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전체가 ‘촌’이니 전 인류가 같은 ‘촌’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촌락에서 살고 있으니 모든 문화의 차이를 극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원활한 의사소통, 경제적 빈부의 차 해소, 정치적 사회적 동질성 등 공유해야할 분야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민족 고유의 정신적 가치관이나 문화적 다양성까지도 하나의 틀 안에 묶자는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국제공용어가 필요하고, 상대국과의 경제 발전과 활발한 무역을 도모하기 위해서 ‘자유무역협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수천 년 대대로 물려온 문화적 유산이나 관습 또는 예법까지도 ‘국제규격화’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4,5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흔히 외국인을 만나면 대화 자체를 기피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언어 소통이 잘 안 되면 충분하지는 않지만 표정이나 몸짓 손짓으로도 약간의 소통이 가능한데도 두려워한다. 그런 이면에는 영어에 자신 없다는 점만 작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라 안에서 만나는 외국인이 우리말을 할 줄 알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니까 그들이 우리말이나 우리 관습 예절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야 하며 또 알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해외에 갈 때 해당국가에 대해 상식적 수준 그리고 지극히 이질적인 문화의 차이에 대해서 공부를 하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어 약간은 알고 간다. 국내에서 만나는 외국인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우리나라에 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당하게 우리말로 우리식으로 맞으면 된다. 우리의 관습이나 전통예절이 상대에게 맞지 않을 것이라고 부자연스러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라 안에서는 우리나라가 ‘로마’가 되고 그들이 ‘로마법’을 따라야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우리의 관습을 잘 몰라 우리들에게 실례를 했다면 놀랄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라고 욕하고 의법 조치할 만큼 우리가 몰인정하지는 않다. 오히려 외국인에 대해 호의를 베풀고 이해하고 친절하게 우리의 관습을 알려주려 노력할 것이다. 설사 외국에서 우리가 그런 무례를 범했다고 하면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려 할 것이다. 미개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요즘 우리 주변에는 외국인들이 많다. 70여 만 명의 코시안들이 우리들의 주변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시골 거리에서도 그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을 배려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수준에 그들의 의식이나 관습에 맞추려 해서는 안 된다. 당당하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고 우리와 어울려 살게 하는 것이 우리가 자긍심을 갖고 사는 길이다. 요즘 Global Etiquette 습득의 필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국외여행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이 공인할 수 있는 예절 예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예법은 나라마다 민족마다 차이가 크다. 세계공용어인 영어를 쓰듯이 Global Etiquette을 제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껏해야 강대국의 관습이나 예절 등을 마치 Global Etiquette인 것처럼 따를 가능성이 많다.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 지극히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화하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통일된 문화로 묶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외국을 여행하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문화를 알면 되고 국내의 외국인은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익히면 된다. Global Etiquette을 중시(重視)하고 우리의 관습이나 예절을 경시(輕視)해서는 안 된다.
교원 임용시험 불합격자 21명이 각종 가산점 때 문에 합격권에 들지 못했다며 각 지방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헌법재판소가 23일 국가ㆍ지방공무원 7ㆍ9급과 교원 등 각종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국가 유공자의 가족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법률조항이 사실상 위헌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가산점을 문제삼은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24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홍모(25.여)씨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시교육청이 '지역교대 가산점'과 '국가유공자 유가족 가산점' 등 위헌적 성격의 가산점에 근거해 불합격 처분한 것은 위법하므로 취소돼야 한다"며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는 등 21명이 각각 서울ㆍ경기ㆍ광주교육청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들은 최근 실시된 공립초등학교교사ㆍ중등교사 임용시험 등에서 탈락했으며 지역교대 출신자 가산점, 국가유공자 유가족 10% 가산점, 복수ㆍ부전공자 가산점 등 3개 가산점 조항 때문에 합격권에 들지 못해 탈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교원임용시험에서 국가 유공자의 가족에게 10%의 가산점을 주도록 한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조항의 경우 헌법재판소가 23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위헌성을 인정, 대체 입법을 마련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각 지역 교대 출신자에게 4점을 가산점으로 주는 조항의 경우 지난해 위헌심판 제청돼 사건이 헌재에 계류 중이다. 이들은 "가산점을 제외하고도 합격권에 들지 못했다면 가산점의 위헌 여부와 관계없이 소송을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우선 사실조회 회신을 받아보고 싶다. 회신을 받아보고 결과에 따라 소송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철수야, 영이야, 바둑아' 교과서가 나온 10월 5일이 교과서의 날로 선포된다. 과거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서 편찬을 담당했던 편수관들의 연구단체인 한국교육과정ㆍ교과서 연구회는 24일 매년 10월 5일을 '교과서의 날'로 정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월 5일은 정부수립 후 문교부가 학교교육에 사용할 목적으로 맨 처음 펴냈던 '초등국어 1-1' 교과서의 발행일. '바둑이와 철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교과서는 1946년 최현배 편수국장의 제자 박창해씨가 만주에서 귀국해 국어과 편수관을 맡아 엮어낸 책이다. 