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참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에서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들은 부실한 수련원에서 죽었고, 중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과 해병대 캠프에서 죽었고, 대학생들은 MT가서 목숨을 잃었으니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요행히 이 모든 사고를 모두 피하고 살아남으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으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건이 없는 나라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습니까만은 사고가 난 순간,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사람의 생사가 갈리니 그야말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왜 엄연히 자기가 담당해야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일이 터지면 자신의 업무를 태만히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일이 터질 때마다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수정하여 차근차근 적어놨다가 혹여 또 다음번에 일이 터지면 먼저의 일을 교훈 삼아 처리하면 될 것을 우리는 매번 그러한 교훈은 놓치고 오늘과 같은 참사를 다시 불러옵니다. 그리고 매번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행동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안전행정부의 고위공무원은 진도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했을까. 왜 또…
2014-04-25 11:51학교를 옮긴지 두 달이 되어간다. 전임 학교를 왈칵 떠나기 싫어서였을까, 썩 즐겁지가 않다. 그렇게 신나는 하루가 아니다. 소정의 수업만 하고 있어서다. 가만 돌아보니 이렇듯 소정의 수업만 하면서 조용하게 심심하게 근무한 적도 없었지 싶다. 애써 셈해보면 30년 남짓한 재직기간 내내 한두 해를 빼곤 그랬다. 필자는 소정의 수업만 하지 않았다. 흔히 국어과 ‘3D업종’이라 불리우는 글쓰기와 교지, 학교신문 지도를 해왔다. 담임이 아니어도 그들만큼 바쁜 나날이었다. 아니 담임보다 더 많은 일로 바쁜 ‘원로교사’였다. 그랬을망정 사실은 슬며시 그만 내려놓을 생각도 있었다. 그 동안 그런 일들을 도맡아 하며 겪은 어떤 결론, 그것은 ‘무용론’이었다. 특히 그냥 가만히 있으려는 학생들을 글깨나 쓴다하여 독려⦁재촉해대며 ‘문학판’으로 끌어들인 일에 대한 반성이 제일 컸다. ‘새 학교에서 그런 일이 맡겨지면 어쩔 수 없지’ 했지만 정년이 가까워지면서 편하게 근무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 소박한 욕망이 죄 될리야 없지 않은가? 마침내 그 욕망이 이루어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교지나 학교신문을 내지 않는 학교로 오게된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엔 분명한 사실이…
2014-04-25 11:49오늘 점심시간, 자전거 판매 대리점에서 내 놓은 자전거에 눈이 부시다. 봄이다. 바야흐로 자전거의 계절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자전거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는 소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이마트는 아동용 43%, 전문가용 42%, 성인용 33%가 증가했다는 것. 홈플러스도 25% 매출 신장이 되었고 롯데마트는 접이식이 222% 늘었다는 보도이다. 지금 우리집에도 자전거가 두 대 있다. 하나는 대학생인 아들 것이고 하나는 아내 것이다. 아들은 아파트 바로 뒤 일월 저수지 건너 편에 있는 대학교로 통학하려고 샀다. 걸어가도 되지만 자전거를 이용, 빨리 학교에 간다는 것이다. 아내는 자전거를 이웃으로부터 얻었다.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문득 자전거에 대한 옛추억이 떠오른다. 유년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 타기를 배웠다. 지금은 아동용 자전거가 흔하지만 당시엔 어른용이 유일했다. 안장이 높아 앉아 타지 못하고 다리를 자전거 사이에 넣어 페달을 움직인다. 서서 타는 방식이다. 넘어지지 않고 타는 것이 마치 재주를 부리는 서커스 단원 같다. 이 단계가 끝나면 안장에 앉는 것. 다리가 짧아 패달이 끝까지 닿지 못하지만 어른처럼 타는 것이다. 안장에 앉기까지
2014-04-25 11:47자원봉사(自願奉仕),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아니다.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 활동이다. 