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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0년 1월 추운 겨울날이었다. 학교 교정에 서서 ‘자그마치 18년째 교편생활을 하면서 교사로서 학생 교육에 만족하고 있는가?’ 내 자신에게 자문해보았다. 내가 걸어온 학교생활이 교과 지식을 가지고 학생을 인위적으로 줄 세우고 대학 진학을 위하여 학생들을 다그친 세월이 전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우는 교육을 실천한 교육자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대학에 더 많이 진학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았나? 그리고 교육을 하나의 도구로서 또한 지식의 전수자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반성하게 되었다. 교육 현실이 대학의 입시 정책에 따라 좌우되는 점을 감안할 때 뾰족한 대안이 없었고, 학생들을 바른 길로 안내하지 못하는 교육자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크게 다가왔다. 어느 매스컴에서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꾀하고 있으며 창의력과 잠재적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금까지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에서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평가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대학이 학생 선발에 대한 방식의 수정이라기보다는 기업체에서 인력 선발, 국가 차원에서 우수 인재 선발 등 광범위한 인적 자원의 양성 방식의 전환이라고 생각되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학생의 잠재력을 기를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던 차, 어느 날 우연히 ‘국내 5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양성 과정 개설’과 ‘이화여대에서 1~3월에 걸쳐 연수 실시’라는 기사를 읽었다. 어두운 터널에서 빛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입학사정관 양성 연수는 개인적으로 교사로서 학생의 능력에 적합한 대학에 입학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교 입학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이 이루어질 것을 예상해 미리 준비한다는 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 마침 겨울 방학이라서 시간적 여유도 있고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내고 싶어서 연수를 신청했다. 방학이라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서 이화여대는 정말로 먼 거리였다. 집을 나서서 학교까지 3~4시간은 족히 걸렸다. 강좌시간이 목요일 오후 4시~10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였다. 목요일 강의 후 집에 도착하면 자정을 넘는 시간이었고, 토요일 강의를 받기 위해선 새벽 6시에 집을 나서야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연수를 받았지만 이번 연수만큼 힘든 과정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연수를 받기까지 어려움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강좌 내용이 철저하게 계획되었을 뿐만 아니라 연수도 빈틈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수강을 했었다. 특히 연수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학교선생님, 연구자, 현직 입학사정관 등으로 구성되었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율적인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어 연수과정에서 놓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정리를 할 수 있었다. 한 주에 한 주를 더하다보니 어느새 종강을 맞이하게 되었고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시작과 끝을 맞보게 되었다. 3월 6일 이화여대 입학사정관 양성과정 연수를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단국대에서 입학사정관을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그것이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고 지금까지 번민해오던 일들의 절정이라고 느껴졌다. 지금까지 교사로 근무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충남대에 초빙교수로 파견되어 연구를 위해 잠시 학교를 떠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선택은 이전과는 다르게 전직을 하는 일이라 며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학교생활에서 큰 문제를 담고 있던 것도 아니고 교직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새로운 삶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갈등을 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흔히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 법이다’라는 말이 선택과 갈등의 간극을 좁혀줄 수 있었다. 18년간의 교직을 정리하고 입학사정관으로 전환하여 잠재 능력을 가진 학생을 찾아내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더욱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되었고, 무엇보다도 교사로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습득한 연구능력과 현장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으로서 학생 선발과 관련된 사정 업무를 통해 초중고 및 대학 교육 정상화에 주역이 되고 싶어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화두로 고민해오던 겨울 같은 교육 단상을 봄의 단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입학전형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고민하고 번민하던 일들을 뒤로 하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교육 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정부는 2011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2014년까지 교육분야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를 제시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초중고 공교육 경쟁력을 제고하려 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교과교실제 등 맞춤형 교육 확대 및 EBS 수능강의 품질 향상, 학업성취도 평가 등 공교육을 내실화하려 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학생을 ('10) 39만명 → ('11) 42만명 → ('14) 75.5만명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1,410 → 1,512억원) 둘째,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및 정부초청 영어봉사 장학생 등 영어 공교육 확충하려 하고 있다. 정부초청 영어봉사 장학지원액을2010년의 39억원에서 75억원으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제고하려 하고 있다. 셋째,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배움터지킴이․경비인력 등 아동보호 전담인력 배치 확대하려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배움터지킴이, 경비인력(1,048 → 1,600개 학교) 등 아동보호 전담인력 배치 확대하려 하고 있다. 넷째, 저소득층 교육비 부담 경감 등 교육복지를 확충하려 하고 있다. 중․하위 소득계층에 대한 유치원비․학교급식비 등을 지원 확대하려 하고 있다. 학교 급식비 지원 학생수가 ('10) 168만명 → ('11) 181만명 → ('14) 197만명으로 증대하려 하고 있다. 