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폭력의 시작은 언어다. 언어폭력도 폭력의 일종이다. 욕이 아니면 대화가 안 되는 청소년 문화.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교직원 연수 주제로 ‘나’ 전달법 연수는 어떨까? 교사의 억압, 비꼼, 냉소적 언어가 학생과의 관계를 악화시킨다. 2013 평화교육지도사 2급 양성과정(2013.7.5∼9.28 60시간) 7분임 분임활동 지도하면서 필자가 메모한 내용이다. 분임장 주도 아래 분임토의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루어지는지 학교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분임활동 대주제는 ‘평화와 인권이 공존하는 학교문화만들기 실천방안’ 7분임이 토의 결과 소주제로 최종 확정한 것은 ‘상호 존중하는 언어 문화 개선방안’ 13명의 분임원들은 주제 설정의 배경, 제기된 문제점, 문제의 해결방안, 결론 및 제언 순으로 토의를 이어나간다. 이 곳 평화교육연수원(원장 박의동)에 모인 분들은 경기도내 초등교원 50명, 중등교원 50명 총100명이다. 교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중엔 교장과 교감도 있다. 7월과 9월 금요일 오후 4시부터 4시간 토요일 6시간 프로그램이다. 총60시간을 이수해야 하고 직무연수 성적도 산출된다. 연수 담당부장의 말씀이다. 연수 일정을 잡기 어려워 금요일 주말과 토요일을 이용하도록 했는데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알려준다. 교원들 편하게 공무원 생활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주말은 반납하고 연수에 몰두한다. 그 연수 내용이 현장교육과 연결이 되면 교육의 질이 올라간다. 이 곳은 포천 산정호수 인근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다. 산세가 수려해 공기는 맑지만 한수이남에서는 왕복 4시간 소요는 보통이다. 그런데도 연수 희망자가 많은 것이다. 왜 그럴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승진 연수 점수가 필요한 사람, 그리고 순수하게 연수로 재충전하려는 사람. 요즘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다. 현재 자리에서 그대로 있다가는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퇴보다. 시대와 사회가 변하는데 연수와 연찬을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수 있다. 이게 교직의 위기로 다가온다. 적응하지 못하면 퇴직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분임활동 평가기준을 본다. 보고서가 20%, 발표가 10%다. 분임별로 상대평가가 이루어진다. 분임원들은 보고서와 발표 점수가 같은 점수로 부여된다. 분임원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필자는 보고서 수준 향상 전략과 발표 분임원 모니터링의 노하우를 전해준다. 필자가 맡은 분임 9월 초순에 보고서 초안이 나온다. 분임원들이 전자메일로 보낸 것을 총무가 수합하여 하나의 보고서를 미리 만들어야 한다.이것을 분임원들의 중지를 모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분임원 앞에서서 발표자 연습을 하게 하고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발표시간도 준수해야 한다. 무더운 성하의 계절이다. 장마기간인 금요일 늦은 밤. 교원들의 뜨거운 연수열기를 보았다. 열대야를 교육열정으로 식히면서 현장의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보았다. 교육의 길이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신세 타령만 해서는 안 된다. 질 높은 연수와 연찬으로 교육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그게 우리의 갈 길이다.
포항여전고(학교장 하애덕) 창작댄스 동아리 'EDDY'는 소용돌이처럼 관객을 휩쓸 수 있는 댄싱그룹이 되자는 의미로 1999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15기째 활동 중인 전통의 동아리이다. 춤에 흥미가 있고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여가를 선용하는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춤을 통하여 창의성과 협동심을 길러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 및 자신들의'잠재능력을 창의적으로 계발하여 자아실현의 기초'를 다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3학년 공채영리더 외 11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방과 후 시간 및 토요스포츠를 통해 안무를 독창적으로 개발하고 발표해 창의성 및 자신감을 신장하고 있다. 또한, 댄스 활동을 통해 열정과 꿈을 꾸고, 기본운동능력을 신장해 학생들의 즐겁고 활기찬 학교생활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 'EDDY'는 각종 전국 및 지역댄스대회에 참가해 거둔 성과를 보면 포항시장배 청소년 창작댄스경연대회에서 2010년 대상, 2011년 은상, 2012년도 포항시장기 생활체조경연대회 금상, 2013년도 그린콘서트in포항 경북청소년댄스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역의 다양한 축제 및 행사에 초청돼 공연함으로써 건전하고 건강한 청소년 문화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과 화려한 수상 실적 공로로 2013년 청소년 동아리활동 지원 사업에 선정돼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포항시의 일본 자매도시인 '후쿠야마시 장미 축제'에 포항시 대표로 초청돼 건강한 청소년 문화 전파와 함께 한류문화 홍보에 크게 이바지 한 바 있다. 지도교사인 김보림 선생님은 "댄스를 통해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학교생활을 보람되게 하고 각종 대회와 행사 참여로 자신감 함양에 댄스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안산 초지고는 19일 41명의 전문 직업인 및 대학 입학 관계자를 초청해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이 날의 행사는 학생들에게 꿈과 목표에 대한 확신을 통해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이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합리적인 진로 선택을 하고 직업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생애 설계에 비전을 가질 수 있다. 나경록 교장은 강사로 참여한 전문 직업인 및 대학 관계자들을 위한 환영 인사에서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고, 올바른 진로의식 고취를 통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미래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했다. 이 날 행사는 크게 직업 선택 및 학과 소개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해 그곳으로 찾아가서 현장 전문가와 대담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직업 선택 교육 프로그램은 직업 소개와 전망, 하는 일, 직업인으로서의 자세, 체험담, 보람, 장점과 단점, 그 직업을 갖기 위한 학생의 노력 방향과 준비 방법 제시, 사회 기여도 등을 안내받고, 현실적 문제인 월 평균 보수까지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 학과 소개는 대학 입학 관계자들이 참여해 진출 전망, 진학을 위한 학생의 노력 방향과 방법 제시, 해당 학과에서 성공적인 학업을 위해 고등학교 과정에서 꼭 필요한 준비활동, 해당 학과 졸업 후 취업 가능한 곳 등 질의 응답 시간이 이루어졌다. 이 날 참석한 직업인은 공무원(인근 주민센터 동장), 소방관, 경찰관, 사업가(CEO), 은행원, 군인, 기자,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환경공학기술자, 해양생물과학자, 사회적 기업 스토리, 승무원, 독서치료사, 유치원교사, 동화작가, 마술사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참여했고, 대학 관계자는 관광경영과, 뮤지컬 배우, 웨딩플래너과, 음악교육과, 응급구조학과, 정보통신공과, 치위생과, 문헌정보학과, 호텔조리과, 경영경제학과, 유아교육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41개 반이 운영됐다. 진로진학 상담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7월 19일 진로 체험의 날 참가 느낌을 토대로 7월 22일 진로 직업 체험 보고서 쓰기 대회로 이어졌다. 