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여성가족부는 전국 25개 지역의 집창촌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수 십년 동안 골칫거리였던 집창촌을 폐쇄하고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수원시에도 도심의 중심상가에서 50년간 흉물로 자리잡은 수원역앞 집창촌이 있다. 보통사람이라면 이 곳을 지나가기를 꺼린다. 대낮에도 호객행위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고 몇 년 전부터 외국인노동자가 이 곳을 접수했다. 외국인노동자 중에서도 불법체류자가 이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수원역앞 집창촌은 왜 폐쇄·정비되어야 할까? 첫째, 성매매는 불법이다. 이곳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불법을 용인하는 것이다. 불법지역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성매매특별법에 의하면 성매수자, 업주, 건물주는 불법 적발 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둘째, 수원의 도시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이곳은 수원역앞의 중심상권이다. 경기도 수부 도시인 수원의 관문이다. 수원역앞 대로변을 지나는 유동인구만 하루 수십 만 명이다. 이들이 매일 집창촌 거리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수원역 인근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수원역…
2014-12-30 17:11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내일이면 2014년도 막을 내린다. 2014년은 나에게 전환점이 되는 해이다. 2014년 8월 말에 교직의 길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리고는 새 길을 걷게 되었다. 교직의 길을 내려놓고도 교육에 대한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평생 몸을 담은 교직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다시 태어나도 교직의 길을 걷고 싶은 심정이다. 이 길밖에 모르니 말이다. 나는 젊었을 때 漢文을 가르친 적이 있다. 전공이 아니면서도 그렇게 했다. 한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터라 한문학자인 할아버지 밑에서 배운 고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한문을 배우러 간 적이 있다. 그 때는 여름이었고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졌다. 그래도 겁을 내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아마 10km 정도 떨어져 사는 친구집에 갔다. 길이 물로 덮여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갔다. 이런 배움의 열정이 나로 하여금 도전의식을 갖게 했고 한문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선생님들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것 같다. 아무리 지식의 홍수시대라 해도 내가 꼭 알아야 할 전문지식은 배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그러기에 선생님이든, 학
2014-12-30 08:49요즘 대학생들은 송년모임을 펜션에서 하는가 보다. 대학생인 아들이 친구 몇 명과 함께 광교산 근처 펜션에서 2박3일 모임에 다녀왔다. 그 펜션에는 다른 단체 손님으로 타 대학 학생들도 1박2일로 30여명이 놀러 왔다고 한다. 말이 송년 모임이지 주된 일정은 음주 아닐까? 첫날 밤, 아들이 머무는 숙소에 어떤 여학생이 술 좀 꾸어달라고 왔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술 인심을 시험해 보는 것인가? 그것도 여학생을 보내면 통하리라 믿었나 보다. 작은 사건은 그 다음 날 발견되었다. 이튿날 일어나 보니 냉장고에 넣어둔 보드카와 옥수수, 햄이 없어진 것. 이미 그 곳을 떠난 옆방의 타 대학 학생들을 의심하고 방을 들어가 보았더니 커튼 뒤에서 뚜껑 없는 보드카 빈병 하나가 나온 것. 증거물을 잡은 것이다. 펜션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여 그 학생들 학교와 연락처를 알아낸다. 전화를 거니 순순히 시인한다. 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한다 하니 보드카 두 병과 음료수를 가지고 온 것. 그리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합의금도 00만원 가져왔다. 보드카는 한 병 도난 당했는데 왜 두 병을 가져왔을까?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보드카 한 병은 수돗물로 채워져 뚜껑
