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국 초ㆍ중ㆍ고교 535곳의 학교 환경위생 정화구역 내에 가스저장소나 고압송전탑 등 각종 위험 시설물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이경숙(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천594개 학교 가운데 4.6%인 535개 학교의 환경위생정화구역에 가스저장소나 석유저장소, 고압송전탑 등 각종 위험시설물이 위치해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292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54곳, 고교 82곳, 특수 등 각종 학교 7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96곳, 서울 183곳, 광주 45곳, 부산 29곳, 대구 25곳, 경남 21곳, 경북 13곳 등이었으며 인천과 대전, 충북, 제주에는 주변에 위험시설물이 있는 학교가 단 한곳도 없었다. 학교 주변에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에 학교보건법은 학교경계선으로 부터 200m까지를 환경위생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여기에는 총포화약류 제조장 및 저장소와 고압가스ㆍ천연가스ㆍ액화석유가스 제조소 및 저장소 등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위험 시설물들이 상대정화구역내에 설치되려면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의원은 "위험시설물 가운데 가스저장소의 경우에는 폭발시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는 만큼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에는 단 한곳도 설치되면 안된다"며 "고압송전탑도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대형화재나 감전사고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6일 2007학년도 공립 유치원, 초등, 특수학교 교사 선정경쟁시험 및 영양교사 제한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모집인원은 초등 250명, 유치원 39명, 초등 특수학교 14명, 특수 치료교육 교사 11명을 비롯해 영양교사 98명 등 모두 412명이다. 특히 올해는 식품위생직을 교사로 전환하기 위한 특별시험을 통해 영양교사 98명을 처음으로 채용키로 했다. 응시자격은 초.유치원.특수 교사는 해당분야 교사자격증 소지자 또는 2007년 2월 취득예정자이며 영양교사는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직속기관, 각급학교의 식품위생직 중 영양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도교육청에서 실시하며 11월 19일 1차 시험과 12월21일 2차 시험을 거쳐 내년 1월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사이에 불고 있는 '특목고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26일 마감한 2007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과학고 일반전형 원서접수에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일단 학생과 학부모들이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가 특목고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경쟁률 얼마나 높아졌나 = 26일 오후 6시 마감될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등 외고 6곳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오후 3시 현재 4.81대 1로 2006학년도의 최종 경쟁률(4.43대 1)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앞서 17일 끝난 6개 외고의 2007학년도 특별전형 평균 경쟁률은 8.38대 1(836명 모집에 7천160명 지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6학년도의 특별전형 경쟁률 6.07대 1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2003학년도 경쟁률(6.06대 1)도 넘어선 것이다. 24일 마감된 서울지역 과학고 2곳의 특별전형 경쟁률도 작년보다 상승했다. 2007학년도 서울과학고의 특별전형 경쟁률은 2.31대 1로 전년의 1.89대 1보다 높아졌다. 50명을 뽑는 올림피아드 전형에는 135명이 몰리면서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학교장 추천 전형에는 20명 선발에 27명이 지원했다. 한성과학고의 경쟁률도 지난해 3.07대 1에서 올해 3.62대 1로 높아졌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35명 모집에 156명이 지원해 4.45대 1, 올림피아드 전형은 35명 모집에 98명이 지원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2008 이후 대입 특목고생에게 유리" =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상위권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이나 구술 면접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런 입시제도가 특목고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기 때문이다.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인 힘수학 김민환 원장은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시부터는 명문대들이 다양한 전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특목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도 "외고 경쟁률이 특별전형에 이어 일반전형에서도 상승한 것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이후 논술 비중을 강화하고 특기자전형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만큼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서울지역과 경기지역 외고 전형이 같은 날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서울지역 학생이 경기지역 외고를 종전처럼 많이 지원하지 않은 점도 경쟁률이 높아진 요인으로 보인다. 잠원종로엠학원 정주창 원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지역 학생들이 입시전형이 빠른 경기지역 외고에 상향 지원을 한 후 불합격되면 서울지역 외고에 소신 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시험이 같은날 실시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사라지게 되고 서울지역 외고의 경쟁률이 껑충 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4일 ‘유럽과 미국의 인권교육 실천과 한국 인권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인권교육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세계적인 인권교육 전문가 휴 스타키(Hugh Starkey) 영국 런던대 교수는 “인권교육은 교사의 권위를 떨어뜨리자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를 더 존중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키 교수에 따르면 유럽이사회는 1985년 ‘학교 인권수업 및 학습에 대한 각료위원회 권고안’을 채택했다. 이 권고안은 갈등의 비폭력적 해결, 타인 존중 등의 개념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습득될 수 있으며 철학적·정치적·법률적 개념은 중등학교, 특히 역사, 지리, 사회, 도덕, 문학, 경제학을 통해 제공돼야 한다고 적고 있다. 권고안은 또 “인권에는 불가피하게 정치 영역이 포함된다”면서 “따라서 교사는 항상 국제협약을 준거로 삼아 학생들에게 자신의 개인적 신념을 주입시키거나 학생들을 이데올로기적 투쟁에 휘말리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평가팀이 각 학교에서 장기간 관찰과 면접을 통해 학교 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키 교수는 “최근 2년간 학교 평가팀이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도 의무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면서 “교과과정을 평가할 때 시민교육, 즉 인권교육이 잘 진행되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키 교수는 학교와 교사들이 자기 평가를 실시하고자 하는 경우를 대비해 개발한 자가평가도구도 소개했다. 