그리고 학생들은 활동 상황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에듀팟에 탑재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행사에 참여한 최백서(2학년) 학생은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었는데, 매우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사회복지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라고 말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미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시작한 ‘진로 체험의 날’은 본교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들, 그리고 지역 사회 인사들의 참여로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직업인들은 학생들을 위해 실감 있고 열정적인 강의 기부로 학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교육은 곧 미래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과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키우는 교육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이다. 이 날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미래 직업을 안내하는 행사는 삶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아, 학습을 하는데도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참다운 수업은 무엇일까? 교감하는 교실은 또 무엇일까? 방학 중 방과후학습을 하느랴 학생들은 뜨거운 여름 교실을 학습의 열기로 더욱 달구고 있다.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에게 참다운 수업을 전개시키는 것은 학생을 흥미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교사의 교수법에 달려 있다. 더위를 잊게 하는 웃음을 학습에 빠져드는 문답식 유도수업을 달변가처럼 쏟아내는 말의 화음을 설화같은 수업을 통해 침묵 속에 화음을 일으키는 교실 수업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바로 참다운 교감 수업 중 하나일 것이다. 출근 전 아침 운동으로 조깅을 하면서 참다운 수업이 무엇이지를 학생들을 연상하며 생각해 보기도 한다. 참다운 수업이란 어떤 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집단의 특성에 맞게 교사가 그들의 심리를 잘 읽어내는 자가 참다운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실에 들어설 때 오늘 이 교실의 수업은 어떻게 이끌어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다수의 학생이 엎어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는 야단을 쳐서 학생들을 깨우기보다는 이들에게 잠을 깨우면서, 화장실에 보내면서, 책을 끄집어 내게 하면서, 발표를 시켜보면서, 시간을 끌면서, 잠을 깨게 하여 수업을 전개하는 것이 이들과 교감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과 교감이 잘 되게 하는 매체는 무엇인가? 어떤 교사는 사탕을 이용한다. 어떤 교사는 수행평가에 점수를 이용하기도 하고, 그린마일리지 상점을 활용하기도 하고, 매점 식품 티켓등을 발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회초리가 없어진 대신 각 교과 선생님이 학생을 유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학생 유도 매체를 다각도로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학생들의 습관을 교사의 학습 습관에 맞게 길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저 선생님이 들어오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가를 학생 스스로 마음 자세를 갖게 하는 길이 필요하다. 교무실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을 관찰해 보면, 어떤 교사는 교실에 앉아 있는데도 그 반은 조용하고 학생들이 자율학습 시간에도 도망을 가지 않는다. 어떤 반은 교사가 없으면 도망가는 학생이 많은 반도 있다. 결국 학생의 지도 방법은 초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담임으로서 첫 시간이 중요하다. 학생들을 바로 이끌어가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수업 시간에 한 학생도 자지 않는 선생님의 수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수업 시간은 학생들이 많이 자는 반도 있다. 학생이 많이 자지 않는 반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그 교사의 학생 지도법이 다르다. 잠을 자면 불러 내고, 불러낸 학생이 다른 잠자는 학생을 불러내게 하고, 결국 마지막에 불려서 남는 학생을 쉬는 시간에 교사가 데리고 교무실이나 빈교실로 간다. 그 학생과 쉬는 시간 동안 상담을 한다. 학생이 떠드는 것은 물론 입시에 관한 좋은 이야기, 장래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의 수업에 대한 이런 것 저런 것을 물어 보면서 쉬는 시간을 모두 빼앗아 버린다. 참다운 수업, 교감하는 수업 전개에 우선적인 것은 동기를 들 수 있다. 그런데 동기를 잘 이용하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늘 같은 일을 하는 직업인은 그 일의 매너리즘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고쳐야 할 일도 “뭐 그렇지”하면서 넘기기 마련이다. 학습 동기는 하찮은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웃음짓는 동기 매체는 학습 시작 전에 오늘의 학습에 관련된 것을 유추해 내는 샘물같은 질문이 가장 좋다고 본다. 경험많은 교사는 부드러운 유머가, 젊은 교사에게는 수업 중 중간 환기수업을 만들어 갈 때 학습 상승 동기는 높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 펜스(Fence)를 쳐 본다.
무더운 여름 한 학기를 마감하면서 교사 스스로 힐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광양여중 음악실에서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사 마음 치유 작은 음악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1년부터 무지개학교 운영, 또래조정 활동 연구학교, 교육복지투자 사업 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어 교사들은 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쌓인다. 이날 열린 '교사 마음 치유 작은 음악회'는 표시나 선생님의 바이올린 독주 엘가의 '사랑의 인사'가 음악실을 가득 채우면서 시작됐다. 이어 노경희 선생님 피아노 독주와 비틀즈의 렛잇비 등을 들려준 광양시립국악단원(김미정 외 2명)들의 가야금 연주로 이어졌다. 김희정 선생님의 반주에 맞춰 이재영 선생님(담양고 수석교사)의 뱃노래가 테너 독창으로 음악실을 가득 채웠고, 세한대학교에 출강중인 바리톤 이광일 교수의 무대는 이태리 유학파답게 칸초네를 열창해 음악회 참석자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앙코르와 박수 속에 시종일관 선생님들을 감동으로 몰입시킨 무대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동료교사가 기획한 이번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오현희 교사는 “한 학기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는 완벽한 카타르시스를 맛보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번 무대를 주관한 노경희 부장교사는 "2학기에도 이번 음악회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교직원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며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무대를 다시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평가는 그 어떤 평가보다 논란이 뜨겁다. 교사들의 관심도도 매우 높다. 