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단골로가는 산행, 새롭게 하는 방법은? 능선에서 조금 벗어나면 보이는 시각이 다르다. 못 보던 것을 볼 수 있다. 산행 코스를 달리하면 산의 전혀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아침을 산에서 먹으면 더욱 새롭다. 늘 가던 길,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가면 새로운 감흥이 없다. 지난 일요일 수원의 칠보산을 찾았다. 산높이가 낮아 여성에게 알맞고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뒷동산 오르듯 여기를 찾는다. 칠보산의 장점은 솔잎 오솔길. 수 십년된 리기다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솔바람을 느끼며 솔향내를 맡을 수 있다.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고 태풍의 영향인지 곳곳에 버섯이 피어났다. 대부분이 독버섯이라 함부로 먹었다간 생명을 잃는다. 판매를 위해 인공적으로 재배한 버섯이 안심이 되는 것이다. 볼라벤이 지나간 흔적으로 쓰러진 나무들도 보인다. 호젓한 산길이 좋아 서울대학교 학술림 쪽으로 오르니 작은 연못이 보인다. 수심이 깊다는 위험 표시도 있다. 산 중턱에 올라 집에서 준비해간 아침을 먹으니 느낌이 새롭다. 이어 오르니 곧바로 능선과 맞닿는다. 늘 보던 화성시 쪽 울타리. 아마도 개인 소유지인가보다. 가까이 접근하니 울타리에 무엇이 붙어 있다.
2012-09-19 11:55올해는 왜 그렇게도 태풍이 잦을까? 한 고비 넘기고 나면 또 한 고비를 넘겨야 하고 또 넘겨야 하다니... 그래도 참고 견디며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폭우에다, 강풍에다, 해일에다 없었으면 하는 것들이 한꺼번에 다 일어났다. 이제 제발… 지금 선생님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는 것 같다. 학생들 지도하기가 예전 같지 않고 선생님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분도 생기고 학부모님들도 함께 힘들어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고비를 잘 넘기고 함께 힘을 내어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고려 후기의 학자이며 정치가인 이제현(1287-1367) 선생님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대표적인 분이 아닌가 싶다. 그분이 지은 ‘곡령에 올라’라는 시를 보면 짐작이 된다. 몸은 최악의 상태가 되어도 자기의 할 일은 하는 사람이다. “목에선 단내 나고 비 오듯 땀 흘리며 열 걸음에 여덟아홉 쉬면서 간다.” 최악의 몸 상태이지만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가고 있다. 남들이 자기를 앞질러가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오직 자기의 걸음으로 자기의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자기의 할 일임을 알고 있었다. “뒷사람 앞서 간다 괴이하게 생각마소 천천히 가도…
2012-09-19 11:53또 반갑지 않은 태풍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003년 태풍 '매미', 2007년 '나리'와 맞먹는 강력한 제16호 태풍 '산바‘가 북상(北上)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피해 없이 잘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안양옥 교총 회장님께서는 “최근 잇따르는 학교폭력, 성폭력, 묻지 마 범죄의 사회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처방과 함께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장기적 처방이 중요하다”며 “가장 확실한 치유책이 바로 인성교육”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성교육은 강조되어 왔고 교육을 통해 실천되어 왔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이 내실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자의 시대 때도 강조한 것이 인성교육이었고 지금도 인성교육이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글로벌 창의.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개교 3년 차인 우리학교는 개교한 2010년 3월부터 글로벌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었다. ‘좋은 사람 + 으뜸 실력 = 세계 선도적 인재’라는 목표를 세우고 인성교육을 실시해 왔다. 매일 아침 7시 50분부터
2012-09-17 11:39생명카드의 잔고를생각하는 가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80세로 보았을 때 물리적인 나의 생명카드는 30%쯤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병원의 신세를 지지 않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할 때입니다. 하루 24시간을 80세의 시간대에 견주어 본다면 내 생명의 시계는 오후 6시를 향해 가는 중입니다. 기대수명을 더 낮춰서 70세로 본다면 벌써 80%를 쓴 셈입니다.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도 딱 그만큼 남았습니다. 20%인 7년! 몇 시간 뒤면 영원한 잠을 자야 될 취침 시간이 기다립니다. 내 인생의 생명카드에 잔고가 남아서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해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제자들,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사람 냄새를 맡는 저녁 시간의 행복한 여유도 그리 길지 않음을 발견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지구라는 초록별에 찾아와 여행자로 살아온 인생을 마치고 나그네처럼 돌아갈 날이 멀지 않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도 가을이 주는 선물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멈춤의 순간을 알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쩌면 인간만큼 불완전한 존재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평생을 공부하고 책을…
2012-09-17 11:39최근 잇따른 어린이 성폭력과 ‘묻지마 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약한 어린이와 여성이 마음 놓고 살수 없는 치안이 불안하다. 보다 못한 엄마들까지 거리에 나와 아동 성범죄자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외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어린이을 헤치는 일은 더 이상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세계경제 10대, 런던 올림픽 5위 국가에 걸맞게성숙한 국민과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존귀한 생명을 함부로 취급되는 사회나 국가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강하더라도 그 국민성은 후진성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서로 나누고 아픔을 위로해주는 것이 인간으로 할 가장 아름다운 삶이며,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인 것이다. 지금처럼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사회 폭력과 성폭력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는 선진국이라 하기엔 정말 부끄러운 나라다. 어린이와 여성이 폭력이나 성폭행으로부터 더 이상 희생되는 불안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한마디로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는 생각이다. 누구하나 이를 말리거나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학교폭력도 그렇고 사회폭력도 그렇다.…