박 편수관은 국어교과서의 첫 단원에서 끝 단원까지를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가는 스토리 메소드(story method)형 편찬법을 도입해 교과서를 만들었다. 중소도시의 중류가정을 배경으로 한 이 교과서에는 철수, 영이, 순이, 아버지, 어머니, 바둑이 등 철수네 식구와 복남이,영수 등 철수의 동무가 등장한다. 교과서의 날 제정추진위원회는 대한제국시대인 1895년 '국민소학독본'이 나온 8월, 미군정기인 1945년 '한글 첫걸음'이 나온 11월 6일, 1948년 대한민국 문교부의 '초등국어 1-1'이 발간된 10월 5일 등 시대별 최초의 교과서 발행일을 놓고 심의를 벌여왔다. 위원회는 논의 끝에 미군정기 교과서는 미군정청 당국에 의해 발행된 임시교재이라는 점을 감안해 정부수립 후 문교부가 최초로 발행해 학교에 공급한 '초등국어 1-1' 교과서 탄생일을 교과서의 날로 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10월이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등이 몰려 있고 10월이 '문화의 달'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회는 매년 교과서의 날에 기념식을 열어 교과서 저작과 발행 등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고 교과서 전시회와 우수교과서 시상, 교과서 개선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박용진 한국교육과정ㆍ교과서연구회 회장은 "교과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교과서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높여 질 높은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우리 교육의 내실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교과서의 날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급식과 청소봉사를 시키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규호(崔圭晧) 변호사는 24일 현재 일부 초등학교에서 저학년의 학부모들에게 급식과 청소를 위해 순번을 정하고, 학교에 와서 봉사를 하는 것은 무상교육과 의무교육을 규정한 헌법 제31조(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또 "학생들이 어려서 급식과 청소를 직접 할 수 없다면 학교와 교육당국이 다른 수단을 강구해 해결할 문제이지, 학부모에게 대신 시키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 맞벌이 학부모들의 경우 휴가를 내든 지 아니면 인건비를 주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당국은 이에 따른 개선책으로 '자원봉사자'를 내세우고 있는데 그 역시 학부모들이 눈치를 보며 억지로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아예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별도의 예산으로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현행 무상교육은 수업료, 육성회비는 물론이고 수업에 필요한 교재, 필기구, 노트, 미술도구, 음악도구를 비롯한 모든 학용품까지도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돼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운영에 교대와 사범대생들을 인턴십으로 채용, 강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인천시내 방과후 학교는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2곳 등 21곳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시 교육청은 그러나 맞벌이 가정 증가와 주 5일제 수업확대 등 방과후 학교에 대한 수요증가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방과후 학교를 60곳으로 늘리고, 경인교육대와 인하대 사범대생들을 강사로 충원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방과후 학교는 학교별로 저소득층 자녀들을 중심으로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음악, 논술, 과학교실 등에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하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경인교대를 대상으로 교육실습과 방과후 학교 활동을 위한 교류협정서를 체결하고, 방과후 학교활동 인턴생에 대해서는 일정액의 강사료 지급도 고려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특기적성 교육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강사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예비 교사인 대학생들을 활용, 학생들의 현장 실습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23일 국가ㆍ지방공무원 및 교원임용 시험에서 국가유공자 가족들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법 조항에 대해 내린 '헌법 불합치' 결정은 유공자 가족이 급증하고 공무원 시험이 날로 치열해지는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해당 조항이 법적 효력을 상실하는 만큼 국회의 조속한 대체입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과정에서 국가유공자 가족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 수혜자 급증으로 평등권 침해= 헌재는 이번 결정에서 국가유공자 및 그 가족에게 근로 기회를 우선 부여한다는 헌법 제32조에 대한 해석을 변경했다. 헌재는 2001년 비슷한 헌법소원과 관련, 취업보호 대상이 되는 범위를 유공자 및 가족 전체로 봤지만 이번에는 유공자 본인과 전몰군경의 유족으로 좁게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에는 2002년 이후 광주민주화 유공자, 특수임무 수행자 등 법개정을 통한 유공자 범위 확대로 그 가족의 수도 매우 많아진 점, 실제 공무원 시험에 합격자 중 유공자 가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한 점이 고려됐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보훈대상자 수는 1990년 17만여명이었던 것이 2002년 66만여명, 2003년 71만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그 결과 2002년 이후 7급 국가공무원 중 가산점을 받은 유공자 가족의 합격률이 30%를 웃돌며 꾸준히 증가했고 같은 시기 9급 공무원 중 유공자 가족 비율도 15∼26%에 달했다. 가산점이 첫 적용된 2004년 말 교원임용시험에서 유공자 가족 합격률은 중등교원 8.2%, 초등교원 2.4%, 유치원 교사 6.4%를 기록했다. 헌재는 결정문을 통해 취업보호 대상자의 취업률이 유공자 본인은 10%에 머무는 반면 가족의 경우 90%에 이르고 있다며 당초 입법 취지가 변질된 게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유공자 취업보호 제도가 사실상 유공자 본인보다 가족들을 위한 것으로 변질됐다고 판단해 가산점 부여 대상의 범위를 엄격하게 재해석한 것이다. 가산점 제도가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판단에는 최근 공무원 시험이 점점 치열해지는 사회 현상이 감안됐다. 열심히 시험을 준비한 일반 응시자에게 불이익을 줘 가면서 유공자 가족에게 10%의 가산점을 준다면 차별의 효과가 지나치다고 헌재는 판단했다. ◇ 대체입법 불가피ㆍ유공자측 반발 예상 =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유공자 가족 가산점 조항의 효력이 2007년 6월30일까지만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시점 전까지 법개정이 이뤄지지 못하면 해당 조항이 위헌으로 법적인 효력을 상실되는 만큼 국회의 조속한 대체입법이 요구되는 것이다. 