당연히 직접 돈과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을 기본적인 틀만 제공하고 일선학교에서 세부기준을 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학교마다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세부적인 것을 따지다 보면 구성원들 사이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준을 정하고 나서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성과상여금 지급계획에 내년(2014년에 지급되는 것으로 평가대상은 2013년도)에는 평가기간이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로 변경된다고 예고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기간을 평가하여 성과상여금을 지급했었다. 교원의 인사이동이 3월 1일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간을 변경하는 것 자체는 옳다고 본다. 그러나 이로인해 파생될 문제가 있다. 교원연수 문제이다. 평가항목에 교원연수실적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학교성과급 평가에서도 연수실적은 꼭 들어간다. 그런데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평가 기간으로 생각하여 올해 1,2월에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당연히 이 시기를 2014년도에 지급될 성과상여금 평가기간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가기간을 변경한다는 공문은 2월 말에야 내려왔다. 이미 연수를 받은 교사들은 다시 연수를 받아야 성과급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1,2월에 받은 연수는 무효가 될 수 있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렇다면 1,2월의 연수실적을 한시적으로 반영해야 옳다. 기준을 바꿈으로써 불이익을 받는 교사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교사가 연수를 더 받는다고 큰일 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과상여금 평가 등 평가 때문에 연수를 받기도 한다. 연수를 더 받으면 된다고 하면 그만이긴 하지만 연수를 받기 위해 시간을 별도로 내야 하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마냥 연수만 받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연수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세부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즉 기간을 변경했으면 1,2월의 실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 내용이 나와야 그 기준에 맞춰 연수도 받고 기타 활동도 할 수 있는데 세부계획이 나오지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현재로는 1,2월에 받은 연수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는 입장만 전달 받았다. 교사들에게 공지를 했더니 1,2월에 연수를 받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들은 상당히 실망을 하고 있었다. 기준을 바꿈으로써 파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또한 세부적으로 어떻게 지급이 되는지에 대한 답도 주어야 한다. 꼭 성과상여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 일부는 성과 상여금을 염두에 두는 경우도 많다고 본다. 따라서 올해 여름이 넘어가기 전에 세부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 교사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지급 할때쯤 가서 세부계획을 발표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올해 여름 동안 준비를 하고, 하반기에 안내가 되면 교사들이 나름대로 그 기준에 맞게 준비를할 것이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변경시키는 것 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변경시키는 것이 큰 문제를 피해갈 수 있게 된다. 1,2월 문제가 확실히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 할 수 있는 성과상여급 지급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다른 평가와 달리 성과급 평가는 돈 문제가 걸려 있어서 교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감안해 주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잘 깨지는 것은 유리병이다. 유리병은 쉽게 깨지고 한번 깨지면 영원히 못쓰게 된다. 그런데 유리병보다 더 약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인간들의 사랑이다. 기분이 조금만 달라져도 깨지고 서운한 행동, 오해의 말 한 마디에도 사정없이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그 깨진 파편은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따라서 특별히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특별한 보호를 통해서 관리 될 때에만 유지될 수 있다. 결국 아름다운 사랑은 지속적인 관심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통해서 완성된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갈등은 대부분 이 깨진 사랑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개인적인 문제도, 사회적인 문제도, 국가적인 문제도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 지금 학생들을 사랑하고 있다면매사 정말 정말 조심해서 다루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금방 깨지는 유리병 같은 존재들이거든요.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들의 사망소식에 교사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바로 전까지 서로가 대화를 나누던 학생들을 떠나 보내는 교사들은 가슴이 더 찢어질 것이다. 교사들의 과오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교사들은 나름대로 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자격의 교관들, 현지 지형을 잘 모르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주최측, 좀더 학생들을 철저히 돌보지 못한 교사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학교를 믿고 주최측을 믿고 학생들을 맡겼던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순식간에 자식을 잃은 학부모의 찢어지는 가슴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 해당학생들의 학부모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해병대 캠프 뿐 아니라 일선학교에서 수련회를 매년 한번씩은 가고 있다. 이때마다 프로그램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여 위험요소가 있는 것은 제외시키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프로그램진행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위험 요소들이 있음을 느낀다. 프로그램 진행과정을 따라 다니면서 지켜볼 때마다 한 두 가지 프로그램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수련원도 해병대 캠프와 사정이 많이 다르지는 않다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지도하는 교관들이 모두 자격을 소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격을 가진 교관들이 있고 일부는 자격없이군입대를 앞두었거나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을 준비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경우들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련회를 인솔해 갔을때 교관들이 자신들은 대학생이고 복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부 수련교육기관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긴 하지만 일부라도 그런 경우가 있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사실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갈때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나 학생들이 식사를 할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을때마다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버스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과속하는 것으로 보일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이다.