이 평가도구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모든 수업에 동등한 접근성을 지닌다 △모든 평가에서 학교 구성원의 문화적 차이가 반영된다 △학교에서 준비하는 학과 외 활동은 지불능력과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학교에 보관된 파일은 학생과 부모 동의 없이는 제3자에게 공개될 수 없다 △선출에 의해 학생위원회가 구성된다 등 여러 항목에 걸쳐 학생들의 보호와 참여를 규정하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한 다수의 현장 교사들은 “입시경쟁이 치열한 우리나라에서는 성적에 포함되지 않으면 실제 교육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스타키 교수는 “유럽에서도 인권교육이 단일 교과목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알맞게 실시되고 있다”면서 “영국도 입시가 치열하지만 지역사회의 현안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 활동을 했다는 자기소개서 등이 대입시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자로 참석한 이명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초·중·고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인권교육 내용이 풍부하다면 교사 스스로 인권에 대해서 배우고 가르치려고 할 것”이라며 “인정교과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사 인물 이야기=단군부터 이승만까지 중·고교 교과서에서 선별한 중요 인물 100여명을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생애와 업적, 평가 부분으로 나누어 해당 인물과 그를 둘러싼 시대상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위인뿐 아니라 간신, 친일파 등도 포함시켰다. ‘한국사 속 두 사람’이라는 코너를 통해 두 명씩 짝지어 비교 분석도 실었다. 윤희진|책과함께 ▶플루타르크의 영웅들을 만나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그리스의 학자 플루타르크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입법가와 정치가, 군인 등 50인의 업적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이 영웅들 중에서 그리스 역사의 주역이 된 테세우스, 리쿠르고스, 솔론, 페리클레스 등 4명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실감나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임명현 외|놀자북 ▶생각이 자라나는 이야기=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어린이용 철학서. 행복, 봉사, 아름다움, 끈기와 인내 등 가치관과 관련된 개념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해준다. 각각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위주로 전개되며, 각 장마다 실린 질문과 생각거리를 통해 철학적 의미를 되짚고 대화의 장을 마련해보도록 했다. 폴 클레그혼 외|닥터필로스 ▶넌 왜 나랑 달라?=아동작가이자 현직 교감선생님이 쓴 단편동화 모음집. 초등학생들의 호기심 중 하나인 ‘성’을 소재로 감추고 숨기기보다는 건전한 방식으로 공유하고 드러내야 한다고 일러준다. 어른들의 눈이 아닌, 성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대로’라는 주인공의 시각을 중심으로 보통 아이들의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박경선|흙마당
◆ 초 등 ◆ 올바른 의사결정 배우는 생활 교육으로 학교․교과서 중심 교육이 이상적 모델 요즘 한 케이블 방송과 어린이 경제퀴즈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다. 문제를 내고, 해설도 하면서 어린이 경제인들을 자주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일반 교육이나 어린이 경제 캠프에서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확인한 소중한 기회가 됐다. 참가 학생들은 초등학교 4~6학년이며, 퀴즈 문제는 시사적인 내용도 있지만 사회 교과서의 내용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흥미로운 것은 학생들이 ‘교과서 경제’에 너무 취약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의 3요소, 화폐의 4가지 기능을 비롯해 한국은행의 역할 등은 10팀(3명이 한 팀) 가운데 한 두 팀 밖에 대답을 못할 정도다. 저축, 신용, 환율, 전자상거래 등 실생활과 관련된 개념과 원리는 쉽게 대답한다. 가정과 금융기관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는 실물 경제 교육에 비해 학교 교육이 아이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점에서 우리의 어린이 경제 교육은 큰 과제를 안고 있으며, 새로운 교육 방법을 찾는데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어린이 경제 교육은 ‘생활을 이해하고, 창의적이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으로 정리할 때 세 가지는 꼭 전달해야 한다. 첫째, 경제의 기본. 경제 용어와 경제 원칙(최소의 투자와 최대의 효과) 등 핵심 개념을 가쳐야 한다. 둘째, 올바른 의사 결정의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 이 교육의 지름길은 소비자의 세계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에게 ‘소비자 이외의 세계’(생산, 판매, 소득, 신용, 기부 등)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끝으로 생활 속 교육이다. 경제 교육의 핵심은 퀴즈 문제를 풀어내는 지식 쌓기에서 생활 속의 지혜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다. 선택의 연속인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하면 바르고,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 가르치는 생활 교육이다. 실생활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효과적인 어린이 경제교육은 학교(개념과 원리)-가정 및 사회(실물경제)가 분담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역할 분담이 쉬운 일이 아니며, 역시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학교를 중심에 두는 것이다. 학교는 "학교는 경제 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폴 노일 전 미 재무장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다. 경제는 습관 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해야 효과적이며, 교실과 강당 등 좋은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외부로부터 지원도 쉽다. 이제 문제는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하느냐다. 이에 대한 '해답’의 출발점은 교과서로 삼아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원리를 기본으로 삼는 것이다. 최근 진행되는 어린이 경제교육은 기관에 따라 그 내용이 광범위하다. 경제의 기초 개념과 원리보다 저축, 보험, 투자, 기부, 창업 등 실물 경제가 중심을 이룬다. 교육 진행 기관의 특성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경제 교육에 관심과 투자를 하는 기관과 기업에 대해 ‘그것은 잘못’이란 비판은 의미가 없는 일이 아닐까. 그보다 학교 교육에서 기초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게 더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교육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를 늘릴 수 있으며, 학교나 가정이 주지 못하는 다양한 실물 경제 교육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학교에서 맡는 경제 교육은 ‘어렵고, 딱딱하고, 재미없는 과목’을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게임)’로 바꿔줘야 한다. 미국의 NCEE(전미경제교육협의회)가 공급하고 있는 ‘실용 경제학’(우리나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번역, 출간)이 전형적인 예다. NCEE는 경제의 핵심 개념을 다양한 놀이와 활동, 게임으로 흥미롭게 풀어 가고 있다. 우리도 관련 단체와 학계, 학교, 경제 교육 기업들이 머리를 모은다면 교육 여건, 학생들의 관심사, 흥미 등을 감안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교육 방법으로는 방과 후 학교, 토요 휴업일, 특기적성 교육 등 갈수록 다양하고, 효과적인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경제 교육은 교과 과정에서 비중 있게 다루지만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교육의 만족도는 낮다. 