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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80년대 부임 당시 교무실의 꽃병들은 흔하던 모습이었다. 당대의 학생들은 선생님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다양한 꽃병과 그보다 더 다양한 꽃으로 표시하곤 했다. 은근히 살짝 들어와서는, 장미, 카네이션, 백합 등속을 안개꽃에 섞어 꽂고 물을 갈아주곤 했던 많은 손길들. 혹여 일찍 출근하다 꽃을 손질하는 그네들과 마주치는 경우도 있었다. 보는 이나 꽃을 다듬는 이나 서로 부끄러워하던 그 시기는 분명 낭만 시대였다. 무슨 꽃이 대수냐고 시비 걸지 말지니. 요컨대 당시의 꽃이란 교사와 학생을 매개하던 시대정신이요, 당대의 메타포였다는 게다. 교무실에서 격심한 변화를 느끼는 또 하나의 대목은 멘토의 부재(不在)이다. 부임 당시 교무실의 풍경을 회상하노라니 참으로 아련한 생각이 든다. 난 각 집무실의 선배 교사들을 뵈면서 그들을 멘토로 교육적 담론을 듣곤 했다. 거개(擧皆)는 수업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물어 듣던 시간이었다. 진정 교무실은 그런 공간이었다. 90년대 들어 교무실에 점진적으로 도입되던 컴퓨터는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선생님들 각자에게 보급됐다. 개인 컴퓨터의 보급은 교무실의 지형지세를 바꾸어 놓았다. 모든 교육적 프로세스는 컴퓨터를 통해 이뤄지게 됐고 급기야 2010년대를 기점으로 봇물처럼 이루어진 전면 전자시스템 도입은 가르치는 현장을 행정 처리의 아수라장으로 변화시키고 말았다. 가뜩이나 팀플레이에 취약한 각 교사 간의 관계는 이로써 더욱 파편화되고 개별화됐다. 교무실의 선배 교사들은 그 존재감만으로도 많은 자극이 되어주던 분들이었다. 그 멘토들은 어느 새 하나 둘씩 학교를 떠났다. 정년이 되어 떠나신 분들도 있지만, 명예퇴직의 길을 택한 분들도 많다. 말이야 ‘명예’ 퇴직이지, 떠난 빈자리와 그들의 뒷걸음이 쓸쓸함으로 가득 찼던 시절이었다. 그간의 교육 경력에서 멘토들의 조언과 나름대로의 고민을 통해 얻는 학생들과의 관계에 대한 깨달음이 있다. “교실에서 일대 다수로 학생들을 대할 때에는 품위 있게”, “교실 이외의 장소에서 일대 일로 학생들을 대할 때는 거리감 있게”요컨대 학생과 교사 사이에는 교탁 하나만큼의 사이를 두어야 한다는 거다. 한데 오늘날 이 교탁 하나의 거리는 큰 굉음을 내며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다시 교무실을 돌아본다. 학생들의 교무실 안에서의 행동은 거리낌이 없다. 교무실 주변을 맴돌며, 특정 선생님을 찾아 수시로 드나들며, 심지어 교무실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학생조차도 발견된다. 불과 수년 전 미국 동부의 유수의 사립고들을 둘러본 적이 있다. 난 그곳에서 분명 보았다. 자유롭지만 엄격한 질서와 규율이 살아 숨을 쉬고 있는 현장을. 인사(人師)의 스승과 사회의 어른, 그리고 교육의 멘토들은 ‘귓전에 방울소리를 남기며’ 저 멀리 목마를 타고 떠났다. 그들이 떠난 자리를 친절하고 자애로운, 형 같은 선생님, 언니 같은 선생님들인 ‘사탕 교사’들이 채워가고 있다. 처음으로 자발적 비담임을 신청한 올해 초, 젊은 후배들은 내게 조금도 망설임 없이 주당 19시간에 방송반 업무를 맡으라고 요청한다. 얼마 전 한 후배 교사는 설문지를 쑥 내밀더니 바로 써서 달란다. 받아보니 개인의 성과급 산정에 관한 항목 리스트다. 분명한 것은 그 항목 어디에도 교육 고경력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교육 행위가 전면 계량화되는 참으로 무참한 세월이다. 그러기에 난 오늘도 멘토가 떠난 교무실에 앉아 ‘후생가외(後生可畏)’를 외치며, 수업과 잡무에 지쳐 망연자실해 한다. 공자는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예는 무엇에다 쓰리오”라고 했다. 교육의 방도란 치국(治國)의 방도와 다를 게 없다. 그러기에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오)’를 외치자는 천주교의 선언처럼, ‘이 모든 게 다 내 탓이요’라는 교육적 각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인가 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대해 교원들은 2조 200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광범위한 현장 의견 수렴과 충분한 시범 운영 등을 거쳐 교육적 효과를 검증한 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제주북초 교사는 “디지털 교과서, 스마트 교육이 시대의 대세인 것처럼 말하지만 이것은 교육의 목표가 될 수 없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라며 “모든 교과, 모든 수업에 사용해야 한다는 획일적 접근이 아니라 학교급별, 교과별 특성에 맞춰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충분한 의견수렴과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들을 해결한 후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교원들은 스마트 교육 도입을 위해서는 예산 마련과 학생들의 건강 대책, 스마트 기기 확보와 향후 관리 방안 등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정용석 경기 청암초 교사는 “며칠의 연수로 교원의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이 높아지기 어렵고,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려면 초·중·교 전체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가 마련돼야 하며, 향후 업그레이드나 고장 등의 문제까지도 고려돼야 하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국가의 목표에 학교를 끼워 맞출 것이 아니라 교원 동호회, 연구회를 중심으로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학교 현실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우 서울 염광중 교사는 “현재도 지나친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으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터넷 중독, 시력저하 문제가 심각해질 아이들이 무엇보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컴퓨터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와 근시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11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눈 건강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2000년 40.15%에서 2006년 42.2%, 2008년 42.7%, 2010년 47.7%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단위학교에 온라인 수행평가체제 구축과 디지털 교과서 검·인정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전현 대구 상인고 교사는 “온라인 수행평가는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이 제한적인만큼 지필 평가가 갖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학생들의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에 대한 평가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했다. 또 그는 “디지털 교과서가 정식 교과서로 사용되려면 기존 교과서와 같이 검·인정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한 검·인정의 새로운 기준, 교과서 수정의 기준 등이 마련되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안양옥 교총회장은 한국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권 사수 ▲포퓰리즘 교육정책 저지 ▲교육본질 및 정체성 회복 등 ‘3대 대국민선언’을 표방하고 구체적 실천대안을 제시했다. ▶교권사수 교권회복을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을 제안했다. 올바른 학생교육을 위해 가정, 지역사회, 학교가 책무성을 나누고 적극적인 연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다. 교총은 부모 등 보호자가 자녀교육에 일차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고, 학교-가정-지역주민이 각각의 교육적 역할과 책임을 갖고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활동을 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본은 교육기본법에서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일차적 책임 부과와 학교, 가정, 지역주민의 협력을 명시하고 있다. 또 대만은 가정교육법을 제정해 학교가 권고한 가정교육을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국회 계류 중인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의 조속한 제정도 촉구했다.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를 명시하고, 학교교육분쟁조정위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또 교육청에 소송 및 법률지원에 나설 교권변호인단을 설치·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16개 시도교육청마다 교원,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권119’를 발족해 교권사건이나 학교분쟁 시, 즉각 출동해 이를 해소하는 지원시스템 마련도 촉구했다. 