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하지 않는지도 계속 살피면서 이야기를 건넨다. 담임교사와 대화를 하다보면 피곤함을 잊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불안한 경우가 있다. 대화를 하다가 집중이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가다 버스 사고로 학생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를 보면 운전부주위나 졸음운전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체험활동을 강조하면서 외부활동을 많이 해왔다. 그러나 학교내의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당국이 철저하게 감시 감독하면서 외부에서 일어나는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 싶다. 모든 학교에서 수련회와 수학여행을 매년 다녀오고, 이번 처럼 해병대 캠프 등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볼때 위험을 무릎쓰고 다녀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버스와 수련원의 인가 여부 정도는 확인 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쉽게 확인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좀더 세밀히 살펴야 했지만 제대로 인가된 수련원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구심 없이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외의 문제는 당국에서 철저히 검증을 했어야 한다. 해당 수련원을 인가해 준곳이 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일선학교에서는 교원평가, 학교평가, 학교장평가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꼭 진행해야 한다. 교사들이 모두 전문성을 갖춰 교사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모든 교사들이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또한 숙박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위탁으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교원평가나 학교평가, 학교장평가 등은 철저히 진행하면서 수련원에 대한 평가등 외부 교육활동과 관련된 곳의 평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의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프로그램을 별도로 위탁한다면 학교에서는 그 사실을 알기 어렵다. 당연히 수련시설에 소속된 교관들이 직접 지도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학교와 수련시설, 학생들 교육을 직접 담당했던 업체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이 난립되고 있음에도 제대로 검증하기 못한 교육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당국에서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사고는 미연에 방지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 학교에서 알아서 잘 할 것으로 믿었을 수도 있지만 학교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당국의 사전 검증이 아쉽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함께 참여한 교사들도 학생들 지도에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져한다. 학교를 믿고 교사를 믿은 학부모들의 믿음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련시설에 대한 전체적인 재점검이 이루져야 하고, 부실한 운영을 하는 수련시설은 과감히 폐쇄 조치까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 제3의 태안사고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함안 명덕고는 15일 ‘내 꿈을 job아라!’라는 주제로 전문직업인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에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분야의 체험 및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직업인으로 공무원(함안군청), 간호사, 특수교사, 상담사, 요리사, 은행원, 호텔리어, 직업군인, 소믈리에, 청소년지도사 등 10개의 분야별로 지역사회 인사와 학부모가 초청되어 교육기부 강사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미리 선정하여 강사가 계신 교실을 찾아가서 전문 직업인의 주로 하시는 업무와 필요한 능력, 직업을 갖게 된 동기, 준비해야 할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문직업인들은 직업이 주는 보람찼던 점, 향후 전망과 안정성 등 진솔한 이야기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 인사의 직업인 교육기부 활동은 학생들이 직업세계의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진로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산 원일초 환경봉사동아리 30명, 지도교사 2명, 학부모 3명이 20일 오전 수원에 있는 서호를 찾았다. 동아리 지도교사인 정진남 선생님은 해마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이 곳을 찾고 있다. 우리 고장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다. 연간 계획을 세워 놓고 예산도 확보해 놓았다. 이들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항미정. 정 교사는 안내를 맡은 필자를 소개한다. 첫번째 베이스 활동인데 이 곳에서 배우는 것이 제일 많다. 우선 참가한 프로그램 이름. 정자 이름, 정자 이름의 유래, 저수지 이름, 제방 이름, 수원 8경 중 서호낙조, 여기산에 잠든 우장춘 박사, 서호의 축조 연도, 인공저수지를 만든 이유, 그 당시 농업이 중요했던 이유,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등. 피드백으로 형성평가 10문제를 낸다고 하니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꺼낸다. 기록으로 남기고 메모를 하려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많이 알려졌어도 수원의 저수지 서호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수원에 사는 사람들도 서호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 몇 년 전 서호 인근에 있는 숙지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을 몇 차례 진행한 적이 있다. 학생들 중 참가 소감으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 하나. 등하교 때마다 이 곳을 몇 년 간 지나쳤지만 서호에 이런 역사가 있는 줄 몰랐다고 고백한다.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누가 알게 해 줄까? 본인 스스로 관심이 있으면 대상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공부에 바쁜 학생들, 시험에 나오지 않는데 스스로 공부하게 하기 어렵다. 교사 등 지도자가 학생들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호에 있는 다리 이름이 축만교다. 제방은 축만제다. 학생들에게는 한자 풀이로 쉽게 설명한다. 빌다 축(祝), 일만 만(萬), 다리 교(橋), 제방 제(堤). 만(萬)은 일 만 석 즉 풍년으로 풀이한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다리, 풍년을 기원하는 방죽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농업이 국가의 기본이었다. 