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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새롭게 변모하는 세상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대중가요인 붉은 노을이 실렸다. 이 노래는 1988년에 가수 이문세가 불러 히트한 대중가요로서 아이돌그룹 빅뱅이 2008년에 리메이크해서 청소년들에게서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1989년 박인수 교수가 정지용의 향수를 대중가수 이동원과 함께 불렀다. 클래식의 두꺼운 벽을 스스로 허물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켰지만 대중가수와 노래한 것에 대해서 성악계에서는 성악을 모독했다며 비난과 질타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 요즘은 성악가들이 가수들과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박인수 교수는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1980년대 당시 우리가 20년 후 윤심덕, 이미자, 산울림, 조용필 등과 아이돌 그룹의 댄스음악 등 대중음악에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의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이나 했을까? 더욱이 이제 문화는 격(格)이 아니라 다양성으로 무장하고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을 타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6월 10일 파리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f(x))등 우리나라의 아이돌이 펼친 K팝 공연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지 않았는가. 이렇게 시대는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직업의 양상에서도 과거와는 크게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은 종신 고용의 시대가 아니다. 개인이 일할 수 있는 기간이 기업의 존속 기간을 넘어서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식 근로자들은 ‘어느 직장에 근무하느냐’ 보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소속보다 ‘Creative Director’라는 자신의 전문 지식 분야가 개인을 대변해 주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또한 지식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보다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학습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피터 드러커의 경우 3년을 주기로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했고 그것들이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통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낳았던 것이다. 새로운 가치의 중요성 지식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인재, 브랜드, 디자인과 같은 무형 자산이 경쟁요소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재는 특히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사업화시켜 성과로 이끌어 내는 창의력과 유연한 사고를 하는 인재들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등 새로운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969년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 20초는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날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과학 선생님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것은 4㎞ 전방에 바늘을 세워 두고 실을 던져 바늘귀에 끼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4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우주왕복선과 우주정거장의 도킹 장면을 볼 수 있다. 지난 5월 23일에 미국의 우주왕복선 에덴버호가 지상으로부터 고도 355㎞에 떠 있는 ISS(우주정거장)와 도킹하는 모습을 소련 우주선 소유즈호가 촬영했다. 이를 위해 소유즈호는 ISS에서 183m 떨어진 우주 공간에 잠시 멈춰 섰고, ISS는 동체를 130도 회전시키며 포즈를 취했다고 한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던 과학 선생님은 이런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 우리 아이들이 삶의 현장으로 나갈 10년, 20년 후의 세상을 어떻게 상상해야 할까. 어느 영화에서는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물리적인 형태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미래인재의 조건 “세계에서 하루 동안 소비되는 피자는 몇 개인가? 그리고 맨홀 뚜껑은 왜 둥근가?” 어느 글로벌 기업 면접 현장의 풍경이다. 답이 명확하지 않은 것을 묻고 있다. 그것은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생각의 힘을 알아보는 것이다.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글로벌 환경에서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확한 판단은 정답이 아니라 해답이다. 순발력과 창의성 및 침착성이 강조되는 이러한 페르미식 사고방식이 실생활에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가 우리가 알고 있던 예전의 이야기에서 변했다. 더운 여름 겨울 식량 준비를 위해 일하던 개미가 과로로 허리디스크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반면 베짱이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음반을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그로 인해 억만장자가 되어 개미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던 개미의 행동이 각광받았다면 요즘은 베짱이처럼 하이콘셉트와 하이터치로 무장한 인재가 미래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바둑과 장기에서도 미래인재의 조건을 찾아볼 수 있다. 바둑과 장기의 가장 큰 차이는 역할이다. 