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5,03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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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교 학생들이 10년 전 학생들보다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17일 ‘톺아보는 서울교육’ 창간호를 온라인으로 발간하고, ‘지난 10년, 서울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나’를 주제로 2022년 서울학생종단연구 결과를 실었다. 서울교육종단연구는 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점검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동일 학생을 장기간 추적 조사하는 연구사업이다. 2010년과 2021년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서울 학생의 학교 만족도(5점 만점)는 2010년 3.54점에서 3.96점으로 높아졌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학생들의 만족도가 4.38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인식(5점 만점)도 높아졌다. 2010년에는 3.62점으로 ‘보통’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만족’ 수준인 4.17점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학습 태도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인문계고 학생들의 증가 폭이 컸다. 교우관계는 10년 사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에게 ‘믿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는지’, ‘휴식 시간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지’를 물었더니, 5점 만점 기준 초등학생은 4.41점에서 4.16점으로 0.25점 감소했고, 중학생은 4.31점에서 4.22점으로 떨어졌다. 앞서 교육부의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초·중학생의 31.5%가 코로나 이후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43.2%가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우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톺아보는 서울교육은 올해 상반기에 총 7회 발간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대광초중(교장 조예현)은15일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교직원이 함께 ‘느티나무 아래 사랑의 팝콘차’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본 이벤트는 학교 안 교육공동체가 함께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교직원의 자발적 아이디어로 준비하게 되었다.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주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가르쳐 이끌어주는 사람은 넓게 보면 학교 안에 있는 어른들이 모두 해당된다.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 얼굴 표정과 인사하며 건네는 사소한 눈빛 하나도 스며들듯 배우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 울타리 안에서 근무하는 전교직원을 대광초중의 상징인 느티나무(교목) 아래로 초대하여 팝콘을 튀기고, 학생들과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초중통합 학생자치회에서는 전 교직원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카네이션과 감사카드로 평소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벤트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이모 학생은 "스승의 날인데 우리를 위해 선생님들께서 직접 팝콘을 튀기시는 모습을 보니 더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예현 교장은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은 사랑으로 학생들을 품어주시고 꿈과 도전을 주셔서 달려갈 수 있도록 등대 역할을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셔 대광이 더 빛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늘 스승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팝콘차로 선생님들과 더불어 행복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광초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스승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또한 선생님들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경북 모전초(교장 김은자) 소프트테니스(정구)부는 9~11일경북 문경시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 참가하여 남자 초등부 단체전 및 개인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모전초는 올해 참가한 남초부 단체팀(6학년 이정모, 윤지후, 김정우, 5학년 전태양, 정유준, 정호림)이 우승기를 들어 올리며 대회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6학년 윤지후, 김정우 학생은 52개 조가 참여한 개인 복식 결승전에 진출하여 파이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자 교장은“역사 깊은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우리 모전초 정구부 학생들이 너무 기특하고, 5월말에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잘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모전초 정구부는 매일 아침, 방과 후, 주말 및 방학 중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경기 숙지초(교장 이순호) 학교사회복지실 마음쉼터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그림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감사할 그림' 문화행사를 진행했다.전교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존경하는 선생님의 얼굴을 떠올려서 그림으로 그리면 수원 愛 통통봉사단 친구들이 작은 선물과 함께 배달해드리는 행사이다.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의 의미가 점점 잊혀져가는 지금, 선생님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하고 나아가 선생님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하여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직접 수업하는 교사뿐만 아니라,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 조리사 선생님, 행정실 선생님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여 학생들에게 학교 곳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소개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봉사단의 한 학생은 “전에는 스승의 날을 그냥 흘려보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선생님 얼굴을 떠올리고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스승의 날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순수한 초등학생들이 눈에 비친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얼굴 그림은 현관입구에 전시해 놓아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한 스승의 날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 용인시 성지초등에서 성지놀이한마당이 펼쳐졌다.이 날, 전교생 86명이 운동장에서 종일 뛰어 놀며 다양한 운동과 게임을 즐겼다. 첫 번째로는 청백으로 나뉘어진 학생들이 달리기 경주에 참여했다.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운동장을 마음껏 내달렸다. 이어진 2인 3각 땅콩 릴레이에서는는 팀원들과의 협동하고 조율하며 함께하는 즐거움과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 세 번째로 탱탱볼 에어 기둥 경기는 기둥 안에 탱탱볼을 던져 넣는 게임으로 전교생이 한마음 한 뜻으로 공을 던지며 운동장 가득 메운 함성과 도전이 가득한 경기였다. 모두가 경기를 즐기며 솜씨를 발휘하고, 성공을 이루는 순간은 기쁨과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마지막 경기로는 전통적인 청백 줄다리기도 진행되었다. 힘과 협동을 바탕으로 한 줄다리기는 학생들이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는 다양하게 행복하게 함께하는 성지교육의 비전을 실현하며 교육공동체의 유대감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다. 이날의 놀이한마당에서는 학생들이 질서와 안전을 지키며,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모든 참가자들은 스포츠맨십을 지키며 협동과 경쟁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학생들의 마음에 신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것은 물론, 활기차게 활동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기회가 되었다.