농업용수 공급은 그래서 중요하였다. 나라에서 인공 저수지를 만든 이유다. 두번 째. 제방둑 소나무에서는 소나무의 나이를 계산한다. 서호의 축조연대가 정조 23년 1799년이니 계산을 하면 답이 나온다. 최소 210년이 넘는 노송이다. 그 동안 관리 소홀로 한 그루가 죽어 그루터기만 남았다. 이 정도 수령이면 최소 1억원 이상이다. 아니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새싹교 아래 잔디밭에서는 이런 질문을 한다. 서호에서 수영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학생들은 오염의 심각성을 아는지 금방 '죽는다'라고 답한다. 죽지는 않겠지만 피부질환을 앓아 건강을 해칠 것이다. 수질오염의 원인과 예방대책에 대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1:1 식으로 지도자에게 말하면 통과다. 마지막 코스는 농촌진흥청 내 농업과학관. 홍보영상을 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이 곳에서는 단체 견학이 끝나면 1인당 1매씩 기념사진을 나누어 준다. 제일 먼저 공부하는 것이 '농사의 신' 벽화다. 머리는 소 모양인데 손에는 벼이삭을 쥐었다. 고구려 시대 벽화인 것이다. 안내자가 코너 별로 설명을 하는데 어린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찍기에 바쁘다. 녹색혁명, 백색혁명, 농촌지도사들이 타고 다니먼 녹색 오토바이, 채소 이식기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 곳은 탈북자들도 월 1회 정도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 1960년대 농사짓는 모습 사진을 보고 북한의 현재 모습이라고 말한다고 전해 준다. 그렇다면 북한과 우리나라는 농업발달면에서는 50년 이상 차이가 난다. 이제 마무리 시간이다. 오늘 3시간 정도 배운 것을 복습해야 한다. 형성평가를 하면서 정리를 하는 것이다. 정답을 맞춘 어린이는 기념사진을 받고 버스에 승차한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보라고 하니 서호의 축조연대,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 서호에 있는 정자이름, 정조대왕의 위민정신, 축만교와 축만제 등이 나온다. 이 정도면 답사여행이 합격일까?
충남 서산 서령고 교직원들은 2013년 7월19일(금)부터 20일(토)까지 1박2일간 상반기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전체 교직원 중 44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경기도 일산동고등학교를 방문, 과학선진학교 견학과 인천시 월미도와 팔미도 일원을 둘러보며 7월의 풍경을 마음껏 감사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아주 유용한 시간을 보냈으며, 연수를 통해 충전한 에너지를 학생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19일에 전교생과 학부모가 참여해 지켜보는 가운데 ‘2013 여주 문화 사랑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북내 여강중 원어민 교사 브랜든, 수원외고 원어민 교사 켄디스, 여주군 영어통역사가 심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나라 사랑 영어말하기 대회는 북내초 특색사업인 나라사랑 프로젝트 학습의 마지막 단계로 여주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여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영어로 표현하는 창의지성 교육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회에는 2학년에서 6학년까지 모두 15명의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고세화 학생은 ‘Practice makes perfection!’이라는 주제로 한 권을 책을 잡으면 최소 30회 이상 반복해 읽는 독서습관과 백성을 사랑하는 일념으로 우수한 과학기기를 만들어 낸 세종대왕의 얼을 본받아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을 갖겠다는 주장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수원외고 원어민 교사 켄디스는 “한국에 14년 동안 살아왔지만 세종대왕에 대해서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는데, 오늘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나에게도 좋은 공부가 되었다. 영어 실력은 부족한 아이들도 있지만 존경하는 인물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영어로 주장해 보는 이 기회가 학생들에게 큰 경험과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오늘의 주제처럼 즐기는 영어생활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학생들의 용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행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어린이는 10월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영어 말하기대회에 학교를 대표하여 참가하게 된다. 행사 후 북내초에서는 1학기 동안 진행해온 다양한 영어 활동자료를 모아 ‘북내 타임즈’라는 영어신문을 만들어 북내초 영어교육소식을 관내 여러 학교와 나눌 예정이다. 북내초에서 Fun Fun English’ 매일 영어 한마디를 나누는 말하기 학습장과 영어로 일기를 적어보는 ‘Happy English Diary’를 직접 제작하여 활용하고 있고, 영어의 생활화를 위해 꾸준히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매월 상을 수여하며 자랑스런 여주 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나는 좋은 말로 하면 열정이 많은 것이고, 나쁜 말로 하면 매사에 너무 욕심이 많다. 퇴직을 지난해 8월에 하였지만 그동안 활동하였던 일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학습부진아지도, 방과후학교 활동 알선 학교방문, 평생교육명예기자단 활동, 시민자치대학 수강, 한밭도서관 고전읽기 수강, 연금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산야초 건강관리 효소 만들기, 매체 장르 융합형 기획자 양성과정 교육, 대전시서구 마을공동체 리더 양성교육, 그 외에도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연수, 문인협회 회원으로 글쓰기 등 너무나 바쁘게 살고 있다. 그야말로 ‘백수(白手)가 과로사(過勞死) 한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이다. 교직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다양한 교육과정이 많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강사진에 나도 모르게 세상에는 똑똑하고 멋지게 사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오늘은 대전시서구 마을공동체 리더 양성교육에서 ‘비즈니스 매너와 대화 기술’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성공을 위한 매너와 에티켓 그리고 예절에 관한 것이다. 막연히 알고 생활하였던 에티켓과 예절 강의와 실습을 통해 평상시에 무관심하게 생활하였던 일들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사람의 첫인상은 3초 만에 결정이 된다고 한다.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이 눈과 얼굴인데 보는 비율이 71.4% 나 된다고 한다. 좋은 이미지 형상을 위해 표정, 바른 자세, 용모, 대화, 인사예절을 들 수 있다. 성공적인 이미지를 위해 ‘자신을 알라!, 자신을 계발하라!, 자신을 상품화 시켜라!, 자신을 알리고 광고하라!, 나답게 사는 것을 개발하라!’ 등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그 중에서도 내가 당연히 알고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중 가장 소홀히 했던 대인관계 매너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예절이란 무엇이던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마찰을 없애고 불편을 덜기 위한 마음가짐이며 약속이다. 즉,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자세이며, 행동규범을 말하는 것이다. 