장기는 알 하나마다 역할이 정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졸은 후퇴할 수 없다. 거기에다가 왕을 제외한 모든 부하들은 자신이 죽으면서까지 왕을 보호해야 한다. 부하들과는 상관없이 왕이 죽으면 모든 게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둑알은 역할과 직책이 동일하다. 그리고 자신부터 살아야 하며, 혼자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바둑알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장기판의 시대가 아닌 바둑판의 시대로 가고 있다. 이제는 장기알처럼 ‘내가 어떤 사람이냐’가 아니고 바둑알과 같이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내가 어떤 사람이냐’가 더 중요한 시대로 가고 있다. 전문 지식을 갖춘 영특함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얼마나 잘 통제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읊조린다. 뒤로 달리다 보니 뒤의 것들을 챙기게 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과거 속에 미래로 가는 길이 있다. 세상살이의 기본, 인문학 2007년 2월에 미국의 하버드 대학이 30년 만에 학부생들의 교양교육 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미국 중심의 편협한 사고에 빠지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와 가치를 다루는 ‘종교와 문화’, ‘미학과 해석’, ‘불확실한 세상에서 마주치는 각종 결정에 대응하는 방법교육’ 등 8개의 과목을 교양필수과목에 편입했다. 단순한 지식습득이 아니라 인성, 창의성, 전문성 등의 역량을 향상시켜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동적인 인재로 키우고자 함이다. 교육의 본질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나무의 뿌리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곧 ‘인간다운 인간 육성’,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이다. 결국 교육은 미래의 삶을 위해 ‘통찰의 힘’을 키우는 활동이다. 지식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공 서적이나 인터넷을 활용하면 된다. 하지만 통찰의 힘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 없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매번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직접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사고(思考)해보거나, 우리보다 앞서 비슷한 문제를 고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문학과 철학,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고, 인문학이 주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같은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서 있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그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종종 언급하면서 대학시절에 읽었던 고전이 창의적 사고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위키 백과에 나오는 인문학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신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학, 역사, 철학으로 요약되기도 한다. 인문학은 있으면 그저 좋은 것이 아니라 생존의 필요조건인 공통의 가치관이자 문화이고,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인문학이 언뜻 보기에는 무용지물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삶에서 겪는 어려움에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큰 쓰임이 있는 학문이다.1) 특히 인문학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시도해 보게 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자양분을 제공해 주며, 세상살이의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굴곡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하고 삶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내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나는 어떠한 가치의 안내를 받아 내 삶을 기획하고 인생을 꾸릴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자는 것이다. 순수를 꿈꾸며 얼마 전, 충북 옥천에 있는 시인 정지용 문학관에 들렀다. 시 향수도 그렇지만 일본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있는 정지용 시비에 새겨진 시 압천(鴨川)을 대하고 나서는 정지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특히 그가 쓴 대학 영문과 졸업논문은 내가 좋아하는 영국의 계관시인(桂冠詩人, 본래 영국왕실이 영국의 가장 명예로운 시인에게 내리는 칭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1827)에 관한 것이라 더욱 그러하다. 논문 제목이 윌리엄 블레이크 시에 있어서의 상상력(The Imagination in the Poetry of William Blake)이다. 그리고 그들의 문학과 생애, 정지용이라는 책에서 이 논문의 서두를 발견했다. 논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블레이크의 시를 읽는 사람들은 봄에게(To Spring) 등과 같이 아름다운 환희를 노래한 초기 작품과 아벨의 유령(The Ghost of Abel) 등과 같이 난해한 후기 작품 사이에서 다양한 변화와 발전이 있음을 느낄 것이다. 게다가 이 변화와 발전은 매우 독창적이어서 다른 시인들의 경우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될 수 있을 것이지만 필자는 그가 항상 찬미했던 상상력의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나는 블레이크의 시 순수를 꿈꾸며(Auguries of Innocence)를 애송한다. 미래를 살아갈 통찰의 힘을 얻을 것 같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우주의 모든 개체들 속에는 완벽한 삼라만상의 조화가 숨어 있음을 일러준다. 그리고 우리 인간 또한 무한한 능력과 조화를 갖춘 소우주이며 지금 이 순간 속에 내 과거와 미래의 영겁이 있다. 지금 여기는 무한한 우주 공간과 맞물려 있음을 알려준다.
