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양의 결혼식장에 참석하였다. 교육에 몸 담으면서 알게 된 분의 딸혼사다. 2004년 필자의 교감 시절, 학교 일로 알게 되었으니 10년이 넘는다. 몇 년 전에는 그 분 아들 혼사에 안산에까지 가서 축하를 해 준 적이 있다. 인간적으로 맺어졌기에 안양이고 안산이고 가서 축하를 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 결혼식 청첩을 받으면 축의금을 직접 예식장에서 전달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주말 개인적으로 모두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의금을 다른 방법으로 전하기도 한다. 통장에 넣기도 하고 식장에 참석하는 다른 지인 편으로 전달도 한다. 12시 30분 예식이라 11시 30분 수원 출발이다. 주말 예식장은 하객들로 붐빈다. 주차장이 넓어야 손님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다행히 주차 요원들이 친절히 안내를 한다. 식장에 들어서 혼주와 인사를 나눈다. 부부가 반가이 맞아준다.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기다린다. 그냥 점심식사 하러 간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결혼 축하다. 그러려면 결혼식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신랑과 신부 얼굴, 양가 부모 얼굴을 제대로 확인한다. 예식장 분위기와 장식이 화려하다. 테이블에 앉아 참관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예식이 진행되
2014-12-22 12:45학교나 교육청에서 행사를 하다 보면 ‘인사 말씀’ 순서가 있다. 학교에서는 이 부분을 대부분 교장이 맡아 행한다. 운동장 조회나 방송 조회 시 교장 선생님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학생들은 이 순서가 되기 전부터 괴로워한다. 왜? 재미가 없고 길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장 시절 훈화는 짧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훈화가 짧으나 기나 학생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린다. 그래도 짧게 인상적으로 하면 그 내용을 조금은 기억한다. 짧게 끝내기로 약속하면 주의를 집중시킬 수도 있다. 약속을 지키면 학생들로부터 박수도 받는다. 바로 어제 우리 교육지원청 주관 학생들 발표회가 있었다. 행사명이 ‘자신의 끼와 소질을 스스로 발견해 가는 2014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일곱빛깔 발표회’이다.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열렸는데 무려 4백 여명이 관람하였다. 미술전시와 예능발표를 겸한 자리다. 교육지원청에서는 커다란 행사의 경우, 교육장이 인사 말씀을 한다. 교육장 일정이 중복되었을 때는 교수학습국장이 교육장 역할을 한다. 국장도 일정이 바쁘면 교육지원과장이 그 역할을 대행한다. 이번에 이 업무를 맡고 있는 필자가 인사 말씀을 맡았다. 대행 역할 쉬운 것 같지만 그게 아
2014-12-19 13:08얼마 전 모임에서 우생마사(牛生馬死)의 이야기를 들었다. 글자 그대로 하면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아마도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것인데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에 하나의 처세술도 됨직하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일까? 평상 시와 위급 시 처세방법이 달라야 함을 가르쳐 준다. 평상 시에는 자기의 본성대로 해도 된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이거나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상황이 아닌 곳에서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평상 시처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고 만다.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가 동시에 빠지면 둘 다 헤엄쳐서 나온다. 그런데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의 속도로 헤엄을 친다고 한다. 네 발 달린 짐승이 헤엄을 잘 치는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장마기에 큰물이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빠지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하고 만다. 헤엄을 잘 치는 말은 죽고 헤엄 속도가 느린 소는 살아난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말은 헤엄은 잘 쳐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한다. 1미터
2014-12-18 14:39교육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오케스트라를 보면 반드시 지휘자가 있다. 그리고 반주가가 있다.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있다. 뒤에는 무대가 있고 앞에는 관객이 있다. 이것이 어울려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창출해낸다. 학교는 지휘자인 교장선생님이 계신다. 옆에는 반주자와 같은 교감이 있다. 뒤에는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행정직원 등 여러 직원이 있다. 무대 위에는 오케스트라 단원과 같은 학생들이 있다. 앞에는 관객과 같은 학부모님과 지역주민들이 있다. 오케스트라의 생명은 조화다. 조화가 없으면 박수를 받지 못한다. 조화가 없으면 관객이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야유를 보낸다. 소리는 여러 가지가 어울려야 조화를 이룬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물론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지휘자는 여러 있지 않고 단 한 명이 있다. 지휘자에게 이리 하라, 저리 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 오케스트라는 생명이 끝난 거나 다름없다. 교육의 생명도 조화다. 교육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장의 힘으로도 안 되고, 교감의 힘으로도 안 된다. 어느 한 선생님의 힘으로도 안 되고, 한 직원의 힘으로도 안 된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
2014-12-18 14:38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아름다운 것을 싫어한다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는 것이 정상이다. 내가 보기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이다. 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산은 가까이에 가서 보아도 아름답고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지닌 비결은 자연스러움이다. 자연 그대로의 미가 진짜 미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좋아하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보다 꾸민 아름다움에 더 관심이 많다. 자신을 꾸미기에 바쁘다. 아침 출근하는 선생님에게는 꾸미는 것 때문에 늘 바쁘다. 아침 식사보다 외모 치장에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보이는 미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내적인 미도 참 중요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오래간다.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사람들은 보이는 미에 너무 집착한다. 옷 때문에, 구두 때문에 마음이 상해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고 하면 이해가 되겠나? 가방 때문에 모임에 가지 못한다고 하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든 것에 만족하지 못해 외국의 브랜드에 열을 올린다. 아무리 비싸도 상관을 앉는다. 비싼 옷 입으면 살이
