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참여인가, 이용인가…선거판나선 청소년들 전교조· 아수나로 등 주도 진보 정책 홍보 3~4일 두 차례 청소년 교육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교육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라는 명분은 멀쩡한 자리였으나 행사 내용은 지적될 부분이 적지 않았다.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10대, 꿈꾸는 교육 희망의 대한민국을 말하다 청소년 300인 원탁토론’은 대선 시기에 청소년의 의견을 모은다는 취지로 ‘2013 새로운 교육실현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와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주최했다. 전교조의 교육정책을 대선에 반영하기 위해 연대 조직된 국민연대는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는 것만 봐도 어떤 조직인지 알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장석웅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전교조 출신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진행을 맡은 권혜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위원장이었다.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지난 2010년 진보교육감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단체다. 토론의제도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보고서에 발표된 교육연대의 청소년 관련 정책의제들이었다. 학업성취도평가 폐지, 무상교육(급식 등 포함), 아동·학생·청소년인권법 제정, 학생회 법제화 및 학생대표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수능 자격고사화,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 또는 축소 등이 포함됐다.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전교조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자리였던 것이다. 4일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강당에서 열린 ‘교육감, 서울교육 바꿔줘!’ 토론회는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 등이 참여한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에서 주최했다. 3일 행사에도 주관단체로 참여한 아수나로는 2010년 교육감선거 당시 곽 전 교육감과 학생인권정책 협약을 맺고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를 비롯해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수나로는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등 전교조의 주요 투쟁에도 동참해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추대위 후보 다섯 명 모두 참석했다. 후보들은 또 만17세 이상 투표권 부여와 청소년단체 추대위 참여를 의식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들을 했다. 정용상 후보는 “교사가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라고 한다”는 학생의 말에 “그 교사는 내가 지도하겠다”고 했다. 송순재 후보는 “인권조례 동성애 조항에 대한 기독교계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언론보도는 소설”이라고 일축하며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원안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자 후보도 이성교제와 성관계에 대한 질문에 “관계 맺기 일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답하고, 청소년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친권자 동의 조항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또 “현행 대입철폐를 위해 야권 후보 캠프와 협력하겠다”며 정치적 중립성마저 내던졌다. 일부 후보들은 자극적 발언을 쉽게 하다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수호 후보는 “고교입시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선택제를 폐지하겠다”고 발언했다가 학생의 교육권을 제한하는 조치 아니냐는 반발을 샀다. 송 후보는 “광주에서 현장 실습하던 학생이 쓰러져 사망했다”고 말했다가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측에서 “서울로 이송해 투병 중”이라고 정정해주기도 했다. 후보들은 또 현재 예산과 정원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부영, 이수호 후보는 특수교육 문제해결을 위해 보조교사를 충원하겠다고 했고, 송 후보는 이에 더해 시설까지 개선하겠다고 주장했으며, 김 후보도 상담교사를 모두 정규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예산확보에 대한 언급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2004년부터 60명의 난치병 학생에게 7000여 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해온 제주 한동초 박종욱(60‧사진) 교장의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박 교장의 기부 이야기는 제주 사계초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교장은 급성백혈병 진단과 함께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절망에 빠져있던 저에게 동료 교사, 학생들이 함께 모아 전달해준 성금과 따뜻한 위로는 병마를 딛고 일어서는데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그 때 이후로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면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환자의 고통과 치료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기에 후원금을 전하며 투병생활에 도움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 것이 이제 박 교장에겐 보람이자 기쁨이 됐다. 그래서 좀 더 폭넓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다가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전에는 교육청 학교소식란 등 인터넷 게시판에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소식을 접하면 개인적으로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했는데 모금회를 통하면 더 힘들고 어려운 학생에게 뜻 있게 전달될 것 같았다”는 박 교장은 올해 공동모금회를 통해 초등학생 1명과 고3학생 1명에게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기탁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은 많지만 가장 기쁜 순간은 “완치소식을 들을 때”라고 박 교장은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0년에 후원했던 중2 여학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적인 생각을 갖는 모습이 대견했다”면서 “그 학생이 남동생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고 완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뛸 듯이 기뻤다”며 웃었다. “학생들을 후원하면서 늘 ‘꼭 나을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라고 주문해요. 완치됐거나 호전됐다는 연락이 오는 학생들과는 지금도 계속 연락하면서 좋은 음식을 사주기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학업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하지요. 앞으로도 제 힘이 닿는 한 아이들을 후원할 생각입니다. 그게 제 삶의 보람이니까요.”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학교가 학생들을 보호하는 보금자리이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획기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안에 대하여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내년부터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의무화, 2015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모든 학교에 경비실 설치, 단계적으로 학교 CC TV를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교환, 학교 교사(敎舍) 자동개폐 출입문 운영 개선, 안심알리미 서비스 ‘SOS 국민안심서비스' 전환, 학교 안전 강화학교 요원, 학교경비원,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보호인력 확충 운영 내실화, 학교 안전에 대한 교육감 및 학교장의 책무성 강화 등을 담은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은 학교의 안전지대화와 학생 안전 보호에 충실한 기능을 기대하게 한다. 사실, 그 어느 조직이나 시설보다도 안전해야 할 학교와 학교 시설, 국가의 미래 주역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위기에 노출되어 국민적 우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국민 모두가 학교 안전과 학생의 보호를 열망하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공간이 각종 학교 폭력, 성폭력 및 성추행, 절도, 방화, 언어 폭력, 사이버 폭력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가무, 각종 체육 및 외부 행사, 각종 잡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장애를 야기하여 왔으며, 나아가 학교와 학생 안전에도 큰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와 학생 안전이 무방비에 처하고, 교육 외적 문제때문에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현실을 감안,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학칙에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등 학교·학생 안전망 구축 마련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과부의 방안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현장의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학생 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교과부의 개선방안이 학생안전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의 지원, 정책적 지속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이번 진일보한 학생 안전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 방안은 정권과 정부의 변동에 구애됨이 없이 국가백년지대계로 지속적 정책으로 일관성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적 성원과 예산과 인력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범정부적ㆍ전국민적인 협조와 성원이 뒤따라야 정책이 학교 현장에 착근하고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물론, 이 개선방안의 추진과 운영의 초기에는 크고 작은 애로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자유로웠던 학부모의 학교출입이 소정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민원도 있을 수 있다. 학부모 등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교원과 학생의 신분증 및 명찰 패용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러는 이에 거부감을 갖고 불응하는 외부인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과부는 ‘학교 출입증 및 출입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 같은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고 더불어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근거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 간 학교에서 대낮에 발생한 각종 정신병력자의 무단 침입 행패 사건, 여학생 납치 및 성폭행 사건, 교사와 학생에게 야기된 ‘묻지마’ 식 잔악한 폭행 사건 등 충격적인 사건 등 우리의 학생들과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내 모든 학생의 안전을 위한 절차이니 만큼, 학교구성원 및 지역 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초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교 현장에 안착되면 학교 안전과 학생 보호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 발표에 즈음하여 학교구성원은 물론 우리 사회가 ‘학생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고로 학교 내 학생안전망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 교육 당국의 정책적 지속성과 의지, 학교 현장의 의견을 통한 보완 조치가 이루어져 차제에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무리 훌륭한 제도와 방안이라도 이를 준수하는 사람의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일탈(anomie)과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제도와 행정의 잘못보다는 사람의 인식과 준수 의식 결여에 기인하였기 때문이다. 이 개선방안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국민적 공감대와 준수 의식 내면화, 그리고 실제적 실행이다.