교원임용 시험의 경우, 교육부는 전체 합격자 중 국가 유공자 및 가족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30%로 제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이미 유공자 가족에 대한 '과다 혜택'을 우려한 조치들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헌재는 "입법자는 가산점 수혜 대상자의 범위를 재조정하고 가산점 수치를 낮춰 지나치게 일반인을 차별하는 '위헌성'을 치유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국회는 현재 10%인 가산점 수치를 줄이고 그 적용대상도 국가유공자 본인과 전몰군경의 유가족 등에 한정하는 대체입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헌재도 "취업보호를 받는 국가유공자 및 가족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입법정책의 대상"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가산점 적용 대상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는 여전히 국회 재량에 맡겨진다. 그러나 많은 혜택을 부여한 가산점 제도가 무효화된다는 점만으로도 향후 공무원 시험에 탈락하는 유공자 가족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또한 국가유공자 예우 제도는 가난 등 유공자의 고통을 이어받는 가족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며 보훈에 대한 '국민적 망각현상'을 경계하도록 해 주는 의미도 있어 이번 결정은 유공자 가족들의 강한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보훈대상자 취업을 의무화한 일반 회사에서도 이번 결정을 근거로 유공자 채용비율을 낮추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개연성이 큰 만큼 당분간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헌법재판소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재심 결정에 대해 학교법인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없도록 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10조 3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림에 따라 관련 조항을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학교법인도 재심결정서의 송달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관련조항을 바꿀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한 이날 헌재가 공무원 및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한 국가유공자의 가족에게 가산점 10%를 주도록한 법률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관계부처와 협의해 국가유공자에게 부여되는 가산점 비율과 수혜 대상자의 범위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7천796명 가운데 국가유공자는 3%인 236명이며 중등 임용시험 합격자 5천210명 가운데 국가유공자는 7.6%인 398명으로 집계됐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초임지였던 고흥, 젊음을 불사르며 열심히 달렸던 영광, 담양을 거쳐 구례에서 보낸 7년을 마감하고 다시 마지막 임지가 될지도 모르는 강진으로 내신을 낸 것은 순전히 남편때문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명분에 밀려 생면부지의 땅을 찾아가는 내 마음은 겨울나무처럼 춥기만 합니다. 경력이 많아질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힘들게 느껴지는 이 소심함때문에 며칠전부터 입이 부르트고 입맛조차 잃어버린 내가 참 한심스럽습니다. 어서 빨리 개학을 해서 아이들을 만나면 나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힘든 걸 보면 우리 아이들도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설렘, 특히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들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지 짐작을 해봅니다. 우리 삶은 늘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임을 생각하며 긍정적이고 필연적인 만남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주어봅니다. 내 생애에서 꼭 만나도록 준비된 사람들,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벌써부터 아이들을 만나는 첫날에 입을 옷을 손질해 두고 첫인사를 생각하니 어서 빨리 아이들이 보고 싶습니다. 강진의 끝자락,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마량초등학교는 초임지였던 고흥의 가화초등학교처럼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살림집을 찾아다니며 초임지를 떠올렸습니다. 담벼락까지 바닷물이 들이치던 26년 전의 그 바다는 다시 돌아와 내 앞에 서 있습니다. 긴 생머리를 자랑하던 처녀선생님대신 흰머리를 감추고 싶어하는 이 나이에 꼬마 친구들을 만나는 작은 떨림과 설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을 설칩니다. 이제는 빈 가지로 서 있는 겨울나무처럼 지난 시간을 훌훌 털고 새로운 시간을 잉태할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사랑했던 아이들과 시간들을 잊지는 않되, 연연해서는 안 되는 탓입니다. 저 겨울나무처럼 새봄을 준비하며 깊은 호흡으로 마음으로부터 새싹을 키울 준비를 합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지나는 여정에서 만나 나의 정자에서 몸과 마음의 안식을 얻고 다시 앞으로, 먼 길을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나는 교단에서 만나는 마지막 후반의 시간을 태울 땔감을 준비하고 내 마음의 정자에 발을 들여놓고 220일 동안 나랑 눈을 맞출 어린 왕자들을 위해 분단장을 시작합니다. 새들이, 푸른 이파리들이 모두 떠난 빈나무는 잠시 서글프지만 새봄의 희망으로 다시 설레는 시간을 알기에 말없이 서서 기다림을 참아낼 수 있습니다. 새로 만나는 모든 인연들과 아이들이 오래 전부터 준비된 필연들이라 믿으며 어린 왕자가 자신의 장미를 찾아가는 설렘을 안고 '길들여 짐'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새로 만날 아이들에게 '길들여지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들도 나처럼 이렇게 설레고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나를 좋아해 주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아니 좋아하도록 눈높이를 낮추고 싶습니다. 새봄을 기다리는 나무처럼 나의 새싹들을 어서 만나고 싶습니다.