에티켓과 매너의 차이점은 에티켓은 일반 생활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예의범절로 의무사항으로 규정되지만, 매너는 에티켓을 바탕으로 행동이나 말로 표현돼는 것으로 선택사항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즉, 예절, 매너, 에티켓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모든 일의 출발점이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인관계의 매너로 인사예절, 악수예절, 명함예절, 복장예절, 상석의 위치, 소개예절, 대화예절, 방향, 지시, 안내 예절, 전화예절, 술자리예절 등에 대해 강의를 들으면서 그야말로 일상생활에서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하게 행동하는 방법으로 주위 사람들과 올바르게 교류하는 방법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그 중에서도 명함을 주고받을 때 예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얼마 전 모임에서 상대방에게 명함을 받으면서 나의 명함을 주어야 하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지갑의 이곳저곳 여러 번 뒤척이다가 다음에 드린다고 약속은 했지만 뒤돌아서며 무척 부끄러웠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마 나에 대한 이미지가 무척 나빴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명함이란 상대방에게 소속과 성명을 알리고 증명하는 자신의 소개서이자 분신이다. 따라서 항상 명함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함지갑에 넣어서 깨끗하게 보관해야 한다. 명함 보관 시 주의 사항으로 이리저리 명함을 찾는 행동이나, 뒷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는 행동, 이름이나 소개를 하지 않고 명함만 건네는 행동은 주의 해야 한다. 또, 앉은 채 교환하는 행위, 거꾸로 건네는 행위, 받은 명함을 놓고 가는 행위, 명함에 낙서하는 행위, 명함이 준비가 안 되거나 상대방 앞에서 찾는 행위도 마찬 가지다. 명함을 건네는 법으로는 일어선 자세로 자기를 소개하면서 자기 이름을 밝히면서 건네는 것이다. 이 때 성과 이름은 약간 쉬었다가 이름을 밝히면 상대방이 쉽게 이해가 된다고 한다. 건네는 순서는 손아랫사람이, 소개받은 사람이, 방문자가 먼저 건네는 것이 예의이며 두 손이나 혹은 자연스러운 한 손으로 건넨다. 명함을 받을 때는 일어선 자세로 받으며 명함을 받고 내용을 확인한다. 모르는 내용은 질문을 하고 관련된 업무와 관련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받은 명함 관리를 위해 간단한 메모나 주기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내 책상위에는 아직도 명함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수북하게 쌓여있다. 바쁜 삶으로 정리를 하지 못한다는 나 자신에 대한 합리화를 위한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한 때는 명함을 받으면 명함꽂이를 사서 하나하나 꽂아 두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1회용 광고 전단지처럼 받아놓기만 하고 책상 위에 나뒹구는 명함을 보며 나 자신의 생활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조그마한 투자와 관심이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삶의 탓으로 돌리는 나태한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동안 받아 두었던 명함을 스마트폰에 입력을 하여 책상위에 널브러져 있는 명함을 정리를 해야겠다. 이번 교육을 통해 성공을 위한 에티켓과 매너 그리고 예절에 대해 학습을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기 쉬운 생활예절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 당연히 알고 생활한다고 여겼던 일상생활이 이번 교육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평상시에 좋아하는 교훈으로 마음에 담고 늘 실천하고자 하였던 이스라엘 교육법전이라는 탈무드에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고, 가장 현명한 사람은 누구에게든지 배우는 사람이며,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교육이다.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준 것이 교육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물며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는 성어까지 나왔을까. 그래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은 교육을 살리자며 갖가지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해 왔다. 물론 정책을 어떤 방향에서, 어떤 철학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관점에서 그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을 떠나서 국민으로서 교육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많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요즘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언급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얼마 전 6․ 25전쟁을 북침이냐 남침이냐에 대한 용어 혼선으로 인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엉터리 여론조사로 인하여 교육계에 소란이 있었다. 질문을 엉터리로 하니까 답변도 혼란스럽게 나온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은 현장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했고, 교육부에서는 부랴부랴 일선 학교에 전쟁 도발 주체에 대한 바른 인식 교육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의 법석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그리고 뒤이어 국사 과목을 수학능력시험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자는 대통령과 기자와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으로 인해 국사의 수능 반영 논란은 일거에 정리(?)될 듯하다. 필자는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신분은 아니라 하여도 개인적으로 국사 과목의 수능 지정은 옳다고 본다. 물론 국사 이외 교과목 교사들의 수업시수 문제 등에 있어서 찬반 논란이 있고, 수능 만능주의에 대한 경계의 시각도 있음을 인정한다. 매사 모든 교육 문제를 대학입시와 관련지어서 해결하다 보면 교육이 가진 본류를 잊어버린 채 곁가지만 다루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는 개연성도 있다. 문제는 이런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교육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생각만이 옳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해서 그것을 관철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받아 들여서 토론을 하고 모아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올바른 답이 나올 것 아니겠는가. 그러한 과정이 빠진 채 벌어지는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발언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내포한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는 말이 있다. 왕조시대에 임금이 직접 모든 정사(政事)를 친히 보고 살핀다는 의미다. 가끔 조선왕조실록에 보이는 여염집의 사소한 일들까지 친히 챙겨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다는 그런 것 말이다. 그런데 언뜻 들어보면 만기친람식 행위는 적극적인 통치행위로서 바람직해 보이지만 현대와 같은 시기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은 행정이 체계를 갖춰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이 무시된 채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움직인다면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 이해 당사자의 대화와 토론, 의견수렴 없이 일사분란하게 한 사람이 결정하는 곳은 개인회사다. 물론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답답해 보여서 가볍게 한 마디 했을 수 있다고 치더라도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고 천금의 무게로 다가온다. 