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어릴 때의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좋은 습관은 좋은 일생으로, 나쁜 습관은 나쁜 일생으로 살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어릴 때부터 좋은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교육적인 배려와 지도에 열중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침독서 ○○분’이라는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그 짧은 시간일지라도 의도적으로 책을 읽게 하여 좋은 독서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김제 부용초도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독서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매일 ‘아침독서 40분’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 8시10분쯤에 대부분 학생들의 등교가 이루어진다. 학생들에게는 1교시 수업 전까지 40분 정도의 아침 여유 시간이 주어진다. 사실 학생들이 교사들 보다 먼저 등교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우왕좌왕 서성거리거나 장난치면서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루 수업을 시작하기 전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수업에 임해야 능률적인 학습이 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항상 아쉽곤 했었다. 본교는 40여명의 소규모 학
2012-05-11 17:46우리 자녀는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나야할 존재이다. 사실 떠나보낸다는 것은 자녀가 혼자 독립할 때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부모가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 우리 부모들은 자녀가 홀로 서야한다는 것을 잊어버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우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문화권인 일본,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는 의미를 가진 히키코모리가 있다. 이들은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취직도, 결혼도 마다하고 사회와 연을 끊고 집에만 틀어 박혀 사는 일본의 젊은이들로, 약 300만 명이 넘는 숫자이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의 장래와도 연결될 것이다. 중국에서도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한 가정에서 한 자녀만 낳다보니 이들에게 지나친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부어 소황제처럼 자라나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학자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자식을 불행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언제나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일이다.’ 라고 말한바 있다. 자녀가 먼 훗날 멀리 비상하길 바란다면, 지금부터 그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살
2012-05-11 17:45올해도 어김없이 5월 15일 스승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스승의 날,올해는 아직까지 꽤나 조용합니다. 매년 스승의 날엔 촌지가 어떻고 교육 비리로 온 나라가 썩어간다는 기사와 매스컴이 끊이지 않았는데 굵직한 정치권이나 사회 문제들에 묻혀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조용하니 다행스럽습니다. 스승을 폄하 하지 않은 것 자체가 다행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올해 스승의 날은 조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음 놓고 서로 축하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요. 사실, '선생님' 그동안 선생님이란 이름이 얼마나 자랑스러웠습니까. 근자에 와서 그야말로 부르기 조차 싫을 정도로 선생님이란 이름 자체가 싫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야 어떻든, 먼저 옛 스승에 대한 죄스러움에 용서를 빕니다. 당신들의 높은 명예와 명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우리 모든 스승의 자존심도 망가뜨렸습니다. 더 큰 걱정은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스승이 사라진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었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얻어 맡는 교사가 비일비재한 현실은 비통하기까지 합니다.
2012-05-09 18:118일 어버이날 아침. 몇 명의 선생님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출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21세기 효(孝) 사상이 갈수록 퇴색해짐에 어버이 날 카네이션을 단 내 또래의 선생님을 보면 왠지 어색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효(孝)의 근본사상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달지 않은 내 모습이 측은해 보였는지 실장의 선창으로 어머니 은혜를 부르기 시작했다. 모든 아이가 내 자식 또래의 나이인지라 아이들이 불러주는 노래에 기분이 좋았다. 노래가 끝난 뒤, 한 아이가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달아주었다. 그리고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사랑의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랑해요’라는 말을 던지며 자리로 돌아갔다. 문득, 어버이날을 즈음하여 우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거나 꽃을 선물한 사람이 몇 명인지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적은 아이들이 부모님께 꽃 선물을 하였다. 아마도 그건, 월요일 늦게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난 뒤 꽃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그런 것으로 해석하고 싶었다
2012-05-09 18:08전국 경향 각지의 언론 매체를 뜨겁게 달궜던 여중생에 의한 교사 폭행 사건이 있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여중 2학년생에게 50대 여교사 폭행을 당해 실신하는 반 인륜적 행위 발생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교육현장인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감사와 보은의 달이라는 5월의 벽두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암담하다. 하기는 세상이 망쪼가 들려고 하는지 학생들에 의한 교사 폭행 별일이 아닌지 오래 되기는 했다. 남학생도 아니고 여학생이 그리고 신규 선생님도 아니고 자기 부모들보다 연배가 한참이나 위인 50대 여교사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가해 실신까지 이르게 한 사건 대형사고다. 그동안의 곪을 대로 곪은 화농, 터질 것이 제대로 터지긴 했다. 사건 경위를 들으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 많다. 교사 폭행 사건 당시가 2교시가 끝난 후에 자나가던 선생님에 의해 복장 불량을 지적 받았다는데 그러면 2교시 전까지는 그 여학생의 그런 복장에 대해서 지적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말인가? 중 2생들 연령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하여 중 2학년에 대해서만은 담임을 2분씩이나 배치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그 두 분 담임 선생님들은 보고도 못 본척 했다는 말인지, 2교시까지는