더구나 그 중요성으로 본다면 현재 학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여러 가지 교육 활동(국악, 바둑, 체스, 미술, 마술, 댄스 등)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경제교육이 교과서 이해로도 충분하다는 생각, 특기적성이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은 기존의 것을 그냥 끌고 가는 게 최선이라는 학교 관계자들의 의식이라고 본다. 프로그램과 교육의 장만 마련되면 교사 수급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교수 능력이 있는 주부, 일부 기업에서 특기적성 교사 양성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제교육 지도사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와 함께 기업이나 기관들의 교육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가 됐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보험, 증권, 저축을 이해시켜 업의 목적에 충실하고, 미래 고객의 확보, 학부모 대상의 마케팅 등에 있다 해도 지금처럼 드러나게 하지 않고 교과 과정이나 실생활과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교육 대상도 특강과 같은 일회성 교육으로 많은 학생들을 내세우기보다 ‘적지만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에 관심을 둘 때다. 이런 점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4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제교육 시범학교’ 운영 프로그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기초 경제 교육, 공장 방문, 사업 체험, 신문을 이용한 교육까지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가정의 역할이다. 경제 교육은 ‘필요하면 학원’이 통하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경제 교육은 생활 교육이며, 부모가 첫 번째 교사다. 부모 세대가 받지 않은 교육이라고, 어렵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부모의 수입 활동과 가정 살림살이의 공개, 신문과 방송의 뉴스나 광고,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소비 활동, 일주일간의 식단과 여행 계획서 짜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등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생활 속에 널려있는 게 교재다. 기업과 단체, 기관들이 실시하는 무료 교육을 적극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자녀들에게 줄 수 있다. 필자소개박 원 배 어린이 경제신문 대표(www.econoi.co.kr) ◆ 중 등 ◆ 연수등 통해 표준수업지도안 제공 시급 수업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교사 역할 중요 기다렸던 ‘오늘의 벤처 기업가’ 게임을 하는 날. 학생들은 모둠별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하며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어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먼저 모둠별로 상품 생산을 위한 몇 가지 재료들을 제공받는다. 예를 들면, 풀, 녹차 티백, 형광 사인펜, 종이 접시, 초콜릿, 클립, 알루미늄 호일, 색종이 등. 재료 가격표에는 각 재료들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각 모둠별로 학생들은 제공받은 재료들의 일부를 선택하여 ‘오늘의 상품’을 생산한다. 물론 재료를 사용한 만큼 일정한 비용이 수반된다. 상품 생산 과정이 모두 끝나면 모둠별 대표가 자기 상품에 대해 광고한다. 모둠별 대표 학생들은 마치 자신이 쇼핑호스트가 된 양, 온갖 미사여구의 향연을 펼치며 자기 모둠 상품의 이런저런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자신의 상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는 친구도 이 순간에는 그리 밉지 않다. 대표 학생들의 광고 시간이 끝나면, 모든 학생들은 각자 미리 받은 오천원권 한 장을 자신이 사고 싶은 상품 앞에 갖다 놓는다. 학생들은 자신이 생산한 상품 이외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제는 결과를 공개하는 순간. 어떤 상품이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어떤 모둠이 가장 많은 돈을 벌었을까. 학생들은 결과 발표에 숨죽이며 긴장한다. ‘경제’ 모둠 총 6만 원, ‘교육’ 모둠 총 7만 원, …. 매출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와!”하는 함성이 교실을 가득 메운다. 최고의 매출을 올린 모둠은 한껏 희열감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깐. 선생님은 총수입에서 상품 생산에 들어간 총비용을 빼라고 하신다.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나머지, 즉 이윤이 가장 많은 모둠의 학생들이 ‘오늘의 벤처 기업가’로 추대되며 선생님이 미리 준비한 과자를 선물로 받는다. 수업을 마친 후 선생님은 오늘 한 활동의 의미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선생님의 설명에 학생들은 “아! 그렇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상은 중학교 3학년 사회의 ‘민주 시민의 경제적 구실’이란 단원을 학습하기 위한 체험식 경제교육의 모습이다. 이 단원의 중요 학습요소는 시장 경제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역할, 소비자 주권, 기업가 정신 등이다. 학습요소의 특성상, 자칫 경제행위의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할 우려가 있으며, 학생들은 학습내용을 ‘공자님 말씀’ 정도로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경제생활의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접근할 경우에는 학습요소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실제 당면한 경제 문제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런 체험식 경제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뿌리내리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있다. 먼저 체험식 경제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런 형식의 수업이 학교 현장에 널리 보급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사실 효과적인 교수법에 관심이 많은 교사들도 ‘맨 땅에 헤딩’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교수법에 능숙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의 과정도 거쳐야 한다. 이것을 줄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바로 표준적인 수업지도안의 제공이다. 경제교육에서 다루어지는 주요 개념별로 정리된 표준적인 체험식 경제수업 교본을 제작하고 배포하여 현장 교사들이 학교 현실에 맞게 융통성 있게 적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표준적인 체험식 경제수업 지도안의 제작은 경제학자, 교과교육학자, 현장 교사들이 힘을 합쳐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보급하는 경로로는 사범대학에서 교수법 강의 시간에 활용하는 방법과 교사 연수를 통해 현장에 알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체험식 경제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의 하나는 교사의 역할이다. 교사는 체험식 경제교육을 구안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갖가지 돌발 상황에 대해 유연하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수업의 마무리에서 교사가 적절하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몇 시간의 노력이 단순히 재미있는 놀이 시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 체험식 경제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학생들은 수업 과정 자체와 수업 내용에 대해 매우 흥미 있게 된다. 극도의 관심이 고조된 상태에서 제공되는 교사의 적절한 피드백은 100% 학생들의 경험 속에 용해되어 깊이 박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학교와 사회의 인식의 확대가 필요하다. 경제교육은 개인적으로 경제적 삶의 형식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중요한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키워주며, 국가적으로 당면한 경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준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경제교육 시간이나 과목의 비중은 오히려 과거보다 줄어들고 있다. 