다섯째, 교육환경이 열악한 전문계 고교생의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여 무상으로 공부하고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계 고교생 26.3만명에게 1인당 연평균 120만원(수업료, 입학금) 지급한다. 2011년에는 전문계고 학생의 교육비 전액(1인당 연평균 120만원)을 지원(신규, 26.3만명, 3,159억원)하고, 현장연수 등 취업지원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여섯째, 다양한 교육이 입시와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 입학사정관제 확산하려 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학생 선발인원을 ('10) 38천명에서 ('11) 40천명 → ('14) 46천명으로 점차 늘리려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교육 정상화, 학교안전교육강화, 교육복지 강화, 외국어 교육강화등 전체적인 틀이 잘 정리되었다고 보며 특히 2014년까지의 중기목표를 가지고 2011년도 예산을 편성한 것은 의의가 높다고 본다. 다만 입학사정관제도에 의한 신입생 선발이 증대되는 것은 현행 제도의 실시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확대하여야 하겠다. 또 전문계고교 학생에 대한 학비지원은 이미 상당수 전문계 고교 학생들이 다영한 형태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학비감면이 전문계고교 활성화에는 획기적인 발전요인이 안될것으로 예측되어 전문계 고교생의 무조건적인 진학분위기를 경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나는 1층 교무실에서 근무를 한다. 교무실에서 책을 챙긴다. 3학년 문제집, 분필통, 학생지도 카드 파일을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는 지도봉을 들고 나선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갈 때 계단에 휴지를 줍는다. 늦게 교실로 들어가는 학생과 만나면 휴지를 줍게 하기도 하고 주웠던 휴지도 학생에게 넘겨준다.깨끗한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생각해 본다. 무엇을 오늘도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할까? 나는 제대로 교재를 잘 연구하였는가? 나는 올바른 교사로 살아가고 있는가? 창밖의 들을 보며 하늘을 보며 스쳐 지나가는 주마등처럼 순간순간의 생각으로 어느 듯 교실 앞에 선다. 출입문을 지도봉으로 쳐서 잠자는 학생들에게 기상을 알린다. 교탁 위에 책과 분필통을 놓는다. 그리고 칠판을 본다. 칠판이 지워져 있지 않거나 깨끗하게 닦여져 있지 않으면 주번에게 지우게 한다. 출석은 결석 학생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전체 학생들의 분위기를 살핀다. 공부할 분위기가 잘 되어 있으면 바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문을 시작한다. 어제 빅 뉴스는 무엇이더라, 요즘 진학사에 들어가 보니 각 대학의 경쟁률이 너무 높더라 등등 학생들의 관심거리를 들추어 가며 학생들을 집중하게 만든다. 그렇게 하면 잠에 어려 있던 학생들도 고개를 들고 유심히 바라본다. 그러면 올해의 면접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 서서히 책과 연계된 이야기로 이끌어 간다. 이런 시간이 5분 정도 흐르면 그때부터 수업으로 들어가 교과서 학습을 한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잠자는 학생은 교사가 미필적 고의죄를 짓도록 유도하는 자라고 하면서 용서하지 않는다. 즉 교사가 자는 학생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그 학생을 왕따로 만드는 경과를 초래한다. 학부모가 교실을 지나가다가 자신의 아들딸이 자고 있는데 교사는 자는 아이에게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고 수업만 계속한다면 학부모는 교사에게 내 자식을 의도적으로 왕따를 만드는 미필적 고의죄를 짓고 있다고 하지 않을 부모가 과연 있을까? 학생이 수업시간에 잠을 잔다는 것은 교사의 관심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다른 학생의 수업권을 방해하는 자가 되는 것이요, 학생이 수업을 바로 들어야 함에도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해위는 학생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학생이 학교에서 범하는 가장 큰 죄는 수업권을 방해하는 것이다. 나는 수업시간에 잠자는 자를 용서하지 않는 관계로 순회 수업을 한다. 한 문장을 읽고 난 후 각 분단 사이의 통로를 오가며 잠자는 자의 등을 때리기도 하고, 머리로 학생과 박치기를 하면서 웃고 웃으면서 분위기를 돋우기도 한다. 한 시간 동안 수업을 교탁앞에 서서만 이루어질 때는 거의 없다. 문답법을 써서 끊없이 질문을 퍼 붓는다. 그래도 자면 그 학생으로 하여금 교과서 지문을 읽게 한다. 그래도 자면 학생을 불러내 3분 스피치를 시킨다. 수업이 잠시 중단돼 휴식을 갖는 동안 스피치 하는 학생의 일거일동을 살피면서 질문을 퍼 붓는다. 학생은 저녁에 몇 시에 자는가?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 무슨 과를 선택할 것인가? 그야말로 학생의 헛점을 찾아 집요하게 질문을 하여 스스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한다. 그런 사이에 한 시간은 순식간에 간다. 나갈 때는 인사도 받는 일이 드물다. 내가 스스로 한다. 나는 거의 학생들에게 행동의 자유를 100% 준다. 동시에 100% 의무를 강요한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자유다. 단 3분 이내에 들어오지 못할 때는 흡연자로 간주한다는 단서도 붙인다. 떠드는 학생에게도 2번 경고를 준다. 그 이상 지적되면 퇴실시키다. 퇴실하는 사이에 비속어를 사용하게 되면 즉시 부모를 학교에 오시게 한다. 학생의 버릇을 바로 고치게 하고 부모에게 서약서를 받는다. 두 번 다시 반복될 때에는 학생을 징계처리 한다는 학부모의 지도를 무언중에 요구한다.
사탐영역 6과목 중 1과목만 응시 특성화 아닌 과목 편식만 활성화 광주, 대전에 이어 부산에서 열린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공청회에서도 수능개편안이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 부담 경감이라는 취지와 달리 입시 몰입과 학교교육 파행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28일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수능 개편안 공청회에서 경북대 이철우 교수는 “외국어와 탐구영역을 줄이고 국영수 중심으로 치르는 수능 개편안이 과연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학생 입시부담 경감이라는 대원칙에 부합하느냐”며 “사교육비와 입시 부담은 영어, 수학이 주도하는 것이고 탐구영역은 현재도 사교육비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국제외고 박세현 교사는 “탐구영역이 축소될 경우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느끼는 윤리와 사회문화만 남고, 경제와 지리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과목 편식이 심화돼 종합적 사고의 측정이라는 수능의 본래 목적과도 맞지 않으며 특성화가 아닌 편법 교육과정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능시험의 수준별 분리 응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져 나왔다. 창원경일고 안병철 교사는 “입시 부담은 시험의 난이도를 낮춘다고 줄어드는 게 아니라 과열된 입시 경쟁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대학이 난이도가 다른 A, B형을 모두 입시에 반영할 경우 어느 유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뀌는 '로또 입시'로 변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김앵란 씨도 “수능 비중 축소로 대학이 본고사를 도입하거나 심화 논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경우 학생들의 입시 부담만 훨씬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수능체제개편 분과위원장 백순근 서울대 교수는 “개편안에 대한 비판에 앞서 현재 수능 체제는 문제가 없는 지부터 되짚어 봐야 한다”며 “변화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몰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3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개편안에서 사회탐구영역은 6개 시험과목으로 개편된다. 2013학년도까지는 11개 과목(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국사) 가운데 최대 4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6개 과목 중 1개 과목만을 선택해 수능을 치르게 된다. 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일반사회(법과 정치, 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사(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윤리(생활과 윤리·윤리와 사상) 등 6개 시험과목이다.
