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의 지극히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점은 이미 국내외 각종 전문가를 포함한 대다수 지식인도 우려를 쏟아내고 있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모두가 지적하는 비효율적 교육시스템 “韓고교는 황금티켓(상위권 대학 입학) 향한 생사의 전쟁터…국가적 낭비 초래” 지난달 한 일간지 기사 제목이다. 기사는 경제협력계발기구(OECD) ‘2024년 한국경제보고서’를 인용해 ‘황금티켓’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 탓에 한국 교육현장은 학생들에게 ’생사의 전쟁터(life-or-death battlefield)’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비꼬고 있다. 또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이 비효율적인 경쟁에 참여하면서 국가적 낭비가 발생하고 또 아이를 키우는 비용까지 늘려 인구절벽을 초래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OECD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OECD 회원국 중 꼴찌인 0.72명으로 떨어진 데 대해 “너무나 극단적인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한국인구가 앞으로 60년 동안 절반으로 줄어들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원인을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매우 높은 우리 교육 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좋은 일자리
2024-08-12 09:10정신없이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이었다. 한국교총에서 주관하는 템플스테이에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문자를 받았다. 경남 산청에 있는 문수암을 신청했다. 문수암이 대구에서 가깝기도 했고 ‘바보(바라보기)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1박 2일 문수암에서의 소중한 체험 8월 5일과 6일, 1박 2일 일정으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다.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문수암은 존재의 자유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진실한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도량이라고 했다. ‘문수암’이라는 절의 이름은 문수보살의 지혜가 깃든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참가자들은 문수암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수행자로의 삶을 잠시 경험할 수 있었다. 첫날 일정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명 이내의 선생님들이 숙소를 배정받고 간단한 안내 사항을 들었다. 이어서 관해 스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문수암의 역사부터 법당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들려주셨다. 스님과의 대화를 마치고 첫 식사인 저녁 공양을 함께 했다. 뷔페식으로 밥과 반찬을 접시에 담아 먹는데, 취나물무침, 고구마튀김, 콩나물무침, 망고 소
2024-08-12 09:10오늘 하루도 오늘 하루도 그대라는 이름을 눈물로 담고 가슴 속에 고이 담아 한 송이 꽃 당신을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니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흩어진 노을 저 편 그리운 얼굴 있음에 서글플 이유도 없는 하늘 바람은 불어도 지난 추억을 되새김하고 오늘 하루도 내 눈부신 그리움에 아름답게 수를 놓습니다. 시인의 말합니다. 힘내세요! 인생의 주인공 세상의 주인공은 당신이니까요. 당신이 있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다우니까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당신이니까요. 베풂과 감사와 용서와 이해로 가슴이 따뜻하고 마음이 깊은 당신을 많이 존경합니다. 이환채 시인은 • 전남 해남 출생 • 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육청 장학사, 교장으로 45년간 재직 후 퇴직 • 황조근정훈장 수여 • 전남시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 수상 • 현/ 목포문화재단 이사 목포시예절교육지도원장 목포교육삼락회(퇴직교원) 회장 • 저서/ 동시집 「우리 학교 아침』 시집 『0점에 누워서」 「세월과 바람과 구름」 공 저 「나 여기 있어요, 외 다수 논 문 「김우진의 시 연구」 『인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기본생활예절지도』 외…
2024-08-12 09:01특히 한국에서 사랑받는, K관객의 마음을 저격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뮤지컬 킹키부츠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하는 킹키부츠의 커튼콜은 특별하다. 작품의 킬링 넘버인 ‘Raise You Up’에 맞춰 배우들과 관객이 춤을 추는 장관이 벌어지기 때문. 신디 로퍼의 신나는 팝 넘버에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댄스 타임까지, 그야말로 K-관객의 흥을 제대로 저격했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일까. 킹키부츠는 공연이 거듭될수록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공연은 첫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93%, 총관객 수 12만 명을 동원하며 스테디셀러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토록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에는 따뜻한 메시지가 한몫한다. 작품은 영국 노샘프턴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지역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성공 스토리다. 아버지의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우연히 만난 ‘드래그퀸’ 롤라에게 용기와 영감을 얻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작품의 포용과 긍정의 메시지, 흥겹고 세련된 음악에 사로잡힌 것은 한국 관객뿐만이 아니다. 브로드