체험식 경제교육이 아무리 훌륭한 교수법이라고 할지라도 경제교육이 실현되기 위한 기본적인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한낱 공염불로 끝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제교육이 지식의 논리적 정합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정작 학생들에게는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가가지 못한 한계가 있다. 체험식 경제교육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 스스로 중요한 경제 원리를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고, 의미 있게 깨우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필자소개박 형 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아베 정권이 ‘교육 재생 회의’를 발족, 이른바 관저 주도의 ‘공교육 개혁’을 제시하고 나섰다. 아베 수상은 ‘학력 저하 및 규범 의식의 결여 등의 문제는 종래의 교육 행정이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판단 하에 직속 회의를 만든 것이다. 문부과학성 중심의 교육정책 입안으로부터의 전환이라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제시된 아베 정권의 교육 개혁 구상에는 일부 그 실현 여부를 두고 논의의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학교 선택 자유화=“교육의 목적은 의지력 있는 국민을 길러 품격 있는 국가,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아베 수상은 바우처(voucher) 제도를 제시하였다. 원래 바우쳐(voucher)란 이용권, 인환권의 의미인데, 교육을 받는 쪽에 이 쿠폰을 배부하여 공․사립을 막론하고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러면 학교는 모인 바우처 수만큼 예산을 행정으로부터 받는다는 형식이다.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교육 수요자에게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여 학교 간의 경쟁원리를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그러나 학교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없는 지방도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또한 바우처를 사용해 학생들이 사립에만 몰리게 되면 현재의 학교 선택 제도 이상으로 공립학교가 피폐될 가능성도 제기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립학교 또한 현재의 사학 조성 제도와 다른 새로운 틀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바우처 제도를 유치원부터 대학과 사회인까지, 어느 단계에서 실시할 것인가에 따라 제도의 자리 매김은 달라진다. “실시한다고 하면 취학 원조 세대나 저학력층, 등교 거부 아동 가정 등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오가와 마사토 동경대 교수는 지적하고 있으며 공교육 전반에 적용하기에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다. ■ 대학의 9월 입학제=대학 입학 시기를 가을로 옮겨 고교 졸업 후에 대학 입학의 조건으로서 봉사 활동을 의무화한다는 구상이다. 가을 입학 그 자체는 제도적으로 현재도 각 대학의 재량으로 도입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와세다 대학 및 동양 대학 등에서 일부 실시하고 있긴 하다. 글로벌 시대에서 외국과 시기를 맞춘다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학생들을 받아줄 봉사 활동 장소의 확보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제도가 그다지 확산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 교사 면허 갱신제=“부적격 교사는 퇴출되어야 한다”고 자신의 저서에서도 언급한 아베 수상은 소신 표명 연설 가운데에서 교원 면허의 갱신 제도 도입 및 학교 평가 제도의 충실을 위해 수상 직속의 ‘교육 재생 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발족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갱신 제도는 문부과학성의 중앙교육심의회가 올 해 7월, 답신에서 오랜 논의 끝에 10년마다 1회 갱신하는 것으로 그 도입이 결정된 것이다. 그러나 교육 재생 회의 위원 사이에는 ‘10년간 지도력 부족 교사를 방치해도 좋은 것인가’ 등의 의견도 있어서 재생 회의의 결론이 중앙교육심의회 답신과 다른 양상을 띄게 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 학교 평가=학교 평가 제도는 학식이 있는 사람 등 제 3자가 평가하는 사업을 문부과학성이 전국 124교에서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5년 전부터 선행 실시하고 있는 동경도내 초등학교 교장은 평가를 시작하고 나서 교원과 학부모 사이에 ‘학교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들이다’ 라는 의식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언급하고 있다. 일본이 학교 평가 제도의 모델로 삼고 있는 영국에는 국가 수준의 독립된 평가 기관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한 평가 기관을 설치할 것인지가 대단한 논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은 심각한 이지메로 학교와 교사에 대한 여론이 한층 엄격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정권이 출범되면 어김없이 교육 개혁이 제창되고는 있지만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얼마나 개혁의 중심에 반영될 지는 의문이다. 일련의 사건이 있을 때마다 실태 조사만 일삼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적어도 ‘교육 재생 회의’에서는 학교와 가정, 지역 사회의 실정에 맞는 과제를 선정하여 신중히 검토해 나가야 하지 않을 까 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교원평가 실시와 관련된 교육부의 안이 발표되면서 교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학부모들과 교육부 측이 요구한 교원의 평가 기준 및 방법과 교사 및 교원단체들의 의견이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감한 시점에 교육과는 별개인 다른 기준을 가지고 교사를 평가한다면? 현재 중국에서는 이 같은 역발상을 바탕으로 한 교사평가 대회가 개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매력교사(魅力敎師) 선발대회’, 이 대회는 이름 그대로 교사들 중에서 매력이 넘치는 교사를 선발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9월초 장쑤성(江蘇省)에 위치하고 있는 쉬조우시(徐州市)에서 개최한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쉬조우(徐州) 지역의 유․초․중․고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교사자격을 가진 사람은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학교에서 추천하거나 자기가 신청하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교사들로 하여금 참가신청 시 개인의 수업이론, 교육성과, 수업에 대한 생각 등 여러 자료들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여 이 대회가 교사의 교수․학습능력 및 개인의 장기 등 종합적인 교사의 매력도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매력교사의 선발은 휴대폰 문자 및 인터넷을 이용한 인기투표를 실시한 후, 휴대폰 문자 득표수와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의 성적을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해서 우선 100명을 선발한 후, 다시 휴대폰 문자를 통한 투표와 수업기술 및 장기자랑 등 현장경연을 통하여 대회조직위원회는 교사 각각에 대한 휴대폰 지지도와 현장경연의 성적을 더하여 최종적으로 ‘10대 매력 여교사’와 ‘10대 매력 남교사’를 선발하였다. 