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제13회 졸업식이 성대하게 끝났다. 구성은 1부 표창식 및 장학금 전달, 2부 본 행사, 3부 학급별 작은 졸업식이다. 본 행사에 성악가가 출연, '오 솔레 미오' '희망의 나라로'의 축가를 불렀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학교장 회고사가 영상(사진, 글자, 배경음악)에서 교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바뀐 점이다. 물론 내용에 맞는 배경화면이 제공되었다. 왜? 필자는 교장으로 재임하면서 졸업식 회고사를영상으로 하였다. 서호중에서 2회, 율전중에서 2회다. 요즘 세대가 영상세대이기도 하고 졸업식에서 하는 마지막 훈화격인 학교장 이야기, 귀담아 듣는 학생이 많지 않다. 그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린다. 당연히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 그래서 감성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그런데 올해 졸업식, 교장의 생목소리를 들려 주기로 결정했다. 동영상은 준비되었으나 교장이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었을까? 있었다. 얼마 전 수원 00초교 부장교사와 통화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헉, 20년전 필자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것이다. "교장 선생님, 혹시 구운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 않으셨어요?" "예, 맞아요. 교사 시절 그 학교에서 5년간 근무했지요." "3학년…
2014-02-10 10:25
홍성에 있는갈산토기마을을 만나러 가는 길은험난했다.하필이면 겨울의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수요일 오후였기 때문이다. 훈훈하게 덥혀진 차에서 내리자마자 날카로운 칼바람이 피부를 파고들었다. 갈산토기는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향토문화로 집중 육성하는 기업이다. 홍성 갈산옹기촌이 형성된 것은 200여 년 전으로 추정된다. 한창 성황을 이뤘을 때에는모두 일곱 곳의 공방이 있었으나 플라스틱붐이 일면서 하나 둘 문을닫기 시작해 지금은 갈산토기와 성촌토기 단 두 곳만 남아 있다. 옹기는 나뭇잎이 썩어서 만들어진 부엽토로 만든다. 따라서 옹기가 깨지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완벽한 그릇이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흔적없는무공해 그릇인 셈이다. 청자나 백자와 달리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사용되었던 옹기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질박한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주변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친근한 얼굴이다. 웰빙시대 붐이 일면서 옹기는 이제 플라스틱을 몰아내고 건강식기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옹기는 적당한 크기의 석영입자와 작은 입자들 사이에 미세한 틈이 형성되어 있어 물입자보다 작은 산소와 소금 등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숨쉬는 그릇이다. 숨쉬
2014-02-10 10:25
"우리는 오늘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은 자리에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을 자리에 존재할 것이다." -제임스 앨런(영국 작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에 속하는 빌 게이츠. 그는 매년 의도적으로 1년에 두 차례 짐을 꾸려 홀로 호숫가 통나무집으로 간다. 2주일 남짓 생각주간을 설정하여 아무에게도 그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은 채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한다. 이 책은 빌 게이츠의 생각주간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위대한 성공을 일군 리더와 기업들은 모두 일의 ‘속도’가 아닌 ‘방향’을 생각하는 통찰의 시간을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정적 실수와 판단 착오를 방지하고, 더 높은 성과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일과 삶에서 탁월한 성공을 위해 혼자서 생각에 몰입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그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포춘〉100대 기업과 미국 국가 기관의 전략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대니얼 패트릭 포레스터)는 이 책에서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로 이른바 ‘씽킹 타임(thinking time)’을 꼽는다. 즉 일과 삶의 전체적 흐름을 통찰할 수
2014-02-10 10:25광양시는 중학생들의 지역고등학교 보내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신 성적이 5%이내인 학생에게는 1인당 1백만원, 10%이내인 학생에게는 50만원씩 각각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광양여중 학생들은 총 1850만원을 지급받게 된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이성웅 광양시장님께 감사하다는 답신의 글을 쓴 것이다. 제게 장학금을 주신 광양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장선생님을 통하여 장학증서를 받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그렇게 큰 돈이 저에게 격려금으로 주어졌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기뻣습니다. 대한민국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내고 계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이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광양시의 다양한 지원으로 저의 본분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중략) 그 결과 중학교 입학 때의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내었고, 전라남도가 지정한 무지개학교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3년간 광양여중에서 '배려'와 '나눔'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는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배움의 공동체 수업으로 함께 배움이 일어나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으며, 공동체 사회의 중
2014-02-10 10:24누구든지 중학교 시절 김동인의 ‘광화사’를 읽어보았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보면 새로운 생각들로 가득찰 것이다. 이번엔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 많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배울 점도 있었다. '광화사'가 주는 교훈을 짚어보겠다. 먼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아쉬운 점은, 추한 얼굴의 결함으로 인해 세상과 거리를 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결함을 가지고 있다. 결함 없는 사람은 없다. 약점 없는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것을 인정하고 주어진 대로 살아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은 자신을 포기한 삶과 마찬가지다. 결함이 있으면 그 반면에 엄청난 장점도 있음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광화사’의 주인공 ‘솔거’는 세상에 보기 드문 추악한 얼굴을 지녔다. ‘코가 질병자루 같다. 눈이 퉁방울 같다. 귀가 박죽 같다. 입이 나발통 같다. 얼굴이 두꺼비 같다.’ 얼굴을 형용하는 온갖 형용사를 한 얼굴을 지닌 흉한 얼굴을 가졌다. 두 번이나 결혼을 했지만 그 못난 얼굴 때문에 결혼에 실패하고 말았다.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그 얼굴로 당당하게 살아갔더라면 남이 가지지 못한 천재적인 화가의 소질로 인해 남부럽지 않는,
2014-02-10 10:24
5일충남 서령고체육관에서 도내 고등학교 중 가장 먼저 24회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입춘 추위가 아이들의 몸을 다소 움츠리게 했으나 오랜만에 만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보다 건강해 보였다. 졸업식이 끝난 뒤, 3년간의 추억을 뒤로한 채, 아이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만큼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길 기대해 본다.