이 활동은국가,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 비용 부담까지 수반되기도 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활동은 보통 비영리단체(非營利團體, NPO, Non-Profit Organization)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 노력 봉사 뿐 아니라 기부행위도 이 곳을 통하여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때때로 이 방식의 봉사 활동은 공식 봉사 활동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 공식 봉사 단체와는 별도의 뜻 있는 개인 또는 몇몇 사람들이 비교적 격식을 차리지 않고 그들의 힘을 모아 자유롭게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봉사 활동은 보통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통계치로 잡기가 무척 힘들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행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필자는 얼마 전 단원고 수학여행 사고 수습 지원차 진도 팽목항에서 사고 첫날부터 6일간 머물렀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상황을 파악하며 사망자나 실종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그러면서 이 곳에서 이
2014-04-23 12:37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을 가꾼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도시농부가 된다는 것이다. 농부는 식물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한다. 사랑이 없는 농부는 농작물을 가꿀 수 없다. 농작물을 가꾸어 소득에만 신경 쓴다고 농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이어 도시농부에 도전했다. 고추모종 10개, 방울토마토 모종 2개이지만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작년엔 농부가 필자였지만 올해는 직장이 멀어 아내가 전담해야 한다. 그래도 멀리서 신경을 써야 한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낸다. 햇빛, 통풍, 물주기가 중요한데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꼭 물을 주라고. 모종을 심은 지 10일 가까이 되어 간다. 집에 오자마자 하는 첫번째 일이 분갈이다. 화분 하나에 두 모종을 심었던 고추를 1화분 1모종으로 하는 것. 토마토는 커다란 화분에 옮겨 심었다. 그들이 뿌리내릴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다. 서로 경쟁하지 말고 맘껏 자라라는 배려다. 고추화분에는 1번부터 10번까지 번호를 붙였다. 마치 학생들 출석번호처럼 고유번호를 주는 것이다. 작년처럼 키 큰 순서대로 매겼다. 이것이 바른 것인가? 작년엔 아무런 생각없이 했는데 꽃망울 맺힌 순서가 옳은 것 같다. 키는 작지만 꽃을 먼저 피우는 것이 어른
2014-04-23 12:35우리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다양한 문제에 접하게 된다. 이같이 직면하는 문제와 싸워 이길 때마다 성장을 이루게 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지혜와 경험과 도덕적 판단 능력이며 용기이다. 역사적으로 성공했던 인물들은 배부분 커다란 장애에 직면한 사람들이었다. 인간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회사, 공공기관,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승자 독식 사회라고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다. 이런 연유인지 자살률도 높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인이 행복을 위해 심리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할까? 하버드대 명강의 ‘행복’으로 유명한 ‘행복전도사’ 탈 벤 샤하르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44)가 지난 3월 15일 세종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처음 내한한 것이다. 그가 “오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그의 ‘행복’ 수업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과 함께 ‘아이비 리그 3대 명강의’로 꼽혔고, 하버드 재학생의 약 20%가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국내에도 '해피어' '완벽의 추구' '행복을 미루지 마라' 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2014-04-23 12:35유구무언 기가 막히면 말도 안 나옵니다. 너무나 뼈 아픈 현실이라 그저 눈물만 흐릅니다. 유명을 달리한 꽃다운 학생들의 희생 앞에 우린 죄 많은 어른입니다. 그 가족은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세월의 더께로 덮을 수 있는 아픔이 아닙니다. 피를 토하고 애가 끊어지는 아픔이며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처절한 상처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가족이 아님에도 내 자식이 아님에도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끼는 동병상련의 아픔으로 온 국민이 집단적 우울감과 좌절감으로 슬픕니다. 텔레비전 보기가 무섭고, 인생의 허무함으로 인간의 한계와 무기력 앞에서 깊이를 알 수 없는 좌절감으로 그냥 숨만 쉬고 사는 듯 합니다. 다시 처음부터 슬픔의 나락에서도 다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살 수 있습니다. 잘못된 관행과 어설픈 정책들을 고치고 다듬으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야 합니다. 패배의식을 딛고 일어서서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아픈 이들을 위로하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상상할 수도 없는 처절한 불행 앞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희망을 쉽게 살고자 한 사람과 오래 기억되는 사람의…
