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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리프레임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 세상이나 사물을 보는 자신만의 안경을 가지고 있다. 이 안경은 아주 어려서부터 생활한 경험과 교육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우리는 가끔 운동장 밖 하늘을 바라보고 싶지만 창밖 전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열린 창틀만큼만 보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 창틀이 바로 프레임이다. 프레임이란 이처럼 창문이나 액자의 틀, 안경테와 같이 우리의 보는 것을 제한한다.

들판에 나가서 광할한 풍경을 바라본 작가는 자기가 찍고 싶어하는 곳에 각을 맞춰 셔터를 누른다. 자유롭게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광경을 본 후 사진을 찍지만 개개인 자신이 찍은 것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프레임은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은 더 큰 차이가 있다.

'리프레임'이라는 것은 프레임을 바꾼다는 의미로 '다시 바라본다' 즉, 관점을 바꾼다는 뜻이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이 있지만, 그것을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 안 좋지만 좋은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리프레임의 방법에는 관점 바꾸기와 교훈 찾기가 있다.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속에서도 배운 것이 있다고 교훈을 찾는 연습과 나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대안을 찾는 것이다. 이 대안이 바로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리프레임 연습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대하여 실제로 많은 연구들이 있다. 미국 하트 매스(Heartmath) 연구소의 론린 매크로티(Rolline McCraty) 박사는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편안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은 어떤 게 있는지 찾아보았다. 휴식, 명상, 기분 좋은 생각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진정한 감사를 느낄 때 심신상태가 가장 편안해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로버트 에몬스(Robert Emmons) 심리학 교수는 감사일기를 꾸준히 쓴 그룹과 일상적인 일기를 쓴 그룹으로 나눠 꾸준히 기록하게 한 뒤 비교해 본 결과 감사일기를 쓴 그룹의 75%가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숙면에 도움이 되고, 업무 성과까지 좋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감사일기를 꾸준히 쓴다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두뇌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감사일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제가 너무 민감해요. 바꿀 수 없을까요?"라고 묻는 분들에게 감사일기를 권하지만 잘 쓰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일단 쓰기 시작하면 아주 재미있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감사일기를 쓴 경험을 한 사람이 처음에는 매일 짜증 나는 일만 있어서 쓸 게 없었다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운전하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차가 받아 접촉사고가 났다. 게다가 그거 처리하느냐고 지각까지 했다. 너무 짜증 나는 날이라서 저녁에 감사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아, 내가 만약에 단순한 접촉사고가 아니라 큰 사고가 나서 다쳤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렇게 생각의 전환을 하니 감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 생각들을 적다 보니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느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아침에 문을 열고 나가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귀찮게 비는 왜 오나' 생각하고 집에 들어와 우산을 들고 출근했다. 저녁에 감사일기를 쓰려는데 비 오는 날을 워낙 싫어해서 감사할 게 없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출근하는 도중에 비가 왔으면 쫄딱 맞지 않았을까?, 다행히 그 시간에 비가 왔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의 전환을 통해 진심으로 우러난 감사면 더욱 좋겠지만, 그것이 되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노력하면 조금씩 마음이 바뀔 수 있다.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인간관계가 더욱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자신에게 만족감이 생기게도 한다.

심신의학을 공부한 어느 학자는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감사일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매일 적고 있다. 감사한 것이나 바라는 것, 또는 기도문을 지금까지 써왔는데 그 날짜를 보니 2581일째였가 되었으니 7년이 넘은 세월이다. 돌이켜보니 그로 인해 삶이 많이 바뀌었고, 또한 스트레스에 민감했던 성격을 성숙하게 만들어준 하나의 큰 요인이었다고 고백한 것이다. 내가 당한 현실에서 힘든 것이 과연 무엇인가? 삶을 바꾸는 것은 바로 감사하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귀절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불평불만과 푸념을 일삼는 사람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대신 감사하는 사람의 앞날은 밝다. 감사를 마음에 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그에 따라 운명이 밝게 열리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행운을 부르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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