한국교총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공동주최한 파키스탄 지진피해 어린이 돕기 희망나눔 캠페인 ‘눈물도 땀도 웃음도 모두 함께’에서 으뜸 기쁨 나눔상을 차지한 김성숙 서울 금호초 교사와 오혜경 서울 동덕여중 교사, 금호초 정지혜 학생, 동덕여중 김기령·이가은·윤초롱·복정민 학생들이 지난 2월 4일부터 9일까지 몽골의 유니세프 지원사업 현장을 돌아보고 돌아왔다. 김성숙 교사가 전하는 5박 6일간의 몽골탐방기를 소개한다.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여만에 도착한 몽골 칭기즈칸 공항 입국장은 공항직원들이 찍는 스탬프 소리만 들렸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뿌연 연기에 싸인 울란바토르 시내와 집 주변에 나무와 벽돌로 쌓아 만든 울타리들은 이제 막 자본주의 사회로 변하는 몽골의 모습을 느끼게 했다. 우리나라 국토의 16배가 넘는다는 이 나라. 숙소인 ‘나이람달 국제 어린이 센터’로 가는 길은 달려도 달려도 뭉실뭉실한 언덕배기들만 보였다. 5박 6일동안 우리는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미아 및 가출 어린이 임시 보호소, 모자 보건 병원, 제13학교, 아동개발센터 등을 방문했다. 울란바토르에서 140Km 떨어진 바가노르의 아동개발센터는 교사인 나에게 특히 인상적이었다. 수업 시수가 결손된 44명을 위해 문자 해득부터 해야하는 기초반부터 초등, 중등의 세 단계로 되어있다. 집안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거나 정규교육을 마치지 못한 아이들과 어른 등 나이가 들쭉날쭉한데 일손이 필요하면 학업을 중단했다가 한가한 때에 와서 교육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수준과 나이가 다른 학생들이 같은 교실에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70%가 학과, 30%는 직업과 생활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며 월반도 가능하다. 교무실 한 켠의 유니세프가 펴낸 교과서와 각종 책자들을 보여 주며 유니세프가 아이들에게 요긴한 물품을 지원해준다며 고마워했다. 유니세프 마크가 붙은 삼성 프린터를 보니 왠지 뿌듯해졌다. 94년 이후 우리나라가 유니세프를 통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와주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자체 생산되는 물건이 드물어서 가게마다 외제 물건이 가득한 나라. 그러나 교육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놀라웠다. ‘모든 어린이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유니세프의 구호는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서서히. 유니세프의 눈부신 활약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교육에 새롭게 눈뜨게 해준 한국교총과 유니세프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일몰보다는 일출을 보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선생님들의 승진이나 새로운 임지로 발령이 나면 축하전보와 축하화분을 보내는 것과 비교가 된다. 40여년을 교직에 몸담았다가 퇴임하는 분들은 퇴임식마저 떳떳하게 하지 못하고, 같이 근무하던 교직원과 식사자리를 하며 축하의 꽃다발과 선물증정을 받고 조용히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 서산에 지는 일몰처럼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렇게 많던 제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고 자란 제자들이 은사가 교직을 떠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제자들이 은사님의 퇴임식을 성대하게 베풀어주는 예는 보기 드물다. 나와 같이 근무하시던 교장선생님 두 분이 정년을 맞으신다. 축전을 보내드려야 하나? 축하전화만 드려도 되는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봄방학이니까 시간을 내어 함께 식사대접이라도 하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해 드려야 하겠다. 오래전의 일이다. 젊은 시절 서울에서 근무하셨던 교장선생님께서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년을 맞게 되셨다. 퇴임식장소는 학교에서 가까운 관광호텔에서 하였다. 제자들 중에는 성공하여 활동하는 판검사, 의사, 연예인, 사장으로 성장한 제자들이 스승의 퇴임식을 마련했고 비슷하게 늙어가는 선생님 내외분께 큰절을 올리고 손님접대부터 행사를 모두 맡아 의미 있게 치러 퇴임하시는 교장선생님을 모두 부러워하였다. 성공한 제자들은 스승의 은혜를 보답하는 뿌듯함을 맛보았을 것이고 퇴임식다운 퇴임을 보며 참석자들은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는 일화가 생각난다. 훈 포장을 받고 교직을 떠나시는 많은 교직선배님들이 초라한 모습이 아닌 당당한 모습으로 교문을 나서도록 같은 교직의 후배들만이라도 배려와 감사의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드리자. 이보다 더 좋은 일을 하고 물러나는 직업이 어디 있는가? 사람을 가르쳐 인격을 키우는 일이 그리 간단한 일인가? 성대한 자리가 아니라도 교직에 있었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의 표현이라도 아끼지 말자! 퇴임식의 아름다운 전통을 살려나가야 한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스승존경의 마음을 길러주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우리가 우리들을 존중하고 우리가 교원의 권위와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한다. 평생을 교육에 몸 바치고 정든 교직을 떠나는 분들의 아름다운 퇴임을 보고 싶다.
“내 일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게 하시고, 제자들을 그 누구보다 기억되게 하시며, 처음의 마음으로 한결같은 선생이 되게 하소서, 나로 인하여 상처받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게 하시고, 나로 인하여 실망하는 학부모가 없게 하시며, 늘 맑은 눈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힘들 때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지칠 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소서,”라는 책 표지금처럼 40년 교단생활을 해 오신 ‘백향목’ 한일랑 교장선생님(전북 원평초)께서는 정년퇴임 기념으로 ‘나의 삶 나의 행복’이라는 문집을 발간하였다. ‘어디를 가든 축복의 만남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섬김 · 나눔 · 봉사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렇지 못했음을 깊이 뉘우칩니다.’ 라고 술회하였지만 결코 뉘우침이 아니라 오히려 교단생활 40년을 그렇게 사셨음을 스스로 인정하시는 말씀이라고 함께 근무한 모든 분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책은 8부까지 부를 달리하여 편집되었는데 1부에서는 ‘사랑과 열정으로 꽃피운 교육애’라는 주제로 함께 근무했던 교직동료들이 선생님의 사랑과 열정의 교단생활을 보고 느낀 대로 쓴 글들을 정리하였으며 2부에서는 ‘나의 삶 나의행복’으로 ‘나의 행복’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세대를 달리하는 친구가 되고 그 친구들에게 사랑을 받을 때 가장 행복했음을 표현하기 위한 어린 제자들의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글들을 게재하였다. 3부 ‘최상락의 영광’에서는 영재를 교육하는 것은 최상의 낙(樂)이며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고 자부하고 싶다고 하였다. 36년 동안 교단생활에서 경험했던 많은 사연들을 자세하게 진술하였으며, 학생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동료교사들과의 인간적 관계, 시대적(정치적) 요구에 의한 교육 본질의 간과, 우리나라의 교육적 현실 등 지나온 세월동안의 소감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회고하였다. 4부에서는 제자들이 꿈을 갖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간절한 기도의 글이 ‘꿈을 가꾸는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엮어져 있다. 