광양여중은 지난달 30일 학부모를 초청, 5교시 전 학년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학부모님들은 수업 참관에 앞서 김영훈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수업참관 관점을 설명 들은 후 이날 총 27개 학급을 둘러보며 자녀의 수업 받는 장면,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 등을 참관하고 참관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교의 공개수업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3년 전부터 한 학기에 한 번씩 실시하고 있으며, 전교사가 수업공개에 참여하여 수업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공개수업을 통해 교사들의 교육 활동도 파악할 수 있고,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학생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사활동 측면 -선생님들이 수업 중 학생들에게 적절하게 질문을 유도하였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데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며, 학생들이 알기 쉽게 가르치고 있다. -억지로 보여주기 위한 수업이 아닌 학생들과 교감이 느껴지는 수업이었다 -선생님의 충분하고 자세한 설명이 좋았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선생님의 유머가 수업 분위기를 집중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수업 중에 딴짓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학생의 상호작용과 반응면 -선생님의 안내에 학생들이 잘 반응하고,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가르쳐주면서 배우는 모둠 수업 형태가 좋았다. -개별적인 지도와 관심이 좋아 보였다. -체육시간 운동장이나 교재들이 너무 좋았다 -백발의 선생님께서 열정을 보여 주셨다. -아이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게 허용적이었다. 개선할 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부족하다. -기본적인 내용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안타까웠다. -선생님과 학생의 목소리가 작아서 알아듣기 힘들었다. -모둠 수업이 자유로워 보였으나 한편으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체육시간에는 체육복을 갖추고 하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모둠활동이 조금 엉성해 보였다. 공개수업에 참여한 배현순 학부모회장은 “엄마들과 함께 수업장면을 살펴보고 소감문을 써보는 것도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참관한 학부모들 대부분이 만족하고 교육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본교는 2011학년도부터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로 지정 받아 수업 개선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배움에 초점을 두어 배움과 배려, 창의성과 발산을 축으로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가 필요하다”는 관점이며, 학부모는 내 자녀가 어떻게 수업 받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직접 살펴보는 것도 중요함을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다.
필자는 충남의 어느 시골 초등학교 출신인데 당시에는 전 학년이 각 1학급씩 총 6학급 200여명 정도 되는 작은 학교였다. 지금은 저출산과 이촌향도 현상의 심화로 거의 폐교수준까지 몰렸는데 지역주민들이 결사반대해서 겨우 분교로 유지되어서 40여명 학생으로 운영되는 모양이다. 고향 갈 적에 애들을 데리고 한두 번은 들러서 학교를 돌아보곤 하는데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이 학교가 굉장히 컸었는데 세월 탓에 지금은 아주 작게 느껴진다. 학교에서의 추억 중 제일은 역시 가을 운동회였다. 운동회 아침에 경쾌한 행진곡과 함께 만국기가 펄럭이고, 갖가지 장난감을 파는 장사꾼들의 출현은 운동회의 서막이었다. 그리고 평소에 학교에 잘 오시지 않던 어머니는 간만에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과 함께 모여서 노는 큰 잔치였기에 운동회는 학교만의 행사가 아니었다. 운동회 한 달여 전부터 전교생이 모여서 행진(86 아시안 게임을 기념한 퍼레이드 형식)을 하기도 하고, 기계체조나 풍물놀이, 무용 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운동회의 백미(白眉)는 역시 부락대항 이어달리기였다. 이어달리기는 학생뿐만 아니라 동네 형들까지도 모두 달려들어서 하는 동네간 자존심 싸움이었다. 우리 동네에는 모 대학 육상선수 소속 친척 형이 있었기에 수위에 들곤 했지만 이웃 너머 동네에는 늘 한 발짝 모자랐던 기억이 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씁쓸한 교육기사가 보인다. 초등학교 운동회를 이벤트 업체에 맡긴 학교 이야기다. 기사를 보면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 소속 초등학교가 2011년에는 518개교가, 2012년에는 587개교가 이벤트 업체에 맡겨서 운동회를 치른 모양이다. 맡긴 이유에 대해서는 운동회 준비를 위해서 교사들의 수업결손이 생기고, 학생들이 방과후에 학원을 가야하기에 업체에 손을 내밀었다는 인터뷰도 보인다. 기사를 보면서 어찌 이런 일까지 생겨야 했는지 생각해 봤다. 단지 수업결손 방지와 수업권 보장을 위해서 했다는 것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운동회 준비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해야 한다. 운동회를 하려면 전 교사가 달려들어서 보름 전부터 운동장에서 연습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오후에 수업을 한두 시간 빼가면서 연습하고, 운동회 이틀 전부터는 총연습을 위한 리허설도 한다. 9월 가을 땡볕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운동회는 단순한 뜀박질이 아니다. 운동회를 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하나를 느끼고 유대감을 교감하는 신성한 교육이다. 아울러 운동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리고 마음껏 소리 질러 보는 좋은 교육의 장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교육적인 기회를 몸이 편하자고 이벤트 업체에 운동회를 맡긴 처사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정당성과 교육적인 함의를 인정하기 어렵다. 더욱이 업체 측에서 만든 이벤트에 무슨 교육적 의미가 있겠는가? 그들은 단지 돈을 받고서 예능 프로그램을 흉내 내서 재미만을 제공할 뿐이다. 운동회에서 교사는 교육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하고, 학생들은 단지 이벤트에 동원된 청중일 뿐이다. 주변 주민들과 하나가 되어서 웃고 놀았던 대동한마당 운동회는 사라지고 상업성만 가득한 이벤트 운동회는 이제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뜩이나 교권이 위축되고 공교육 영역에 사교육이 파고들어서 설자리가 좁아지는 때에 운동회마저 이벤트 업체에 맡기는 것은 군인의 무장해제와 다름없다. 교육은 교육전문가가 맡아서 해야 한다. 운동회도 교육의 일환이다.