보통 학교에서 여름방학은 8월을 중심으로 30~35일, 겨울방학은 1월을 중심으로 40일, 학기 말의 봄방학은 2월 말에 5일 정도 실시합니다. 방학은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위해 실시하는 장기간의 휴가로서 학교마다 1년 365일 중에서 일요일과 매월 2, 4주의 토요휴업일 제외하고, 법정 수업일수인 205일을 확보한 뒤 특수성과 여건에 따라 신축성 있게 조절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멘토는 같이 생활하는 부모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방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마음과 달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몰라 여전히 학원이나 기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방학은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 2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자녀들이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방학을 잘 활용하면 큰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방학이 끝나면 어느 가정이나 아쉬움을 갖습니다. 이런 생활이 몇 번 연속되다 보면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방학을 맞이해 집에 있으면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방학동안 아이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발견하는 시기로 꿈과 재능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학이 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모들에게 해줄 조언을 몇 가지 담아보았습니다. Q 방학 동안 아이가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방학이 되면 부모님들은 아이의 학습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합니다. 매일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쉬운 방법으로 사교육을 생각할 수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게 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자칫 아이들의 즐거운 방학이 부모의 짜증과 불안으로 힘들고 즐겁지 않은 방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과 좀 더 내 아이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합쳐져 방학 동안에도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교육 증가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의 지출이 유지되거나 증가해 학부모의 경제적 고통은 증가합니다. 2008년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총 사교육비 20조 9000억 원, 월평균 학생 1인당 사교육비 23만 3000원으로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 과중이 국민 경제에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출산기피 풍조를 낳아 저출산 현상을 지속시키고 계층 간 사교육비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사회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교육 과열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약화시키고 틀에 고정된 사람들을 배출해 창의적 인재 양성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합니다. 이번 방학 동안에도 교과와 특기 · 적성 강좌가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써주신 생활통지표를 면밀히 검토하고, 가정통신문을 잘 살펴서 내 아이가 부족한 과목은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잘하는 과목은 좀 더 심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교과목 강좌를 선택해 수강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갈만한 곳을 추천해 주세요. A 아이와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이왕이면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살려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입니다. 체험학습은 중 · 고교 및 대학 입시의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여건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여건이 된다 하더라도 어디를 가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을 찾고 싶다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창의 · 인성 교육넷(www.crezone.net)을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창의체험자원 지도(CRM)’ 항목을 선택하면 유치원생 및 초 · 중 · 고교생이 이용할 만한 체험시설, 전시시설, 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역별, 호기심 영역별 즉 과학 · 인문 · 예체능 등 분야별로도 검색이 가능한 편리함이 있습니다. 다음 표 1을 참고하시면 체험학습 선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평소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데 방학 동안 어떻게 도와주면 고칠 수 있을까요? A 가정에서 습관화된 말은 교실에서도 나타납니다. 자녀가 평소 교실에서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면 방학 동안 어떤 주제든 부모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합니다. 당장 논술 선생님이나 대화 기술을 익히는 학원에 다녀 뛰어난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방법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부모님과 이야기하며 대화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멀리 보았을 때 토론 실력을 높이고 사고의 틀을 확장시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에서 부모와 대화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가족 사이의 대화 습관을 만들어 보도록 노력해 보세요. 