며칠 전 출근길에 동네 구멍가게를 칭찬하자는 방송 프로그램을 들었다. 모 지방 ‘그린마트’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알다시피, 지금은 농산어촌 구석구석까지도 대기업 슈퍼마켓과 대규모 마트들이 진출해 있다. 동네 구멍가게들은 고사 직전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 소개된 구멍가게는 그 동네에 없어서는 안 될 일종의 동네 ‘맥가이버’ 역할을 하고 있었다. 손님이 산 물건과 손님이 가지고 온 짐을 함께 배달해 주기, 부동산이 없는 동네에서 무료 복덕방 노릇하기, 택배를 대신 맡아 보관해 두었다 주인이 나타나면 택배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노인분이면 집까지 가져다주기,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어떤 대규모 마트보다 더 값싸고 싱싱한 물건을 팔고 있다는 점이었다. 최근 들어 인근에 대형 마트가 개장하였는데, 동네 사람들이 모여 소중한 그린마트가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새 마트 불매 운동을 벌여 결국 그 마트가 업종을 변경하기로 하였다는 이야기도 말미에 나왔다. 그린마트 이야기는 현행 우리 학교 교육에 시사한 바가 적지 않다. 한 때 OECD가 미래 학교 시나리오 6가지를 제시한 적이 있다.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현행 관료체제로서 학교가 더 강력하게 유지되거나 학교체제가 아예 붕괴되어 교사들이 탈주하는 시나리오였다. 토플러는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학교운영, 맞춤형 교육, 학생별로 다른 등교시간, 입학연령의 차별화, 일반인과 교사의 협력 등과 같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였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교육격차 해소, 교육의 형평성 회복이 국가 사회적 최우선 책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근거하여 뒤처진 학생, 학교 및 지역에 대한 지원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초학력 미달을 해소하고자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를 ‘학력향상 중점학교(이하 중점학교)’로 지정하여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지난 3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09년도에 지정된 1,440개 중점학교 가운데 1,250개교가 미달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점학교의 전년도대비 기초학력 미달 비율 감소율은 학년별 전체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감소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그 운영 성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점학교에서 탈출한 학교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새로운 학교를 창출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학교에 통학버스가 없어 산골 학생들의 방과 후 지도가 어려울 때, 방과 후 지도를 포기하기보다는 지역의 개인택시 회사와 계약하여 통학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학습 지도 외에 학습저해 요인을 찾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방과 후 갈 곳이 없는 부진학생들을 위한 보육 교실을 운영하거나 지역의 공부방을 지원하여 학생들을 돌보고 저녁을 제공하게 하는 등 전통적인 학교 교육에서 기대하는 이상의 일들을 수행한 학교들이 다수였다. 중점학교로 지정된 학교 대부분은 열악한 지역에 처해 있고 학생들 역시 불우한 계층의 출신이 많다. 동일한 여건에서 어떤 학교는 탈출학교가 되고 어떤 학교는 오히려 성적이 하락한 잔류학교가 되느냐는 ‘그린마트’식의 운영 여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우수한 탈출학교는 그린마트와 같이 학생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고유의 기능으로서 학습 지도 외에도 다양한 부가적 기능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탈출학교들의 사례는 OECD나 토플러가 예견한 21세기 미래형 학교 모습에 닮아 있다. 사회가 점점 복잡다기해지면서 교육 양극화, 교육 격차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고, 맞벌이 가정, 결손 가정의 증가 등으로 과거 가정의 몫이었던 보육의 기능 역시 학교로 이전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 변화를 학교가 적극 수용하여 나아가며 함께 변신해 나갈 때 21세기 미래 학교 존립이 가능할 것이다. 새로운 역할 수행을 거부하고 학교의 전통적인 고유 기능만을 고수하고자 할 때 미래학자들이 예견하였듯이 학교의 설 자리는 없을 지도 모른다. 동네 구멍가게가 주위에서 하나둘씩 사라지듯이…….
이달 2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영역, 특히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모의평가는 11월 본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본 수능에서도 수리가 어렵게 출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수 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어렵지 않게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29일 이런 내용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에게 성적표를 교부했다.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영역 133점, 수리 나형 145점, 외국어(영어)영역 142점으로 6월 모의평가(134점, 147점, 142점)와 지난해 수능(134점, 142점, 140점)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리 가형은 157점으로 6월 모의평가(146점)보다는 11점, 작년 수능(142점)보다는 15점이나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을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이에 대해 평가원 수능연구관리본부 조지민 실장은 "수리 가형 전체가 어려웠던 게 아니라 일부 문항에서 변별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본 수능에서는 절대 어렵게 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우리 예상보다 정답률이 낮게 나온 문항들이 있어 난이도를 조정하려고 한다"며 "지난 3월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할 때 밝혔던 대로 작년 수능 수준으로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1,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28점, 수리 가형 134점, 수리 나형 137점, 외국어 133점이었다. 사회탐구에서는 사회문화 64점, 한국지리 68점, 한국 근현대사 68점 등이었으며, 과학탐구에서는 생물I 68점, 화학I 70점, 지구과학I 69점, 물리I 70점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 및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사회탐구 6점(법과사회 76점, 경제지리 70점), 과학탐구 10점(생물II 83점, 생물Iㆍ지구과학I 73점), 직업탐구 19점(농업기초기술 96점, 프로그래밍 77점), 제2외국어ㆍ한문 22점(아랍어 86점, 독일어ㆍ프랑스어ㆍ스페인어 64점)까지 벌어져 과목 선택에 따른 유ㆍ불리 문제가 여전히 드러났다. 응시자 현황을 보면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65만1천297명으로 재학생이 56만2천877명, 졸업생이 8만8천420명이었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20명으로 6월 모의(94명)와 작년 수능(68명) 때보다 많이 줄었다. 이날 발표된 성적 분석 결과에는 시험 당일 불어닥친 태풍 곤파스로 인해 하루 뒤인 3일에 시험을 본 수험생 944명의 성적은 제외됐다. 시험 당일 이미 문제지와 정답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수험생도 자신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별도 채점해 성적표를 제공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학생인권조례에 관한 여론이 뜨겁다. 시마다 제각기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싶다. 두발, 복장의 자율, 언어 체벌까지 금지하는 등 학교를 완전 성지로 만들어 가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다. 누가 성지의 주인인지 누가 성지의 순례자인지 이제는 분간하기 어렵게 된 것은 아닌 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학생을 위한 제반 조치가 민주주의를 향한 새로운 방향 제시라는 면에서 좋은 인상을 풍기는 것도 있지만, 학생의 사고와 틀을 교복과 두발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에는 생각의 여지를 갖게 한다. 학교는 학교다워야 한다.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 동시에 교사는 교사다워야 한다. 이런 등식이 오랜 옛날부터 학부모의 마음에 인식되어 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의 뿌리를 원천적으로 교사의 권위를 무너뜨리면서 학생의 위상을 드높이려는 의도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일본의 경우를 보자. 인테넷에 일본의 교복이라고 메뉴를 올려 보면 일본 학생이 입고 있는 교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한때 교복이 일본의 잔재였다고 폐지된 적도 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는가? 많은 문제점이 발생해 다시 원상회복되었다. 학생이 학생으로서 위상을 바로 정립시키고 학생이 교사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것은 교복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교복은 내가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켜 나가는 학생 나름대로 잣대를 가지는 것이다. 한국의 교사가 학생을 때려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한국의 문화가 서당 문화의 폐습으로 본다면 그것은 서당 문화의 바른 면을 보지 못한 결과다. 서당 교육은 교육의 올바른 길은 바른 정신, 바른 자세를 갖게 하는 척도로써 작용한 것이다. 오늘날 교육이 학생들에게 체벌도 하지 못하게 된다. 언어도 공손하게 해야 한다. 두발도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오늘의 한국의 현실에 교육의 뚜렷한 잣대도 없이 탁상행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지 생각해 볼 일이다. 교육에는 나라마다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 일본에는 군국주의 교육의 전통이 있고, 미국에는 실용주의 교육의 뿌리가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교육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조선조 서당 교육의 뿌리는 없는가? 교사가 학생을 잘못 지도할 때에는 준엄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반면 학생이 교권에 도전하는 자세가 있을 때에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 이런 공조가 없는 오늘의 학생 조례는 학교 교육의 파행을 더욱 부채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교육의 역사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학교는 한국의 전통을 지켜가는 마지막 보루다. 학교가 유행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를 거듭할 때 교육의 장은 흔들린다. 흔들리는 교육은 배우는 자에게 지식의 점진적인 소양을 불어넣기보다는 사회에 따르지 못하고 퇴행하는 장소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 변화를 주는 지식 경쟁의 시대에 학교의 시장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성급한 논리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학교는 지식의 축적을 통해 변화되는 시대를 바로 보고 새롭게 재정립시켜 오늘에 맞게 적응시켜 갈 수 있도록 하는 장이다. 시대는 변화를 추구하지만, 학교는 시대의 변화를 배우는 곳이다. 그러기에 학교는 변화되는 시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요소들을 새롭게 재조명하여 새롭게 적응할 방도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학생인권 조례에 한마디 덧붙이고자 한다면 학교 현장의 교육에서 지금 무엇이 절실하게 필요하고 무엇이 덜 필요한 것인지 그것부터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인권조례를 제정하였다고 하여 학교의 변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나타난다는 것을 예상한다는 것은 외형적인 겉치레에 지나질 않을 지. 현장을 지켜가는 한 교사는 의문만 더해간다.