나이라는 것이 참 신비하다. 돌이켜보니 내가 먹은 나이는 한 번도 싫은 적이 없다. 20대는 말 그대로 청춘이어서 좋았다. 그때는 역사의 격동기였다. 개인의 일상적 삶보다는 국가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은 아픔도 많았다. 그때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세상을 향해 삿대질도 많이 했다. 그리고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이 고통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그것이야 말로 그때 나이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었다. 결혼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모두 소중한 순간이었다. 그때 젊어서 더 바랄 것이 없었다. 30대도 좋았다. 신설학교에 부임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대입 지도 경험이 없는 젊은 교사이기에 걱정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지도했다. 중소 도시에서 아이들이 필요한 것은 오직 나의 열정뿐이었다. 나태할 때는 벌을 주면서 공부했다. 아이들도 열심히 노력해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갔다. 내 집 마련을 휘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아내와 아이들을 키운 것도 좋은 인생이었다. 40대를 인생의 절정기라고 하는 것처럼, 그때 왕성한 활동을 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집도 출간했다. 칼럼 연재를 하고, 방송 활동도 오래 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 자료 발간 위원으로 참여하고, 기타 대외 활동도 많이 했다. 이때 대학원에서 공부도 했다. 지금 50대는 더 좋다. 어깨를 짓누르는 인생의 무게가 좀 줄어든 듯하다. 책임, 경쟁, 노력, 욕심, 승진, 조급함의 터널에서 나온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현실에 얽매여 있었는데, 이제는 삶의 깊이와 내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식들이 건강하게 컸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앞길에 고민의 안개가 모두 걷혀 투명하다. 그래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더 바랄 것이라고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물론 좋은 것만 회상했을 뿐이지, 삶의 순간에서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는 날도 많았다. 삶의 순간에 현실의 벽 앞에서 무릎 꿇기를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며칠 동안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고생하기도 하고, 좌절하고 절망의 문턱을 수없이 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희망이 어디선가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주춤거리다가 바로 일어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말이 좋아 안정된 50이지 실상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눈이 침침하고, 머리도 많이 빠진다. 이제는 감기도 찾아오면 물리치기가 힘에 부친다. 그뿐인가 아직도 자식들이며, 연로하신 부모님까지 아직도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가 버겁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듯 세상은 자기 삶의 방식에 의해 많이 달라진다. 특히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타성에 얽매여 연약한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이 앞에서 주춤거릴 필요가 없다. 나이에 맞게 역할을 충실하게 다듬으면 된다. 올해 경기도국어교과연구회 모임에 발을 디뎠다. 이 모임은 30대, 40대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러다가 올해 뜬금없이 들어갔다. 뜬금없이는 아니고 공부 욕심 때문이었다. 예상했지만 내 또래가 없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데 일 년 동안 재밌었다. 나이 차이가 많았는데도 세대 차이가 없었다. 젊은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에 동화되어 좋았다. 그들은 내가 서툰 것도 이해하고, 나는 그들을 인정하며 서로 어울렸다. 나이 드는 것이 죄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랑이 되는 것도 안 된다. 나이 먹으면서 말이 많은 사람을 보았다. 말이 많은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그 말이 자기만의 철학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살아온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훈장처럼 이야기 한다. 이기적인 사람도 문제다. 나이로 무턱대고 대접받으려고 하는 것은 못 봐 준다. 이제 나이에 맞게 욕심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욕심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도한 탐욕과 집착을 버릴 줄 알아야 나도 편하고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은 유독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것은 늙어도 마찬가지다. 제발 정치인과 똑같이 색깔 논쟁을 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주장은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기에도 추하고, 듣기에도 역겹다. 50이 지나면 삶은 절정을 지나 내리막으로 가는 것이다. 그럴수록 올곧게 살아야 한다. 눈은 끊임없이 사물을 관찰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물은 존재 의미가 있다. 한 줌의 햇살이라도 받아들여 생각을 빛나게 하고 탄력을 줘야 한다. 내면에서 차오르는 언어로 말하려고 해야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이치를 따져보면 결국 죽어가는 것이다. 그런 이치라면 중년은 죽음에 가까워져 가는 나이다. 실제로 마음대로 살아보라. 곧 죽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반대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깊은 맛을 음미하면서 살아보라. 혜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그러면 죽어가는 중년이 아니라, 멋지게 사는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열심히 산다면 중년도 축복의 순간이 된다.
올해 서령고가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충남의 명문사립고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평가는 학력 수준 60점, 교육 여건 30점, 평판도 10점해서 도합 100점 만점으로 엄격하게 평가되어 공신력이 매우 높다. 서령고는 김동민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한승택 교감선생님 이하 전 구성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학력향상과 인격함양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한 길로 매진한 결과 오늘과 같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서령고는 다른 학교에 없는 특성화 교육프로그램들이 많아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공부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교과부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 영재교육원 운영, 자율학교 지정, 교육력 제고 심화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RE를 비롯하여 비교과체험활동, 동아리활동 등이 잘 조직화되어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아무리 교육적 여건이 열악해도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한다면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앞으로도 서령고는 충남의 명문을 넘어 전국의 명문사학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보상 행위, 얼마나 효과적일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학생들의 행동과 수행정도에 따라 상을 주어 바람직한 행동을 장려해 오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수십 년 동안 습관처럼 보상 방법을 활용하여우리반 아이들을 지도해 왔습니다. 때로는 체벌을 예방하기 위해서, 바람직한 행동 변화를 위해서 칭찬의 대가를 선물이나 책으로 주는 것을 매우 타당하게 여기고 실천해 온 것입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었기에 그 반응은 매우 즉각적이었고 효과도 좋았습니다. 좀 더 과장해서 말한다면 아이들의 거의 모든 학교생활이 보상의 대상이 되다보니,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보상 수준이 낮거나 없는 상급 학년으로 올라갔을 때 나타났습니다. 자신들의 좋은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고 보상해 주지 않는 선생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치 모유를 먹는 아기에게도 젖을 떼는 시기가 필요하듯, 구체적인 보상 행위도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법이 필요함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나 자신감 획득으로 보상이 없어도 내면의 기쁨이나 만족감으로 힘든 역할수행을 해내게 하는 진정한 칭찬이 중요해집니다.효과적인 보상을 위한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최근 이와 같이 보상의 효과가 일관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부작용도 보이면서 논란이 되는 현상 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 논문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교사들이 간과한 것으로 나타나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미국: 효과적인 보상을 위한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 2012.08.13. 한국교육개발원 국외교육 동향 참조) 효과적인 보상을 위한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 첫째, 학생들은 나이대별로 원하는 보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초등학생 저학년의 경우 상장과 트로피 같은 보상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돈과 같은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취도를 칭찬하기 위해서 일괄적으로 주는 상장이나 상품을 줄 때 이러한 점을 배려했으면 훨씬 더 좋은 격려가 될 것입니다. 저학년에게는 필요한 학습용구를 상품으로 주었다면 고학년에게는 본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도서상품권을 주는 방법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서상품권으로 게임머니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법도 필요합니다. 둘째, 보상 시기는 평가 후보다 평가 전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즉, 보상을 미리 받은 학생들은 그 보상을 유지하려는 동기가 생겨서 보상을 평가 후에 받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학업성취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보상을 미리 받은 학생은 자신과의 약속이 강하므로 동기유발과 자존감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내적동기의 중요성을 지적한 연구 결과로 보입니다. 평가 후에 받는 보상은 외적 동기 유발에 가까우므로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입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현장에서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미리 보상을 해주는 학교는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예산을 쓰면서도 미리 보상을 해주는 방법을 연구하면, 발상의 전환을 가졌으면 합니다. 마치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선 포인트 제도를 활용하여 자기 기업의 결제 수단을 늘리게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매자는 선 포인트가 채워질 동안 다른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약속을 지키는 것처럼. 기업의 영업 방식이 학교보다 앞서 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셋째, 평가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학생에게 보상을 주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학교에서는 성적이 나오는 시점에 보상을 주고 있으며, 이는 평가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이기 때문에 보상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각종 평가나 대회의 경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포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심한 경우에 외부 행사에 참여한 경우에는 몇 달이 걸리는 경우까지 생기므로 보상효과는 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야 맛이 있듯, 식거나 시간이 흘러서 향이 사라진 음식은 미각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러니 외부 백일장이나 학교 행사도 시행의 어려움이 좀 있다하더라고 당일에 시상하는 방법을 강구하면 좋겠습니다. 상을 받은 본인은 자신의 적성을 찾은 행복으로 일생의 전환점을 가져 오기도 합니다. 심사의 공정성도 높아지게 되니 더욱 공신력이 있는 행사로 인정받게 되기도 합니다. 필자도 문학단체에서 실시하던 백일장에 나가서 당일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글을 쓰는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몇 달 후에 집으로 배달된 상장과 상품을 보았다면 그렇게 큰 격려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에 큰 보상보다는 작은 보상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즉, 작은 보상을 여러 번 나누어서 주는 것이 큰 보상을 한 번만 주는 것보다 효과가 클 수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작은 보상을 수시로 해주는 친절과 배려가 깃든 보상 방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작은 성공이 주는 성취감은 곧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그 후에 좀 더 어려운 역할수행도 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심어린 칭찬은 많이, 훈계는 상처 주지 않게 그동안 칭찬의 효과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칭찬보다는 훈계나 충고에 더 시간을 쓰지 않았는지 반성해봅니다. 교직의 특성 상 잔소리를 잎에 달고 살다보니 은연중에 습관이 되어버린 나 자신의 언어습관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직한 행동을 위한다며 틈만 나면 아이들의 자잘한 실수나 잘못을 지적했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 논문의 몇 귀절이 나를 비춰보게 합니다. 칭찬은 아홉 번 하고 훈계나 충고는 한 번만 조심스럽게, 감성이 다치지 않게 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세상이 바뀌길 바라지 말고 자신부터 바꾸는 게 가장 쉽다는 어느 선사의 가르침이 딱 맞습니다. 칭찬에는 인색하고 꾸중은 망설이지 않고 하지 않았는지, 위의 논문을 접하면서 그동안 내가 수행한 보상행위를 비춰 보며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래서 가르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선생의 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학교 현장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모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부관계나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직장에서도 충분히 활용되면 그 효과가 높을 것입니다. 진리는 늘 일반화가 용이하고 파급력이 뛰어납니다.