경기대광초중(교장 조예현)은3일101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유·초·중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학생 중심의 ‘명랑운동회’를 운영하였다. 초중 통합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보물찾기, 궁굴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부모는 부스를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솜사탕, 팝콘, 음료수 등을 제공하였으며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명랑 운동회를 실시하였다. 2부 순서로는 체육관에서 초 5~6, 중 1~3학년을 대상으로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을 하는 등 마음을 한껏 열고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발표의 장도 마련하였다. 명랑운동회가 끝난 후 초등학교 3학년 차○○학생은 “언니, 오빠들과 같이 경기하고 응원해서 더욱 재미있었다”고 말했으며,중학교 2학년 서00학생은 “자치회 친구들과 함께 운동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이 들기도 했지만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예현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명랑운동회를 통해 대광교육가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화목한 학교문화가 조성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광초중은2020년 3월에 기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쳐져서 개교한 초·중 통합운영학교이다. 개교와 함께 미래학교 ‘초중 통합운영 연계교육과정 개발’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되었다. 올해 4년차로 개인 성장형 맞춤 교육실현을 위한 ‘대광-나이스-나인-베테랑 교육과정’ 개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소규모 학교 초중통합교육과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15일 “존경하는 선생님 여러분, 스승의 날을 맞아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스승의 ‘사랑’과 ‘헌신’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사람을 길러낸다는 것은 사랑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생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이 더욱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의 사랑, 선생님의 가르침은 위대하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우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선생님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이 말미에 표현한 ‘어려운 여건’은 교권 추락으로 교직 만족도가 하락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사, 정성국 교총 회장 등 초청 “스승 격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와”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장 교원 20여 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은사인 이승우·손관식·최윤복 교사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윤 대통령의 초등 5·6학년(서울 대광초) 담임 교사였고, 손 씨는 윤 대통령이 보이스카우트 단원이었을 때 담당 교사였다. 최 씨는 서울 충암고 3학년 때 담임 교사였다. 직접 은사의 자리를 빼며 착석을 돕는 등 고마움을 몸소 표현한 윤 대통령은 “공직에 헌신하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의 사랑과 격려 덕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교원 대표로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을 초청하고, 늘봄학교·디지털교육·학교폭력·기초학력·특수교육·유아교육 등 여러 분야의 교원들을 불러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열정과 헌신으로 교육 현장을 지키는 모든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교육이야말로 개인의 자유와 국가 번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 공정과 기회 보장 등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유와 창의가 존중될 수 있도록 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면서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더욱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날인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비대면 원격교육 상황 앞에서 지난 3년간 선생님들이 겪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제자들의 교육결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힘을 모았습니다. 서로에게 배워가며 원격교육 기술을 습득하고, 아침이면 제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깨워가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수업결손이 훨씬 적은 학교를 만들어 냈습니다. 삶이 힘든 학부모와 사회의 좌절감과 분노가 때로는 여과 없이 교실로 밀려 들어와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고통을 잘 알기에 묵묵히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나니 그동안 길러지지 못한 사회성과 소통능력 때문에 자주 충돌하고, 기초학력 부진으로 인해 수업마저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제자들 앞에서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내 존재 이유인 학생들 앞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곤 합니다. 교사의 업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하루 결근하게 된 초등 2학년 담임이 보결로 들어올 기간제 선생님께 제공한 하루 일정과 각 시점에서 해야 할 상세한 목록을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 동안 한 일, 해결하지 못한 일, 들은 말과 한 말, 마음속으로 삭힌 차마 하지 못한 말, 들었지만 기억 안 나는 말들을 목록으로 적었으면 아마 짧은 소논문 한 편은 될 겁니다”라는 답글이 달렸습니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정만 해대는 제자들과 부모들이 미울 때도 있지만 환한 미소 한 번에, 살짝 건네는 감사 쪽지 하나에 우리 가슴은 다시 뛰곤 합니다. 최근엔 생성 AI까지 등장해 우리를 더욱 긴장하게 합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돌아보면 늘 뒤처지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곤 합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인류 역사가 꽃을 피우고 있는 시대에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행운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른 직업이 아니라 매일매일 성장해가는 학생들을 돕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온 것 또한 커다란 축복인 것 같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전쟁 같은 현실 앞에서 무너지는 전우도 있습니다. 지친 전우를 부축하며 힘들게 나아가는 동료들을 볼 때는 가슴이 아립니다. 살아보니 한목숨 부지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더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삶은 원래 고해의 바다라는 신의 가르침도 되새기며 임무 교대를 명 받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수와 실패를 자책하기보다는 그동안 수고했노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막상 교대의 시간이 다가오니 불안하기도 합니다. 