2014-12-17 18:39오늘 날씨는 음산하다. 춥기도 하다. 눈도 내린다. 이럴 때면 모든 것이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 오후 TV에서 하는 한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 있는 교육이 어떤 교육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선진국의 한 나라에 가면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장소 공간을 바꿔라. 시간을 바꿔라. 생각과 지식을 바꿔라. 그리하면 미래가 바뀔 것이다.’ 미래가 있는 교육이 되려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머무는 장소 공간이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내부 환경의 전환이 아닐까 싶다. 교무실도 바꾸어보고, 행정실도, 교장실도, 특별실도 모든 실도 새로 바꿔보는 것도 미래가 있는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 아닌가 싶다. 시간을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가?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의 틀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의미없고 가치없는 것들에 투자하는 시간이 있으면 그것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시간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들에 투자해야 하리라. 내가 투자하는 시간이 과연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지는 본인
2014-12-15 14:39윤빈아, 세월이 참 빠르구나. 이제 너도 일년 후면 수능이라는 시험을 통과하여야 할 과정이 기다리고 있구나. 중학교 시절 네 꿈이 의사라고 하였는데. 아직도 가슴에 안고 있는지? 아니면 바꿨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금은 옛날과 달라 공부를 잘 하면 얼마든지 장학금을 통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의사가 되고 싶다면 최근 수도권에서 특성화 명문 종합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천대를 소개한다. 가천대 의과대는 2015학년도 정시에서 1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뒤 처음으로 다시 학부 신입생을 뽑는 것이다. 또, 의과대 신입생은 6년간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3월 개관한 의대 전용 기숙사 의학봉사관은 의대와 병원에서 걸어서 3분 이내에 있어 학생들이 편리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의학봉사관에는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학생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학교생활, 졸업 후 진로가 고민인 의대 재학생을 위한 학생지원센터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학업과 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물론이고 자기 계발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이미 가천대 의대(옛 가천의과대)는 두 차례의 의과대
2014-12-15 09:51요즘 직장인들 자기의 두터워진 배를 만지면서 부끄러워 한다. 스스로도 그 원인이 운동 부족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있다. 직장 사무실에서 체중 감소 방법을 묻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아파트 몇 층에 사느냐고 되묻는다. 퇴근 후 집에 갈 때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저층, 중층, 고층에 사는 사람 누구나가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자기 능력껏 층수를 정해 걸어서 계단을 오르면 된다. 만약 19층에 사는 사람은 1층에서 10층까지 걸어서 오르고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3층에 사는 사람은 1층부터 10층까지 계단으로 오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오면 된다. 중간층에 사는 사람은 그대로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우리들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주말이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산을 찾는다. 그러나 아파트 계단을 이용한 건강 챙기기는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좋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된다. 마음만 먹고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꾸준한 실천이 문제다.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면 무엇이 좋을까?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본다. 우선 다리 근력이 강화된다. 특
2014-12-15 09:51우리 나라 학생들의 진로 결정 단계는 매우 늦다. 대부분은 긴 시간을 헤매다가 수능이끝나고 나서 결정된다. 오직수능점수에 따라어느 대학을 가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은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세계적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생각의 틀로는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오직 ‘원자력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2년 전 개교하지도 않은 마이스터고에 나란히 지원했던 쌍둥이 형제가 이번엔 고등학교 재학 중에 한국수력원자력에 동시에 합격했다는 신문 기사를 얼마전에 보았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2학년 이창민, 성민 군(17) 이야기다. 쌍둥이는 최근 한수원의 마이스터고 대상 공채시험에 나란히 합격했다. 2016년 2월 3학년을 마치고 입사하게 된다. 쌍둥이는 2012년 10월 경북 울진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에 지원했다. 이 학교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발전 설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이듬해 3월 문을 열었다. 인천에 사는 쌍둥이의 집에서는 버스로 9시간이나 걸렸다. 아버지 이승규 씨는 쌍둥이의 선택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중학교 성적도 최상위권인 두 아들이 대학에…
2014-12-15 09:51사람은 처음부터 목표를 포기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누구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도중에 조그만 장애를 만나 목표달성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그것을 핑계삼아 목표 자체를 잃어버린 경우도 없지 않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특히 교직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왜냐하면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1급 정교사 자격 점수 때문이다. 그 이유는 극 소수의 고득점이 아니면 서류를 내밀기조차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다른 사람 핑계를 대는 경우도 보았다. 어느 교사는 자기가 만난 교장이 보기 싫어 교장되기를 포기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자신을 방어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는 그런 사람만 만난 자기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일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한참 배워야 할 아이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불어넣을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생살이에 있어서 어떤 목표를 향하여 가다가 중도에서 포기한다는 것은 차라리 그 길을 들어서지 않으니 만 못하다 할 것이다. 물론 인생의 한 목표를 중도에서 포기하기까지에는 남모르는 아픔과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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