2014-12-30 08:48대입 합격과 불합격이 엇갈리고 취업이 엇갈리는 계절이다. 합격이라면 행복한 시간으로 간주되고 불합격이라면 불행으로 느껴지는 것이 일상일 것이다. 최근에 한 기업에 입사한 한 제자는 지난해 12월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왔다. 무려 5개 회사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어디로 갈지 배부른 고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직활동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제자는 지난해 8월졸업했다. 일자리를 찾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부터다. 900점이 넘는 토익 점수와 8개월 간의 영국 어학연수, 거기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까지 했다. 이 정도 이력이면 어렵지 않게 취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처음 지원한 회사는 유명 대기업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존경하는 인물에 ‘마르크스’라고 썼다.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왜 마르크스를 존경하는지’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없었다. 당연히 떨어졌다. “처음에는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기’였어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고 말하면 될 줄 알았거든요.”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기를 수 차례였다.이에 ‘왜 떨어질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장 먼저 ‘자기분석’을
2014-12-29 09:06연말이 다가 오면서 모두가 한해의 삶을 정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장 눈 앞의 일 때문에 시간에 쫒기고 있는 우리 모두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조금만 더 먼저 정리하였더라면 그러지 않아도 될 일까지 지금 해결하느라 바쁜 것도 부인하기는 어렵다.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 부족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매우 늦게 깨달은 경우가 많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생각의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관성적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생활 태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올해 5월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이 주최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6일 자서전출판 기념회를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광양시 문예도서관 사업소가 지역사회인들의 삶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세대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하여 추진한 것이다.사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의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통하여 깊은 사고를 갖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해 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자서전 쓰기 과정을 통하여 내 자신이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첫…
2014-12-29 09:03작전타임을 쓸 때는 선수들이 힘들 때, 경기가 꼬일 때, 선수들이 쉬고 싶을 때이다. TV를 통해 주요경기를 볼 때 우리나라 선수가 잘못할 때 힘들어할 때 선수들이 쉬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날 때 자리에 앉아서 감독에게 외친다. 작전타임 안 하나, 아무개 선수 좀 바꾸지, 저 선수 너무 지쳐 있잖아 선수 바꿔줘야지,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누구랑 누구 바꾸지, 누구를 빼야지...하고 나름대로 감독이 되어 한 마다씩 던진다. 나도 자주 그렇게 한 적이 많다. 선수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승리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감독의 용병술이 경기를 이기게 하기도 한다. 힘든 경기를 승리를 이끌 수도 있다. 감독의 작전은 참 중요하다. 작전타임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경기가 많다. 그 중 배구와 농구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쉬게 하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게 하기도 해야 한다. 완전 방전된 밧데리처럼 에너지가 고갈된 선생님에게 완전 충전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한다. 그래서 선수는 스스로 선수교체 사인을 보내기도 하고 감독이 먼저 사인을 보내기도 한다.어떠한 방식이든지 선수보호 차원에서 쉬게 하는 방법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제 각 학교마다 긴…