이밖에 교육벌 허용과 수업 중 휴대폰 사용금지를 학교가 학칙으로 정할 수 있게 자율권을 부여하고, 학부모-시민단체와 연계해 교사, 학생의 언어문화개선 캠페인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포퓰리즘 저지 내년 총선·대선에서 포퓰리즘 교육정책에 대해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선언했다.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학생인권조례를 겨냥한 것이다. 현행법상 교원의 정치활동이 불법인 것과 관련, 안 회장은 “포퓰리즘 정책을 지속하는 정치인,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200만 교원 가족과 1만 2000명의 대학교수 회원을 중심으로 낙선운동을 펴는 등 합법적인 수단을 모두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230개 시군구별로 교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총선·대선 ‘교육정책감시단 119’도 조직,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들로 하여금 포퓰리즘 정책을 감시하고 정책 폐기·전환을 압박함과 동시에 지역에 필요한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관철 활동을 펴도록 하는 것이다. 감시단은 지역에서 낙선운동 대상을가려내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교총은 올 하반기 총선 교육공약자료집을 개발해 각 정당과 지역 등에 배포할 방침이다. 현행 교육감직선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직선제 이후,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보수-진보간 대립구도가 심화되고, 이것이 학교 내 갈등으로까지 비화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안 회장은 “지금처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도로는 시민이 교육감 후보자가 누군지, 경력이 어떻게 되는지 알기 어려워 ‘로또교육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며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별도의 직선제를 하거나 간선제 등을 보완하는 등의 폭넓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자주성·전문성 보장을 위해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원에 유초중등 출신의 ‘교육전문가 할당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했다. ▶교육본질 회복 안양옥 회장은 “입시제도가 학교 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상급학교 입학제도 개선방안을 학교급별로 나눠 제안했다. 우선 문제은행식 수능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수능이 매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고 고교 교육과정과 동떨어지면서 학생이 수업을 외면하고 사교육이 가중되고 있다”며 혁명적 개선을 역설했다. 안 회장은 “학생이 이수하는 정규교과에 대한 기초수준의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반계고의 입시전형을 특목고, 자사고 등과 같이 전기에 실시할 것도 주문했다. 후기에 학생을 모집하다보니 우수학생 유치에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반계고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고교 전형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계중학교 도입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 방안도 제시했다. 전문중 3년-특성화고 3년-전문대 2년으로 이어지는 직업교육 체계를 완성하자는 취지다. 안 회장은 “특성화고만으로는 전문기술 습득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조기교육적 차원에서 과감히 중학교부터 개성과 수요에 따라 학생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학제개편 논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아 공교육화를 위해 현행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하도록 유아교육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4일 제142차 교권옹호위원회 및 제79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권 사건과 관련해 소송 중인 3건에 대해 70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번에 심의된 안건은 총 10건으로 지원이 결정된 3건 이외에 2건은 조건부 ‘보류’ 결정을 내려 소송 결과에 따라 다음 회의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총 교권옹호위원회는 교원옹호 및 교권침해에 관한 사항, 교권침해 예방활동, 교원의 고충해소 및 상담활동의 기능을 담당한다. 또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는 교원 및 교원단체와 관련된 교권침해사건의 소송과 행정절차(소청심사청구) 및 헌법심판 사건에서의 변호사 선임료 보조사항 심의·결정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송비 보조는 선임변호사의 선임료에 대한 것으로 심급당 300만원(3심 900만원 이내) 이내에서 지급된다. 행정절차 사건은 100만원까지다. 이날 회의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지난달 전국교육자대표 워크숍에서 현장교원들을 만나보니 교권추락 실태는 상상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며 “교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소송비 지원 예산 확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 위원회는 부산 A여중 B교사의 형사소송 피소건에 대해 30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B교사는 지난해 수업에 집중하지 않은 학생의 머리를 때렸다가 소송에 휘말렸다. 당시 학부모는 학생의 정밀검사를 이유 없이 연기하면서 2달 이상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이 와중에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학교에 알리지도 않고 퇴원해 보름정도 무단 결석을 하기도 했다. B교사와 학교 측은 사과와 함께 합의 시도를 했지만, 학부모는 문병을 거부하고 합의금 2000만원과 병원치료비 전액 부담을 요구해 결국 검찰에 넘어갔다. 척추를 다쳤다고 주장하는 학생은 당시 정밀검사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전학을 간 학교에서도 체력검사 결과 ‘매우 우수’로 확인된 상태다. 이에 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학부모의 부당하고 도를 넘어선 요구에 의한 명백한 교권침해”라고 규정하고, 지원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학교 및 교육청으로부터 불합리한 징계를 받아 행정소송 및 소청심사에 들어간 C교수 및 D초 교장에 대해서도 소송비를 보조키로 의결했다. 한편 위원회는 교권보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위원회 명칭 중 ‘옹호’를 ‘수호’로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소송비 보조금 현실화 추진키로 결정했다.
지난달 충북에서 불법 도축한 쇠고기 중 일부가 도내 99개교에 납품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이후 이에 대한 시민단체의 무리한 요구로 충북교육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충북 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청주YWCA생협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병든 소 불법도축 및 학교급식 납품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30일 불법 도축된 쇠고기가 납품된 학교 명단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명단뿐 아니라 학교별 급식업체 계약현황, 납품업체 선정기준, 급식 관리·감독현화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총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축검사증명서를 위조해 정상 고기인 것처럼 속여 납품한 것이라 학교도 피해자”라며 “급식에 대한 불안감 조성과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학교명단을 공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에는 “학교 명단이 모 정당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483개 학교를 대상으로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것을 보면 이들 단체가 학교를 영업 전략에 이용하려는 수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소 관리와 불법 도축 등을 관리해야 할 관계기관에는 목소리 한 번 내지 않고 교육당국만을 압박하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은 민노당 충북도당이 5일 “충북교총은 아이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논평을 내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민노당은 대책위 소속 단체는 건강한 생활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나누고자 하는 단체들로 이들의 영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총은 6일 반박논평을 통해 “민노당의 수준 이하 논평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병든 소의 공급부터 학교 납품 과정까지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함께 규명하자”고 제안했다. 