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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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양태회(50․비상교육 대표이사) 디지털교과서협회 회장이 한국교총과의 업무협약을 위해 교총회관을 찾았다. 양 회장은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교육의 효과가 미미했던 원인으로 e-러닝, 학교 IPTV, 디지털교과서 등 관련 기기 및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해 소프트웨어, 즉 양질의 콘텐츠 개발은 소홀했던 것”을 꼽았다. 디지털교과서협회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교육콘텐츠 기업들이 중심이 돼 교수․학습 방법론을 연구하고 정부의 디지털교육 정책에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자 지난 1월 출범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참여로 운영되며 이들은 디지털교과서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질 좋은 콘텐츠 및 디지털 서체, 프로그램 등이 개발되면 서로 공유할 예정이다. 회원사는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하는 발행사인 능률교육, 두산동아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를 담당하는 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KT, SK텔레콤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는 솔루션 업체인 LG CNS, SK플래닛 등 24개의 관련 단체 및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양 회장은 “디지털교육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및 쌍방향 네트워크 도입 등으로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의 성적과 진도는 물론 출․결 등 학사전반에 걸친 사항들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개별 맞춤학습이 실현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건전한 디지털교과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교사의 의지와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교과서 관련 전문가 양성과정 개발 및 교사연수가 올해 역점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힌 양 회장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교총이 갖고 있는 현장 노하우 및 교사 네트워크를 디지털 교육에 접목하면 좋겠다”면서 “교사 연수를 통한 디지털교과서 저변 확대 및 성공적 정착에 든든한 파트너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사 연수‧ 공동 연구 협력” 교총-디지털교과서協 MOU 한국교총은 5일 디지털교과서협회(회장 양태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시대 공교육의 스마트 환경 선도 및 디지털․스마트 교육 활성화에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협약식에는 안양옥 교총회장, 양태회 디지털교과서협회장, 권준구 수석부회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회장은 “교총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안착시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협회 창립 후 처음으로 갖는 업무협약을 교총과 함께하게 돼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공교육의 발전을 위한 디지털․스마트교육의 안정적 도입 ▲디지털․스마트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 ▲공동 연구 및 연수, 세미나 개최, 관련정보의 교환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중등교사 신규임용전형 시․도공동관리위원회(간사 광주시교육청)는 5일 17개 시․도 교육청 별 2014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선발규모를 사전예고 했다. 과목별 인원은 △영어 608명 △국어 551명 △수학 529명 △체육 337명 △역사 170명 △지구과학 124명 △생물 126명 △음악 144명 △물리 114명 △화학 97명 △가정 94명 △일반사회 77명 △기계금속 52명 △중국어 67명 △기술 106명 △상업정보 66명 △도덕윤리 77명 △미술 112명 △지리 48명 △한문 34명 △전기전자통신 56명 △조리 21명 △미용 26명 △식품가공 23명 △건설 29명 △농공 26명 등 26개 과목 3714명(비교과, 특수 제외)이다. 이는 전년(24개 과목 2527명)에 비해 약 1187명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 임용 규모는 △서울 326명 △부산 103명 △대구 197명 △인천 131명 △광주 101명 △대전 82명 △울산 65명 △경기 849명 △강원 170명 △충북 147명 △충남 195명 △전북 102명 △전남 281명 △경북 355명 △경남 222명 △제주 73명 △세종 315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전 예고된 선발예정 인원은 향후 단위학교의 교과목별 교원 수요 변동, 교원 증원 등에 따라 10월 경 최종 선발 인원이 확정․공고 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회는 3일 제316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다음달 2일까지 30일간의 활동에 들어갔다. 여야가 합의한 일정에 따르면 4, 5일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대표 연설에 이어 10일부터 13일까지 각 분야별로 대정부 질문을 하기로 했다. 교육․사회․문화 분야는 13일이다. 이후 각 상임위원회를 거친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5일, 7월 1, 2일 열기로 했다. 교육현안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진로상담교사 확충을 위한 진로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 제․개정 ▲고교 무상교육실현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선행학습금지를 골자로 한 공교육정상촉진특별법 제정 등 대선공약 실현을 위한 법제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학생보호인력 범죄경력 조회를 가능하게 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 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민주당은 6월 국회를 ‘을(乙)을 위한 정치’로 규정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 등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고지원 불가로 난관에 봉착한 무상급식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뉴라이트 성향 학회의 교과서 검정 승인, 국제중 입시비리 문제 등도 공론화할 방침이어서 상임위 내에서 여야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진로지도를 위해 필요한 경우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를 상급학교에 제공할 수 법적근거가 마련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학생부와 건강검사기록 등은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 학생이나 학부모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학생부 제3자 제공 허용범위 조항에 ‘학생 생활기록 중 진로지도에 활용하기 위해 교육부령이 정하는 사항을 상급학교(중학교, 고등학교를 말한다)에 제공하는 경우’를 추가했다. 현행법에서 학생부를 제공할 수 있는 사항은 ▲학교에 대한 감독․감사의 권한을 가진 행정기관이 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상급학교의 학생 선발에 이용하기 위해 제공하는 경우 ▲통계작성 및 학술연구 등의 목적을 위해 자료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제공하는 경우 ▲범죄의 수사와 공소의 제기 및 유지에 필요한 경우 ▲법원이 재판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등으로 제한돼 있다. 교육부는 법 개정을 통해 학생의 인적 및 학적사항, 출결사항, 자격증 및 인증사항, 교과학습 발달사항,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을 초등부터 고교까지 지속‧심층적으로 진로지도를 관리함으로써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개인 맞춤형 지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무성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발견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초․중․고 교육전반 연계가 가능해지면 진로지도에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다만 정보공개 범위를 정할 때 민감한 정보 등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치 않는 사안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개인정보 유출 등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에 입법 예고된 개정 법률안은 다음달 10일까지 우편, 팩스, e-mail 등으로 의견접수를 받으며 자세한 사항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몇 년 전에 중등교사 하계 연수에서 ‘소련 문서를 통해 본 6·25 전쟁’이란 주제의 강의를 했다. 세계 학계에선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풀어나갔는데 강의가 끝난 후 교사들의 반응은 충격 자체였다. 대부분 교사가 그날 강의 내용을 처음 들은 얘기라고 했다. 어느 여교사는 강의 내용을 도저히 못 믿겠다고 했다. 차근차근 대답해주고 근거를 대자 한 남교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교수님이 얘기한 소련 문서라는 것, 조작된 것 아닙니까?” 처음엔 기가 막혔지만, 얼마나 진실을 믿기 싫었으면, 그리고 얼마나 자신이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쳐 온 “6·25는 계획된 남침이 아니다”라는 허구를 수정하기 싫었으면 그런 얘기까지 할까 하는 측은지심이 들었다. 교실서 버젓이 펼쳐지는 선전선동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원로 국사학자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올해 초 쓴 글이 좋은 예다. 북한 3대 세습과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이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대선이 저 사악한 정권과 그 정권을 뒷받침하는 정당을 심판하는 재판정이어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유권자가 다른 선택을 했고, 아마도 ‘하나님께서 MB 정권의 악이 아직 턱밑까지 차지 않았으니 이를 마저 채워서 심판하시겠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만열과 성균관대 서중석, 상명대 주진오 교수 등 국사학계 주류 인사들이 등장하는 이승만·박정희 폄하 동영상 ‘백년전쟁’을 작년에 제작·배포했다. 이 ‘백년전쟁’을 둘러싼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백년전쟁’은 외적으론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사실은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대한 왜곡으로 가득찬 황당무계한 선전선동일 뿐이다. 광복 후 대한민국의 탄생과 성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겠다는 의도가 너무나 뻔히 보인다. 돈을 많이 들여 교묘하게 제작했지만 대선용으로 급히 만들어서인지 심한 ‘오버’를 했고 치명적인 실수가 여기저기 보인다. 다행히 ‘백년전쟁’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친 반박동영상 ‘생명의 길’ 1편이 나왔다.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엔 전교조 교사를 위시한 많은 중·고교 교사가 순진한 학생들을 호도하는 교육 자료로 이 다큐를 이용하고 있다. 내용도 오류투성이니 이승만 박사와 이 박사를 따르는 여성 독립운동가 노디 김이 불법적 애정행각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체포 기소됐다는 허위사실까지도 버젓이 주장한다. 이 주장의 ‘증거사진’은 포토샵을 이용한 조작이었다. 이런 의도적 역사왜곡들은 위중한 사안인데도 민족문제연구소 측의 항변은 황당하다.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은 단지 흥미를 끌기 위한 ‘패러디’였을 뿐이며 ‘백년전쟁’에 대한 공격은 시민운동에 대한 탄압이라는 것이다. 이승만은 독립협회시절부터 민주공화주의자로 활동한 선각자이고 독립운동가였다.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됐고 해방 직후 좌파가 만든 ‘조선인민공화국’에서조차도 이승만을 주석으로 추대했다. 그런 그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망발의 수준을 넘어선다. 과거는 공평하고 객관적 평가해야 박정희를 다룬 ‘프레이저 보고서’편에선 한국의 경제개발은 미국이 다 해준 것이고 박정희의 역할은 없었다는 것이 골자다. 그렇다면 미국이 한국경제개발의 가장 큰 공로자라는 논리니 평소 그들의 미국에 대한 증오와는 모순되지 않은가? 이런 허술한 논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경제개발을 지원한 나라가 수없이 많은데 유독 한국에서만 성공했던 것을 설명할 수도 없다. 이승만이나 박정희나 두 사람 다 결함이 있는 정치가였다. 그러나 그들의 공(功)과 과(過)는 공평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해야지 이렇게 무작정 매도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근·현대사 교육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공통 가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과도한 애국애족도 문제지만 국가 정체성 부정은 더 큰 문제이니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사회 통합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국선열의 충절을 추모하는 현충일을 맞아 국사학계의 자기 혁신이 요구된다.