지난해 중국대륙을 휩쓴 바 있는 ‘초급여성(超級女性)’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모방하여 만든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현재 중국에서는 이 대회의 취지에 찬성하는 젊은 교사들 및 대회 주최 측과 대부분의 경력교사 및 교육행정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 측으로 나뉘어 교사의 진정한 능력과 관련한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이번 대회를 찬성하는 젊은 교사들의 입장에서 현대의 교육은 다재다능한 교육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 중요한 것은 강제적인 지식전수가 아닌,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들은 수업에서 학생들의 흥취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교사가 ‘즐거운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과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 바로 다재다능함이라는 것이다. 또한 주최 측에서는 이번 매력교사 선발대회는 교사평가에 있어서의 다원화된 방식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이번 대회는 전통적인 수업능력을 바탕으로 교사의 우열을 평가하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사의 능력을 가지고 교사를 평가하고자 한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다원화가 전통적인 교사평가인 교사의 지식전수 능력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더불어 교직생활을 즐기는 교사, 다재다능한 교사, 박학다식한 교사, 유머 있는 교사 등 다양한 시각에서 교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견해와는 달리 대부분의 교사 및 교육 종사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하여 매력교사로 선발된 교사들이 주로 유치원, 초등 및 무용학교 교사들로 젊음, 장기, 외모 등 교육과는 상관없는 외형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사의 능력은 교실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에 대한 수업 및 학생지도 능력 등으로 평가되어야 하는데 반해 이번 대회는 젊음과 미모, 개인기 등을 기준으로 교육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 대중들에 의한 인기투표 방식을 통하여 진행됨으로써 교육과는 전혀 관련 없는 부분만이 강조된 매력교사를 선발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다수 교사들의 반발에 직면한 시 교육기관에서도 이번 행사는 자신들이 주관한 것이 아니라며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교육관련 기관에서는 이번 행사가 일부 젊은 교사들의 지지를 받고는 있으나 경력 교사 특히 중․고등학교의 교사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번 대회는 단순히 대중들의 호기심을 목표로 한 TV 프로그램의 흉내 내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대회 자체를 폄하하였다. 한편, 이번 대회와 관련하여 제3자적인 입장에 있는 대부분의 교육전문가들도 교사가 교육활동이 아닌 다른 것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는 만큼 과거처럼 지나치게 수업만을 위주로 교사를 평가할 게 아니라, 수업 외적인 능력도 교사 평가의 기준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사라야만 교육의 효과가 있다는 논리로 교사들의 지식전달 능력 이외의 개인적인 능력도 중시하고 있다. 이번 쉬조우시(徐州市)에서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매력교사(魅力敎師)’ 선발대회는 지난해 항조우(杭州)와 청두(成都)에서도 ‘초급교사(超級敎師)선발대회’라는 명칭으로 실시되어, 사회적으로 동일한 논란을 제공했던 것의 연장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와 유사한 다양한 교사선발대회들이 중국에서 빈번하게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교육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와 같은 현상들은 교사라는 직업이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지식전수자가 아닌 개인의 교육능력 외적인 것을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인기를 얻어야 하는 직업으로 되어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도 있겠다.
유치원을 포함한 서울시내 각급 학교 10곳 가운데 7곳의 실내 세균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시 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내 유치원과 학교 153곳을 조사한 결과 71.2%인 109곳에서 부유세균이 환경부의 유지기준인 800CFU/㎥(1㎥ 당 세균군집수)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됐다. 특히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무려 3천220CFU/㎥가 측정되기도 했다. 조사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64곳과 중학교 19곳, 고교 25곳, 유치원 42곳 등이며 2002년부터 작년까지 건립된 학교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은 습하거나 환기가 잘 안될 때 증식하며 전염성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발암성 유해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HCHO)가 기준치를 넘게 검출된 학교도 55.3%에 이르렀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인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적인 규제대상 물질로 특히 눈과 코를 심하게 자극하고 복용시 심하면 실명 및 사망에도 이른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환경부 기준치인 400㎍/㎥를 초과해 나온 학교도 48.9%인 72곳이나 됐다. 이 물질은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한 초등학교에서는 기준치보다 11배 이상 많은 수치가 측정되기도 했다. 또 사람을 나른하고 졸리게 할 수 있는 물질인 이산화탄소의 경우 환경부의 기준치를 넘어 측정된 학교는 21.6%인 33곳이었다. 조사대상 학교 가운데 93.5%인 143곳에서 공기오염 측정항목 중 1개 이상의 물질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주 의원은 "이런 나쁜 공기들이 성장하는 학생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는 만큼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6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 초등학교 교사들이 25일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그리스 초등교사와 지지자 2만여명은 이날 오후 수도 아테네와 테살로니키에서 각각 주요 도로와 광장을 점거한 채 수시간동안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날 일부 공무원 노조는 시위 참가를 위해 파업했으며 시위대가 간선 도로를 점령하면서 퇴근시간대 아테네 시내 교통이 마비됐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일부 젊은이들은 두건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채 아테네 주요 거리에서 은행과 상점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평화적인 시위가 폭력적 양상을 띠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으며 현장에서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테살로니키에서는 2천명의 교사와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했으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스 초등교사들은 지난달 18일 새 학기가 시작된 직후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중학교 교사들도 이달 들어 일부 동조파업을 하고 있다. 교사들은 초임 수준을 현재 900유로에서 1천400유로로 인상하고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최근 일부 고교생들은 정부가 국립대학 입학을 위한 최소등급 점수제를 도입한 것에 반대,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초등교사 대표들은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총리와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으며 27일 회의를 열고 파업 계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리스 교사들은 초임 평균 연봉이 1만2천555유로로 유럽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6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 초등학교 교사들이 정부와의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콘스탄틴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는 24일 교원 노조 지도자들과 협상을 벌인 뒤 "임금을 45% 인상해달라는 교사들의 요구는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협상이 실패로 끝났음을 알렸다. 