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방학에 앞서메신저로 교직원들에게 보낸 글이다. 양영가족 여러분!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세상이 어려워도 학교만은 따뜻하고 행복해야 아이들의 꿈이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원마저 벼랑 끝으로 몰아버린 우리 사회가 왜 밉고 원망스럽지 않았겠습니까. 순간순간 되세겨 보면, 교직의 기쁨과 보람보다는 감정노동에 대한 서러움에 눈물까지 납니다. 저보다 선생님들의 마음과 가슴이 더 아리고 아프시지 않았겠어요? 그래도 우리 교직원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잘 가르쳐주시고, 참아주시고, 도와주셔서 무사히 한해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따뜻한 점심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이번에 그렇게 하지 못해 마음이 짠합니다. 2013년 새로운 해가 열립니다.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한 새해를 만들어 봅시다. 가족이 있기에 행복이 있고, 교직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있지 않겠습니까. 새롭게 마음을 열고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새해를… 양영가족 여러분! 우리 속담에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것을 한번 믿어 봅시다. '교직에 새로운 희망과 보람을...' 말입니다. 새해에도 양영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방학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12-12-28 13:13연일 한파에 주5일제 수업으로 방학이 늦어지면서 일선 학교가 추위에 비상이 걸렸다.무릅담요는 물론 목도리에 장갑까지 끼고 수업 받는 학교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모든학교가 높은 전기세 때문에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학교가 혹독한 추위와 전쟁을 하고있는 것이다. 첨단 시대에 세계경제 7대를 자랑하지만정작 학교재정은가난하다. 전기요금 피크를 피하기 위해 교실별 순환난방을 하고 있지만 따뜻한 교실은 기대하기어렵다. 학교가 춥다고 불평하는 학생들과학부모의 민원이 끊이지 않지만 학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이 지긋한 동료 선생님의 말씀이다. "오히려 지난 50-60년대의화목난로가 더 따뜻하고 도시락 데워먹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학생들의 볼멘소리는“추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솔직히 화장실 가기도 싫어요.” 정부가 권장한 겨울철 실내온도는 영상 18에서 20도이지만 학생들은 연일 춥다고 불평하고 학부모의 원성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기료로 책정된 예산은 이미 고갈된 상태이다. 전기료 부담에 학교만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오랜 된 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 지어 시설도 좋은 학교도 예외는 될 수 없다.
2012-12-27 13:32이제 2012년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은 공부하겠다고 매일 학교에 다닌다. 그러나 아이들이 공부를 즐거워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보낸 후에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고 보면 공부도 수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르침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들도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는 얼마나 아이들과 공감하면서 살았는가 자성이 필요한 시간이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는 너무 어려워. 난 공부에 소질이 없나봐”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은 좀 이상하다. 물론 사람은 다양하다. 키가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키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설사 공부의 ‘소질’이라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정도의 차이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니다. 이 말의 이상한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부는 모든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다. 어떤 분야에도 흥미나 재능이 0인 사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개념이다. 아이들은 열심히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에게 몇 번이고 묻고 싶었을 것이다. “ 이런 것은 왜 배워요?” 자신에게는 “이런 건 왜 배우지?”, “우리가 살아가는데 국사가 왜 필요해” 이런 저런 짜증스런 마음으로 수업
2012-12-27 13:31중학교 교장의하루 일정은 무척 바쁘다.잠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보면 나이스 결재사항이 수십 개 밀려 있다. 오전 시간이 지나금방 점심시간이 되고어느새 퇴근시간이 된다. 세월 흐르는 속도가 이렇게 빠르다니?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1학년 4반 작은 음악회 초대장을 받은 지 오래되었다. 그래 음악실에 가서 우리 학생들 음악 실력 보고 격려해 주어야지.3교시에 카메라를 들고 5층까지 올라간다. 영화음악, 리코오더 합주, 바이올린 독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학년 말, 진도를 다 나간 교실은 자칫 수업분위기가 흐려진다. 이러한 때 교사의 재치가 필요하다. 지루하게 수업하지 말고 그 동안의 교육성과를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 자신감도 붙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교장이 참관하면 교장과 학생들이 가까와질수 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선생님이 고맙다. 오전에 학교운영위원장이 교장실을 방문하였다. 운영위원회에서 장학금 150만원을 기탁한다. 우수 졸업생들에게 주려는 것이다. 대상학생 인원과 선정은 학교에 일임한다. 발전기금으로 기탁을 하면 학운위 심의를 거쳐 장학증서와 함께 졸업식에 수여 하면 되는 것이다. 멀리 포항에서 손님이 오셨다. 교육
2012-12-27 13:25MBC의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하나같이들 하는 말이 있다. 내 노래에 감동받는 사람이 있기를 내 노래를 통해 관객들이 위로받고 감동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4분의 노래를 부르면서도 감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음료수를 만들고 길거리에서 호떡을 만들어 팔면서도 그 안에 내 신념과 철학을 담고 있고 철학을 만들어 팔고 있다면 반드시 그 사람은 성공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영혼을 성장시키기 위해 교사의 영혼이 반드시 그 무엇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어떤 철학으로 나는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가. 언제 어디서나 떳떳하게 나를 표현할 스토리가 있는가? 그리고 그 스토리로 아이들과 그리고 지역 사회가 변화될 것이란 내가 가진 스토리의 힘을 스스로 확신하고 있는가? 그리고 지도자로서 몸소 스토리를 실천하며 스토리가 가진 비젼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가? 한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며 어떤 감동을 그리고 어떤 철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혹자는 말할 것이다. 교과서 가르치기도 바쁜데 무슨 감동이냐고. 하지만 지식 속에서 감동을 녹여낼 수는 없는 것일까? 세상 모든 위대한 혹은 참혹한 사건 그리고 작
