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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신임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공식 취임을 마치고 교과부의 새 수장으로 업무를 시작함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교육개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해 나갈지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경력을 가진 설동근 교과부 제1차관과 맞춰나갈 호흡에도 관심이 높다. 표면적으로 볼 때는 코드가 맞지 않는 장 차관으로 보이지만 교과부장관취임 이전부터 현 정부의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주도해온 장관과 부산발 교육혁신을 이끌어내면서 9년9개월 동안 교육감을 지낸 차관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신임장관과 신임 1차관의 코드는 개혁성에서 정확히 일치한다 할 수 있다. 즉 공교육의 개혁을 통해 교육정상화를 꾀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 교육감 시절부터 이어진 신임 1차관만의 독특한 교육개혁의 추진과 신임장관의 현장중심 개혁이 서서히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산교육의 수장으로써 숱한 성과를 일궈냈던 설 차관의 역량과 현장중심의 교육정책을 펴겠다는 신임장관의 코드가 다시 한 번 맞아 떨어진다면 우리가 짐작하지 못했던 훌륭한 교육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신임 장관이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저소득층과 소외된 계층에게 교육의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돼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하는 것’은 국가적, 사회적 책무로 보인다. 또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한 것은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교육개혁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소외된 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중요하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부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새롭게 출발하는 후반기 교과부의 핵심은 교육현장의 정서에 맞는 정책의 추진이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교육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잠재울 만한 가시적인 정책의 추진이 필요한 것이다. 신임 교과부장관이 가장 고민할 문제는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이 학교현장의 가시적인 변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교육여건의 질적 개선을 통해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전환이다. 즉 인위적인 교육현장의 변화를 강요하기 보다는 자연스런 변화를 유도하여 교육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부족한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교원평가제의 조기 도입으로 교육의 질은 높아 졌을 수 있지만 교원들의 질이 높아졌다고 볼 수 없는 것은 교원들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기가 떨어진 문제를 제쳐 두더 라도 교육현장의 성숙한 여건 조성 없이 추진한 결과인 만큼 지속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수업을 뒷전으로 하고 보고 문서를 작성해야 하거나, 밀린 업무처리를 위한 시간 확보에 매달리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그 어떤 정책으로도 교육현장과 연계된 개혁을 이룰 수 없다.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지만 그럴만한 틈을 주지 않는 것이 교육현장의 진실된 현실인 것이다. 신임교과부장관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또 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과의 협조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까지는 큰 갈등을 겪지 않았지만 앞으로 갈등이 나타날 개연성은 매우 크다. 물론 교육에서 이념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렇더라도 진보성향, 보수 성향으로 나누어진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언제든지 갈등은 시작될 수 있다. 이런 갈등이 커진다면 교육개혁보다는 이념적 갈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에 진보성향 교육감들을 잘 어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교육개혁을 통한 정책이 옳은 방향일지라고 속도 조절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육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겠지만, 교육현장의 정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교육은 한꺼번에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부족하고 문제 있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여 개선해 나가야 한다. 급격한 변화를 선택했을 때,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최종적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듯이 교육현장을 자주 방문하여 현장을 꿰뚫는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 교육현장의 의견과 정서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형성된 공감대를 극대화 시킬 때 우리의 교육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현장의 교육주체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된 학교교육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달 24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 및 31일 관훈클럽 토론회를 통해 “서울교육학생참여위원회를 구성, 교육정책 수립에 학생들의 참여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의 한 주체인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요즈음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성장과 가치판단도 빠르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다 해서 고도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필요한 교육정책의 수립에 있어 학생들이 제도적․조직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것까지 동의하기 어렵다. 학생의 정책 참여 제도화에 앞서 전제되고 고민되어야 할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즉 ▲미성숙한 학생들이 외부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 ▲수많은 고려사항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보다는 근시적인 시각과 학생 자기적 판단이 앞설 수 있다는 점 ▲학생들의 주장과 교원, 학부모, 교육행정기관과의 입장차가 클 때 교육주체간의 갈등과 분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이념에 따라 참여 학생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대리기구화 및 홍위병화 될 우려가 크다는 점 ▲학생참여위 학생들의 대표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 등이다. 특히 학생들이 요구 및 개선사항은 학교별, 지역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교육청이 선정한 몇몇 학생들에 의해 광범위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이 어렵다는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현재도 ‘서울특별시립학교운영위원회설치・운영에관한조례’ 제9조에 따라 각급학교에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심의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행 제도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민주주의가 오랫동안 정착된 영국의 경우도 학운위에서는 학생대표로부터 필요에 따라 발언을 들을 수 있지만 ‘학생의 의견을 들어야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는 법령이나 지침은 없다한다. 영국이 학생의 의견수렴을 의무적,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체벌전면금지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여론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이다. 곽 교육감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체벌전면금지는 ‘논쟁의 사안이 아니라 선택의 사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한 인식이라면 ‘절차적 민주성’은 자기의 필요 및 판단에 따라 활용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곽 교육감은 그간 교육개혁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밀어붙이기식 정책추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현장 교원의 목소리를 우선 경청하는 제도적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 인기영합주의적 정책은 일부에서 잠시 박수를 받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육현장이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전주지법 행정부가 3일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가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취소처분의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자 김 교육감 측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이지만 해당 학교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로써 두 학교는 1심 본안 판결 선고 때까지 내년도 신입생 모집 등 학사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 김지성 대변인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안소송이 고입 원서접수(10월 30일) 이전에 끝났으면 좋겠다"며 "본안소송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학교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반기는 분위기이다. 남성고와 중앙고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고를 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정책과 맞지 않는다고 직권으로 지정을 취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뒤늦게나마 재판부에서 우리 쪽의 손을 들어줘 예정대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록 본안 소송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 법원의 판단은 본안소송까지 감안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북교육청도 더 이상 이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군산 중앙고는 예정대로 11일 오후 2시 교내에서 입학설명회를 할 예정이고, 지난달 5일 입학설명회를 한 차례 가졌던 남성고도 이번 달과 다음 달 각각 한 차례씩 입학설명회를 더 가질 계획이다. 이번 법원의 결정을 두고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김 교육감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본안소송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김 교육감의 자율고 지정 취소가 잘못됐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전북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정책, 즉 선거공약과 다르다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한 자율고를 취소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난 두 달여 간 행정력만 낭비할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김 교육감의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해당 학교 측과도 마찰을 빚는 등 전북교육의 이미지에 먹칠했다"며 "그에 따른 손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법을 가장 잘 아는 김 교육감이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했다는 비난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학 전문가인 김 교육감은 평소 '헌법학자' 답게 법의 정의와 해석에 중점을 둔 '민주교육감'상을 지향해왔다. 그러나 그는 이번 법원의 판단으로 그동안 쌓았던 명성이 크게 훼손되고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부 교육가족의 지적이다. 전주지법 재판부도 "김 교육감의 자율고 지정 취소 처분은 재량권의 한계를 일탈해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밝힐 만큼 그의 판단은 다분히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교과부도 지난달 23일 전북교육청에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전북교육청의 자율고 취소 처분이 내용상.