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은 「국가공무원법」 및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적용 대상으로 공무 외에 기본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합니다. 더불어 사회 통념상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원에게는 영리업무 금지 및 겸직허가 제도가 엄격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원의 겸직허가와 외부강의 활동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교원의 겸직허가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근거 1) 「국가공무원법」 제64조(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 ①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② 제1항에 따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의 한계는 대통령령 등으로 정한다. 2)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① 제25조(영리업무의 금지) 공무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업무에 종사함으로써 공무원의 직무 능률을 떨어뜨리거나, 공무에 대하여 부당한 영향을 끼치거나, 국가의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을 취득하거나, 정부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1. 공무원이 상업·공업·금융업 또는 그 밖의 영리적인 업무를
2025-11-05 10:00왜 제목과 본론이 중요한가 정책논술은 단순한 글쓰기 시험이 아니다. 교육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교육전문직의 사고력·기획력·실행력을 평가하는 장치이다. 이 과정에서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가 바로 제목, 그리고 핵심 점수를 좌우하는 본론이다. 제목은 논술의 방향성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다. 문제의 지시문을 정확히 반영하면서도 독창적 표현을 담아야 한다. 본론은 평가자가 가장 비중을 두는 영역으로, 현황과 문제를 간단히 정리한 뒤 실천 가능한 지원 방안을 구조화해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논술 준비자는 제목과 본론 작성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제목 작성법 _ 지시문 활용과 구조적 사고 1. 제목 작성 기본 원칙 가. 지시문 핵심어 반영 - 문제 속 핵심 개념을 그대로 담아야 감점 위험이 없다. - 예: ‘○○교육 활성화 방안’, ‘△△ 지원 방안’ 나. 형식적 안정성 확보 - ‘지원/활성화/실천/선도/육성’ 등 정형적 어미 활용 - 가급적 12~18자 내외로 간결하게 작성 다. 미래지향성과 가치 지향성 반영 - ‘행복’, ‘성장’, ‘주도성’, ‘협력’, ‘미래’ 등 긍정적 가치어 포함 2. 제목 유형과 예시 가. 원인…
2025-11-05 10:00
심층면접은 기회입니다. 교육전문직 심층면접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지원자의 가치관·인성, 문제 해결력, 정책 이해도와 전문성을 총체적으로 살피는 무대입니다. 시험관은 단지 암기한 내용을 듣기보다는, 지원자의 진심 어린 태도와 사고의 깊이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면접은 점수를 따기 위한 관문이 아니라, 준비의 깊이와 진정성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입니다.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면접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긴장과 떨림은 당연한 반응이지만, 그동안 갈고닦은 실천 경험과 교육철학을 문제상황에 적용하여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차별화의 핵심입니다. 면접 준비는 크게 ‘내용 영역’과 ‘태도·형식·논리 영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태도와 전달 방식은 면접관에게 인상을 각인시키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본 원고에서는 특히 입실부터 퇴실까지의 과정에서 지원자의 품위와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안내하고자 합니다. 면접 전 준비 _ 기본기 다지기 ● 기출문제 분석 및 자기 역할 계획서 확인 면접을 위한 전략적 준비의 첫걸음은 기출문제 분석입니다. 최근 3~5년간 출제된 면접 문제를 살펴보면, 단순한 암기형 질문보다 경험과
2025-11-05 10:00
학생들은 그림을 자주 보지만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교실 벽에 걸린 작품도, 교과서 속 그림도 하나의 장식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러나 그림은 삶을 비추는 창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는 도구이다. 그림을 제대로 보고 감상하는 힘은 생각을 넓히고 감정을 풍요롭게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깊이 있는 학습을 강조한다. 핵심 아이디어 중심 수업설계, 학생의 삶에 의미 있는 학습경험 제공, 사고하고 탐구하는 수업을 지향한다. 이는 미술 감상 수업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작품을 그냥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질문하고, 탐구하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작품을 보는 힘 기르기’라는 주제로 감상 활동을 구상하였다. 학생들이 교실 속에서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고, 일상 속 예술을 발견하며, 감상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쳐 지나던 그림, 멈추어 보기에서 시작하다 학교 복도에는 명화 작품들이 걸려 있다. 나는 이따금 작품 앞에 멈추어 서서 그림을 바라본다. 그러나 학생들은 그것을 풍경처럼, 벽에 새겨진 무늬처럼 스쳐 지나간다. 작품을 장식처럼 여기는 현실이 아쉬웠다. 그림은 장식이 아니다. 한 장의 그림에는 작가…
2025-11-05 10:00
새 학기의 첫 단원은 ‘Lesson 1. My Happy Everyday Life’였다. 교과서 본문에는 스페인·몽골 등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과 해당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소개하는 글이 실려 있다. 수업 도입에서 나는 학생들에게 “하루 중 네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니?”라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없다”, “모르겠다”가 가장 많았다. 이유를 묻자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 “숙제가 너무 많다”, “쉴 틈이 없다”는 말이 이어졌다. 그 순간 나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쓰기 수행평가 주제를 ‘자신이 스트레스받는 상황과 그 해소 방안에 대해 글로 소개하기’로 정하고, 영어 글쓰기 과정 자체를 자기관리역량(특히 스트레스 관리) 함양으로 설계했다. AI 도구로는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인공지능교육서비스로 제공하는 Plang스쿨을 선택하여 학생들이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적시에 바로 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영어과 성취기준인 ‘[9영04-01] 일상생활에 관한 주변의 대상이나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을 쓸 수 있다’와 ‘[9영04-02] 일상생활에 관한 자신
2025-11-05 10:00