제5부에서는 어려웠던 시대에 부모님의 은혜와 한평생을 내조해준 부인에 대한 고마움, 형제자매와의 우애, 사랑하는 자식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과 기대, 며느리들에게는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면서 당부와 감사의 말씀을,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손자들에 대한 교훈, 진정 사랑과 진실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제공한 교회 등 가족들에 대한 정감 넘치는 고백과 사과 그리고 당부와 감사의 마음을 피력하였다. 6부에서는 제자들이 보내온 편지를 모았고 7부에서는 자신의 오형제가 이룩한 사랑의 결실에 대한 뿌듯한 글들을 8부에서는 ‘신나고 재미있는 글짓기 교실’로 학생들에 대한 글짓기 지도의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엮어 후배 교사들의 글짓기 지도에 도움을 주는 글들로 엮어졌다. “내 삶이 참으로 빚진 자의 삶이었습니다. 선배님, 동료, 후배님, 그리고 제자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대과없이 하늘이 내린 성직(聖職)을 잘 감당했음을 행복으로 여깁니다.”라고 마무리 하였다.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사랑과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교단을 마무리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의 책표지 사진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진다.
초등학교에 비해 고교의 식중독 발생률이 5배나 높고 직영급식에 비해 위탁급식의 식중독 발생률이 3.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초등학교 6건, 중학교 2건, 고등학교 11건으로 학교수 대비 발생률이 초등학교 0.106%, 고등학교가 0.53%로 집계됐다. 고교의 경우 점심, 저녁 2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은 데다 위탁급식 비율이 43.9%로 초등학교의 0.4%보다 월등히 높아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급식형태별 식중독 발생률을 보면 직영급식은 0.132%인 반면 위탁급식은 0.423%로 위탁급식이 3.2배 가량 높았다. 식중독 원인 추정균은 살모넬라균 1건, 황색포도상구균 4건, 병원성 대장균 7건,캠필러박터제주니 1건, 바이러스 4건 등이다. 학교급식 식중독 발생건수는 2003년 43건에서 2004년 56건, 2005년 19건이며, 환자수도 2003년 4천130명, 2004년 6천673명, 2005년 2천304명으로 지난해 발생건수 및 환자수가 줄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16개 시도교육청 급식담당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을 위한 워크숍에서 2명 이상 집단설사환자가 발생하면 교육청과 보건소에 즉시 보고하고 발생 사실을 은폐하거나 보고를 지연할 경우 학교장을 문책하는 등 예방대책을 지시했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게 인생살이다. 나이가 들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람에 따라 똑같은 만남이나 헤어짐이 아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만남이 있는가 하면 잘못된 만남도 있다. 섭섭하고 슬픈 헤어짐이 있는 반면에 속이 시원한 헤어짐도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되짚어보면 만남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가수 노사연씨가 노래했듯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그래서 더 소중해야 하고 마음이 맞아야 한다. 잘못된 만남이 아니라면 마음 속에 신뢰가 자리잡아야 한다. 만남보다 어려운 게 헤어짐이다. 헤어짐보다 아픈 것은 그리움이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속으로는 마음이 아프고 시린 헤어짐이어야 한다. 떠난 후 빈자리에서 가치를 깨달으며 그리워해야 한다. 교직에 처음 발을 디딘 게 엊그제 같건만 벌써 28년을 넘어서고 있다. 나도 그 동안 참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다 지난 일이지만 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로 기억되었을까? 손가락질 받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몇 년 전에 쓴 ‘좋은 사람’을 떠올렸다. 좋은 사람은 앉은자리에 온기를 남겨 다른 사람 따뜻하게 합니다 좋은 사람은 상대방 마음 헤아리며 배려하는 걸 즐거워합니다 좋은 사람은 조용히 왔다 갔는데 발자취가 오래 남아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스쳐 지나갔는데 인연의 끈이 매듭 져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빈 자리 만들며 그리움을 몰고 옵니다 정녕 좋은 사람은 그리움 살포시 솟아나도 멀리서 바라봐야 합니다 이번에 학교를 옮기게 되면서 몇 차례 송별연(送別宴)에 참석했다. 송별연이라는 말 자체가 보내고 헤어지는 섭섭함을 풀기 위해 베푸는 잔치다. 잔치마당에서나마 혹 오해에서 비롯된 미움이나 갈등이 있었다면 깨끗이 풀어내고 짧은 만남이지만 긴 여운이 남는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몇 년 전 고등학교에 다니던 딸이 하는 말이, “어머니, 저 인제 수학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을 갖기로 했어요.” 라고 하여 갑자기 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친구들을 보면 선생님을 좋아하다가 그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과목을 잘하게 되는 것을 보아 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였다. 그리고 반 친구들에게 수학선생님께 드리는 차(茶)는 자신이 담당하겠노라고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딸은 수학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비하여 늘 결과가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어서 내심 잘 생각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딸이 다니던 학교의 수학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과제를 내어 주실 때 깊이 생각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매주 하나씩 내주시곤 하셨다. 토요일 기숙사에서 집으로 오면 다음 주 수학시간에 선생님께 드릴 차(茶)를 사고 컴퓨터 앞에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여러 가지 자료를 수집한 후에 친구들과 메일을 통하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거나 선생님께 메일로 질문도 하면서 과제를 해결한 후 월요일 학교에 가지고 가곤 하였다. 선생님은 또 수학에 관계되는 여러 가지 책(문제풀이가 아닌)들을 소개하여 학생들로 읽게 하고 독후감을 쓰게도 하셨다. 딸 덕분에 수학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게 되었고 서점에 가끔 들러 수학과 관계된 신간이 혹시 나오면 딸에게 수학선생님께 갖다드리도록 하였다. 딸은 문과였기 때문에 주위에 많은 학생들이 수학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여 자율학습하는 시간이 다른 학교보다 많은 편이어서 학생들 대부분이 모 문제집 풀이과정을 몇 번이고 풀어보았기 때문에 유형에 따른 풀이과정을 거의 외우는 수준에 달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수능에서 대부분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곧 중3이 되는 아들로부터 납득이 안가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지금 수학 중3 선행학습을 하고 있지만 빨리 끝내고 중3이 되면 고1 과정으로 들어가야 앞으로 고등학교에 가서 수학을 따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학원에서 듣고 온 것이다. 