절차상 모두 위법하고 재량권을 이탈·남용했으며, 행정기관이 절차상 불이익 처분을 내릴 때 행해야 하는 고지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은 다소 해소됐으나 아직도 본안소송이 남아 있어 자율고 지정 취소를 둘러싼 김 교육감과 해당 학교측, 교과부 간 지루한 법정싸움과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성고와 중앙고는 현재 김 교육감을 대상으로 자율고 지정 취소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며 법원도 학생들의 입시 혼란을 막기 위해 늦어도 원서접수 마감날인 10월30일 이전에 재판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요즘처럼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교육관련 이해관계가 복잡한 교원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교육에 대한 책임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에는 교사의 주된 임무가 학습지도와 생활지도가 전부였다고 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들 외에도 급식지도, 방과후학교, 등하교 안전교육 등 그 범위와 기능이 넓고 다양하며 그 책무도 무겁다. 이러한 교사의 학교교육의 기능은 교육환경의 변화와 함께 점점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학교장도 학교경영 범위가 상대적으로 점점 증대 되어 교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 없이는 좋은 학교를 경영할 수 없다. 이처럼 학교장은 학교의 주요 조직원인 교원들이 학교의 비전을 인식하고 교육목표 달성에 자율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리더십 발휘가 필용하다. 교원의 학교만족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사기진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원의 사기진작은 업무에 대한 적극성으로 의욕을 갖고 맡은 업무에 공헌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보람과 자긍심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학교 교육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현실은 아직까지 교원 개개인에 대한 학교 근무의 만족도나 그 구체적인 요인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학교교육의 불만과 갈등의 원인과 요인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교원평가 결과도 교원들에 대한 학교만족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그 결과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학교장의 입장에서는 평가가 주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의 문제점을 사기진작을 통해서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교원 중에서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자신감은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은 교사의 교수방법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교직생활에 두려움으로 변하여 그 매력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교사의자신감은 교육에 대한 의욕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며, 실패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지니게 된다.다시 말해 자신감은 어려움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의 로자베스 모스 캔터 교수는 “모든 개인이나 조직은 행운 또는 악운의 주기에 말려들 수 있다. 이때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는 대개 자신감에 달려 있다”라며, 자신감이 기반이 될 때 ‘궁극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자신감이란 단순히 ‘나는 할 수 있다’가 아니다. 보다 큰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적인 힘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볼 땐 학교장의 말 한마디가 교원의 교직생활의 성공을 판가름할 수 있다. 교원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것에도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자신감은 실제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관리자나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는 데서 시작되며, 이런 경험들이 쌓여 더 큰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작은 성공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교원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먼저 학교장은 교원들 각자 자기가 맡은 업무에 따라 교원에게 맞는 적절한 난이도의 업무와 업무량인지를 을 분석해야 한다. 교원 자신의 역량으로 감당하기 힘든 업무라면 다음 학년도에는 담당 교원과 잘 협의하여 이들에게 적합한 업무로 조정해야 자기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보람을 얻을 수 있다. 둘째, 현재의 자기업무에 대한 집중도를 파악해야 한다. 교원들의 업무능력의 개인차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지금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최선의 노력 정도가 업무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볼 수 있다. 맡은 수업이나 업무에 적극성과 몰입이 없다면 교직에 대한 매력을 잃기 쉬우며 또한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한다. 특히 자신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더 쉽게 걱정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교육성과를 저하하게 된다. 영국의 유명한 학자인 윌리엄 오슬러는 “미래나 과거를 모두 닫아라. 내일과 어제의 짐까지 모두 오늘 지고 가려 한다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쓰러진다. 에너지의 낭비나 정신적 고뇌, 번민이 붙어 다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오직 오늘을 위해서만 충실히 생활하는 습관을 가져라.”며 잡다한 생각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셋째, 교원들의 지나친 완벽주의(Perfectionism)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교원들 중에는 지나치게 완벽한 분들이 많다. 이러한 성격은 교원의 업무 특성상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반면에 교직업무에 수행에 대한 많은 스트레스로 자신감을 잃은 경우가 많다. 누구나 인정하는 우수한 인재도 한 번에 모든 일을 완벽하게 끝내기는 그리 싶지 않다. 그러므로 완벽주의 성격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교원의 문제점은 업무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도 너무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넷째, 학교장은 교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멘토(mentor)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여유를 회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원들 역시도 학교의 교장과 교감으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를 받을 때 근무의욕이 높고 교육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교원들에게 좋은 조언자(Advisor) 역할을 함으로써 교원들로 하여금 자신이 처한 교육환경이나 업무상황을 보다 정확히 인지하여 자신감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교원들이 교육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실패 없이 교직을 수행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관리자, 그리고 교사 상호간 등 많은 인간관계에서 겪은 의욕과 자신감의 상실은 교직에 대한 실망과 좌절로 변할 때가 많다. 이러한 때 교원이 자신의 교직생활에 대해 어떻게 반성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교직에 대한 성패가 결정된다. 비록 교직생활에 대한 상실감이 있다하더라도 이를 교원 스스로가 보다 낙관적인 사고로 대응해 나갈 때자신감을 회복하여 성공적인 교직생활로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교원 스스로 이를 회복하지 못할 땐 학교장이나 교감이 반드시 도와주어야 자생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 경영자인 학교장은 교원들의 생활을 세심하게 살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하고 자신감을 심어줄수 있는 대화의 기회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년도 예산 전용액이 전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1일 2009회계연도 교과부 결산 검토보고를 통해 지난해 예산 전용액이 3234억4800만원으로, 전년(1529억5900만원)보다 1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과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증가 이유로는 한국장학재단 설립에 따른 운영비 지원 및 채권 발행에 2221억원을 전용한 것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각종 인건비 부족, 각종 사업비 증가 등으로 인한 전용도 발견됐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편성된 2932억원 가운데 870억원이 한국장학재단 출연금으로 전용됐다. 저소득층 장학금의 경우 부정확한 통계와 이에 따른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예산 집행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초 예산 편성시에는 연간 지원 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는 10만4000명, 차상위 계층은 6만6000명으로 추산했으나 실제 수령자는 각각 7만8256명(75.2%), 2만9129명(44.1%)에 그쳤다. 또 대학구조개혁지원 사업에 따라 2005년부터 현재까지 18개 국립대학이 9개 대학으로 통합되면서 학생정원이 모두 7267명 감축되고 행정조직이 축소됐지만 일반직 공무원 수는 오히려 33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대학은 통폐합 지원금을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와 교수 연구실 책상 구입, 진로지도교수 활동경비, 학생자치기구 간부 수련회 경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금액은 모두 42억2600만원에 달했다. 한편 노후학교의 친환경학교로의 리모델링 지원사업이 교과부와 기재부간의 신속한 협의 미흡으로 효율적 집행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후학교 리모델링 지원사업은 경과연수가 50년이 지난 1960년 이전 학교건물에 대한 개축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추경예산 150억원이 계상됐지만 72.5%인 108억 6800만원만 집행되고 41억3200만원은 불용처리됐다. 기재부가 2009년 7월에 집행계획을 심사하면서 ‘50년 이상된 노후학교 개축 지원사업’으로 사업집행계획을 변경할 것을 교과부에 요구했고 다시 지역균형 발전 도모와 공립학교 우선지원이라는 기준을 새로이 설정, 공립학교인 ‘부산 경남중’에 대해서만 108억6800만원을 지원하도록 수시배정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사업비 예산이 실행예산 수정과정에서 과도하게 감액된 것도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이는 매년 반복되어온 문제로 자체 수입액의 과도한 수립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됐다. 20007년부터 예산액과 결산액의 차이가 더 커지는 추세였으므로, 자체 수입액의 감소는 충분히 예측 가능했지만 오히려 수입이 두 배 이상 증대되리라고 예측했다. 이같이 사업 관련 실행예산을 과도하게 감액하여 변경하는 것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사업들의 내실 있는 수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요즈음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이 매회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거성그룹의 후계 문제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대립도 흥미롭지만, 나는 팔봉선생(장항선 분)의 제자 사랑과 경합 과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보인 그의 철학과 소신에 주목하면서 보았다. 특히 죽음을 앞두고 스승을 배신한 태조와 진솔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온 탁구, 두 제자에게 제시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은 어떻게 해결될 지 자못 궁금하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경합과제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만드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배고픔의 아픔을 경험한 탁구는 ‘보리밥빵’을 해결책으로 제시했고, 배고픔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태조는 빵의 열량을 계산하여 만듦으로써 배부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과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그 기저로 삼은 것 같다. 