이른바 빅3 신문인 조·중·동 중에서도 맨처음 나오는 조선일보와 얽힌 사연이 없는 국민도 있을까? 자그만치 90년을 이 땅의 굴곡진 역사와 함께 해온 ‘거대’ 신문이기에 아마도 조선일보와 무관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조선일보와 이런저런 인연을 맺고 있다. 1987년 그때 나는 전남 구례여고 교사였다. 1983년 서울신문사 TV가이드 방송평론공모에 당선된 후 평론집과 수필집 1권씩을 각각 펴낸 무명의 글쟁이이기도 했다. 어느 날 조선일보라며 전화가 왔다. 지금도 있는 ‘일사일언’ 집필자가 돼달라는 원고청탁이었다. 전화한 이는 정중헌 기자였다. ‘시골 구석의 무명 평론가에게 이런 기회가 오다니’, 나는 의아스러워하면서도 설레임으로 어찌 할 바를 몰랐다.심혈을 기울여 집필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원고지 5장 정도에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내야 하는 ‘일사일언’이었기에 더 긴장하고 진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백일장 유감’, ‘사람의 민주화’, ‘잘돼야 할텐데···’ 등이 내가 기고한 글들이다. 신문의 위력은 대단했다.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글 잘 읽었다. 시원했다”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으니까. ‘일사일언’은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동창들과의 연결통로가 되기도 했다. 때아닌 부수입(원고료)에다가 일상적 소통의 즐거움까지, ‘고마운 조선일보’를 되새기고 있을 때 사단이 벌어졌다. ‘사람의 민주화’에서 거론된 이가 신문사로 항의전화를 해온 것이었다. ‘사람의 민주화’는 직선제로 바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감정 문제를 다룬 글이다. 전라도에 사는 경상도 출신 후배 2명을 비교하며 지역감정은 출신보다 사람의 문제라는 요지이다. 그 글에서 내가 칭찬한 1명은 지금 한국문단의 ‘거물’로 우뚝 선 안도현 시인이다. 그런데 신문사의 태도가 의연했다. 정확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대략 “그런 전화 종종 오니 너무 괘념치 말라. 앞으로도 소신껏 글을 쓰기 바란다”는, 나에 대한 위로·격려의 전화가 다시 온 것이다.최초로 겪은 이른바 필화사건에서 내가 전라도 말로 ‘싸가지 없다’고 평가한 그의 삶이 반성과 함께 달라졌는지 알 길은 없다. 단 분명한 사실이 있다. 안도현 시인의 괄목할 성장에는 민주화된 인간성 내지 성품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나의 확신이 그것이다. 물론 ‘거물’ 문인의 제1의적 조건은 실력이다. 제대로라면 아예 클 수도 없겠지만, 실력없이 사교나 정치 따위로 크는건 모래 위 성처럼 금방 무너져 내린다. 문단에서도 일상사회처럼 선배에게 깍듯하고, 후배는 따뜻이 감싸주는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리가 필수임을 애써 강조할 필요는 없을 터이다. 지금 그 둘은 각기 다른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고교 문학교사인 나는 젊은 시절부터 사람의 민주화가 된 안도현 교수를 믿는다. 지난 2월 졸업한 제자를 그 학교 문예창작과에 진학시킨 것도 그 때문이다.
2010.09.26.저녁 8시. 모 방송국 뉴스에서 서울시교육청 미혼모 학습권 보장이라는 자막 뉴스를 내보냈다. 지금까지 일선 학교에서는 교내에서 남녀 학생들의 이성 관계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지도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비록 남녀 학생들이 같은 학교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지만, 남녀 학생들이 교내에서 자유롭게 만나 서로 간의 애정 표현을 한다거나 손을 잡고 다니거나 하는 것도 엄히 지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기에 학교 교칙에도 남녀간의 불미스러운 이성 관계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까지 명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의 미혼모 학습권 보장은 파격적이 아닐 수 없다.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청소년 미혼모에 대한 통계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한해 약 5-6천명 정도, 청소년 임신은 연간 약 1만 5천 명이 넘는다. 청소년 성경험 시기가 빨라지면서 미혼모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 중 십대들이 차지한 비율이 30%를 넘는다고 한다. 또 최근 정부의 불법 인공임신중절 단속 방침에 따라 청소년 미혼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청소년미혼모교육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청소년 63명 미혼모 중 71.4%는 임신 당시 학업을 중단한 상태고, 임신 사실을 학교에 알린 학생은 모두 휴학, 자퇴를 권유받았고, 이들 중 87.6%가 학업을 지속하기를 바랐고, 그 나머지는 경제적 어려움, 아기 양육 어려움, 복학 및 전학 어려움으로 학업을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아동권리협약”은 아동 및 청소년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사회의 성원이 될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아야 함을 정하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마땅히 배움의 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이들에게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청소년기의 학습권에 차별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학교 당국도, 정부도, 사회도 이를 용인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문제다. 그러면 외국의 사례는 어떠한가? 청소년 미혼모 문제가 한국보다 훨씬 더 앞선 미국에서는 2002년 조사 통계에 의하면 15-17세 사이의 십대 미혼모 가운데 10%만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출산 후 33%만이 학교를 졸업했고, 십대 미혼모 약 80%는 복지수급 대상이 되어, 이 가운데 75% 이상이 출산 후 5년 이내에 복지지급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청소년 미혼모는 미국에서조차도 미혼모로서의 길을 잘 개척해 나가기보다는 오히려 출산한 아이의 돌봄까지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써 산모와 아이의 장래에 희망보다는 불행이 놓여 있음을 예견케 했다. 한국의 청소년 미혼모는 한국의 정서상 가정에서도 용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가출 소녀들이 되어 보호소나 은신처를 정해놓고 간신히 살아가는 것을 목격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교칙에 규정돼 있는 성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루빨리 재정비 해야할 때가 온 것은 아닐까? 미혼모학습권 그 자체를 중히 여기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변화에 탄력성있게 대응해 나가는 학교의 개방교육이 더 시급한 실정은 아닐 지.
