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먼저 사랑하기를!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짧은 순간만 빛나는 우리 힘든 시간을 보내는 너에게 선생님이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 이제는 곁에도 있어주지 못하고 멀리서 안부만 묻는구나. 아이야, 너는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단다. 네가 세상의 중심임을 잊지 말았으면 해. 너는정말 착하고 아름다워서 세상의 안경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란다. 너는정말 여리고 착해서 조그마한 말 한마디에도 피를 흘리는 예민한 아이였지. 그러나 결국엔 선함이 이기는 세상이란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 우리는 무엇이 되기 위해 태어난 건 아니지. 존재하기 위해 태어난 거지. 성공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란다.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그 앞에 남아 있는 게 성공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너의 글을 읽고 생각이 참 많았다. 따돌림의 아픔이 그렇게 오래 가는 슬픔이었다니! 사과를 받고 오해를 풀었음에도 친구에게 받은 상처는 방금 낫는 건 아니지. 손 끝의 작은 상처도 시간이 나야 아물듯 마음의 상처도 그렇게 시간이 지나야 낫는 거란다. 그때는 이해하고 다 좋아진 줄 알고 마음을 놓았는데 아직도 친구가 뱉은 마
2019-07-29 10:25나는 도시농부 4년차다. 내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일월공원 둑 아래에서 공원 텃밭을 가꾸고 있다. 내가 관리하고 있는 텃밭은 손바닥만하다. 아주 작은 면적이다. 지금 여기엔 가지, 방울토마토, 고추가 잘 자라고 있다. 가지 세 개는 벌써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 또 한 가지, 여기에서 도시농부의 행복도 익어가고 있다. 밭 딸기가 한창 익어갈 무렵에는 기상과 동시에 밭으로 달려갔다. 새끼손톱마한 딸기의 상큼한 맛을 보기 위해서다. 아침에 싱싱한 딸기를 맛보면 왠지 청춘으로 돌아갈 것만 같다. 딸기를 따면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잎새 뒤에 숨어 숨어 익은 산딸기’ 동요와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오지요’라는 가곡이다. 자연 속에서의 행복감 표현이다. 수확한 한 컵 정도의 딸기, 누가 먹었을까? 아내가 몇 알 먹고 경로당 문화교실 참가 어르신들이 드셨다. 간식 시간에 딸기 세 알 정도 드리는데 할머니들 반응이 재미있다. “에게, 요만큼 주시면 어떻게요?” “한 움큼 주면 안 되나요?” “나 좀 몇 개 더 줘요.” 마트에서 살 수 없는 상품가치가 낮은 것이지만 맛만은 한번 보면 또 먹고 싶다. 땀 흘리고 드시는 간식이기에 꿀맛인가 보
2019-06-25 08:57일월공원에 걸어 놓은 포크댄스 홍보 현수막 글씨가 틀렸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영어 단어 스펠링 한 개가 틀렸다. ‘Folk’의 ‘l’이 ‘r’로 표기되어 'Fork'가 된 것이다. 게시되어야 할 올바른 문장은 ‘Shall We Folk Dance?'이 맞는데 ‘Shall We Fork Dance?'로 게시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떻게 해결하여야 할까? 만약 독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엔 일월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는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포크댄스 배우고 즐기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구호는 ‘가족, 이웃, 친구와 손잡고 행복 포크댄스’다. 이것을 홍보하기 위해 현수막 두 개를 제작하여 직접 걸었는데 단어 하나 스펠링이 틀린 것이다. 이것 바로 잡아야 한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업자에게 보낸 주문 신청한 파일을 확인하였다. 현수막은 소비자가 주문한대로 제작하므로 잘못의 근원부터 찾으려는 것. 주문 원고는 제대로 되었다. 휴, 다행이다. 이게 왜 바뀌었을까? 전화로 확인하니 스펠링이 'Fork'인 줄 알고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자와 함께 주문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2019-06-24 09:04퇴직 후의 삶, 지금 e리포터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교직에서 은퇴한 후 포크댄스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지금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일 포크댄스 지도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각에 강사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 행복하다. 포크댄스 붐이 일어날 좋은 예감을 느꼈기에 기대와 흥분된 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토요일인 15일에는 '경기무용교육연구회 학교밖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에 강사로 초빙되어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 소강당에서 두 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초등학교 체육과 교육과정에 포크댄스가 나오기 때문에 교사들이 연수를 가진 것. 수원, 용인, 성남, 화성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들, 얼마나 배움의 열정의 높은 지 무려 8가지 종목을 열정적으로 배운다. 이들로부터 두 달 전에 강사 요청을 받았다. 1교시는 교육과정에 나오는 포크댄스로 수업시간에 적용할 종목으로, 2교시는 성인용으로 각종 모임에서 활용할 포크댄스로 계획을 세웠다. 사용할 음원을 미리 보내고 회원들이 공유하도록 부탁했다. 이들은 동영상 촬영을 요청한다. 배운 것을 복습하고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동영상 기록을 남기면 좋다. 물론 허락했다. 이 자리에는
2019-06-18 09:15칭찬과 꾸중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중요한 척도로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평범한 진리이다. 칭찬을 많이 하면 자신의 표정도 밝아지기 때문에 칭찬은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타인을 칭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은 언어적 행동 뿐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까지 포함한다. 칭찬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즉시 하는 것이 좋고 자연스러운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으로 칭찬의 기술과 효율적인 방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잘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언제나 무한긍정의 칭찬만 해주면 좋으련만 교사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화도 나고 아이들의 사고나 감정의 불일치되는 장면을 목격 했을 때, 학생답지 않은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친구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 솔직히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먼저 할 때가 많다. 학기 초부터 말썽을 부리는 아이가 있었다. 최근 생활지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적용해보았다. 역시 효과는 만점이었다. “친구가 이런 행동을 해주었으면 좋겠어. 이