영국의 철학자 중에 존 스튜어트 밀이라는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의 토론이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학자였지만 밀이 책을 보면서 잘 알지 못해 힘들어 해도 절대 도와주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밥을 먹기 전 산책 시간에 “어제 무엇을 읽었니?”, “어떤 내용이었는데?”, “어려운 문제는 없었니?” 등의 질문을 아들에게 하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대화의 진행 방식이 아이의 생각을 듣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밀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토론 형식의 대화를 통해 사상가로서의 바탕이 쌓였는지도 모릅니다. Q 방학 동안에 장마가 여러 번 있다고 하는데 아이 옷을 어떻게 입히면 좋을까요? A 올해 장마는 다른 해보다 유난히 길고 더 강해질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있습니다. 방학 동안 아이들이 방과후학교에 가거나 체험학습을 떠날 때 장마철에 대비한 옷차림으로 빗속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비옷과 장화를 권합니다. 비옷은 화려한 색이 좋습니다. 밖에 있는 동안 운전자의 눈에 잘 띄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화는 신고 벗기에 편한 종아리 반 정도의 길이로 천연고무 소재가 좋다고 합니다. 장화는 일반 신발보다 한 치수 큰 것을 구입하면 편안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아이가 걸어 다닐 때 어려움이 적습니다.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날에는 반바지나 무릎보다 약간 올라간 원피스를 권합니다. 방수 기능을 갖춘 점퍼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대비할 수 있고 젖어도 빨리 마르는 장점이 있어 유용합니다. 신발은 구두나 운동화보다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샌들이나 슬리퍼가 적당합니다. 방학에 들어가기 전,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계획서를 작성합니다. 일일 생활 계획을 잘 세워 실천하면 아이의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운동하기, TV 적당히 보기, 게임은 시간을 정해서 하기, 매일 책 읽기 등의 내용을 미리 부모님께서 아이와 협의 해서 계획을 세운다면 아이의 생활계획 작성에 도움이 되고 아이의 실천 의욕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와 방학 중 같이 생활하면서 1일 3번 식사 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양치하기, 안전하게 물놀이하기, 교통질서 잘 지키기,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기, 위험한 장난 하지 않기, 외출 후 반드시 손 씻기, 밖에 나갈 때는 가는 곳을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아이는 사랑으로 자라는 나무입니다. 잔소리와 꾸중보다는 필요할 때 지원을 해주는 멘토로서 부모의 역할이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Adam Brooks)라는 유명한 교육 격언이 있다. 이때 교사의 질을 규정하는 핵심적 위치에 있는 것이 ‘수업’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필자가 교직생활을 돌아보며 느끼는 것은 ‘수업 잘하는 교사가 대체로 생활지도와 인성교육까지도 잘하는 전천후 교사’였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학생의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이 어려운 시기에 잘 가르친다는 것은 만능키의 역할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감명 깊고 좋은 수업을 하므로 학습자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더불어 학습과정에서도 학생과 쌍방향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자연스레 학력신장과 인성함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한 수업의 경우, 교사 개개인이 명품수업을 하게 될 때 우선 교직생활에서 보람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생길 것이다. 다음과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신규교사에게 동료교사로서 혹은 장학사로서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수업컨설팅 장학으로서 ‘수업관찰 및 분석 요령’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자. 위 설문에 대한 예상 답안은 다음과 같다. 위의 예상 답안들은 문제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명품수업을 실현하기 위해 교사, 교수학습과정, 수업관찰 및 분석의 측면으로 나누어 수업 장학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교사 측면 교육적 상상력의 구비 교육과정 학자인 아이스만은 훌륭한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가 지녀야 할 품성으로 교육적 상상력(Educational Imagination)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는 학생을 “미래사회에서 온 유학생이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에 대해 최선의 교육서비스를 하려는 자세가 갖추어질 것이다. 모든 학교교육은 바람직한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육이며 진로교육이란 점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그들이 수업에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고 어떤 질문을 준비하고 있을까, 좋은 수업을 위한 교육적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등을 고려하며 수업설계를 치밀하게 준비될 것이다. 