예상치 않게 생길수도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내린 결론 한 마디의 파급력은 크다. 일묵여뢰(一默如雷)처럼 한 번의 침묵이 우레와 같은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교육의 경우는 1~2년 후에 그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한참 후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 것이다. 차라리 대통령이 교육문화수석이나 교육부 장관에게 얘기해서 이러저러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수렴을 하고 연구 결과를 가져오라고 했어야 옳았다. 관료들이 모두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면서 회의 시간에 열심히 받아 적기를 하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관료들을 복지부동하게 만들고, 창의성은 사라질 것이다. 외국의 경우는 흉금을 털어놓고 각종 정책에 대해서 토의를 해서 나름 합리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여럿이 모여서 숙의해도 정책에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하물며 한 사람이 신이 아닌 다음에야 교육문제를 그렇게 쉽게 결정해서야 되겠는가. 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교장 한 사람의 말로써 모든 것이 결정되는 의사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해진 위임전결 규정과 민주적인 의사결정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학교 정책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과 함께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 올바른 교육정책이 실현될 것이다.
폐교위기를 겪었던 면소재지 농촌학교가 128명의 재학생으로 활기에 넘치는 초등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 금가면 가마골길 18번지에 위치한 금가초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폐교예정학교로 분류될 정도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학생들을 유입하기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밤늦게 까지 운영하면서부터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공동학구에 위치한 공군부대 자녀들이 전학을 오기 시작하면서 인근 시내 권에서도 전입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교사진이 우수한데다가 우수한 강사를 초빙해 오카리나, 우크렐레, 플루트, 첼로와 우리소리 국악교실, 명품배우 영화교실을 통해 고운심성을 기르는 함께하는 명품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 분야는 골프교실과 승마체험, 택견교실, 과 축구교실을 운영하여 교육감기 동아리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외국어 분야로 원어민과 함께 배우는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심신을 닦는 인성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품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토요 방과 후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가야금 교실, 놀이중심의 토요 스포츠 데이, 생활체육, 도서실 운영으로 신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마음과 호기심을 사로잡고 있다. “미래를 여는 TOP Class 명품 금가 교육”을 추구하며 어린이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주고 남을 배려하는 바른 품성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여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능동적인 인재를 기르고 있는 학교이다. 김충선 교장은 이 학교에서 교감으로도 근무하였기 때문에 학부모와 지역주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초빙교장이다. 학생들이 즐겁고 교사가 보람을 찾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행복한 금가 교육』을 위하여 정직하고 참된 교육을 펴기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었다.
새 정부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21세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꿈의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정관념을깨는‘깊은 변화’와 ‘미친 듯한 몰입’이 있어야 새로운 발상이 나온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 역사적으로 새로운 발상을 한 사람들은 정규교육을 받기 보다도 자기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런 인재를 기를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질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남도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웅)은 19일(금) 광영초에서 ‘광양발명교육 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김재무 전남도의회 의장, 특허청 관계자, 광양경찰서장, 초·중·고 교장, 발명 전담 교사,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광양발명교육센터는 전남도교육청(2억원)과 특허청(5천만원)이 예산을 투입해 광영초내에 설치한 것이다. 광양시에서는 발명교육센터 프로그램 운영비 일부를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발명교육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광양발명교육센터는 학생, 교원, 학부모, 발명 영재들을 위한 발명 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자율 발명 교실 및 동아리 활동, 지식재산 활동 지원, 발명 관련 대외 활동 및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도교육청은 발명교육센터가 미래사회를 선도할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적 발명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관 행사에 참석한 장만채 교육감은 격려사에서 “부가 가치가 높은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발명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며 열정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발명교육 네트 워크를 구축하는 등 운영의 내실화를 기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발명교육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하는 광양발명교육센터는 새롭게 생각하고 끝까지 도전하는 발명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경쟁력을 주도할 발명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즈음은 날씨도 덥고 학기 말이라서 차분하게 학습에 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1학기 마지막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일부 학생은 공부에 관심을 끄고 있지만 그래도 다수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기에 마무리 한 시간까지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소중한 것이다. “관동이 아름다운지도 모르겠고, 어려워서 이해도 안 돼요. 이런 거 왜 배우는지?”, “애들이 너무 떠들어서 수업을 거의 못 알아들었어요.” 어느 교사의 ‘수업일기’에 쓰인 내용이다. 국어교사인 그는 수업에 들어가는 모든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수업일기를 쓰라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수업 중 이해 안 간 부분이나 느낀 점 등을 적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그 글을 읽으며 좋은 내용은 넘어가지만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자기 반성과 피드백 자료로 활용을 한다. 