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해야 교육이 행복해 집니다. 교실이 행복해야 학교가 행복하고 그래야 공교육이 살아나는 것이죠. 행복교육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숨 쉬는 교실, 그곳에 답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인근 명문고들에 밀려 비 선호 학교의 설움을 맛봐야 했던 서초고. 그러나 지난해 이대영 교장이 부임하면서 대학진학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학교폭력이 전무 하다시피 하는 등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는 신흥 명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고 싶은 학교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2014년도 입시에서 서초고는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중 학생수 대비 서울대 수시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11명, 연세대 13명, 고려대 11명, 카이스트 1명, 의예과 6명을 합격시켰다. 지난 10년 내 최고의 진학성적을 거뒀다. 비결이 뭘까? ‘수업이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실’을 모토로 내건 이교장의 교육철학이 빛을 보면서부터 서초고의 변화는 시작됐다. 그는 행복교육의 디테일을 찾으면 우리 교육이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 했다. 박근혜정부가 국민행복을 내걸고 교육부가 행복교육을 주창했지만 구체성이 떨어지면서 교육구
2014-04-01 09:00학교폭력가산점을 놓고 일선학교에서 부작용이 속출하자 교육부가 제도개선에 나섰다. 학교폭력 예방과 지도에 나선 교원들의 사기진작에는 도움을 주지만 높은 가산점 탓에 교사들간 경쟁 과열과 위화감 조성 등 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승진을 앞둔 부장급 교사들이 학교폭력가산점을 싹쓸이 하다시피 해 제도 도입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교원승진규정에 따르면 학교폭력가산점은 학교정원의 30%에 한해 부여하고 학교폭력 고위험군 학교나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우수학교에 한해 대상자 규모를 10% 범위내에서 감축하거나 증원할 수 있다. 일선 학교는 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5~7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가산점 부여 대상자를 확정한다. 문제는 학교폭력 가산점이 연 1회 0.1점, 20년 동안 총 2.0점이 책정되면서 교사들의 승진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한때 승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도서벽지 가산점이나 웬만한 연구 실적 점수보다 비중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현장에서는 점수배분을 놓고 교사들 간 갈등이 심해지고 심지어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또 가산점 대상자 선정을 실적 자료에 의존하면서 실질적인 활
2014-04-01 09:002010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교원(능력개발)평가제도는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교장 중심 평가를 시행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부모, 학생들을 공식적으로 동원하여 만족도 조사라고 이름을 붙여 평가를 하게 한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5점 만점에 4.5점 이상을 받은 교사는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와 같은 혜택을 받을 기회가 있다. 반면에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2.5점 이하를 받은 교사는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1개월, 6개월, 1년의 맞춤식 강제 연수를 받아야 한다. 교육적인지, 비교육적인지 동료교원평가(교장, 교감, 동료 교사)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는 평가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 동료교사의 수업을 여러 번 참관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수업을 참관하지 않고 평가한다. 게다가 동료교원평가는 잘못하면 학교 조직의 분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온정주의적 경향을 보일 수밖에 없다. 2012년 동료교원평가에서 일반교사의 평균점수가 4.8점으로 나타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학부모 평가(만족도 조사)의 경우, 학부모는 실제 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것이 아니기
2014-03-01 09:00그림밖에 모르던 청년 “어릴 때부터 그림을 쭉 해왔는데 미술 쪽으로는 집이 어려워서 못할 거 같고, 당연히 나머지는 만화가였죠. 대학 떨어지자마자 바로 ‘만화 해야지’, 나는 이길 아니면 다른 거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길을 간다는 고민은 너무너무 안 해봤어요.” 입시미술에 매진하던 중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미대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결국 실기가 1할밖에 안 되는 미술교육과로 시험을 쳤지만 탈락. 이후 만화학원을 다니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원비를 내고 나면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부족했다. 학원에서 라면을 먹으며 버텼지만 건물 주인이 이를 알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바람에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노숙생활이 기회가 될 줄이야. 당시 학원이 대치동에 있었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은마아파트에서 노숙생활을 했는데, 마침 그 아파트에 허영만 선생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 어려서부터 허영만 만화를 보고 자란 윤태호에게는 천금같은 우연이었다. 문하생이 되기 위해 득달같이 달려갔다. 퇴짜를 맞고 또 달려갔다. 받아줄 때까지 달려갔다. 그렇게 문하생이 되어 본격적인 만화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허영만 화실은 엄청나게 바빴다. 개인
2014-03-01 09:00작년 말, 튀니지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국가의 교육부 장관 모임에서 필자가 기조강연을 하였습니다. 기적 같은 한국의 사회·경제적 성공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전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고 온 국민이 자녀의 미래에 기꺼이 투자한 결과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교육이란 국민에게 단지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더 좋은 미래를 꿈꾸고 그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이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고의 인재가 교육자의 길을 선택하고,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는 교사가 여전히 교육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고, 올해 하반기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또 다른 모임에 기조강연 요청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성공 사례가 아프리카 국가의 교육 리더들에게 희망을 준 것 같아 기뻤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귀국길에 문득 의문이 생겼습니다. 만약에 같은 강연을 북미와 유럽 국가의 교육부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했다면 과연 같은 반응을 얻었을까? 한국이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여전히 큰 박수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14-03-01 09:00작년 미국 뉴욕에 출장 갔을 때 점심 시간에 신기한 풍경을 봤다. 