교과교육학적 실력 구비 명품수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사의 교과교육학적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가르치는 교과 내용에 대한 전문성과 학습 내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과 타당하고 신뢰성 있는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교사는 수업에 임할 때 행복하고 질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늘 교육이란 무엇일까, 내가 가르치는 학습내용이 아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등을 고려해야 한다. 치밀한 수업설계 훌륭한 집을 지으려면 훌륭한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수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학적 상상력과 교과교육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업설계를 치밀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학습자의 준비도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그들에게 가르칠 학습주제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학습내용은 아이들의 현재 삶과 미래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이들에게 어떤 발문을 통해 그들의 사고력을 키우고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가, 가르칠 교수학습방법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학습자료의 준비와 동기유발의 기법, 그리고 형성평가는 어떻게 할것인가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 수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동기유발 동기유발이란 ‘일정한 동기가 발생 · 발동하는 상태’이다. 학생을 자신의 수업 속으로 끌어들여 함께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어 학생의 흥미와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교사의 의도적인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학습자의 동기유발을 얼마나 고취시켰는가가 수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사고력을 키우는 발문(發問) 수업과정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던지는 물음을 발문(發問)이라고 하며 학생이 몰라서 묻거나 혹은 의문점이 생겨 묻는 질문(質問)과 구별하고 있다. 교사의 발문은 학생의 사고력을 격려하고 기억을 되살리거나 학습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던지게 된다.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의욕 고취와 고급사고력의 계발을 위해 알고 묻는다는 점에서 질문과 차이가 있다. 교사의 발문에 대한 유형은 지시적, 비지시적, 재생적, 추론적, 적용적 발문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교실수업 장면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던지는 좋은 발문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교수 · 학습 과정면 명료한 학습목표의 설정 학습목표는 수업의 키워드이다. 학습목표는 수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 후 학습자가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학습목표는 교수-학습 과정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만드는 도구이며 형성평가의 주요 원천이 된다. 학습목표의 분류방법에는 블룸(Bloom)이 제시한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 운동 기능적 영역의 세 가지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인지적 영역(Cognitive Domain)은 지식 습득에 관한 목표로서 지식, 이해, 적용, 분석, 종합, 평가의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 다음으로 정의적 영역(Affective Domain)은 학습자가 갖게 되는 느낌이나 태도, 가치관 등에 대한 것으로서 내면화의 수준에 따라 감수, 반응, 가치화, 조직화, 인격화의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운동 기능적 영역(Psychomotor Domain)은 신체 능력에 관한 행동들로서 반사적 동작, 기초적 동작, 운동지각 능력, 신체적 기능, 숙련된 기능, 동작적 의사소통의 6가지로 구분된다. 학습목표는 이러한 3가지 영역을 고려해 적절히 제시되어야 한다. 학습목표 작성 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학생활동의 참여가 강조되는 수업 스키너(Skinner, B. F)는 학습(Learning)은 교사의 ‘자극(Stimulus)’에 대한 학생의 ‘반응(Response)’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리하여 수업은 교사의 교수(Teaching)와 학생의 학습(Learning) 간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서 오늘날에는 학생 스스로 자신이 처한 문제상황이나 주어진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도록 하는 것을 강조하고 교사는 학습의 안내자, 촉진자의 위치에서 수업을 유도해 간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교사의 역할을 코칭(Coaching)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다. 구성주의 교수학습 방법의 이해 구성주의 학습은 학습자가 개별적으로 자신의 인지구조나 발달의 경험 등을 고려해 현상을 재구성해 받아들이는 실존주의 교육관이다. 학습자는 현상을 재구성하고 인식해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거나 변형시켜 나간다고 본다. 특히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 자료를 유의미하고 적합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교사는 학습의 촉진자인 동시에 안내자, 동료학습자로서 풍부하고 다양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상황적 맥락에 따라 참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의미구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구성주의 학습 특성은 다음 표와 같다. 공동사고와 체험 학습의 강조 듀이(Dewey, J.)는 “행함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Doing)”라고 했다. 