2014-02-10 10:23찜통교실·냉동교실 해결…홍보만 무성 국고원 전액 삭감으로 이미 예견된 결과 국고→지방재정교부금→학교운영비 전가 국회와 교육부가 학교 전기요금 8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홍보했지만, 학교현장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일 2014년도 정부예산안이 통과되면서 국고에 반영된 교육용 학교전기요금 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본지 1월 13일자 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회의원과 정부는 연이어 800억 원의 초·중·고교 전기료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추가 지원 없이 기존 지방재정교부금 내에서 학교교육과정운영비 예산을 800억 늘리도록 명목만 조정한 것을 두고 ‘추가 지원’이라고 홍보한 것이다. 그 결과 국고에서 지방재정교부금으로 전가된 전기료 부담은 또다시 학교운영비로 전가됐다. 지난달 24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운영비 예산 편성 시에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교부한 것”이라며 추가 지원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기본운영비를 평균 7.8% 증액했기 때문에 여기에 전기료 지원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 기본운영비가 증액됐다고 해도 전기료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
2014-02-07 14:43유아 교육복지 확대 기조 유지 직업교육·고등교육 강화 지속 교내 총기소지 규제 입장 밝혀 미국은 올해도 유아교육복지, 직업교육, 고등교육 강화, 공통교육과정 적용 등의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학교 인터넷 통신망 구축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연두교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연두교서 연설은 교사들에 대한 감사로 시작됐다. 미국 국민들의 졸업률이 올라간 것은 교사들의 헌신 덕분이라는 것이었다. 또 해마다 영부인이 연두교서 연설에 몇 명의 국민을 초대하는 전통에 따라 올해에는 워싱턴디씨의 교사를 초대했다. 연두교서에 교사를 초청한다거나 교사에 대한 감사로 연설을 시작한 것은 교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오바마 정부가 전국민에게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 말미에 국정과제를 늘어놓는 가운데 교육을 잠시 언급한 것에 비하면 교육에 상당한 무게를 둔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런 연두교서 연설에 만족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 이유는 미국에서는 박수를 치면서 동의를 표하는 문화가 있는데 대통령이 교사에 대한 감사를 표한 후 박수가 나오지 않은 점을 볼 때 국민들의 인식이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
2014-02-07 14:23학업중단 학생 기숙사로 시작 선생님 대신 ‘어른’ 호칭 사용 학생 중심이지만 규칙은 있어 일본에도 여러 문제로 제도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보다는 명문대학, 좋은 직장, 학교성적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고 해도 결국 제도권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모든 학생들이 적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와카야마 현과 나라 현 경계선의 어느 산 속에 특별한 학교가 있다. 산 속에 있어 겨울에는 눈으로 덮이고, 원숭이와 사슴이 나타나 학생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아주 이색적인 학교다.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의 주목을 계속 받아온 이 학교의 이름은 ‘키노쿠니 어린이마을 소·중학교’다. 와카야마 현에서 학교법인 인가를 받은 사립학교다. 소·중학교생 173명 가운데 7할 정도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말에는 대부분 가정으로 귀가한다. 이 학교는 시험도 숙제도 없다. 교원에게 ‘선생님’이라는 일반적인 호칭을 쓰지 않고 친밀감과 존경을 담아 ‘어른’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소학교는 5학급, 중학교는 6학급으로 학년별로 편성하지 않고 ‘프로젝트’로 부르는 학습 테마별로 반이 편성된다. 반은 학생 자신이 선택한다. 프로
2014-02-07 14:21
지자체서 음악학교 운영·스포츠클럽 재정지원 소득 따라 교육비 차등…자격증 따 대학도 가 네덜란드는 정규교과의 예체능수업 외에 추가적으로 하는 기예교육도 대부분 사교육기관이 아닌 공공교육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부모의 소득에 따라 교육비를 차등해 저소득층 자녀도 재능만 있으면 얼마든지 예체능교육을 누릴 수 있다. 예능교육은 주로 각 시에서 운영하는 음악학교(Muzikschool)에서 이뤄진다. 학생이든 성인이든 누구든지 회원으로 가입해 등록하기만 하면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다. 음악학교에서는 현악기나 타악기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기 때문에 처음 배우는 학생들의 경우 개인 악기가 없어도 악기를 배울 수 있다. 악기를 연주하다 취미를 잃거나 하기 싫으면 빌린 악기를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비싼 악기를 굳이 처음부터 사야 하는 부담도 없다. 또 음악학교 레슨비가 부모의 소득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장점도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준다. 저소득층 자녀는 같은 교사에게 5분의 1가격으로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시에서 이들을 위한 예능 교육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레슨비도 악기를 배울 때 바로 내지 않고 한두
2014-02-07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