2012-12-24 15:16'거세개탁'(擧世皆濁)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거세개탁'은 중국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실린 고사성어로,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 등 스스로 탐욕의 화신이었음을 보여줬고, 검찰이나 법원은 법을 남용하고 오용함으로써 정의를 우롱해, 모든 윤리와 도덕이 붕괴되고 편법과 탈법이 판을 쳤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 12월 24일 치 참고) 마치 막스 베버가 자본주의 문화 발전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최후의 인간형인 '정신 없는 전문인', '가슴 없는 향락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아픈 진실입니다. 세간에 회자되는 마야 문명의 종말론도 지구적인 멸망이라기보다는 정신문명의 타락을 경고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년 종말을 말하는 마야 문명의 달력과 거세개탁은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릅니다. 싸이의 노랫말에 '갈 때까지 가 보자'는 말과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 빈곤층의 증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신
2012-12-24 15:16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덥고 지치고 목마른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코카콜라 경영 이념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악인은 원래 태생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라 덥고 지치고 목마른 일시적 상황 때문에 우발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목말라서 더워서 지쳐가는 상황에서 악인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의 갈증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콜라라는 것이다. 코카콜라 한 병이 한 인간의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악을 막는 위대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여긴 셈이다. 콜라 한 병에서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생각하는 고귀한 사명이 없었다면 자신의 임무를 위대한 사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상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코카콜라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목이 마를 때 혹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생각나는 검은 음료수 코카콜라에 숨겨진 경영이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료 코카콜라 뒤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영이념이 있었다. 그 조직의 이념이 그 조직을 하나로 통하게 하고 하나로 만들어진 조직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간다. 바로 그것이 이념의 힘이고 정신의 힘이다.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사람, 잔잔한 파문을 넘어 눈물을 왈칵 쏟아지게…
2012-12-24 15:15최근 ‘플랫폼(platform)’ 전략이 기업체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플랫폼의 의미는 ‘다양한 용도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유·무형의 구조물’을 의미한다.v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와 애플사의 콘텐츠 유통체계인 ‘아이튠스’ 가 기업 플랫폼의 대표적 예이다. 즉, 플랫폼이란 모든 개별 상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배경이 되어주는 ‘이면(裏面)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이러한 ‘관계의 플랫폼’이 존재한다고 이남훈은 말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웅이나 우수한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여 모든 일이 그들의 명령에 따라 처리되곤 했다면 사회의 급격한 발전과 분화에 따라 이젠 개인의 능력보다는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결집된 집단지성이 필요한 시대다. 따라서 많은 사람을 함께 모이게 하고 각각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과 감성을 발휘하게끔 하는 사람사이의 관계의 플랫폼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많이 사람들이 모이고 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고 그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면 내가 바로 관계의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2-12-24 15:14지난해 세계 최초로 고지방 식품에 비만세를 도입했던 덴마크 정부가 1년 만에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0일 전했다. 설탕이 포함된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덴마크가 세계적인 주목과 기대를 받으면서 야심차게 시작했던 비만세 부과가 식품 가격과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가 줄어들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전임 우파 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방 함량이 2.3%를 초과하는 고지방 식품에 대해 포화지방 1kg당 16덴마크크로네(약 3400원)의 비만세를 부과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버터 250g을 구매할 때 기존보다 14.1% 높은 가격에 구매해야 했고 올리브유의 가격은 7.1% 인상됐다. 그러자 피자, 우유, 식용유, 고기, 조리식품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덴마크 정부는 비만세를 부과하면서 국민의 지방 섭취량은 10% 감소하고 버터 섭취량은 15% 감소해 비만 인구의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부수적으로 약 15억 덴마크크로네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선도적인 모습을 보인 나라였다. 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비만세 때문에…
2012-12-24 15:14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08년 일본이 한 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네 명 배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직후 내놓은 사설에서 일본 노벨상의 시작은 바로 종이와 연필이라고 말하며 여러 물리 분야 가운데 종이와 연필로 우주의 근본 법칙을 생각해내는 소립자 이론물리 같은 분야는 거대한 실험실이 없어도 독창성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일본의 특기라고 설명했다, 도쿠카와 이예야스 막부시절 쇄국 정책을 펴면서도 나카사키 데미지를 열어 화란 즉 네델란드 상인을 받아들였던 일본에서 스키타 겐카쿠라는 에도의 의사는 참고할 사전도 없는 가운데 독일어 원서를 화란어로 일차 번역한 해부학 서적을 3년여 만에 다시 일본어로 번역해 해체신서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었다. 그 후 메이지 유신과 더불어 19세기 말 서구의 자연과학을 보다 본격적으로 받아들였을 당시 일본은 산업의 뒷받침도 부족했고 변변한 연구 및 실험시설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대신 생각하고 계산하는 이론 연구에 승부를 걸었고 그 첫 성과가 194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유카와 히데키다. 산업과 기술의 뒷받침이 과락 기술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고 풍부한 물적 인적 자원이 교육발전의 토대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벨상을
2012-12-24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