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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7월 20일 오후 4시. 서울 잠일고(교장 유기종) 선생님들께서 우리 서령고를 방문했다. 잠일고의 이번 방문은 21세기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획기적이고 선진적인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일행은 1시간 여 동안 본교에 머물며 보현재를 비롯 과학실험실, 학습지원센터, 영어전용교실, 수학전용실, 과학전용실, 세미나실 등 첨단시설을 견학했다. 특히 잠일고 선생님들은 우리 서령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선생님들의 열정 등을 관심 있게 살폈다.
유선아! 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국사 공부시간을 통하여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갈까 선택의 기로에서 조금이라도 방향 제시라는 너의 필요를 채워주었기에 만족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학생들은 너의 수준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감을 잡지 못한 학생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라는 것은 공자님이 말씀하신 핵심 사항인데 넌 중학생 시절에 '배움의 고귀함'을 깨달았다는 사실이 기특하기도 하구나. 사실 네 또래의 중학생이라면 국사는 외워야만 하는 과목이라는 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비하여 '우리 민족이 조금만 더 배우고 개방적이었더라면 역사는 좀 더 좋은 쪽으로 바뀌었을 것이다'라는 너의 생각은 국사 공부의 의미를 느낀 사람이 아니고는 체감하기 어려운 내용이거든.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왜 공부를 해야 하나?,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수준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게 사실일 것이다. 이는 공부를 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공부를 시키는 부모나 교사 모두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대학만 들어가면 지긋지긋한 공부와 멀어지는지도 모르지. 실제로 그 유명하다는 하버드 대학을 나와서도 노숙자로 평생을 전전하는 사람이 있으며, 대학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한 사람이 성공한 사례도 얼마든지 많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대학입시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쌓기 위해서다.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것은 마치 오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공부하는 시간이 덜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초,중학교에서는 앞으로 진로가 어떻게 결정될지를 확실히 모르기에 다양한 분야의 공부가 필요한 것이 아닐런지? 더욱 어떤 직업과 직접 관계 깊은 전공과목을 공부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시험을 위해서 하는 공부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고등학교라는 사다리에 오를 수 없도록 세상 사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당시의 가장 권위있다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무시하기 어려운 것(교육과정)이기에 통과 의례로 만들어 놓은 장치나 제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제 우리 학생들의 공부하는 목적이 부모님 때문에, 성적 때문에, 시험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시험을 선택했을 뿐이라 생각하다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런지! 공부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입시제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입시제도의 노예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오천년이 넘는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역사의 힘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대 국가 시절에 제국주의의 탐욕에 걸려 불행을 겪었다. 그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유구한 역사로 볼 때 그 시기는 오랜 순간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굴레에서 벗어난 지도 어느덧 6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도 그때 쓰던 일본어 투 용어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광복 직후부터 ‘국어 정화’ 작업을 해서 ‘벤또’, ‘다마네기’ 등 일본어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일본어 투 용어가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에는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어가 많다. 물론 이들 말 가운데에는 이미 우리말 속에 녹아들어 굳이 다른 말로 바꿀 필요가 없는 말도 많이 있지만, 좋은 우리말이 있음에도 어렵고 생소한 일본식 한자어도 많다. ‘고수부지(高水敷地)’는 그 중 대표적이다. 이 말은 큰물이 날 때에만 물에 잠기는 강가의 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맞는 우리말은 ‘둔치’다. 이 ‘둔치’가 ‘고수부지’를 순화한 말이다. 그런데 한강은 둔치를 잘 다듬어 그곳에서 운동도 할 수 있고 놀이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단순히 ‘둔치’라는 말만으로는 그와 같은 특성을 제대로 나타내기 어렵다. 그래서 ‘마당’이라는 말을 덧붙여 ‘둔치 마당’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강 고수부지’는 ‘한강 둔치 마당’ 또는 줄여서 ‘한강 둔치’로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중제’도 일본어 투 용어다. 과거 여의도는 섬이라기보다는 홍수가 나면 물에 잠기는 큰 모래밭에 가까웠다. 여의도 개발계획에 의거 섬을 두르는 강둑을 쌓는 공사가 있었다. 이 강둑이 ‘윤중제’디. 그리고 강둑을 따라 뻗은 도로가 ‘윤중로’이다. 그러나 ‘윤중제(輪中堤)’는 일본말인 ‘와주테이(わじゅうてい)’의 한자 표기를 우리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즉 ‘윤중제(輪中堤)’는 강섬을 둘러쌓은 제방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이렇게 해서 여의도가 본격 개발되고 윤중로에 벚나무를 심고, 여의도 벚꽃 잔치를 ‘여의 윤중제(윤중로) 벚꽃 잔치’라고 부른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윤중로’라는 길이 만들어지고, ‘윤중 초등학교’, ‘윤중 중학교’가 생겼다. 다행히 86년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여의 윤중제’를 ‘여의 방죽’으로, ‘윤중로’는 각각 ‘여의도 서로’, ‘여의도 동로’, ‘국회 뒷길’ 등으로 고쳐 쓰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이름은 아직도 있다.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쓰는 ‘간지 나다’도 일본어 투 용어다. 이는 일본어의 ‘간지(かんじ=感じ)’와 우리말 ‘나다’를 결합하여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멋지다’, ‘멋있다’, ‘느낌이 좋다’ 정도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참고로 우리말 형용사인 ‘간지다’가 있다. 그러나 이는 의미상 거리도 있고, 형용사의 어간이 그대로 명사화되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므로 ‘간지 나다’의 ‘간지’가 형용사 ‘간지다’에서 온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반인은 어느 단어가 일본식 한자어인지 알기 어렵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에는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을 올려놓고 있다. 이 자료에는 반드시 순화어만 써야 하는 경우와 되도록 순화어를 써야 하는 경우, 순화 대상 용어와 순화어를 함께 쓸 수 있는 경우로 나누었다. 이 중에 ‘견출지 → 찾아보기 표 찾음표/결석계 → 결석신고(서)/고참 → 선임(자), 선참(자)/구인 → 끌어감/기라성 → 빛나는 별/나대지 → 빈 집터/노견 → 갓길/마대 → 포대, 자루/매물 → 팔 물건/수입(手入) → 손질/수타국수 → 손국수/수확고 → 수확량/숙박계 → 숙박장부/십팔번 → 단골 장기, 단골 노래/운전수 → 운전 기사, 운전사/전향적 → 적극적, 진취적, 앞서감/제전 → 축전, 잔치/중매인 → 거간, 거간꾼/축제 → 축전, 잔치/취입 → 녹음/취조 → 문초/택배 → 집 배달, 문 앞 배달/호열자 → 괴질, 콜레라’ 등은 반드시 순화어만 써야 하는 예로 들고 있다. 이 자료를 보면, 무심코 사용하고 있던 단어가 일본식 한자어라는 사실에 놀란다. 그리고 앞으로 올바른 단어를 써야겠다는 마음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단어도 보인다. ‘택배’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혹은 사회적으로 굳어진 단어인데, 순화되어 바르게 쓰일지 걱정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나라인가. 지금 지구촌 젊은이들이 K-POP에 열광한다. 우리의 어린 가수들을 보기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유럽청년들도 한국의 문화에 감동하여 코리아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한국인을 우습게보던 일본도 ‘겨울연가’라는 드라마 한편에 빠져 이제 한류 문화의 단골이 되었다. 광복 후 전쟁을 치르고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세계 강국이 되지 않았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대국으로도 자리 잡았다. 