일부 전우들은 제대를 명받은 후에야 자신이 서 있던 곳이 전쟁터가 아니라 축제의 장이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교직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임을 깨닫고, 눈을 뜨면 설레는 가슴으로 소풍 가듯이 학교로 향하던 시간을 현실의 어려움으로 인해 잠시 잊었노라고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노력이 쌓이면 우리가 떠난 후의 세상은 좀 더 살만한 곳이 되리라는 믿음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퇴임 후에 살아갈 긴 세월 동안 종종 꺼내어보며 뿌듯해 할 추억을 더 만들고 싶습니다. 무지개는 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포기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늙고 스러지게 된다는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스승이라는 이름을 갖게 해준 제자들과 세상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포레스터 리서치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에듀테크 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 교육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핵심 기술은 AI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클라우드 기반 AI를 활용해 학생 교육과 교사의 행정 업무를 혁신한 사례가 많다. 다양한 에듀테크 저변 넓어져 교사들이 만든 브라질의 고마이닝은 AI와 데이터 마이닝으로 텍스트 평가와 수정을 분석하고 자동화해 개인화된 피드백과 교사 업무 시간 절감을 실현했다. 교육 기관에서 제공한 자료를 기반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과제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제시한다. 산타 토익으로 유명한 뤼이드 튜터는 학습 자료 제작과 평가 시간을 줄여 교사들이 학생에 더 집중하게 돕고, 중도 탈락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감지해 참여도를 높이는 학습 콘텐츠도 추천한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에듀테크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인 투비유니콘은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진로 상담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활동 기록을 남기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사들이 NEIS에 학생 활동을 기록할 때 금지 단어, 분량, 표절률 등을 한눈에 보여주고, 유사성을 문장 단위로 판단해 지원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인다. 이 회사는 내년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학생과 교사를 위한 생성형 AI 솔루션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AI 기술 발전이 교사 역할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산업화와 기계화라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을 거부했던 19세기 러다이트 운동과 비슷하다. AI는 교사의 단순 반복 업무를 크게 줄이고, 맞춤형 교육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국내 초·중·고교에 도입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사들은 수업을 계획하고, 학생 개개인을 관찰하며, 학생들의 사회적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적응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탄력적이고 안전한 IT 인프라가 필요하다. AI의 근본 자양분은 데이터 AI 기술의 근본 자양분은 데이터다. 우리나라 교육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여있는 곳은 바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특히 소중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개인정보 보호법 울타리에 갇혀 진학에만 쓰인다. 중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데이터를 볼 수 없고, 고등학교 교사는 중학교 활동을 모른 채 다시 처음부터 기록하고 지도해야 한다. 초·중·고 12년의 활동 기록은 진로 결정에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됨에도 활용이 막혀있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클라우드의 역할도 중요하다. 클라우드는 교육 기관의 디지털 혁신과 학습자 경험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보급되는 2025년 이전에 이러한 기술과 인프라를 충분히 확충하고, 지금까지 축적된 교육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더욱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을 2023학년도와 동일하게 유지(3847명)하는 것으로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조정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발표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서 2024~2025년 초등교원 신규 채용을 연 10~18%, 2026~2027년에는 올해보다 최대 27%를 줄여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교대 정원이 유지되면 임용 대란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입학정원을 감축해 오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정원 조정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게 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교육부는 2024학년도는 동결하기로 했다. 2025학년도 입학정원은 학생, 학부모, 교대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소통을 거쳐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교원의 역할 변화 및 교원 정책 전반에 대한 혁신 방향 논의를 위해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교육청, 학교, 교원단체,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한 협의체인 교원역량혁신추진위원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초등교원 양성정원 조정과 양성과정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입학정원을 조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과 관련해 올 하반기부터 16개 교육청에서 300개교의 선도학교가 시범운영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범교육청의 경우 지난 2월 발표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에서 7곳 정도를 선정하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공모 결과 16개 교육청에서 강한 희망을 보여 모두 선정하기로 했다. 교육감 보궐 선거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신청하지 못한 울산교육청도 뒤늦게 참여할 뜻을 밝혀와 교육부는 해당 교육청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자체 시범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에 예정됐던 전국 교육청 시범운영 확대가 1년 앞당겨지게 됐다. 다만 7곳 정도의 교육청을 선정하기로 했던 원안, 시도별 역량 등을 고려해 교육청별 디지털 선도학교의 수와 특별교부금 예산은 차등 배정하게 된다. 시범교육청은 전담조직 또는 특별팀(TF) 운영,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수업 혁신을 위한 교원 연수, 디지털 기반 구축, 시도 자율과제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는 시범교육청에 대해 컨설팅, 연수, 협의회 운영 등을 지원한다. 선도학교는 2025년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교과서가 적용되기 전까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역할을 맡는다. 이미 개발된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해 AI 활용 교수·학습법을 적용하면서 교사의 역할 변화 등에 대한 사례를 연구하게 된다. 교육부는 정규교과뿐 아니라 초등 늘봄학교 및 방과후학교 등에서 새로운 교수법을 적극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기아 AutoLand화성의 지원으로 기아 챌린지 ECO PROJECT를 운영한다. 