2024-08-12 09:00뮤지컬 이터니티 1960년대 화려한 화장과 독특한 패션으로 시각적 충격을 준 글램록을 소재로 우주의 탄생과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램록을 통해 연결된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블루닷과 카이퍼의 이야기는 6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된다. 9.19~12.8 예스24아트원1관 뮤지컬 애니 대공황 시대, 고아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애니와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억만장자 워벅스의 따뜻한 연대를 그리는 고전 뮤지컬. 애니와 함께 사는 재기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남경주, 송일국이 워벅스 역을 맡는다. 10.1~10.27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해 쉽고 재미있게 재해석한 코미디. 작품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장의 분장실 속 두 배우의 대화를 통해 예술, 인생, 연극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이순재, 카이, 최민호 등 연극계 대선배와 신인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9.7~12.1 예스24스테이지 3관 전시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 알렉스 카츠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 개관작. 오스트리아 비엔나
2024-08-12 09:00"선생님, 대체 눈이 왜 그래요?" 이건 또 무슨 일이란 말인가. 허둥지둥 화장실로 달려갔다. 아뿔싸, 왼쪽 눈 흰자에 핏줄이 붉게 터졌다. 나와 여름맞이 물총놀이를 한 60명 5세 어린이의 물총 공격에 그만 나의 눈을 내어주고 만 것이다. ‘어휴, 안경 벗지 말고 그냥 끝까지 쓰고 있을걸.’ ‘그래도 아이가 다친 것이 아니라 내가 다쳐서 다행이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둥둥 떠다닌다. 하지만 별 수 있으랴. 오늘 하루 퇴근 전까지 나는 물총놀이를 하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 이야기를 만나는 사람마다 해야 할 것 같다. 예상대로 마주치는 교직원과 어린이들이 걱정하며 내 눈에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에 나는 60대 1로 대결한 무용담을 들려주며 웃음으로 넘겼다.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혀를 끌끌 찬다거나 어이없다는 듯 입을 벌리고 듣는 반응도 있는가 하면 다친 눈이 신기해서 얼굴을 들이밀고 계속 쳐다보는 어린이도 있다. 나는 1% 교사다 그렇다. 내가 속한 이 학교는 여자 선생님이 99%, 남자 선생님이 1%의 비율을 가지고 있는 유치원이다. 그 안에서 나는 15년 차 남자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처음 근무할 때의 남성 비율
2024-08-12 09:00▲감사관 김도완 ▲지역인재정책관 윤소영 ▲국립국제교육원장 한상신 ▲의원면직 류혜숙 ▲장관 비서실장 이주희 ▲중앙교육연수원 정책연수과장 이용학 ▲경상국립대학교 행정본부장 이태주 ▲교육부(충북도교육개혁지원관 파견) 오신종 ▲교육부(하노이한국교육원 파견) 김현동 ▲인재양성지원과장 최현석 ▲평생직업교육기획과장 최화식 ▲충남대학교 안수미 ▲외교부 정상은…
2024-08-11 17:41필자는 2024년 6월 초순 지중해 서부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그간 준비해온 은퇴 후 계획 중 하나였다. 우리의 인생 2막에는 부부동반하여 국내외 여러 곳을 다니며 맛난 것 먹고, 재미난 것 보고 즐거운 사람들 만나 깔깔거리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무엇보다도 부부가 궂은 일없이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음이 가장 감사할 일이다. 몇 년동안 자금을 모아왔으며, 4월에는 은혼기념으로 신혼을 보낸 강원도를 여행하였고, 친구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다녀왔다. 그리고 6월에 지중해 크루즈를 다녀온 것이다. 어떠한 계획이든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우리 부부는 아는 사람이 전혀없는 크루즈 일행과 함께 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여행사는 크루즈 시작 전에 일행 중 시간이 가능한 멤버간의 상견례를 주선하였고, 신랑은 즐겁게 한 잔하며 일행과 소통하고 돌아왔다. 2024년 6월 6일(목) 첫날. 새벽 6시 대전 시청 앞 지정된 장소로 가서 전세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영양바, 과자, 껌 등 간식거리가 주어졌고 일행들의 약식 소개가 있었다. 공항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무전수신기도 받았다. 13시간 비행을 거쳐 로마공항에 도착하였으며,
2024-08-10 14:27한국교총은 최근 악성 민원, 학교폭력 업무 등에 시달린 교원들을 위해 ‘힐링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현장 교원들의 사연과 신청을 받아 54명의 교원이 참석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전액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 화계사(8.6~7), 경남 문수암(8.5~6), 전남 불갑사(8.8~9)에서 1박 2일간 체험형+휴식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충남 수덕사에서는 13~14일에 열린다. 참가 교원들은 명상, 산책(산행), 스님과의 차담, 108배, 염주 만들기 등을 통해 심신을 조금이나마 정화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수암을 찾은 이수진 대구교대대구부설초 교사는 “답답했던 마음을 쏟아내고, 지혜를 듬뿍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교총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총은 앞으로도 교육활동 중 소진을 겪은 교원들을 위해 더 많은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2024-08-10 09:00교사 연수용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시제품을 경험한 이들로부터 우려 섞인 기대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7∼8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2024 교실혁명 나눔대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회는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전국의 ‘교실혁명 선도교사’와 수업 혁신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수업과 관련해 경험 등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다. 교사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행사, 선도교사의 수업혁신 사례를 다른 교사에게 나누는 배움행사, 교사 연수용 AIDT 시제품 체험 등의 참여행사로 구성됐다. 소통행사에서는 선도교사 3명이 토론자로 참여해 연수 동안 가졌던 수업 혁신을 위한 고민을 진솔하게 나눴다. 참여 교사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위한 ‘교사 관계 맺기(네트워킹)’ 행사도 이어졌다. 배움행사에서는 48인 교사들이 수업혁신 강의 비법을 나누는 강좌가 열렸다. ‘개념 기반 탐구학습 속 학습데이터 및 디지털 도구’,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학생 상호작용 수업’ 등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지원하는 도구로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혁신 사례 등이 소개됐다. 학생들의 마음…
2024-08-09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