포기하지 말고 우리 언어를 찾으려고 한다면 찬란하고 우수한 우리말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학생 복지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우선 교실 환경 개선과 더불어 복지시설 확충 등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증진을 위한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선 교정 등나무와 나무그늘 아래에 벤치를 설치,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거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운동시설과 교과전담교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나가고 있다. 본교는 앞으로도 학생 복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직선교육감 시대가 열린지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 주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그에 뒤질세라 ‘비진보’라 할 부산시 교육감은 ‘쪼잔하게도’ 180만 원어치 옷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 진보 교육감들이 유독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혹 보수 정권이라는 환경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컨대 진보교육감들이 교과부의 지침이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충돌’, ‘대립각’ 어쩌고 하며 침소봉대되는 식이다. 당연히 과거엔 없던 일이다. 지금은, 이를테면 개인 비리 따위로 교육감들이 뉴스에 등장하던 과거와 확연히 다른 교육감직선제 시대인 셈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지금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 2년 밖에 안돼 가시적 성과를 따져보는 일은 너무 성급한 주문이 될 성싶다. 따라서 더 지켜보는 게 온당할 듯하다. 그렇더라도 후보 매수와 선거비용 부풀리기 공모 혐의, 교과부 고발 등으로 교육감들이 재판을 받거나 검찰에 소환되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무리한 측근 심기 등 인사전횡 따위도 그렇다. 그들의 공통점은 일단 거침이 없어보인다는 점이다. 언론에 오르내리거나 경찰 및 검찰에 소환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그런 무치(無恥)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으로부터 생겨난 것인가? 그것은 직선제의 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교육감들에게 그런 구설에 오르내리라고 표를 준 것은 아닐 터이다. 특히 2010년 6‧2지방선거에서는 소위 묻지마 투표로 민심의 왜곡현상마저 빚어진 바 있다. 교육감직선제 자체가 도마에 오르는 이유의 하나이다. 가령 한국교육신문이 지난 3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교육감직선제 유지’ 찬성은 23.5%에 불과했다. 56.3%는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에 찬성했다. 선진통일당 등 교육감 후보와 광역단체장 러닝 메이트 방식으로의 전환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이대로 안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음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것이 어찌 되든 꼭 개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엄청난 선거비용 제한액이다. 현행 교육감선거비용 제한액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의 돈이라 할만하다. 구체적으로 2010년 6‧2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경기 40억 7천 3백만 원, 서울 38억 5천 7백만 원이었다. 비교적 적은 전북의 경우도 14억 3백만 원이었다. 재벌이나 갑부 아니면 아예 교육감선거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인구 수 등 복잡한 계산법을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무엇보다도 과도한 선거비용은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평생 ‘선생질’만 한 교육계 출신(대학교수 포함) 인사들인데, 그 선거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란 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자연 ‘시민후보’니 뭐니 하여 교육감 후보를 끼고 패거리지어지는 폐단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진보니 보수니 둘로 쪼개져 교육감선거를 치른 것도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런데 7월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2억 3천 9백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나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선거비용 제한액 역시 보통 1~2억 원이다. 그 점을 감안하면 잘못된 제도가 범죄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지난 교육감선거때 패가망신한 낙선자도 여럿 있었다. 패가망신은 성인인 그들 탓도 크지만, 범죄자를 양산한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다음 교육감 선거는 2년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처럼 바짝 닥쳐 막고 뿜기식으로 대처할 일이 아니다. 축소된 직선제든 광역단체장과의 러닝 메이트든 그것도 아니면 현행 교육감 직선제든 그 무엇일지라도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만큼은 개선되어야 한다. 청렴의 표상과도 같아야 할 교육감을 뽑는 일이다. 교육감선거가 무슨 돈 자랑할 일이 아니라면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은 대폭 낮춰져야 맞다.
학교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는 교사가 부장교사들이다. 부장교사는 학교 최고경영자인 교장과 학교경영의 실제적 역할을 실천하는 교사와의 중간관리자로서 이들의 관계를 얼마나 잘 이어주고 소통하느냐에 따라 학교의 교육성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매년 학년 초가 되면 학교경영계획을 부장교사의 조직구성이 가장 난제로 되풀이 되고 있다. 요즘과 같은 교육환경에서는 많은 교사들이 부장교사의 보직을 꺼려하고 있다. 농산어촌과는 달리 도시에서의 부장교사의 임명은 교장·교감의 중대한 임무인 동시에 학교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부장교사의 위치와 역할이 무엇이며, 왜 학교경영에서 중요한 것인가. 부장교사는 학교경영 과정에서 중간관리자로서의 교장을 직접 보좌하며, 관리 보조자로서의 교무업무 수행의 보좌뿐만 아니라 학교경영의 전문적 핵심 참모 기능을 수행한다.지금까지 학교경영은 대게 학교경영자인 교장과 교감의 의사가 중심이 되어 학교교육을 계획하고 실천되어 왔으나 점점 부장교사들의 역할이나 권한이 중요시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좀 더 민주적인 학교경영자라면교무행정의 대부분의 권한을 부장교사에게 위임하고, 전체 교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인수렴하고 있다.최근들어 교육환경이 급변하여변화하는 환경적응을 위해서는학교경영에 부장교사나 교직원의 역할이나참여가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학교경영에서 부장교사는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역량의 자원이다. 바람직한 부장교사의 위치는 한마디로 학교의 현재 상태를 과감히 깨드릴 수 있는 관점을 가지고, 새로운 개혁과 개선을 향한 에너지로, 끊임없는 문제의식을 지닌 교사로 학교조직에 대한 문제 제기자이자 문제 해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장교사가 있을 때 학교는 정체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며 개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학교현실은 아직까지 이른 느낌이 없지 않지만 미래의 부장교사의 모습은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부장교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학교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를 조직화하고 부장교사로서 계획, 지시, 조정하는 교육관련 업무를 정확히 수행하며 이런 교육 활동들의 효과성을 확보하는 책임자이다. 다음으로 부장교사는 부서별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업무 능력을 육성·발전시켜 학교교육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하고, 그 과정을 통해 교사 자신의 인격 형성과 교직수행 능력 향상을 도모해 나가도록 하는 중요한 추진자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장교사는 교직원과 학년 간의 이해와 통찰을 통해 학교경영에 적극참여하고,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교직원 상호간에 원활한 조화로 교직의 보람을 얻도록 학교의 여건과 조건을 정비해 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 부장교사는 학교조직의 중간관리자로서 학교 경영자나 교사로부터 요구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능력 있는 유능한 부장교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경영자의 요구일 것이다. 교장이나 교감은 중간관리자인 부장교사들에게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전문지식과 문제해결력을 갖출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장교사의 위치에 맞는 팀 리더십을 길러야 학교경영자와 교사 간의 마찰을 줄이고 원만한 중재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수요자의 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이다. 실제 학교경영자의 업무는 모두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관련된 것이므로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관리해야 능력 있는 부장교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부장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자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면, 먼저 중간관리자로서 필요한 자질들로는 ① 책임감, ② 신뢰성, ③ 객관성, ④ 정서적 안정, ⑤ 교육열정, ⑥ 동기부여, ⑦ 변화관리, ⑧ 인간관계에 관한 지식, ⑨ 감정이입, ⑩ 의사소통 능력, ⑪ 팀 구축, ⑫ 적극적 학교경영 참여 등이다. 