명절이면 늘 주부들의 고민거리가 있다. 먹고 남은 명절 음식이다. 주부들은 지혜를 발휘해 나물은 비빔밥을 해 먹고, 한꺼번에 찌개에 넣고 끓여 먹기도 하는데 영 맛이 살지 않는다. 해마다 음식을 적당히 준비한다고 하는데도 차례 상에 올리고 나면 늘 남는다. 송편은 금세 굳고 나물은 자칫하면 쉬고 전은 금방 물린다. 뉴스에 의하면, 결혼 2년차 주부 오다경 씨는 “명절을 쇠고 나니 냉장고를 꽉 채운 남은 음식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는데요. 우선 비닐에 다 싸놨거든요. 데워먹거나 먹다먹다 물리고 남으면 그냥 버리게 돼요.” 주부 30년차 어머니 최정희(오다경씨 어머니) 씨도 “나라고 별수 있나요. 덥혀먹는 방법밖에 없죠. 덥혀 주거나 끓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면 결국 버리게 되는데... 버리면 너무 아깝고요.”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방송 뉴스가 있었다. 9월 21일 추석 아침 KBS 뉴스타임 시간에는 시청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송이었다. 그런데 방송 중에 ‘데우다’라는 말을 써야 할 자리에 ‘대피다’라는 이상한 말을 사용하고 자막으로 내 보내고 있었다. 식은 음식을 덥게 하는 것은 ‘데우다’라는 동사를 쓴다. ‘대피다’는 전혀 엉뚱한 표현이다. 이 말은 ‘덥다’의 사동사 ‘덥히다’를 잘못 발음한 것이다. 즉 ‘덥히다’를 잘못 발음하고 이를 다시 표기에 반영한 듯하다. 이 상황에 맞는 표현은 ‘데우다’나 ‘덥히다’를 써야 한다. ‘데우다’ 식었거나 찬 것을 덥게 하다. - 물을 데우다 - 아내는 가족을 위해 찌개를 데우고 밥상을 차렸다. ‘덥히다’ ‘덥다’의 사동사 - 물을 덥히다. - 찌개를 덥혀 먹자. ‘대피다’는 언론 매체에서도 드물게 나타난다(수육은 채반에 부추와 마늘을 곁들여 식지 않게 불판 위에 올려놓고 따뜻하게 대펴 가며 먹는다(충청 디트 뉴스, 2009년 4월 7일). 또 이는 네이버의 오픈국어사전 영향도 실려 있다. 즉 네이버에서 ‘대피다’를 검색하면 ‘이 말은 따뜻하게 덥히다 라는 말이다.’는 풀이가 뜬다. 이 사전은 말 그대로 누리꾼이 만든 사전이다. 믿을 수 있는 국어사전이 아니다.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뉴스(KBS 뉴스타임은 교양 프로그램의 성격이 있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시간에 시민 인터뷰는 정제되지 않은 언어 표현이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 표현을 방송국에서 그대로 자막으로 처리해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방송 당국이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요리연구가 김현경 씨에 따르면 남은 음식에다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훌륭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을 소개하면 먼저 송편이다. 송편은 하루만 지나도 딱딱해지고 갈라진다. 딱딱해진 송편은 기름에 지져 내고 양념장을 넣고 졸여주기만 하면,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송편 강정이 된다. 양념장은 과일잼 등으로 하면 설탕양이 줄고, 과일 때문에 향도 훨씬 좋아진다. 명절 음식 중 가장 처치 곤란한 것이 북어포이다. 그런데 이 북어포도 물에 살짝 씻어 불린 다음 양념장을 바르고 찹쌀가루나 전분을 묻혀 지져내기만 하면 새로운 요리가 된다. 바삭바삭하고 고기 씹는 거 같기도 하고 과자 같기도 하다. 이렇게 지져낸 북어포는 아이들에겐 양념치킨 맛이 난다. 명절에는 보통 나물이 많이 남는다. 이것으로 비빔밥을 먹다보면 지겨워진다. 이때는 나물이랑 떡이랑, 산적이랑 세 가지를 모아서 불고기 양념에다 볶는다. 그러면 궁중 떡볶이 같은 멋있는 음식이 된다. 그리고 명절에 남아 있는 음식을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기름이 특히 많은 식품들, 예들 들어 유과나 강정은 공기 중에 산소와 접촉해서 산패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는 냉동을 시키더라도 공기와 접촉이 되니까 진공팩이나 랩으로 잘 밀봉해야 한다. 차례를 지내고 남은 밤은 찌게 되면 전분조직이 수분을 덜 잃게 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한번 쪄서 냉동 보관한 후에 밥을 지을 때 위에 같이 얹어 먹으면 좋다. 육류는 식용유나 올리브기름을 발라 은박지에 싸서 냉동보관하면 더 오래 먹을 수 있다고 하니까 기억해두면 좋다.
현 정부들어 사교육을 잡겠다고 방과후 학교등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고 도리어 늘었다고 한다.이것이 국회의원의 조사자료이긴 하지만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로 매우 충격적이다. 여기에 사교육을 많이 받을 수로록 내신 등급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 논문발표는 더욱더 충격적이다. 사교육을 안받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연구이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공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모든 것이 극복될 것으로 생각 했었는데 이 연구결과로 인해 가치관이 혼란스러워졌다. 한편 생각하면 학교교육과 사교육을 동시에 받으면 그만큼 학습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올라갈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단순히 학습시간이 길다고 내신성적이 올라간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를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정말로 헷갈린다. 다만 확실한 것은 논문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이 위안이 될 뿐이다. 연구자도연구주제의 특성상 통계모형에서 도출된 수치의 정확성에는 일정 한계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는 한다. 사교육을 잡겠다는 의지가 워낙에 강했지만 결국은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학원등의 교습소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사교육을 많이 받으면 내신성적이 오른다는 매우 단순한 진리가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을 붙잡아 두고 방과후 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런 것들 조차 사교육에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앞선다.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할지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진단을 내려야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나타난 결과만을 가지고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 연구결과로 인해 그동안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학부모들도 사교육쪽으로 마음이 끌릴 것이 분명하다. 공교육을 더욱더 신뢰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내신 등급이 사교육을 받으면 올라간다고 하는데 여기에 마음이 끌리지 않을 학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매우 궁금하다. 당국에서는 사교육이 줄었다고 발표를 했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교육이나 자기주도적 학습이 분명히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욱더 효과가 높은 곳이 사교육이라는 것에 정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결국 사교육을 잡기 위한 노력의 방향이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 방과후 학교에 올인했지만 이 역시 대폭적인 사교육비경감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문제가 꼬이면 결국은 처음부터 다시 검토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교육비 경감방안을 처음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교육의 활성화가 될 것이다. 공교육의 활성화란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사교육에 훨씬 더 앞서가는학교교육을 시키자는 이야기이다. 학교가 학원등의 사교육기관에 밀리는 인상을 주는 이유는 교사들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교육여건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능한 교사들을 선발하여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어떤 처방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학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사교육기관이 늘어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일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사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기존의 대책을 답습하는 것으로는 사교육을 잡을 수 없는 것이다. 교사들의 질을 원래상태로 돌려 놓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학급당 학생수의 감축, 법정정원확보 등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급당 30명 이상을 놓고 가르치는 학교와 15명 내 외의 학생들을 놓고 가르치는 학원과는 당초부터 경쟁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공교육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낸 성과는 도리어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하는 것일수도 있다.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이 27일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문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68.1명으로, OECD 15.1명의 4.5배에 달했다. 대학교도 같은 해 우리나라는 36.4명, OECD 평균은 16.1명으로 큰 차이가 났다. 2008년 기준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7.9명, 초등학교는 24.1명, 중학교 20.2명, 고등학교 16.5명이었다. OECD 평균은 유치원 14.4명, 초등학교 16.4명, 중학교 13.7명, 고등학교 13.5명이었다. 이마저도 OECD 평균은 학생을 가르치는 수업담당 교원을 중심으로 산출한 반면 우리나라는 교장, 교감 등 관리직 교원도 포함된 것이라고 황 의원은 전했다. 황 의원은 "OECD 국가들은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교사 1인당 학생수가 고른 반면 우리는 편차가 너무 커 학생들의 혼란과 교육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중등교사 임용예정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500여명이나 감소되었다고 한다. 교육당국에서는 학생수 감소로 인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를 더더욱 인정할 수 없다. '저출산=교사감원'은 부등식이 등식으로 둔갑한 것일 뿐이다. 