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과「전략」 “에너지를 절략하자.” “패션도 절략입니다.” 위의 두 문장에서는 ‘절약’ 과 ‘전략’을 모두 ‘절략’으로 통틀어 발음하고 있다. 「절약(節約)」은 ‘함부로 쓰지 않고 꼭 필요한데만 써서 아낌’을 뜻하며 ‘저략’으로 짧게 발음해야하며 「전략(戰略)」은 ‘ 전쟁이나 정치 경제 등에서의 책략’을 뜻하는 말로서, 이 또한 받침의 자음 역행동화에 해당 될 뿐 아니라 ‘절:략’으로 길게 발음해야 한다. 그러므로 위의 두 문장은 “에너지를 절약(저략)하자.” “패션도 전략(절:략)입니다.”로 적고 ( )처럼 발음해야 한다. ▶「방방곡곡」과「방방곳곳」 “전국 방방곳곳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간혹 위와 같이 말하는 사람 중에는 놀랍게도 방송기자나 리포터도 포함되어 있음을 본다. 「방방곡곡(坊坊曲曲)」은 ‘한군데도 빠짐없이 모든 곳’ 또한 ‘면면 촌촌’을 뜻하는데 여기서 ‘곡곡’이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므로 ‘곳곳’으로 발음해도 되는 줄로 착각 하는 것 같다. ▶「대한 사람 대함밍국 길이 보전하세」 얼마 전에 어느 인기 여가수가 어떤 스포츠 경기 개회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데 후렴에서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를 “대한 사람 대함밍국 길이…
2006-10-30 17:17▶「가건물」과「가검물」 “불법으로 여기저기 지어진 가검물을 철거한다.” “설사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한다.” 위의 두 문장이 모두‘가검물’이란 단어를 Tm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분명히 잘 못 발음하는 사례이다. 「가건물(假建物)」은‘임시로 지은 건물’을 말하며「가검물(可檢物)」은‘병균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하여 거두는 물질’을 뜻한다. 그러므로 위 첫 번째 문장은 “불법 가건물을 철거한다.”로 적고 읽어야 한다. ▶「안마당」과「앞마당」 “우리집 암마당에는 병아리들이 놀고 있고” “마을회관 암마당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위 두 글 에서는‘안마당’과‘앞마당’을 구분 없이‘암마당’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물론‘안마당’은 집안에 있는 마당이고‘앞마당’은 집 앞에 있는 마당으로 그 뜻도 다를 뿐 아니라 발음도 엄연히 달라야 한다. 다만 「앞마당」이‘암마당’으로 발음되는 것은 우리말의 ‘자음동화’현상 중‘역행동화’즉 자음과 자음이 만날 때 발음하기 편하도록 받침의 자음이 뒷자음의 자질에 동화되는 현상으로서 맞는 발음이라 하겠으나 「안마당」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그대로‘안마당’으로 주의해서 발음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가 무슨 마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와
2006-10-30 08:49
어디를 가나 국화향기 그윽하고, 어디를 둘러보나 감동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 가을에 현동자 안견 선생을 기리는 백일장 대회가 우리 서산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산시민문화회관 광장에는 초등학생을 비롯, 중고등학생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약 1000여명이 모여 안견 선생을 기리는 기념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현동자 안견 선생은 충남 서산시 지곡면 출신으로 신라의 솔거, 고려의 이녕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화가 중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분입니다. 이 분의 대표작으로는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진본은 일본의 천리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몽유도원도가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루 빨리 몽유도원도를 되찾아 안견기념관에 보관해야 할 사명이 우리 후손들에게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림 때문만이 아닙니다. 몽유도원도의 뒷면에는 안평대군의 제서(題書)와 시(詩) 한 수를 비롯해 당대의 기라성 같던 학자들인 성삼문, 신숙주, 이개, 박팽년, 서거정 등을 포함해 20여 명의 고사(高士)들이 쓴 스무 편의 친
2006-10-28 19:33
