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화창한 5월이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건강이 좋아지며 기분도 좋아지고 생각도 맑아지겠다. 학생들을 가르쳐도 재미가 있고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정한 길로 걷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돌아가는 꼴이 화가 나고 신경질이 나고 울화통이 터져 '이 놈의 세상'이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가 있다. 소리를 쳐서 외쳐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한다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더욱 쌓이게 된다. 남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동체의 교직원들에게 더 많은 신경질이 나고 화가 나게 만들 것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고 할 수가 없다. 선생님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서 세상사람들의 별난 사람처럼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질서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도 선생님의 이름을 벗어려고 하는 방법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선생님이 선생님이 아닌 행동이나 말을 한다고 해서 화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도 때로는 학생들이 일탈
2015-05-20 18:40얼마 전 필자는 ‘그만 떠나라는 학교 분위기’란 칼럼을 쓴 바 있다. “단, 그만 떠나라는 분위기의 학교인지 조금은 더 겪으며 지켜볼 참이다.”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엊그제 그예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말 기준인 33년이 안돼 탈락이란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이를테면 조금 더 지켜보니 계속 선생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된 셈이다. ‘학생인권 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해서’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교사명퇴의 주요 원인이지만, 지난 해 마침 활성화된 공무원연금 개편과 맞물려 교원 명퇴가 러시를 이룰 때도 필자는 요지부동이었다. 정년의 그날까지 눈썹 휘날리게 할 일이 있어서였다. 필자의 특기⋅적성교육 지도로 꿈과 끼 살리기 등 빛을 보게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그랬다. 1년 전엔 그런 희망이 있었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선생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3년 일찍 학교를 떠나려 한다. 이유가 많지만 크게 두 가지만 공개한다. 그에 앞서 미리 당부할 것이 있다. 일부 독자에게 그 내용이 다소 언짢은 것이라해도 ‘전화질’ 따위 ‘무식한 짓’은 없길 바란다. 그들의…
2015-05-19 16:21오늘 아침에 눈길을 끄는 것이 많이 있었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끈 것이 비둘기 두 마리였다. 마당에서 한가롭게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휴대폰으로 한 컷을 했다. 평화가 떠올랐다. 순결이 올랐다. 비둘기와 같이 순결을 가르치는 선생님, 비둘기와 같이 평화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겠다. 길을 오면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새소리뿐이었다. 정말 새는 부지런하다. 한결같다. 항상 부드럽다. 항상 고운 목소리를 지녔다. 새와 같이 부지런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하루가 아니고 이틀이 아니다. 매일이다. 새만큼 부지런하면 좋은 선생님이란 말을 들을 수 있다. 부지런해야 여유가 생긴다. 부담이 없다. 걱정이 없다. 힘들지 않게 된다. 부지런한 선생님, 부지런함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새는 언제나 부드럽다. 새는 성질을 부리지 않는다. 새는 언제나 남을 기쁘게 한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남을 나무라지 않는다. 남을 험담하지 않는다. 새와 같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다. 부드러운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언제나 온유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누구나 다가가고 싶은 선생님이 부드러운 선생님이다. 부드럽지 못하면
2015-05-19 16:20지이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잊지 않고 네가 보내준 메모와 꽃 한송이도잘 받았다. 순천동산여중 학생들을 위해 힘써 주신다는 글은 간단하지만 일반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에게써 보낸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내가 열심히 하고있는 것은 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 뿐이다. 그런데 너에게 조금은 특이하게 보였나 보구나. 넌 부자에 대하여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통계로 보면 국민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성가 방법도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려면 피나는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부자 되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엉뚱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로또에 당첨되는 생각을 해봤는지? 이는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미국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 100중에 95명 이상이 이혼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마약중독자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망 다니고 이혼하고 가정 파탄나고 별에 별일 다 일어나고 있단다. 그러니 로또 같은 것에 기대지 말고
2015-05-19 16:20지난 주에 인천 강화도를 가보게 되었다.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갈 때 아니고는 잘 가보지 못하는데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강화도의 공기가 너무 깨끗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수도권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마 강화도와 같은 곳에서 모든 국민들이 산다고 한다면 모두가 100세까지는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천 강화도에 살고 계시는 칠순의 한 교장선생님께서 “적어도 강화도 정도는 살아야지요. 여기서 산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폐는 좋아질 것입니라.”라고 말씀하셨다. 먼지 없는 세상, 깨끗한 세상, 공기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 선생님들이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학생들에게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나라, 매연 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지금 봄날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한다. 피부병으로, 위장병으로, 비염으로,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 꽃가루뿐만 아니다. 수많은 매연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때때로 찾아오는 황사로 인해 국민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나면 차가