참가 선수 모두의 잔치로 마무리돼야 하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 또는 종목은 죄인 아닌 죄인이 돼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미래 한국 스포츠를 점검’하고 ‘꿈나무들을 발굴’하기 위한 본연의 목적에 맞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경기 운영이 개선돼야 한다. 첫째, 1위 이외의 선수와 종목에 대한 홀대와 이로 인한 심적 부담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금메달 획득여부에 따른 이분법은 어린 선수들에게 수많은 고뇌와 좌절 등을 안겨줄 수 있다.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며 자연스레 심기일전해 미래 국가대표선수로서의 비상을 꿈꿔야 하는데, “금메달이 아니면 안 돼!”라는 분위기가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것이다. 강박관념보다는 활력과 힘을 북돋워주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경기 운영 방식, 특히 채점 방식의 개선이 요청된다. 둘째, 전국소년체전을 통해 선수층이 두터운 전통적인 인기 종목보다는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실제로 비인기 종목이 얼마만큼 탄력을 받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셋째, 각 시·도교육청에서 파행적인 종목 육성을 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다. 과도한 종합우승 경쟁 때문에 비인기 단체 종목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을 주지 않는다. 구기 단체 종목은 금메달이 하나뿐이고, 개인 종목 우승 역시 금메달이 하나기 때문에 메달이 많이 걸린 개인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각 시·도 교육청의 체육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사고의 전환을 강력히 요청한다. ‘오직 금메달’, ‘금년에도 종합우승’이라는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 과도한 경쟁 때문에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심판 판정에 불복하는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2, 3위 입상자가 홀대받는다. 과열된 경기진행으로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실격 처리된 팀을 결선에 올리는 심판의 행태까지 나타난다. 시·도교육청, 대한체육회 등에서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논의의 중심을 어린 선수들에게 놓고, 이들이 자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본연의 목적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과 폭넓은 안목을 가져주길 바란다.
지난해에 이어 1학년 아이들의 담임을 맡았다. 올해도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소중한 체험과 추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아이들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학교에 등교하고 교과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학교에 입학해 올해 한 가지 이상 실천을 할 수 있는 꿈이나 목표 혹은 선생님에게 바라는 것 등을 아이들에게 적어 보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은 초등학생의 티를 벗어나지 못해 그런지 ‘키가 크고 싶다’, ‘축구를 잘하고 싶다’ 등의 답변이 대다수였는데, 유독 한 아이의 글귀가 필자의 눈에 크게 들어왔다. ‘선생님과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작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반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이나 가정에 연탄배달을 한 후 아이들이 무척이나 만족하고 뿌듯해 하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생각할 여유도 없이 봉사활동을 가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봉사를 찾던 중 대전에 위치한 국립현충원봉사가 눈에 들어왔다. 국립 현충원 봉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교를 비롯해 사회전체가 주5일제가 되면서 여가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현충일과 같은 국경일이나 각종 기념일을 그냥 여가 시간을 갖는 휴일로만 여기게 된 상황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분위기가 필자가 학교를 다녔던 학창시절보다 많이 약화됐음을 새삼 느낀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경일이나 현충일에 꼭 필요한 나라사랑의 가치관을 형성시키고, 현충일을 추모할 수 있는 엄숙함을 경험시켜 아이들이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13명의 아이들과 함께 청주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국립묘지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청주를 출발해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대전 유성에 도착한 후 그곳에서 다시 일반버스를 이용해 대전국립현충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시간은 점심 무렵이었다. 미리 준비한 점심도시락을 아이들과 함께 먹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11만평의 넓은 현충원 묘역에 대한 첫 인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이 생소한 묘역을 바라보며 아직 중학교 1학년인지라 확실한 역사관이 확립되지 않은 한 녀석이 “선생님 왜 이렇게 비석과 묘지가 많아요?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지?”라는 엉뚱한 질문을 했다. 그때부터 이렇게 넓게 국립묘지가 조성된 목적과 우리 역사의 흐름에 대해 10분정도 설명을 해줬다. 때마침 현충일 바로 전이어서 참배객들로 현충원은 북적였고, 많은 행사가 이어져 있어 아이들이 현충일 맞이하는 국립현충원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현충원에 온 목적을 다시 한 번 알려주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배객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히 묘비사이를 다니라는 것과 장난치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버려진 꽃 쓰레기를 담으라고 알려줬고,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고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봉사를 하면서 묘비에 새겨진 내용을 읽어보기도 하고, 묘비를 닦고 계신 참배객에게 도움을 드리고 인사도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여기에 온 목적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애국지사묘역과 한국전쟁전사자 묘역을 지나 현충원 상부 쪽으로 이동하면서 봉사활동을 계속하다 3년 전에 발생했던 천안함 사건에 희생당한 46 용사가 모셔져 있는 묘역을 참배하는 것을 끝으로 봉사를 마쳤다. 6월은 대한민국 국민의 누구나 가슴속에 새기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그리고 이번 6월 6일은 벌써 58돌을 맞는 현충일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지난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에 걸쳐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게 우리가 휴식할 수 있는 가정,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학교 등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리는 편안함을 베풀어주는 국가의 소중함을 아이들이 잠시 잊은 적은 없는지 교사로서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조국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유유히 이어온 것도 숭고한 애국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국립 현충원 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이런 조상의 얼과 정신을 가슴에 간직하게 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본받아 나라를 사랑하고 숭고한 민족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사명임을 이번 기회에 다시 되짚어 본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려면 작년 5월 17일 치러진 예비시행과 올해 치러질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 우선 이 글은 6월 모의평가 시행 전에 썼음을 미리 알려둔다.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본 이후에는 이를 철저하게 분석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학생 혼자하기 힘들다면 EBS 분석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예비 시행의 실시 목적은 학생들에게 2014학년도 수능 개편에 따른 출제 유형과 수준을 안내하는데 있었다. 수학에서도 2014학년도 수학 영역 출제의 기본 방향과 문항 수준, 그리고 1994학년도 수능 이후 지속된 기존 수리 영역의 문항 유형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제된 문항 유형을 안내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새로 시도되는 A형과 B형 문제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난이도 차가 있는지, 수준별 문항 차는 어느 정도이고 어떤 문제인지를 제시하고 세트형 문항은 어떤 형태의 문제인지에 를 안내하는 것 등이 예비시행의 포인트다. 지금까지의 예비시행을 통해서는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확실하게 두려고 했던 평가원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 스스로는 공부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출제경향에 비춰 공부 방법과 학습계획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작년 예비시행에서 수학A형, B형의 단원 별 출제 문항 수를 살펴보면 A형에서는 대체로 단원별로 세 문항, 경우에 따라 너댓 문항이 출제됐고, B형은 대체로 단원별로 두 문항씩, 경우에 따라 한 문항이 출제됐다. 이처럼 단원별로 고른 출제가 예상된다. 따라서 그에 따라 공부 방법을 결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Ⅰ의 앞단원만 반복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봐왔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공부 방법을 새롭게 하는 것이 좋다. 즉, 골고루 단원별로 개념 공부를 해야 한다. 수학Ⅰ의 첫 단원부터 기하와 벡터의 끝 단원까지 기본개념을 먼저 공부한 후에 좀 더 심화된 문제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 2, 3점 문제를 먼저 풀고 4점 문제를 나중에 푸는 것이 효과적인 학생들도 다수 있었음을 참고해야 한다. 2014 예비시행을 분석했고 6월,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되기 전인 현재는 2013학년도 수능의 경향을 분석하는 것도 2014학년도 수능을 엿보는 데 도움이 되겠다. 2013학년도 수능은 최근 수능의 출제경향이 유지됐다. 특히 작년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 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EBS 교재의 문항이 70% 반영됐다. 수준 있는 문제가 일부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6월에 치러진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으나,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항도 출제된 것이 일부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13학년도 수능 문제 중 작년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 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해의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을 본 후 분석하고 공부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연계, 비연계 문제를 예상하고 연계교재 공부가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는 등의 논의가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70%가 EBS강의에 연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책을 공부하던 반복해서 학습하면 개인의 학습능력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연계교재를 전부 풀어보고 분석해 본 입장에서 느낀 체감 연계도는 상당하다. 연계교재를 공부한다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한 번 훑어본 것으로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교재가 실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조만간 실력이 상승할 것은 확실하다.