기아 챌린지 ECO PROJECT는 기아 AutoLand화성이 매년 실시하고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환경과학교실’과 ‘에코 리더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즐거운 환경과학교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경기도 화성·오산·평택시 관내 초등학생(4~6학년) 총 30학급을 모집할 예정이며 선정된 학교에는 강사가 파견되어 코딩봇을 활용한 탄소중립 알기 교육인 ‘환경이야기’와 보드게임 등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이야기’ 교육이 진행된다. 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에코 리더되기는 화성·오산 지역의 중학교 총 15개 학급을 모집하며 환경이야기, 자동차와 환경 등 총 4차시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학생들에게는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 참가 활동기록확인서도 발급될 예정이다. 위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각 프로그램별로 지정된 양식의 신청서를 작성하여 5월 19일(금) 17:00까지 접수하면 되며 참가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eec.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5일 전주공고에서 ‘2023 전북 청소년 미래교육 창의나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전북교육청 지원으로 진행된 페스티벌은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미래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됐으며, ‘AI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한 정두희 한동대 교수의 특강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전주와 완주 지역아동 센터 200명과 전북교총회원 가족 초청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제1회 전북교육감배 코딩대회가 병행됐다. 대회는 초등 및 중등 54개 팀이 참가했으며, 초등에서 전주북일초 ‘실과바늘’, 중등에서 만성중 ‘스크래치짱’ 팀이 각각 금상을 받았다. 이기종 회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페스티벌을 기획했다”며 “미래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 대광초중(교장 조예현)은4월 21일학생들의 미래교육역량 향상을 위해 외부 강사와 협력하여 초등학교 전교생이 함께하는 체험 중심의 ‘창의융합의 날’ 행사를 운영하였다. 본 행사는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 및 에듀테크 기기 활용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계획되었으며, 1~4교시 동안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은 컴퓨터실에서, 3~4학년 학생은 4학년 교실에서, 5~6학년 학생은 5학년 교실에서 학년군별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쉽고 재미있는 AI 코딩교육을 위해 IPAD와 레고블록을 활용하여 학년 군별 3가지 주제를 가지고 활동이 진행되었다. 수준별 교육을 위해 1~4학년은 ‘스파이크 에센셜’레고블록을 활용하여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방식 체험 및 STEAM교육 활동을 하였고, 5~6학년은 ‘스파이크 프라임’레고블록을 활용하여 엔지니어링 및 컴퓨터 과학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 창의융합 교육이 끝난 후 초등학교 4학년 황○○학생과 초등학교 6학년 김○○학생은 “레고블럭을 활용하여 코딩교육을 하니 즐겁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어려운 작품을 태블릿을 활용하여 만들고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보며 관련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조예현 교장은 "AI 및 DQ교육을 통해 다가오는 2022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미래교육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체험형 창의융합 활동을 통해 미래를 책임질 우리 대광초중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대광초중(교장 조예현)은4월 20~21일장애이해교육주간을 맞이하여 유·초·중 전교생 및 교사가 함께하는 ‘장애공감쿠기 나눔행사’와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주도하는 ‘청각장애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대광초중의 장애이해교육주간은 장애에 대한 구별 없이 우리 모두 같은 교육 공동체 구성원임을 이해하고 편견 없는 장애공감문화 형성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장애공감쿠키 나눔행사’에서는 초등학교 어울림반, 중학교 통합교육지원실 학생들이 쿠키를 직접 제작·포장하여 점심시간에 전교생 및 교직원들에게 나누어주며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청각장애체험 부스’는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주도하여 귀를 막고 입모양을 맞추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청각장애체험 활동이 끝난 후 중학교 3학년 이○○학생은 “청각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의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었다”며“우리가 생각하는 배려가 오히려 장애인에게는 배제라는 단어로 다가올 수 있으며, 단순히 의견을 물어보는 행동으로도 작은 배려가 실천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소감을 이야기했다. 조예현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활동을 계획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해 올바른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밝혔다. 대광초중은2020년 3월에 기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쳐져서 개교한 초·중 통합운영학교이다. 개교와 함께 미래학교 '초중 통합운영 연계교육과정 개발'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되었다. 올해 4년차로 개인 성장형 맞춤 교육실현을 위한 ‘대광-나이스-나인-베테랑 교육과정’개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소규모 학교 초중통합교육과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부모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뭐 배웠니?”하고 물을 때, 아이가 “나 오늘 행복한 수업 했어요”라고 대답한다면? 대한민국의 부모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의아해할 것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부모들이 이런 엉뚱한 대답에 익숙한 국가가 있다. 왜냐면 학교 수업에 ‘행복’이라는 과목이 있기 때문이다. 즉, 아이가 “오늘 행복했어요”라고 대답하는 날은 ‘행복’ 수업을 한 날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시 생각에 빠져본다. 행복을 배운다니? 이런 학교가 있나? 그렇다면 이 수업 시간에는 도대체 무엇을 할까? 의문은 꼬리를 문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 바로 독일의 ‘행복’ 교육이다. 언뜻 들으면 위 사례는 최근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학생 중심의 교과 선택제인 고교학점제를 떠오르게 한다. 왜냐면 특별한 교양 선택 수업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에겐 전통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독일은 이미 2007년부터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이런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모범적인 환경교육 못지않게 인간의 행복을 교과로 직접 가르치는 강대국이자 교육 선진국이다. 우리는 이를 단지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무시하거나 마냥 부러워만 할 것인가? 그렇다면 독일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복’ 교과 시간을 운영하는가? 개괄적으로 말해서 수업 시간에 아이는 교실 밖으로 나와 한 시간 내내 풀밭에 드러누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과연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를 사색하거나, 혹은 커다란 강당에서 원하는 대로 뛰어다니며 행복을 찾는다. 마음껏 뛰어놀고 쉬고 행복할 것, 이것이 행복 수업의 전부다. 