학생수 감소로 인해 신규임용교사를 줄인다는 것은 교육여건 개선을 포기하는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가뜩이나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현실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는 관심이 없고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교육당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여파가 더 크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영,수보다는 사회,역사,윤리 도덕등이 훨씬더 감축폭이 크다. 실제로 국영수 과목 정원은 지난해 1297명에서 올해 1128명으로 13.1% 감소한 데 비해, 사회과목 정원은 지난해 407명에서 올해 108명으로 무려 73.4% 줄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럼에도 교과부는 구체적인 과목별 모집인원 추이 자료조차 공개를 거부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원인이 학생수 감소에 있다면 교육당국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OECD평균보다 학급당 학생수 8-12명이 많다고 밝혀진 현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여건 개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선진국 수준으로 교육여건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인데 이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교육당국에서 앞으로의 교육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저출산 문제로 인해 학생수 감소는 지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규임용교사를 줄이겠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게된다. 결국 교육여건의 미비로 인해 계속해서 선진국에 뒤떨어지는 교육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필수 과제이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저출산이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문제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사교육비 문제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교육감축은 짧은 기간동안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노력보다는 교육여건개선에 우선적으로 올인해야 옳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을 잡기위해 공교육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실질적인 노력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기본적인 교육여건 개선, 그 중에서도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공교육은 갈수록 더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신규임용교사 감축이라면 이 역시 교육당국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이미 어려번 지적이 되었듯이, 갑작스럽게 개편된 것으로 교육현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예측하지 않고 밀어 붙였기 때문에 문제가 큰 것이다. 정책당국에서 조금만 속도조절을 했더라고 이렇게까지 큰 문제로 발전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의 상황을 인정하지도 파악하지도 않은 것이 신규임용교사 감축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신규임용교사 정원을 줄인 것은 가뜩이나 청년실업난이 심해지는 상황과도 반대되는 조치이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인턴교사제 등을 도입했지만 실질적인 실업난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인턴교사나 수준별이동수업 강사가 부족하면서 청년실업과 거리가 먼 고령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인턴교사제도는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여건 개선과 청년실업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신규임용교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현실화 할 수 있고, 청년실업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책당국에서는 이런 문제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검토와 함께 특단의 결단이 필요하다.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계속해서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교육여건 개선에 가장좋은 기회임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추석연휴가 중간고사 준비기간과 겹치는 현상이 여러학교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언론의 보도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중간고사가 연휴 끝나고 바로 실시되는 학교들이 꽤나 많을 것이다. 올해는 연휴가 끝나면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는 시기와 정확히 겹쳐졌기 때분이다. 특히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그런 일들이 더 많이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내신성적이 2학기 기말성적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즉 중 3의 경우는 중간고사를 치르고 곧바로 2학기 기말고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술,논술형 평가의 확대도 기말고사를 가급적 앞당기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서술 논술형을 50%이상 출제하도록 한 교과에서는 채점기간을 적어도 열흘은 두어야 한다. 최종 성적이 나오는 기간은 시험종료후 2주일 정도 소요되게 되는데, 이런 문제로 3학년의 기말고사 일정이 예전보다 조금 앞당겨진 것이 현재의 상황인 것이다. 기말고사가 앞당겨지다보니 중간고사도 며칠 앞당겨 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추석연휴와 중간고사 기간이 맞물리게 된 것이다. 중3의 경우만이라도 서술 논술형의 전체 출제 비율은 맞추되, 매 시험마다 50%라는 단서조항은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즉 2학기 기말고사의 서술 논술형 출제비율을 최소화 하도록 하면 기말고사 일정을 조금더 늦출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자연히 중간고사 일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어쩌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일 수도 있다. 지난해 말에 올해 학사일정을 짜면서 우리학교도 그 문제로 여러번 수정을 거쳤다. 결국 10월 2일부터 2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때 중간고사를 실시하도록 하면서 학교일정을 살펴보니, 3학년 학생들은 정확히 4주간의 학습을 한 후 2학기 기말고사를 실시해야 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 했지만 그래도 연휴에 학생들의 부담을 조금은 덜어 주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학교 3학년 교과담당교사들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4주간의 학습만으로 기말고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인데, 주당 1시간 교과는 겨우 4시간을 학습한 후 그 안에서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어떻게 하든지 출제가 가능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욱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학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조금만 더 배려를 했으면 연휴 끝나고 곧바로 중간고사를 치르는 일은 막을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단 며칠이라도 말미를 주었다면 언론의 비난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학교마다 10월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학생들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생각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올해뿐 아니라 매년 추석 전후가 사실은 중간고사 기간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학사일정을 짜는데 어려움이 있다. 서울의 경우는 해결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 중3학생들의 2학기 기말고사를 조금더 늦추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고등학교 입시일정을 다소 조정하면 된다. 즉 입시일정을 현재보다 1-2주 늦추면 된다. 현재는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전문계고와 특목고 입시를 치르도록 되어 있다. 또한 후기 일반계 고등학교는 12월 15일 경에 원서를 접수한다. 이런 일정을 1-2주만 늦춘다면 3학년의 기말고사 일정도 늦출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2학기 중간고사 일정도 늦출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는 어떨지 모르지만 중학교에서의 연휴때 시험준비한다는 논란은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고등학교 배정등의 작업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일정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인력을 조금더 투입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간고사준비를 연휴때 하도록 한 것은 학교에서 고의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닐 것이고, 일정상 어쩔 수 없었기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조금더 학생들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짜야 할 것이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문제이기에 근본적으로 추석연휴와 중간고사가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MBC주말 특별기획드라마’라 이름붙인 ‘김수로’가 지난 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2부작, 200억 원을 쏟아 부은 대하사극이지만, 그러나 ‘김수로’는 한 회도 빠짐없이 시청하는 내내 ‘본전’ 생각나게 한 드라마였다. 사실 ‘김수로’는 조선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고려와 고구려·신라 등 삼국시대에 가려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철의 제국’ 가야의 역사라는 점에서 한껏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5월 29일 첫 회 시청률 9.6%로 출발, 마지막 회 10.4%를 기록하는 등 기대를 저버린 채 ‘찌그러진’ 것이다. 애써 이해하자면 사료 부족도 한 요인이지 싶다. 