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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바른 말씨로 바른 사회를 (27)

▶ [경우] 와 [경위]

1)“저 젊은이는 참 경우가 밝군.”
2)“비가 오는 경우에는 작업을 쉴 수밖에 없지.”
3)“경위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돼.”
4)“일이 이렇게 된 경위를 자세히 말해보게.”

위 예문들에서처럼 [경우]와 [경위]를 혼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들의 뜻을 좀더 명확히 알고 바르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1) [경우(境遇)]는 ‘사리(事理)나 도리(道理)’
2) [경우(境遇)]는 ‘놓여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이나 사정’
3) [경위(涇渭)]는 ‘사리의 옳고 그름이나 이러고 저러함에 대한 분별’ - 중국의 경수(涇水)와 위수(渭水) 강물의 흐리고 맑음이 각각 뚜렷이 구별됨에서 유래 -
4) [경위(經緯)]는 ‘일이 진행되어온 과정’

위에서 살핀 바와 같은 각각의 말뜻에 따르면 [경우(境遇)]와 [경위(涇渭)]는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경위(經緯)]는 전혀 다른 의미임을 알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일어났던 어떤 사건의 자초지종을 적어서 상부기관에 제출하는 서류의 명칭을 당연히 [경위서(經緯書)]라 해야 할 것을 [경유서]라고 쓴 서류를 접하고 의아해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쓴 사람은 이 서류가 사무절차에서 차 상급 관청을 거쳐 다시 상위 관청으로 제출되는 경유문서(經由文書) 임으로 '경유서' 로 쓴것으로 보이나 오류의 근본 원인은 [경우(境遇)]와 [경위(涇渭)]와 [경위(涇渭)]의 정확한 뜻 구별을 못한 데에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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