우리에게도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처럼 독일의 행복 수업은 과거에 학생들의 평소 바람을 고려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이 과목은 ‘인간은 왜 교육받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에서 출발했다. 15년 전인 2007년 10월, 하이델베르크 빌리헬파흐 김나지움에서 처음 시도된 행복 수업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자존감을 높이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면서 점차 독일 전국의 학교로 유행처럼 번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독일의 행복 수업은 학교 교사의 인솔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극배우나 심리치료사, 의사, 스포츠 교사, 생물 교사, 윤리 교사 등과 이 과정을 위해 특별 연수 과정을 거친 수많은 학교 밖 전문가들이 조화를 이룬다. 수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 번째 과정에서는 삶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방법, 행복한 식생활과 신체적인 만족감, 건전한 활동, 신체적인 자기표현 등에 대해 연극이나 현장실습 등으로 공부한다. 두 번째 과정은 정신적 만족감과 행복의 순간, 일상생활 속에서의 모험, 사회인을 위한 문명과 문화, 자아와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실험과 체험학습, 강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배운다.(박성숙, 『독일 교육 이야기』, 2016) 청소년에게 행복을 찾고 즐기는 방법과 그 행복을 스스로 유지하는 길을 알려주는 이 수업의 콘셉트(concept)는 하이델베르크대학 체육교육학과의 볼프강 크뇌르처 교수 연구팀에 의해 충분히 학문적으로 검증·평가되었다. 크뇌르처 교수는 “정서적, 심리적인 영역을 강조하는 행복 수업은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서만 한정된 현재 학교 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이상적인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이 교육은 단순히 학교 수업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기술과 의학, 경제 분야 등 모든 영역에서 정신적 근간이 되어 함께 성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독일의 행복 수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우리도 초·중등학교 수업에 ‘행복’ 과목이 있다면 어떨까? 학교에 개설된 과목이 온통 상급학교 입시를 위한 국어, 영어, 수학 중심으로 돌아가고 거기에 사회, 과학, 예체능 과목이 양념 역할을 하듯 운영되는 교육에 익숙한 우리의 교육과정에서는 고교학점제의 학생 교과 선택, 자유학기제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거의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마도 어떤 학부모들은 “무슨 쓸데없는 과목으로 학생들의 에너지를 낭비하느냐? 좋은 고등학교나 대학에 들어가면 저절로 행복해지는 거 아니냐?”라며 강력하게 항의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미 수차례 현실에서 목격해 왔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 특수학교나 혁신학교가 설립된다고 하면 집값 하락, 학력 저하의 이유로 발 벗고 나서 취소하거나 포기할 때까지 반대하고 저항하는 것이 우리네 부모들의 익숙한 행태이지 않은가. 이는 독일과는 정반대로 자녀들의 불행을 약속이나 한 듯이 기꺼이 경쟁하여 승자가 되려고만 혈안이 되어 있는 꼴이다. 그 결과는 어떤가? 불명예스럽게도 청소년 자살률은 매년 세계 최고권 국가에 해당하지 않는가. 청소년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고 ‘이생망’을 외쳐 댄다. 여기엔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압도적인 이유다. 오래전부터 한국의 공교육 위기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이제는 성적에만 치중하여 줄을 세우는 교육으로 남과 싸워 이기는 전사를 길러내는 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미래의 꿈을 꾸지도 못하고 청춘의 낭만을 만끽하지 못하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행복 수업은 정말로 꼭 필요한 수업이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해하는지를 학교에서 가르쳐주고 함께 연습한다면 우리 아이들도 훨씬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행복도 연습하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그저 공허한 구호가 아님을 우리는 가르치고 구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어려서 행복을 경험해 본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하기 쉽다“는 말에 기성세대가 보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부디 우리에게도 교육개혁을 3대 국정 핵심 중의 하나로 추구하려는 현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행복 교과를 초·중등 교육에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미래교육은 혁신과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인공지능·가상현실·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과 평가, 가상현실을 이용한 체험학습 등의 교육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또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방식이 강조되면서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졌다. 위 문단은 놀랍게도 챗GPT가가 작성한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교육에 대한 글’이다. 질문 하나를 입력했을 뿐인데 사람처럼, 때론 사람보다 더 정교하게 글을 써주는 대화형 AI 챗봇이자 생성형 AI인 ‘챗GPT’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두이다. 지난 2월 충남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2023 대화형 AI 챗봇(ChatGPT) 활용 도움자료를 개발하여 한글파일 원본을 모든 학교에 보급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충남형 AI 융합교육과정 이끎학교’를 운영하여 충남형 인공지능교육 기반 지능정보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장 최신이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챗GPT를 활용한 도움자료는 내게 신선한 교수·학습 자극을 주었다. 2023 대화형 AI 챗봇(ChatGPT) 활용 도움자료는 충남형 인공지능교육을 기반으로 가장 최신의 지능정보기술 활용에 따른 역기능을 예방하고 순기능을 교육적으로 강화하여 올바르게 지능정보 융합수업을 지원하는 교사용 도움자료이다. 챗GPT는 지난 3월 14일 이용 약관이 업데이트되어 보호자 동의를 받은 13세 이상 18세 미만 학생들도 학생 참여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교사용 수업지원 자료로 챗GPT를 활용하는 초등학교 수업을 구상하였다. 2023 대화형 AI 챗봇(ChatGPT) 활용 도움자료에는 ▲교과 연계 42주제, ▲창의적체험활동 연계 6주제, ▲학급운영 5주제, ▲기타 활동(전문적학습공동체, 보호자 연수, 업무활용) 4주제로 총 57가지 교육사례가 수록되어 있어 처음 챗GPT를 활용한 수업을 구상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어 도움자료에 수록된 초등학교 5학년 국어수업 ‘인공지능과 비교하며 내가 읽은 책 내용을 요약해요’를 재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PART VIEW] 활동❶ ‘한 학기 한 권 읽기’ 연계 환경도서 읽기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과 연계하여 환경도서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을 우리 반 학생들이 함께 읽을 책으로 선정하였다. 우리가 체감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보호가 더욱 중요할 뿐만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는 시기가 3월 말이어서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지구 불끄기 환경캠페인(Earth Hour, 어스 아워)’과의 시의성이 잘 맞았다. ‘지구 불끄기 환경캠페인’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먼저 환경을 보호했던 경험을 나누었다. 수도꼭지 잠그기, 쓰레기통에 쓰레기 버리기, 계단 이용하기 등 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실천했던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함께 1시간 소등하는 ‘지구 불끄기 환경캠페인’ 모습을 담은 뉴스를 시청하며 이해를 넓혔다. 