점심 시간 뉴욕 맨하튼 근처 샌드위치 가게 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궁금해 물어보니, 맨하튼 직장인들은 점심땐 샌드위치로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대신 저녁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 몇 시간씩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고 한다. 이른바 ‘스몰 런치, 빅 디너(small lunch, big dinner)’다. 회사 동료와 저녁을 먹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저녁은 가족과 먹는 것이 원칙인 문화다.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은 ‘빅 디너’를 즐기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체코 프라하에 가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체코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이 짧다. 사기업이든 관공서든 점심 시간은 딱 30분이라고 했다. 짧은 점심시간 동안 샌드위치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고 낮동안 집중해서 일한 다음 일찍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다. 저녁은 대개 가족과 먹는다.우리 나라는 어떤가. 관공서와 기업들이 모여있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으면, 11시 30분이 좀 넘으면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높은 빌딩에서 끊임없이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여기 빌딩
2014-03-01 09:00교육감 “교육경력 제한” … 법안검토 미비 위헌 시비 교육의원 “뽑는 거야?” … 일몰제 폐지 놓고 설전만 6·4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일인 2월 4일, 여야는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시급한 법안 13개를 국회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교육(행정)경력 일몰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지난 2010년 2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감 출마를 위해 5년의 교육경력이 필요하다'고 규정, 교육(행정)경력이 없어도 교육감선거 출마가 가능했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위(이하 정개특위)가 통과시킨 13개의 법안 가운데 ‘교육감선거 출마시 3년의 교육경력이 필요하다’는 교육경력 부활을 규정했기 때문이다. 법사위의 판단은 예비후보 등록일(법 효력발생까지 1주일의 시간을 감안하면 적어도 1월 20일 전후)이전에 법을 개정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후보등록 당일 법을 개정해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국가가 국민에게 권한을 줬다가 뺏는 헌법상 소급입법 원칙에 반하게 되므로 위헌성이 농후하다는 것.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이날 42명의 교육감 예비후보자가 등록했고 이 중 대구교육감 예비후보자 1명은 교육경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2014-03-01 09:00이 학교 참 재미있다. 조회시간에 만화영화 틀어 주고, 매월 수업 시간표가 다르다. 1년 중 가장 바쁘다는 3월엔 입학식만 할 뿐 학교 행사가 일체 없다. 환경미화도 학부모 총회도 흔한 학생 임원선거도 안한다. 두툼한 교육과정 계획서는 물론이고 학교 홍보용으로 내세울 만한 팜플렛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교육청이 실시하는 학교 평가 점수는 하위권이다. 그런데도 한 수 배우겠다는 선생님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전설의 제국’ 가야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경남 김해. 야트막한 언덕배기 자리 잡은 구산초등학교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우리 학교예, 선생님들이 서로 올라 캅니더. 몇해 전만 해도 비선호 학교로 낙인 찍혀 꽁무니를 빼곤 했었는데 학교가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경쟁이 치열하죠.” 김완규 교무부장은 만나자마자 착착 감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자랑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학생 중심 교육, 교사에게 학급운영의 전권을 맡기는 교육’을 하면서 학교가 확 달라졌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많이 바라볼수록 좋습니다. 학교의 모든 일은 아이들 교육에좋으냐 나쁘냐, 또는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만 따지면 됩니다. 본질적으로 아이들 중심의 교육이 돼야 하는
2014-03-01 09:00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에 배치된 교감이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향후 4년 동안 소규모학교에 근무 중인 교감을 연차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교감 정원 감축대상은 5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 특히 전교생 숫자가 50여명 이하인 학교에 배치된 교감은 전원 감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시행 첫 해인 올 3월에는 전체 대상 학교 중 10~15%가 감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교단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매년 10~20% 씩 줄여나갈 계획이다. 대신 대도시 지역 41~42학급 학교에는 교감을 증원 배치, 행정력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복수교감 배치 학교가 지금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지역 복수교감 배치 42학급으로 낮춰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복수교감 배치 기준을 현행 43학급 이상에서 42학급 이상으로 낮춰 줄 것을 교육부에 공식 요청했다. 교감들이 교무행정 업무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업무량이 폭증한데다 각종 위원회 관리 등 근무 여건이 크게 악화돼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교장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길어지고 직책수당도 십 여년째 묶여 있는가 하면 학교 내 위치
2014-03-01 09:00“프로그램 질적 향상, 표준화 유도할 것” “인실련 출범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 공모전입니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는 인성교육을 하려고 해도 좋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는 오랫동안 인성교육을 해온 학교와 단체가 만들어낸 우수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많아 양자를 연계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좋은 인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인성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학교와 단체, 개인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실련은 인증과정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토록 하며, 우수 프로그램 발굴, 개선·보완사항 지도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및 표준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또 인증을 부여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교육 현장에서 확산·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활용을 권장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 할 예정입니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 ‘제2회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 인증 영역은 ‘유아용’, ‘초등학생용’, ‘중·고등학생용’, ‘대학생용’, ‘부모(성
2014-0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