‘매일 5교시 인성교육 정규과목으로!’ 한국교육신문 6월 3일 8면에 게재된 헤드라인이다. 인천송도고(교장 오성삼)의 ‘인성교육인증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에게 매주 화~금요일 5교시에 인성교육을 1주일 단위로 실시한다고 한다. 한 회당 일주일에 네 시간 씩 총 25회 100여 시간을 진행하고 주제는 ‘금연’,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단다. 초 중학교도 아닌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 영, 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이유는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와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민의 문화적․도덕적 수준의 정도가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의 비도덕화 현상이 점차 더 심화되어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더군다나 여러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우리 학생들의 도덕성 발달 실태는 전체적으로 볼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특히 연령이 높아지거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도덕적 태도나 행동이 기대하는 만큼 잘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국민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민주적이고도 도덕적인 생활양식을 한층 튼튼하게 정착시켜 가기 위한 학교의 도덕 교육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오늘날 핵가족화 현상과 여성들의 취업 등으로 가정의 도덕 교육적 기능이 매우 약화돼 가고 있으며, 산업화와 도시화, 빠른 사회 변동 등으로 말미암아 지역 공동체는 심리적․공간적으로 거의 해체 상태에 있다. 제5차 교육과정 시기까지만 하여도 초등학교 도덕교육을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을 하여 지도를 했다. 대체적으로 월요일 1교시와 수요일 1교시는 도덕 교과를 배정해 기본적인 질서생활에서부터 기본학습훈련과 가정생활, 학교생활, 지역사회, 국가 등에 대한 애향심과 애국생활에 따른 예절생활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지도를 했다. 그러나 제6차 교육과정 즉, 1992년부터는 초등학교 도덕과 수업 시간을 종전의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축소하는 대신 모든 교과에서 도덕 교육을 강화하고, 도덕교과에서는 그러한 교육의 결과를 통합하고 보완하도록 했다. 나는 이 부분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이전에도 모든 교과시간에 도덕교육을 하면서도 2시간씩 지도를 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인성지도가 많이 소홀하게 됐다고 본다. 인성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광역시에서 주관하는 수업연구대회에 10여 년간을 도전한 일이 있다. 짧지 않은 기간이다. 학생을 위한 특별지도는 범위도 넓기도 하지만 영역 또한 다양하다. 각종 경연대회가 수도 없이 많이 있지만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바쳤던 분야가 수업연구대회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학급의 소인수를 대상으로 하지만 수업만은 학급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년 초에서부터 학년말까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오래도록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라고 하여도 인성교육을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학년초부터 기본질서훈련과 학습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며 생활하는 예절생활을 통해 학습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렇게 하기까지에는 지도 교사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바쳐야만 이룰 수 있다. 매일 매시간 아이들의 학습활동과 생활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확인을 해야 한다.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학습활동에 상찬으로 이끌어 가면 어느 순간에 아이들도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모두에게 덕이 된다는 것을 터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수업연구대회 최종 수업을 평가하는 분들도 나의 교수․학습활동 지도 능력 보다는 아이들이 서로 도와주며 배려하는 활동을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된다고 한다. 나는 아이들의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인성교육을 철저히 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천송도고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오로지 수업지도로 성과를 올린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진배없다. 퇴직을 하고 학습부진아 지도를 부탁해 4개월을 지도한 적이 있다. 아이들 지도하는 시간보다는 아이들이 학습에 참여하지 않아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일로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체험했기에 인성교육 늘려야 한다 것을 강력히 제언하는 것이다.
앞으로 초ㆍ중ㆍ고 교육과정에 의한 학습 분량이 현행보다 20~30% 가량 감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 2학기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맞춰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7개 교과의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 교육하는 핵심 성취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교육부는 올 2학기부터 전국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년 반 후인 2016학년도부터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에 일제히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밝힌 핵심 성취 기준이란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반드시 알아야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른바 필수 학습 요소의 대주제와 유사한 역량이다. 교육부에서 밝힌 핵심성취기준이란 기존 성취기준 중에서도 반드시 알아야 내용을 선별한 것으로 대상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등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부 의뢰로 5월부터 핵심역량에 따른 교과별 핵심성취기준 추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미래교육 핵심역량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정보처리, 대인관계, 자기관리, 기초기본학습, 시민의식, 범지구적 소양, 진로개발 능력 등이다. 이른바 고급 사고력(high level thinking) 중심의 역량이다. 각급 학교에서 이 기준에 따라 가르치게 되면, 교육과정개정 없이도 현재보다 20~30% 정도 학습량이 감축된다. ‘공교육정상특별법’에서 말하는 ‘교육과정 내 출제’도 핵심성취기준을 벗어난 내용을 고입․대입은 물론 학교시험 등에 출제할 수 없도록 우너천적으로 통제하겠다는 복안이다.교육부는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어떤 내용을 얼마나 강조할지 방향을 정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강조할 부분을 중심으로 핵심 성취 기준을 개발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는 학생 성취 기준을 벗어난 내용을 고입이나 대입 시험은 물론 학교시험 등에서도 출제할 수 없도록 해 실질적인 학습 부담 경감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교육과정 내에서 가르치고 교육과정 내에서 평가한다는 취지이다. 즉 초중고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꼭 알아야할 핵심 내용을 교육과정 중심으로 가르치고 평가할 계획인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한 핵심 성취기준 개발은 올해 초ㆍ중학교 교과서에 대한 선별 작업을 벌인데 이어 내년에는 고등학교 까지 확대, 오는 2016학년도 이후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 수업 에서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핵심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내용을 재구성, 토의ㆍ토론수업, 프로젝트 수업, 협력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 방법 적용으로 수업 개선 및 교육 혁신에 효과를 거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즈음해 자유학기제 자체와 그 운영 등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게 현실이다. 우리 교육계에 만연된 입시 준비 위주의 교육에 숨통을 틔우고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유학기제가 과거 유행처럼 왔다가 사라진 ‘열린교육’과 같은 학생과 교사를 볼모로 한 또 다른 교육실험이어선 안 된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또 우리 사회과 교육 현실에서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할 때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인프라 구축과 가정, 학교, 사회 등 교육공동체의 유기적 연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 자유학기제의 본래 취지대로 진로만 탐색하면 의미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진로 탐색 후 학교나 교육당국이 어떤 후속 조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면 다시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및 예체능 기능을 배우러 학원으로 몰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소질이나 적성을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좋은 대학 나와야 좋은 직장 다니고 그래야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인 데, 이를 해결하지 않은 채 시범 운영되는 자유학기제는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제도라는 여론도 높은 실정이다.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는 한 근본적인 대안 없이 추진하는 자유학기제는 정책을 위한 정책이거나 정치적으로 계산된 교육 이슈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예컨대 어학에 흥미가 있고 소질을 보이면 외고로, 음악이나 미술을 하고 싶다면 예술고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입시제도의 개혁 없이 지금처럼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뽑는다면 진로탐색을 바탕으로 하는 자유학기제는 실패할 확률이 오히려 높다는 지적이다. 물론 중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시험에서 해방돼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보게 하는 자유학기제는 우리 학교교육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진부하고도 상투적인 체제인 획일적 지식 전달 위주 교육에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두루 제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학기제를 수용할 만한 우리 사회의 여건과 교육 인프라가 여전히 빈약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과 역기능을 예방하고 차단할 대책이 충분한지도 걱정스런 대목이다.특히 교육 정책의 일관성과 영속성, 충분한 예산 지원 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향후 자유학기제는 우리 교육계에 엄청난 부정적 후폭풍을 몰고 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과거 ‘한 가지만 잘 하면 대학간다’고 왜곡하여 소위 이해찬 세대, 학생 인권을 빌미로 교육적 금기에 도전한 곽노현표 교육정책이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숲과 나무를 함께 보고 추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따라서 정권과 정부는 임기 내에 모든 것을 마무리하겠다는 근시안적 자세를 버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차근차근 정책을 입안,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과 ‘자유학기제 전면 적용’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보물1호가 있다. 다이아몬드로 커팅한 억! 소리가 나는 물방울다이아도 아니요, 세계에 단 몇 대 밖에 없다는 삐까번쩍한 수제 자동차도 아니다. 세월에 풍화되어 누렇게 변색되어 가는 한국교육신문 스크랩 철이 바로 그것이다. 서재에 꽂아놓고 생각날 때마다 가끔씩 꺼내보곤 하는 정말 귀한 보물이다. 리포터와 한국교육신문과의 인연은 1998년 1월 14일에 처음 시작됐다. 한국교육신문 모니터 공모에 응모해 충남지역 교직원 대표로 선발된 것이 그 시초이다. 그 후 학교현장의 생생한 희로애락을 기사로 작성해 연재하면서 신문의 공익적 가치에 대해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 내 글이 신문에 실릴 때마다 받는 소정의 원고료 또한 소소한 재미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글쓰기와 기사작성법 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각종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신문과 관련된 연수를 받으며 내 사유의 세계도 점차 넓어져갔다. 