2012-09-17 11:38자녀를 올바르게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아마 대부분이 공부나 실력보다는 사람 됨됨이, 즉 올바른 성품을 가진 자녀로 키우는 것이라고 응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성품을 키우기보다 학업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 붇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성공학자 나폴레온 힐이 성공의 힘이 무엇인지 조사해 본 결과 15%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했다고 했지만,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인간관계 능력 때문에 성공했다고 대답했다. 자녀 여섯 모두를 글로벌 리더로 키운 전혜성 박사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녀의 자녀교육 철학을 들어보면 성품 교육이 자녀 교육의 출발임을 알 수 있다. 전혜성 박사는 여섯 자녀 모두를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시키고 첫째 아들은 미국 클린턴 인권 차관보, 둘째딸은 예일대 로스쿨 학장, 셋째 아들은 오바마 정부의 보건부 차관보를 역임 하는 등 자녀를 세계적인 리더로 키웠다. 그녀는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비결을 두 가지로 꼽는다. 첫째, 덕승재(德勝才)의 원칙이다. 재주보다 덕을 앞세우라는 가르침이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더라도 그 재주를 뒷받침하는 덕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2012-09-17 11:38
자신의 수업공개, 어려운 결단이 따른다. 그러나 자기 향상을 꾀하려는 교사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 놓고 비판과 도움을 기다린다. 그러면 수업의 질이 향상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기가 따라야 한다. 우리 학교 세 분의 선생님, 제안수업을 자청하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1학년 국어, 2학년 한문, 3학년 수학 교과다. 우리 학교 선생님 뿐 아니라 타학교에서도 방문하여 동시에 참관한다. 컨설턴트도 온다. 조언하여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수업후에는 진지한 수업협의회가 있다. 여기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일어나고 좋은 수업에 대한 공유가 일어난다. 수업협의회 후 수업에 대해 어떤 평가가 이루어졌을까? 한마디로 '제안수업, 너무 잘 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헉, 수업 잘 했는데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질책?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혹시 참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업을 전개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쇼다. 우리 학교 교감은 강조한다. 평소에 하던 수업을 보여주고 허심탄회하게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보여주기 위한 수업은 안 된다고. 오늘 한 것처럼 수업을 하면 교사의 에너지 소모가 많은데 그렇게 계속 유지할 수 있냐고 되묻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실상은 이
2012-09-17 11:37거두절미하고 수업은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학생들이 모두 잠들어 있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어떤 선생님은 자기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너무 많이 존다고 아이들 탓만 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학생이 존다는 것은 학생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교사 자신의 잘못일 가능성이 훨씬 많다. 어찌 보면 90% 이상이 수업하는 교사의 잘못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조는 학생이 없는 수업을 전개하려면 우선 수업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개그맨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재미있는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동기유발이 이뤄져야 한다. 수업 시작 시간으로부터 3분 내지 5분간은 이 동기유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교과에 상관없이 그 날짜 중앙일간지의 사설 한편을 소개하거나 가장 이슈가 되는 보도 내용을 화제로 시작해도 괜찮겠다. 학생들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내용을 소재로 하여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해 보는 것도 좋다. 수수께끼가 되었든, 퀴즈풀이가 되었든 간에 학생들의 이목을 흥미롭게 집중시킬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재미있는 수업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이 교과 내용에 대한 선생님의 자신감
2012-09-17 11:36태풍도 지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한 때 모 언론사에서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캠페인을 벌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미국 국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도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독서습관에 대해 “어릴 때 저희 집은 모든 방이 책들로 가득차 있었고 아버지는 늘 책읽는 모습을 보이셨다. 책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런 아버지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라고 회고록에서 적고 있다. 가끔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하면 어떤 부모들은 이렇게 책 줄거리를 한번 말해보라거나 느낀 점을 말해보라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나 질문들은 오히려 자녀의 독서 의욕을 떨어뜨리는 질문이다. 이 얼마나 어려운 질문인가? 정작 본인은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없으면서...이렇게 질문하면 독서는 커녕 부모와의 대화도 막히게 될 것이다. 질문은 조금 단순하며 수준이 있는 아이라면 네가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보라고 하는 경우도 좋을 듯하다. 책에 대해 대화를 할 때는 주인공의 심정은 어떨지,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것 같니? 라는…
2012-09-13 19:541차 세계 대전 중 참호에서 악전고투하는 병사의 상황을 간단히 묘사한 후 위의 병사가 당시 유럽 정치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이러한 상황에 처했는지를 설명하고, 이 병사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지 합리적으로 추론하라. 위의 소설을 읽고 글 속 배경보다 오년이 지났다고 가정하여 인물 2의 입장에서 인물 1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라. 위의 문제는 각각 영국과 독일의 역사시험과 문학시험의 예이다. 오지 선다형의 객관식 시험과 단답형 서술 위주의 시험이 전부인 우리나라 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시험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한 모범 답안은 무엇일까? 환타지적 상상력으로만 가득 채운 답안이 우수 답안일까? 아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과학적 이론에 근거한 상상력에 근거해 써 내려간 답안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그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비교하며 그 해답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일단 문제집을 꺼내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문제집을 꺼내서 학원에서 배운 만큼 문제집을 푼다. 그리고 문제집을 덮는다. 이것이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이다. 언제부턴가 공부하면 문제집을 푸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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