그러나 두 번째 과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에서는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승부에 눈이 먼 태조가 이기기 위해서 갖은 술수와 계략을 동원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여자 친구를 빼앗음으로 해서 탁구를 흔들리게 하고, 탁구의 천부적으로 뛰어난 후각을 시기하여 약물을 동원하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스승의 발효일지를 훔쳐내고, 춘식 영감의 스승에 대한 반감을 교묘하게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탁구는 이처럼 악조건에서도 오로지 ‘재미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밤늦게까지 혼자 제빵실에 남아 김치, 청국장, 막걸리, 새우젓 등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발효종 찾기에 정신이 없다. 경합결과 탁구는 실패한 빵을 만든 소감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지만, 태조는 춘식 영감이 만들어 준 레시피 대로 빵을 만들어 놓고 이스트 없는 빵을 만들었다고 스승을 기만한다. 이를 본 팔봉 선생의 준열한 가르침이 쟁쟁하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정신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태조, 너는 경합에서 이길 생각에만 눈이 어두워 네 것도 아닌 것을 네 것인 것처럼 만드는 악수를 두었겠지!”라고 나무란다. 팔봉 선생의 꾸지람에서 보듯, 탁구와 태조에게 낸 경합과제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의식을 심어 주는 과제였다. 또한 도전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길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팔봉의 꾸지람에 담긴 ‘도전을 즐기는 삶’이야말로 경쟁교육에 매몰된 우리 교육계에 던지는 의미심장한 화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의 금메달감이라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바로 글자를 가르친다. 글자를 깨우치기가 무섭게 외국어 교육 열풍에 휩쓸린다. 모두 한결같이 옆집 아이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기기 위한 교육’에 정신이 없다. 옆집 아이가 하니까 우리 아이도 해야 한다는 식이다. 선수학습을 시키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디지 못할 만큼 우리는 조급증에 빠져 있다. 바로 제빵왕 김탁구의 태조처럼. 우리에게는 아이 스스로 도전감을 갖게 하는 교육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로지 옆집 아이보다 하나라도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하는 데에 급급하면서,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게 하는,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게 하는 교육은 소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여전히 교과서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면서 ‘이기는 교육’만을 고집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드라마에 담겨 있는 교육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 교육의 발전 방향을 새롭게 탐색해 보았으면 한다. 세 번째 과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에서는 무엇을 일깨워 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7대때 통과시킨 창의교육 지원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제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의 교육지원국 설치를 둘러싸고도 대립하고 있어 교육문제를 두고 시와 의회간의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의교육 지원조례’는 서울시가 창의교육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 창의교육 자문단, 서울 창의교육 시민위원회, 추진기구인 재단법인 서울 창의 아카데미 등을 설치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의회에 제출됐다. 조례는 창의 교육지원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 개발, 교육자 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내용도 담고 있으며 연간 30~50억 규모의 운영 예산으로 연차적으로 350억~400억원(4년간)을 사용하게 된다. 당초 조례안은 입법 취지는 충분히 인정됐지만 심사 과정에서 ▲재단설립 근거 확보에 치중한 나머지 재단설립에 따른 구체적인 조직, 예산 등의 현황과 사전 준비 미흡 ▲재단 설립 이외에 전문기관 위탁 혹은 기존 인프라 활용 등 대안 마련노력 부족 ▲운영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 결과 진행 중 등 사전준비 부족 등이 지적(재정위 전문위원 검토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례는 7대 서울시의회 회기 마지막날인 6월30일 51건의 조례안 무더기 통과 때 함께 통과됐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 및 교육위원 등 22명 의원들은 서울시가 지방교육자치를 훼손하는 의도라며 지난달 23일 폐지 조례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따르면 창의적인 인재양상 교육은 일반 행정으로부터 독립된 지방교육자치의 기본 영역”이라며 이 조례의 시행으로 단체장이 창의교육 지원을 주도할 경우에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연선 의원(재정경제위․민주)은 1일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는 교육감 관장 사무이지 지방자치단체장의 사무가 아니므로 법령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창의교육은 정부도 정점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런 움직임은 오히려 교육혼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시가 교육지원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4개 과가 있어야 하는데 창의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어 이를 뒷받침하려고 하는 의도”라며 “10일 본회의 통과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불과 3개월만에 조례를 폐지시키는 것과 관련 “잘못된 것은 빨리 복구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므로 부담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시의회는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서울시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발의한 상태고, 서울시의 교육지원국 설치에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교육문제를 둘러싼 서울시와 의회간의 대립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韓 “아이들은 ‘미래에서 온 유학생’…교육비 줄여야” 日 “무상교육 내용과 대상 확대하고 법으로 규정을”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 도야마캠퍼스에서 ‘교육비 부담의 현상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26회 한·일교육연구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발표회에는 한국교총 이남봉 부회장(동두천 탑동초 교장)을 단장으로 한 13명의 대표단이 2박3일 일정으로 방일하여 일본교육연맹의 신도 히사노리 회장(전일본중학교장회 회장)을 비롯한 일본 측 교육인사들과 양국의 교육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와 토론을 벌였다. 행사 당일 오전 발표회 참석자들은 니시와세다 중학교를 방문하여 학교현황과 학생들의 활동을 소개받고, 학생들의 학내 활동을 둘러보았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부터는 와세다 대학교 내에 마련된 행사 장소에서 한·일교육연구발표회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츠유키 마사노리 일본교육연맹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회는 양국 대표 인사말과 참석자 소개, 발제자의 주제 발표, 질의·응답, 기념촬영, 그리고 만찬 등의 일정으로 이뤄졌다. 일본 측의 발표를 맡은 사네요시 츠네오 교장(도쿄여자학원 중고등학교)은 2010년 4월부터 시작된 일본 고교무상화제도의 교육비 부담 문제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츠네오 교장은 고교무상화란 학비의 일부인 수업료 무상을 의미하며 공립고교에는 연간 수업료 11만8800엔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사립고교에는 보호자 소득에 따라 연 11만8800엔부터 23만7600엔까지 국가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대로 된 고교 무상교육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교육비 부담경감과 학교경영의 건전성을 높이는 일이 일체가 되어야만 학교 교육환경의 발전·향상을 전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들은 ‘미래에서 온 유학생’이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 모든 격차가 없어지는 움직임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발표에 나선 한국 측 신옥주 교장(서울영서초)은 ‘교육선진화를 위한 무상교육의 내실화’란 주제로 한국 의무교육 무상화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일본 교육자들에게 소개했다. 신 교장은 1954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 의무교육 범위가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되는데 50년이 소요됐으나, 아직도 한국의 의무교육 수준은 수업료와 교과서만 무상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신 교장은 유치원 교육비용 증가, 중학교 육성회비 거출, 학급수 감축에 따른 농산어촌 학교 폐교, 빈부격차 등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이에 따른 개선방안으로는 무상교육의 내용과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이를 법적으로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신 교장은 주장했다. 뒤이은 자유토론에서 양국 토론자들은 무상교육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일본의 방과후학교와 학생회 운영 실태, 사교육비 현황, 일본의 학교선택제도, 교장공모제 등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었던 교육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 한·일교육연구발표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일본교육연맹이 한·일 양국의 교육발전과 문화교류를 위해 1980년 2월 양 단체 간 체결된 교류약정서에 따라 매년 교대로 실시하는 행사로 올해는 일본교육연맹 주관으로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 일본교육연맹은 1951년 4월1일 일본교육의 진흥과 교육의 국제적 협력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일본 전국연합초등교장회, 전일본중학교장회, 일본 전국고등학교장협회, 일본사립중학고등학교연합회, 전일본교직원연맹 등의 가맹단체가 연합하여 조직되어 있으며 현재 신도 히사노리 전일본중학교장회 회장이 일본교육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이 착근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 계신 분들과 마음을 열고 더 소통하겠습니다.” 8월30일 취임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현장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지금도 너무 많은 정책들을 부과해 학교가 피로한 상태다” “교원평가, 교장공모 등 법과 현장 여론의 뒷받침 없이 행정편의로 시행하다보니 군림하는 교과부가 되고 있다”는 충고를 받은 탓으로 보인다. 취임사에서 그는 “대입제도와 학교제도 개선, 창의․인성교육 강화, 대학교육 경쟁력 강화 정책들이 뿌리를 내리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저소득층과 소외된 계층에 교육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되도록 일반고보다는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추진해온 입학사정관제, 고교다양화, 수능개편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교육수장으로서 이 신임 장관 앞에 놓인 숙제가 첩첩산중이다. 특히 교원평가, 교장공모, 성과금 등 교원옥죄기 정책으로 40만 교원을 적으로 등 돌린 상황는 그가 풀어야할 첫 번째 과제다. 청문회에서 “개혁정책이 성공하려면 교사를 주체로 세워야 하지 않는가”라는 질의에 이 장관은 “동의한다. 하반기에는 교원사기 진작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을 정도다. 이를 실현하려면 갈 길이 멀다. 대표적인 현안은 교원평가다. 교과부는 현재 교원평가를 전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진보교육감 진영을 포함한 시도의 의견을 모아 평가 주체, 방법 등에 대해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하고 시도 자율시행 부분을 명료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과부는 “진보진영이 폐지를 주장하며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과부는 “객관성이 부족한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개별 교사가 아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평가결과 활용 부분은 더욱 난제다. 이 장관은 사기진작책으로 “연구년 교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병행 실시하겠다는 평가 ‘미흡자’ 등급별 의무연수방안을 현실화 할 경우 ‘사기저하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구년 교사는 올해 99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수석교사법은 정부의 중점추진법안에서도 제외됐다. 