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은 본래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념일이다. 1958년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회원들이 평생을 교직에 몸바쳐오다 퇴직해서 병마에 시달리고 계신 은사님을 찾아뵙고 위로하고 보살폈던 것이 시작이다. 그 후 면면이 이어져 오다가 한때는 폐지되기도 했던 것을 1982년 5월15일에 교육입국의 기반은 교권의 존중과 신장에 있음을 확인하고 정부가 기념일로 부활시켰다. 이처럼 스승의 날은 교원단체 또는 정부기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순수하게 스승의 은혜에 감사와 존경의 일환으로 기념하던 것을 정부가 기념일로 제정 공포한 것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스승 존경은 예부터 우리 조상들뿐 아니라 세계의 여러 나라들도 행해왔었고, 이를 통해 그 나라의 국민성과 국가 魂의 기틀을 마련한 사실은 역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특히 나라를 잃고 1000년여 간 흩어져 설움과 핍박을 받으며 떠돌다 지금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강대국을 구축한 이스라엘의 경우, 위험에 처한 아버지와 선생님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에서 미래의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을 기르는 중대한 사명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선생님을 먼저 구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오늘 내가 있기까지 몸을
2015-05-11 15:27말(言語)은 힘없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선량한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양면성이 강한 기능을 가진다. 잘못된 말 습관 때문에 자신도 곤란을 겪고, 주변 사람과 부당한 분쟁을 일으키는 사례를 생활 속에서 참 많이 보게 된다. 인간 뇌세포 98% 말의 지배 받아 말에 대한 실수가 적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일컬어 성숙한 사람이라 한다. 그래서 말은 사람의 성숙도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진정으로 우리들의 인생이 행복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말을 잘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습관적으로 하던 거친 말솜씨를 부드럽게 말하는 습관으로 바꾸기만 해도 운명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담아서 생각을 전달하는 말솜씨를 지금 보다 성숙하게 바꿀 수만 있다면 그것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 느끼는 방식, 심지어는 살아가는 방식도 더 원만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말은 행동을 유발하는 힘이 있다. 말을 하면 그 말이 뇌에 박히고, 뇌는 척수를 지배하며, 척수는 행동을 지배한다. 그러기에 할 수 있다고 말하면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면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015-05-11 15:19어김없이 맞는 5월 15일이다. 매년 찾아오는 이 날은 학교에 있는 사람이나 학부모, 아니 전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스승의 날’이다. ‘기피의 날’로 변한 스승의 날 교직에 몸담은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스승의 날이 되면 괜히 얼굴이 상기되고 부풀어 오르는 마음이 든다. 잠시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이 날이 되면 아침부터 너 나 할 것 없이 선생님들의 책상엔 학생들이 갖다 놓은 카네이션과 예쁘게 써 놓은 글들로 수북이 넘쳐나고, 교무실 어느 자리에선 아이들이 선생님을 빙 둘러싸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러댔다.’ 과거 스승의 날 학교 곳곳에서는 사랑과 감동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에겐 곤혹스러운 날이 됐다. 선생님이나 학부모나 고민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느 학교는 아예 학교 문을 걸어 잠그고 쉬는 날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뜻 깊은 스승의 날이 점점 학교들이 기피하는 날이 되고 말았다. 얼마 전 교육당국은 한술 더 떠 촌지근절 대책이라는 미명 하에 촌지 포상금까지 만들어 교사들을 잠재적인 범죄자 집단처럼 만들어 버렸다. 이제 몇 만원의 선물을 주고받았다간 교사의 명예와 함께 자리까지 내
2015-05-11 15:17학교마다 중간고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가까이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정부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기간을 관광주간으로 설정하고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진로와 관련해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모처럼 교실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방학’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휴업 기간이 길다보니 일부에서는 사교육 시장의 배를 불린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극성스런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적 선의를 악의로 전용하는 사례가 예상된다. 단위 학교는 예방 차원에서 여행이나 체험학습의 구체적인 근거가 담긴 자료를 첨부해 보고서를 작성한 후, 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또 관광주간을 지나치게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하기보다 감사를 실천하는 인성교육 차원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기간을 단순히 노는 기간으로 삼기보다 ‘감사주간’으로 드높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에는 ‘어버이 날’(8일)이 있고, 끝나자마자 ‘스승의 날’(15일
2015-05-04 10:40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 판결을 받으면서 식물교육감 처지가 됐다. 대한민국의 수부인 서울의 교육현장에는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짙다. 2008년 직선제 도입 이후 선출된 서울교육감 4명이 모두 사법적 판단을 받았다. 공정택·곽노현 교육감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고, 문용린 전 교육감도 재판 중이다. 다른 시도교육감 여러 명도 법의 심판대 앞에 서거나 앞으로 서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의 잘못보다 제도적 문제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반증이다. 그동안 교육감 직선제는 ‘깜깜이·로또·묻지마 선거’ 등 각종 부작용을 노출해왔으며 ‘진흙탕·막장드라마 선거’, ‘공작·정치 선거’라는 비판도 받아왔다. 교육감 당선 후에도 정치적 성향과 이념의 대립으로 지자체장, 교육부와 각종 정책과 사안을 두고 마찰을 빚는 일도 잦았다. 포퓰리즘 공약 남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공행상 인사 전횡 등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 자체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등을 규정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 광역 지자체장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고비용 선거’도 문제다. 작년 6·4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들이 쓴 비용