카라만리스 총리는 교사들의 월급을 인상함으로써 그리스 정부가 이룩해온 경제적 성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교육에 대한 투자는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디미트리스 브라티스 초등교사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태도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며 노조원 회의를 통해 학교로 복귀할 지, 파업을 계속할 지 여부를 이번 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교사들의 파업으로 초등학생들이 지난 9월 중순부터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학교 교사들과 공무원 노조까지 교사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계속돼 왔다. 그리스 교사들은 초임 평균 연봉이 1만2천555유로로 유럽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들어오세요」와「들어옵니다」 어느 초등학교의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확성기가 울린다.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알립니다. 어린들은 지금 교실로 들어옵니다. 지금 곧 교실로 들어옵니다.” 쉬는 시간인 데도 아마 무슨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어서 학생들을 교실로 들어올 것을 알리는 방송에 틀림이 없는데, 여기서 「들어옵니다」는 “들어오다”의 현재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로서 이를 존댓말로 나타낸 말이지 “들러오라”고 하는 권유 혹은 명령어가 아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들어올 것을 지시하는 이 방송의 경우에는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어린들은 지금 곧 교실로 들어오세요” 혹은 “들어오기 바랍니다”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 「바지게」와「바가지」 모 방송국 TV 어촌 탐방 프로그램에서 어민 할머니가 “예전에는 바지락을 바지게로 캐오곤 했지요”라고 말하면서 바지락 풍년시절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자막에는 분명히 「바지게」를「바가지」로 잘 못 적고 있었는데 그 도 그럴 것이 요즈음의 젊은 리포터나 스텝들이 「바지게」를 본적도 없고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으니 그냥 「바가지」쯤 으로 오해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추후에라도 잘 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방송의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이밖에도 방송에서는 이와 같은 오류를 자주 범하는 데도 그것을 추후에라도 정정하는 걸 본적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 「바지게」란“접지 못하게 엮은 발채, 또는 발채를 얹은 지게”를 말하는 것이니 바가지와 함께 물건을 담는 기구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 담을 수 있는 양이 어찌 바가지와 비교하랴. 할머니는 예전에는 채취되는 바지락조개 양의 많았음을 자랑삼아 회고 하였던 것이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 당선자는 25일 "교육가족을 대통합해 학생중심의 교육행정을 새롭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광주시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은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추된 청렴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고, 글로벌시대에 맞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당선자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들이 한표 한표를 모아 교육감으로 선택해주신데 대해 감사한다. 교육가족을 대통합해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을 새롭게 펼쳐 나가겠다.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 듯이 여러분이 만들어줬다. 40년동안 깨끗하고 올곧게 살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육감 위치가 벼슬이 아니고 열심히 일하는 자리로 알고 겸허한 자세로 일하겠다. --광주교육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실추된 청렴성과 도덕성 회복이다. 혈연, 지연, 학연을 극복하는 인사정책을 펴겠다. 계약,구매 과정에서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겠다. 시민감사 기능도 확대하겠다. --역점 과제는. ▲무엇보다도 실력광주가 중요하다. 글로벌시대에 맞는 훌륭한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국제진학정보센터를 운영하겠다. 논술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 --역대 광주시교육감 중 유일한 초등교원 출신인데. ▲전.현직 경기도교육감과 현직 부산교육감도 초등교원 출신으로 매우 열심히 잘하고 있다. 초.중등 가릴 것 없이 열심히 하겠다. --교육장 인사는 어떻게 하는가. ▲공모를 하겠다. 삼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방법 등을 결정하겠다.
민선 제4대 광주시교육감에 안순일(61.동부교육장) 후보가 당선됐다. 25일 광주시교육감 선거 결선 개표 결과, 안순일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3천40표 중 62,2%인 1천892표를 얻어 37.8% 1천148표를 획득한데 그친 윤영월(55.여.서부교육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1차 투표에서 44.5%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2위인 윤 후보(28.6%)와 이날 결선을 치렀다. 안 후보의 임기는 내달 7일부터 4년이다. 안 후보는 역대 민선 광주시교육감 중 유일한 초등 출신이다. ▲전남 보성(61) ▲조대부고 ▲광주교육대학 ▲교대부속초 교사 ▲용산초 교감 ▲시교육청 장학사 ▲시교육청 장학관 ▲농성초 교장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국립서울병원(병원장 장동원) 소아청소년진료소는 수도권 최초로 정신 및 발달장애, 학습부적응 학생을 위한 병원학교를 개원했다. ‘참다울학교’로 명명된 병원학교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유치부 10명, 초등부 10명, 중등부 10명 등 정원 30명을 대상으로 치유적 대안학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소아정신과 의사와 특수교사교원자격을 가진 교사 3명 등이 언어, 작업, 놀이치료와 함께 교육을 담당하게 되며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학생들이 보조교사로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성동교육청(교육장 김영일) 병원학교로 지정받아 ‘참다울학교’ 수업만으로도 원적학교 졸업도 가능해져 그동안 학교수업과 병원치료를 따로 받았던 환우학생들은 그동안의 불편에서 벗어나 병원학교에서 치료와 수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혜경 소아정신과장은 “병원학교 개교로 학생들이 안정된 여건 속에서 치료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은 병원학교 과정 속에서 정규 학제에 적응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이 자고 뒹구는 유치원 교실의 70%가 본드 접착식 바닥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 3월 친환경 자재로 지어진 초등교실 등에서도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9배나 검출됐다. 