교장공모는 교총과의 특별교섭을 통해 일단 40%로 줄이기로 합의해 현재 교과부와 시도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더 낮춰야 한다”는 현장의 불만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자격자에 대한 신뢰이익이 침해될 수 있고 학교를 정치장화 하고 있다는 우려 탓이다. 실제로 최근 곽노현 서울교육감이 교사선호도 평가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는 전교조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로 변질돼 교단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성과금 차등폭을 30%에서 갑자기 50~60%로 확대한 것도 교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부분도 교총과 특별교섭을 통해 ‘서로 협의해 정한다’고 돼 있지만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과부는 “성과금 기준 합리화는 학교가 할 일”이라며 현행유지 분위기여서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여기에 학교 간 경쟁을 조장하는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방식, 수능개편과 2009교육과정개정을 통해 소외되는 교원집단, 대안 없는 체벌금지로 인한 생활지도 문제, 말 뿐인 교원잡무경감 등도 이 장관이 ‘소통’을 통해 해결할 과제다.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유입과 농어촌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초․중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이 2만 명에 달하며, 그 수는 해가 거듭할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교육에서 학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부적응 관련 문제들이다. 학자들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이 문제들을 한국어능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예체능 분야보다는 언어와 관련된 사회과 등의 교과에서 학습 결손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어능력을 보면 두 가지 유형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우선, 낮은 한국어능력을 보이는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학생이 있다. 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조차 어려움을 겪는다. 한편,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한국어능력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이나 학습부진을 면치 못하는 국제결혼 가정 학생이 있다. 이들은 동료나 교사들과의 의사소통은 원활히 하여 겉보기에는 상당한 한국어 능력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관련된 교과 학습에서는 부진을 보인다. 이러한 학습부진은 적극적 지원이 없으면 수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지심리학자들은 비록 발달 과정에 대한 입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언어발달과 인지(사고)발달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강조해 왔다. 특히, 비고츠키(Vygotsky)는 언어 발달의 촉매가 되는 문화 속에 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언어 속에 포함된 문화를 경험함으로 언어와 인지(사고)가 발달한다고 주장한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언어 발달이 전제되어야 하고, 언어 능력 발달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언어와 문화 실조가 학습부진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해 준다.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육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예컨대, 취학 전 학생에게는 주로 가정이나 사회기관이 문해 교육을 위한 한글 지도를 하고 있고, 취학 후에는 취학 전 수준보다는 조금 높은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 교재를 사용해 담임교사들이 방과 후에 지도하는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 적응을 위한 한국어교육 교재가 속속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교재의 대부분은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생활 한국어 중심의 내용과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초중등학교 교사들은 물론,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한국어교육을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할 한국어교육 내용을 제시한다. 우선, 생활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학생, 혹은 국제결혼 가정 학생들일지라도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해 생활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 이들이 학교생활과 학습 과정에서 원활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혹은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교과 학습 언어 교육 또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교과 학습을 위한 언어 능력은 교과 내용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길러질 수 있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는 교과 학습 용어가 낯설어 학습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용어의 어려움으로 교과 학습의 효과가 경감되지 않도록 교과 학습 용어를 별도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서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다. 끝으로, 문화가 한국어교육의 내용이어야 한다. 물론, 교과 학습 언어와 마찬가지로, 생활 한국어 교육의 내용에 문화를 포함시켜 가르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을 위해 해당 국가의 문화를 가르치듯, 한국어교육을 위해서도 우리 문화가 내용이 될 필요가 있다. 요컨대,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단지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비다문화가정 학생이 누리고 있는 학습권을 이들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학습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한다는 좀 더 높은 차원의 의의가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현재 간과되고 있는 한국어교육의 중요성과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였다. 향후 사회 통합적 차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육이 공교육 내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2학기부터 학교현장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학습연구년제가 시범운영 된다. 교과부는 연구년제 대상 교사 99명을 선발․발표했고, 해당 교사들은 6개월 동안 선진 각국의 교육기관 연수와 문화탐방을 결합한 10일 이내의 국외체험연수와 국내 대학 등과 연계해 각자 계획한 현장연구, 강의, 수강, 실습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6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1인당 580만원의 연구 경비를 지원하고, 연구년 시행 후 결과보고서 제출과 일정 기간 장학요원 등으로 활동토록 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시범운영 첫해부터 연구년제를 시행하지 않는 시‧도가 발생하는가 하면, 선발 인원도 당초 목표인원인 120명에 미치지 못하는 99명에 불과해 실효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년제 교사 선발은 교원평가 결과와 학교장 추천, 자기학습계획서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동안 교과부는 연구년제를 교원평가 우수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운영할 방침임을 밝힌바 있어 이번 대상자 선발 시에 교원평가 결과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선발기준은 연구년제가 교원 스스로 부족한 면을 보완하여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도로 운영되기 보다는 상벌적 측면이 강조되어 교원들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인원수 채우기식의 타율적인 제도로 운영되도록 유도한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연구년제는 일정 경력 이상의 교원들이 자기 계발을 위해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학교 밖에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수업기술과 학생지도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와 연수에 참여하는 것은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선발기준도 이러한 목적에 맞게 변경되어야 하며, 연구년제 대상인원도 전체 교원의 3%까지 확대함으로써 교직사회에 유의미한 제도로 정착되고, 발전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연구년제는 안정적 운영과 정착을 위해 법제화를 통해 시행되어야 한다. 법적인 근거를 가지지 않는 제도는 정책 결정권자가 바뀜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봐 왔다. 1일 개회한 정기국회에서 4월 1일자로 입법 발의되어 있는 교원연구년제 도입 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을 모든 교원들은 염원하고 있다.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진석)에서는 8월30일 연성중학교에서 관내 중학교 35교 35팀 140명이 참가하는 수학탐구토론대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느낌, 감각, 상상력을 일깨우는 수학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별 수학교과교실을 구축하여 동아리활동이나 다양한 수학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학탐구토론대회는 교실의 이론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조작활동과 사고과정, 체험 등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종이컵이 원뿔대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유와 종이컵 모선의 길울기가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이유를 수학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하고 토론하는 마당으로 학교별 4명의 학생이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토론을 통하여 발표 자료를 만들고 오후 2시부터 예선대회를 실시하고 결선 진출 8팀이 다시 오후 4시 30분부터 가군과 나군으로 각 4팀씩이 모여 1팀이 발표하고 3팀이 반론을 제시하면 답변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됐다. 금년도 탐구토론대회 결과 만성중과 신송중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6개교가 우수상, 8교가 장려상을 수상하였는데 심사를 맏았던 인천대 함남우 교수는 "학생들이 수학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수학에 풍덩 빠져 즐거움을 찾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수학탐구토론대회가 동부 수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학생이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주는 것’을 말한다. 즉, 지식을 가르쳐서 도덕적인 인간이 되도록 하는 일을 말한다. 선생님을 표현하는 말 중에는 ‘교편을 잡는다’가 있는데 여기서 교편이란 말은 ‘교사가 수업이나 강의를 할 때 사용하는 채찍같이 가느다란 막대기’를 말한다. 교사는 예로부터 이 교편을 잡고 학생들을 훈육하고 지도해왔다. 그 방법들 중에는 엄한 경우 체벌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다시 체벌의 뜻을 알아보면, 체벌은 ‘일반적으로는 부모나 교사가 자녀나 학생에게 교육을 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육체적인 고통을 수반해 교육의 목표인 바른 방향으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행위’이다. 중요한 점은 교육이란, 학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고 체벌은 학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체벌금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체벌전면금지가 과연 바람직한가? 보다 효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교사의 권위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또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학교에는 말로는 도무지 되지 않는 학생도 있고, 엄격하게 지도해야 하는 여러 상황들도 있다. 교육적 지도를 위한 최소한의 체벌조차 금지된다면 교사가 학생 지도를 포기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교사가 학생 지도를 포기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희망이 없다. 한 반에 30명 학생들을 가정해 보자. 눈빛으로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하는 학생이 3~4명 정도 있다. 타일러 말을 듣는 학생들이 20명 정도, 반복적인 지도에도 변화가 없어 꾸짖거나 체벌이 필요한 학생이 3~4명이 있다. 