2015-05-18 18:14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1시, The-K호텔서울 거문고홀에서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하였다.이날 기념식은 스승의 날이 1982년 정부기념일로 부활된 후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다. 대통령이 스승을 만나러 청와대 밖으로 나온 셈이고, 실제로 박 대통령은 중.고교 시절 담임이셨던 두 분의 은사를 모시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이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의 저를 있게 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발전을 이룬 것은 모두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원이 존경받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초의 스승의 날 기념식 참석 의미를 담아 각별한 축사를 전했다. "오늘은 제 중·고교 시절 은사님 두 분께서 함께 해 주셨다"고 소개 한 박 대통령은 "학창시절 저를 가르치고 이끌어주신 은사님이 계셨기에 미래의 꿈을 꿨고 소신과 원칙을 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식과 용기, 희망을 심어주며 수많은…
2015-05-18 09:085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세월은 참 빠르다. 세월이 유수라 쉬지 않고 흐르는 게 세월이다. 잡을 수가 없는 게 세월이다. 막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다. 잡을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면 흘러가는 세월을 그 날마다 보람된 나날이 될 수 있도록 귀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감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감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참 많다. 조금 전에 저녁식사를 하고 걸어오고 있는데 한 학생이 오토바이를 좀 세워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둘이서 함께 세우는데도 힘이 들었다. 겨우 일으켜 세웠다. 그러면 당연히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아무말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그것 생색낸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안 하느냐고 말을 할 수도 없었다. 한참 걸어오면서 요즘 학생들은 정말 감사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필요해서 요청을 청해놓고도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할 줄 모른 학생이 되면 장차 성장해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도록 지도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학생이 과연 자기를…
2015-05-18 09:08누구나 선생님의 사랑으로 컸겠지만, 나도 선생님의 지도로 삶의 물줄기를 넓혀갔다. 선생님들께서 끊임없이 사랑으로 적셔주워 올곧게 길을 걸었다. 특히 어줍지 않은 글을 써도 칭찬을 해 주신 덕에 문단의 말석에 앉아 있다. 내가 문학의 길에 발을 들인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그때 담임선생님은 원용문 선생님(후에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이다. 선생님은 시인이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나는 제법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묻곤 했다. 그런데 그것은 제대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의 일탈로 나타났다. 중학교까지는 그럭저럭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며 공부를 잘했다. 공부 잘하는 것으로 부모님은 한없이 기뻐하셨다. 그런데 공부에 재미를 잃었다. 학교 가는 것이 싫었고, 방황의 길목을 기웃거렸다. 성적이 하락한 것에 놀란 부모님은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청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담임선생님 앞에 갔다. 그때 선생님께 일방적으로 꾸중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벌이 내렸다. 소설 외우기였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외우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소설의 감성을 통해 나를 위로 하려고 하셨던 것이다. 소설 외우기
2015-05-18 09:07스승의 날에 대해 선생님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이 많다. 정부나 사회에서 선생님을 촌지 받는 집단으로 매도하니 차라리 폐지하자는 것이다. 어떤 교사는 근로자의 날처럼 법정 휴일로 정하자고 한다.또 일부는 스승의 날을 학년말인 2월로 옮기자고 한다. 과연 이러한 주장이 옳을까? 필자는 한 마디로 틀렸다고 주장하고 싶다.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은 스승의 날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니 아예 근원적으로 없애자는 것이다. 휴일로 하자는 것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임시 방편책에 불과하다. 2월로 옮기자는 것도 옳지 않다. 시기만 바꾸었지 문제점은 그대로 상존한다. 오늘 제34회 스승의 날, 박근혜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해 중2 담임과 고1 담임을 50년과 48년만에 만나 스승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렸다. 이날 박 대통령은 두 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옛 선생님'들과 두 손을 마주 잡고 함께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그렇다.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 스승의 날, 무엇이 문제인가? 학생이나 학부모나 현재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표시를 하려 한다. 여기에서 촌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칫 작은 선
2015-05-18 09:07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돌아왔지만 우리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에 새로운 의미를 담기 보다는 조용하게 지내시는 것이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이맘 때면 연래 행사처럼 교사를 매도하는 일도 이젠 짜증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선생님이란 호칭도 너무 흔히 쓰는 말이라 차라리 우리는 교사님이나 스승님이라 부르면 어떨지요? 축하해야 할 스승의 날에 너무 무거운 얘기부터 시작해 미안합니다만 왜 ‘군사부일채’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교육은 아는만큼 어렵습니다. 학습지도도 그렇고,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더더욱 말입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 교실붕괴도 교원경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교직이 ‘감정노동직’이라고까지 부를 정도로 교권추락의 교사수난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선생님, 정말 힘드시지요. 때론 아이들에게 시달려 파죽음이 될 때도 많지요.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기쁨과 보람된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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