청주시 동편에 위치한 우암산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자연생태학습 공간이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학습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우암산 중턱에 우암골자연생태학습공원을 조성하고 일선 학교의 어린이들이 하루씩 직접 숲 속에서 공부하는 우암생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우암생태학교에 가는 날 산에서 공부를 한다는 말에 아이들은 더 신이 났다. 교육과학연구원에 도착해 수업을 담당할 숲해설사로부터 주의사항과 일정을 듣고 우암산으로 출발했다. 도로변에 심어져 있는 이팝나무와 채마밭에서 혼자 키를 키우고 있는 아주까리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했다. 화창한 날씨와 맑은 공기가 아이들의 기분을 좋게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풍을 나온 듯 흥얼흥얼 콧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이 많다. 마음이 수시로 변하는 게 아이들인지라 오르막길이 나타나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힘이 든다고 엄살을 부린다. 아무 것도 못 들은 척 참을성을 가르치는 담임의 마음을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무너져 내려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는 우암산의 산성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이 지루해 하기 전에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2006-10-28 19:32▶「방금전」과「아까전」 모두 같은 의미로 혼용하고 있지만 말 자체가 필요 없는 중복사용을 함으로서 틀리는 말이 되고 있다. “방금 전 까지 여기 있었는데 요” “수업이 아까 전에 끝났는데 요” 「방금」은“말하고 있는 시점 보다 바로 조금 전”을 뜻하며 「아까」는“조금 전”을 뜻한다. 둘 다 모두 말하고 있는 시점보다 전을 나타내지만, 굳이 비교 한다면 「방금」이「아까」보다는 더 가까운 시각이라 하겠는 데 거기에 “-전”을 또 붙여 “조금 전”을 중복 사용하는 격이 되었고, 더구나“아까 전”이란 말은 사용되지 않는 말인데 최근에 슬그머니 나타난 말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요” “수업이 아까 끝났는데 요”로 말해야 한다. ▶「-체」와「-채」 “옷도 벗지 않은 체 물속으로 뛰어들었지” “내막도 모르면서 아는 채를 하더군” 「체」는 어미‘-은’‘-는’뒤에 쓰여‘-척’과 같은 뜻의 의존 명사이며 「-채」는 어떤 상태 그 대로 미처 변동이 없는 상황을 뜻한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체」와「-채」를 바꾸어 써야 마땅하다. “옷도 벗지 않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지” “내막도 모르면서 아는 체를 하더군”
2006-10-27 17:19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의 자판을 보자. 휴대 전화에서 모음은 천(ㆍ), 지(ㅡ), 인(ㅣ) 석자로 수십 가지의 모음을 다 적을 수 있고, 자음은 동일한 자판을 한 번씩 누를 때 마다 ㄱ(예삿소리), ㅋ(거센소리), ㄲ(된소리)의 순으로 바뀌게 된다. 모음은 천(ㆍ), 지(ㅡ), 인(ㅣ) 의 조합으로 나타내고 자음은 발음기관 모습을 형상해서 기본자를 만들고 다시 가획의 원리로 다양한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과학적인 문자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한글날이 돌아온다. 올해부터는 국경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1443년(조선 세종25년)에 세종대왕께서는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셨다. 그 이후 언문, 언서, 암클, 가갸글, 조선글 등의 명칭으로 불리다 근대화 과정에서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통일 되었다. 한글이라는 자체의 뜻은 ‘한(韓)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글’이란 뜻이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국경일로 정하였다. 한글날 기념식을 처음으로 거행한 것은 1926년이다. 이 해는 1446년 한글이 반포된 이후 8회갑(480돌)이
2006-10-27 16:32
요즈음 논술 열풍이 불면서 글쓰기 혹은 작문 관련 서적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도 다양해서 도대체 글쓰기, 작문의 범주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여 질 수 있는 것인지에 간혹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대다수의 작문 관련 서적은 이태준의 에서 더하고 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렇게 논술 책들이 휘황찬란하게 포장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 가히 논술 관련 회사의 주가가 폭등한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글쓰기에 왕도가 없지만, 항상 방법론에 목말라 하는 독자들을 위해 출판사들은 시시탐탐 있지도 않은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냥 독자들을 구슬린다. 정작 몇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우리 작문, 글쓰기 서적들의 실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 글쓰기 교육의 핵심을 찌른다! 은 제목부터 기존의 글쓰기, 논술 서적과는 다르다. 글쓰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글 고치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책 전체가 글 고치기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슨 대단한 작문 이론을 제시하기 보다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다양한 예문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제대로 글을 고치고 다듬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간결하고, 쉽고, 정확하게 우리말