다음으로 중간관리자의 자세는 ① 높은 성취의욕, ② 개혁 정신, ③ 투철한 교육철학과 사명감, ④ 조직 활성화(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 ⑤ 원리·원칙 존중(인간성 존중) 등이라 생각된다. 미래형 부장교사의 역량은 새로운 학교경영 체제와 급변하는 교무업무 환경 하에서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학교조직의 핵심과제로 대두될 것인가를 빠르게 포착하여 이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학교경영의 키워드는 속도(Speed), 재치(Smart), 유연성(Soft), 신뢰(Trust), 열정(Passion), 세계화(Global) 등일 것이다. 이러한 학교경영 키워드는 교육에 정보기술의 융합 없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여기에 인간의 따뜻한 감성력을 이용한 부장교사의 역량이학교경영의 새로운 교육성과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19일 진위중.고교(교장 권혁우)정해관 세미나실에서 "소통과 공감의 행복한 동행"(경기도교육연구원 곽진현)이라는 교직원 연수가 있었다. 배려하는 마음과 긍정적 사고로 민원없는 학교만들기, 자아존중감으로 상대방 베풀기,자녀의 소중함 알기, 칭찬 격려로 자신감 심어주기, 대화는 자신감을 기르게하고, 숨어있는 지능찾기 긍정적 사고와 더불어 함께하는 삶, 피그말리언과 멘토링이 필요하다. 다중지능과 함께하는 우리 교육은 언어적 지능,논리수학적 지능, 공간적 지능,신체 운동적 지능, 음악적 지능, 대인관계적 기능, 자기성찰적 지능,자연탐구적 지능이 서로 별개로 구분되는 다수의 지능으로 구성되며, 서로 독립적이고 동등하게, 상호작용한다. 배움중심수업은 방향성, 목표, 내용, 방법 평가로 실행된다.창의 지성 교육을 이해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배움이 일어 나도록 하고 창의 지성이 함양되는 내용으로 바꾸고, 비판적 사고와 배움과정을 조직하며, 지식을 내면화한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이 배움이 일어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마산제일(교장 윤용식)에서는 1.2학년 700여명 학생들에게 2012 여수 세계박람회 관람 현장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현장 체험활동은 지도교사의 인솔로 교실에서 이루어지던 학습활동을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보고 느끼는 체험활동으로 이루어져 학생들 진로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주제로 참여하여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주었고 13개 우리나라 기업관도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예약제 전시관으로 운영중인 아쿠아리움,대우조선해양로봇관,기후환경관,주제관,한국관,해양문명도시관,해양산업기술관,입체영상 아쿠아리움 도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도 학생들에게 호기심과꿈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장병문(사진)수원 영덕고 교사가 19일 경기교총 제33대 회장에 당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평교사가 회장이 된 것은 65년 경기교총 역사상 처음이다. 총선거인 3만3275명중 2만9032명(88%)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장 당선자는 1만6005표(56%)를 득표 1만2399표(43%)를 얻은 송장섭 후보를 3606표 차로 앞섰다. 개정된 정관에 따라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에 출마한 김용한 용인 모현초 교장, 김시연 남양주 양오초 교사, 한동희 화성 장안여중 교장, 이훈술 평택 경기물류고 교사, 김신택 안양 대림대 교수도 함께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장 회장은 "평교사 출신 첫 회장으로서 학교현장의 화합을 도모하고 교권사건에 대한 적극적 현장지원을 통해 선생님들이 편안히 교직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만들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선거기간 동안 약속드렸던 4대 원칙(희망을 주는 교총, 정책을 선도하는 교총, 복지를 체감하는 교총, 소통하는 교총)에 입각해 모든 선생님들이 가입하고 싶어 하는 경기교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소감을 내놨다. 장 당선자는 "회원 복지를 위한 충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효율적 회계 관리와 수익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회장 업무추진비를 30% 축소하고 그동안 방치돼 있던 부지 매각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장 회장은 경기교총 회장직무대행, 경기교총 부회장, 한국교총 이사, 경기교총 중등교사회 부회장, 평택교총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경기교총 회장 및 부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공·사립 1인당 공교육비 완전 균등화를 교장회 “사학지원·강화에 힘 실어 달라”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8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회장 배용숙)와 간담회를 갖고 사립학교진흥법’ 제정, 농어촌 소규모 사립학교의 자구능력 제고, 사립학교의 교원연구년제 운영, 사학교원 정원확충 등 사학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사립학교에서 교원을 채용하고 싶어도 과원교사로 인해 신규채용을 못하는 시·도의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양측은 사립학교 과원 교사에 대한 공립 특채를 법제화 하는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 구체화하기로 했다. 사립중고교장회는 이 외에도 사립학교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공·사립고간 1인당 공교육비의 완전 균등화와 노후화된 학교건물의 개보수를 위한 학교시설비 적극 지원 등 공교육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사학에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총이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정책 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는 교과부와의 파트너십을 넘어 정치권과도 광범위한 협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사학 발전을 한 걸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용숙 사립중고교장회 회장도 “사립학교들이 당면한 정책 과제들은 입법부와 행정부를 상대해야 하는데 교장들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교총이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사립중고교장회에서 최수혁 부회장(서울회장), 신정철 부산회장, 박찬수 대구회장(교총 부회장), 김건수 인천회장, 박준구 충남회장(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 김용호 정책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설명=한국교총과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가 18일 사학 정책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정은수 jus@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공적개발지원(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줄여서 ODA라는 용어를 언론매체에서 종종 만난다. 다름 아니라 해외원조를 뜻한다. OECD, UN 등 국제기구에서 사용하는 개발도상국 원조에 대한 공식적 표현이다.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쪽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도 한때 불편한 마음으로 해외로부터 원조를 받았었다. 그러나 2010년 우리나라는 원조 받는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전환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OECD 회원국 중 원조공여국으로만 구성된 개발협력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의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내 코가 석자? 교육계 무관심 DAC회원국이 되면서 우리 정부도 본격적으로 ODA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원조를 받아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루고 이제 세계 10위권 규모의 경제를 가진 국가가 된 경험을 아직도 온 나라가 총체적 빈곤의 나락에서 방황하는 전 세계 개도국들에게 전수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지식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이다. 우리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개도국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개도국들은 대환영이다. 이들 나라의 정치가, 고위공무원들은 한 때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였던 한국이 도대체 어떻게 해서 저토록 놀랍게 발전했는지 몹시 알고 싶어 한다. 한국의 발전상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직도 자신들이 빈곤과 저발전에 머물러있는 이유나 핑계를 댈 수 없게 된 것이다. 한국에 무슨 비결이 있는지, 단지 국운이 좋았는지, 혹은 지도자를 잘 만났는지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 정부, 개도국, 유네스코, OECD, 세계은행 등 개발협력 관련 주체들이 의견 일치를 이루는 대목이 하나 있다. 