2019-06-17 10:01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제 오후 6시 일월공원에서 처음으로 ‘가족, 이웃, 친구와 손잡고 행복 포크댄스’를 가졌다. 참가자는 무려 20명. 첫 시간 수업치고는 인원 모으기에 성공이다. 알고 보면 주위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 주셨다. 그 덕분에 첫 출발이 순조로운 것이다. 그러나 강사로서 스스로 반성할 점도 있다. 수업 시작 1시간을 앞두고 가까운 대형마트에 갔다. 오늘 참가자들에게 간식으로 야쿠르트를 드리려고 한 것이다. 참가 인원을 예상할 수 없어 30개를 샀다. 오신 분들 더위에 힘들게 수고 하셨는데 목을 축이시라는 답례의 의미다. 작은 것이지만 마을만들기 사업에 동참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수업 장소인 원형광장에 준비물을 챙겨들고 갔다. 준비물은 휴대용 앰프, 스마트 폰, 카메라, 간식, 포크댄스 네 글자 출력물 등이다. 벌써 모이신 분들이 벤치에 앉아 있다. “오늘 포크댄스 배우러 오신 분들이죠?” 반갑게 인사를 하니 그냥 공원에 놀러왔다고 한다. 한쪽에 연세 드신 여성 분은 포크댄스하러 나오셨다고 한다. 헉, 그렇다면 인원이 너무 적다. 비즈니스 실력을 발휘해야겠다. 놀러오신 분들에게 이야기 한다. “여기에서 포크댄스…
2019-06-10 18:23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에 해당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만큼은 산천이 수려하고 물이 풍부한 나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당장 동네 슈퍼마켓을 가보아도 음료수를 파는 냉장고에 온갖 종류의 물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고 캠핑을 갈 때도 따로 물을 챙겨가지 않으면 밥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 놓고 먹을 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미래에는 물뿐만 아니라 산소까지도 구입해야 한다고 한다. 가끔씩 동네 목욕탕갈 때면 물을 폭포수처럼 틀어놓고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나 학교에서도 화장실이나 운동장의 수돗가에서도 물이 퀄퀄 쏟아지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지나쳐버리는 아이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오래 전, 물 절약 아이디어를 제안해서 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상을 받고 난 후부터는 가정에서부터 물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그렇게도 좋아했던 샤워의 횟수도 줄이고 가급적이면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2009년부터 4년간 한국상하수도협회 주최 전국초등교사 물 사랑 자문단에 참여했다. 필자는 자문단장으로서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교재인 물이랑 놀자란 책을 만드는데 집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고 전국 초등학생들의 물 환
2019-06-10 09:02자랑스러운 6.25 참전용사 어르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초등학교에서 2세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초등교사입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6.25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6.25 전쟁 68주년은 맞이하는 6월이 되면 6.25를마음속 깊이느낄 수 있도록 알려줄까? 고민을 합니다.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슬픈 역사의 진실을 직면하기가힘듭니다. 그런데전쟁에 참가하신 참전용사 어르신들의 그 고통이야 얼마나 클까요?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하신어르신들이 안계셨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밤잠을 설치며 배고픔을 참아내야 했고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전진 또 전진해야만 했던희생정신으로저희들은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는 우리나라도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한류열품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높아져 전 세계 어느 곳을 가 봐도 우리나라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랍니다. 이 모두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희생하신 분들의은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대한
2019-06-04 16:53리포터는 얼마 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하는 도시활동가 양성과정 기초4기를 수료하였다. 4월 16일 개강하여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씩 지난 5월 21일까지빠짐없이 과정에 임하였다. 지난 11일 현장탐방에서는 도청5거리에서부터팔달구청앞 행사장까지 전통시장 등을4시간 동안 답사하면서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도 하였다. 교직에서 은퇴 이후 지자체가 주관하는 총24시간 교육 프로그램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시간 이내의 교육을 받은 것은 몇 차례 된다. 길게 받은 것을 꼽는다면 1박2일 워크숍 정도이다. 그러니까 이번 양성과정이 매주 2회 일정 시간에 체계적으로 가장 길게 받은 첫번째 교육이다. 5월 21일 종강을 마치고 이어진 수료식에서는 26명이 영예스런 수료증을 받았다. 문득 교직에서의 연수가 생각난다. 교육자로서 직무연수 받은 것은 수 십 회다. 기록을 보니 대부분이 연수시간은 15∼60시간 정도. 자격연수는 시간이 길다. 초등 1정 260시간, 중등 1정 196시간, 상담교사 182시간, 중등 교감 182시간, 중등교장 186시간. 시간 기록을 깬 것은 교육행정지도자 과정 600시간(2009년)으로 유럽연수까지 포
2019-05-30 09:00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5월 15일(수) 오후에 스승의 날을 맞아 2019 상반기 교직원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교직원 문화체험은 2019 교육연구동아리와 연계하여 영천 지역의 한방을 주제로 한 특색있는 한의마을 전시체험시설을 방문하여 유의기념관, 한방테마거리와 한옥 숙박 시설, 약선음식관, 카페테리아 등을 둘러보았다. 그 후 영천 별빛 영화관을 방문하여 장애인식개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감동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함께 관람하였다. 이번 스승의 날 맞이 문화체험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육가족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자긍심을 고취하였다. 교직원 문화체험에 참여한 박상호 교장선생님은 “이번 교직원 문화체험을 통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신녕초 교직원들이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교육 가족 모두를 존경합니다” 라고 말했다.
2019-05-20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