주변에서 간혹 중학생 중에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기는 하였으나 아들로부터 직접 들으니 교육이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전에 유럽에서 열린 수학경시대회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1-3위를 휩쓸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당시 뉴스를 들을 때는 정말 대단한 학생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세 명이 전체 학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학 때문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에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학원에서 특히 수학과목에 대하여 6개월, 아니면 그 이상의 선행학습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과 하지 않은 학생들은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수준별 수업이란 이름 하에 나누어진 그룹은 선행학습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아닐지... 작년만 해도 학교 교문 앞에는 “선행학습은 이제 그만!”, “우리학교 학생들은 선행학습을 하지 않습니다.”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랜카드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선행학습이 당연시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학교 수학선생님께서 학원선생님보다 훨씬 쉽게 잘 가르쳐 주셔요.”라는 말을 자녀들에게 듣고도 학원에 보내야 하는 현실, 수학문제보다 더 어려운 이 문제를 어찌하면 좋을까?
◇ 도교육청 국장 임용 ▲제2청 교육국장 金錫憙 ◇ 교육장 임용 ▲광명교육청 李明珠 ▲안산교육청 池晶煥 ▲평택교육청 嚴容寬 ▲구리남양주교육청 金羲澤 ▲화성교육청 金善晤 ▲용인교육청 南相容 ◇ 원장 임용 ▲도 율곡교육연수원장 金鍾九 ◇ 도 교육청 과장 임용 ▲본천 초등교육과장 金良玉 ▲제2청사 초등교육과장 金甲洙 ◇ 지역교육청 국장 임용 ▲성남교육청 학무국장 金東淳 ▲고양교육청 학무국장 權上道 ▲수원교육청 학무국장 李漢應 ◇장학관 전보 ▲제2청 초등교육과 李甲洙 ◇장학사에서 장학관 승진 ▲광주하남교육청 학무과장 朴魯森 ▲안성교육청 학무과장 柳吉相 ▲시흥교육청 학무과장 金寅錫 ◇ 교장에서 장학관 전직 ▲도 교육청 혁신복지담당관 金泰仁 ▲안양교육청 초등교육과장 洪淳龍 ◇교장에서 장학사 전직 ▲수원교육청 초등교육과장 張寅煥 ▲부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李命宰 ▲포천교육청 학무과장 林龍潭 ◇교장 전보 ▲수원 효정 韓東允 ▲수원 탑동 張炳洛 ▲수원 율전 崔 炫 ▲수원 천일 洪聖煥 ▲수원 상률 姜炳昊 ▲수원 효성 丁永洙 ▲수원 세곡 洪敏子 ▲수원 송정 李起甲 ▲수원 화홍 宣南均 ▲수원 상촌 孫永德 ▲수원 신풍 崔炳元 ▲성남 당촌 金光熙 ▲성남 초림 房相烈 ▲성남 성수 李康東 ▲성남 성남북 金喆夏 ▲성남 한솔 崔炳權 ▲성남 금빛 金光石 ▲성남 은행 安永基 ▲성남 상대원 池日鶴 ▲의정부 신곡 任長鎬 ▲의정부 경의 具玉子 ▲의정부 발곡 鄭雲一 ▲의정부 녹양 張太翼 ▲안양 비산 劉演均 ▲안양 삼성 金炫培 ▲안양 호암 朴英淑 ▲안양 나눔 李炯一 ▲안양 관악 朴鍾亨 ▲안양 덕천 羅紅柱 ▲부천 양지 南東熙 ▲광명 가림 尹光重 ▲광명 온신 權炳寬 ▲광명 연서 梁基來 ▲광명 철산 金瑞鳳 ▲양주 회정 金浩鉉 ▲동두천 신지 朴錫喆 ▲동두천 유양 崔峰又 ▲안산 덕인 李松允 ▲군포 능내 金正吉 ▲고양 가람 權貞淑 ▲고양 중산 羅德柱 ▲남양주 동곡 權吉重 ▲여주 점봉 李光浩 ▲화성 매송 金鳳執 ▲오산 대원 金知先 ▲파주 와동 尹哲重 ▲파주 석곶 千英淑 ▲파주 금촌 丁海孔 ▲파주 와석 李榮子 ▲광주 선동 金河龍 ▲연천 전곡 任貴彬 ▲가평 미원 李相浩 ▲용인 백현 閔光倫 ▲용인 나곡 沈文子 ▲용인 신일 金炯植 ▲용인 동백 裵聖寬 ▲용인 석성 許用茂 ▲용인 죽전 崔鋼休 ▲용인 남사 鄭甲薰 ▲김포 신풍 白南烈 ▲김포 김포 柳盛姬 ▲시흥 군자 李鍾鉉 ▲시흥 계수 朴鎭浩 ◇ 교육연구관에서 교장 전직 ▲의정부 새말초 劉萬鍾 ◇초빙교장 ▲고양 대곡 金在旭 ▲연천 왕산 崔圭珌 ▲연천 상리 李鍾寅 ▲연천 화진 任貞彬 ▲가평 상면 崔命煥 ▲파주 갈현 金浩山 ▲안성 고삼 趙松默 ▲안산 대남 金善喆 ▲김포 석정 李根澤 ◇교감에서 교장 승진 ▲용인 대지 金禮淑 ▲용인 용마 姜忠鎬 ▲오산 원당 李東夏 ▲고양 관산 洪鍾英 ▲수원 숙지 朴海根 ▲용인 구성 金鍾華 ▲용인 마성 李康孝 ▲용인 보라 李貞愛 ▲평택 오성 洪順福 ▲안산 진흥 林旻圭 ▲포천 선단 李相植 ▲용인 삼가 梁在龍 ▲동두천 사동 宋錫斗 ▲수원 정천 權成基 ▲시흥 도일 孔炳淑 ▲광명 광일 李賢烈 ▲안산 경일 朴永植 ▲부천 복사 金榮熙 ▲안산 본원 徐武云 ▲김포 하성 徐誠玉 ▲구리 도림 李光淵 ▲양주 남면 孫敏秀 ▲양평 곡수 辛相壽 ▲안산 초당 金忠植 ▲부천 부천남 林南澤 ▲안성 문기 李鳳宰 ▲남양주 창현 鄭鎭洙 ▲포천 영중 庾永基 ▲고양 화정 朴柱賢 ▲양주 광숭 李喜昌 ▲용인 초당 尹平熙 ▲남양주 어람 尹子順 ▲평택 고덕 權章辰 ▲파주 천현 千載榮 ▲고양 토당 金炯瑞 ▲고양 백마 黃南淵 ▲시흥 서촌 金永春 ▲양평 계정 趙鏞珏 ▲의왕 고천 金泰永 ▲고양 백석 李康淑 ▲시흥 도창 文淳植 ▲시흥 검바위 吳南燮 ▲수원 서평 朴明均 ▲수원 안룡 李錫基 ▲용인 용천 韓相滿 ▲고양 원중 金成南 ▲남양주 양오 吳世淵 ▲군포 관모 崔昌文 ▲화성 병점 李南烈 ▲용인 동막 金光宣 ▲화성 안녕 黃仁秀 ▲안산 경수 李宣宰 ▲수원 산의 朴喜遠 ▲시흥 월포 吳良基 ▲안산 청석 羅炳權 ▲동두천 탑동 尹秀永 ▲양주 덕정 李哲雄 ▲평택 원정 李世宰 ▲남양주 가양 崔洪年 ▲광명 소하 李載宣 ▲안산 석수 車賢淑 ▲용인 운학 李東炫 ▲용인 효자 高亨煥 ▲용인 양지 宋濚鎬 ▲여주 북내 崔承九 ▲파주 봉일천 李始榮 ▲오산 운천 高馹錫 ▲고양 저동 洪玉子 ▲평택 어연 朴鍾擢 ▲용인 좌항 宋日浚 ▲안성 광덕 李在成 ▲포천 태봉 嚴殷一 ▲안성 가율 鄭煥基 ▲이천 도암 安昌連 ▲화성 우정 朴鐘燮 ▲이천 표교 張順姬 ▲여주 여흥 李堯燮 ▲고양 고봉 金英子 ▲용인 장평 鄭英圭 ▲파주 신산 金鍾國 ▲여주 송촌 李又桓 ▲김포 통진 李斗炯 ▲평택 죽백 全正漢 ▲양주 덕도 金昌珍 ▲여주 강천 崔春種 ▲양주 은현 李浩觀 ▲이천 진가 趙泰陽 ▲안성 보개 金周奭 ▲여주 금당 金景雅 ▲여주 점동 具滋成 ▲수원 입북 南昞容 ▲안산 안산 鄭鎭生 ▲포천 포천 林鍾洙 ▲김포 개곡 曺性瑋 ◇장학사에서 교장 전직 ▲의정부 솔뫼 李大鏞 ▲수원 수일 林淵哲 ▲안양 연현 張仁光 ▲부천 상도 李仁哲 ▲안산 선부 金章根 ▲평택 송일 崔杏植 ▲군포 군포 鄭相鎭 ▲고양 성저 車惠淑 ▲김포 양도 金文守 ▲고양 가좌 崔華圭 ▲파주 문산 金圭成 ◇장학사 전보 ▲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全成和 尹福順 吳嬋珠 李信庚 ▲도 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 金光玉 ▲도 교육청 제2청 초등교육과 李殷玉 ▲수원교육청 柳京姬 ▲수원교육청 張德鎭 ▲의정부교육청 朴正根 ▲안양교육청 林東錫 ▲안산교육청 趙炳勳 ▲평택교육청 方昊錫 ▲고양교육청 鄭英淑 ▲김포교육청 李根鎬 林明洙 ◇교육연구사 전보 ▲안양교육청 金炳燮 ◇교육연구사에서 장학사 전직 ▲도 교육청 교육정책과 李炯秀 ◇장학사에서 교육연구사 전직 ▲도 교육정보연구원 朴靑遠 權振羽 李鐘美 ◇교감에서 장학사 전직 ▲도 교육청 혁신복지담당관 任渲愛 ▲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鄭鍾玟 ◇장학사 임용 ▲성남교육청 盧敬玉 崔榮子 ▲의정부교육청 金香淑 ▲부천교육청 李燦圭 安敬愛 朴泰姸 孔永玉 ▲광명교육청 李來鵬 ▲동두천양주교육청 崔京子 ▲평택교육청 金廣洙 李起玟 ▲군포의왕교육청 金喆鎭 ▲고양교육청 崔珍淑 ▲광주하남교육청 李炯民 金姬順 ▲연천교육청 李京順 ▲포천교육청 朴光範 ▲안성교육청 李明信 安載釧 ▲시흥교육청 李 順 ▲도 교육청 제2청사 초등교육과 元京姬 ◇교육연구사 임용 ▲도 율곡교육연수원 李揆殷 申玉琳 金鍾雲 ◇ 교감전보 ▲고양 姜守源 ▲용인 金基寧 ▲화성 金大植 ▲고양 金明洙 ▲화성 金明濬 ▲구리남양주 金芳石 ▲김포 金奉洙 ▲광주하남 金成佶 ▲성남 金容福 ▲의정부 金鎭南 ▲안양 盧珍永 ▲용인 柳承林 ▲부천 文昌來 ▲연천 朴奇緖 ▲시흥 朴炳均 ▲용인 朴齊蟾 ▲용인 朴鎭浩 ▲평택 成黨 ▲안산 孫南植 ▲안산 孫順台 ▲시흥 孫廷基 ▲여주 申彦子 ▲부천 安鍾 ▲파주 兪榮善 ▲김포 柳在淵 ▲용인 陸賢均 ▲화성 尹承源 ▲동두천양주 李圭鉉 ▲파주 李炳玉 ▲화성 李相信 ▲파주 李相秦 ▲안산 李善敎 ▲파주 李在聖 ▲안산 張根洙 ▲안산 張明順 ▲광명 張在成 ▲포천 丁奎昌 ▲군포 鄭連根 ▲화성 陳載錫 ▲의정부 車台翼 ▲시흥 崔在德 ▲김포 崔在運 ▲연천 韓基鉉 ▲안성 韓鳳愚 ▲파주 玄炳和 ▲동두천양주 洪香花 ▲수원 黃燦順 ▲파주 黃興淵 ◇교감승진 ▲시흥 姜光熙 ▲이천 姜祐馨 ▲가평 慶元顯 ▲안양 高相于 ▲포천 高永俊 ▲이천 具貞禮 ▲성남 權星煥 ▲용인 權点鎬 ▲용인 權赫範 ▲시흥 金甲珍 ▲안성 金健勇 ▲화성 金官凡 ▲고양 金寬淑 ▲안산 金琦瑞 ▲평택 金吉浩 ▲용인 金南命 ▲광주하남 金鳳玉 ▲안성 金成日 ▲이천 金順子 ▲수원 金英鍾 ▲용인 金容彦 ▲용인 金正大 ▲수원 金正德 ▲고양 金鍾角 ▲안성 金片金 ▲포천 金顯哲 ▲안산 金亨熙 ▲평택 金鴻起 ▲평택 金孝錫 ▲용인 柳東春 ▲고양 文明順 ▲용인 文載南 ▲평택 朴光泰 ▲안성 朴東培 ▲안성 朴敏根 ▲수원 朴順子 ▲평택 朴承喆 ▲안산 朴英仁 ▲동두천양주 朴周旺 ▲이천 方正均 ▲용인 裵泰姬 ▲용인 徐弼源 ▲안산 成箕榮 ▲포천 孫鉉燮 ▲고양 宋國鎭 ▲고양 宋城鍾 ▲가평 宋英淑 ▲평택 宋仁德 ▲고양 宋貞根 ▲용인 宋舟燮 ▲동두천양주 沈愚仁 ▲평택 沈孝燮 ▲광주하남 安禧鎭 ▲평택 梁榮基 ▲포천 梁幸子 ▲포천 梁熙權 ▲성남 吳勝均 ▲고양 元榮兌 ▲포천 柳熙順 ▲평택 尹寶姸 ▲화성 李達周 ▲수원 李大永 ▲양평 李炳植 ▲시흥 李殷敏 ▲포천 李靜順 ▲평택 李正煥 ▲시흥 李存世 ▲양평 李昌源 ▲수원 李漢載 ▲동두천양주 林完澤 ▲안성 全京 ▲화성 田明姬 ▲양평 全興植 ▲안산 鄭慶東 ▲화성 鄭萬喆 ▲안산 鄭秉均 ▲평택 鄭相來 ▲평택 鄭鍾澤 ▲수원 鄭鎭海 ▲평택 鄭喆龍 ▲안산 鄭海光 ▲양평 趙炳國 ▲용인 趙銀珠 ▲광주하남 趙昌錫 ▲고양 朱潤和 ▲고양 周楨根 ▲용인 蔡奎珉 ▲시흥 蔡奎準 ▲고양 蔡根錫 ▲광명 崔京姬 ▲안성 崔寬鎬 ▲화성 崔貴善 ▲동두천양주 崔秉泰 ▲수원 崔承奎 ▲용인 崔令才 ▲안양 崔玉煥 ▲여주 崔昌勳 ▲고양 崔致植 ▲성남 崔亨烈 ▲포천 崔浩慶 ▲용인 崔勳熙 ▲포천 韓明洙 ▲이천 韓相珍 ▲양평 韓順珠 ▲수원 許己順 ▲화성 許硏玉 ▲포천 許一範 ▲성남 洪光憙 ▲광명 洪性順 ◇장학사에서 교감 전직 ▲의정부 高惠淑 ▲광주하남 朴商善 ▲용인 朴俊鎬 ▲부천 白光寅 ▲평택 申蓮玉 ▲부천 沈鶴卿 ▲용인 李南哲 ▲안산 李相祐 ▲고양 李雨泳 ▲화성 張玉善 ▲성남 崔順玉 ◇장학사에서 원장 전직 ▲도 유아체험교육원장 金貞禮 ▲파주문발유치원장 金先姬 ◇유치원 원감 전보 ▲수원 洪美卿 ▲용인 林貞完 ▲파주 李順行 ◇유치원 교사에서 원감 승진 ▲수원 許貞淑 ▲성남 閔福基 ▲성남 金順玉 ▲안양 金美愛 ▲ 광명 姜永玉 ▲광주하남 嚴美善 ▲이천 許蓮淑 ▲이천 方順燮 ▲의정부 金善在 ▲구리남양주 崔振玉 ▲구리남양주 朴升子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 金惠玉 ◇장학사에서 유치원 원감 전직 ▲고양 南賢珠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설동근)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는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교원정책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1차 토론회를 열었다. 혁신위는 이어서 지역별 순회 토론회와 혁신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토론회를 가진 뒤 4월말이나 5월초 교원정책개선특위 수준의 시안을 마련키로 했다. 혁신위는 이 시안을 점검하기 위해 또 다시 전국 순회 공청회를 가진 뒤 6월초 최종 시안을 혁신위 본회의에 상정하고, 같은 달 중순 대통령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사회를 맡은 이종태 혁신위 상임위원이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혁신위는 특정한 방안을 갖고 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점서 시작한다”며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넘긴 개선안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총(백복순 정책본부장)과 전교조(김대유 상임정책위원), 한교조(도형록 정책실장), 좋은 교사운동(정병오 상임총무), 초등교장회(배종학 교장), 전문가(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박사)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 이날 토론은 시작부터 마지막 청중토론까지 불꽃 튀기는 접전을 보이면서, 교육계의 첨예한 관심을 반영했다. ◇“외국 어디에도 단위학교서 교장 선출하는 사례는 없다”=이날 토론의 쟁점은 역시 교장임용제 개선방안이었다. 교총과 전교조의 개선안들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이날 토론회는 전문가 그룹이 어떤 의견을 제시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이경 박사는 청중토론과 주제발표를 통해, 교장자격을 대량 양산해서 공모풀을 늘리고 단위학교서 교장을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장질을 떨어뜨린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박사는 “외국 어디에도 단위학교에서 교장을 선출하는 사례가 없고, 특히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 가운데에서 교장을 선출하는 사례는 더욱 없다”며 전교조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를 반박했다. 그는 또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상임총무의 ‘교직경력 10년 이상자에게는 (필요하다면) 교장자격증을 부여해 공모풀을 넓히고 단위 학교서 교장을 선출하게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잉 공급되면 우수 교사가 교장 되리라 보는 건 문제 있다” “시간과 에너지를 들인 사람이 교장 못되면 개인, 국가적으로 낭비고 교장직 매력 떨어져 동기 유발을 저하시킨다. 교육력 제고 차원서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직 매력 높이기 위해서도 수석교사제 필요”=수석교사제 또한 논의의 중심으로 부각됐다. 교총과 초등교장단 외 김이경 박사도 수석교사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백복순 교총 본부장은 “2000년 9월 코리아 리서치 설문결과서는 학부모 64%, 여론선도층 52.9%가 수석교사제를 찬성했다”며 “95년 9월 입법예고까지 했으나 재정 부담을 이유로 당시 재정경제원, 총무처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종학 교장은 “교사들의 승진욕구를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20년, 30년 교직에 봉사했을 경우 교장이나 교감이 되지 못하더라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이경 박사는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매력 있는 직업으로 교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력 다변화나 자격다단계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열된 승진구도를 완화하고 교실에 남아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관리직과 교수직을 이원화시키는 수석교사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우수한 교사들이 교실을 떠나지 않고도 교장에 버금가는 존경과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하고, 이런 맥락에서 OECD 검토단이 2003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수석교사제는 도입돼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스승의 날이 대다수 일선학교에서 학교휴무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국의 학교설립별 및 급별 학교장협의회장 모임인 한국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 회원들은 21일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학생․교사를 비롯해 모든 국민들이 은사를 찾아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날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교장단 