바로 경제·사회적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과 역할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교육계는 개도국과의 개발협력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국내 교육문제들이 심각하고 산적돼 있어서 내 코가 석자인 상황 때문이기도 하겠고, 워낙 우리 교육에 대한 비판과 불만들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터라 설마 우리 교육을 국외로 들고 나갈 수 있으리라 상상도 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여하튼 우리 교육계가 머뭇거리는 동안 경제전문가들이 한국교육에 대한 개도국과의 개발협력 논의를 주도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들도 교육전문가의 참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교육관련 행·재정 제도까지는 어떻든 이해하고 다룰 수 있지만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 일어나는 공식· 비공식 학습 과정의 모든 일들, 인간의 마음이 결국 더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해외진출 제도적 기반 필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교육과 우리 교사들은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서 사실상 대단한 일을 해냈다.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일을 나라 밖 저 먼 곳의 가난한 개도국들을 위해서도 해야 할 때가 됐다. 비단 경제만이 아니다. 인간의 권리로써의 교육, 인간의 존엄과 인간성을 위한 교육은 한 나라, 한 국민만의 것이 아니다. 교육의 합당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있다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교육발전의 현장에서 온갖 전문성을 쌓으며 성장한 우리 교사들이 눈을 나라 밖으로 돌려 국제개발협력의 장으로 진출해오기를 국제사회는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교사들이 관심을 가질 때 공무원 신분 때문에 참여하기 어려운 일이 없도록 우리 정부도 교사들에게 개도국 교육개발협력지원, 이른바 교육ODA 활동 참여를 고용휴직 등의 형태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미 양성과정의 젊은 예비교사들 사이에서는 해외 봉사 참여 열기가 뜨겁다. 현직 교원들에게도 지구촌 어려운 나라들의 교육을 위해 전문적 열정을 분출할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문용린 교수가 행복교육에 관한 발표를 하는 자리에 지정토론을 맡아 참석했다. 발제요지는 행복은 능력이고 습관이므로 교육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행복교과서’가 발간돼 일부 학교에서 행복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을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를 계기로 우리의 교육문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산업사회 교육프레임 탈피해야 첫째, 교육프레임의 문제다. 기존의 학교교육은 산업사회를 전제로 하는 공장형 대량생산구조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전국의 학교에서 일사분란하게 실행하도록 돼 있다. 이런 풍토 속에서는 다양한 교육이 발붙이기 어렵다. 가치관은 획일화되고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한 줄 서기 경쟁구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1등을 하기 위한 무한 경쟁구조 속에서 학교의 다양성과 학생의 개별적이고 다원적인 행복은 고려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넘버원이 되기 위한 제로섬게임에 모든 교육적 가치는 함몰돼 버린다. 그렇게 교육당국은 획일적인 잣대에 의한 규제와 평가로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발붙이기 어렵게 만들어 왔다.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전환하면서 창의적이며 다양한 교육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학교에도 획일적인 통일성보다는 학생의 개성과 특성에 맞춘 교육의 다양성이 요구된다. 평가기준도 기존의 제로섬경쟁으로부터 탈피해 개개의 학생과 학교의 특성과 독창성에 대한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최고(best one)에서 고유성(only one)으로 교육의 지향점이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교육행정체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운영과 교육과정이 모두 대통령령에 맡겨져 있고 이는 전국적인 획일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학교자율성과 다양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마다 학칙에서 교육의 목표와 학교운영, 교육과정에 관한 다양한 규율을 정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둘째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충돌문제를 들 수 있다. 최근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국가의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지방마다 다양한 해결책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교육감에 의한 학교교육 획일화의 폐단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의 인권을 어느 정도로 보장할 것인가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적인 인권은 모든 학생에게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학생들의 사적 생활을 강조할 것인지, 다른 교육적인 가치를 더 중요시 할 것인지는 학교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합의하는 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학교자율 보장이 진짜 교육자치 만약 교육청이 조례로 이를 획일화시켜버린다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은 중대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 진정한 교육자치는 교육관청의 획일적인 간섭으로부터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는 학교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존중하여야 하며 이를 획일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돼야 한다.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때 존립하고 유지될 수 있다. 전혀 방향과 가치를 달리하는 학생과 교사, 학무부모를 한 학교에 모아 놓은 현재의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될 수 없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므로 학교도 이에 맞춰야 한다. 교육목표는 학교마다 달라져야 한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운영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특성과 취향에 따라 학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 각 학교마다 각각의 교육목표에 맞는 교사도 채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교사도 자신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어렵게 만드는 교사순환근무제도도 재고돼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통일교육 시범학교로서상생과 공영의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체험형 통일교육을 전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필자는 마침 학교의 이런 통일교육 취지에 부합하는 게임 콘텐츠인 ‘나누별 이야기’가 개발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하는 기능성 게임인 ‘나누별 이야기’는 전쟁과 분단 상황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통일에 무관심한 요즘 학생들에게 한반도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지향적인 통일의식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나누별 이야기’ 게임을 활용해 도덕, 사회, 과학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4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분단과 통일 그리고 생태 환경이라는 주제를 12차시에 걸쳐 편성한 이 교육과정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나 파주에 위치한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DMZ를 게임 속에서 접하면서 통일의 관문인 우리 지역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말로만 듣던 전쟁과 DMZ 등을 게임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학습자 측면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장점도 있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업 자료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이 자료는 학습 내용을 생태, 역사, 평화 영역으로 구분하고 영역별로 다양한 주제를 도입하고 있어 자칫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하기 쉬운 통일교육을 실생활과 연계해 구체화하는 데 유용했다. ‘나누별 이야기’를 활용한 교육과정은 DMZ를 둘러싼 분쟁 해결에서 시작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생활 속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화에 대한 교육까지 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이 확장돼 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지만, 수업 전개에 맞춰 구조화된 학습내용, 게임, 토론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누별 이야기’ 게임에서 학생 각자가 수행한 갈등 해결 방식과 그에 따른 게임 결과를 함께 토론해보고 학교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 실천인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된 다짐을 스스로 하도록 만드는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 대부분은 게임과 함께 연계된 학습활동을 진행해가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분단을 끝맺음해야 하고 통일을 이뤄 우리나라가 진정한 평화의 땅이 됐으면 한다는 확장된 사고를 표현하기도 했다. 