2014-04-21 16:46민지야, 이제까지 생활에 익숙한 광양을 떠나 서울에 대학을 다니면서 친구관계도 그렇고, 생활하는데 다소는 어려움이 많겠지? 이제 더 넓은 세상에 가서 네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눈을 더 크게 떠 보면 정말 세계는 넓고 개척해야 할 일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한 나라가 바로 인도라고 생각한다. 최근 비시누 프라카시(57) 주한 인도 대사가 들려준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어 너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비시누 대사는 1997년도 아시아 외환 위기 당시 한국인들을 본 모습은 큰 충격이었다고 한다. 그 때 한국인들은 부족한 외환 보유고를 채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금을 내놓았었고 이 사실이 방송을 타고 세계에 알려졌다. 나도 사실은 일본에서 1998년 2월에 일본 생활을 마치고 5년만에 귀국하여 그때까지 모아 두었던 금을 모두 내 놓았었지. 아마 금액은 한돈당 5만원이 조금 넘은 수준의 가격이었을거야. 그리고 그해엔 봉급도 깎이고 아이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 조금은 생활이 어려움을 느낄 정도가 있었단다. 그런데 인도 국민은 매년 금 1000t을 수입할 만큼 금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다고 하는구나. 비시누
2014-04-21 09:57사회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지만 사농공상에서 비롯한 뿌리 깊은 직업 귀천의식 때문에 모두가 획일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자기만의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는 아이는 부적응자나 이단아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이는 우리 교육 현실이 아직도 산업화 모형에 머물러 있고 재단된 결과를 추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라는 교육제도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부여하고 개개인을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것이다. 때문에 남들이 가는 길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밟아야 하는 길은 무한대이다. 부모들은 지역 학년 교육관에 따라 수십 개의 공식을 정해 놓고 아이를 어느 길로 밀어붙일지 저울질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사는 학부모는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 태권도, 영어 3종 세트를 시키고→S나 Y 사립초에 보내고→공립 중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4, 5학년 때 공립 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키고→특목고가 안 되면 최소한 일반고 중 Y고 이상에 배정받도록 하고→그 이하 고교에 배정 받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한다’는 식의 시나리오를 세워 놓는 이들이 많다는 현실이다. 특히 30, 40대 학부모 가운데 자신의 부모 세대의 교육열을…
2014-04-21 09:56누구나 질문은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질문은 학습의 한 과정이 될 수 있다. 효과적인 질문은 아이를 훌륭한 학습자로 만든다. 그러나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모를 때가 많다. 아이의 학습 능력을 높이는 질문,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1)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물어라.답이 뻔한 질문은 삼가라. 2) 아이가 묻는 말의 초점을 쉽게 파악하도록 해라. 질문의 초점을 잃으면 아이의 대답이 조리가 없거나 너무 광범위하게 나온다. 3) 묻는 말의 의도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관련된 정보를 주면서말의 내용을 좀 더 분명하게 해라. 4) 쉽게 정답을 말하는질문보다 생각하고 도전하여 해결할 수 있는 질문을 하여라. 5)해결하기 난감해 하면 보조적인 질문을 하여 해결하도록 도와주어라. 때로는 격려해주며 듣는 사람의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게 할 필요가 있다. 6) 바른 답을 했다고 하더라도 관련된 다른 질문을 던져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고 확산해나가도록 도와주어라. 7) 아이가 해결할 충분한 시간을 주어라. 때로는 아이 스스로 답을 해결할 책이나 자료를 제공해주어라. 8) 틀린 답이라도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들어 타당성을 칭찬해주어라. 틀린 답은 즉각적으로 고치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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