체벌 등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되지 않은 학생이 1~2명 있다. 물론 이것은 정해진 수치는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간단한 타이름과 꾸짖음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사가 어떻게 할 수 없고, 체벌로도 되지 않는 학생들의 지도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학생들은 가정적으로 불우한 경우가 많아 가정의 협조를 받아 변화시키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이러한 문제가 있는 개별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학생들에 대한 일반적인 정책만 있을 뿐, 문제가 있는 개별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생활지도의 예를 들어보자. 어느 학교든 문제 학생은 꼭 있다. 담임교사의 힘으로는 도저히 지도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모두 담임교사의 책임으로만 되어 있을 뿐 이 학생을 지도할 매뉴얼이나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학생을 맡을 경우 담임교사는 어떻게든 큰 사고 없이 1년이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다음 해에 그 학생은 다른 교사에게 넘겨진다. 결국 그 학생은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이런 학생들이 결국 성인이 되면 개과천선을 하지 않는 이상 사회의 낙오자로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상황도 그러한데 이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정적인 교사의 교육적인 체벌조차 원천적으로 금지한다면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학습지도도 마찬가지다. 학습부진아로 판명된 학생이 있다. 학교마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언제든 교사가 그런 학생에게 적용할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다. 이 역시 담임교사가 지도해야 하지만 담임교사는 반의 모든 학생을 지도하고 수시로 다른 업무를 처리해야 하므로 일관성 있게 지도하기 어렵다. 심한 학습지진아 학생의 경우 아무리 지도를 해도 변화가 없다. 정말 열정적인 교사의 개입이 없다면 이 학생은 올해도, 내년에도 학습부진아로 학교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매사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없고 재미가 없는 이런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도 힘에 부친다. 교사의 권위는 교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교사의 권위는 학생들의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교사가 권위를 가질수록 교육은 잘 이루어지며 교사의 권위가 추락할수록 교육은 많은 문제를 갖게 마련이다. 체벌전면금지 이후의 교실 수업 상황에 대한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구더기는 골라내고 우리 몸에 좋은 장을 만들어야 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여름 어린이 성경학교가 열렸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내 조부는 신앙심이 독실해, 나를 여름 성경학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니게 했다. 그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성경 퀴즈 대회’가 열렸던 게 생각난다.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입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세금을 거두는 관리이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내가 기록한 것들은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신약성서의 맨 처음 순서에 실려 있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아는 어린이 손을 들고 답을 말해 주세요.” 퀴즈 진행자는 문제를 다시 한 번 읽어 준다. 나는 답을 헤아려 본다. ‘베드로인가? 아냐. 신약성서의 맨 앞에는 마태복음이 있는데. 그렇다면 마태복음을 쓴 마태? 그래 마태 맞다.’ 그러나 선뜻 손을 들지는 못했다. 누군가가 ‘베드로’라고 말했다. 다시 누군가 ‘바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진행자는 은근히 경쟁심을 부추겼다. 맞춘 어린이 개인은 물론이지만 가장 많이 맞춘 반은 단체상을 줄 것이라 했다. 아이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주일학교 우리 반 담당 반사(班師) 선생님이 내 곁으로 당겨 앉으셨다. 밝고 활기찬 처녀 선생님이었다. 교회에 가기 싫어도 선생님이 좋아서 가기도 했었다. 선생님이 내 귀에다 소곤거렸다. “마태! 인기야 마태라고 해!” 나는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선생님은 손으로 단상의 진행자를 가리키면서, 눈빛으로는 내게 빨리 말하라고 하는 듯했다. 상을 타고 싶은 내 욕구도 살아났다. 나는 빠르게 일어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외쳤다. “마태입니다.” 정답임을 큰 목소리로 확인해 주는 진행자의 목소리, 사람들의 박수 소리, 부러워하는 다른 아이들의 눈초리, 빙그레 미소를 머금는 우리 반 선생님의 표정, 흥분된 시간이 짧고 빠르게 지나갔다. 상품으로 받은 노트 두 권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기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자랑스럽다는 생각은 더더구나 안 든다. 마음이 무겁고, 무언가 불유쾌한 것이 묵직하게 드리워져 있는 것 같다. 다음날은 토요일, 어린이 성경학교가 끝나는 날이다. 수고한 주일학교 선생님들에게 점심 식사를 우리 집에서 대접해 드리기로 했단다. 할머니가 국수를 삶고 전을 부치고 반찬을 준비한다고 부산하시다. 점심때 주일학교 반사(班師) 선생님들이 모두 우리 집으로 오셨다. 나를 보는 선생님들마다 칭찬을 한 아름씩 안겨 주신다. “어쩌면 이렇게 총명한 손주를 두셨어요.” “쪼그만 녀석이 어떻게 그런 문제를 다 맞췄지. 참 대단해요.” “얘가 누굴 닮아서 이렇게 재주가 있답니까?” 칭찬의 말씀이 던져질 때마다 맞장구의 감탄사들이 번진다. 볼을 잡고 귀엽게 흔들어 주고 가는 선생님들도 있었다. 국수를 말아내시는 우리 할머니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나는 가만히 우리 반 처녀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선생님은 아무 말이 없었다. 다른 분이 무어라 할 때도 어떤 맞장구도 치지 않으셨다. 나 또한 그 누구의 칭찬도 하나 반갑지 않았다. 불편하고 힘들었다. 어쩌다 선생님과 눈길이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은 얼른 다른 곳을 쳐다보았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돌이켜 생각하건대, 선생님과 나는 일종의 ‘불륜의 모드’ 속으로 침잠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고 싶었다. 육군보병학교에서 훈련받던 군대 시절 이야기이다. 총 16주 훈련 가운데 4주차이었던가. ‘군인복무규율’ 시험을 본다는 공지사항이 하달되었다. 군인으로 지켜야 할 자세와 규범들을 한 권의 소책자로 만들어 놓은 것이 군인복무규율이다. 시험이 공고는 되었지만 밤낮 없는 훈련들로 군인복무규율을 외울 시간이 없었다. 야전 훈련에서의 필기시험이란 것이 일종의 요식 행위로 처리되는 경우를 더러 보아 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어쨌든 날짜는 다가왔다. 여기저기 훔쳐보면서 답을 적절히 채워 낸 친구들도 있었다. 준비 없이 시험에 임하였으므로 나는 시험을 잘 볼 수 없었다. 문제는 그다음에 불거졌다. 일요일 오후 우리 1중대 전 병력은 연병장에 집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일요일에 연대장이 집결을 시키다니, 그것도 전체 연대 병력이 아닌 우리 중대만 모이라고 한다. 집합의 사유는 간명했다. 연대 예하 10개 중대 가운데 우리 1중대가 군인복무규율 시험에서 꼴찌를 한 것이다. 연대장은 언성을 높였다. 이렇게 군인으로서의 복무에 대한 자각이 없어서야, 어디에 쓰겠느냐는 것이었다. 이런 군대라면 설령 다른 훈련을 받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했다. 우리 중대장 강 대위는 중대원이 보는 앞에서 혹독한 질책을 받았다. 아니, 그것은 질책이라기보다는 수모에 가까운 것이었다. 싸워 이기는 것이 군인의 책무이다. 무슨 종류의 경쟁이든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것이 군대이다. ‘군인복무규율’ 시험은 어느새 10개 중대 간의 경쟁이었던 것이다. 뒷이야기도 무성했다. 시험 중에 공공연하게 책을 들춰 가며 커닝을 한 중대도 있단다. 어떤 중대는 중대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답을 암시하는 힌트를 주었다고도 했다. 우리 중대는 그런 준비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중대장 강 대위를 존경했다. 연대장의 질책을 받은 중대장이 취한 조치는 명료하고 단호했다. 군인복무규율 시험에서 평균 60점 미만인 훈련생들을 따로 집합시켰다. 중대원 180명 가운데 대략 30명가량이 해당되었다. 나 역시 이 30명에 속했다. 중대장은 이렇게 말했다. “귀관들은 군인의 복무 자세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중대의 명예를 떨어뜨렸다. 귀관들은 매일 일석점호 후, 22시 정각에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 집결해 매일 밤 4㎞씩 구보한다. 구보가 끝나면 중대 외곽의 야간 경계 동초(動哨 : 움직이면서 보초를 서는 것)근무를 귀관들이 전담한다. 어떤 과오도 용납되지 않는다. 별도의 지시가 없는 한, 무한정 실시한다. 이상!” 친구들이 장남삼아 우리 모두를 통칭해 ‘60점 미만’이라고 불렀지만, 그게 그다지 나쁘게 들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남들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 완전군장 구보를 하고 매일 밤 경계 동초근무를 수행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수면부족을 달고 지냈다. 연일 계속되는 야전훈련에서는 엉덩이가 땅에 닿기만 해도 졸음이 쏟아졌다. 몸은 고단했지만, 기분이 그렇게 썩 나쁜 것은 아니었다. 내무반에 들어가면 동료들이 위로했다. 자기네들 대신 십자가를 진 셈 치라고. 그런 점이 아주 없지도 않았기에 정신은 자유롭고 고매해지기까지 했다. 벌칙은 한 달 가까이 계속되었다. 벌칙의 일과를 공유한 우리들 30명은 정서적으로 잘 단결되었다. 고되기는 했지만 우리들 행위가 달리 불명예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부정행위의 유혹을 거뜬히 물리친 것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 같은 것이 있었다. 우리들은 기꺼이 우리 스스로를 ‘60동지회’라는 이름의 친목회로 묶어 내었다. ‘60동지회’ 이야기는 지금도 그 해 보병학교 1중대 동기생들을 만나면 빠짐없이 등장한다. 시험(試驗)에는 두 가지 함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능력이나 성질을 검사해 짚어보는 그야말로 시험 본래의 의미가 있고, 다른 하나는 나쁜 유혹을 견디어 내는 과정으로서의 시험이 있다. 앞의 시험은 ‘시험을 보는 것’이고, 뒤의 시험은 ‘시험을 이기는 것’이다. 예수도 죽음을 앞두고 ‘시험에 들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예수에게 다가오는 죽음 자체가 예수에게는 시험인 셈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시험에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함정으로서의 시험’이 들어 있다. 시험이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시험을 피할 수는 없을까. 어느 특정의 시험을 기술적으로 피할 수는 있겠지만, 인생 전체에서 겪어야 하는 시험의 절대량은 누구에게나 일정한 것이 아닐까. 사람은 시험을 통해 성숙하고 단련되어 간다.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 안에도 시험은 많고, 학교 밖에도 시험은 많다. 인생사 시험의 연속이다. 겪고 보니 좋은 시험이었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했다고 할 수도 있다. 결과 지표가 높고도 교육적 효과는 미미할 수 있고, 결과 지표가 쉽사리 보이지 아니하는 시험도 있을 수 있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검사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다. 자칫 이 시험 때문에 학교가 시험에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의 문제에 정치나 이념이 과도하게 개입하면 교육은 시험에 들 수밖에 없다. 교육의 원리와 발달의 원리로 다시 겸허하게 되돌아가서 시험을 보다 평명하게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경인교대 교수