다행히 학교도서관에는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도서가 30권이 비치되어 학생들은 오롯이 각자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활동❷ _ 책 내용을 요약하고 인공지능의 요약과 비교해보기 ● ‘질문놀이’하기 질문놀이 단계 1. 책의 내용으로 질문 2가지 만들기 2. 짝꿍에게 질문하고 짝꿍의 대답 듣기 3. 인공지능(ChatGPT)이 만든 질문 2가지 살펴보기 4. 인공지능(ChatGPT)이 만든 질문에 나의 대답 쓰기 책을 읽고 나서 학생들은 활동지를 통해 ‘질문놀이’를 하였다. 먼저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질문 2가지를 만들고, 짝꿍에게 질문을 하며, 짝꿍의 대답을 들었다. 짝꿍의 대답이 잘못되었다면 해당 책의 쪽수를 다시 살펴보며 올바르게 알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2가지 질문(활동지 일부 발췌) 질문1 사람들은 왜 불을 끄기 시작했나요? 답변1 지구가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질문2 지구 불끄기 운동은 어느 나라에서 시작되었나요? 답변2 호주(시드니) 그리고 나는 챗GPT에게 우리가 읽은 책에 대해 물어보았다. 챗GPT에게 책의 제목만 물었을 때는 대답을 잘 못했지만, 추가질문으로 지은이와 출판사를 알려주니 바로 책에 대해 알려주는 챗GPT를 보며 학생들은 많이 놀라워했다. 이어서 나는 책의 내용으로 질문 2가지를 만들어달라고 하였다.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학생들이 만든 비슷한 질문을 만드는 챗GPT는 교사인 나도 정말 신기했다. 학생들은 챗GPT의 질문에 대답을 적었다. 챗GPT가 만든 책의 내용에 대한 질문 2가지는 다음과 같다. 1. 2007년 3월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2. 왜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여 전등을 끄는 ‘지구시간’을 만들게 된 것인가? ● 요약놀이 요약놀이 단계 1. 책의 내용을 5문장으로 요약하기 2. 모둠 친구들과 요약한 5문장을 서로 이야기 나누기 3. 5문장으로 요약한 내용을 2문장으로 요약하기 4. 모둠 친구들과 요약한 2문장을 서로 이야기 나누기 5. 인공지능(ChatGPT)이 요약한 5문장(2문장) 살펴보기 6. 인공지능(ChatGPT)의 요약과 나의 요약 비교하기 ① 공통점 ② 차이점 ③ 인공지능의 요약을 보며 느낀 점 7. 핵심단어(키워드) 3가지로 요약하기 ‘질문놀이’에 이어 ‘요약놀이’를 진행하였다. 먼저 책의 내용을 5문장으로 요약하였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지우고 세부내용은 대표하는 말로 바꾸어 중심내용을 정리하도록 안내하였다. 그리고 모둠 친구들과 요약한 5문장을 서로 이야기 나누며, 서로 문장을 어떻게 요약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요약한 5문장에서 더 중요한 문장과 표현을 찾아 2문장으로 요약하는 활동을 가졌다. 모둠 친구들과 다시 요약한 2문장을 이야기 나누며, 친구들이 생각하는 더 중요한 표현을 함께 알아볼 수 있었다. 이어서 나는 챗GPT에게 책의 내용을 5문장으로 요약하도록 질문을 하였다. 처음에는 4문장으로 요약을 하여 5문장으로 다시 요약해달라고 추가질문을 하자 다시 5문장으로 요약하였다. 학생들의 5문장 요약(활동지 일부 발췌) - 이날은 정전이 된 것이 아닌 지구를 위해 불을 끄는 날이야. - 석탄과 석유, 전기를 발견하며 지구는 뜨거워졌지. - 1년에 딱 하루라도 지구를 위해 불을 끄자. - 겨우 우리 집 전등 몇 개라고 생각해도 작은 행동이 모여 지구를 편안하게 해주지. - 모두가 함께한다면 말이야. 챗GPT가 책의 내용을 요약한 5문장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된 ‘어스 어워’는 일 년에 한 시간 전기를 끄는 환경캠페인이다. 책은 인류가 사용하는 전기와 그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조하며, 지구를 위한 작은 행동이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린다. 이 작은 행동으로 지구의 환경을 지키며,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구를 위한 작은 일이지만 모여서 하면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전달하며, 지구를 위한 작은 일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4문장이잖아. 5문장으로 요약을 다시 해줘. 이 책은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어스 어워’ 캠페인을 주제로 하고 있다. 책은 지구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면서, 석탄·석유·전기 등의 발전으로 지구가 얼마나 힘들어졌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어스 어워’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작은 일이라도 많은 사람이 함께하면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책은 전등을 끄는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무엇을 하며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하며, 작은 일이라도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가치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지구를 위해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함께 노력하면서 지구를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학생들과 챗GPT가 요약한 5문장을 함께 읽어보며 책의 내용이 잘 반영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이어 챗GPT에게 책의 내용을 2문장으로 요약하도록 하여 더 중요한 표현으로 요약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챗GPT가 책의 내용을 요약한 2문장은 다음과 같다. - 책은 지구의 생태계를 위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루며, 일 년에 한 시간 전등을 끄는 ‘어스 어워’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지구를 돕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이를 통해 지구 생태계 보호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어 챗GPT의 요약과 나의 요약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인공지능의 요약을 보며 느낀 점을 작성하였다. 학생들의 챗GPT 요약과 나의 요약 비교(활동지 일부 발췌) 공통점 • 나와 비슷한 책의 내용을 썼다. • 지구 불끄기 운동은 지구에 큰 도움이 된다. 차이점 • 인공지능은 한 문장을 2줄 정도로 길고 자세히 썼다. • 인공지능은 나와 다르게 바로 요약을 한다(인공지능은 바로 요약하는데 나는 잠시 생각을 하거나 책을 보았다). 인공지능의 요약을 보며 느낀 점 • 정말 대단하다. • 클릭 한 번으로 나보다 빨리, 정확하게 요약해서 신기했다. • 인공지능이 많이 발전했다(똑똑하다). • 앞으로 인공지능에게 일을 맡겨도 될 것 같다. • 이제 상상만 했던 일들이 현실이 될 것 같다. • 나도 인공지능처럼 쓸 거다. • 나한테 그런 인공지능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 나중에는 글 쓰는 일이 사라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을 핵심단어 3가지로 표현하는 요약활동을 가졌다. 학생들은 ‘지구/ 절약 노력/ 지구를 위한 시간’, ‘호주, 전등/ 1시간, 지구, 전등’ 등 다양한 핵심표현으로 가장 중요한 표현을 찾아볼 수 있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역량은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심미적감성역량, 협력적소통역량, 공동체역량이다. 이러한 역량 중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역량은 자신의 삶과 진로를 스스로 설계하며 이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역량이다. 그림책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상호협력적인 소통을 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수업의 준비과정 초등 저학년 대상의 수업이라 그림책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선정이다. 내용이 간단하며 이해하기 쉽지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는 책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어야 한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교사 본인이 흥미가 없거나 감동이 없으면 수업자료로 부적합하다. 무엇보다 교사가 관심이 가고, 학생들과 즐겁게 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성공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 책 선정이 끝나면 각 책의 내용에 맞는 독후활동을 구상한다. 수업대상이 초등 저학년임을 고려하여 글쓰기를 지양하고 그림·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지도했다. 또한 생각을 나눌 때는 단순 발표보다 게임 등 놀이수업을 통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업의 실제 수업진행 ● 1차시 1차시는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을 활용하여 우선 자존감 키우는 수업을 진행했다. 