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나라 학교 교육이 총체적 부실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배경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리고 현실도 '전혀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지적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는 핵가족화로 인한 가정 교육력의 약화와 더불어 사회의 변화이다. 나아가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다른 정보망을 통하여 부모보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시대이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무엇을 아느냐는 말을 서슴지 않고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의 반항 섞인 말투는 엄마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올해 전남의 혁신학교로 지정 받은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은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을 실천하고자 '학보모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장기적 접근에서 중학생 학부모를 위한 입학 사정관제의 이해라는 주제에 이어, 29일엔 '내 자녀 진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부모 역량강화를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강의는 직장일로 인하여 학부모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부모님의 참가를 위해 야간에 개최한 것이다.
강사는 전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진로지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현재는 강원대학교교육대학원 교수인 이영대 박사를 초청하여 실시하였다.
이 박사는 입시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이들 스스로가 꿈을 갖고 자기의 적성을 발견하여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10년 후 세상을 바꿀 7가지 유망 신기술과 신제품 - 맞춤형 의료서비스, 운동능력을 강화해주는 외골격, 이종(異種) 장기 이식, 원자력 전지, 맞춤형 미생물, 브레인 스캐너, 만국어 통역기-에 대한 소개는 보다 편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며 광양여중 학생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찬회에는 김선홍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참가해 “전에 이 같은 강의를 들었다면 내 자녀의 진로지도 질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학부모님들의 자녀 진로에 대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지도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광양여중은 글로벌 리더로 기르기 위한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강의가 끝난 뒤 학부모들과 질문을 주고 받았으며, 진로지도를 위해 무엇을 할지 몰랐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간다고 피력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