가정에서도 ‘나누별 이야기’를 학습하도록 했는데, 평소에 게임을 못하게 하셨던 부모들이 이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게임 진행을 격려해 줬다고 전했다. 몇몇 학생들은 북한의 어린이들도 이 게임을 해보고 우리와 같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왔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북한이 우리와 한민족이며 평화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나누별 이야기’는 무엇보다 통일 불감 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우리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통일의 중심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역사적 주체 인식을 실감하게 해 주는 교육 효과가 있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습 주제별 배움 중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나누별 이야기’의 교육 자료들이 전국의 학교에서 더욱 많은 교사들에게 공유된다면 평화통일 교육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교과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됐다. 2017학년도부터는 고교 3년 동안 성취평가제로 받은 성적으로 취업도 하고 대학진학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등교육에서는 점수 1, 2점차이로 달라지는 서열이 중요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친구를 이기기 위한 경쟁과 엄청난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 개인의 학업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성취평가제가 도입됐다. 주요 선진국들에서도 상대평가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들을 고려해 성취평가제와 같은 절대평가를 지향하고 있다. 지금 학교현장에서는 새로운 평가제도인 성취평가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다. 교수·학습과 평가의 실질적인 지침이 될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포함해 성취평가제 적용으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예상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생각해봤다. 첫째, 교과서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성취기준 중심의 수업을 디자인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다. 즉 학생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재구성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배움에 즐겁게 참여하게 될 것이며, 학생들은 수업시간의 배움을 통해 다양하고 폭 넓은 사고, 창의적 사고, 융합적 사고를 하고 서로 협력하며 배우게 될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점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한 수업을 하고 학교에서 나눔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으면서도 결국은 시험 앞에서 등수 경쟁을 하고 배타적 경쟁심을 조장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앞으로는 1, 2점 또는 1, 2등을 올리기 위해 효과 없는 선행학습을 하거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본다. 셋째, 수업과 연계한 성취기준의 도달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평가다운 올바른 평가가 정착될 것이다. 변별력을 위해 교육과정 밖의 어려운 문제나 함정 문제를 출제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고 창의·인성 수업모델과 연계된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다. 넷째, 신뢰도와 객관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선택형 지필평가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진정한 서술형이나 논술형 평가와 학습의 과정을 평가하는 다양한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가의 결과가 석차가 아닌 성취도만 나타내면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평가 결과에 대한 민감도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교과의 평가에 대한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성취기준에 따라 교과의 어느 부분에 성취가 높은지 부족한지를 기준으로 평가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서술형의 피드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면도 있는 반면, 우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 첫째,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그 동안 몇 등인지를 갖고 학교생활을 평가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성취수준에 얼마만큼 도달했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을 전환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둘째, 과거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절대평가제의 실패원인으로 꼽히는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우려다. 단위학교의 교과목별 성취율을 공시하고, 성취도별 학생분포 현황을 공개하도록 하는 등의 방지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의 노력에 있다. 교사들이 책무성을 갖고 교육자적 양심과 전문성을 발휘해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평가를 해야 한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전형요소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을 삽입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부터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일선에서는 적잖은 혼란이 있었다. 성취평가제가 기존의 평가 방법과 달라서 생기는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성취기준을 마련해 수업과 평가에 적용하기 위해 요구되는 노력이 부담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며 협력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해 교사가 어떠한 길을 가야하는지 생각해보면 우리의 선택은 명백하다. 다행히 한 학기가 지난 지금은 많은 교사들이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수업과 평가에 대한 중요한 시대적 요구인 성취평가제가 학교 교육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랑의 학교' 선생님이 아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선생님이 읽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나도 읽지 않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읽어서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교실 속 아이들의 마음이 삭막해져가는 바로 지금 벌점이라는 물리적 장치의 학교폭력 대처방안대신 문학작품 읽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제안하며 그 첫걸음으로 교사의 문학작품 읽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넘어서 그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다양한 모습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 그래서 흥미롭고 보람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할 날 없는 곳이 바로 학교라는 곳이다. 그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용기와 용서와 정의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작가인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가 지은 ‘사랑의 학교’ 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 씩 하게 되는 말이 있다. “ 왜 그러니?” “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타이르고 윽박지르는 대신에 사랑의 학교를 펼치고 아이들과 함께 그 책을 읽으며 스스로 아이들의 모습을 점검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꼬레띠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일하는 아이다. 부모님을 도와 장작가게 일을 도우면서도 시간을 아껴 틈틈이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꼬레띠. 담임선생님을 대신해서 임시로 오신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반 친구들에게 “무서운 선생님한테 걸려서 몇 대 맞았으면 조용히 있었을 테지, 너흰 비겁한 아이들이야.”라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정의를 외치는 가르로네. 눈이 내린 날 눈뭉치를 뭉쳐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던 중 할아버지의 눈을 맞추는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고 난 후 그 할아버지께 용서를 구하기위해서 자신이 보물처럼 가장 아끼던 우표첩을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온 가로피.