충청북도교육청 소속 사서교사 연구회 ‘탐탐’은 학교도서관이 교과수업과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하고자 결성된 모임으로, 8명의 사서교사와 5명의 일반교사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핵심 아이디어와 전이를 중심으로 초·중·고 교과와 연계한 협력 수업을 기획하며, 학교도서관이 단순한 자료실을 넘어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 발달을 도와주는 지혜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본교 ‘생태와 환경’ 교과교사(이원택)와 함께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을 운영하였다. 이번 수업은 새롭게 개정된 2022 교육과정의 핵심을 반영하여 설계되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생이 교과의 핵심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새로운 상황과 문제해결에 적용(전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핵심 아이디어(Big Ideas)’를 중심으로 학습을 조직하고, 학생이 지식을 자기 삶과 연결하며, 실천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이다. ‘생태와 환경’ 과목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과
2025-11-05 10:00
숫자가 말하지 못하는 교육 현실 2025년, 한국 교육의 화두는 단연 학령인구 감소다. 초·중·고 학생 수는 10년 사이 100만 명 이상 줄었다. 단순히 계산하면 교원 정원도, 초·중등교육 예산도 줄이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러나 교실의 현실은 정반대다. 여전히 과밀학급은 줄지 않고, 소규모학교는 급증하며, 다문화학생, 기초학력 보장, 고교학점제 운영 등 질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이야기를 해도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재정 축소와 그에 따른 교원정원 감축이라는 단순 논리를 이기지 못한다. OECD 교육지표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 대비 교원 수’만으로는 한국 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기 어렵다. 교원 정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교육의 질·형평성·미래 대응을 결정하는 전략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교원 정원을 둘러싼 다층적 모순 ● 경기도 교실, 여전한 과밀과 불안정한 정원 경기도는 교원 수급 불균형의 전형을 보여준다. 2025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1.7명, 중학교는 2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2.3명, 2.1명 많다. 전체 학급의 23.7%가 과밀학급(27명 이상), 그중 10.9%는 초과밀학급(34명…
2025-11-05 10:00
우리나라 교사 중 자신이 받는 급여에 만족하는 비율은 1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는 29%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업무 부담은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특히 급여 만족도는 지난 2018년 조사와 비교할 때 20% 이상 낮아졌다. 교사들의 근무 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처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직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다고 여기는교사는 응답자의3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8년 조사보다 32% 하락한 수치다.이러한 사실은 최근 공개된 OECD TALIS 2024 결과에 따른 것이다. OECD TALIS 2024는 6년 만에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교원 국제 비교 조사로, 50여 개국 26만 명 이상의 교사와 학교장이 참여했다. TALIS는 교직 데이터의 국제 표준으로 각국 교육정책의 핵심 근거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교직의 현황(The State of Teaching)’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184개교와 중학교 190개교 등 총 374개교에서 약 6,500명의 교사와 학교장이 참여했다. 특히 TALIS 2018에 비해 AI 활용, 사회정서교육(SEL),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등…
2025-11-05 10:00
오늘날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예측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거나 특정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회·정서역량으로 마음건강 챙기기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의 역할에는 학생들이 사회·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포함되며, 궁극적으로는 융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자기관리역량을 함양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여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긍정적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사회·정서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오늘날 학교교육의 중요한 목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고, 사회적으로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가 점점 크나큰 우려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통계수치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
2025-11-05 10:00
우리나라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과학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흥미와 자신감은 하위권에 머무는 ‘이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과학교육의 방향 전환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새교육은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이항로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물었다.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현황과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여기십니까. “교육부의 제5차 과학교육 종합계획(2025~2029)에 따르면 과학교육은 ‘미래 사회 핵심 역량 함양’을 목표로 설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학생들의 과학 흥미와 자신감이 낮고 실험·탐구 중심 수업이 부족해 탐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역 간 인프라와 교사 역량 격차도 큽니다. 융합형 교육은 아직 정착되지 못했고, 과학이 진로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실질적 동기부여가 약합니다. 시급한 과제는 우선 네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교실에서 직접 실험과 탐구활동을 확대해 ‘핸즈온(Hands-on)’ 중심 수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둘째, 첨단 기자재와 실험실 확충, 교사 전문성 강화가 필요합니다. 셋째, AI·빅데이터 등 미래 기
2025-11-0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