2006-10-27 16:08▶「하느라고」와「하느냐고」 “축구경기를 시청하느냐고 공부를 하나도 못했거든” 「-하느냐고」에서「-느냐고」는 동사의 어간, 어미 뒤에 붙어 해야 할 자리에 쓰며 거듭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이다. 한편,「-느라고」는 동사의 어간, 어미 뒤에 붙어 앞 절의 사태가 뒷 절의 사태에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축구경기를 시청하느라고 공부를 하나도 못했거든”으로 말해야하고, 「-느냐고」를 바로 쓰는 경우는 “지금 공부를 하느냐고 묻기에 축구를 본다고 했지”가 될 것이다. ▶「결제」와「결재」 “우리 부장님은 결제에 꽤 까다롭단 말이야” “그 거래처는 결재가 빠르고 정확하거든” 이 경우 물론 발음상의 오류로 인한 것도 있겠지만 흔히들 「결제」와「결재」를 혼동하거나 같은 의미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결제(決濟)」는 “일을 처리하여 끝냄”혹은 “증권 또는 대금 등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간의 거래관계를 끝맺는 일”이며「결재(決裁)」는“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을 뜻한다. 그러므로 위의 두 사람의 말은 “우리 부장님은 결재에 꽤 까다롭단 말이야” “그 거래처는 결제가 빠르고 정확하거든”으
2006-10-26 22:27▶「들어오세요」와「들어옵니다」 어느 초등학교의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확성기가 울린다.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알립니다. 어린들은 지금 교실로 들어옵니다. 지금 곧 교실로 들어옵니다.” 쉬는 시간인 데도 아마 무슨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어서 학생들을 교실로 들어올 것을 알리는 방송에 틀림이 없는데, 여기서 「들어옵니다」는 “들어오다”의 현재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로서 이를 존댓말로 나타낸 말이지 “들러오라”고 하는 권유 혹은 명령어가 아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들어올 것을 지시하는 이 방송의 경우에는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어린들은 지금 곧 교실로 들어오세요” 혹은 “들어오기 바랍니다”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 「바지게」와「바가지」 모 방송국 TV 어촌 탐방 프로그램에서 어민 할머니가 “예전에는 바지락을 바지게로 캐오곤 했지요”라고 말하면서 바지락 풍년시절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자막에는 분명히 「바지게」를「바가지」로 잘 못 적고 있었는데 그 도 그럴 것이 요즈음의 젊은 리포터나 스텝들이 「바지게」를 본적도 없고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으니 그냥 「바가지」쯤 으로 오해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추후에라
2006-10-25 19:42
각자가 소장한 책들을 서로 돌려읽자는 취지로 시작된 BookCrossing 운동은 2001년 미국의 한 사이트(www.bookcrossing.com)로부터 시작돼 지금은 회원이 26만여 명에 이르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힘입어 충남 논산시 강경고등학교에서도 BookCrossing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다. BookCrossing이란 각자가 소장한 책을 기증하고, 기증한 책 권수만큼 다른 책들을 가져다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북크로싱의 최대의 장점은 자신이 소장한 책 중에서 이미 읽은 책을 북크로싱 센터에 기증한 뒤, 그 권리로 다른 책을 가져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일부 학생들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책을 가져가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이 제도를 시행한 지 일년이 지난 지금에는 그런 학생들이 없어졌다고 한다. 충남 논산의 강경고등학교는 2005학년도에 BookCrossing Ceter를 개관했는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올해에는 BookCrossing Ceter의 공간을 전년도의 두 배로 늘리는 확장사업을 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센터는 일반교실 크기가 되었으며, 넓은 책장과 책상을 들여놓을 수가 있어 학생들
2006-10-25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