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이 지나가고 6월도 중순을 지나가고 있다. 5월이 효(孝)와 예절(禮節)을 가르치는 가정의 달인 반면 6월은 나라를 위해 값진 희생으로 조국을 지킨 호국(護國)의 달이므로 자라는 세대들에게 충(忠)과 신(信)을 가르쳐야 하는 달이라고 생각한다. 신록이 6월의 산하를 뒤덮은 싱그러운 숲에서는 맑은 산소와 에너지가 한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적화야욕을 채우려고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일으킨 지 61년이 되었다. 아직도 휴전상태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데 6.25를 경험한 세대들은 회갑을 넘기고 노인이 되어 하나 둘씩 세상을 뜨고 있다. 북한은 최근에도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각종 도발을 일삼고 있으며 김정일 정권은 3대 세습 왕조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어 조국통일을 바라는 이산가족과 수천만 국민의 소원을 저버리고 있다. 2008년에 행안부가 실시한 6.25에 대한 청소년 안보의식 조사 결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바르게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절반도 못되는 48.7%였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
2011-06-13 09:49사실 교사가 승진규정 이야기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밝히지만 필자는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여러 경우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렇게 먼저 밝혀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타의 분야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교원승진규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입맛에 딱 맞지 않는다. 승진규정 개정할려고 하면 자신의 현재 입장만을 고수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우선 내가 잘돼야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차례 교원승진규정이 개정되어도 결국은 또다시 개정의 필요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오늘 이야기는 어쩌면 지협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문제일 수도 있다.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다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승진과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실제로 승진하는 교사들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가. 승진을 위해서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승진구조 자체가 로또복권과 비슷하다면 너무나 비약된…
2011-06-13 09:47요즘 언론을 자주 오르내리는 기사는 단연 대학 등록금이다. 개인주의화되고 가치관이 변해서 그런지 웬만하면 요즘 대학생들은 거리에 나서는 법이 없는데, 촛불을 들고 며칠을 그렇게 풍찬노숙 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까 답답하기만 하다. 하기야 주중에는 밤에 피시방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랴, 주말에 택배도 한다는 학생들도 있고, 의학실험용 마루타까지 되어서 학비를 버는 마당에 미친 등록금 1000만원 마련을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그들이 언감생심 거리에 나설 시간이라도 있겠는가. 대학 등록금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흔히 대학을 학문과 예술지상주의를 위한 상아탑(象牙塔)이라고 표현한 것은 70~80년대 시절이야기고, 90년대 초반만 해도 시골에서는 소 한 마리 팔아야 겨우 한 학기분 수업료 마련한다는 우골탑(牛骨塔)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더니 2000년대 넘어서는 소 한 마리로는 어림도 없는 수업료 1000만원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던가. 그러더니 얼마 전 여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민심이반의 심각함과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서 이른바 등록금 반값 정책을 들고 나왔다. 이 정책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것이 아니고 진보 정당의 꾸준한 공약사항임과 동
2011-06-10 22:32
2일 실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를 놓고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술렁거림이 들려온다.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만점자가 1%를 넘어 영역에 따라서는 2~3%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어떤 느낌일까.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2012학년도 수능을 만점자가 1%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따라서 그 약속이 시작된 것이니 오히려 안심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반면 언론은 쉬운 수능에 대한 문제점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수험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학습 방법이 달라지고,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 쉬운 수능은 작은 실수가 수험생을 억울하게 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실수 때문에 대학 진학이 의도한대로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재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 대해 언론에서 간과한 것이 있다. 이번 시험은 쉬운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항 출제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 문제의 유형이…
2011-06-10 22:26옛날 어른들께서는 ‘자식은 농사와 같다’ ‘자식 농사가 최고다’라는 말을 자주하며 나는 비록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지만 내 아들은 훌륭하게 키워 보려고 애를 썼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팔아 학비를 마련해 주며 공부를 시켰지만 아이를 믿었다. 아이를 다그치고 내 몰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모두를 맡겼다. 통지표를 받아 오는 날 예상하던 성적이 아니라도 "다음에는 잘 해라" 정도가 끝이고 그저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최고의 뒷받침을 하기 위해 나는 안 먹고 최선을 다 하지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이가 안 하려고 하면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 학부모들은 어떤가? 남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면 우리 아이가 금방 뒤쳐져 바보라도 되는 듯 학교 공부를 마치기가 바쁘게 시간표를 만들어 여기 마치고 저기 또 저기로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 학원으로 막 돌린다. 학원에만 가면 다 되는 듯 집에 올 때는 초등학생도 캄캄한 밤이다. 한 교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학교 공부를 마치면, 우루루 몰려 나가 학원 차에 탄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또 다른 학원에서 만나고 가족들 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이 친구지만 친구와 이야기 할 시간은 없다 학원 차