드디어 2002년 8월 24일 리포터가 쓴 ‘선생님, 약 드세요!’란 글이 처음으로 교육신문 지면에 실리던날의 감동과 신기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하루 종일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누구라도 붙잡고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다. 그렇게 신문과 감격적인 인연을 맺은 이후, 한국교육신문은 나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지기가 됐다. 리포터의 삶에서 2002년 10월 8일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교육신문 독자투고란에 한글날의 국경일 환원과 함께 공휴일 지정을 강력히 주장한 필자의 글이 실렸기 때문이다. 신문이 나간 후 전국 각지에서 공감한다는 격려전화를 여러 통이나 받았다. 신문의 위력이 이 정도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 후 필자의 투고가 도화선이돼 한글날의 국경일 환원과 공휴일 지정이 꾸준히 논의되더니 드디어 올해부터 한글날이 국경일로 환원되고 공휴일로도 지정됐다. 10월 9일, 새빨갛게 빛을 발하는 9라는 숫자를 보면 필자의 미력한 힘이나마 조금 보태어진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해진다. 학교폭력이 한창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때 필자는 교육신문에 ‘사랑의 매라도 때리지 마세요!’란 칼럼을 기고했다. 그때 독자들의 반응도 매우 놀라웠다. 대부분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이었다. 그들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들으니 마치 내가 진짜 기자라도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도고등학생들의 일곱 시간 수면권을 주장한 필자의 글이 실린 교육신문도 내가 아끼는 보물이다. 성인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신문 읽기는 훌륭한 선생님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서령고에서는 작년부터 뉴-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목요일과 금요일 아침 8시25분부터 35분까지 10분간 신문사설 읽기를 지도하고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실시하고 있다. 한 쪽에는 사설이, 또 한 쪽에는 연습장이 구비된 워크북을 전교생에게 배부해 시사 및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사설에 기초해 내용 요약과 자신의 생각을 첨가해 신문에 투고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 방법이 큰 성과를 거둬 벌써 지역신문과 교육신문에 학생기자로 활동하는 학생이 다섯 명이나 나왔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제16회 전국고등학생 논술경시대회에서 2명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이 괄목상대한 것은 모두 신문의 힘이다. 학생들이 각종 신문에 투고를 하게 되면 기자들이 제목에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세련되게 다듬어 싣게 되는데, 그게 바로 학생들에겐 좋은 글쓰기 교본이 되는 셈이다. 자신의 원래 원고와 신문에 상재(上梓)된 글을 상호 비교하면서 자신의 글쓰기 단점을 고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목 달기에 대한 안목과 실전 경험을 하려면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면 된다. 가끔 신문사에 칼럼이나 수필 등을 써서 투고하면 데스크에서 필자가 고심해 지어 보낸 제목을 삭제하고 새롭고 신선한 제목을 붙여주곤 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신문기자들은 일반인보다 이런 분야에 탁월한 감각과 내공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옛말에‘봉생마중 불부자직(蓬生麻中 不扶自直)’이란 말이 있다.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누가 붙들어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곧게 자란다는 뜻이다. 나에게 있어 신문은 바로 그런 삼밭인 셈이다. 왜냐하면 신문에 실린 훌륭한 글들을 은연중에 닮아가려 노력하다보면 나 자신도 삼대처럼 크게 자라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국교육신문에 실린 사설과 칼럼, 기사들은 정제된 내용들로 자기계발을 하는데 결코 손색이 없다. 따라서 신문처럼 세상을 좌지우지하며 천하를 내 무릎 아래 펼치며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우리 한국교육신문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지난 주 한국의 양대 교원(교직) 단체인 한국교총 회장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나 현행 교육 현안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와 합의를 했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과 전교조 김정훈 위원장이 한국교총회관에서 정책 간담을 갖고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과 교육위원회 일몰제 폐지(교육의원제 부활)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교원(교직)단체 수장은 첫 공식 간담에서는 교육감 피선거권자 교육경력 부활,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소규모 학교 살리기, 학급당 학생수 감축, 유아교육기관 통합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안 회장은 “전교조 창립 24주년을 축하하며, 내년 교육감 선거는 지방교육자치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시기로서, 교육경력 부활 논의를 통해 교육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데 교원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회장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원단체 간의 불신과 갈등이 아닌 융합과 화합으로 상호 이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김정훈 위원장은 “교총회장이 초청해 준데 대해 감사와 함께 재선을 축하한다”며, “교육자치 본래 취지를 구현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함께 생각을 같이 하고 있고,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원충원의 필요성, 학교평가 및 학교성과급을 교원평가와 연동시키는 등의 교육 문제점에 대해 인식을 공유해 양 단체가 미래지향적인 화합을 단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 교원(교직)단체 수장이 다음과 같은 교육 현안과 이슈에 대해서 논의하고 향후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각 사안별로 완급을 조절하여 적그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첫째, 내년 전국 지방선거에서부터 적용되는 교육감 선거 피선거권자의 자격 요건과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를 위한 관련 법 개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2월, 여․야 정치권이 충분한 교육계 및 국민여론 수렴 없이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개정된 바 있는 교육감 후보자격에 교육경력 삭제, 교육의원 일몰제 등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대해서 현실을 감안, 교육감의 교육경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교육감의 피선거권자를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이 5년 이상인 자로 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행 법력에 따라 2014년 6월 지방 선거와 함께 사라지는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교육의원과 교육위원회를 현행대로 존속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다. 둘째, 전국적으로 학생 수 감소로 문제가 되고 있는 농산어촌 등의 소규모학교 살리기 정책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교육 문제는 교육적 논리로 접근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적 논리에 따른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며, 지역 균형발전, 귀농(歸農) 권장 등 국가시책에 부응하는 소규모학교 정책 마련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셋째, 교육의 질 제고와 교원 정원 증원을 위해 OECD 평균수준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교원의 질이 곧 교육의 질인만큼,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정책자료집을 통해 2017년까지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 상위 수준으로 개선, 내실 있는 수업준비와 학생지도가 가능하도록 표준 수업시수제를 도입해 교사의 주당 수업시수를 감축, 학급당 학생 수 OECD 상위 수준으로 개선 등을 약속한 바 있음을 상기했다. 양 교원(교직)단체가 대통령의 공약 실천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행 우리나라 초ㆍ중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상위 수준 국가의 학급당 학생수에 비해 각각 10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어서 획기적인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이에 따른 교원 증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넷째, 교사의 업무는 수업과 학생생활지도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교원 행정 업무 경감을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각종 감사자료, 통계자료 작성 등일반 행정업무, 교무행정업무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학생의 교수학습지도와 학생 생활지도에 진력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맡을 교무행정업무인력 등을 증원하고, 공문 생산량을 최소화하도록 당국에 건의하기로 하였다. 불필요한 공문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도록 당국과 교섭 등으로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다섯째,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유아교육․보육을 교육부 중심으로 통합 시행하기로 노력키로 합의했다. 현행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에 따른 많은 문제점, 즉 유아교육·보육정책의 혼란 등 행정사무의 중복, 행정지도의 비일관성, 예산의 이중 지출에 의한 비효율성, 유아보호·교육기관의 비합리적 배치, 정부 소관부처 및 이해관련 집단 간의 갈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 지원체계 간의 비협조 및 갈등이 발생되는 만큼 유아교육․보육의 통합 추진이 바람직하며 유아교육은 출발점교육이며 OECD 선진국처럼 교육전담부처인 ‘교육부’로 통합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여섯째, 올해 3월부터 미지급되고 있어 갈등과 문제가 되고 있는 중학교 교원 교원연구비 지급을 공동 촉구하고 향후 공무원 수당 규정 개정으로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교원 사기 진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국내 최대 교직단체인 한국교총과 전교조 수장의 교육 현안 문제 논의 및 공동 노력 합의는 그동안 양 단체의 갈등과 대립을 벗어나 교육 현안 문제와 교육 이슈(issue)에 대해서 교원과 교육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힘의 모아 공동 노력키로 한 데 큰 의의가 있다. 따라서 이번 양대 교원(교직)단체의 공동 합의는 우리 교육을 질 제고와 교원들의 권익 증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과거처럼 ‘묻지마 대립’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함께 또 따로’의 정책별 공조의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총과 전교조는 앞으로 교원(교직)단체와 회원들의 대립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과 협력의 기조 위에서 우리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교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지난달 31일 광양여중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 이주연 연구교수의 사회로 '현장 중심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릴레이 토론회'가 있었다. 학생스포츠위원회 소속 3명, 학생자치회 소속 3명, 선생님 3명이 참가하여 활발하고 진지하게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책연구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광양여중은 학생자치 활동과 중간걷기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는 학교로 알려져 본교의 사례들이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를 발굴과 이를 일반화 함으로 다른 학교에 확산시키고자 실시한 것이다. 이를 진행한 이주연 교수는 학생들의 기탄없는 발표와 선생님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했으며, 전남도교육청에서는 생활지도 담당 백도현 장학사가참석했다.