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수요터치’를 비롯해, ‘드림프로젝트’, ‘사랑의 씨앗, 개인통장’, ‘1인 2교과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금옥초. 이 학교 김화용 교장은 “이런 프로그램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학생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학교 구성원들의 교육열을 끌어올리고 삶에 희망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서울금옥초가 자리 잡고 있는 성동구 금호동은 저소득층의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권유에도 교육에 대한 의지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 이 학교의 고민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선 학생들의 자신감을 되찾아 주자는 것이었다. 서울금옥초 김화용교장‘수요터치’와 ‘드림프로젝트’로 공부에 자신감 학생에게 있어 가장 확실한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성적’이다. 그래서 서울금옥초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학력신장. 이를 위해 학습부진아지도 프로그램인 ‘드림프로젝트’와 ‘수요터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드림프로젝트는 기초학습훈련과 책임지도제, 학습동기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방학아카데미, 대학생 보조교사를 이용한 멘토링으로 구성된 학습부진아지도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있었던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 미달한 3학년 학생에게는 외부 전문강사를 지원, 주 4회 2시간씩 국어와 수학 보충수업을 하고, 성적이 부진한 4~6학년 학생은 교과책임 지도교사가 매주 60분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성적 부진 학생에 대한 지원은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평가와 교과향상평가로 지속적인 평가를 거치며 방학과 주말에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미술치료전문가를 초빙해 교과학습 부진 학생 중 담임교사가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소수정예 방식의 집단미술치료도 실시한다. 수요터치는 정규교육과정과 연계한 방과후활동으로, 매주 수요일 교장, 교감을 포함한 전교사가 참여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한다. 적용교과는 1, 2학년 국어, 3~6학년은 수학이고, 다중지능검사와 학문적성검사, 심층면접 평가문항, 흥미도 조사 등을 통해 반을 나눈다. 이를 위해 전교사가 참여해 수준별 교재를 만들었다. 학교행사는 학생들이 자존감 느낄 수 있게 입학식과 졸업식, 바자회, 학예회 같은 행사는 대부분 학교에서 열리는 아주 일반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금옥초에서는 이런 평범한 행사 하나에도 교육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학식에서는 부적응 신입생을 위해 신입생 가족과 교사, 6학년 학생을 한 팀으로 묶어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고, 졸업식은 학교에서 학사모와 가운을 준비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데, 교장이 직접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나눠주면서 해당 학생의 학교생활이 담긴 영상을 프로젝트로 보여줌으로써 모교와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학예회 때는 새로 신축한 체육관에서 아침 7시부터 모든 가족이 모인 가운데,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한 학생당 3번 이상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장기를 뽐낼 기회를 주니 학생과 학부모 모두 즐거워 한다. 작년과 올해 알뜰바자회를 개최했는데, 여기서 조성된 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하는 대신 개별 학생에게 통장을 만들어 나눠주고 저축 습관을 기르도록 했다. 용돈을 절약해 생긴 푼돈을 수시로 저축하도록 하고 졸업 때 저축 우수자에게 상을 수여하니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져 바자회도 더 활성화됐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학부모의 관심 유도 학생이 자신감을 갖고 학업에 몰두하도록 하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학부모의 관심이다. 저소득가정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부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생활을 위해 매일 바쁜 생활을 이어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학교의 노력이 있다면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장의 생각이다. “학생이 학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물론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주변 분위기도 무척 중요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학교와 부모의 역할인데, 우리 학생들에게는 이 부분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교장실에 커피, 녹차 등 여러 가지 음료수를 준비해 두고 언제든지 학부모가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편히 와서 차 한 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학교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워하던 학부모들도 이제는 많이 편안해져서 종종 교장실을 찾는다. 교장에게는 적극성이 필수 서울금옥초는 자원학교로 지정돼 행 ·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교육격차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김 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장이 발로 뛰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성동구청에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해 지원금을 유치했다. 앞서 언급한 수요터치를 비롯해 계절운동, 논술지도 프로그램 등이 이렇게 유치한 지원금으로 무상 제공되고 있다. 또한 활성화 되어 있는 동창회의 발전기금으로 교과서를 추가로 구입, 학생들이 높은 언덕에 위치한 학교까지 무거운 가방을 힘들게 메고 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김 교장은 “아직까지는 학교가 크게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학생들의 생활 자세나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음은 느낀다. 늘 열심히 함께 해주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나은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04 지킴이’로 학교 바꾼 충주대원고 이승우 교사 ‘1004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신 2004년, 학생생활부장을 자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력수준이 중하위권인 학생 1000여 명이 다니는 인문계 남고입니다. 당시 적어도 40% 이상이 흡연을 해 학교 화장실은 늘 담배연기로 자욱했고, 학교 안팎은 담배꽁초 투성이였죠. 음주, 폭력, 절도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 출입하는 학생의 수도 해마다 줄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없었고 주변에서 학교를 보는 시각도 좋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중요한 청소년기를 너무 쉽게 보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시각장애가 있는 제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시달림을 당할 때면 ‘과연 학교교육이 이래서 되겠는가’ 하는 회의가 들었죠. 단순히 벌세우고 혼내는 식의 생활지도는 그때뿐, 청소년 비행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에이, 또 걸렸어’라고 생각하지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교사 중심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중심이 되는 생활지도를 만들어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진짜 교육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의 생활지도 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아이들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접근하셨습니까? “우선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 ‘3無 운동(폭력, 담배, 쓰레기 없는 학교)’ 스티커를 만들고 학교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제가 하려는 생활지도는 학생 스스로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해 학생회의에서 학생회 간부들에게 ‘우리가 학교를 한번 바꿔보자’고 호소해 의견을 모았죠. 그런 후에 제 전공이 수학인데도 틈날 때마다 전교 30개 교실을 수없이 돌며 설득하고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공감대 형성만 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고자질이 아닌 진심으로 친구를 걱정한 아이들” 선생님의 새로운 시도에 아이들의 거부감은 없었나요? “거부감보다 더 의외의 결과가 나왔죠. 3월에 시작해 5월이 지나니 학교에서 버젓이 담배 피우던 아이들이 숨어서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1004 지킴이’로 ‘000 사물함 운동화 속에 담배와 라이터가 있어요’, ‘00가 배에 담배를 숨겨서 지금 화장실로 피우러 가고 있어요’하는 제보가 들어오니 더 이상 학교에서는 숨어서도 필수 없게 됐죠. 그 후에는 PC방 등 학교 밖에서 피웠는데 그마저도 ‘1004’가 지켜보고 있으니 결국 아이들이 담배피울 곳이 없어졌고, 친구의 감시(?) 덕분에 담배를 끊는 아이들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1004 지킴이’가 나쁘게 보면 친구를 선생님에게 고자질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떻게 성공하게 됐나요? “요즘 아이들에게 친구가 잘못했을 때 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내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보낼까요? 아이들이 고자질이라고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성공하지 못했을 거예요. 핵심은 ‘1004’ 문자가 날아왔을 때 그 아이를 절대 야단치지 않고 선생님이 안아주고 감싸주는 것입니다. 또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죠. 아이들이 잘못했더라도 선생님에게 언제든지 다가와 상담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 김철수(가명)가 담배를 피웠다는 문자가 왔어요. 교실에 가서 1004 문자를 보낸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으니 아무도 손들지 않았죠. 철수를 불러 문자를 보여주고 ‘어때? 너를 위해서 이렇게 노력해주는 친구가 있으니 넌 얼마나 좋으니? 담배는 언제부터 배웠어? 친구가 이렇게 응원해주니 이젠 같이 끊어보자. 너희, 이런 우정 절대 변치 말아라’하고 말해줬어요. 그런 후에 누가 문자를 보냈는지 물으니 주인공이 나왔고 반 아이들과 모두 함께 응원해줬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아무리 해도 담배를 못 끊는다며 ‘선생님이 도와주세요’하고 직접 친구를 교무실로 데리고 온 학생도 있었어요. 1004 문자가 정말 친구를 위한 일이라고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이 유효했죠.” “생활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 아이들이 보낸 문자를 보면 흡연뿐 아니라 학교 폭력, 왕따, 도난 등 학교 내 모든 문제들이 드러나네요. “휴대폰 문자의 저장용량이 다 찰 정도로 문자가 오는 날들도 많았어요. 이 ‘1004 지킴이’가 성공한 것은 학생들과 제가 쌓아온 믿음,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에요. 사실 좋은 생활지도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그러나 신뢰가 있어야 생활지도는 성공할 수 있어요. 또 중요한 것은 ‘가슴’으로 하는 생활지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아이 키우기도 힘든 요즘, 저는 1000명의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왔어요. 학교를 바꾸겠다고 하니 처음에 동료교사들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을 믿었어요. 매일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너 오늘도 담배피웠니? 왜, 힘들었어? 그랬구나. 우리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볼까?’, ‘00 요즘에도 담배 때문에 힘들어하니? 니가 친구니까 함께 도와줘야 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말썽 피우는 아이들의 어깨를 두드리는 그런 생활지도 광경을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들도 이해하지 못했죠.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아이들이 바뀌니 다들 놀랐습니다.” ‘1004 지킴이’ 6년, 대원고는 어떻게 변했나요? “이제는 우리 학교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이 ‘1004’를 씁니다. 처음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지, 지금은 학생 스스로 감시하는 ‘1004’ 때문에 학교의 모든 문제가 해결돼요. 자율학습, 너무 잘 됩니다. ‘1004’ 한 통이면 알려지니 떠들며 소동을 피우지도, 도망가지도 못해요. 어디서, 어떻게 노숙자에게 담배를 사는지, 누가 PMP로 이상한 동영상을 보는지, 어떤 학생이 왕따를 당하는지 모두 제보가 오죠. 너무 정확하니 아이들도 거짓말하기 힘듭니다. 미리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문자로 제보받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니 학교폭력 예방도 자동으로 됩니다. 이제는 선생님이 담배를 피워도 ‘1004’ 문자가 올 정도죠. 학생생활지도가 정말 힘들다고 하시는데 사안이 생긴 다음에 처리하려고 하면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미연에 방지하면 신뢰감도 생기고 아이들이 올바로 커나가는 것을 보면서 교사로서 보람도 느낄 수 있어요. 시스템만 잘 갖춰놓으면 특별히 어렵지 않습니다. 학생 생활지도가 더 이상 서로 인상 쓰며 체벌하고 징계받는 문제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 간에 신뢰를 주고 받는 일이 되는 것이죠. 너무 보람 있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선생님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교사중심 생활지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셨는데 교사가 명심할 것이 있다면. “생활지도는 교사가 먼저 본보기가 돼야 해요. 마음을 움직이려면 말로해서는 안됩니다. 선생님이 솔선수범해 따르게 해야죠. 저는 1년 365일, 교문에 나가 교통지도를 합니다. 그 후에는 학교를 깨끗이 쓸고, 휴지통을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죠.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퇴근해 저녁을 먹고 다시 학교로 와서 손전등을 비추며 학교를 돕니다. ‘선생님이 저렇게 열심히 하시는 구나’를 보고 깨닫게 하는 것이죠. 6년째 하니까 아이들이 이제 제 말이라면 잘 따릅니다. 