2012-05-07 09:56자연은 지금 물이 올라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향연 속에서도 그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지 못하고 학업때문에 대학생들이, 폭력때문에 중고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마음이 아픈 사람이 너무나 많은 현실이다. 그런가하면 세계는 지금 교통 통신의 급진적인 발달로 지구촌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우리가 살 길은 밖으로 나가는 것밖에 없다. 나라를 위해서도 그렇고 개인을 위해서도 그렇다. 지금 중국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자원 부국인 소련이 가까운 곳에.. 국제무대에서 한국인들은 일을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유럽·미국 등 안정된 지역에서만 일하려 하고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만 안주하려는 생각을 깨야 더 많은 한국인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국제무대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인들과 스스럼 없이 일하고, 상대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를 일상의 업무와 의사 결정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2012-05-05 18:09하늘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어떤 때는 맑고 깨끗하며 푸른 하늘을 선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하얀 구름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검은 구름으로 하늘을 완전히 가리기도 한다. 오늘은 맑은 하늘처럼 마음도 상쾌하고 유쾌하다. 여유도 있다. 맑은 하늘을 선물해 주니 기분이 좋다. 어린 자녀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을 것 같아 역시 좋다. 부모님들의 마음도 우울하지 않을 것 같아 좋다. 교직에 몸담은 사람은 평생 교육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교육은 사랑이다.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교육이 발전한다.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사랑하고 동료들을 내 형제자매처럼 사랑하고 학교를 내 집처럼 사랑하면 교육은 발전하게 되어 있고 내 삶은 행복하게 되어 있다. 사랑으로 교육하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잘못된 길로 가도 ‘오냐 오냐’ 하면서 내버려 두어야 할까? 학생들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모른 체하고 그대로 두어야 할까? 학생들이 골마루를 뛰어다녀도, 학생들이 인사를 하지 않아도 내버려 두어야 할까? 학생들이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지나친 말을 해도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할까? 아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아무리
2012-05-05 18:08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2011년 한 언론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돈과 행복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2%로 10개 조사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즉, 나머지 92%의 사람들은 돈과 행복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또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직업 선택 시 고려 요소 1위는 수입 33.2%, 2위는 안정성 30%로 나타났다. 이들 내용에 해당하는 적성, 흥미, 보람, 자아 성취를 고려해 직업을 고른다는 비율은 각각 11.8%와 10.9% 수준에 그쳤다. 또 한국고용정보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동일한 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적인 가치가 성공과 행복의 최우선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돈, 소비, 권력 그리고 높은 예상 수명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충분 조건이 결코 아니다. 경제학자들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1950년대를 기준으로 미국의 생활 수준은 현재 2배 상승했지만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람은 50년 동안 정체 상태
2012-05-05 18:07오늘 아침 우리 학교는 산 중턱에 자리 잡아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새소리가 들린다. 나무의 사랑을 입고 편하게 밤을 지냈다고 감사하는 마음을 노래하는 것 같다. 아침을 열며 하루를 시작하는 저에게도 인사하는 것 같았다. 계절의 여왕 5월이 다가왔다. 감사의 달, 사랑의 달, 가정의 달이 오월이다. 오월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사랑이다. 부모님이다. 선생님이다. 어린 생명들이다. 이런 것들이 나에게도 생명력을 얻게 하며 새로운 힘을 얻게 하는 달이 될 것 같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달이 아니라 기쁨과 보람으로 다가오는 달이 되리라 믿는다. 부모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사랑이다. 그리고 넓은 마음이다. 자식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평생 부모님에게서 배울 것이 너무나 많다. 부모님은 천지(天地)와 같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사랑이다. 그리고 천지(天地)와 같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란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부모님과 선생님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왕의 위치에까지 높여놓았으니 선생님이 된 것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선생님의 마음은 천지(天地)와 같아야 할 것 같다. 천지(天地)는 엄청 넓다.…
2012-05-02 15:13주일 저녁 아내의 쓴소리를 들으며 집을 나서는 것이 썩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함께 있으면서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주어야 하는데도 그러하지 못하고 학교를 오다니. 그래도 집에 있는 것보다 학생들이 머무는 학교에 오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학교에 도착하니 한 젊은 선생님께서 아들과 함께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다가 막 집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그 선생님은 저의 제자다. 믿음직스러운 제자 선생님이시다. 실망시키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니 고맙기도 하다. 꾸중할 것도 없다. 그렇지만 다른 선생님에게는 못해도 제자 선생님에게는 쉽게 할 수 있다. 참 이상하다. 더 잘해줘야 하는데. 학교에 오니 기숙사 앞에서 남학생 7-8명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직 운동장이 완성되지 않았으니 놀 공간이 없어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애들아 저녁 좋은 시간에 공부를 해야지” “공을 좀 차야만 수학문제도 잘 풀립니다” “아, 그래. 다치지 않고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예” 학생들의 목소리는 힘찼다. 아침은 늘 새롭다. 연상홍은 홍해를 이루고 있다. 출근하시는 선생님을 기쁘게 맞이하는 것 같았다. 평소와도 같이 일찍 오시는 선생님은 역시…
2012-04-30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