가령, 앞서 말한 학생들의 글에 대해서는 관동별곡을 가르치는데 자신이 뜻풀이에 집착해 관동이 아름다운지 제대로 설명을 못했다고 사과를 한다. 그리고 관동에 대한 사진을 묶어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부족한 부분을 설명해 준다. 시끄러워서 수업을 거의 못 알아들었다는 학생에게는 다음 시간에 다시 똑같은 진도를 나간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수업일기’를 쓰라고 해서 상시적으로 아이들의 인지 정도를 확인한다. 이같은 이유는 교사가 아무리 애써 가르쳐도 학생 스스로가 잘못 이해하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학생과 소통하고 자신이 뭘 했는지, 앞으로 개선할 점은 뭔지 알 수 있다. 그는 “교사라면 아이들이 많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사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길을 잃었을 때 손 내밀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 대부분의 물건은 최종 생산품을 점검하면 되지만 교육은 과정에 있기에 그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안된다. 더우기 내가 아닌 아이들의 머릿속의 세계가 얼마나 성숙되고 변화되었는가를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난 한 학기가 끝나면 아이들로 하여금 내 수업에 대한 서술식 평가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 이 내용은 어느 누구도 자세히 알 수 없으며 학생 당사자와 나만의 소통 기록이요 삶의 블랙박스이다. 한 학생은 중학교에 입학하여 시험을 보았는데 사회 점수가 64점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놀랐다는 것이다. 어깨에 힘이 쭉 빠지면서 사회를 아주 포기하려 했을 때 "노력하면 될꺼라고" 자신감을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척 혼이 날까 봐 겁이 났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열심히 사회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 사회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보충 자료 들을 열심히 공부하니 96점에 이르게 되었다. 못하면 끝까지 하게 하는 선생님 덕분'이란다. 한학기를 마무리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성적표라고 주면서 정작 내 자신의 성적표를 받지 못하면 내 자신이 얼마나 성장하였는가를 알기 어렵다. 학생도 성장해야 하지만 교사도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교사 시절 내가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자료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나와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에게 스스로 자기 수업에 대하여 학생에 의한 자율평가를 받도록 권하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 실천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감시자들’이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 한국영화 구원투수로 합류했다. 최종 스코어야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7월 17일 기준 390만 295명)까지의 소식만으로 그렇게 단정해도 될 것 같다. 먼저 ‘감시자들’은 7월 3일 개봉날 21만 64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런데 그 수치는 1280만 명으로 상반기 최다 관객동원 영화 ‘7번방의 선물’이 동원한 개봉날 15만 2808명보다 훨씬 앞선 것이다. 같은 장르라 할 ‘신세계’의 17만 8126명보다도 더 많은 개봉 첫날 관객 동원이기도 하다. 개봉 4일 만에 동원한 128만 4637명도 ‘7번방의 선물’의 같은 기간 119만 3596명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감시자들’의 이런 흥행 열기는 개봉 2주차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개봉 12일째인 7월 14일(일요일) 영화를 보러간 극장에서도 확인된 일이다. 뒤에서부터 5번째 줄 좌석에서 영화를 볼 정도로 관객들은 ‘인산인해’였다. 400만 명을 넘긴 ‘월드 워Z’의 발목을 잡고 여름 대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최고 기대작 ‘퍼시픽 림’에도 요지부동인 흥행파워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한겨레(2013. 7.5)의 ‘설경구 흥행법칙’ 기사는 꽤 흥미롭다. 내용인즉 예매율 1위에 오른 설경구(황반장 역) 주연의 영화 10편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감시자들’은 11번째 설경구 주연의 예매율 1위 영화이다. 제작비를 자세히 알 수 없어 손익분기점 관객 수도 분명치 않지만 7월 14일 354만 429명으로도 흥행성공이 틀림없다. ‘감시자들’이 흥미로운 것은 또 있다. 어느새 40줄에 접어든 정우성(제임스 역)의 악역이 그것이다. 사실 극중 비중만으로 보면 조연인데, 정우성은 주연이라 할 설경구, 한효주(하윤주 역)보다 신문 인터뷰 등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런 조명만큼 정우성은 꽤 인상적인 악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감시자들’이 다소 특이한 것은 2인 감독(조의석 ‧ 김병서)이다. 코언, 위쇼스키 형제 감독이 있긴 하지만, 2인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다. 국내의 경우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투쟁중인 ‘자가당착’의 김곡 ‧ 김선 형제 감독이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김태용 ‧ 민규동 ‧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 이해준이 2인 감독으로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그 2인 감독의 영화 ‘감시자들’은 한 마디로 새로운 유형(시도)의 수사극이라 할 만하다. 일상적 전동차 안에서부터 시작된 영화는 2시간 상영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어찌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지 2명의 감독이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일사불란하게 내용이 전개된다. 자연 군더더기가 없다. 내용이 늘어져 하품을 나게 하지 않는다. 긴장감의 끈을 잠시 늦추는 것은 유머다. 이것도 대사를 통한 웃기기여서 튀지 않는다. 가령 범인과 함께 탄 엘리베이터에서 범인이 “너 누구야?”라고 묻자 하윤주는 물론 관객들도 아연 긴장감에 빠져든다. 그런데 범인은 거리에 뿌려진 명함을 내밀며 “커피도 타는 여자?”하고 다시 묻는다. 노련한 완급조절의 유머는 그런 식이다. 글쎄, 어리거나 젊은 관객들은 어쩔지 모르겠는데, 은근히 질러대는 정치 ‧ 사회현실에 대한 세태 꼬집기도 나로선 반갑다. 예컨대 거액을 털리고도 구린데가 있어 신고조차 못하는 상호저축은행 경영실태 따위가 그것이다. “신문에 난 것 다 개소리야!”라든가 “사격훈련이라야 1년에 꼴랑 4번” 같은 황반장 대사가 주는 메시지도 예사롭지 않다. 대체로 무난해 보이지만, 그러나 아쉬움이 없냐면 그렇지는 않다. 가장 큰 아쉬움은 이른바 한국적 정서이다. 가령 황반장이 위해당한 후 제임스를 쫓다 놓치자 비 맞으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하윤주 모습은 오히려 극의 흐름을 해치는 것 아닌가? 수칙 위반으로 작전에서 제외된 하윤주가 별다른 결정적 계기도 없이 하루 만에 원직 복귀하는 것도 좀 그렇다, 상부로부터 작전이 올스톱되고, 황반장은 사직서까지 냈는데, 하윤주의 제니스 발견 한 마디로 팀이 다시 가동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동차 통제 조치도 없이 범인 검거에 나선 것 역시 너무 영화적이다. 저축은행 강도 장면에서도 그게 본점인지 몰라도 직원 수가 너무 많은 것처럼 보인다. 그럴망정 ‘감시자들’은 CCTV에 거의 전 국민이 노출되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뭔가 감시당하고 있다는 불쾌감을 자극한 새로운 시도의 수사극 내지 범죄스릴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