또 생활지도는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학생 스스로 변화할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것만 명심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대원고를 벤치마킹해 ‘1004 지킴이’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학교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생활지도는 교사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게 가장 힘든 점이죠. 퇴근하는데 ‘1004’ 문자가 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차를 돌려 학교로 옵니다. ‘1004’ 문자를 받는 즉시 선생님이 반응을 보여야 해요. 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이라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수시로 문자를 확인하고 받는 즉시 출동하는 직업병이 생겼습니다.(웃음) 또 생활지도를 하려면 교사가 무던히 참고 인내해야 하는데 말이 쉽지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은 묻어두고 도 닦는 기분으로 대해야 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쌓인 아이들과의 신뢰는 반드시 더 큰 보람으로 돌아옵니다.” 생활지도에서 ‘체벌’을 빼놓을 수 없는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체벌 금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교육에서 체벌은 해라, 말라는 선을 그을 수가 없어요. 때로는 교육적인 체벌도 학생 지도에 있어 중요합니다. 대신 교사의 감정이 섞이면 안 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느 만큼의 체벌이 적절한지 아이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를 대서는 안 됩니다. 요즘 현장에서는 정말 사랑의 매를 대고 싶어도 겁이 난다는 소리를 많이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교직생활이 무엇일까요? 바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무슨 짓을 하든 관여하지 않고 내 수업만 하는 것이죠. 그럼 비난받을 일도 없고, 잔소리 안 하는 인기교사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올바른 일일까요? 교사가 사랑의 매를 드는 것은 아이에게 관심이 있고, 소명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교육적인 체벌마저 할 수 없는 교육 현장이라면 과연 통제가 될까 생각해봐야 해요.”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 아쉽다” 교사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즘 뉴스를 보면 성폭행, 성희롱에 체벌, 비리까지…. 선생님들이 죄인입니다. 교육가족이 50만 명이고,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선생님이 너무 많은데 일부의 잘못만을 대서특필하고 있어요. 공교육이 잘되려면 기본이 바로 선 학생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선생님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생활지도를 잘하고 싶은 선생님들께 어떤 말을 해주고 싶습니까? “요즘은 대다수의 학부모가 맞벌이를 합니다. 지금은 가정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킬 만한 시간과 여유가 없어요. 학교교육이 무너지면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국가적으로 아이들 교육의 마지노선이 이제 학교가 된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이제는 시대적인 사명감과 소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일이 터져 최근 강력 성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지난해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예방책 마련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음에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또다시 이런 일들을 연달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히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마저 사건이 발생했다. 김수철 사건이 발생하기 이미 오래전부터,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안과 밖의 경계마저 모호한 학교 운동장은 물론, 학교 건물 안까지 드나들어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학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우려는 당연한 것이었다. 사건이 터진 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학교에 마련된 주민체육복합시설을 이용하러 다니다 보면 선생님으로 오해한 학생의 인사를 종종 받곤 한다’며 씁쓸해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파악되지 않는 학교 안팎 범죄 그렇다면 지금까지 학교 안과 그 주변에서는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범죄관련 통계자료는 경찰 등 공식적인 루트로 신고 · 접수된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원래도 실제와 차이가 있는데,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의 경우는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려는 경우가 많아 더욱 집계가 어렵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미랑 박사는 이러한 모습에 대해 “학생들 간에 돈을 뺏는 행위, 폭행 등의 범죄를 포함해 학교나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해 학생이 받는 고통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범죄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함을 강조했다. 김수철 사건이 터진 후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해 각급 교육청과 여러 유관 기관에서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초 자료조차 없는 상태에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교과부 대책, 그 실효성은? 지난 6월 10일 교과부는 예방 대책으로 외부인 교내 방문 시 출입증 교부, 안전의식 교육 강화, 교내 SAFE존 지정 · 운영, CCTV 관리 강화, 안심알리미 서비스 전면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후 학교 주변에서 순찰 중인 경찰이 더 자주 눈에 띄고, 교문에 방문증 교부 안내 현수막이 걸리는 등 변화의 모습이 감지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일부 학교를 방문해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았다. 일부에 국한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운동장은 물론 학교 안까지 들어가는데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고, 학교지킴이 명찰을 착용한 한 노인은 가볍게 인사만 하고 지나치기도 했다. 담당교사가 CCTV 설치 위치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일반인의 경우라면 언론을 통해 듣는 이야기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학교 보안이 많이 강화됐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정도 수준이라면 사건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알리미서비스 반응 좋지만 개선 필요 현재 교과부는 지난해 40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한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올해부터 100억 원을 투입해 1724개교 24만 6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안심알리미는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활용, 등 · 하교 상황과 방과후학교 출석상황을 학부모에게 SMS로 전송하고, 긴급 상황 시 학생이 갖고 있는 단말기의 비상버튼을 누르면 110db 이상 경보음이 발생함과 동시에 학부모 휴대폰으로도 바로 전송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이동 경로를 웹상에서 지도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학교의 각종 공지사항을 학부모에게 SMS로 전송하는 등 학교와 학부모 간 커뮤니케이션 통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개선의 요구도 적지 않다. 예산상의 문제로 대상학교라도 전체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저학년과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일부에게만 지원하고 있어, 초과 인원은 월 5500원의 이용료(가입비 별도)를 부담해야 한다. 사업 기간이 올해 말까지로 돼 있어 현재로서는 내년부터는 지원 대상이었던 학생도 이용료를 내야 하는 실정이다.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된다. 긴급상황 발생 시 SMS가 치안기관이 아닌 학부모에게 발송되기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울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은 고아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한 학생의 경우는 SMS를 수신할 보호자조차 명확치 않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로 학생이 몰리는 시간에는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거나, 통신사에서 수익성을 이유로 소규모 학교 등 신청자가 적은 학교에는 기기 설치 자체를 거부하는 점 등은 빠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유비쿼터스, 범죄 예방에 힘 실을까? 한편, 서울시에서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안전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신도림초와 신학초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서교초, 남명초, 대동초, 녹번초, 면목초를 포함한 7개교로 확대해 시범 실시되고 있으며, 2013년을 잠정적인 목표로 삼고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이동통신사의 망을 이용한 기본 원리나 서비스에 있어 기존 알리미서비스와 유사점이 많지만, 사고 발생 시 해당 정보가 서울종합방재센터를 통해 경찰과 119로 통보되며 CCTV와의 연동을 통해 영상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는 등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긴급 상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녀가 미리 설정해 놓은 안전존과 활동 영역을 벗어나거나 위험지역에 진입할 경우 자동으로 SMS 문자가 발송된다. 이러한 설정은 학부모가 U-서울어린이 안전존 홈페이지(u-safety. seoul.go.kr)에서 설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안심알리미서비스처럼 전자태그나 전용 USIM카드가 들어 있는 휴대폰이 필요하며, 이동통신회사의 자녀안심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시범 운영 학교인 신도림초 백명옥 교사는 “처음에는 가정에서 큰 관심이 없었는데, 김수철 사건 발생 후에는 정원의 3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해 학생 안전에 대한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시계형 전자태그를 사용하고 있는 이 학교 정세영 학생은 “착용이 불편하지도 않고 부모님도 한결 안심하시는 것 같아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3월 행정안전부에서도 이런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U-어린이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자료를 내놓은 바 있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시범지역의 추이를 살피고 있을 뿐 구체적인 실시계획은 없다고 한다. 특히, 전국단위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할 뿐 아니라 지역 간 코드체계 조율 등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전국적인 확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책 일관성과 지속적 관심 지금까지 짚어 본 대책 외에도 여러 기관과 업체에서 안전을 위한 정책과 장비를 내놓고 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아동용 호신용품의 판매가 35%가량 증가했다고 하니 일반인들의 관심도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얼마 가지 못하는 안전 경각심이다. 취재 과정에서 보니 인사이동 등을 이유로 담당자가 해당 정책이나 시스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학부모 역시 여러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거나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모습은 어린 학생들에게도 이어져 안전 장비를 잘 챙기지 않는 등 안전에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눈부신 밝음 뒤의 어둠이 훨씬 어둡게 느껴지듯, 끓어오르던 관심 뒤의 무관심은 훨씬 많은 허점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이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요즘 미국 미셸 오바마 영부인은 살과의 전쟁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운동광에 일명 ‘몸짱 커플’로 유명하지만, 미국 국민의 비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다가, 아동비만 문제까지도 이제는 만만찮은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부모이기도 한 미셸 오바마 영부인은 비만 및 과체중 문제가 국가 장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함께 운동해요!