교과부, 교원승진규정 이달 개정 육아휴직기간 전체를 승진경력 평정기간에 산입하는 교원승진규정 개정령이 이달 중 공포돼 12월 경력평정부터 반영된다. 학교폭력예방과 지도에 공이 큰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12월 평정에 반영된다. 1월9일, 7월12일 참조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승진규정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육아휴직은 첫째 및 둘째 자녀의 경우 1년씩만 인정하던 것에서 모든 자녀에 대한 휴직기간 전체를 근속기간에 산입하도록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육아휴직 기간은 자녀별 최고 3년이다. 개정령은 이달 중 법령 공포와 동시에 시행돼 12월말 경력평정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미 육아휴직 기간 1년을 초과해 사용한 교사에게도 소급‧근속기간이 인정되나 호봉, 수당에 연계되지는 않는다. 보수에 관한 소급적용은 교과부와 행안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원단체팀 관계자는 “교과부는 첫째 아이부터 동일하게 3-3-3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행안부는 다른 국가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에 따라 1-1-3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법제처에 상위법인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되었으니 하위법인 대통령령도 개정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취지로 법령해석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내년 12월 평정부터는 학교폭력예방 및 해결에 공적이 있는 교원에 대한 승진가산점도 부여된다. 공통가산점은 연 0.1점의 가산점이 부여되며, 총2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교과부는 입보예고 당시 올해 첫 시행 후 2013년 평정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교총의 의견을 받아드려 2013년 시행, 12월말 평정부터 반영하기로 결정됐다. 교총은 “행정의 예측가능성과 신뢰보호 등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2013년 시행을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요즘은 책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책을 읽는 데에는 특별한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선선하고 사색에 잠기기 쉬운 계절이기에 가을이 좋다는 말이다. 매년 가을을 맞이하면 가장 먼저 ‘이번 가을엔 어떤 책들을 읽을까’하고 고민에 빠질 때가 많을 있을 것이다. 소설, 수필, 자기계발서, 철학 등의 책 읽을 고민들은 유독 가을이란 계절에 드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가을은 많은 생각을 잠기게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꿈을 꾸며 살아간다. 오늘보다 내일을, 불행보다 행복한 일들을, 기대하면서 이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행복한 단꿈을 꾼다. 가을 빛 내리는 풍요로운 들판을 마음껏 내달고 싶은 것도 모두 가을이 인간에게 주는 용기이며 행복이다. 이렇게 가을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금방 좋은 소식이라도 올 것만 같은 가슴 설렘을 주는 계절이 바로 가을인 것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진정성이 있는 말임을 세삼 느끼게 한다. 정말 가을은 책을 가까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며 아쉬움과 설렘, 그리고 상상의 기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생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계절인 것이다.그간 읽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책을 다시 읽게 하는 것도 이 가을이 주는 새로운 의욕이며,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은 향수도 바로 가을이 주는 독서에 대한 의미이며 감사함인 것이다. 아무튼 이 가을은 책과 함께 하고 싶다. 굳이 붙인다면 독서의 계절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는 않겠지만 무심코 지나쳐 버린 책들에 대한 애정과 욕심이 새록새록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수 십 년 전 읽던 손때 묻은 책이며, 색이 누렇게 바랜책내음이 다시 그리움으로 느껴지는 것도이 가을이 주는독서의 충동이기도 하다. 이렇게 책 속의그리움과 애잔한 이야기들은 늘 우리 마음 속깊은 곳에 고향처럼 자리 잡고 언제든지 따뜻한 정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다시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3,000명을 대상으로 독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 학기에 책을 1권 이상 읽었다'는 학생은 83.8%로 10명 중 2명은 아예 책을 안 읽는다는 뜻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교육의 과오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학생들은 모두 바쁜 일과다. 학교 공부가 끝나기 바쁘게학원으로 달려가고 밤늦게 집에 와서까지 숙제에 메 달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생보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심하다. 이렇게 공부는 많이 하는데 정작 공부에 배경지식이 되는 독서에는 소홀한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독서 습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스마트폰'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만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 책을 든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모두가 하나같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들까지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진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반면, 미국은 성인들 사이에 독서 문화가 조성되어 있고, 자연스레 자녀의 독서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어린 시절부터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와 '자녀와 함께 도서관 가기'가 습관처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학교들의 교과 수업은 일반 책을 읽고, 그 내용으로 토론하고 다시 그에 대해 글을 쓰게 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로 독서를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 읽기와 쓰기, 말하기 교육이 된다. 이러한 것은 우리 교육이 본 받아야 할 점이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책들은 겉표지부터가 쌈박하다. 읽을 싶을 정도로 마음이 끌리고, 당장읽지 않더라도 꼭 가지고 싶을 정도로 예쁜 책들이 많다. 책의 소중한 내용보다 겉표지에 이미 마음을 빼앗길 정도다. 그리고 책을 읽을 도서관이 곳곳에 많이 산재되어 있고, 굳이 서점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보다쉽게 구입할 수 있어 독서하기 편리한 세상이다. 가을은 책만 들고 있어도 풍요롭게 부듯하다.인간의 모든 지혜를 가진 것처럼당당해지는 것이다. 흔히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란 말과 같이 사람은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책은 사람의 삶과 땔 수 없는 인과관계이므로 학창기에 보다 많은 책을 접해야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누구나인정하고 있다. 이 가을, 독서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가꾸었으며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소풍을 가거나 학급별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게 된다. 예전에는 물은 의견을 반영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요즈음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시대가 변하고 그에따라 학교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외부로 활동을 나갈때는 학생들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학생들을 위한 활동이니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갈 것인가이다. 장소만 정해지면 모든 진행은 순조롭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장소를 결정하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다. 몇 군데로 압축을 해도 정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혹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는가.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미 학생들이 관람을 했거나 재미없다는 풍문 때문에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 결국 시간만 보내다가 시간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외부활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의견이 달라서 쉽게 정하기 어렵다.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언쟁만 벌이가다 결국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교사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가본 곳이다. 거기 가봐야 할 것이 없다. 왜 입장료 비싼 곳에 가느냐. 어떤 학교에서 갔었는데, 재미없다. 라는 등의 이야기로 인해 결정이 쉽지 않다. 결국은 다수결로 결정을 하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 학생은 외부활동을 마치고 돌아와서까지 불만으로 가득차 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이야기를 좀 하려고 서설을길게 늘어 놓았다. 학생들과 후보자들이 똑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일화를 해서 다시는 진보진영에 교육감 자리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이진보진영의 주장보다 앞서 보인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후보를 추대하였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독자적인 행보를 간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단일화과정이 잘못됐다는 명분으로 독자 행보를 선언한 후보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철학도 있고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에 교육감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자신이 단일 후보로 추대되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지명도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간다거나 단일화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독자 행보를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승복을 해야 한다. 승복이 어렵다는 양보 차원으로 한걸음 물러서면 좀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에게는 다수결에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가르친다. 서울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이런 저런 명분을 내세우면서 단일화에 불복하는 것은 교육자의 태도가 아니다. 