국어 B형에서 A형으로 전환하면 유리한가?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2011년과 2012년 2학년 학생의 1, 2등급 인원을 조사한 결과 106명으로 똑같았다. 2011년에는 언어영역을, 2012년에는 A/B형으로 분리된 수능 모의고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국어의 경우 ‘언어영역 모의고사’에서 1, 2등급을 받은 인문과 자연계열 학생의 수와 ‘A/B 선택형 국어 모의고사’에서 1, 2등급 받은 학생의 수가 거의 같았던 것이다. 이 조사는 예체능계 학생이 국어 A에 응시한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자연계열에서 국어 A형 비중이 작지 않은가? 국어 A형은 분명 국어 B형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체능계와 자연계 학생의 수업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분리한 국어 A형이 국어 B형보다 난이도가 높다면 학생, 학부모로부터 원성을 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국어 A형은 ‘물수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할 때 가장 비슷한 형태를 보이게 될 성적 패턴이 표1과 표2의 2012년 11월 고등학교 2학년 대상 모의고사일 것이다. 표1과 표2를 보면 국어 B형 응시자가 국어 A형으로 응시해도 고득점을 받기는 힘들다. 국어 A형 만점자는 의예과 지원 예정자들로서 안정적으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 분포되는 경향이 있다. 상위 예체능계열에서 국어 A/B형을 모두 반영할 때, 국어 B형에서 A형으로 이동한 학생이 반드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PART VIEW] 또한 자연계 학생의 경우 국어 A형에서 2점 2문항과 3점 1문항 총 3문항을 틀려버리면 3등급 컷의 백분위 77%를 받게 된다. 원점수는 93점으로 7점이 감점되지만, 백분위 점수는 23점이 감점된다. 이 결과 정시전형에서 백분위를 반영하는 의과대학(관동대, 을지대, 충북대, 순천향대, 건양대, 영남대, 계명의대, 강릉원주 치대)에 지원하기가 어려워진다. 국어 난이도가 쉬울 경우 국어에서의 실수가 의과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의과대학은 진학이 가능하다. 국어 A형 원점수가 93점인 학생은 표준점수가 만점과 5점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수학, 영어, 과탐에서 타 학생보다 5점 정도 우위를 보인다면 국어 3등급 77%라는 성적이 의대에 지원하기에 낮아 보이지만, 표준점수로 보면 지원 가능한 성적일 수도 있다. 서울대 등 많은 대학이 표준점수를 반영하지만, 국민대는 백분위를 반영한다. 백분위 반영대학의 경우 국어 2문항을 틀렸는가(89%) 3문항을 틀렸는가(77%)에 따라 백분위가 12%나 차이 나게 되고 등급도 하락하게 한다. 1문항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의 백분위 반영대학을 보며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있다면 국어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백분위 반영대학 : 가천대, 강남대, 강원대, 경인교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서경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을지대, 인천대, 한성대, 건국대(글로컬 캠), 홍익대(세종) 6월 모의고사 이후 자연계 수학 B형 응시자가 A형으로 전환할까? 2013학년도까지는 6월 모의고사 실시 이후 수리 가를 공부하던 학생들 중에 일부가 수리 나로 전환했다. 다수의 대학들이 자연계열 수리 가/나의 교차지원을 허락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자연계열의 수학 A/B형 교차지원이 가능한 서울권 대학이 가톨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서울), 성신여대 정도이다. 반면에 자연계열 학과 지원자에게 수학 B를 지정한 곳은 가천대, 경기대, 명지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한국항공대 등이다. 전년도에는 수리 가/나 교차지원을 받아줘 문과 출신 학생이 이들 대학의 자연계열로 지원했으나, 올해는 수학 A형으로 응시하는 문과 출신 학생 또는 수학 B형에서 수학 A형으로 전환해 응시하는 이과 출신 학생이 이들 대학에 교차 지원할 수가 없게 된다. 2014학년도에는 자연계열 학과 지원자가 수학 B형만 지정한 대학에 지원할 경우 전년도보다 합격하기가 유리해진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수리 가형 응시자가 14만 5693명이고 수리 나형 응시자가 43만 3372명이었지만, 2014학년도에는 수학 B형 지정 대학의 수가 증가한 관계로 수학 B형 응시자가 전년도보다 증가하고 수학 A형 응시자는 전년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B형에서 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1등급을 요구할 때, 응시자 수가 전년도보다 증가하게 돼 1등급을 확보하기가 유리해지고, 수학 A형의 경우 응시자 수가 전년도보다 감소돼 1등급을 확보하기가 불리해진다. 영어 B형에서 등급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까? 중·상위권 대학은 거의 모두 영어 B형을 반영한다. 총 70개의 대학(15만 4871명)이 영어 B형을 지정해 뒀다. A형 응시자가 지원 가능한 곳은 139개 대학(22만 4640명)이다. 3월 모의고사 영어 A형 선택자 비율이 12.4%였으나 6월 모의고사에서는 17.5%로 5.1% 가량 상승했다. 9월 모의고사의 경우 여름방학동안 학교에서 진로진학상담교사 또는 담임교사의 상담을 통한 진학지도가 이뤄지면 20% 이상의 학생이 영어 A형을 응시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재수생 상위권 학생 중에서 우수한 학생들만 영어 B형에 응시하게 된다면 현재 3등급인 학생은 2등급으로 성적을 올리거나 3등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예로 표3을 보면 3월 영어 B형 백분위 97%, 1등급인 학생이 응시자 비율이 3월 대비 70% 정도로 될 경우 95.7%의 백분위가 예상되며 2등급이 되게 된다. 선택형 수능 전략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시에서 합격하기를 희망한다. 수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켜야 된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전형이나 일반학생전형 논술일반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4개 영역 중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를 요구한다. 단 사탐/과탐은 1과목만 반영한다. 탐구 영역에서 1과목이라도 1등급을 받으면 국, 수, 영 중에서 1과목은 2등급, 1과목은 3등급이 나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다. 경희대 역시 논술 우선선발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3 이내’지만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탐구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다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국·수·영에서 1등급 받기보다 탐구 1과목에서 1등급 받는 것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키는 최상의 전략이 될 것이다. 선택형 시험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선택형 수능의 도입 첫 해를 맞아 이전 년도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전무해 학교 내 진로진학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올해 시행해 보면 내년에는 올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선택형 시험에 대해, 국어의 경우 자연계열 지원자를 고려해 교과과정부터 분명히 나눠진 것이 선택형 수능 도입에 대한 설득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영어의 경우, 난이도를 제외하고 A형과 B형의 차이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듣기 방송으로 인해 A형 응시자 교실과 B형 응시자 교실을 분리해 운영하는 문제점도 발생한다. 수능 접수를 2~3개월 앞둔 지금 선택형 영어를 없앤다고 하면 학교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되므로 올해는 변동 없이 진행하고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의 경우 선택형 출제를 재고하기 바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입시 주요사항에 의하면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에서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 2만 7138명 중 5776명을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전체 선발 인원의 약 21.3%로 논술 전형(38.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는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거의 없고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지방국립대까지 확장하면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은 더욱 올라간다. 서울 상위권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은 입학사정관형 학생부 전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반면 지방 국립대는 ‘학생부 100% +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나 ‘학생부 + 면접 +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시행하는 곳이 많고, 중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생부 교과 100%의 순수 내신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지게 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경우 지원자들이 원서만 접수하면 되고 대학별 고사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고 이로 인해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등급이 대학 수준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지원 전략은? 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형 학생부 전형에 지원하려면 학생부 교과(내신 성적) 외에도 지원학과와 관련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 비교과는 학생부 교과(내신 성적)를 제외한 출결 상황, 교내 수상 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 등의 기록으로, 특히 수시 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입학사정관형 학생부 전형의 핵심은 우수한 내신 성적과 충실한 학교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충실한 학교생활의 근거로 학생부의 비교과 기록을 보게 되는데 많은 활동 기록의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진로에 맞는 일관된 준비가 필요하다. 또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별로 학생부 교과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사전에 탐색해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관심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목, 학년별 반영 비율, 교과 성적 산출 지표, 이수 단위 반영 여부 등을 꼼꼼히 챙겨 보도록 해야 한다. 전형에 따라 같은 학생이라도 성적이 다르게 산출되므로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목 및 학년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PART VIEW]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를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그러나 교육대 등과 같이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처럼 학년별 가중치(1학년 20%, 2,3학년 80% 반영)를 지정한 대학도 있다. 지원할 때에는 원서 접수 시기가 9월(수능 이전)인지, 11월(수능 이후)인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모집 시기가 수능 이후인 경우에는 대부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의 경우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수능의 중요성이 크다. 또한 학과마다 경쟁률과 합격선의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으므로 학과별 경쟁률 추이도 끝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다음과 같은 자가 진단 사항을 체크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하여 우수한가? △학생부 성적이 지원 대학의 모집단위 합격권에 드는가?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어느 정도인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가? 학생부 중심 전형을 위한 진로진학지도 방안은? 1) 내신관리 철저 : 전국에는 2000여 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당연히 전교 1등도 2000명에 달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서울 주요대 학생부 중심 전형 선발 인원이 5700명 정도니 학생부 중심 전형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1.5등급 이내의 내신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다단계 전형인 경우 1단계에서 내신 성적으로만 2~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전형으로 넘어가게 되니 1단계를 통과할 수 없다면 아무리 면접이나 서류에 자신이 있더라도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이쯤 되면 일 년에 4회 치르는 정기고사를 잘 치러 내신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2) 나만의 차별화 전략 : 내신이 좋은 학생들은 거의 100%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려고 한다. 특히 1등급대의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생각을 한다. 이들의 내신이 모두 고만고만해서 대학에서는 당연히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한 장치를 걸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장치 중 하나가 입학사정관형 학생부 우수자 전형이다. 