2015-05-04 10:39요즘 ‘혁신학교’가 ‘시범학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혁신학교에는 많은 예산이 지원되고 학급당 학생 수 감소, 교사 증원 등 여러 가지 선별적 지원과 혜택이 주어진다. 예산·교사 몰아주고 ‘성과’ 생색내나 하지만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는 아무런 지원도 없고 과밀학급에 교사부족으로 인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어떤 학교는 학급당 39명이나 되는 과밀학급인데도 정식 교사 수는 줄어들고 기간제교사는 증가한다. 교실수도 부족하고 교무실도 협소하니 오죽하면 ‘콩나물교실’이라고 부를까. 교육의 가치는 기회의 균등이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헌법정신과도 부합된다. 하지만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의 입장은 다른 것 같다. 교육의 기회균등보다 혁신학교를 모델로 내세워 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교사증원과 학생 수 감소를 하는데 교육적 성과가 없을 리 없다. 동등한 조건에서 개선을 이루는 것이 혁신이지, 차별적 조건에서 교육혁신을 이뤘다는 주장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혁신학교 선정과정도 문제가 있다. 교육적 성과를 내기 좋은 학교가 혁신학교로 선정된다. 교육청 입장에서 보면 문제가 심각한 학교를 개선하는 것…
2015-05-04 10:38영국의 철학자 화이트 헤드(1861~1947)는 교사를 네 부류로 나눴다. 보통 선생은 지껄이고, 좋은 선생은 잘 가르치며, 훌륭한 스승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가슴에 불을 지른다고 했다. 지금은 선생님 인플레이션 시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다. 선생과 스승 둘 다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스승은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도 함께 가르쳐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국·영·수를 가르치는 교사는 선생이지만 국·영·수를 통해 인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스승인 것이다. 우리 교육현장에 선생은 있으나 스승이 없다고들 한다. 단순 지식만을 전달하는 선생은 있으나 인생길을 밝혀주는 스승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얘기는 옛말이 된 지 오래이며,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있다. 꺾일 대로 꺾인 교권으로 신음하는 교육현장이 매우 안타깝다. 일부 학생·학부모의 폭언 등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침해와 선생님을 부정적 시각으로 곱지 않게 보는 현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정보화 사회라는 시대 환경과도 무관치 않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함에…
2015-05-04 10:36일부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2016학년도부터 전면시행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아직도 시범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시행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당초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사회적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상황임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 역시 한층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취지에 백 번 옳다고 해도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지 않고 당장 전면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히 갈 장소가 없다.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2016학년도에 인프라가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상황은 더욱더 심각한다. 비슷한 학사일정 운영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학교 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학년의 시험 진행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당초 의도대로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은 물 건너가게 된다. 비전문가에 의한 시간 때우기 식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피할 뿐이다. 견학위주의 체험활동을 지양하라고 하면서 견학위주의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2015-04-27 15:16대한민국 국민은 저마다의 인권이 보장된 나라다. 최근 갑의 횡포니, 을의 분노니 하며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가 더 이상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권이란 이름의 정의는 늘 정의 편에만 서는 것이 아니다. 교권과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희롱당하고 학부모에게 멱살을 잡혀도 매뉴얼대로 하라는 교육청과 인권담당자들이다. 스승을 바보로 만들어 놓고 아이들 앞에 풀어놓은 신생 콜로세움이나 다름없다. 교사가 학생·학부모에 능욕당해도 눈감아 버리는 교육감은 도대체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관료들인가. 현실을 너무나 보지 못한다. 입시공부의 폐해라고 생각해 10시 등교를 권할 것인가. 학생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고 키득거리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의 특기라며 존중해 줄 것인가. 라이터를 들고 나가는 학생에게, 머리를 염색하고 술 냄새 나는 학생과 대화 할라치면 욕설을 내뱉으며 흰 눈자위를 번뜩일 때 그래도 혁신 교육이 성공한 결과라고 기쁘게 웃을 것인가.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당하고,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명퇴를 준비해야 겸손을 회복할 것인가.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이 무섭
2015-04-27 15:15교육부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한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일선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식 당일까지 학교주관구매제를 통해 교복낙찰업체의 절반 이상이 교복을 납품하지 못했다. 신학기 두달째, 여전히 사복 등교라니 몇몇 언론보도와 주위 학교, 학부모들이 내뱉고 있는 불만사항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기업 브랜드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영세한 중소업체들만 참여해 수요 및 공급이 맞지 않아 교복 없이 입학식을 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교복 구매 과정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제품의 질 하락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런데 교복업계는 학교주관구매제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교육부는 상당수의 학교들이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알다시피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란 교육부가 학부모의 교복 값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학교는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교복을 공동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입찰제도로 교복 값의 거품을 빼고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2015-04-27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