단일화 후보가 정해진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출마하여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동안의 선거를 보면 최소한 그랬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결정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진보진영도 단일화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주었었다. 보수진영도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좀더 쉽게 단일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넓고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후보자로 나서는 모든 후보는 자신이 가장 최적의 후보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교육감 선거가 서울시민 모두의 투표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꽤나 알려져 있다고 해도 전체 시민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 것이다. 좁은 지역에서의 활동으로 교육감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도 단일화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진보진영의 단일화는 보수진영보다는 비교적 잘 되었었다. 결과에 승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진보진영의 교육감이 대거 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주진영도 단일화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결과에 따라야 한다. 일정한 룰에 의해 결정된 단일후보를 흠집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승복을 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위하는 길이고 교육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임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내년부터 시행될학교방문절차 마련을 환영한다.그동안 상대적으로 출입이 자유로웠던 학교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학교방문을 할 수 있도록 했기때문이다. 방문절차가 까다롭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으나 실제로 시행해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있을 것이다.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는 학교들도 여러곳이 있다. 그만큼 학교폭력등 학교내에서의 이루어지는 범죄행위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문에방문절차를 안내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주로 배움터 지킴이가 근무를 하고 있다. 방문절차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먼저 했다. 교문에서 출입자에 대한안내를 위한 안내실을 먼저 마련하였다. 또한 전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으로 이런 사실을알렸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학교방문을 하기전에 면담대상 교사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당부하였다.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했다. 별다른 이의 제기는 없었다. 다소의 불편함은 감수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절차는 이렇다. 일단 외부인(학부모포함)은 정문 안내실을 경유하도록 했다. 정문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였다.안내실에서 방문목적과 신분확인이 끝나면 방문증을 교부한다. 외부인의 학교방문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목에 걸수 있도록 방문증을 크게 만들었다. 용무가 끝나면 다시 안내실을 방문하여 방문증을 반납하고 귀가하면 된다. 물론 방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이 없을 경우는 원칙적으로 학교방문이 불가능하지만 학부모의 경우는 우리학교 학부모임이 확인 되면 신분증이 없어도 방문이 가능하다. 2학기 들어서 가장 눈에 띠는 변화가 잡상인들의 출입이 줄었다는 것이다. 물품 판매부터 보험 설계사 등이 수시로 드나 들었으나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학부모들은 모두 방문증을 발급받아 출입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졸업한 학생들도 모두 방문증을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된다. 실제로 시행해 보니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교과부의 방침대로 내년부터 방문자에 대한 절차가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면 학교가 안전지대로 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교문에 안내실을 설치하는 문제와 안내실에 근무할 인력의 확충이다. 현재 우리학교는 배움터지킴이가 주로 근무를 하지만 항상 상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잠시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속수무책이 되기 때문이다. 정문에 안내실을 설치할 예산과 안내실에서 근무할 인력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 결국 학생들을 위한 조치이므로 일선학교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 역시 교과부의 몫이라고 본다. 학교를 좀 더 안전하게, 그리고 학생들이 마음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놓은 교과부의 방안이 실제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후속조치 없이 일선학교에 맡긴다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교과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선순위에 올려 예산을 확보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의 방문절차 마련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교를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1월 3일(토) 서령고 영재교육원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착을 위해 정밀 컨설팅을 받았다. 이번 컨설팅은 일선 학교에 설치된 영재교육기관의 책무성을 높이고, 문제점 및 개선점을 파악해 체계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우수한 교육활동의 발굴 및 모델 확산을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서령고 영재교육원에 컨설팅 요원으로 참가한 컨설턴트는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와박해열 서산여고 과학교사 등이며 본교의 임재원 선생님께서는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는 교장실에서 1차적으로 교장, 교감선생님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한 뒤, 이어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가지고 2시간 여 동안 상담을 실시하여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서령고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육진흥법에 의거 지역의 수학,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개원되었으며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전액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선행학습 단속에 나섰다. 선행학습을 금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환영 받아야 옳다.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무조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점검 대상이 중, 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전체 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시험문제 전수 조사를 한다고 한다. 학교교육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 명분이 약하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 선행학습을 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선행학습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선행학습근절을 위해 수학교과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겠다는 것이다.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수학교과의 선행학습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당연히 점검하고 지도해야 하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교과진도를 맞추기에도 어려운 현실에서 선행학습을 한다는 것은 최소한 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것보다 1개월 이상 앞서 나가는 것을 선행학습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그런 여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수학교과 선행학습 근절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다. 물론 교육과정의 정상운영도 함께 보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입장이지만 이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굳이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점검하면서 선행학습까지 점검하겠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수학교과의 선행학습 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인데, 물론 교사가 출제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요소가 들어가는 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런 문항이 출제 되었다면 교사의 실수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뿐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본다. 시간적으로나 여건상으로나 선행학습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도리어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면 당연히 사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학원 등에서 선행학습을 실시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 학원가에서 돌아다니는 전단지를 보면 벌써 예비 고1, 중1이라는 타이틀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버젓이 내놓고 선행학습을 시키겠다는 곳은 그대로 두고 학교만 점검하고 단속한다는 것에 공감할 수 없다. 더구나 선행학습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학교를 점검한다는 것은 효율성이 없을 뿐 아니라 시간과 인력의 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미리 배우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시교육청에서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선행학습 실시를 점검하려면 학교보다 가능성이 더 높은 학원등의 사교육기관부터 해야 한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학교를 단속하는 것에 대해교사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를 불신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학교를 못 믿으면 누가 학교를 믿겠는가. 