배려눈치게임을 통해 서로 배려하는 것을 배우고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과 약해지는 말을 각각 알아보았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PART VIEW] ● 2차시 2차시는 내가 잘하는 건 뭘까라는 책을 소재로 자신의 장점, 좋아하는 것 등을 나누었다. 학생들이 잘하는 것은 대부분 축구·피아노·그림그리기 등으로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중복되는 경우 같은 특기를 가진 친구들끼리 ‘반가워’ 인사를 하며 친밀감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 3차시 3차시는 마음먹기 책을 통해 무슨 일이든 어떻게 마음을 먹는냐가 중요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음요리를 직접 이름 붙여보기도 하고, 메뉴판을 완성하고 홍보용 문구도 직접 만들어 보았다. ● 4차시 4차시는 빨간안경 책을 통해 편견 없이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 빨간안경을 직접 만들어 그 안경을 쓰고 책을 본 후, 다시 안경을 벗고 보며 책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늑대 주변에 언제나 있는 친구가 안경을 쓰면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5차시 5차시는 토끼뻥튀기 책을 통해 덩치가 작거나 힘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친구들의 말에 상처받은 토끼마음도 생각해 보았다. 옥수수 뻥튀기과자와 이쑤시개를 활용해 책 속 주인공도 직접 만들어 보고 친구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 6차시 6차시는 나는 기다립니다를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미리 고려해야 할 것을 알아보았다. 애완동물과 반려동물의 차이를 알아보고 생명의 소중함도 깨달았다. 유기된 동물의 입장에서 역할극도 실시했다. 주인공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찾아 온 후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림책으로 표현해 보았다. 과연 잘 살았을까? 잘 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등을 토론하였다. 수업결과 이러한 수업의 가장 큰 성과는 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책과 도서관에 관심을 갖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수업을 통한 만남은 사서교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 초등학교에서 사서교사의 역할이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독서수업을 통해 사서교사의 수업을 경험하고 가장 만족하는 사람은 담임교사이다. 수업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협력을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01내 고향 김천 황악산(黃嶽山)에는 직지사(直指川)가 있다. 418년 신라 눌지왕 2년 아도(阿道)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황악산에서 발원하여 김천 시내로 흐르는 직지천, 여기서 바라보는 해발 1,111m의 황악산은 너그럽고 후덕하다. 산이 거느린 자락이 넓고 넉넉하다. 그 넉넉한 자락이 직지사를 품고 있다. 명산에 대찰 명소이었으므로 학창시절 직지사는 단골 소풍 장소이었다. “이번 소풍은 직지사로 간다!” 선생님이 발표하면 우리는 실망의 억양을 가득 실어서 “아휴! 또 직지사!” 하며 단체로 한숨을 내쉬었다. 인물이든 자연이든 제 고향에서는 알아줌을 얻기 어렵다고 했던가. 늘 가까이 있으면, 대단한 것도 만만해지고 범상해진다. 만만해진다는 것은 내 안에 자만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므로, 위험이 끼어든다. 나도 목을 빼고 먼 바깥만 향하며, 내 주변의 가까운 것을 만만히 여기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특별한 반성을 했다기보다는 시간의 섭리에 따라 그리된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란 위대하다. 어떤 완강한 것도 누그러뜨린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나의 나이 듦이 감사하다. 경솔하여 만만했던 것들을 소중한 것으로 다시 보이게 한다. 나이 듦에 대한 감사는 꼭 은퇴 무렵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2·30대는 그때대로, 40대는 또 그때대로 각기 고유한 ‘나이 듦의 감사’가 찾아오는 지점이 있다. 어쨌든 나는 이전에 가까이 있어 만만하고 상투적으로 보이던 것이, 어느 사이에 원대한 이데아처럼 승천하여, 하늘에 걸릴 수도 있음을 내 안에서 경험한다. 직지사도 그렇다. 나이 들어가는 나에게 고향의 황악산과 직지사는 서정주 시인의 구절을 빌려서야 비로소 내 앞에 바로 선다. 아니 내가 그들 앞에 바로 선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이 익숙한 시어를 고향의 황악산과 직지사로 불러오면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황악산과 직지사를 나는 본다. 그 산과 그 절이 누님처럼 돌아왔다기보다는, 그 산과 그 절을 무연(憮然)히 여기며 떠났던 내가 인제는 돌아와 그 앞에 새롭게 선다. 이렇게 말함이 맞다. 그래서 나는 ‘황악산’과 ‘직지사’라는 기호(記號)를 내 안에서 다시 일으켜 세운다. 내 인생이 터득한 의미와 정서를 담아서, 이 산과 절을 내 안에서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러면서 나이 듦이란 하늘이 베푸는 은혜의 일종임을 깨닫는다. 요즘 고향 갈 때면, 나는 틈을 만들어 직지사에 들른다. 시간이 있으면, 왕복 두 시간 운수암까지 다녀오고, 자투리 시간일 때는 그저 대웅전 마당에 잠시 머물다가 오기도 한다. 그 발길에 ‘소풍의 추억’이 따라오고, 절 입구 식당에 들면 옛정으로 어울렸던 옛 친구들을 떠올린다. 그때 소리 높여 기원을 담았던 그 건배사들은 어떤 윤회의 길을 가고 있을까. 카페의 넓은 창으로 황악산 능선과 산마루를 대하면, 마음에 고이는 위안이 깊고 담백하다. 이곳으로 왔던 수많은 소풍을 연대기처럼 가지런히 머릿속에서 챙겨보는 일은 얼마나 마음을 유정하게 이끄는지, 그것으로도 작은 수행(修行)에 드는 듯하다. 그런데 그때, 그 선생님들은 지금은 아니 계시는구나. 그걸 대웅전 마당에서 문득 깨닫는다. 02 올해 연초에 외우(畏友) 우한용 교수가 탁상달력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우편물 부치러 자주 가는 동네 우체국에서 구한 달력이라 했다. 달력의 그림이 소박하고도 예뻤다. 우 교수는 내게도 줄 요량으로, 구하는 김에 한 부를 더 구했다 한다. 우리 두 사람은 ‘우체국 친화의 정서’가 있다. 둘이 국내외를 여행하는 동안 낯선 타관 도시의 우체국을 찾아서 함께 편지를 쓰고 부치던 일들이 많았다. 우 교수는 우리의 이런 기억을 소중하게 떠올리며 우체국 달력을 내 선물로 챙겼을지도 모르겠다. 올 한 해는 이 우체국 달력을 서로 간의 신표(信標)로 삼고 지내자는 뜻으로도 여겨졌다. 나는 우 교수의 그 마음이 고마웠다. 그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박 교수, 올해는 정든 사람들에게 편지 많이 쓰게나. 더러는 내게도 좀 쓰고….” 실제로 우리는 SNS로 소통하는 것이 대세가 되기 전까지는, 편지로 마음을 주고받던 시절이 한참 있었다. 제법 긴 서간으로 서로의 사유와 정서를 문답처럼 나누기도 했었다. 지금도 내 서랍에는 우 교수에게서 받은, 짙은 청색 만년필로 쓴 편지 수십 통이 쌓여 있다. 달력의 그림들이 한결같이 예뻤다. 열두 분의 화가들이 열두 달마다 예쁜 우체국 그림을 채색화로 그려 넣은 달력이었다. 달력에는 전국 방방곡곡 동네 우체국들이 호젓하고 화평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다. 강원도 삼척 정리우체국도 있고, 경남 산청군 생초우체국도, 전남 홍도우체국도 있었다. 서울에 있는 구로1동 우체국도 들어 있었다. 4월 삼척 정리우체국은 문 앞에 늘어선 벚꽃나무가 등불처럼 환했다. 5월 산청 생초우체국은 활엽수 신록에 둘러싸여 싱그럽고 입구 화단에는 꽃들이 봄을 피우고 있다. 내게는 다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저 우체국 창가에서 누구에겐가 엽서 한 장을 쓰고 싶었다. 여기서 자랐던 사람들은 이 달력을 보면, 그런 마음이 더 하겠지. 객지로 나가 나이를 먹고 인생을 겪어내는 사이, 고향 공간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리라. 그렇게 변전하여 원숙해 가는 인생이니 말이다. 나는 문득 혹시 이 달력에 직지사 우체국 그림은 없을까 하여, 정월에서 12월까지 달력을 넘겨보았다. 그러나 거기에 직지사 우체국은 없었다. 살짝 아쉬웠다. 달력 속 우체국 건물들은 조촐하면서도 단아하다. 저 지붕 아래 저 문 안으로, 수많은 사연이 떠나고 도착하여, 보내고 받는 마음과 주고받는 까닭들이 조용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우체국은 넉넉하게 이타적(利他的)이고 위대해 보였다. 그런 기품이 우체국 달력 그림에도 잘 드러나 있는 듯했다. 나는 우 교수가 준 이 탁상달력을 내 서재 책상 컴퓨터 옆에 두고, 올 한 해의 시간을 사랑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우체국과 친해지기로 생각하였다. 03 봄날, 다시 직지사에 왔다. 만세교(萬世橋) 건너고 일주문(一柱門) 지나고, 대웅전 거쳐, 천불전(千佛殿) 마당에서 황악(黃嶽)의 이마를 본다. 황사 먼지 낀 날이지만 부드러운 연두의 봄기운이 산록에 퍼져나간다. 