대표들은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뜻을 모으고 스승의 날의 재량휴업일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교장단 대표들은 또 재량휴업일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대체로 ‘수업하지 않는 날’로 인식되어 있어 일부 시․도(부산․경남)를 제외하고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이날 “스승의 날의 휴무추진이 교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수렴을 하여 교총이사회에서 신중히 결의된 사항”고 밝히고 “전국의 학교장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윤 회장은 최근 전국의 학교장들에게 보낸 개인서신에서 “올해는 스승의 날을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지정하고 제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대신 우리(교원)의 은사님들을 찾아 뵙고 그 은혜를 감사드리는 날로 만들자”고 제의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서평웅 한국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장, 배종학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최선자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 김순종 서울사립중고등학교장회장, 서기원 한국국공립중학교교장회장, 이승원 한국일반계고등학교장회장, 박노원 전국상업계고등학교장회장, 이종욱 전국공업계고등학교장회장, 김윤수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장, 최양식 전국예술고등학교장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원승진제 및 교장공모제 등 인사제도 개편,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 초․중등 교원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졸업식의 모습도 다양하고 풍경도 달라졌지만 아직도 시골 초등학교에는 옛모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본교와 분교를 합하여 16명을 배출하는 우리 학교의 졸업식. 깔끔하게 자려진 단상, 지역의 중요한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고 근엄한 분위기에서 치러진졸업식 풍경은 여느 해와 다를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송사가 낭독되는 동안 내내 울음을 참지 못하던 졸업생 중에서 답사를 하기로 한 아이가 답사의 시작을 눈물로 시작하는 순간. 졸업생들도, 참석한 선생님들도, 학부모님도 눈물을 찍어내며 제발 끝까지 답사를 이어주기를 바랐답니다. 사전에 낭송 지도를 받으며 발음과 억양,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진지하게 역할을 수행하던 소녀가 처음 맞는 졸업식에서 감정에 북받쳐 거의 통곡에 가까운 울음을 쏟아내는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뒷바라지한 부모님의 사랑과 선생님의 노고, 아끼는 후배들의 덕담과 이별의 송사 앞에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눈물로 대신한 답사의 풍경이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저 혼자만의 감상이 아니었습니다. 참석한 내빈들도, 학부모님들도 유려하게 읽어 내려간 어느 답사보다도 더 진한 감동을 가슴에 안았던 졸업식이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정감이 살아 있는 시골 학교이기에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날이 줄어드는 시골 학생과 졸업생. 그러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한 명의 아이라도 빼앗기지 않고 학교를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 하여 학부모를 설득시켜 지역학교를 보내기 위해 쏟았던 땀의 결실이기도 했습니다. 학교가 사라지면 농촌의 문화가 사라지고 지역의 구심점을 잃는다는 것을, 이제는 학부모님들도 인정하고 지역의 인사들도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식이 끝날 때까지 모든 지역인사들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같이하여 한 마음으로 축하를 보내고 장학금을 수여하는 뜻까지 보탰던 졸업식. 우리 졸업생들이 졸업식날 흘린 눈물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빌었습니다. 졸업의 문을 나서며 남긴 그들의 다짐이 시간의 축적만큼 차곡차곡 쌓여서 큰 나무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연구원(원장 이규석)이 학교 현장 연구풍토 조성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06-’07년 연구교사를 모집한다. 연구분야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영역과 생활지도, 진로교육, 특수교육, 학급경영 등 교육활동이며 초등 25명 내외, 중등 25명 내외 등 총 50여명을 선발 할 예정이다. 대상은 서울교육청 관내 국·공·사립 현직 교사 중 순수교직경력 5년 또는 해당연구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 각종 연구대회에서 시·도 교육청 규모 1등급에 상응하는 등급 이상으로 입상한 교사다. 선발 된 교사는 향후 2년간 해당분야의 연구를 현직과 병행하게 된다. 연구 교사에게는 소정의 연구보조비가 지원되며 연구실적에 따라 입상하면 연구기관 및 연수기관 강사추천, 국내외 연수시 우선추천, 초등교육전문직 선발 전형 시 가산점의 혜택을 받는다. 지원서 제출은 3월 13일~17일 까지며 제출처는 서울시교육연구원 교육과정연구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esri.re.kr)이나 전화 02-3111-247로 문의하면 된다.
한 학년 무사히 끝내고 학교에 혼자 남아 교실 정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학교에 누군가가 찾아왔습니다. 재잘거리는 듯한 잔 물결 같은 웃음소리가 출입구 쪽에서 나는 것을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희진이, 희선이 자매가 종종 걸음으로 들어 옵니다. 반가움보다는 이 시간에 웬일인가 언짢았습니다. "희진이구나 웬일이니?" "저 선생님 드리려고 음식 좀 싸왔어요." "아니 어떻게? 으응 선생님 차가 있는 것을 보고 들어왔구나? 잘 왔다. 근데 할머니가 해 주셨니? 엄마가 해 주셨니? "아니요. 우리 둘이 했어요." 하며 음식(?)을 싸온 보자기를 풀었습니다. 거기에는 귤과 오렌지를 까서 예쁘게 담고 군데군데 얼음 조각까지 섞어 놓았습니다. 잠시 일손을 놓고 같이 먹여주고 먹었습니다. 달콤하고 새콤한 향기가 코 끝을 간질이며 목구멍을 타고 흘렀습니다. '이제 너희들과 이별이야.' 종업식날 발령이 안 터져서(?) 우리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이제 이 학교를 떠난다는 것을 알려 주지 못했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희진이 자매의 친절을 마지막으로 받았습니다. 어느 해보다도 사랑스럽고 잔잔한 사건이 그칠 날이 없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벌써 할머니가 된 줄도 모르고 "선생님 결혼 하셨어요?" 라고 천진스럽게 묻던 아이들이었습니다. e-리포터 포토에 제일 많이 소개되었던 우리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이들 예쁜 사진을 골라 30분짜리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마지막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제 컴퓨터 속에 들어 있던 아이들 사진은 모두 지웠습니다. '잘있거라 옥계초등학교 1학년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