원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그래서 신라에 정복된 가야의 역사 기록이 별로 없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다. 32회나 되는 ‘대하’의 분량을 미미한 사실(史實)과 작가의 상상력에만 의존했으니 ‘부실’이 될 수밖에. 그렇더라도 문제는 확연히 남는다. 초반 대하사극다운 스펙터클한 서사는 곧바로 실종되고 로맨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수로(지성)와 아효(강별), 그리고 황옥(서지혜)간의 삼각관계쯤이면 충분할텐데, ‘짝짓기 드라마’인가 싶을 정도로 온통 로맨스였다. 그러다보니 흥행 성공한 대하사극엔 거의 없던 불필요한 키스신, 심지어 정사신이 이맛살을 찌뿌리게 했다. 이를테면 드라마의 전반적 ‘연인화’라는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든 셈이다. 새 나라 건국사 및 그 인물 이야기라하더라도 사랑이 없을리 없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했던 것. 조금 심하게 말하면 유치해서 못 봐줄 지경이었다. 대하사극인 만큼 서사시적 전개로 흘러야 맞는데 마냥 서정시적 모드로 흘러버린 것이라고나 할까. 특히 수로와 아효의 키스신을 동반한 애정행각은 왕비가 되는 황옥과 어떤 인과적 관계도 없어 선정적 ‘보여주기’로 끝난 아쉬움이 크다. 다음 문제는 거의 모든 캐릭터의 회화화다. 새 나라 건국자인 김수로의 ‘친서민 행보’도 우습지만, 많은 주·조연 인물들이 코믹하게 설정되어 대하사극다운 진정성을 해치고 말았다. 극중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한두 사람이면 족하다. 삐걱거리는 연기도 본전 생각나게 하는데 한몫했지 싶다. 딱히 못한 것이라기보다도 경력 26년 만에 사극 출연이 처음인 배종옥이나 타이틀 롤 지성, 석탈해역의 이필모 등의 연기가 극중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들지 못한 건 분명해 보인다. 방송 시점도 ‘악수’였다. 월·화요일에 대하사극 ‘동이’를 방송하면서 약 5개월의 같은 시기 또 다른 사극 편성은 누가 봐도 ‘미친 짓’이 아닐까? 이래저래 ‘김수로’는 대하사극만큼은 꼭 시청해온 필자의 원칙에 찬물을 끼얹은, 시간낭비, 전파낭비의 드라마로 남게 됐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의 선조들이 강조해 왔고 현재도 의식이 있는 많은 학자들이 하는 이야기이다.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교육현장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정부로서는 교육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챙기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소 소홀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놓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는 학교에 에어컨이 없을때는 학교에 냉방장치를 설치 해야 한다고 수차례 지적했고 이 코너를 통해서도 여러번 냉방장치가 필요하다는 기사를 올렸다. 예산부족으로 연차적으로 이루어진 학교 냉방시설이 이제는 거의 모든 학교에 설치가 되었다. 난방장치는 냉방장치에 앞서 설치되었기에 시급한 것은 냉방장치였다. 이제는 냉방장치가 대부분 설치 되었기에 더이상 냉방장치를 설치하자는 이야기는 안해도 되니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냉방장치가 그림의 떡이 되고 있는 학교들이 많다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는 백번 이해가 가지만 학교에서의 예산이 부족하여 냉방장치를 제때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예산부족으로 냉방장치를 제때에 가동하지 못하여 학생들이 찜통더위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면 누가 이해를 하겠는가. 예산운용이 학교장 권한이긴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조건 냉방장치를 가동할 수 없는 것이 학교의 현실인 것이다. 권한도 여건이 되어야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의 전기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것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예산을 절감하여 냉방장치 가동에 투입한다고 해도, 그 액수가 어느 정도일때 가능한 것이다. 정부에서 여러분야를 챙겨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다. 학교에서는 예산을 활용하여 추진해야 할 사업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냉방장치 가동에 어느정도 예산을 추가 편성할 수는 있지만 전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산의 증액보다는 전기료를 인하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이유이다. 지난 8월에 학교전기료가 5.9%인상되는 안이 허가되었다. 인하를 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인데 도리어 인상된다는 것은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정용 전기료보다 도리어 인상폭이 크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학교에 특혜를 달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학교의 전기료를 대폭 인상할 만큼 불가피한 상황에 도래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인상은 학교를 더욱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은 성인들보다 모든 것에 예민하다. 더위도 마찬가지이다. 조금만 더워도 견디지 못하는 것이 학생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부족으로 에거컨 가동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온통 불만스러운 눈초리다. 에어컨이 없다면 그나마 포기를 하겠지만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무더위에 가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학생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체육시간 바로뒤의 수업은 절반은 더위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이해는 하기나 하는 것인가.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하고 진정한 교육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학교전기료를 현재보다 절반으로 인하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학생이다. 학생들에게 인권을 보장하고 체벌을 금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눈에 보이는 여건개선이다. 학생들의 관심은 당장에 눈앞에 펼쳐진 것이지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다. 따라서 올해는 여름이 거의 지나갔지만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여름을 위해서는 학교 전기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책당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공약인 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회원 3명 등 진보 성향 교육 관계자가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인수위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니, 더이상 성향에 대한 언급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책의 추진을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상태에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의 진보성향 교육관계자가 대거 참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학교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교원단체 소속 교사들을 균형있게 배정하고 있다. 최소한 1:1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보통 일선학교는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양립하고 있는 형태다. 어느 단체 소속교사들이 많고 적음을 떠나 한국교총, 전교조, 무소속 교사들을 적절히 배정하여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균형을 가장 잘 맞추고 있는 것이 성과상여금 관련 위원회이다. 때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할때도 사전에 조율을 하여 후보자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학교보다 훨씬더 방대한 서울시교육청에서 현신학교 TF팀을 구성하면서 균형을 맞추지 않고 진보성향 인사들을 내세웠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진보성향 교육감이니 진보성향에 촛점을 맞췄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교육감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교육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볼때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한다. 국회의장이 정당에 관계없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이다. 교총회원이 전교조 회원의 두배이상이다. 그럼에도 진보성향의 인사에 비해 밀린다는 것은 결코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전체적으로 볼때 보수성향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진보와 보수의 균형이 유지되어야 혁신학교관련 논의가 원활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 성향의 인사들이 우세해지면 모든 것들이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새롭게 시작되는 혁신학교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혁신학교로 선정될 학교의 기준이나 규모, 지역별 균형등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정책을 수정하는 것보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에 해당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향이 다른 보수 인사들의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나중에 혹여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공동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향을 떠나 TF팀에서 혁신학교관련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명 보다는 두명의 의견이 좀더 타당하고, 두명의 의견보다는 세명의 의견이 더 타당하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진보성향만으로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는 보수성향의 인사들도 참여를 함으로써 좀더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TF팀 구성을 좀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교육감이 당선직후 밝혔던 것처럼 교총도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주길 기대해 본다.