절 뒤편으로 올라가서 계곡에 잠시 앉아 물소리를 듣는다. 물소리에 몰입하면, 내가 물소리를 듣는지, 물소리가 나를 듣는지 모르는 데에 이른다. 그런 시간을 누리고 다시 직지사 입구로 돌아온다. 좁은 개울을 건너니 직지사 우체국이 보인다. 반갑다. 우체국에서 엽서 몇 장을 사서 우체국 창가에 앉는다. 내가 배우는 학생으로 다녔던, 내 일생의 학교들을 호명해 본다. 경산 다문초등학교, 문경 갈평 용흥초등학교, 김천 아포초등학교, 김천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그리고 육군보병학교, 그때 그 학교에서 나를 가르치고 훈육하며, 나를 ‘사람’으로 길러내었던 나의 스승들을 떠올려 본다. 학교가 아무리 근대 생산 시스템의 일부로 수단화되었다고 해도, 그래도 나를 ‘사람’으로 길러 준 곳의 첫 자리에 학교와 스승이 있었다. 나는 다시 내가 선생으로 다가갔던 학교들을 호명해 본다. 연서중학교, 장충여자중학교, 관악고등학교, 청주교육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그리고 이런저런 사연으로 학생들과 인연 쌓으며 출강했던 서울대, 동국대, 한양대, 이화여대, 그때 그 학교에서 나를 선생 되게 했던 제자들, 선생의 열정을 품게 했던 제자들을 떠올려 본다. 선생이 있고 제자가 있다는 말도 맞지만, 그 말이 맞기 위해서는 ‘제자가 있고 선생이 있다’라는 말도 나란히 있어야 한다. 어디로, 누구에게로 엽서를 쓸까. 그러나 막상 이 오월에 편지를 올려야 할 나의 스승들은 이제는 계시지 않는다. 안타깝다. 나는 마침 수첩에 주소가 있는 박난경에게 엽서를 쓴다. 1975년 장충여중 제자이다. 졸업 이후 아직 그녀를 만나지 못했지만, 간간 편지로 열심히 사는 생활인의 안부를 전해오는 제자이다. 엽서를 쓰는 동안, 평일 오전 직지사 우체국은 적막이 깃든다. 그 적막에 내 육필 글씨들이 조용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월이다. 곧 스승의 날이 돌아온다. 그 옛날의 제자들 이름을 조용히 적어 본다. 직지사 우체국에서.
지난 1월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초등 전일제학교를 시행하면서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20시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 이후 심화된 저출산과 돌봄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전일제학교 명칭을 늘봄학교로 수정했다. 저출산과 돌봄공백 문제의 국가적 해결방안 교육부는 늘봄학교 추진을 통해 모든 초등학생이 방과후교육과 돌봄을 희망할 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등 1학년 조기하교와 돌봄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비롯 놀이와 체험, 체육과 예술, 코딩 등 미래형·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밝혔다. 또 돌봄유형 다양화(아침돌봄, 20시까지 저녁돌봄 확대 등)와 내실화(돌봄교실 석·간식 지원확대, 돌봄인력 지원강화) 등도 새 정부 교육개혁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통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특별교부금 3,402억 원과 지방비 4.2조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간 9천억에서 1조 원 정도를 순차적으로 투입하여 2025년에는 늘봄학교를 전국에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미래형·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 돌봄유형 다양화 및 서비스 확대, 시범운영 교육청 지원예산 등이 있다. 늘봄학교 시범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상황 이와 더불어 교육부는 지난 1월 말에 늘봄학교 시범운영 시·도교육청 5개(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를 선정했고, 2월 말에 늘봄학교 시범운영 초등학교 214개를 발표했다. 3월에 시작되는 신학기 일정에 맞추어 두 달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시범운영 시·도교육청과 시범운영 초등학교를 공모하여 선정하였다. 대구교육청의 경우, 교육청 자체사업으로 늘봄학교 4개를 선정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범운영 초기, 늘봄학교는 곳곳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첫째, 시범운영 초등학교 공모과정에서 발생한 교직원 의견수렴 부재와 내부갈등 발생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학부모와 교사 절반(50%) 이상이 동의해야 혁신학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신청요건을 강화하였다. 이는 혁신학교 지정과정에서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중요시한 것이다. 하지만 늘봄학교의 경우, 시범운영 공모신청 과정에서 학교구성원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추진되는 등 비민주적인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한 교원단체가 실시한 경기도교육청 늘봄학교 시범운영 학교실태조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늘봄학교 신청과정에서 학교 내부협의가 없었다는 응답이 58.7%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교 구성원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추진된다면 늘봄학교 전국 확대 과정에서 더 많은 갈등이 생겨날 것이다. 둘째, 교육부 특별교부금 예산지원 지연에 따른 시범운영 교육청과 학교별 자체예산 편성이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3월 23일 현재 교육부 늘봄학교 특별교부금 재수정 작업으로 특별교부금 예산이 시·도교육청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범운영 교육청과 단위학교들은 자체예산을 우선 편성하여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 방과후학교 다양화(아침돌봄, 20시까지 저녁돌봄 시간 확대 등) 등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러한 혼란은 두 달이라는 비교적 짧은 준비기간과 무리한 사업추진에 따른 것이다. 셋째, 돌봄유형 다양화(아침돌봄·저녁돌봄 등) 과정에서 재직교원 및 비정규직 인력 활용 문제이다. 늘봄학교 시범운영 과정에서 교사의 수업부담과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시범운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교사 또는 비정규직 행정인력 중 하나를 택하여 계약하도록 안내한 경북교육청의 사례가 있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살펴본 결과, 경북지역(2023.03.17. 기준)은 늘봄학교 인력으로 외부강사(62명), 기간제교사(35명), 자원봉사자(35명) 등을 활용하였다. 아침돌봄과 저녁돌봄 운영을 위해 재직교원(해당 학교 교사)을 활용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고스란히 학교와 교사의 업무가중으로 이어졌다. 이뿐 아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급박한 사업추진으로 담당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정교사가 투입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전언이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인 3월, 교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학생 관리와 수업준비를 하지 못하고 대신 돌봄 대체 인력으로 투입되어 교육활동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교육청에서는 유휴공간이 없어 대부분 1학년 교실에서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한다. 공간뿐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워서 학교의 방과후 강사들에게 부탁해 채용하거나 교감·교장까지 강사로 투입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아프리카 속담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로 인한 저출산 문제와 돌봄교실 부족으로 인한 초등학교 저학년 돌봄공백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위해서는 정규직 전담인력(돌봄전담사·초등교사·행정직원 등)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초1 담임교사 수업시수 감축, 방과후·늘봄학교 업무분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발표한 늘봄학교 추진방안에서 인건비 예산을 살펴보면 돌봄유형 다양화를 위한 돌봄인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00명 증가하는 것에 그친다. 교육현장에서는 또 저녁돌봄을 20시까지 확대하는 것보다 내실있는 방과후·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늘봄학교와 연계하는 방안(시설 공유 등)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가 핵심 개혁과제로 추진하는 만큼 시범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