내신 성적이 학생 선발의 중요 핵심 요소가 되겠지만 그 외의 학생부 비교과 자료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정성평가한 후 면접까지 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원자가 준비해야할 것들은 나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학생부 내용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학생부 수시 점검 : 학생부를 챙기는 것! 이것이 곧 입시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상담한 학생 중 한 학생은 1등급 대의 높은 내신 성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학년 독서가 완벽하게 빈 칸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었다. 1학년 때 책을 정말 많이 읽었는데 학생부 기록의 중요성도 몰랐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지나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3학년이 돼 수시를 쓰려고 할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난 상태가 된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미리 미리 학생부를 점검하는 습관을 꼭 들이도록 지도해야 한다. 보완점과 개선점은? 현재의 상대평가 내신 반영 방법으로는 일반고에 비해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과고, 외고, 자사고 등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내신이 좋지는 않지만 학력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이름의 전형들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입학사정관 종합평가 100%라고 해놓고 아주 높은 최상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놓은 상위권 대학들도 있다. 학생부 전형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전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교 간 내신 편차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학생부 전형이 넘어야할 큰 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평가 세대의 대입년도인 2017대입에서는 현행 9등급에서 6등급으로 급간이 줄어들어 내신 변별력이 떨어지고 등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예상된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의 내신 숨통은 트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일반고의 어려움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까지 학생부 중심 전형은 거의 일반고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이 진입하기 시작하면 일반고 학생들의 설 자리가 또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절대평가제 하에서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및 기술적 장치를 준비해야만 하는 문제를 우리는 또 안게 된 것이다. 3000여 개의 전형방법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실력을 쌓아 대학에 입학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대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 방법을 탐색하는 데 온 에너지를 쏟아 붓게 만들었다. 온 나라가 입시설명회로 넘쳐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대입 제도 간소화는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합리적이고 타당하면서도 공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대입 전형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대학, 학생 수 증가 경향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중 확대,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 개선, 학생선발의 특성화, 전문성 강화 등과 아울러 2008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 제도가 도입됐다. 입학사정관제도 지원사업의 목적은 학교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고 대학 간의 소모적 선발경쟁을 건설적 교육경쟁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또 성적위주의 획일적 선발에서 대학의 설립이념 모집단위 특성 학생의 잠재가능성 등을 반영한 다면적 선발,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해석해 활용할 수 있는 대입전형 전문가 활용체제 구축,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생에 대한 추수지도 조성 등이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 시범사업으로 10개 대학을 선정, 254명을 선발한 것을 시점으로 2008년 40개교에서 4476명, 2009년 90개교에서 2만 4696명, 2010년 117개교에서 3만 5421명, 2011년 121개교에서 4만 1762명, 2012년 125개교에서 4만 7606명을 선발했다. 2013년, 2014학년도에는 4만 918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입학사정관 전형 운영대학 및 선발학생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요소별 준비 철저해야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으로 이루어진다. 학교생활기록부(교과 및 비교과 영역)는 서류 및 면접평가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더욱 비중이 강화될 예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영역 및 비교과영역을 통해 지원자의 성장가능성, 창의성, 전공적합도, 도전정신, 봉사정신, 학업의지, 학교생활 충실도, 인·적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특별히 충실한 학교생활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중요한 준거이다. 교외수상실적이나 공인어학성적 등 화려한 스펙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PART VIEW] 또한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학교생활기록부의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진 행사 프로그램 등으로 채워진 내용보다는 지원자의 활동을 통한 성장과정, 변화된 모습, 결과 등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하는 것이 오히려 지원자의 많은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교사추천서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보완하는 내용, 우수성을 보여주는 객관적 사실, 충실한 고교생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다. 평가항목에 대한 이유, 종합평가 기술 시 구체적인 내용 없이 칭찬 위주나 상투적 내용으로 쓰인, 틀에 박힌 교사추천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솔직한 교사추천서를 작성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고교현장의 달라지는 변화 중 하나다. 자기소개서는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지원자의 잠재가능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허위, 과장의 내용은 진위여부 확인절차 과정 시 또는 면접평가에서 오히려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된다. 또는 문항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작성하거나 내용은 많지만 평가요소와 관련이 없는 내용, 구체적 상황이나 행동, 과정이나 결과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자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활용해 지원자의 발전가능성, 인성, 적성, 창의성 등을 평가하며 학교마다, 전형마다 다르게 진행된다. 전형자료의 진정성 여부확인, 제출서류를 통해 파악할 수 없었던 내용 확인, 의사소통 능력, 공동체의식 등을 평가하게 된다. 서류 및 면접평가는 평가자 다수에 의해, 여러 단계의 과정을 통해 정성적 평가로 진행된다.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전략은? 고교현장에서는 학교의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제공, 학교별 특성화 교육 강화 등으로 차별화하고 그 성과가 학생 개개인에게 녹아있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은 학교의 교육과정, 자신의 진로에 맞는 활동, 자기계발 활동, 단체활동, 봉사활동, 원만한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관리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평가를 대비한 모의전형 기회를 많이 접하는 것은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에 대한 유사도검색시스템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2012학년도에는 정부지원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던 것을 2013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는 모든 대학으로 확대했다. 유사도검색시스템은 대학 내 뿐만 아니라 대학 간, 과년도 자료까지 누적검색으로 실시되며 그 결과는 각 대학이 정한 기준에 의해서 학생평가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2014학년도에는 정부의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과 연계해 2013학년도에 이어 인성분야의 평가가 강화될 예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핵심인성요소 즉 배려, 나눔, 타인존중, 갈등관리, 규칙준수, 협동심, 책임감 등에 대한 기록이 필요하다. 대학은 서류 및 면접평가에서 지원자의 인성평가를 시행해 왔다. 2013학년도에는 서류평가에서 인성평가 비중 확대 및 면접평가 시간을 확대하는 대학들이 늘어났다. 학교현장에서는 달라지는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정보(전형요소, 서류 및 면접평가 비중, 신설된 전형, 최저학력기준 변화, 평가준거, 포트폴리오 제출여부, 지원자격 등)를 수집해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제 내실 운영으로 국가경쟁력 제고 입학사정관제는 중등교육의 창의·인성 교육과 연계 강화, 학생선발의 자율성에 따른 책무성 실현 등 대입전형의 선진화를 통한 미래사회의 인재선발과 육성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입학사정관제의 내실 있는 운영과 질적인 성장은 미래사회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
학교교육 흔드는 선발 경쟁, 복잡한 대입전형 준비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은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준비됐다’는 것의 기준에 단순히 학업능력 뿐만 아니라 사회계층적·인종적 요소가 숨겨져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준비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을 ‘자연스럽게’만 바라볼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선이란 바로 초중등교육에 주는 영향을 말한다. 학교교육을 시험 준비 활동으로 전락시킨 수능 이외에도 학생과 학부모, 일선학교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입학전형자료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이렇듯 입학전형자료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데는 각 대학별로 다른 기준으로 학생을 뽑으면 대학서열화도 사라지고 입시 영향력도 약화될 것이라는 대입자율화 정책의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특징적인 스펙이나 내신성적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많은 주요 대학들이 이른바 수능최저등급제라는 것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은 기본이고 스펙이나 내신, 논술·구술 능력까지 갖춰야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등장한 것이 새 정부가 내놓은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대입전형 단순화정책이라 할 수 있다. 대입전형을 단순화시키면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물론이고 (필자의 예측이긴 하지만) 입시를 관리하는 대학 입장에서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정책이든 밝은 측면이 있으면 어두운 측면도 함께 있을 수밖에 없다. 대입전형 단순화정책의 경우 경쟁의 기준이 단순해진 만큼 입학성적을 통한 서열화의 효과는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또 입학성적을 기준으로 한 획일적 대학서열체제는 대학 간의 연구·교육 경쟁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결국 어떤 대학을 입학했는지가 중요한 인생 성공의 지표로 작용하는 메카니즘이 존재하는 한 초중등 교육이 시험 준비 활동으로 변질돼 버리는 현상은 막을 수가 없게 된다. 대입전형 단순화정책과 함께 처방되어야 할 정책들[PART VIEW] 대입전형 단순화정책이 이러한 입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책들이 함께 처방되어야 한다. 우선 ‘쉬운 수능’의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선택형 수능은 겉보기에 복잡해 대학은 물론 학생에게도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능을 좀 더 쉽게 만들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수학능력시험은 본래의 취지대로 학생의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서만 역할을 해야 한다. 수학이나 과학, 인문학적으로 뛰어난 학생을 드러나게 하는 역할은 수능이 아니라 학생부가 담당해야 할 몫이며 이런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학의 몫이다. 한편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수능 최저등급제의 완화 내지 폐지가 필요한데, 대학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대입전형 단순화정책과 함께 필자가 주목하는 정책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가칭)’과 ‘지방대 육성법(가칭)’이다. 