진정한 학습은 실제 경험을 통해 이를 재구성하는 일이며, 이와 같은 경험을 기초로 성취된 행동이 확실한 지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생각(Thinking)하도록 하고, 그것을 행동(Doing)할 수 있게 연계되는 수업이 요청된다. 체험하는 학습은 가급적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닌 공동의 사고와 경험이 따르는 수업이어야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집단사고와 공동사고가 길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젝트 학습이나 역할놀이학습, 토론학습, 탐구학습, Jigsaw학습, NIE학습 등을 교과 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창의력 키우기 창의력이란 ‘어떤 목적을 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사회적 · 문화적으로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서 민감성(Sensitivity), 유창성(Fluency), 융통성(Flexibility), 독창성(Originality), 정교성(Elaboration)의 다섯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① 개방성의 원리, ② 다양성의 원리, ③ 판단 보류의 원리, ④ 자율성의 원리, ⑤ 개별화의 원리 등 다섯 가지 학습 원리가 중요하다. 감동 깊은 유머어의 사용과 적절한 제스처 수업은 논리적, 이성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수업의 초기에 학습동기 유발이나 성취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혹은 학습주제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교사들은 때로 아주 재미있고 웃긴 유모어를 준비해 수업시간에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수업, 재미있는 수업이 되려면 교사들은 언제나 아이들이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이야기 거리나 유모어를 준비해야 한다. ‘영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 요즘의 교육학자들은 ‘영 교육과정(Null Curriculum)’이란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에는 언제나 반드시 가르쳐야 하고 배워야 하는 교육목표와 교육내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치적인 이유로 혹은 사회적 상황이나 첨예한 이해관계 때문에, 꼭 가르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교육과정에서 배려가 되어 있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교사가 가르치지 않는 학습내용이 있다. 이를 ‘영 교육과정’이라 한다. 교사들은 학습주제와 관련해 혹시라도 ‘영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지를 고민하고 학습과정에서 반영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할 때도 있다. 수업관찰 및 분석면 수업관찰은 수업 장학이나 수업컨설팅을 위한 기초 작업이다. 어떠한 방법과 기준에 의해 수업관찰을 하느냐에 따라 수업분석의 방향이 결정되며, 관찰 후 협의회의 논점이 달라진다. 교실수업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관찰과 분석의 단계는 다음과 같이 3단계로 이루어진다. 수업의 관찰과 분석은 앞 단계에서 확정된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새로 얻어진 정보나 자료를 획득해야 한다. 수업관찰과 분석에는 질적 ·양적인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질적 접근 방법 질적 접근 방법에는 비언어적 접근법, 일화 기록법, 녹음과 녹화 등의 방법이 있다. 비언어적 접근법은 수업행위 가운데 비언어적 측면을 관찰하는 것으로 교사의 태도, 움직임, 제스처, 얼굴 표정, 시선 접촉 등을 기록한다. 일화 기록법은 문제 학생의 행동 등 수업 중에 일어나는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며 녹음과 녹화는 교사와 학생 간에 이루어지는 수업상황을 녹음 또는 녹화해 분석하는 방법이다. 양적 접근 방법 양적 접근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 첫째, 평정척은 관찰자가 관찰결과를 어떤 척도상의 유목이나 수치에 의거해서 기록하고 정리하는 방법으로 평정척은 3, 5단계 등이 있다. 둘째, 범주체계이다. 사전에 관찰행동을 몇 영역으로 구분한 후 해당 영역에서 나타나는 교사와 학생들의 행동을 누가적으로 기록해 빈도별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셋째, 플랜더스(Flanders)의 언어상호작용 분석이다. 교사와 학생 간의 언어상호작용을 10개의 범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매 3초마다 범주에 해당되는 숫자를 기록해 이를 종합한 다음 피드백한다. 상당한 전문성과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에 학교현장에서 일반화하는 데 문제가 있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수업을 모니터링하고 동료교사 혹은 교장, 교감, 장학사 등으로부터 수업 컨설팅 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아낌없는 비판과 조언을 듣고자 한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수업에 대한 메타분석을 하려는 자세가 매우 필요하다. 메타분석은 자신의 인지나 행태에 대한 메타인지의 수준이나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의 타당성이나 지식의 습득방법에 대한 반성적 탐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수업에 대한 메타분석이란 자신의 수업이 학습내용과 연계된 가장 효율적인 수업방법이고 적절한 기법이었는가에 대한 반성적 탐구이다. 즉, 교사는 자신의 수업방식이 학습내용과 관련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었는가, 수업지도안의 전개는 타당했는가, 학습자료의 선택과 활용에는 문제가 없었는가를 끊임없이 되물어야 한다. 이로 인해 실력 있는 선생님이 탄생하는 것이며, 학생들은 이러한 선생님에게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 교사와 학생이 진정한 스승과 제자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도 선생님으로부터 무엇인가 삶의 지혜를 얻었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행복한 수업의 조건 훌륭한 수업은 학습자의 영혼을 살찌우고 그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시킨다. 좋은 수업을 통해서 각 개별교과의 수많은 지식들이 교실에서 가르쳐지고 이를 통해서 학생의 지식성장과 인격성장, 자아실현의 기초가 이룩되고 장차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태도 등이 길러지게 된다. 