그러나 예산과 인력이 없는 시도교육청은 오염도 측정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른바 ‘새학교 증후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교육당국의 관리 소홀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주호(교육위․제5정조위원장)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 공사립 유치원 8185개소 중 교실 바닥을 본드 접착식으로 시공한 경우가 5638개소로 전체의 68.9%에 이른다는 실태자료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유치원 대부분이 바닥 난방을 해 아이들이 뒹굴고 낮잠을 잘뿐만 아니라 종일반 아이들은 체류시간이 길어 건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2005, 2006년에 신증설된 유치원 226개소 중에서는 173개소가 접착식 바닥재를 사용해 77.6%나 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바닥 난방 시 사용을 피해야 할 데코타일이나 우드타일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실시된 유치원 종일반 환경개선사업에서도 39개 유치원이 바닥 난방시공과 함께 본드 접착식의 타일류를 시공했다. 이 의원은 “데코타일은 보통 사무실 바닥재로 쓰이는 것으로 본드도 많이 들어가고 재질도 딱딱해 바닥 난방 시에는 부적합하다는 게 업자들의 설명”이라며 “곧 난방이 본격화되면 독성 물질이 더욱 강하게 배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신설 유치원의 심각성은 3년 이상된 기존 유치원에 대한 공기질 오염도 측정결과를 보면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올해 처음 실시된 시도별 교실공기 측정치에 따르면 서울시내 유치원 23개소 중 65%에 해당하는 15개소에서 포름알데히드(HCHO)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9개 유치원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농도가 기준치를 넘겼다. 이와 관련 이주호 의원은 “바닥 난방 유치원은 본드 접착식 바닥재를 금지하고 기준치 초과시 제재 또는 벌칙규정을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HCHO, TVOC 측정시기를 여름으로 규정한 것은 초중고 교실만을 고려한 것으로 유치원의 경우 겨울철 측정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초중고교도 신설학교뿐만 아니라 3년 이상된 기존학교까지 공기질이 우려할 수준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된 서울시내 133개 학교 중 62%가 포름알데히드 기준치를 초과했고, 51% 학교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농도가 기준치를 넘겼다. 인천시내 133개교 중 74%의 학교에서도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올 3월 신설된 제주 A, B학교의 경우, 건축 당시 친환경 페인트, 원목 바닥 등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3차례의 검사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400㎍/㎥)의 9배,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100㎍/㎥)의 3.5배 이상까지 검출된 것이다. 열린우리당 김영춘(서울 광진구갑)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학교는 6개월이 지난 8월말 측정에서도 TVOC, HCHO 검출량이 기준치의 3배에 육박했다. 하지만 환기 및 청소 외에는 별다른 추후 대책이 없어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책걸상, 사물함 등 각종 교실 내 비품에서 배출된 게 아닌가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김영춘 의원은 “이들 물질은 기관지 염증과 두통, 중추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만큼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지난해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올해부터 학교 공기질을 측정, 관리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교육당국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열린우리당 유기홍(교육위 간사․서울 관악구갑) 의원은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교육청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미세먼지, 부유세균 등 기본 실태조사를 아예 하지 않았고 그나마 12개 측정항목을 제대로 조사한 곳은 6개 교육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은 “교육부가 6250만원씩을 지원하고 교육청 자체 확보예산을 더하면 평균 1억 6543만원인데 교사 내 환경위생 점검 장비 세트는 3000만원에 이르고 점검업체 용역비도 1, 2백만원이나 된다”며 “지역교육청 당 측정 장비를 구입해주기도 힘들고 용역비를 지원해도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예산과 인력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안에 점검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교육당국의 탁상행정을 질타했다.
상습적으로 흡연을 하다 적발된 고교생이 교칙에 따라 지도하던 젊은 여교사(26)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학생은 여교사에게 “밤길 조심하라”며 협박하는가 하면 팔을 발로 찼다. 그 바람에 교사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타박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이 여교사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가해 학생의 부모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정신을 잃었으며 “학생 이름만 들어도 숨이 막힐 것 같다”면서 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초등학교의 20대 여교사가 수업 도중 들이닥친 학생 이모에게 폭언은 물론 주먹과 우산 등으로 폭행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것도 담임 학급에서 어린 학생들 보는 앞에서였다. 비슷한 시기에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함께 풀밭을 정리하고 있던 아들의 담임교사를 넘어뜨리고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TV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벌어진 믿기 어려운 실제 사례들이다. 그러나 매스컴에 보도되거나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 외에 실제 일선 학교에서 벌어지는 교권침해 사건은 이보다 훨씬 많다. 학교에서 자체 수습하거나 유야무야 덮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이러다가는 학생들이 무서워 휴직을 하거나 교단을 떠나는 일이 늘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시대가 변하면 문화도 변하고 학교교육의 내용과 방식도 그 변화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교단에서도 어느정도의 갈등과 불협화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학생을 훈육ㆍ훈계할 때는 학생을 위한 교육적 동기에서, 교육적 방법으로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도를 넘는 학생이 많다. 최근 시대의 변화과정에서 지나치게 학생 입장에서의 인권 존중만 강조되다 보니 이젠 학생과 교사의 ‘권리 충돌’ 차원을 넘어 교사의 인권이 침해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록 이런 민망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모든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교권에 대한 기존 인식이 도전받는 심각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교직의 여성화 비율이 갈수록 늘어 ‘무릎 꿇은 여교사’ 사건이 재연될 여지가 그만큼 많아진 교육계 현실에서 여성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얼마 전 급식 지도하던 초등학교 여교사를 학부모가 무릎 꿇린 사건 직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교육부총리가 ‘강력한 교권확립’ 지시를 내렸지만 이런 명문화되지 않은 ‘지시’로는 매 맞고 멱살 잡히고 '허약한 교권'을 보호할 수 없다. 학생 생활지도 등 교육에 관한 직무를 수행 중인 교사의 안전과 명예를 강력한 법으로 보호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중형으로 다스리는 것만이 교권의 실추를 막고 청소년들의 선생님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시키는 방편이 될 것이다. 시대가 변해 교육 방식이 아무리 달라져야 한다 해도 교사와 학생이 존재하는 한 학교에서 ‘교권’은 바로 서야 한다. 교사들의 ‘교육적 체벌’마저도 금지시키는 법안을 추진하려는 마당에 학생이나 학부모의 협박․폭행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교권을 바로 세우는 일은 당연하다.