전자가 입시제도가 초래하는 학교교육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리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 후자는 대학서열화를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학교교육 정상화 위한 대입제도 쟁점들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은 각종 입시는 물론 학교 시험이 학교교육의 정상적인 범위 밖에서 출제되는 것을 막아 시험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법의 힘을 빌려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대 어떤 정책보다 강력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이 법이 학교교육 정상화에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복잡한 쟁점이 해소돼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학교교육의 정상적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에 대한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 해석하기에 따라 ‘정상’의 범위는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제자 시각보다는 일선학교 교사나 학생·학부모의 시각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예컨대 각종 공동관리위원회)가 필요하다. 전국 단위 혹은 시·도 단위 시험의 검증은 비교적 쉽겠지만 일선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어떻게 감시할 것이며 영재교육의 미명 아래 실행되는 비정상적 선행학습을 어떻게 감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민이 필요하다. 근원적으로는 시험성적에 따라 학생의 능력을 변별하는 시스템 교체가 필요하다. 중간·기말고사든 수능이든 시험성적으로 모든 학생을 줄 세우는 장치에 대한 요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시험 문제를 ‘비정상적’으로 출제하려는 동기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교사별 수시평가를 통한 학점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제고사보다 교사별 수시평가가 학생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훨씬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한 선택권은 최종적으로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있다. 다음으로 ‘지방대 육성법’은 지역의 학생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몰리지 않고 그 지역의 대학을 다녀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려는 제도다. 지역 학생들이 지역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면, 대학서열화 및 입시경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학비부담 경감 및 지역균형발전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지방대에 대한 재정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육 여건 및 취업의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글로벌한 시각과 문화를 습득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만큼 다양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제 정비돼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비도 필요하다. 주지하다시피 입학사정관제는 인종 및 출신배경이 다양한 미국의 상황에서 등장한 제도다. 20세기 초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주요 사립대학에서 시험으로만 학생을 선발할 경우 특정 종족(유태인) 출신 학생의 비중이 증가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 학생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는 총체적 전형방식을 도입했다. 최근 캘리포니아대학(UC)의 일부 캠퍼스에서도 아시아계 학생의 비중이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총체적 전형방식을 도입했다. 입학사정관제가 잘못 사용될 경우 사회적 주류(미국의 경우 개신교계 백인)를 선호하거나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장치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우리나라 일부 사립대학의 사례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이다. 결국 입학사정관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장치로 한정돼 활용될 경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최종 관건 이렇듯 몇 가지 제도적 장치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면 입시 부담의 완화 및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들로만 정책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어떻게든 우수한 학생들을 독점하려는 주요 대학들의 조직적 저항, 이에 동조하는 일부 학부모들과 언론의 입김, 조변석개하는 여론의 압력 등 각종 난관에 굴하지 않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정부 당국의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 당국자들이 그런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는 교육자들의 확고한 뜻이 모아져야 한다. 교육의 개혁이란 그 내용이 무엇이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여야 하며, 이런 점에서 교육 개혁의 주체는 교육자들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다.
[PART VIEW]고래는 바다에서 키워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사회와 직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해 13~18세 청소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장래희망 직업’ 조사에 의하면 1위가 교사, 근소한 차이로 2위는 연예인, 공무원이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요리사, 디자이너, 사업가, 엔지니어, 간호사, 의사, IT전문가 등이 상위권 희망 직업들이다. 연예인과 요리사, IT전문가만 제외하면 우리 부모 세대가 조부모 세대로부터 권유받았던 직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석 달마다 한 세대가 지나간다는 요즘, 우리 자녀의 꿈이, 우리가 십대였던 삼십여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세월이 가도 여전히 士자 직종은 꼽히는구나’ 또는 ‘요즘은 십대도 현실적이구나’ 혹은 ‘우리 아이들은 역시 부모 말을 잘 따른다니까’ 식의 단편적인 판단은 곤란하다. 개발도상국에서 IT선진국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가전제품을 만들고 세계인이 열광하는 스포츠 스타와 엔터테인먼트 스타가 등장하는 개발도상국의 우상이 된 선진 대한민국은 더 이상 우리 중년들이 청소년기를 보냈던 예전의 한국이 아니다.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국력과 국격을 갖춘 힘 있는 나라가 되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보다 높고 큰 세상을 날 수 있다. 큰 꿈과 탄탄한 심신만 만들어주면 지구촌의 늠름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의 열린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삼십년 전과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길 원하고 있다. 혹시 우리가 고래를 어항 속에서 키우려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당신은 꿈지기입니까, 매니저입니까?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절실한 건 꿈지기다. 진취적인 사고로 아름다운 꿈을 키워가도록 돕고 격려해 줄 든든한 꿈지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부터 학교 선생님까지 ‘꿈’보다는 ‘학력’ 키우기에 집중하며 꿈지기 대신 매니저로 나선다. 심지어 본인의 뜻은 물어보지도 않은 채 부모의 기준으로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경우까지 있다. 두해 전, 20대 중반의 한 젊은이가 상담을 청했다. 초·중·고 내내 전교 수석을 했다는 그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명문 여대 영문과에 진학했고 역시 부모님의 조언에 따라 석사까지 마쳤다. “정말 심각한 건 이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부모님은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거나 결혼을 하거나 공무원이 되라고 하세요.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자신도 없고요. 저는 부모님 말씀만 들으면 다 잘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이렇게 막막할 수가 없어요.” 그는 대학원 졸업 후 스트레스로 20kg이 넘게 살이 쪘고 우울증까지 앓고 있었다. 부모님 뜻을 한 번도 거스르지 않은 모범생 딸이었지만 자신의 꿈과 의지를 키우지 못한 채 행복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청년이 되어버렸다. 너무 늦게 자기 속의 목소리를 듣게 된 그가 안쓰러워 한동안 그저 어깨만 두드려주었던 안타까운 기억이 난다. 자유학기제, 진화를 위한 출발 새 정부가 자유학기제 도입을 선언했다. ‘꿈과 끼’를 찾아주고 살리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세간에서는 벌써부터 그동안의 진로교육이나 창의적 체험활동과 뭐가 다르냐는 투덜거림이 나오고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올해 중1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린다. 변화란 저항이라는 그림자를 달고 다니기 마련이고 백년대계인 교육 문제인지라 더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내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하게 몸을 돌려 다시 출발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저 친구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요. 목공을 하고 싶은데 학교생활은 오히려 창의적인 생각을 막는다고 지난 학기에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더군요. 열심히 미술전시회도 보러 다니고 혼자서 유명한 목수도 찾아다니고…… 무척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어요.” 십여 년 째 나의 멘토이신 미술평론가 선생님의 둘째 아들 이야기다. 언제나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그분의 교육관을 잘 알고 있었지만 고등학생 아들의 홈스쿨링이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학교 이외의 교육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보통 학부모인 내게 그 파격적인 결정은 부모로서 해서는 안될 위험천만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염려되시지는 않으세요?”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한 아이입니다. 잘할 겁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옳았다. 홈스쿨링 1년 만에 둘째 아들은 훌륭한 목수가 되려면 일단 미대를 가야겠다며 단과 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수능준비를 했고 2년 만에 형이 다니고 있는 미대에 거뜬히 입학했다. “저는 모범생인 큰 애가 더 염려스럽습니다. 대학이 별 재미가 없는지 그저 남들 하는 만큼만 해요. 둘째는 거의 작업실에서 삽니다. 푹 빠져서 공부하고 있어요. 둘째 걱정은 하나도 안 됩니다.” 선생님의 둘째 아들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새삼 돌아보게 해준다.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꼼꼼하게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 일을 하는 분들께 이야기도 들어보고 현장에서 직접 배워보기도 하면서 머리가 아닌 몸과 가슴으로 하고 싶은 일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 그 과정이야말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가장 강력한 동기유발이 아닐까? 한 학기든 1년이든, 중1이든 중3이든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 청소년들이 점수와 경쟁에 휘둘리며 아무 생각 없이 오래 달리기만 하고 있는 학업이라는 트랙에서 잠시 내려와 재미있게 사회와 사람들의 일에 관해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아직 때 묻지 않은 눈이기에 어떤 일이든 나름의 가치를 배우고 발전적인 생각의 틀을 키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럿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이해하는 기회라는 점이다. 자유학기제의 적절한 시기와 기간을 찾아내는 건 부차적인 문제다. 학업진행이 중단되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교육수준이나 생활수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지는 않을지 등의 각종 염려는 일단 접어두자. 바른 눈과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스스로를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자. 경험과 지혜를 전하는 멘토 바로 얼마 전까지 이 땅에는 멘토 열풍이 뜨거웠다. 꿈과 치유와 희망을 이야기해주는 멘토들에게 열광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며 살얼음판을 걷는 조바심을 느꼈던 건 나 뿐만은 아니었으리라. 성적과 학력, 획일화된 기준과 스펙에 밀려 사회에서 미처 자기 자리를 가늠해보지 못한 청년들이 멘토라는 이름의 꿈지기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어디든 대학만 가라’, ‘士자만 달면 어쨌든 대접받고 산다’, ‘외국 유학이 출세 보증서다’ 같은 막연하고 구시대적인 조언들을 이제 추방하자. 대한민국의 교육은 한 단계 진화 중이다. 부모이고 선생인 우리야말로 최고의 멘토이자 꿈지기가 될 수 있다. 선생은 과목을 가르치는 이가 아니다. 삶의 경험과 지혜를 전하며 미래를 키워내는 진정한 꿈지기이다. -- 하민회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 경희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경제연구소 CEO 패널, 사단법인 브랜드경영협회 이사, MBC 브랜드 자문위원, 현대지방의정연구원 전임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주)이미지21, (주)와우이미지, 봄갤러리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위미니지먼트로 경영하라, 안테바신의 도시, 바라나시 등이 있다.