교육과정 정상운영 점검은 백번 환영하지만 선행학습 점검은 조금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815투어 산악회원들이 꽉 찬 1박 2일 일정으로 비경에 놀라고 절경에 반하는 백령도에 다녀왔다. 지난 10월 20일,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아침 5시경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다.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중부․평택제천․경부․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연안부두에 도착한다. 아침을 먹고 국제여객터미널 옆에 있는 바다여행의 친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로 간다. 터미널 안팎이 백령도를 비롯해 연평도,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 덕적도 등 도서지역을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접경지역이 가까워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색적이다. 여객정원 564명에 승용차 68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에 승선해 연안부두의 아침풍경을 구경한다. 8시 50분 출항한 여객선은 시간별로 갑판에 나가는 것을 허락해 좋다. 여행은 즐거워야 한다. 갑판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여행지에서는 모두가 이웃이고 친구다. 들뜬 분위기가 낯모르는 사람들과 금방 어울리게 한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배멀미약라며 소주도 나눠마신다. 망망대해를 지나고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오후 1시 20분경 백령도의 용기포에 도착한다. 차로 도착한 숙소가 몇 년 전 아내와 묵었던 언덕 위의 서해모텔이라 감회가 새롭다.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시내를 오갔던 때를 생각하며 짐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191km 떨어진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천혜의 관광지다. 서해 최북단 섬마을이지만 명승지 8호인 두무진의 선대암 일대를 비롯해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 콩돌해변(천연기념물 제392호), 감람암포획현무암분포지(천연기념물 393호), 물범(천연기념물 제394호), 남포리 습곡구조(천연기념물 507호),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521호) 등 국가지정 문화재가 많다. 오후 2시 20분, 서해모텔 사장님의 안내로 용기포 등대해변부터 버스투어를 시작한다. 용기포 선착장 옆 해안에서 근사한 비경을 만난다. 등대해변은 옛 피난처로 용기원산과 용기포 선착장 사이에 커다란 해식동굴 등 다채로운 풍광을 숨겨놓았다. 기암절벽이 병풍을 만든 아담한 몽돌해변이 인상적이다. 진촌리 사곶마을 해변에 석영이 많이 섞인 모래가 약 3㎞에 걸쳐 펼쳐진 천연해수욕장이 있다. 고운 모래가 단단하게 다져진 백사장 위로 승용차와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달린다. 6.25전쟁 때 유엔군이 임시활주로로 사용했던 곳으로 이런 자연조건을 갖춘 장소는 이탈리아의 나폴리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 곳 뿐이다.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1980년대 초까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던 군사통제구역이라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 아내와 이곳을 찾았을 때 하얀 모래 위에 붉게 핀 해당화를 구경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위령비는 천안함 사고 현장이 먼발치로 바라보이는 남서쪽 바닷가의 언덕 위에 있다. 46명 모두가 누군가의 부모였고, 자식이었고, 형제였기에 가슴이 아프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누구나 안타까운 희생 앞에 고개를 숙이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우리 대한민국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었으리라. 주변의 해안에 철조망이 쳐있어 백령도가 서해 최북단임을 알려준다. 중화동교회는 1898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다. 백령도에 있는 모든 교회의 모토로 이 교회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가 급속하게 발전하였으며 언더우드 목사가 초대 당회장을 맡았다. 교회 주변에 수령 150여년의 팽나무, 수령 100여년의 무궁화, 수령이 오래된 향나무, 설립당시 쓰던 종, 1900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7명을 세례한 것을 기념하는 성례식집전기념비, 초기 그리스도교 선교 역사박물관인 백령기독교역사관이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사람이 자연을 거역할 수 없다는 걸 수시로 느낀다. 해상관광을 하려고 두무진포구로 갔지만 거친 바람이 유람선의 발을 묶었다. 이럴 때는 신의 뜻이려니 하고 편하게 받아들여야 여행이 즐겁다. 두무진포구는 백령도의 관문으로 북서해안의 교통 요충지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 토마스가 두무진포구로 상륙했고, 러일전쟁 때는 이곳에 일본군의 병참기지가 건설되었다. 두무진포구에서 '통일로 가는길' 표석을 지나 '통일기원비'를 구경하고 돌아서면 두무진 해안이다. 이곳이 서해의 해금강이라 일컫는 백령도 관광의 백미로 약 400m 거리의 해안에 기암절벽이 펼쳐진다. 위에서 바닷가 풍경을 내려다보고 계단을 따라 해안으로 가면 선대암과 형제바위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두무진이라는 이름은 해안의 기암괴석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처럼 보여 붙여졌다. 풍화작용으로 표면이 붉은 색을 띠고 있는 두무진의 아름다운 경관은 조선 광해군 때 이곳으로 귀양온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한 선대암, 비슷한 모양의 두 바위가 껴안은 형제바위 등 웅장하고 기묘하다. 두무진의 해안절경은 속세와는 동떨어진 무릉도원이다. 와! 눈길 가는 곳마다 간탄사가 절로 나온다. 두무진 해안의 절경에 넋을 잃고 있는데 날씨가 흐려진다. 여유를 부리다 비에 흠뻑 젖어 생쥐 꼴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백령도의 횟집은 모두 두무진포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후 6시경, 두무진포구의 횟집마다 관광객들이 들어차 있다. 인천횟집에서 청정지역의 신선한 회를 실컷 먹었다. 그런데도 부족한 게 있어 일행들 몇은 늦게까지 소재지인 진촌리의 술집과 노래방을 거치며 흥을 풀었다. 백령도에서의 이틀째를 맞이했다.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본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7시30분경 아침을 먹고 사자바위부터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고봉포 앞바다의 사자 바위는 마치 사자의 얼굴을 옆에서 보는 듯한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사자 바위라 불린다. 하지만 방파제 공사 등으로 제 모습을 잃어 이구아나를 닮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백령도는 고전소설 심청전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는 두무진과 북한의 장산곶 사이에 있고, 심청이가 용궁에서 타고온 연꽃이 조류에 떠내려가다 걸렸다는 연봉바위는 남쪽 앞 바다에 있다. 심청각은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보이는 섬의 북동쪽 언덕에 있고, 처마 밑에 심청전의 줄거리가 삽화로 요약되어 있다. 날씨 좋은 날이면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여 망향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효녀 심청상 조형물을 보며 '효'까지 생각한다면 금상첨화다. 용트림 바위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전망대의 절벽 아래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여러 개의 작은 바위들을 거느리고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꼬며 오르는 형상이 인상적이다. 주변의 절벽들이 만든 풍경도 절경이다. 길이 800m, 폭 30m의 해안선에 백색, 회색, 적갈색, 청회색을 띤 콩모양의 둥근 자갈들이 반짲반짝 빛을 낸다. 해변의 지질 및 해안지형이 특이한데 파도에 의해 급경사가 만들어졌다. 자갈이 부드러워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걷기에 좋다. 걸음을 옮길 때 발밑에서 들려오는 "자그락" 소리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갈 때 물속에서 돌이 굴러내리며 내는 "챠르르" 소리가 화음을 이룬다.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 지인들에게 들려주면 멋진 추억거리가 된다. 해상관광 유람선은 두무진포구와 중화동포구에서 운항한다. 중화동포구를 출항한 유람선이 남쪽 해안의 중화동저수지와 천안함 위령비를 지나면 수억 년 동안 바닷가에서 비바람을 맞은 50여m 높이의 절벽과 잠수함바위, 병풍바위, 부처바위, 물개바위 등 아름다운 바위들이 마치 사열을 받는 듯 늘어서서 맞이한다. 긴 코로 물을 마시고 있는 코끼리바위의 덩치가 육중하고, 가끔 한 번씩 물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물범이 먼발치로 보인다. 선대암, 형제바위 등 두무진의 절경을 유람선 위에서 바라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장씨들의 집성촌 장촌마을을 지나고 우리나라 대교 중 제일 짧다는 백령대교를 건넌다. 맛이 일품인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했다. 오후 1시 50분경 하모니플라워호가 용기포항을 출항한다. 집 떠난 나그네의 마음을 아는지 여객선이 왔던 길을 되짚어 대청도와 소청도를 거친 후 넓은 바다를 힘차게 헤쳐 나간다. 인천이 가까워지자 작은 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다릿발이 길게 늘어선 인천대교가 눈앞에 나타나고 여객선 위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들이 자주 보인다. 석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인천대교의 일몰이 아름답다. 갑판은 감동적인 장면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오후 5시 50분경 인천항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관광버스에 오른다. 청주로 향하는 차안에서 눈을 감고 백령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백령도! 분명 까마득히 먼 외로운 섬이다. 그렇다고 국방의 최전선을 망망대해의 고독한 섬으로 만들 수 있는가. 우리의 영토 백령도는 절대 위험한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 만났던 주민들의 바람대로 육지 사람들이 줄을 잇는 백령도가 되어야 국방이 튼튼해진다.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는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과 소득저하라는 사회ㆍ경제적 원인이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들이 최근 빠르게 늘고 무차별적 묻지마식 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학교불안이 확대하여 사회혼란으로 되고 있는 원인도 분명히 따지자면 학교교육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교육이 바로 서야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 빈곤층인 ‘에듀푸어’ 300만 시대에 교육이 삶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학교도 교사도 신뢰받을 수 있다. 그래야 교육에 대한 고마움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교육이 어려운 시기도 일찍이 없었다. 