신남철 충북교총 회장은 “소비자인 학교도 피해자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생활지도는 예나 지금이나 교원들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교육당국이나 학부모, 사회는 학생들의 잘못을 일차적으로 교사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학교 내외를 막론하고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 내외를 불문하고 교사가 책임져 왔다. 1975년 12월 25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방학 중 중고생 탈선하면 담임교사 문책키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서울시교위(현 서울시교육청) 지시에 따르면 학교장은 담임교사를 비롯한 전 직원을 소집해 방학 중 자체생활지도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음성써클, 그룹미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하여 지도하며 담임은 학급내 리더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해 사건을 사전에 예방토록 했다. 담당 장학사로 하여금 학교를 불시에 방문해 생활지도 실천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음해 11월 25일자 신문 기사 ‘오락·유흥비마련 방편으로 학생 매혈(賣血)행위 성행’에서는 “서울시교위는 학생, 특히 여학생들이 매혈행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학교에 이러한 학생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를 펴 나가도록 지시했다. 매혈학생 중 70% 정도는 오락비 또는 유흥비 조달의 방편으로 매혈을 하고 있으며, 휴가를 전후한 시기에 특히 많다고 밝히고 개별 상담 및 지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몇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거나 추진 중에 있다. 요즘 교사의 학생지도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6월 27일자 신문에는 “수업 중 친구의 휴대폰을 가지고 영상통화를 한 학생들을 지도․훈계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5초 동안 엎드려뻗쳐를 하게하고, 목과 머리 사이를 1회씩 누르며 볼을 살짝 잡은 행위를 한 데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징계를 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생의 인권적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교사의 학생지도권을 간과하는 교육당국의 편협된 행정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학생문화는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6월 20일자 ‘다시 쓰는 교사론’ 첫머리에 “요 며칠 전 연수를 받는데 강사분이 웃자고 이런 말을 한다. ‘북한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자리에 모인 선생님들이 의아해 하자 ‘남한에는 무서운 중학생들이 있어서랍니다’ 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신의 꿈을 따라 가슴 뛰는 인생을 사는 사람과 남의 꿈을 따라 무작정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이다. 전자는 비록 현실이 척박하고 힘들더라도 꿈의 힘으로 눈부신 미래를 뚜벅뚜벅 걸어나간다. 그러나 후자는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가슴이 뛰지 않는다.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항상 자신의 머릿속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이 진짜 자신의 꿈이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꿈의 주인이 되라고 충고한다. 이 말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꿈이 아닌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꿈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진짜 꿈 없이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을 수도 없다. 그 결과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알지도 못한 채 시들고 만다. 선생님이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하도록 설득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꿈이 없는데도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꿈을 심어주었더니 공부 문제도 생활지도 문제도 술술 풀리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때문에 꿈을 강조하는 것이다. 꿈 전도사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저자 김수영. 지금은 누구보다 화려하고 멋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학창시절 그녀는 소위 문제 학생이었다. 그러나 꿈은 그녀를 방황과 좌절에서 벗어나게 했고 마침내 골드만삭스, 로열더치셸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 입사한 이력을 갖게 해주었다. 그녀는 “나는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삶을 살아갔다. 그에겐 빌 게이츠가 이야기한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꿔보라. ‘chance(기회)’가 되지 않는가.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있다.” 는 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 꿈 덕분에 인생 역전한 김수영은 꿈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꿈은 방황과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했던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녀의 이력을 보면 김수영은 1999년 KBS1 '도전! 골든벨'에서 실업계 고교생으로는 처음으로 골든벨을 울려 ‘골든벨 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스타가 되었다. 연세대를 졸업한 후 그녀는 힘든 시절을 견디며 국내 50여 개 회사에 이력서를 냈지만 모두 불합격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어 충격을 받은 그녀는 죽기 전까지 해보고 싶은 것을 쭉 써내려갔고, 자신의 꿈 73가지를 담은 리스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첫 번째 꿈을 위해 2005년 무작정 런던행 비행기 표를 끊고 한국을 떠나며 그녀의 세계 도전은 시작되었다. “제 꿈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겁니다. 세상을 돌며 그들과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꿈의 증거를 만들 생각입니다. 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뤄 행복한 삶을 산다면 저의 궁극적인 꿈도 이뤄지는 셈이니까요.” 지금 자신이 꿈꾸는 인생을 산다고 해서 그가 과거에도 그러했으리라는 법은 없다. 김수영 역시 10대 시절은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그녀는 17대 1의 우격다짐도 불사했는가 하면 다니던 중학교를 끝내 그만두기도 했다. 그리고 1년을 꿇은 뒤 여수정보과학고에 들어갔다. 어느 날 그녀는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단히 마음먹고 책상에 앉았다. 문제아였던 그녀가 공부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그 결과 고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연세대에 합격했다. 그러나 집이 가난했던 탓에 등록금이 없었다. 다행히 그때 ‘도전! 골든벨’에 참가해 우승 상금과 그 외 장학금으로 밑천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수영은 누구보다 꿈의 힘을 믿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꿈 리스트에다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 목록을 작성해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2005년 세운 74개의 꿈 중 최근 6년간 뮤지컬배우 되기, 밸리댄스 공연, 라틴아메리카 여행, 부모님 집 지어드리기 등 35개의 꿈을 이뤘거나 이뤄가고 있다. 최근에는 83가지로 꿈이 늘었다고 한다. 그녀는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성장을 위해 수도 없이 알 속에서 머리를 부딪히며 깨뜨리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이처럼 꿈은 그녀를 가혹하게 만든 것이다. "‘가난’, ‘문제아’, ‘상고생’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는 알, 하지만 그 알을 깨뜨리고 나자 나는 한 명의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새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김수영처럼 꿈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눈부신 미래, 행복한 인생은 진짜 꿈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꿈의 주인은 지금 비록 현실이 진흙탕처럼 힘들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꽃처럼 더러운 진흙 속에서 꽃을 피운다. 나와 만나는 모든 학생들이 우리 학교 뒷뜰 작은 연못에 피어있는 연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 되기를 소망한다.