손 많이 가는 ‘무단지각’ 사실 교직 29년 중 담임하던 3년 전까지 가장 큰 고민은 지각지도였다. 카리스마 폴폴 넘치면 이까짓 것 할 수 있으련만 온갖 착한 척(?)은 다하니 점잖게 이 일을 해결하기 쉽지 않았다. 나이스(Neis) 도입 당시에는 수기 출석부를 해도 됐고 전산처리를 해도 됐다. 그런데 그 해 우리 반 지각, 결석이 얼마나 많았던지 나는 통계 내기가 너무 힘들어 결국 2월 봄방학 때 출근했다. 그리고 전년도 3월부터 전산입력을 해서 겨우 통계를 맞춘 적이 있다.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교무실에 이틀이나 출근해 지각, 결석을 체크하며 입력할 때 그 자괴감에 ‘내가 이렇게 어려운 길을 자초하며 교사 생활을 해야 하나’ 하며 마음속으로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둘째 날 오후 입력이 다 되어갈 즈음 늘 그랬듯이 내게 지금의 이 고통이 다음 학기에 무언가 지혜를 주겠지 하는 위안이 서서히 마음속에 생겨났다. 살아갈수록 횡재도 헛수고도 없다는 믿음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어려움이 결코 헛수고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은 늘 힘들 때 나를 지탱해 준다. 다음 학기에도 우리 제자들에게 매와 욕 없이도 학급이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잡았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군대에서 매 안 맞고도, 사회에 나가서 뒷담 듣지 않고도 살아나갈 수 있겠지’ 하는 믿음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곰곰 생각해 보았다. 폭력 없는 세상에 대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영원히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니까 말이다. ‘지각’ 규칙 합의하기 그래서 우선 지각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아이들과 협의해 학급규칙으로 통과시켰다. 먼저 학교장상 모범상 추천규정에 1인 1역 5점과 주번활동 동료평가 5점에 이어 출결점수규정을 아래처럼 만들어 학급회의 안건으로 부쳤다. 규칙을 만들어 일방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담임의 안이라고 해서 3월 첫 날 발표하고 다음 학급회의 시간에 질의응답 → 토론 → 표결의 절차를 거친 것이다. 그 결과 80% 정도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PART VIEW] 그런데 1인 1역 지각을 체크하던 검찰팀장이 아이들과 자꾸 마찰을 빚었다. 궁리 끝에 늦게 오는 애들 말고 일찍 오는 애들 체크하라고 하고 이름도 ‘지각 기록부’에서 ‘Early bird 기록부’로 바꾸었다. 그러니까 참 신통하게도 단박에 검찰팀장과 아이들 사이가 좋아졌다. 검찰팀장과 눈을 맞추는 순간 자신은 일찍 교실에 온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 자습에 80% 이상 자율적으로 참여한 학생의 생활기록부에는 월별로 ‘○월 아침에 일찍 등교해 자기주도학습에 임함’이라고 입력해 줬다. -- 출결규정 1) 질병 및 기타결로 인한 결석, 지각, 조퇴, 결과와 출석으로 인정하는 경우(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의 사유, 학교를 대표한 경기, 경연대회 참가 및 훈련참가, 경조사 등으로 인한 결석 등)는 결석일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2) 무단지각, 조퇴, 결과는 이를 합산해 3회를 결석 1일로 계산한다. 질병에 따른 것은 이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3) 점수산출표 결석일수 0일-5점 결석일수 1일(지각 1~3회)-4점 결석일수 2일(지각 4~6회)-3점 결석일수 3일(지각 7~9회)-2점 결석일수 4일(지각 10~12회)-1점 결석일수 5일(지각 13~15회)-0점 4) 질병지각, 외출, 조퇴의 절차 외출이나 조퇴는 보건선생님께 일차 진료 › 병원진료 필요 시 부모님께 통지 › 담임교사 조퇴증 발급 › 교실에 가서 교과선생님께 제출. --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먹네! 그렇게 학급을 운영하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에게는 ‘벌레’를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먹지 않고 남은 여분의 음식을 종이가방에 담아 등교하기 시작했다. 이것을 교무실에 가기 전에 교실에 먼저 들러 교탁에 놓아두고는 ‘1인당 몇 개’라고 칠판에 써두었다. 초등교사인 아내가 아이들이 먹지 않아 가져온 우유도 효자노릇을 했다. 학교에서 돌린 떡을 비롯해 먹을거리들을 모두 다 아침에 나누어 주는 데 주력했다. 먹을 것이 떨어지면 가끔씩은 제과점에 ‘마감빵’이라고 해서 싸게 파는 빵도 구입했다. 한 번은 어느 선생님이 김 상자를 선물해서 1000원에 세 봉지하는 보리건빵을 사서 김에 싸서 먹으라고 하니 애들이 정말 맛있어 했다. 이런 방법이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진짜로 지각이 없어졌을까? 확실히 지각이 줄어들었고 일찍 오는 애들은 더 일찍 오게 되는 효과가 났다. 늦게 오면 교실 안의 맛있는, 요상한 향기만 맡게 되니 모두들 일찍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각하지 않는 반 분위기가 조성되자 점점 지각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유혹(?)에도 요지부동인 학생들은 꼭 있다. ‘무단결과’하는 아이들 바른생활교실(특별교육) 학생들과 오전 11시쯤 학교 밖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학교 앞에 맛있는 백반집이 있어 가끔 가는데 가고 있는 중에 눈에 익숙한 아이로 보이는 애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옆 골목으로 가기에 서둘러 쫓아가며 이름을 불렀는데 마침 그 아이들이 입에 담배를 꺼내 무는 순간에 마주치게 됐다. 학생들은 무안해 어쩔 줄 몰라했다. 그냥 별말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백반집으로 가 함께 점심을 먹었다. 담배 피우려고 땡땡이를 치던 중이었다고 했다. 점심을 먹고 수첩에 ‘두 아이가 바른생활교실 입소 중인데 마침 오늘 오전 공개수업에 와서 열심히 해줘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출석에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적어 서명한 다음 애들에게 주고 교실로 들어가라고 했다. 그런데 점심시간 끝날 무렵 그 중 한 애가 생활지도부의 ‘사실보고서’ 양식을 가지고 서명해 달라며 왔다. 다른 반에 가서 동전 따먹기를 하다가 시비가 붙어 다른 학생을 때렸다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야겠다 싶어 그 학생 앞에서 바로 전화를 드렸다. 나는 안 좋은 일로 전화할 때는 항상 학생 앞에서 한다. 학생들과 미리 약속한 것이 있어서 그렇지 않으면 뒷담이 돼 애들에게 내가 벌금으로 만 원 ‘문상(문화상품권)’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총회 때 오셨던 분이라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는 분이었다. “○○이가 흡연으로 징계 받고 있는데 알고 계시냐?”고 여쭈니 “모른다”고 했다. “바른생활교실 부모확인서에 도장이 찍혀있던데요”했더니 “그냥 도장을 내줘서 찍어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 애가 징계 받고 있는 중에 또 다른 반에 가서 폭행사고를 내고 담임확인서를 받으러 와서 전화를 드리게 됐고, 사안이 반복되면 강제 전학조치 등이 있을지도 몰라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 전화 드린다”고 했다. 강제 전학 운운은 일부러 애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사실보고서를 복사한 다음 “담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안아줄 수 있지만 생활지도부 사안은 담임이 어쩔 도리가 없다. 이해하겠지?”라고 말했다. 학생은 잔뜩 ‘쫄아서’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늘 학생들 생활지도부 관련 사안은 반드시 해당 학생이 보는 앞에서 복사해서 철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음날 어머니께서 전화를 했다. 그 학생이 아버님께 많이 혼나고 머리도 스포츠로 깎였다고 전했다. 애들이 뭐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어른이지 않을까? ‘전두엽으로 말하고 행동은 후두엽으로’, 훈육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관행과 절차의 수립과 집행이다. 그래서 담임은 돌볼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돌보지만 영역을 넘어 갈 경우 자신이 선택한 행동의 결과를 단호하게 보여줄 뿐이다. 학생들 인생은 학생 자신의 것이지 않는가. -- 송형호 2012년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로서 비폭력 평화교육을 전담, 200여 개교를 순회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교과부 학교폭력 QA 공동연구, 교과부 문제행동의 이해 및 대응 매뉴얼 개발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교사 리더십을 다룬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집필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돌봄치유교실(http://cafe.naver.com/ket21)’을 통해 새로운 생활교육 시스템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 학교폭력 예방 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