따라서 총기(銃器)가 군인에게 생명과도 같은 것처럼 교사에게는 수업(授業)이 생명이며, 교사의 존재 이유나 정체성, 교직 전문성 판단의 지표 1호는 ‘수업’이다. 행복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상과 길러내야 할 인재상, 그리고 수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이해가 필요하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인재상은 창의력(Creativity), 정보문해력(Computer Information Literacy), 의사소통력(Communication) 및 상호협동력(Cooperation)을 갖춘 사람이며 이를 위해 학교교육에서는 다음 사항을 유념해 교육설계 및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학습자 중심의 학습주의’가 정착되도록 한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학교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활동은 그 내용 모두가 ‘삶에 의미를 주는 것’임을 강조하고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며 스스로 학력신장과 창의적 사고 계발에 매진하게 한다. 셋째, 선생님들 모두 자신의 전공교과에 대한 교과교육학적 이해를 깊게 하고 수업방법의 개선을 통해 학생이 학력의 소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지향하는 학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교사들은 학습자의 인지능력과 경험, 필요를 최대한 고려해 구성주의 학습관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수업의 메타분석과 동료수업컨설팅, 모니터링을 통한 명품수업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학교교육의 모습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었다. 말로만 하던 창의적 체험학습을 제대로 실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다. 지난 6월 1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3월 1일부터 ‘전국 초 · 중 · 고등학교에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도입하고, 지역 · 학교별로 여건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 · 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자율시행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에 앞서 금년 2학기에는 시 · 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추어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10% 정도만 전면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5일 수업제에 대해 교사와 학생들은 대부분 적극 찬성을 하는 반면,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의 가정에서는 약간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초등학교 현장의 주5일 수업에 대한 자율적이면서 효과적인 운영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학, 청소년단체, 복지관 등의 기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본인은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 수정초등학교 교장으로 만 8년 동안 근무하면서 2005년부터 실시한 매월 넷째 주 토요 휴업일에서부터 시작해, 2006년부터 실시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의 토요 휴업일에도 학부모나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토요학교를 실시해 돌봄은 물론 특기 · 적성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방학에도 4주간의 영어캠프나 방학아카데미를 실시했으며 본교학생들만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보은군 내 초등학교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숙박캠프도 실시했다. 희망자가 많을 경우는 대상 학교별로 인원을 배정하기도 했다. 학년 말 1주일 정도의 기간에도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학교 급식까지 제공했다. 그리고 4주가 넘는 방학 기간 중 학교에 직원들이 근무하는 날에는 무조건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와 종일 돌봄 교실, 보육교실도 실시해 왔다. 2004년부터는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밤 10시까지 학교를 개방하는 ‘밤에도 열린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전국 제1의 방과후학교라는 평가를 받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시상하는 제2회 전국 방과후학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은 청주의 한 사립초등학교 초빙교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속리산 수정초등학교의 후임교장이 내 뒤를 이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발해 잘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1980년부터 4년간 일본에 파견 공무원으로 나가서 교육활동을 펼쳤다.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주5일 수업을 먼저 실시했으며 이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참고로 해야 할 소중한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주5일 전면 실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스스로 실천해 왔고, 연구하면서 배웠던 소중한 경험을 중심으로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따른 필자 나름대로의 소견을 말해보고자 한다. 