극도로 치달은 개인주의와 이기심은 학교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학교 교사를 학원 강사와 견주어 교사를 불신하고 학교는 마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과정으로만 여기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는 멀어지고 학교내신으로 인한 학생 간의 우정도 금이 가게 되었다. 학교는 사교육에 밀려 신뢰를 잃고, 교사의 교권은 사라진 반면, 학생인권과 맞물려 그 책임과 의무는 커져 급기야는 자살학생에 대한 직무유기로 교사를 구속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부담을 느껴 점점 교단을 미련 없이 떠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교사들은 ‘교육이 성직이 아니라 감정노동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교사라는 이유로 버릇없이 덤벼드는 학생과 막말로 멱살로 무례한 학부모들에게 상한 속마음을 내색하지 못하고 혼자 삭여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교육은 사람을 향한 교육이고, 사람을 위한 교육인 인간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간교육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윤리교육이다. 그래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배려하는 공동체적인 삶의 교육인 것이다. 이렇게 함께 공유하며 배려하며 살아야할 소중한 이웃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미워하고 따돌림을 하며, 무차별 폭행까지 자행하는 학교와 사회의 폭력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할 사회의 악이다. 이러한 사회 왜곡 현상도 어찌 보면 우리 교육에 그 책임이 있다. 교육이 반드시 해야 할 기본적인 인간교육을 입시교육에 묻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훌륭한 인재는 좋은 교사 밑에서 길러진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군사부 일체’를 이야기한 것이다. 바람직한 인간의 성장은 좋은 스승 없이 혼자 자랄 수는 없다. 어진사람 주변에는 항상 훌륭한 스승이 존재한다. 좋은 스승으로부터 끊임없는 가르침과 멘토의 덕분으로 함께 바르게 성장한 것이다. 흔히들 ‘교사는 많지만 훌륭한 스승은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학생들이 본받고 배울 수 있는 학교의 교사, 학원의 강사가 있지만 이들 모두 훌륭한 스승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믿을 만한 우수한 지성집단이 모인 곳은 공식적으로 학교 이외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우리의 미래 인적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동력인 것이다. 교육은 교사가 변해야 교육이 성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요즘 교사들은 확연히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바르게 인식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교사들이 이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과거의 수동적인 교사들의 태도와는 달리 매사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헌신적인 교사들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요즘 교사들의 연수 현장을 보면 그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의무적 연수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연수를 하고 있다.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원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연수에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당당한 교육역량을 갖춘 교사로 변신하려는 열기가 높은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에게서 배운 학생은 분명히 높은 학습동기와 새로운 도전정신을 배운다. 교사들이 새로운 교수방법을 스스로 찾고 연구하며, 학생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대할 때, 우리 교육에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학생 자살이 학교교육을 위협할지라도 교사들의 자율적인 노력과 헌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교육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교사는 교육의 주체다” 그래서 교사들이 공감하지 못한 교육정책은 실패한다. 우리는 역대 정부가 교육개혁, 교육혁신 등 새로운 교육정책을 야심차게 펼쳤지만 하나같이 성공하지 못한 선례를 알고 있다. 때론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되어 한껏 교사의 자존심과 사기에 상처를 남겼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하더라도 정책을 실천하는 현장교사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이나 공감을 얻지 못하며 그 실현이 어렵다. 바로 교육의 실천은 정책 입안자가 아니라 일선 교사이므로 이들로부터 공감하고 실현의지를 가지게 해야 성공하는 것이다. 좋은 교육은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교사들은 무엇보다 교사라는 자존심과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곧 교사의 사기이며 자부심이기도 하다. 좋은 교육은 교사라는 권위에서 출발해야 하며, 교사의 권위와 존경심 없이는 올바른 학생교육이 어렵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교권추락으로 위축된 교사들에게 사기진작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교육의 미래와 희망은 교사들에게 있다.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교사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교사에 대한 국민적 예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교육대통령을 부르짖었지만 당선되면 공약은 헌신짝이 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에 정신적 지표로써 참된 스승이 필요하다. 이들이 교직에 삶을 걸고 사랑과 열정이 사라지지 않은 한 우리 교육의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다.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가 명퇴를 했다. 그는 사범대학 동기지만 우리와 다른 길을 갔다. 우리가 군에 갈 때 학군단(ROTC) 지원을 하고, 장교로 입대했다. 그리고 제대하면서 대기업 증권사에 들어갔다. 주식 시장이 좋을 때 강남 대치동에서 일했고, 지점장까지 했다. 이력에서 보듯 그는 우리 동기 중에 제일 잘 나갔다. 그때는 학군단 합격도 실력이었다. 지원자가 많으니 학점도 좋아야 했고,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우리 모두 학교로 갈 때 그 친구는 대기업으로 갔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첫째가는 증권사였다. 소문에 의하면 그 기업은 직원 평균 연봉이 우리나라에서 제법 많은 축에 속했다. 사실 친구는 입사 순간부터 순탄치 않았다.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증권 업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입사 동기들은 업무에 맞는 공부를 하고 들어와서 일하기 쉬었지만, 그는 아니었다. 그러나 역시 인간의 능력은 학력이나 조건이 아니다. 친구는 장점이 많았다. 그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다. 그 건강에서 무한대의 에너지를 창출하여 삶을 주도한다. 곁에 있는 친구가 어깨라도 처지면 특유의 입담으로 상대방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마력도 있다. 남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마음도 부럽다. 성실성을 바탕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늘 믿음을 준다. 그의 이런 성격은 증권 영업에 딱 들어맞는다. 그가 품은 희망의 크기도 한몫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극복하고 끈기 있는 노력으로 자신만의 능력을 만들었다. 우리는 친구가 생소한 증권 회사를 선택한 것을 늘 걱정하고 안타까워했는데, 친구는 보란 듯이 지점장까지 했다. 걱정 달리 그 바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였다. 50 중반에 들면서 밀렸다. 더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특별한 능력이 아니면 거기까지는 힘들다고 한다. 그러니까 친구가 밀린 것은 무능력이 아니라 신체적 나이다. 그것도 물리적 나이라기보다는 요즘 회사에서 정하는 심리적 나이의 개념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한 것이다. 나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50 중반은 한창 일할 나이다. 정부에서도 55~64세를 가리키던 ‘고령자’라는 말을 ‘장년(長年)’으로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때 쓰이는 장년은 경험이 많고 생체적·정신적 노동을 하기에 충분한 시기라는 뜻이라고 했다. 인생에서 장년은 멋진 시기다. 이맘쯤이면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속에도 삶이 남긴 회한과 근심의 주름이 있다. 이 주름은 삶의 지혜와 넉넉함으로 자리한다. 따라서 이 나이에 하는 말은 따뜻함이 있고, 판단력에도 신뢰성이 간다. 분노를 다스릴 줄 알고,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삶의 철학이 있다. 핑계는 나이지만 팍팍한 사회 구조 탓도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인력 감축을 자주 단행한다. 그후 우리 사회에 사십대, 오십대 나이에 퇴직이 보편화되었다. 친구의 퇴직도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그늘이다. 아무튼 그는 쫓겨나듯 회사의 문을 나섰다. 그런데도 누구를 원망하는 기색이 없다. 벌써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작지만 농토를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생활 때처럼 새벽부터 밭으로 간다. 농약이나 비료를 쓸 줄 모르니 눈에 띄는 것은 잡초뿐이다. 특별한 농기구도 없이 손으로 농사를 하다 보니 일하다보면 어느새 어둠이 뒤덮여 있다. 친구는 늘 그랬던 것처럼 의기소침한 구석이 없다. 오히려 얼굴이 밝다. 이제 경쟁의식도 없고, 조바심의 페달도 밟지 않아 좋다는 모습이다. 자연과 친구가 되어 사는 느림의 삶의 방식이 한없이 좋다는 얼굴이다. 나이 들어 오히려 낮게 사는 모습이 소박해서 좋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은 만나면서 점점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까이 하기 겁난다. 그러나 그 친구는 늘 따뜻했다. 정열적인 삶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오랜만에 만나기로 하면 만나기 전부터 기다려졌고, 그를 만나고 일상으로 오면 한참 동안 나도 열심히 살게 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지금 또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자신은 그동안 너무 일에만 빠져 살았다고 한다. 나이가 들고 후회가 많이 인다고 한다. 이제라도 가족과 잘 지내고 싶다고 한다. 아등바등 살았는데, 자기를 발견하는 취미를 갖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우아한 말년을 보내려면, 가정에서부터 성공하라고 한다. 아내로부터 자식으로부터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고 제법 그럴 듯한 말을 한다. 주변에서 친구의 퇴직 이야기를 하니, 정년이 보장된 교직에 있는 나는 복 받은 것이라는 평을 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가 한없이 부럽다. 손에 흙을 묻히고,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즐기는 친구가 부럽다. 세상의 덫에 걸렸어도 원망의 눈빛이 없고, 에둘러 가는 삶의 자세가 부럽다. 내가 나이에 밀려 직업을 잃었을 때 삶의 가치를 저렇게 온화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자꾸만 두려움이 앞선다.