2011학년도 7월 서산시중등장학협의회가6일본교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서산시중등장학협의회는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포함한 서산시 관내의 중·고등학교의 교장(교감)선생님들이 상호간 교육의 현안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는 모임이다. 이번 7월에는 교감선생님들의 모임으로 서산시 교육발전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
교직은 의사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살아가는 직업이다. 그러나 환자가 의사를 바라볼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따라서 모든 의사들은 백색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들이대면서 환자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환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학교는 아이들이 한 시간 내내 선생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생활을 한다. 그러기에 학생들의 눈에 비친 선생님의 모습은 아이들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마치 엄마의 등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처럼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한 선생님은 이런 이유 때문에 항상 자기 몸을 예쁘게 단장하였더니 그 선생님과 배운 학생은 나도 크면 선생님 같이 예쁜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는 것이다. 학교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요즈음 많은 아이들을 상대하는 대규모의 학교에서 학생지도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인격이 매몰되는 도시 사회와 같이 이름도 제대로 알기 어렵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소원기 때문이다. 마치 도시 사회의 익명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과 같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무슨 일이 있어 아이들을 부를 때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쉽게 도망가는 게 일반적인 학생들의 대처 방법이다. 아이들은 자기 이름을 모를 거라는 사실을 이미 너무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이러한 대규모 학교에서도 여전히 선생님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훤하게 비쳐지고 있다. 아이들은 순간순간 선생님의 모습을 주시한다. 내가 한참 외국어 공부를 하던 시절정말로 시간 여유가 없었다. 많은 수업시간과 많은 학생들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 바쁜 와중에서도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간이 나면나름의 학습 시간을 확보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모습을 아이들은 놓치지 않고 지켜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냥 흘러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소감으로 적어 흔적을 남겼다. 80년대에 평교사로 재직 시에 수업을 마치면서 아이들로부터 내 수업을 받으면서 느끼는 소감을 편지형식으로 받았다. 지금으로 보자면 서술식 교원평가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중 3인 아이임에도 스스로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에 적응하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명제를 스스로 깨닫고 있는 것을 보면 결코 어린 학생이 아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지금의 아이들은 더 눈치가 빠르니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고 관찰 감각이 더 뛰어난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답도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의 이같은 반성적 사고는 자신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는 것은 아닐는지! 이렇게 아이들로부터 받은 나의 수업에 관한 서술식 교사 평가서는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한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1학기 시험도 끝나고 학기말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 이제 우리는 학기를 보내면서 어떤 수확을 거두고 어떤 것을 얻지 못하였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삶은 결정의 연속과정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삶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큰 결정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선택하여야 하는 사소한 결정도 있다. 어떤 결정은 오로지 직관에 따르기도 하고, 또 어떤 결정은 그 선택이 마음에 들 때까지 깊이 생각하고 나서 내린다. 어떤 사람들은 한 순간에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모든 가능성을 저울질해 보고 나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처럼 다양한 결정의 유형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논리가 아닌 감정에 의해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이다. 즉, 그 어떤 경험적인 증거를 제시하더라도 결정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사람의 감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나 수치, 평가 의견 등이 쓸모없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실제로 어떤 결정을 할 때는 증거와 자료가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 교육의 문제도 상층부의 대학에 가까워 갈수록 서비스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이미 대학에서는 교수평가를 시작하여 이제 거의 10여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대학의 변화는 심하게 이뤄질 것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종전과 달리 해가 갈수록 학생수가 줄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고, 세상의 빠른 변화 때문이다. 이제 학생들은 선택을 하기 전에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보다는 선배나 옆 사람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수업을 선택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선택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이제 수업도 비지니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엄격히 말하자면 수업을 구매하는 시대가 된 것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알려진 사실과 정보에 근거해 구매하도록 교육받은 구매 전문가들조차 감정에 좌우되어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업에서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일반 기업에서는 온라인 입찰 방식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구매 과정에서 인간적인 요소, 즉 감정을 배제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얼굴도 한번 보지 않고 일을 맡기다 보니 신뢰가 가지 않을 경우도 종종 있다. 