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틈만 나면 옆 친구와 싸우는 프란띠. 친구의 성공을 보면서 나의 생활을 돌아보고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돌아보는 엔리꼬. 사랑의 학교 속에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가 꾸밈없이 수식 없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어른들의 교훈은 부드러운 자상함이 담긴 목소리로 전해진다. 그렇게 사랑의 학교라는 거울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포털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으로 뉴스를 검색했다. 1687건(19일 오전 기준)의 기사가 떴다. 지난 2년 동안 교육계가 얼마나 들끓었으며, 안 회장이 얼마나 분주히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검색에 잡히지‘않은’ 숨은 일도 많았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말이다. 취임 첫날부터 2년이 지난 오늘까지 안 회장에게 ‘교육’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종착지였다. 직선교육감과 거의 같은 시기에 취임해서일까. 정책과 연구에 있던 방점은 자연스럽게 교권으로 이동했고, 정책만으로는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 수 없다는 현실의 높은 벽에 직면하기도 했다. 훼손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교사들에게 열정을 앗아갔고, 학교는 폭력으로 무너지고 있다. 그래도 안 회장은 본인 스스로 정치에 뛰어드는 길을 택하지는 않았다. 취임 당시 회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엉킨 매듭을 풀던 자르던, 결국은 정치가 해결할 수밖에 없음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현도 중요하지만 이미 시작부터 어긋난(입법) 정책을 바로잡는 것의 지난(至難)함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정치 과잉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학교를 보호하고 치유할, ‘진정한’ 교육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지금이 바로 교육자들이 벼랑 끝에 서는 용기를 내야할 때라며 점점 높아지는 안 회장의 목소리에서, 지나온 2년보다 남겨진 1년,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으로 그가 얼마나 더 숨 가쁜 행보를 보일지 짐작하게 한다. 무너진 교단현실 반영…제1화두는 ‘교권’ 국제 여론선도 ‘세계 속 교총’ 위상 정립 “정당과 정책연대 등 적극적 정치 할 것” ① 세계 속의 국제교총 지난 2월 ACT총회를 시작으로 3월 국제교직정상회담, 5월 APEC교육장관회의, 지난 달 EI아태지역위원회(EI Asia-Pacific Regional Committee Meeting)에 참석하면서 얻게 된 새로운 시각은 세계화 시대에 교총이 해야 될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EI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 우리 교육의 실상을 균형 있게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교육 선진국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부러워하는 많은 개도국들에게 이런 망신은 없다. 앞으로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교총회장이 직접 EI아태지역 집행위원을 맡은 것이다. 그리고 EI회장에게 EI본부에도 교총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단순히 교총의 국제위상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교육정책에 대한 균형적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EI의 입장은 전 세계 170개국에 전달되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시각이 담길 필요가 있다. EI 외에도 개별 교원단체와의 교류도 강화할 생각이다. 지금도 한·일 교육연구발표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등을 개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 유럽, 미국, 호주 등의 교원단체와도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려고 한다. 아세안교원협의회(ACT)와의 교류도 같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인도네시아교원연합회(PGRI)와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0일에는 태국교원심의회(Khurusapha)와도 교류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교원단체들뿐 아니라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도 교원들의 교류야말로 한국교육 세계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원단체의 국제교류를 지원해야 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지평을 넓혀야 한다. 교원들의 글로벌역량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교육개발협력 사업에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교사들을 투입해야 한다. 특히 수습교사 파견 제도를 정부 정책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하겠다. 신규교원에게 해외 경험은 교원의 글로벌역량 강화는 물론 외국어 역량강화에도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나 OECD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체계도 구축·강화하겠다. 지난 ACT총회에도 유네스코와 협력해 다문화교사 20여명과 함께 참석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교원지위향상을위한 특별법’ 등 한국의 교원관련 법령을 번역, 국제사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 전개를 통해 교총의 국제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교원들의 국제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국제전문성도 길러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교총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제부터는 ‘세계 속의 교총’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직접 국제교류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국제 활동의 선두에 서겠다. ② 정책선도 혁신교총 취임했을 때부터 교총을 전문직교원단체를 넘어 ‘전문직교원연구단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교과부보다 한 발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대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추진해야 한다. 특히 기존 행정부 중심의 정책실현 활동을 벗어나 입법부까지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임기 초반에는 정치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정책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정치활동과 거리를 뒀으나 정책선도를 위해서는 적극적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교총의 정치활동은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법부인 국회를 대상으로 정치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그렇게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를 대상으로 활동해 입법과 정책 추진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정책실현의 완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제헌절인 17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부 수장으로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19대 국회 교과위는 18대의 식물상임위라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입법 활동을 독려해 달라고 했다. 다음에는 강 의장이 교총을 방문,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올해는 특히 연말에 대선이 있어 정치활동이 더욱 중요하다. 입법부를 뽑는 총선에서 입법 과제를 개발, 초당적으로 제안했다면 행정부의 수반을 뽑는 대선에서는 국가 주요정책으로 채택할 과제를 개발해 정당과 후보에게 제안할 생각이다. 교총의 정책과제를 보고 정책연대를 요청하는 정당이 있다면 사안에 따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연대할 의사도 있다. ③ 교권사수 책임교총 취임할 당시 교권수호 활동은 교원단체의 당연한 임무라는 생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약체결, ‘1학교-1고문변호사제’를 도입하는 등 교권사수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권이 단순히 교원단체의 기본 임무 중 하나가 아니라 명실 공히 제1의 화두가 돼야 한다. 진보교육감 2년을 겪으면서 교권이 무너진 교단을 바라볼 때 지금이야말로 ‘교권사수’라는 용어가 그대로 적용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총 사무국 직제개편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교권연수본부를 교권본부로 개편하고 교권강화국과 현장지원국을 뒀다. 또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도 개정해 교권옹호위원회는 교권정책 현안을 지원하고, 교권옹호기금위원회는 신속하게 변호사 선임료 보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교권은 교총의 활동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학교폭력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사건 처리과정에서 교사의 교권을 존중하는 등 학교와 경찰이 상호존중하고 협력하도록 뛰어다닌 것도 그 때문이다. 