니다. 가난을 달고 사는 재형 아빠는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교육법을 찾기 위해 정보를 찾아 발로 뛰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뒷전에서 지켜보지 않고 아이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게 했습니다. 특히 아이의 말에 충분히 귀를 기울여 주며 재형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찾아갔습니다. 문 앞에 서 있는 아이 날마다 책을 읽으며 언어 영재로 성장한 재형이. 하지만 충분히 가르칠 수 없어 상위 1퍼센트 영재를 끌어안고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던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렇다고 가난에 좌절해서 아이의 교육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는 새벽까지 책을
2011-05-01 09:00여성 암 중 가장 많은 환자 수를 차지한 것은 단연 ‘유방암’이다.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외과적 수술과 협진, 동시재건술 등을 통해 유방암의 치료뿐만 아니라 여성의 미용적 만족도 역시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 의료원 유방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전, 생활환경,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경험했거나 55세 이후에 늦은 폐경을 한 여성들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빠른 서구화로 인한 지방섭취 증가로 비만 인구가 늘어난 것도 큰 원인이다. 비만은 호르몬분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유방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변화도 주요 원인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손길수 교수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많아지면서 출산에 따른 모유 수유가 줄어 유방암의 위험 또한 높아졌다”고 말했다. 진단, 수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한 번에 유방암을 진단받으면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과거에는 유방의 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보형물을 삽입, 유방 모양을 복원시키는 수술을…
2011-05-01 09:00우리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식물도감, 동물도감을 펴놓고 자연의 생명체 이름들을 외운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이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됨을 알고 있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동물의 이름은 토끼, 생쥐 같은 조그마한 것들부터 메갈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 동물에 이르기까지 웬만하면 쉽게 외워진다. [PART VIEW]구분되지 않는 식물이름 이에 비해서 식물 이름은 아무리 커다란 식물도감을 펼쳐놓고 외워도, 아니 솔직히 식물도감이 클수록 잘 안 외워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결과 우리 어린이들은, 아니 우리 청소년과 우리 자신들 모두 식물에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우리 동네 가로수 이름, 우리 동네 뒷동산 산책길에 놓인 그 숱한 나무 이름, 풀 이름, 꽃 이름들을 우리는 서로 잘 모르고 살아간다. 기껏해야 소나무, 참나무, 대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정도를 구별하고 꽃이 피는 계절의 목련나무, 벚나무, 복숭아나무, 배나무 정도를 구별할 뿐이다. 오리나무, 스무나무, 물푸레나무, 작살나무, 쥐똥나무 같은 것들은 산책길마다 이름표를 다 붙여놨어도 돌아서면 까먹기 일쑤다. 게다가 소나무에 적송, 해송
2011-05-01 09:00
송파산대놀이는 서울 · 경기 지방에서 즐겼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갈래로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민중의 놀이이다. 이 놀이는 매년 정월 대보름과 단오 · 백중 · 추석에 명절놀이로 공연되었다. 산대놀이란 중부지방의 탈춤을 가리키는 말로, 고려시대부터 민중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가면극이다. 산대놀이의 산대라는 이름은 동네 어귀의 앞동산에 세웠던 가설무대에서 놀이가 많이 행해졌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현존하는 서울, 경기 지방의 산대놀이에는 주로 장터에서 벌어져 서민들의 애환을 달랜 송파산대놀이와 관청을 중심으로 행해진 양주별산대놀이가 있다. 송파산대놀이는 전체 7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에 앞서 가면과 의상을 갖추고 음악을 울리면서 공연 장소까지 행렬하는 길놀이를 하고, 가면을 배열해 놓고 고사를 지낸다. 길놀이 행렬의 순서는 붉은 바탕에 ‘산대도감(山臺都監)’이라고 쓴 기가 앞서며 그다음 악사들과 쌍호적 · 꽹과리 · 징 · 장고의 순으로 선다. 놀이를 준비한 모갑이 가면을 쓰지 않고 서고, 그 뒤에는 기타 여러 사람이 탈을 쓰고 행진한다. 마지막 뒷놀이는 굿이 끝난 뒤 연희자와 관중이 함께 어울리는 화해와 유흥의 잔치다. 송파산대놀이는
2011-05-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