폭 넓은 의미에서 비즈니스는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선생님은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을 본질로 삼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의 출발점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됨으로써 서로 공감을 나누는 것이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당신이 상대방과 더 많이 교감할수록 그들은 당신에게 자기 문제를 드러내고 공유하려 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정보를 통해서 당신은 고객이 가진 진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선생님은 아이들의 정보를 잘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 나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의 부모님을 알고 주변의 친구를 알고, 나의 성격이나 취향, 생각까지 잘 꿰뚫어 볼 수 있는 분이라면 감히 학생들이 저항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지금 교육에서 많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의 부족과 관심의 결여에서 오는 것이 결국은 선생님에 대한 신뢰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로 충직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당신의 고객이 당신과 비즈니스를 하는 동안 감정적으로 만족하더라도 그 감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는 행동을 통해 신뢰를 쌓고, 고객이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며, 감정적인 친밀함과 신뢰를 쌓아 간다. 이와 같이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생님도 학생들로 부터 신뢰를 받도록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배우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 새 하루 이틀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공부에서 멀어지고 있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교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달라질 것이다.
서울교사관악합주단(단장 이상식·서울 현강여자정보고 음악교사)은 2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한 제4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올해 연주회에서는 60여명의 교사 합주단원들과 학생들이 요한 스트라우스, 차이코프스키의 클래식 곡에서부터 영화 주제 음악과 올드 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주를 선보여 관람 온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합주단은 학생들을 위해 매년 1~2회 ‘청소년을 위한 연주회’를 개최해 왔으며 5년 전부터 음대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과 함께 사제동행 연주회를 함께 열고 있다. 이상식 단장은 “예전에는 관악 밴드가 학교마다 활성화돼 있었는데 최근에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거의 사라진 상태”라며 “매년 연주회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사라져가는 관악 연주를 부활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대관료 등 경비 조달 문제로 합주단이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교사관악합주단은 1985년 관악을 전공한 서울 지역 음악 교사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이번 연주회를 위해 교사들은 지난 4월부터 학교 수업과 업무로 바쁜 중에도 틈을 내어 꾸준한 연습을 해왔다.
자녀의 학력 신장을 위해 우리 사회가 지출하는 비용은 이미 천문학적인 숫자를 넘어선지 오래이다. 비단 이런 비용 문제 이외에도 자칫 가족해체로까지 이어지는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는 등의 사회적 병폐도 내 자녀의 학력신장을 위한 우리 사회 노력의 한 단면이라고 본다. 온통 학력, 학력이라고 여기저기서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 문제가 되고 있는 학력향상의 방안에 대해서는 오진을 해도 엄청난 오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방이 잘못되고 이 잘못된 처방 탓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학력 평가의 객관적 지표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가 있다. 이 연구는 60여 개국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조사를 보면 20년 뒤 그 나라의 미래를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PISA에는 학력 증진을 위한 키워드가 있다. 이 PISA는 읽기, 수학, 과학 능력을 평가해 나라별로 순위를 매기는데 읽기 능력이 발표 항목의 맨 앞을 차지한다. 글을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읽기 능력을 가장 중요한 학력(學力) 지표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학력 증진을 위한 해답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선진국들이 읽기 능력을 중시하는 이유는 읽는 능력이 부족하면 다른 공부를 잘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많이 읽으면 두뇌활동이 촉진돼 사고력(思考力), 비판력이 커진다. 이 읽기 능력이 제대로 될 때 학력향상이라는 열매는 저절로 거둘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오랜 교육현장에서 얻은 결론이기도 하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GUI(Graphic User Interface)환경에 적응된 아이들이다. 모태 속에 있을 때부터 초음파 등을 이용한 사진으로 부모들에게 첫선을 보인 아이들이다. 그래픽을 위주로 한 비디오환경 속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이다. 그러다보니 컴퓨터게임이나 비디오, 영화 등의 시청은 하루 종일이라도 가능해도 책을 읽는 것은 20분, 30분을 힘겨워하고 있다. 읽기 능력이 해가 갈수록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교육현장에서는 실감할 수 있다. 집중력을 가지고 활자를 대하고 활자를 대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지 못하며 그런 것에 대하여 노력을 집중하고자 하지도 않는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도 글자만 있는 것보다는 만화로 되어있는 동화책이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읽힌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학력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주범이 바로 이 GUI(Graphic User Interface)환경이다.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 이었다”라고 말하면서 지금도 그 바쁜 와중에 1년에 2개월 정도는 경영 구상을 위한 시간을 갖는데 그 시간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오로지 책 읽기에만 집중한다고 한다.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가정은 가장 고전적이면서 가장 효율적인 교육의 장이다. 부모들이 책을 멀리하면 아이들도 책을 멀리하게 된다. 책 읽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먼저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어려서부터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인 아이들은 심야학원을 찾을 이유가 없어진다. 조기 유학의 필요도 없어진다. 영어. 가장 쉽고 가장 완벽하게 정복하는 길은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라는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돌려주어야 학력향상도 외국어 정복도 이루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책을 읽고 그 책의 논리에 대하여 가족간에 토의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망국적 포퓰리즘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정치인에 대해 낙선운동으로 심판하겠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7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교실붕괴와 교권침해 현상을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교권수호 및 포퓰리즘 교육정책 저지 대국민 선언’을 천명했다. 안 회장은 “취임 1년을 자축하기에는 우리 교육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교권 사수 ▲포퓰리즘 교육정책 저지 및 정책전환 ▲교육본질 및 정체성 회복을 약속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학교 갈등과 교권 추락의 주범인 포퓰리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낙선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안 회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전국 230개 시군구별로 ‘교육정책감시단 119’를 발족, 포퓰리즘 정책을 가려내고 정책전환 촉구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포퓰리즘 정책을 지속한다면 200만 교육가족, 1만 2천명의 대학회원과 합세해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직선제 폐지 등을 포함한 교육감 선거 개혁 범국민 운동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회장은 “지방선거에 끼어 혼란스럽게 진행되는 현행 선거가 ‘로또교육감’을 양산하고 있고, 이념에 따라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는 폐해도 너무 크다”며 “지방선거와 분리한 교육감 직선이나 보완된 간선제 등 교육감 선거에 대한 개선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권 수호 차원에서는 학생교육을 가정-지역-학교가 함께 책임지는 내용의 ‘교육기본법’ 개정을 제안했다. 