(Let’s move)’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동 · 청소년의 20% 과체중 혹은 비만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 인구는 약 7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6%에 해당하는데, 이는 1980년과 비교했을 때 2배나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또한 만 1세에서 39세까지 연령대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의 비율이 40%가 넘는 주가 39개나 되며, 아동비만 인구도 크게 늘어나 약 20%의 아동 및 청소년들이 과체중 혹은 비만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및 과체중은 당뇨병, 고혈압, 간 · 쓸개 질환 및 각종 합병증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아동비만 인구의 계속적인 증가는 미국의 장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의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미셸 오바마의 ‘함께 운동해요!’ 캠페인과 함께 지난 2월 발족된 아동 비만 대책위원회는 최근 70개의 권고안을 비롯해 다방면에 걸친 논의와 향후 실천 방향이 포함된 12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5개 주요 영역을 선정해 △ 부모의 관심 확보, △ 영양학적 정보 및 지역사회 지원 제공을 통한 부모지원, △ 학교급식에서 건강에 이로운 음식 제공, △ 도심 및 지방 소외지역에서의 건강에 이로운 음식에 대한 접근도 향상, △ 모든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활동적일 수 있도록 하는 등에 주안점을 두고 캠페인을 펼쳐갈 것을 제안했다. [PART VIEW] 2030년 아동 비만율 5%되는 것이 목표 구체적으로는 해당 법률 개정, 인스턴트 음식 제조사에 대한 세금 정책을 비롯, 모유수유 권장, 공공주택 건설시 산책로 및 자전거로를 확보해 운동할 수 있는 지역사회 여건 조성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학기 중 학교를 통해 진행된 영양 프로그램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중단되지 않도록 아동영양법(Child Nutrition Act)의 재인가를 권고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20%에 달하는 미국의 아동 비만율을 2030년까지 5%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인상적인 것은 이상에 열거한 내용들을 현실화 해가는 영부인 오바마의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파트너십 형성을 통한 시너지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유명 요리사 500명을 초청해 만찬을 나누며 이들의 도움을 호소했는데, 자리에 참석한 요리사들은 학생식당 담당자와의 협력은 물론 학생, 교사, 학부모 와 학교와 가정의 협력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사회에 건강에 이롭고 몸에 좋은 요리법을 전수하고, 아이들에게 영양학과 음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각 급 학교에서 신선한 유기농 야채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돕기로 한 것이다. 만찬 참여했던 한 요리사는 TV 뉴스프로그램을 통해서, 영부인과의 만찬을 통해 지역사회와 아이들의 건강, 그리고 나아가 미국의 국가 장래에 대한 사명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이 요리사가 인터뷰에서 보여준 감동을 볼 때,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재다짐 하는 시간을 가진 전국의 요리사 500명이 미국 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 같다. 아동 비만 문제의 해결이 학교급식 개선과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훈련 등 학교와 직접 관련된 부분뿐 아니라 운동의 생활화 등 생활 개선 및 가정에서의 요리법 개선 등 사회전체의 협력과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지혜로운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평소 다리가 무겁다면 혈관 체크 해야 만약 평소 다리가 자주 붓거나 아픈 경우, 혹은 다리에 묵직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등산 전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가장 의심해봐야 할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만성정맥부전이다. 만성정맥부전은 다리의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거나 정맥혈관의 협착 혹은 막힘으로 인해 정맥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다리에 통증이나 묵직함, 붓기 등을 유발하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는 위험한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질병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등산을 하면 혈액의 갑작스런 흐름 변화 때문에 자칫 생명까지도 위협받게 된다.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하지정맥류는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지만, 무리한 등산이 정맥류를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 전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 둬야 한다. 당뇨, 폐렴 등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 필요 당뇨환자 역시 등산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는 혈액 내 당의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등산의 시간과 운동량, 섭취 당분 등을 미리 확인하고 당수치가 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 무리한 등산으로 저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저혈당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적당량의 당분을 일정한 간격으로 섭취하고, 혹시 모를 위험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혈당계를 챙기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폐렴이나 신장병 같은 각종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운동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PART VIEW] 각종 사고가 도사리고 있는 가을 등산 등산을 하다가 가장 많이 겪는 사고가 바로 삐거나 부러지는 근골격계 부상이다. 그 중 발목 염좌는 등산 시 바위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빈번히 발생하는 부상으로서, 다리에 균형을 잃어 발목 관절과 뼈를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발목 염좌는 안정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골절을 발목 염좌로 잘못 판단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산에서 다리 골절을 입었다면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억지로 움직이지 말고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위의 사물을 이용해 고정해 주는 것이 좋고, 출혈이 있다면 출혈이 있는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곳으로 들어 올리고 지혈해야 한다.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이 가장 좋으며, 발목을 중심으로 하체를 집중적으로 풀어준다. 발목, 무릎 등 관절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볍게 풀어주고 산행 후에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적절한 간식과 물을 준비하라 등산은 일반운동에 비해 높은 칼로리를 요구한다. 시간당 약 400~800㎉가 소모되는데, 이는 빨리 걷기나 수영의 두 배 정도 수치로, 3시간 이상 하면 평소 하루 소모하는 열량을 모두 사용하는 셈이다. 날씨 등 환경이 좋지 않다면 에너지 소모가 더 심해진다. 따라서 등산 전에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과식을 하면 위장과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에너지 전환이 빠른 탄수화물 중심으로 적당량을 섭취하고, 초콜릿, 건과류, 과일 등의 고열량 비상식량을 준비해 허기지지 않도록 틈틈이 먹는 것이 좋다. 수분보충도 중요하다. 평소에는 하루 2~3ℓ정도가 빠져나가고 들어오지만, 장시간 등반 시에는 1〜.5ℓ이상의 추가 손실을 생각해야 한다. 체내에서 빠져나간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진이 발생하거나 혈액의 흐름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전해질이 포함된 물을 마셔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혈액 흐름 악화는 치명적이므로 더욱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고려대 흉부외과 조원민 교수,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체벌이 정당한 교육적 행위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 6 · 2 지방선거 후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학교 체벌 문제가 집중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법령상으로는 체벌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초 · 중등교육법」 제18조 1항 내용 중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부분을 체벌의 법적 허용 근거로 해석하고 있는데, 각급 법원은 체벌이 여기서 말하는 ‘기타의 방법’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을 비교적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2009년 4월 인천지방법원은 “「교육기본법」, 「초 · 중등교육법」 및 그 시행령 등의 내용과 입법 취지 등에 비추어볼 때, 징계방법으로서 체벌은 허용되지 않으며, ‘기타 지도’의 방법으로서도 훈육 · 훈계가 원칙”이라며,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체벌은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예외적으로만 허용되는 것으로서, 교사의 체벌은 교육적 목적이 있다는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당연히 행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학생에 대한 체벌은 금지하되, ① 교육상 불가피한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② 학교장의 위임을 받아 ③ 학생의 기본적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허용된다”고 판시했습니다. ▶체벌이 허용되지 않는 사례 교사의 체벌이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을 수 없는 사례를 명시한 판례도 있습니다. 2001년 대법원은 여중생에 대한 폭행 및 모욕혐의로 기소된 한 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다음과 같은 경우는 정당한 교육행위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학생에게 체벌의 교육적 의미를 알리지 않은 채 지도교사의 감정에서 비롯된 지도 행위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지도할 수 있음에도 낯선 사람들이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체벌, 모욕을 가하는 행위 •학생의 신체나 정신건강에 위험한 물건이나 교사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부상의 위험성이 있는 부위를 때리는 행위 •학생의 성별, 연령, 개인 사정에 따라 견디기 어려운 모욕감을 준 행위 등 사회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체벌행위 현재 대부분의 주요 선진국에서는 체벌을 금지하고, 그 대신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에 대한 징계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2학기부터 체벌을 전면 금지하고 대체 벌에 대한 매뉴얼을 올해 9월 중 배포할 예정이며, 충북의 경우는 이미 전체 초 · 중 · 고등학교의 71%가 자체적으로 체벌 금지를 명문화한 학교생활규정을 마련해 시행 중입니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체벌 허용 여부에 대해 교사는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찬성하는 쪽이 더 많지만, 체벌이 허용되는 범위는 앞으로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체벌을 실행으로 옮기기 전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 •학칙에 체벌에 관한 규정이 있을 경우, 반드시 준수 •체벌을 하기에 앞서, 학생의 신체 및 정신상태를 감안해야 함 •체벌의 동기나 목적이 반드시 교육적이어야 함(성적향상이나 학칙 위반 등의 사유로 인한 체벌은 논란의여지가 있음) •체벌은 다른 징계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때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인정되므로, 최소한에 그쳐야 함 •체벌도구나 체벌부위, 체벌정도는 사회상규에 부합되어야 함 •체벌 시 학생에 대한 폭언이나 모욕은 절대 금함 •체벌이 부득이 할 경우 학생에게 체벌 사유를 분명히 인식시키고, 학기 초에 ‘훈육동의서’를 학부모에게 반드시 고지하도록 함 •체벌 후에는 가급적 학부모에게 ‘훈육동의서’를 통해 고지된 정당한 목적에 따라 체벌했음을 설명하고, 경위를 경과일지 형식으로 작성 •감정적 체벌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