이후 전국 대다수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는 검찰과 사법부에도 교권확립에 협력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겠다. 검찰총장, 대법원장 등과 만나 사법적 판단보다는 교육행정당국에 의해 점검·확인하는 전치주의 방식 채택 검토와 학교폭력 등의 사안에 대해 공동 협력할 것을 요구하겠다. ④ 회원감동 복지교총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난 5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설립을 인가받고 추진하고 있다. 7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을 회장 직속 기구로 만드는 직제 개편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연수원 개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온오프라인을 병합한 연수방식 혁신을 통해 찾아가는 연수, 현장 중심 운영 등 교원연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이다. 교원들이 미래 교육강국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후 회원 복지 증진을 위해 복지회원증을 발급, 문화․예술․쇼핑․여행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방학에 회원과 교원만을 위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회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복지를 실현하기위해 지금 추진하고 있는 복지공제회 설립이 올해의 숙원과제다. ⑤ 참여·소통 회원의 교총 교총의 미래는 하부조직 강화에 달려있다. 지난 2년 동안 전국 시도교육감을 찾아가 만날 때 시·도교총회장들과 함께 교육감을 만난 것도 시·도교총의 정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시도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시·도교총이 정책, 교권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추진했다. 교감회 등 시·도별 직능조직 신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렇게 전국을 쉬지 않고 발로 뛴 덕에 올 상반기에도 회원이 5000명 이상 가입하는 등 회원 수가 순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더 회원 개개인에게 파고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조직은 단위학교의 분회다. 학교 분회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고 진성 회원을 양성하는 등의 과제가 남은 기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⑥ 여론선도 선진교총 취임할 때 회장단이 제시했던 비전은 2~5까지 앞에 말한 4가지였다. 취임 후 1년 동안 교총이 회원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하는 일이 참 많은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성과도 반감된다는 사실에 홍보와 언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1주년을 맞아 ‘여론선도’를 교총의 비전에 추가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 결과 현재는 한국교육신문을 비롯해 주요 일간지, 방송, SNS까지 전방위적으로 교총의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회원과 교원들의 입장을 교총이 더 널리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봄부터 수업에 관한 책을 읽었다. 조벽 교수의 ‘수업 컨설팅’부터 사토 마나부 교수의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이혁규 교수의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까지 독후감도 썼다. 그리고 틈틈이 수업 관련 연수를 받고, 논문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읽었다. 책을 집중적으로 읽게 된 이유는 수업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적어도 이 정도 교직 생활을 했다면 나만의 수업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법 오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나만의 수업 기술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수업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 실제 수업 장면을 전사한 글을 보면서 발문 하는 연습을 하고 동기 유발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도 꼼꼼히 익혔다. 서근원 교수의 ‘수업을 왜 하지’라는 책도 같은 맥락에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수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왜 하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처음 만나는 질문이다. 수업에 대한 교수법을 알려고 노력은 했지만, 수업을 왜 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없었다. 간혹 '사람은 왜 사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답을 구할 때가 있다. 삶이 팍팍하고 보잘 것 없을 때 이런 문제에 다다른다. 내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 등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한다. 그것은 삶에 대한 목적을 찾는 것이 된다. 결국 정답도 없다. 끊임없는 자문(自問)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수업을 왜 하지’라는 질문도 비슷한 데가 있다. 무엇을 위해 수업을 하는가, 어떻게 수업을 하는가 등은 수업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다. 그것은 의미 있는 수업에 대한 탐구 과정이다. 우리는 수업에 대한 목표는 자주 이야기했지만 목적은 없었다. 이것은 수업의 목적을 묻는 질문이다. 교사는 수업 방법의 전문가 이전에 교과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다. (중략) 교사가 수업 방법의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수업 방법이나 각종 수업 교구와 교재를 개발하는 데만 전념할 경우에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왜 가르쳐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소홀히 할 염려가 있다. 유은선 교사는 그 자신이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보다 중요한 것은 연산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사가 교과를 충실히 이해하고자 할 때 수업을 통해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자신이 먼저 성장할 수 있음을 스스로 깨달았다(P. 163). 사실 우리는 수업 자체에 대한 물음은 접어 두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가르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사 대상의 연수도 거의 여기에 몰입한다. 이런 교수 방법은 결국은 학생의 입장을 소홀히 한다. 수업의 질도 오직 교사의 활동으로만 밀고 가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학생 개인의 능력에 대한 고찰이 미미하다. 지식 전달을 하고 그것을 다시 평가로 확인하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는 교사의 성장은 있지만 학생의 성장은 간과된다.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지식들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이 학습 내용을 얼마나 수용했느냐가 수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수업은 교사에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두어야 한다. 학생이 성장하는 경험의 산물이 수업이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수업도 그런 삶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사와 학생이 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학생이 살아 움직이는 배움이 있어야 한다. 교사의 교수 방법 개선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학교가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는 그대로 둔 채 미시적인 해결책만을 강구하고 그 해결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를 문제로서 인식하지 못하도록 함과 동시에 교사에게 선구자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다(p. 66).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가장 먼저 ‘학급당 정원의 감축(p. 68)’과 같은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사가 주어진 정답을 따라가는 수업이 아니라, 각자가 해답을 찾아가는 수업을 해야 한다. 교사들이 가가자 자신의 해답을 찾아간다면 교과와 교육과정, 아이들과 학교가 처한 여건 등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 이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할 것이다. 거기에는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교사가 점점 더 세상을 교육의 눈으로 이해하고, 내면이 성장하며, 세상의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교과를 배우는 것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가 그의 수업과 삶에서 먼저 배어나기를 바란다(pp. 32~33). 교사가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동기유발을 하고, 적절한 시점에 발문을 하고, 시청각 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하자. 