안 회장은 “일본은 교육기본법을 통해 자녀교육의 일차적 책임을 부모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대만은 가정교육법을 제정해 세부적 의무까지 부과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는 학교와 교사에 대한 책임을 강조할 뿐, 부모의 의무는 선언적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18대 국회에서 반드시 기본법이 개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밖에 ▲16개 시도교육청에 ‘교권119’ 설치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조속 통과 ▲수업 중 휴대폰 사용금지 등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교육본질 회복에 대해 안 회장은 “입시제도가 교육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으로 수능시험 전환 ▲일반고도 전기 전형 실시 ▲전문계중 도입 등 학제개편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교육현실이 어둡더라도 교육자는 제자들을 꾸짖어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열정과 스스로 부정 비리를 거부하는 자정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국민과 정부, 정치권, 언론 등 모든 사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로 교육백년대계를 이뤄나가자”고 호소했다.
“왜 저 친구만 편애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편애가 화두로 대두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은 편애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지만 가르침을 받고 있는 어린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능이 다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달라지고, 선생님의 칭찬이 편향됩니다. 지능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지능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입니다. DNA에 선조들의 능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입니다. 지능은 개인의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지고 태어난 지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는 아름다운 것이고 빛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똑 같은 지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끔찍한지 모릅니다. 지능이 다르기 때문에 우뚝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지능을 찾아내는 시기입니다. 물론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능은 한 가지만이 아니어서 찾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 가지 지능만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8가지 지능 중에서 다양한 지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것을 다중지능이라 합니다. 사람마다 여러 가지의 지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다양한 지능 중에서 내가 잘하는 지능을 찾아내는 시기가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지능을 찾아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양한 체험을 해보아야 합니다. 놀이 학습도 해보고 체험 학습도 해보아야 합니다. 만들기도 해보고 다양한 악기도 연주해보아야 합니다. 이런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서 힘들이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지능이 바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지능입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지능을 강점 지능이라고 합니다. 미리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가지고 태어난 지능이 한 가지만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학습을 체험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에는 다양한 체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지능을 영원히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것은 낭비입니다. 개인이나 사회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도 아주 큰 손실인 것입니다. 한 가지 지능을 찾았다고 하여 그 것으로 단절해버린다면 또 다른 강점 지능을 찾을 수 없고 사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능이 존중되는 학교 풍토란 어린이들이 다양한 지능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학교 풍토를 말합니다. 어린이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주고 그에 적정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런 풍토를 말합니다. 어린이 개개인에 적정한 칭찬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면 편애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동시에 어린이들의 다양한 강점 지능을 찾아내는 데 아주 좋은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자신의 다양한 강점 지능을 찾아주세요.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학들이 정원 외 5%까지 선발할 수 있는 동일계 특별전형이 2015학년도부터 폐지된다. 대신 3년 이상 취업자를 정원 외로 뽑는 ‘재직자 특별전형’이 확대 추진된다. 이에 대해 일선 현장은 “특성화고 목적상 방향이 맞다”는 의견과 “동일계 전형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분해 논란이 예상된다. ▲내용=교과부는 6일 특성화고 졸업생의 선취업․후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재직자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이 3년 이상 산업체 근무 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재직자 특별전형이 2015학년도부터 정원 외 7%까지 확대된다. 현재는 정원 외 2%인 것을 2013․14학년에는 정원 외 4%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높인다. 재직자 특별전형은 2010학년도 3개교를 시작으로 2011학년도에는 7개교(581명)가 운영 중이며 2012학년도에는 공주대․건국대․중앙대 등 20개교가 실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면 2004년부터 도입된 특성화고 동일계 특별전형은 2014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된다. 현재 정원 외 5%인 동일계 특별전형 규모를 2013학년도부터는 정원 외 3%로 줄이고 2015학년도부터는 아예 전형 자체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이 곧바로 정원 외로 대학에 진학하는 길은 봉쇄된다. 교과부는 “특성화고가 대학 진학 통로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취업 중심 학교로 전환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견=이와 관련 일선 학교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영민 전북기계공고 교사는 “동일계 전형은 약간 우수한 학생이 대부분의 학생을 딛고 진학하는 통로로 악용돼 온 측면이 많다”며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재직자 전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환 양영디지털고 수석교사도 “취업이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려면 동일계 전형을 대폭 줄이든지,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공주대 이광호(전 한국상업교육학회장) 교수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더 높은 수준의 직업교육을 위해 진학하는 것을 무분별한 진학으로 매도해 차단해서는 안 된다”며 “동일계 전형은 일정 비율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용 경기기계공고 교장은 “동일계 전형 폐지로 특성화고가 또 미달사태를 빚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재직자 전형은 여러 한계 때문에 동일계에 비해 선발인원이 적다”며 진학 욕구 해소를 위해 동일계 유지를 강조했다. ▲과제=동일계 폐지 여부와 달리 재직자 특별전형의 확대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다양한 진학 수요를 감당할 만큼 학과와 인원이 확대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2004년 4987명 선발로 시작된 동일계 특별전형은 이후 2006년 9631명, 2010년 156개 4년제 대학(전문대는 정원 내에서 90% 이상 동일계 전형을 시행 중이므로 정원 외 특별전형을 도입하지 않고 있음) 등에서 1만 2108명이 선발되는 등 점차 확대돼 왔다. 