전국 124개 비즈쿨 학교가 2012청소년비즈쿨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산킨텍스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124개 비즈쿨학교가 다양한 창업동아리 활동의 물품 전시 판매를 통해 청소년들의 창업마인드와 기업가 자질 함양을 하고 있다. ‘Smartainment, 똑똑하게 놀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행사는 비즈쿨 운영학교의 성과전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창업골든벨, 4인4색토크콘서트, 비즈쿨 스타킹, UCC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창의체험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선도학교인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최용교)를 주축으로 충주성심학교, 제천상업고등학교, 충북인터넷고등학교, 한림디자인고등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충주상고는 UCC 대회, 비즈쿨 스타킹, 창업골든벨,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선도학교로서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지도교사인 정규한(전국비즈쿨교사협의회 부회장)선생님은 11월 1일 오후 3시에 4인4색토크콘서트에 전국교사 대표로 참가하여 토크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마인드 교육을 펼칠예정이다. 충주상고는 11개 동아리인, 네일아트, 커피, 툴페인팅, 생활소품, 다육식물, 골프채 피팅, 리본공예 등의 동아리 작품 전시를 하였고, 충주성심학교는 팬시우드, 초크아트, 압화, 절임식품 등 5개 동아리, 제천상업고등학교는 카페치노, 네일아트, 리본비즈, 석부작 등 9개 동아리가 체험 및 전시코너를 운영하고, 충북인터넷고등학교는 도지정 6개 창업동아리와 자체 동아리 3개동아리 등 총 9개 동아리가 참가하여 와인, 매실청, 쿠키, 펄아트 등의 상품판매를 하고 있으며, 한림디자인고등학교는 복도장반이 참가하여 막도장, 만년도장등의 물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상업고등학교, 미덕중학교, 충북인터넷고등학교 등 1개 학년이 전시회 관람을 통하여 뜨거운 창업의 열기를 더하는 행사가 되고 있다.
교직경력 20년이다. 가르치는 일이 좋았고 공부하는 것이 좋았고 공부한 것을 가르치는 일이 더 없이 큰 즐거움이었던 나에게 교감 교장으로서의 승진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그 즐거움 속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지낸 이십년이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승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난 능력이 없어서 승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승진은 내 꿈의 목록에 들어있지 않았음을 나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연구대회에도 참가하여 연구 실적점도 받아두고 대학원 공부도 열심히 하며 내 인생을 채워나갔다. 그렇게 그저 아이들 가르치는 즐거움에만 빠져 살던 나에게 수석이란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수석이 수행해야 할 주 업무가 내가 가장 즐겁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이기게 망설임 없이 수석에 지원하여 2010년 수석교사 시범기간 3년차부터 수석교사로 활동했다. 승진하지 않을 거라고 태만하지 않으며 그래도 열심히 나를 닦으며 공부하고 나 나름대로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수석에 지원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러한 나의 교육적 노력과 경험으로 수석교사에 선발되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수석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2010년 그리고 2011년 2년간의 수석교사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수석교사가 학교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수석활동에 대한 나의 신념과 용기가 부족했기에 수석으로서 무력감을 느끼긴 했지만 2011년 컨설팅 장학의 시작으로 후배 선생님들을 컨설팅하면서 느꼈던 보람 그리고 그 보람을 통해 생겨난 나의 긍정적 자아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2012년 수석교사 법제 원년에 다시 수석교사에 지원하여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의 수석교사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은 요원하기만하다. 2012년 9월 24일 한국교육신문에 수석교사의 직위와 수당을 교장과 동등하게 우대하고자 하는 내용의 법안 발언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에서 교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를 보니 더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왜 수석이 되었나? 자문해 본다. 공부를 즐기고 배움을 즐기고 내가 공부한 많은 것들을 선배교사와 동료와 후배 교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수석에게 더 많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교육현실은 왜 이리 그리고 무엇이 이리도 복잡한가? 학교 관리자분들은 관리자대로 그리고 수석교사들은 수석교사들대로 그리고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서로의 입장이란 것 때문에 수석이라는 제도가 그 본연의 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왜 이리 서로 다르고 엉클어져야만 하는가? 권위를 바란 것도 지위를 바란 것도 명예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저 후배들에게 내가 가진 교육적 신념과 내가 실천하면서 알게 된 교육 노하우를 전하고 내가 공부하고 깨우친 것들을 마음껏 나누고 전할 수 있길 바랄뿐이었다. 교장 교감이라는 승진의 길을 걷는 사람도 모두 저마다의 교육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그 길을 걷고 계실 것이다. 수석도 마찬가지다. 아니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저마다 각자가 그리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의 열매를 만들어가며 자신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 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꿈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나만을 위한 꿈이냐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꿈이냐가 꿈의 품격을 결정할 것이다. 비단 직장생활을 넘어서 삶이란 것 자체가 우리 모두 누군가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와주는 마음들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더 삶이 향기로울까 생각한다. 엄마는 아들이 가진 꿈을 아들은 엄마가 가진 꿈을 아내는 남편이 가진 꿈을 남편은 아내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살피고 배려하고 도와주는 삶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한다. 수석의 직위와 권한을 교감 급 혹은 교장 급으로 정할 것인가를 논하기 전에 수석이 과연 학교에서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 가 논하기 전에 교장의 꿈을 이루기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그리고 교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동료직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그리고 수석교사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관리자들의 배려가 어우러지는 학교를 꿈꾼다.
지난 10월 13일(토), 태안군 남면 숭의사에서 있었던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에서 서령고(교장 김동민) 1학년 4반 김성식 군이 '바람을 거슬러 나는 독수리처럼'이란 제목으로 초중고일반을 통틀어 대상을 수상했다(지도교사 김동수). 김성식 군은 백일장 주제 '선거의 해와 국민주권에 대한 생각'에 맞춰 자신의 학급반장 출마경험을 문학적으로 세밀하게 풀어내어 초중고일반 800여 문객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참고로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지원군을 이끌고 온 명나라 가유약 장군의 3대에 걸친 '2충1효'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목적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