여기에 더 나아가 학습 모형을 통한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때 과연 좋은 수업이 이루어진 것일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수업이라는 것이 과연 좋은 수업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점검을 해야 한다. 좋은 수업은 구조적인 문제 점검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교사로 하여금 자신의 수업에서 당면한 문제를 소홀히 하고 수업 방법에만 얽매이도록 한다. 학생들도 교과 내용을 주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교과와 교사로부터 소외되는 일뿐이 없다. 이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교과서의 지식들을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어떻게 가르치는 것인가에 맞춰야 한다. 최근 배움중심 수업의 실천은 이를 뒷받침한다. 배움중심 수업에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개인 차이를 고려한 학습 지도이다. 한 학급 안에 학습 수준과 속도가 서로 다른 아이가 함께 모여 있으며, 교사는 각각의 학생을 배려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고려 하에 배움이 일어나도록 학습하는 것이 최근 시대의 교수법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말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교사의 가르침은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의 방향과 실천의 동력까지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인간적 관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사는 수업 방법의 전문가 이전에 교과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은 교사의 설명을 수동적으로 저장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의미를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매일 똑같은 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행동하는 우리의 일상을 볼 때 교사에게 수업도 그리되기 쉽다. 그러나 가르치는 일은 예술적이며 창의적인 행위다.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매 순간 조심스럽고 불안하다.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더 채찍질해야 한다. 그리고 늘 새로움으로 충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사라는 숙명의 길을 가면서 몸과 마음을 훈련시켜야 한다. 수업은 겉으로는 학생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교사가 함께 성장한다. 수업이 다소 힘에 부치더라도 자신의 한계를 점검하고, 그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수업을 왜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다.
백락이 태항산 고개를 넘어가다가 소금을 싣고 힘겹게 고개를 넘어가는 말을 한 마리 보았습니다. 백락은 그 말이 천리마임을 한 눈에 알아보고 얼른 자신의 옷을 벗어서 힘겹게 고개를 오르는 말에게 덮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말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천리마의 위용을 드러냈다는 이 이야기는 한나라 때 한유가 쓴 잡설에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 범상한 말로밖에 지나지 않았을 말이 백락에 의해 천리마의 위용을 뽐낼 수 있었음을 전하는 글은 바로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의 뛰어난 인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천리마는 어디에나 있으나 그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의 희소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伯樂(백락)의 본명은 孫陽(손양)으로 백락은 字입니다. 秦나라 穆公 때의 사람으로 말을 관장하며 잘 알아보고 잘 다루었다 하여 말을 잘 아는 사람을 백락이라 합니다. 나는 어떤 교사일까 생각해 봅니다. 교사인 나 자신은 그 누군가에게 장점이 먼저 발견되길 바라고 그래서 내 장점이 단점보다 먼저 그 누군가에게 들어 쓰여 지길 바라면서 난 과연 내 동료의 내 아이들의 천리마적 특성을 찾아내려는 열린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인가 자문해봅니다. 내 학교업무에 치여서 아니면 사사로운 내 일상의 감정에 갇혀서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시간조차 아니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하루를 보내고 한 달을 보내고 일 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에게 천리마로 인식되어지길 바라는 내 마음의 크기에 비해 내가 누군가의 천리마적인 속성을 찾아내주고 인정하는 데 나는 얼마나 적극적인 사람인가 생각해봅니다. 내가 누군가의 백락이 되어줌에 있어서 얼마나 적극적인가 생각해 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백락이 되어줌에 열심이라면 천리마의 속성을 가지지 못한 그 누군가도 천리마만큼의 위용을 자랑하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을 백락으로 키워야겠습니다. 친구가 가진 최고의 장점을, 가족이 가진 최고의 장점을, 선배가 가진 최고의 장점을, 후배가 가진 천리마적인의 장점을 찾아내는 눈을 가진 백락으로 말입니다. 백락이 가득한 학교고 세상이라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은 지금과는 분명다를 것 같습니다.
12일 한국교총에서 열린 ‘농어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모델개발 제1차 회의’에 모인 TF팀은 교과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정책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유옥현 강원 속초초 교감은 ‘통합형 프로그램’을 제안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근에 있는 두 학교가 교육과정을 맞춰 소풍이나 학교 행사 등을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년 단위, 학기 단위로 주관 학교를 정하고 다른 학교는 협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감은 이어 “통폐합 후 스쿨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아이들이 하루에도 버스를 3~4시간씩 타는 것을 봤다”며 “어린 학생들을 긴 시간동안 차 속에서 보내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박완식 경기 팔탄초 교사는 “이혼숙려제도처럼 소규모학교에도 자구 노력의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강점을 살리든 교육과정을 특화하든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학교가 다양성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김일환 충북 속리산중 교감은 “학생 한명의 전학이 학교 존폐위기와 연결되면서 최근 소규모학교 교사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교감은 이어 “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그 지역의 문화와 뿌리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며 “학교의 존재 이유를 경제적 측면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교총은 8월 중 2차 회의를 열고 보다 구체적인 소규모학교 활성화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침 수업시작 전에 딱 20분만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이 잠깐의 독서로 아이들의 뇌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러운 학습준비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심영면(49·사진) 서울소의초 교장이 최근 24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교사에게 유익한 독서교육 방법을 제시하는 책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을 발간했다. 독서 전도사로 통하는 심 교장이 초등 독서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책 읽어주기’다. 2006년 서울미동초 근무 시절부터 심 교장은 재량활동 시간을 ‘책 읽어주기 시간’으로 편성했다. 교사들과 독서 세미나를 실시하고 도서 목록도 선정했다.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미동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학부모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초청해 책 읽어주기,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 읽어주기, 아빠가 자녀에게 읽어주기 등 여러 형태로 구성해 책 내용을 듣도록 했더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14.2권이었던 미동초 학생들의 1인당 도서 대출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67.5권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독서량이 늘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독서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책 읽어주기의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학생들의 듣기·독서 태도 등 전반적인 독서에 대한 인식도 향상됐다. 심 교장은 “많은 교사들이 독서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왜 중요한지’에 대한 근거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읽어주기’를 통해 양질의 도서를 균형적으로 읽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 독서의 모든 것’에는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외에도 학부모들의 궁금증 해결, ‘엄마와 함께하는 워크북’, ‘우리아이 독서흥미태도 진단평가지’ 등 심 교장의 독서에 대한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