반면 재직자 특별전형은 3년차인 올해 20개 학교에서 1000여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2011학년도 전형에서도 9개 학교가 하려다 2개 학교가 사정상 접었다. 일을 병행하다보니 수업을 밤이나 주말에 들어야 하는 학생, 야간․주말반을 개설하고 온라인 강좌를 마련해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이다. 재직자반을 만들다보니 한 두 개 학과로 한정되는 문제도 있다. 현재 7개 대학의 재직자 수강현황을 보면 건국대 신산업융합학과, 한성대 부동산학과 등 한 개 대학에 한 학과에 몰려 있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 담당자는 “다양한 학과와 프로그램이 개설되도록 관련 예산(2012학년도 30억원)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성적이 안 나온 학생에게 왜 이렇게 성적이 낮은지 물어보면 '게을러서요'라고 답한다. 이처럼 대부분은 자기의 게으름을 탓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모들도 '우리 아이는 누굴 닮아 게으른 거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게으름 때문에 자책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고 보면 게으름의 문제는 일반적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게으름에 빠져 있으면서도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상습적으로 깨뜨리면서도 온갖 변명을 늘어놓는다. "다른 일이 바빠서요", "나중에 하려구요." 그러면서 끈임없이 선택을 망설이고 과제를 미룬다. 그렇기 때문에 게으름 역시 명백한 선택이다. 선택을 회피한 선택이고 보니 이것이 바로 게으름인 것이다. 게으르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담배나 술이 해롭다는 말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들으면서 살고 있는가? 중요한 것은 각성이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오늘도 반복하고, 중요한 일을 뒤로한 채 사소한 일에 매달리고, 결정을 끊임없이 미루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하지 않는 등 게으름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교육을 담당한 선생님들은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아이들을 각성시키려고 한다. 그런데 좀처럼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 중에 가장 많은 것 중의 하나는 논리적으로 아이들을 설득하기 때문이다. 논리도 통하지 않는 것이 요즈음 아이들이다. 그런데 이와 달리 정서적 각성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별 느낌이나 감흥을 주지 않았던 일들이 어떤 계기를 통해 만족감을 주는 경험으로 변모가 되는 단계이다. 한 마디로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는 기준선이 낮아지는 것 때문이다. 이러한 정서적 각성 역시 계기가 중요하다. 이 계기는 아이들 스스로 만들 수도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순간에 찾아오기도 한다. 또 여행을 통하여 만남을 통하여, 그리고 독서를 통하여 "아하!"하면서 자기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때로는 조용히 아이들과의 속삮임일 수도 있다. "너는 할 수 있어" 라면서 등을 두들겨 주는 선생님의 다정한 지도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눈은 허공을 보는 것 같지만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위대한 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지원을 위하여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각을 자극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사이버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약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 러닝, 차별화된 학과 신설, 한류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 분야는 스마트 러닝 시스템 구축(4억원), 특성화학과 신설(6000만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콘텐츠 개발(7000만원), 국내 석학강좌 도입(4600만원), 특성화 강좌 콘텐츠 개발(3400만원) 등이다. 서울디지털대 등 7개 사이버대가 스마트 러닝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스마트폰·태블릿PC·IPTV·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국제디지털대는 도시민들의 은퇴 후 고충을 해결하고 농촌 고령화 문제를 돕기 위한 `웰빙 귀농학과'를, 한국복지사이버대는 독도에 관한 전문 지식인을 양성하는 `독도학과'를 만든다. 경희사이버대가 개발하는 한국어·한국문화 콘텐츠는 영어 강좌로 진행하며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 5개국어로 녹음해 제공한다. 다문화 가정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교양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둔 콘텐츠다. 한국사이버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국내 명사들과 학술원 회원 등이 참여하는 석학 강좌를 개발하며, 부산디지털대와 영진사이버대는 취업·창업 강좌를 개발해 운영한다.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서는 단위학교 뿐 아니라 시·도교육청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27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기초학력 보장 정책 내실화를 위한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내놨다. 이 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제자로 나선 이화진 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단위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낮아지고 학교 역량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제 단위학교의 역량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하고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지원이 이뤄져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향후 필요한 지원 과제들을 학교와 학생 차원으로 나누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국가, 시·도, 단위학교 차원으로 구분해 접근했다. 이를 통해 “일반학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시·도교육청과의 유기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단순한 교과 중심의 보정교육 외에도 학습장애, 학습 결손,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정서·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돌봄이 결여된 가정의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은 ▲전문적인 연구 기능을 갖춘 기초학력지원센터 설치 ▲학생 유형별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학교별 유형에 따른 컨설팅 장학 ▲특별지원교육 전문가의 양성과 배치 ▲부진 유형별 수업 전략과 자료 보급 ▲시·도 수준의 학습클리닉 운영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이트(www.basics.re.kr)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최근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습 부진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교육 불평등 뿐 아니라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는 정부, 시·도, 단위학교 차원의 역할 수행 뿐 아니라 각 기관이 공동 목표를 가지고 연계·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신익현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기획과장은 "기초학력 보장은 하나의 '사업'이 아니라 기본적인 책무라는 차원에서 앞으로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해 관련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7~9일 중국에서는 일제히 대학입학시험이 치러졌다. 올해 대학입학시험 응시자는 933만명으로 이 중 72.3%인 675만명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이에 앞선 5월말 북경시·산동성 등 각 지역에서는 독학으로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에게 국가가 해당 학위나 자격증서를 수여하는 ‘고등교육 자학고시’(이하 ‘자고’로 약칭) 신청을 마감하고 7월에 진행될 고시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2010년 발표한 ‘중국 중장기교육발전개혁과 발전계획요강(2010-2020)’에서는 2020년까지 대학입학률을 40%로 상승시킬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규 고등교육 제도만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중국 정부가 평생 교육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고등교육 자학고시’다. 