2011-06-08 10:30저는 현재 명지대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고 학교 도서관에 관한 강의를 수강함과 동시에 오랜 친구가 교사로 재직 중인 초등학교에 방문 한 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교사 분들에 비해 지식도 짧고 경험도 적지만 공교육의 활성화를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쓰는 글이니, 이 글을 읽으시고 한 번 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수업을 비 전문가에게 맡긴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우리는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기본적인 교육을 수료한 사람이라면 학생들에게 지식 전달의 측면은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지식 전달만이 학교 교사의 임무라고 할 수 있을까? 학교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 지식의 전달 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격 형성 및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비 전문가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전문가인 학교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보다 더 많은 것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학교 도서관 또한 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에 전문인력이 없다면 학생들은 전문가가 운영하는 학교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는 도서관 서비스 보다 더욱 적은 것을 받고 성장할 것이
2011-06-08 09:58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교육전문가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교육에 대해서는 여타의 분야보다 관심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연휴를 이용하여 모임에 참석했다. 교육관련 모임이 아니었음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은 교육에 쏠리고 있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중·고 교육을 마친 자녀들을 두고 있는 상태였다. 대체로 '공부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제 아무리 비싼 과외를 받더라도 결국은 학생들이 스스로 하지 않으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학교에서 조금더 신경쓰는 것이 교육발전에 도움이 된다. 대학입시가 너무 어렵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너무 높다. 대학을 나와도 실업자가 많으니 걱정이다' 등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 중 한 명이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들은 전교생이 너무 적어서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고향에도 몇백명이 넘던 학교였는데 지금은 몇 십명의 학생들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필자는 계속해서 학생들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도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어 문닫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 해
2011-06-07 10:33교원 개인별 성과상여금 지급이 완료되었다. 논란을 잠재울 만큼 개선된 것이 전혀 없는 성과상여금이지만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불합리한지급이 완료된 것이다. 교직의 특성상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문제를 제기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민간기업체에서도 성과를 평가하여 보수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현실에서 성과상여금을 고집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번에는 학교별 성과상여금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개인별 성과를 평가하기도 어려운데 학교별 집단성과상여금을 공정한 평가를 통해 지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임에도 교과부에서는 이미 정해진 정책이기에 추진을 해야 옳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정해진 정책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수정해야 하는 것이 맞다. 잘못된 줄 알면서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에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별 여건이 다르고 학생들도 다르다. 그런데 학업성취도 향상도에 촛점을 맞춘다고 한다. 특색사업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평가의
2011-06-07 10:31‘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진보 성향의 3개 단체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3년을 맞아 ‘이명박정부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아집과 독단, 퇴행의 3년’이란 부제를 단 ‘이명박정부 백서’의 핵심은 어느 신문 기사제목처럼 ‘모든 방면 역주행’이다. 여기저기 이런저런 것에서 그것을 실감할 수 있다. LH공사 이전 문제도 그 중 하나다. LH공사 이전문제로 전북과 경남이 다투는 등 지역갈등으로 비화된 것은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전주와 진주로 옮기게 되어 있던 두 기관을 합쳤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혁신도시 정책을 별다른 대책 없이 뒤엎어버린 것이다. 무슨 경제논리로 그리했는지 잘 모르겠으나 정부가 나서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국력을 낭비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전북도민 2500여명이 참여해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LH 본사유치를 위한 범도민서울궐기대회를 연 것은, 이를테면 도민들의 위기감을 반영한 셈이다. 장세환·최규성 국회의원의 시차를 둔 삭발은 위기감을 느낀 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에 대한 극단적이면서도 비장스런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장 의원은 “최근 LH 본사를 진주로 일괄 배치하는 일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항의 및 분산배치의
2011-06-07 10:23계속되는 성적조작으로 일선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학업성적관리규정이 갈수록 까다롭게 바뀌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에도 성적조작이나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을 일삼는 교사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지만, 교육청의 지침 역시 교사들의 운신의 폭을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 성적이 상급학교 입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모든 교사들이 공감을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역시 객관적인 근거로 기재되어야 하고 한 번 작성된 내용을 마음대로 바꿔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대학입시제도의 변화로 성적은 물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나머지 내용들도 그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직접적인 성적조작과 함께 나머지 기록사항을 조작하는 것도 성적조작으로 간주하겠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성적조작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교사들의 자성이 촉구된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학교교육에서 이런 문제야 말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서 교육청에서도 교사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연수가 아니라 지침을 설명한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성적문제가 발생하면 감사를 하겠다거나 엄중문책을 하겠다는 것이 이런 연수
2011-06-02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