학교의 교사들은 단위 수업시간에 교수·학습의 적절한 과정과 효과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학생들을 수업목표에 도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성공적인 수업은 교사와 학생들의 바람직한 교수·학습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교사와 학생들의 교수·학습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자질과 노력 못지않게 학생들의 의욕적인 학습참여가 중요하다. 교사 1인이 제한된 시간에 다수인 학생 모두를 수업목표에 도달하게 하기는 어렵다. 학생들의 수학 능력에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학습 의욕의 차가 크기 때문이다.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수업목표에 근접하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흥미가 없는 학생들도 많다. 흥미가 부족한 학생들은 주로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선수학습 학력이 부실하여 새로운 학습 내용을 수용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다. 또 이미 선행학습(미리 공부함)을 하여 정규 수업시간의 학습에 호기심이 유발되지 않는 학생들이다. 이렇게 흥미가 부족한 학생들은 학습에 열중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기도 한다. 선행학습으로 학습되어진 내용(이미 알고 있는 것)을 수업시간에 다시 공부하게 되면 자신감에 차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상승효과를 얻기도 하지만 자만심으로 학습의 전 과정을 간과하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일탈행동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학교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성장발달단계에 알맞게 구성되어 있다. 많은 교육과정 전문가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학교교육과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학습활동 계획도 교과간의 연계를 고려하고, 계절적 요인까지 감안하여 적기에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기에 모든 학습의 적기는 학교교육과정의 프로그램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는 남보다 빨리 알게 하고, 남보다 빨리 더 잘 하길 원한다. 그래서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다. 선행학습과 본시학습을 적절하게 연계하여 성공적인 심화학습이 되기를 기대하지만 어린 학생들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유불급이라고나 할까! 한때 초등학교 조기입학이 성행했던 때가 있었다. 언젠가는 그 1년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대입·취업 등). 그러나 그런 학부모들로부터 괜히 1년 빨리 입학시켰다는 말을 듣곤 했다. 동 학년 또래들보다 한살이 적으니 항상 어린 축에 속한다. 학년이 올라가도 또래들에게는 언제나 한살 어릴 뿐이라고, 체력도 정신력도 학력도 사회성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조기입학의 빈도가 줄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학습해야 할 것들을 미리 배우는 경우가 많다. 창의성 개발, 두뇌 개발, 바른 습관 형성, 독서의 습관화 등의 조기교육은 매우 필요하지만, 문자교육, 숫자교육, 초등학교 교육과정 등을 선행학습으로 배우는 것은 참다운 조기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적기에 학습하면 미리 배울 때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워 성공적인 학습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학습에 대한 흥미도 많아진다. 적극적인 학습 참여는 학습의 전 과정에 걸쳐 지적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문제해결력을 신장 시킬 수 있다. 단순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바람직한 학습태도가 형성되어 교사와 또래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학교생활이 재미있게 된다. 특기적성 계발 목적이 아닌 교과학습 위주의 선행학습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다.
최근 경기교육청 소속 고위공무원 이모씨의 교육자 비하발언과 경기도의회 강모 교육의원의 교권 유린 행위에 대해 한국교총과 경기도교총이 대응하고 나섰다. 교총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공무원과 도교육의원이 잇달아 교육자를 비하하는 행위를 보면서 교육자를 존중하는 교권존중 정책과 올바른 교육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하고 관련자들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교육자 비하발언과 관련 교총은 김상곤 교육감이 측근에 대한 비교육적 행위와 막말에 대해 엄정한 조사와 함께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총은 또 “일선학교 교장들의 사소한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해임, 파면 등 배제징계를 서슴지 않으면서 품위유지 및 성실의무를 위반한 이 담당관의 비위행위를 묵과한다면, 향후 경기도교육청징계위는 항상 형평성 문제를 제기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모 교육의원의 교권유린행위와 관련 교총은 “교육자를 존중하는 자세를 저버리고 마치 교육자의 상관처럼 군림하고 통제가능하다는 몰상식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자질 없는 교육의원”이라고 주장하고 “해당학교 교원과 전 교육자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개방형직위에 오른 이 모씨는 13일 관내 초등교장 800여명이 참석한 경기혁신학교 정책설명회에서 “여기 있는 선생님 중 95%는 지난해 선거에서 김교육감이 당선이 안 되리라 했겠지만 당선됐다”, “지식정보 세상은 폭주하고 있는데, 일선학교에서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 “고등학생의 촛불시위는 성숙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참석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씨는 또 항의하는 교장들에게 “야유를 보내시는데 이 역시 혁신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교육의원은 지난 9일, 일선중학교 행사장에서 축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교육청간부와 학교 교장 및 교감을 도의회로 불러 ‘대가리가 나쁜 게 아니냐’, ‘꼴통이냐’라는 폭언과 막말을 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특히 강 의원은 6.2 지방선거 출마 당시 “전통적 관습에 따라 학생과 교육자는 사회적으로 보호되고 존경받는 것이 미덕이다”, “실추된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반드시 높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경기도 교육계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경기도의회가 ‘학생인권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 등 대규모 교육단체들이 크게 우려하며, 학생인권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총 등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조례 자체가 보편적 인권, 권리적 측면에 편중되어 있고 권리신장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 교사들의 교육적 학생지도권과 교수권마저 침해될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 등은 또 “전국 학생들의 인권 보장의 범위와 기준은 국가적 통일 기준이 마련돼야 하지만 교육감의 철학과 이념에 따라 시도별로 차이가 발생하게 됐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적극 나서 학생인권조례제정에 따른 현장의 우려와 혼란을 해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 등은 “학생인권과 교육권 보장은 특정 교육감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교과부가 적극 나서 ‘학교교육권발전위원회’를 구성, 사회적 합의안을 바탕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교총은 지난 9일 국회, 정부, 교육청, 교원단체, 학부모 들이 참여하는 ‘(가칭)학교교육권발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학생인권 신장과 학생의 학습권 및 교사의 교수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학생인권조례상의 체벌전면금지와 관련해 각종 언론이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0% 이상의 국민이 ‘교육적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하고 있다. 이번 성명서에는 교총외에 16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정현), 한국교총 초등교사회(회장 천민필), 한국교총 중등교사회(회장 고경만), (사)한국초중등고등학교장총연합회(이사장 이기봉),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회장 최수철),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함성억), 전국교육대학교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김용조) 등이 같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