교육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2010년 자고 합격자는 19만명, 대학 입학자는 22만명이며 재학 중인 학생들도 무려 69만명에 달한다. 여러 사정으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사회인들에게 자고는 대학 입학과 또 다른 형식의 고등교육 기회인 셈이다. 한국의 독학학위제와 비슷한 제도이나 그 형식은 훨씬 다양하다. 자고 제도는 문화대혁명(1966~76년) 때문에 중단됐던 대학입학시험이 회복된 직후인 1981년부터 실시돼 지금까지 3단계의 발전 과정을 거쳐 왔다. 첫번째 단계인 1981~88년에는 주로 문화혁명 시절 대학 진학 기회를 잃은 사람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열어 줬다. 두번째 단계인 1989~2000년에는 ‘천군만마가 일제히 건너는 외나무 다리’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가열화된 대학입시 경쟁에서 탈락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부여했으며, 세번째 단계인 2001~2010년에는 평생 학습 사회 구축을 위해 학력 교육과 비학력 교육을 망라한 여러 형식의 고등교육을 제공해왔다. 자고는 중국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에서 주관해 운영된다. 교육부에 설치된 전국 자고 지도위원회, 전국 고시 사무실, 13개의 전문가위원회와 1개의 고시연구위원회에서는 해마다 전국 자고 실시 계획과 정책에 관한 내용들을 담은 전국 고시 계획과 교육과정 자고 기준을 발표한다. 지역교육청은 이 기준에 근거해 각 지역 자고의 전공 및 과목 설치·시험 범위·시험 시간·원서 제출과 평가 방법 등 구체적인 제도를 결정하게 된다. 자고와 관련한 교과서는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에서 대학 혹은 전문가들에게 위탁하는 형식으로 편집 출판한다. 이와 동시에 지역교육청은 지역 내 대학을 선정해 자고 업무를 위탁한다. 위탁받은 대학들은 필기 및 실기 시험의 출제와 평가를 담당하는 동시에 지역 정부와 더불어 졸업장을 수여할 권한을 가진다. 자고는 제도상 학력고시와 비학력고시 두 가지로 나뉘며 졸업장은 중등전문학교 졸업증, 2~3년제 전문대학 졸업증, 4년제 대학 졸업증 등 학력교육 졸업증과 특정 전공 고시 합격증, 단과목 합격증 등 비학력 연수증으로 나뉜다. 학력고시 졸업장일 경우 신청자들은 유효 기간 내에 해당 과목 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하는데 보통 8~10년을 유효 기간으로 설정하는 지역들이 많다. 시험 기간과 횟수는 각 지역에서 결정하나 대부분 1년에 2번 혹은 3번 정도 자고를 실시한다. 자고의 특징은 한 마디로 ‘모두에게 열린 다양한 고등교육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무시험에 의한 입학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특징으로 많은 학습자들의 환영을 받는다. 퇴직 후 취미 생활로 자고를 택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취업 경쟁에서의 우세를 노리고 자고를 보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자고 응시자들은 총 2억1000만 회에 달하는 시험을 봤으며 이 중 전문대학 혹은 4년제 대학 졸업장을 받은 학생도 980만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평생 학습 사회 실현을 목표로 내세운 중국에서 자고는 고등 교육의 중요한 형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급증하는 대졸 실업자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는 있지만 2010년도 대학입학률이 26.5%에 불과한 중국에서 대학 입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꿈인 것이다. 물론 독학에 의한 학위 취득이니만큼 정규 고등교육기관과 동등한 사회적 인정을 받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중국 고등교육의 양적 성장 과정에서 자고가 갖는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는 오늘, 지역 정부와 자고 담당 학교 간의 협력에 의한 질 개선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요즘 한국 대학의 등록금이 주요 사회 이슈로 급부상했듯 캐나다 역시 유럽에 비해 비싼 학비와 이로 인한 1인당 2만7000달러에 달하는 대학 학자금 융자 부채에 대한 논의가 비등하다. 1964년 도입된 캐나다 대학생의 학자금 융자 제도는 당시만 해도 연간 학비가 채 300달러도 되지 않았고 또 졸업과 동시에 대졸에 걸맞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 대학 교육은 곧 중산층 진입을 의미했다. 그 덕분에 캐나다 성인의 49%가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갖춰 OECD 국가 중에서도 최고의 고학력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964년 이후 대학 학자금 융자를 받은 학생은 모두 420만 여명, 융자 금액도 300억달러가 넘는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가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의 재정 형편을 감안해 학기가 진행되는 주당 최대 210달러까지 지급되며 학교를 떠난 후 6개월 이후부터 상환이 시작된다. 아울러 생애 학자금 융자 금액 제한이 있어 이 한도가 찼을 경우 더 이상의 대출은 어렵다. 금리는 주에 따라 다른데 동쪽 대서양 끝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주의 경우 2009년부터 아예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기준 금리보다 1.5% 높은 이자가 적용되며 브리티쉬콜롬비아주의 경우에는 기준 금리보다 2.5% 높아 금리 인하 요구가 거세다. 만약 학자금 융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할 시 연체 이자가 복리로 붙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전체의 12~15%에 달할 정도다. 그러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프로그램 특성상 고의적인 상환 불이행은 생각하기 어렵다. 가령 파산 신청을 할 경우에도 학자금이 채무의 5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졸업 후 7년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재정적 파산 선고로 갱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는다. 이 같은 대학 교육을 위한 부채는 건설적인 빚으로 인식되지만 캐나다 연간 대학 학비가 5138달러(1999년만 해도 평균학비는 2591달러)에 달하고 또 학비 포함 4년간 총비용이 8~9만달러에 달해 1일 학자금 융자 증가액이 120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대학 졸업과 동시에 1인당 평균 2만7000달러 상당의 학자금 빚을 지고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 더구나 예전과 달리 대학을 졸업한다고 마땅한 일자리가 당장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대학 학자금 상환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다반사다. 학비 자체가 급등한 만큼 학자금 융자를 받는 학생도 계속 늘어 1995년 전체 학생의 49%가 받던 것이 10년 뒤엔 57%로 증가했다.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고용 사정이 악화돼 일자리를 잃은 젊은 층이 대거 대학행을 택해 전업 학생 비율이 2009년 58%에서 1년 새 63%로 급증했다. 반면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거리는 지난 10년 내 가장 줄어 학기 중인 10~12월에 일을 하는 학생은 전체의 37%에 지나지 않는다. 학비와 생활비는 급증하는데 비해 부업거리는 적으니 중산층 가구 대학생마저 빚에 쪼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결과 2만5천달러 이상 빚을 안은 학생이 1995년 17%에서 10년 새 27%로 10% 이상 증가했다.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의 경우 아무리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가 대학만 나오면 응당 중산층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나 대학 졸업장의 프리미엄이 퇴색된 지금은 빚만 떠안은 채 부모 세대의 가난을 답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요즘 창출되는 일자리의 70%가 대학 교육을 요구하는 만큼 아무리 취업이 힘들어도 계속 대학을 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특히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대졸자보다 취업 기회가 6배 더 많아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로 향하는 늦깎이 학생이 점증하고 있다. 캐나다 학력별 연봉 수준을 보면 대졸자의 경우 고졸보다 연평균 2만달러, 생애 통산 100만달러를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 졸업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대의 의무 사항이 돼 버렸다. 참고로 2005년 졸업자의 2년 뒤 평균 연봉을 보면 전문대 학위 소지자는 3만5000달러, 학사 4만5000달러, 석사 6만달러, 박사는 6만5000달러로 고학력에 대한 유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