말할 나위 없이 추석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이다. 설보다 인구가 더 많이 이동하는 것을 보면 추석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 할 만하다. 평소보다 몇 배나 시간이 더 걸리는 지루함과 짜증을 감내하면서까지 너도나도 고향길에 나서는 모습은 단적인 증거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중·고생들은 ‘그놈의’ 중간고사때문 민족대명절의 왕따또는 미아가 되어야 했다. 당장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10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며 제한적으로 가족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딸아이가 안쓰러웠음은 물론이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305개 고교가운데 1~2학년 중간고사가 한가위 뒤로 잡힌 학교는 148곳으로 48%에 이른다. 전북도내의 경우 70%의 중·고교가 9일부터 중간고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를테면 많은 학교가 의도적으로 민족대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근시안적 학사행정을 펼친 셈이다. 학교측에선 공부라는 미명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의 어른들 횡포에 다름아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지방으로 귀성하는 가족과 생이별해야 하는 설움과 고통조차 안겨주는 반교육적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굳이 귀성길에 나서지 않는 장손이나 장남 집안의 학생들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집안으로 찾아온 일가친척들의 북새통 속에서 학교가 의도한 것처럼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을 테니까. 왜 우리 학생들은 마냥 즐거워하고 신나야 할 명절때 그런 고통을 당해야 하나? 추석연휴 직후의 학교시험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단세포적 행정이기도 하다. 그 명절의 시끌작한 분위기 속에서의 잘 되지도 않는 공부강요가 하나라면 조상 모시기와 가족간의 정 다지기는 둘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인식이 그렇다면 토요휴무제나 효도방학 등도 반납하거나 실시하지 말아야 맞다. 갈수록 사회가 황폐화되어가는 데에는 청소년들 범죄도 한몫하고 있다. 거기에는 유감스럽게도 학생들을 인성교육대신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입시지옥의 성적지상주의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 우리 10대들은 세계 어느 나라 학생보다도 많은 공부를 강요당하고 있다. 학교 교육으로는 턱없이 모자라는지 초등학생들조차 2~3군데 학원을 다니는 실정이다. 그런 학생들을 민족대명절 추석에조차 시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건 과연 교육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학교에서 민족대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가정파괴’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그런 반교육적 학사행정은 없었으면 한다. 아직 학교는 반쪽짜리이긴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주5일제를 실시하는 나라이다. 쉴 때도 공부해야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그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인가?
미국 교육부가 장학방침을 대폭 수정함으로써 공립 학교들이 남녀 분리 교육을 도입할 수 있는 재량권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년간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끝에 24일 장학방침 최종 수정안을 공개하고 다음달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장학방침이 대폭 수정된 것은 지난 75년 현행 방침이 마련된 후 30여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는 수학이나 외국어등 몇몇 과목의 분리수업이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을 유도하고 수업 진행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교육부측은 2004년초부터 모두 5천600건에 달하는 공식적 의견을 접수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측은 장학방침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타이틀 IX' 차별금지법과 저촉되지 않도록 온갖 신경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으로부터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확답도 받았다는 것. '타이틀 IX' 차별금지법은 닉슨 대통령 시절 통과된 법안으로, 정부 기금을 지원받는 공립 학교에서 남녀 차별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마거릿 스펠링스 교육부 장관은 장학지침 수정안 발표에 즈음해 "일부 학생들은 남녀가 분리되는 수업 환경에서 더 나은 학습을 할 수도 있다"면서 "전국의 학교와 교육구가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안으로서 남녀 분리 학교와 수업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장학방침 최종수정안은 초등과 중등 교육기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최소 2년마다 교육구가 성별 분리 교육이 차별금지법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검토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 새로운 장학방침은 학교측이 수학과 같은 특정 과목에서 학년, 혹은 전교 단위로 남녀 분리 수업을 도입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 현행 규정은 성교육이나 신체 접촉을 수반하는 체육 수업 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남녀 분리 교육을 허용하고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학교측은 교육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양한 과목에서 분리 수업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선택에 맡기도록 하고 있다. 이성으로 구성되는 별도 수업을 제공할 필요는 없으나 같은 내용으로 남녀 공동 수업을 진행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은 차별 시비를 피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다만 현행 방침과 마찬가지로 12학년 과정에서 수업 단위, 혹은 전교적으로 직업 교육의 남녀 분리는 계속 금지된다. 남자 혹은 여자 공립학교를 설치하는 것도 종전보다 쉬워진다. 교육구가 남자 혹은 여자 공립학교를 설립하되, 이에서 성별로 배제된 학생들에게도 남녀 공학을 통해 동등한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전제로 붙어있다. 미국에서 남녀 분리 수업은 근년들어 확대되는 추세. 지난 98년의 경우, 분리 수업을 실시하는 공립학교는 4개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최소 228개교에 이른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남녀 분리 수업을 채택한 공립학교가 있는 주는 모두 32개이다.
토익이나 한국어능력시험처럼 한국사 지식을 평가할 수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새로 생긴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유영렬)는 "한국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확산ㆍ심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첫 시험은 다음달 25일 시행된다. 국편은 "한국사에 대해 폭넓고 올바른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험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1-6급의 여섯 단계로 이뤄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자신이 원하는 등급에 지원할 수 있으며, 초급(5-6급)은 초등학생, 중급(3-4급)은 중고교생, 고급(1-2급)은 대학생과 일반인의 수준에 맞춘 문제들이 출제된다. 국편은 ▲암기형 문제를 지양하고 한국사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항 ▲한국사에 관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참신한 유형의 문항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및 역사적 사고력을 개발할 수 있는 문항을 개발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터넷홈페이지(www.historyexam.go.kr)를 통해 다음달 19일까지 접수하며 시험은 전국 지역별 고사장에서 치러친다. 2008년부터는 1년에 4회의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70점 이상(초급은 6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증이 발급된다. ☎02-712-2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