2014-12-29 09:01내 고향은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금평리 석현마을 섬진강 상류 추령천이 흐르는 첩첩산골오지 마을이다. 순창고추장과 강천산으로 더 널리 알려진 곳이다. 1952년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가난한 농부의 5남1녀 중 4째로 태어났다. 야구경기에서 말하는 포볼로 세상에 태어났다. 요즘처럼 자녀를 1~2명 낳는 시대 같으면 태어나기가 로또 복권 당첨보다 어려웠을 것이다. 자라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을 원망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고맙게 생각했다. 밥을 먹는 것 보다 굶는 것이 더 많은 시절이었다. 8km가 넘는 길을 걸어 다니는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한 학년이 두 학급을 넘지 않는 시골학교라서 담임선생님은 같은 분이 반복 된다. 학교를 다니면서 리더의 자질이 있었던지 매년 급장을 해서 6학년 때는 전교학생회장이 되었다. 고향마을 앞으로는 추령천 맑은 냇물이 흘러 여름이면 수영장이 되었고 겨울이면 썰매를 타며 놀았던 자연의 놀이터였다. 강에는 물고기가 많아 손쉽게 잡아 천렵을 했다. 학생회장이 되고 나서 선생님께 인사를 드려야 한다며 어머니께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담임선생님 댁에 다녀오라고 했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길을 걸어 물고기
2014-12-26 14:21
“아빠, 성탄절을 앞두고 무슨 선물 받고 싶어요?” 대학교 4학년인 딸이 아빠에게 묻는 말이다. 그래도 딸 아이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나 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오붓한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요즘은 핵가족 시대에다가 외지에서 자취하는 자식들이 있어 가족 네 명이 동시에 식사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50대 후반인 필자, 딸에게 다소 힘없는 답변을 하고 말았다. “응, 아빠 정도의 나이가 되니 받고 싶은 선물이 별로 없네!” 20대 딸과의 세대 차이가 나 딸 아이와의 기대와는 달리 맥없는 답변을 하고 나니 대화가 끊기고 만다. 아마 나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 필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일 때문인지도 모른다. 성탄절! 나에게는 어떤 추억이 남아 있을까? 유년시절, 한 동네에 기독교 신앙심이 두터운 이웃이 있었다. 그 집은 딸이 여러 명이고 아들은 하나였는데 그 집 아들이 나와 동갑내기다. 초등학교도 같이 다녔고 동네에서 놀이도 함께 하였다. 아마도 그 집의 영향을 받았을까? 그 집 식구는 일요일이면 교회에 모두 간다. 성경책을 옆에 끼고 가는 모습을 보면 신앙이 한 집안을 똘똘 뭉치게 하는 것 같았다. 친구
2014-12-26 14:18며칠 남지 않는 12월의 달력에서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간 시간의 소리가 쓸쓸하면서도 애틋한 그리움의 여운을 남긴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잘 실천했는가? 매사에 감사하며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생각하는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았는가? 달력의 숫자들이 질문을 던지며 아쉬워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난해 사용하고 보관한 자료로 트리를 만들었다. 재잘대며 솜도 붙이고 은종, 금종을 매달며 저마다 신이 난다. 얼굴에는 크리스마스 선물 받을 일이며 한 살 더 먹고 한 학년 올라간다는 선홍빛 기대가 가득하다. 아이들을 보면 동심은 언제나 새롭고 투명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칠할 크레용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깨끗한 백색이라도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 때가 끼게 마련이다. 동심과 같은 삶과 성장의 투명한 창에 얇게 낀 때는 입김 한 번으로 새롭게 할 수 있지만, 세상이 온갖 일들이 깃들어 두꺼워진 어른의 마음은 어떠할까? 긴 밤 짧은 낮!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전환점에서 걸어온 길을 짚어본다. 우리는 언제나 새해 첫날이 다가오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환호하고 첫 해돋이를 보며 다짐과 결심으로 한 해를 계획한다. 건강하게 해 주소서, 부자 되게…
2014-12-26 14:17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위한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만큼 교육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처럼 자녀 학업을 위하여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돈을 쓴 만큼 아이들의 학업이 일취월장 할 수 있다면야 돈 많은 분들은 얼마나 좋겠는가? 공부란 돈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돈과 관련하여 자녀들의 학업을 얘기하다 보면 저는 한 가지 생각나는 일이 있다. 그 일은 해방 직후에 있었던 일화이니다. 패전과 더불어 일본인들이 귀국채비를 서두르고 있을 무렵 경상도의 한 커다란 기업체에서는 일본인 사장과 한국인 한 사람이 마주 앉아 사업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장과 일을 마무리 짓는다고 해서 그 한국인의 지위가 높았던 것은 아니고 그는 말단에서 수위 겸 잡부 노릇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남들과 달리 진실하고 부지런했기 때문에 사장은 그와 더불어 자기의 마지막 일을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귀국 채비가 끝나자 일본인 사장은 그 한국인에게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재산 반출이 불가능 했던 당시로서 그 한국인이 마음만 먹었다면 엄청난 재산을 얻을 수도 있는 기회가
2014-12-24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