때로는 전문가의 논문이나 주장에 근거해 문제를 풀어가 보고 필자의 생각을 대안으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또 여러분의 논의를 바탕으로 2012년 전면 실시되는 주5일 수업제가 성과를 거두어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하도록 학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그래서 국가에서 의도한 대로 소기의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학교의 위기와 교육패러다임의 변화 오늘날의 학교교육은 지식기반 정보화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변화와 적응을 위한 새로운 학습을 요구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여가사회의 도래, 생산성 증대요구, 사회경제적 격차심화, 도시의 비대화와 농촌사회 해체 등 사회적 문제들의 심각성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급격한 사회변화에 절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사회에 대한 문제 해결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공교육 불신의 풍토가 확산되면서 학교의 위기 상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징후를 목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는 높은 담을 쌓고 서로 유리되어 그 해법을 찾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 학교의 문제를 학교 내의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으며, 학교 자원만으로는 교육을 이상적으로 실현하기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최근의 교육적 경향은 전통적인 닫힌 교육으로부터 열린 교육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교육 개념에서부터 교육대상, 방법, 내용, 평가, 제도, 체제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즉 전통적인 닫힌 교육 모형으로서의 학교교육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교육의 모든 국면과 요소에서 폐쇄적이고 경직된 획일화 모형이 사라지고, 경계를 넘나드는 공조적 열림의 교육모형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의 성격은 개방적 교육체제로, 교육의 개념은 평생교육, 교육대상은 모든 국민, 교육 장소는 모든 지역사회, 교육방법은 개별화 수업과 원격교육, 교육내용은 다원적 교육내용, 교육 운영의 주체는 교육 소비자 중심, 교육통제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통제로 변화되고 있다. OECD의 미래학교 시나리오는 궁극적으로 ‘학교가 지역사회 학습공동체’의 본령이 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학습 네트워크로의 변화를 권고하고 있으며 건강한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중심기관인 학교의 변화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우리 지역의 교육문제를 함께 논의하면서 해결해야 하며 학교는 지역에 문호를 개방하고 지역주민들은 학교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 져야 한다. 현대 사회는 다원화, 지방화, 복합화, 네트워크화를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국가주도의 거시적, 구조적, 획일적 정책으로는 지역의 문제와 요구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지역주민과 기관들이 그 지역의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임이 분명하다. 하나의 지역을 중심으로 그 지역 내의 모든 주민들이 나서서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선용하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교가 홀로 뛰기를 해왔다면 주5일 수업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 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단위학교 차원에서의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준비와 대책 필자는 2005년 월 1회(4주) 토요휴무제의 시작에 맞춰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토요학교를 개설하고, 토요휴무가 실시되는 주의 수요일에 토요학교 프로그램을 안내하여 참가신청서를 받았다. 토요학교 선생님으로는 학교 선생님이 아닌 다양한 지역인사로 초빙했으며, 학생 관리는 ‘밤에도 열린학교’를 담당하던 전산보조에게 수당을 주고 부탁했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항상 동참했다. 차차 필자의 관리 없이도 문제없이 운영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만큼의 큰 어려움은 발생하지 않았다. 토요학교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종이접기, 연극하기, 꾸미기, 그리기, 책읽기, 토론하기, 스포츠, 자연탐방, 중국어 교실, 일본어 교실 등을 다양하게 실시했다. 그 당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특별활동이나 재량활동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금처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2005년 시작되어 지금도 실시되고 있는 휴무토요일 프로그램을 이제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다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이다. 지역인사나 기관 모두가 참여해 다양하고 보다 발전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물론 필자가 실시한 것이 농산어촌에 국한되고 소규모학교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작은 것을 시범으로 하여 큰 것을 만들어 간다는 것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토요휴업일 일본 사례 활용 주5일 수업은 이미 세계적인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1938년 주 40시간 근로 제도를 시행한 미국은 공교육이 도입된 19세기부터 주5일 수업제를 실시했으며, 프랑스도 주 40시간제를 도입하기 전인 1882년부터 주5일 수업제를 적용했다. 중국도 1996년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서 이듬해인 1997년에 주 40시간제를 도입했다. 오늘날 일본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원만한 인간 품성 함양과 주체적 · 창조적인 생활 능력과 자질을 계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일본 공립학교의 주5일 수업은 지난 1992년부터 월 1차례, 지난 1995년부터 월 2차례 단계적으로 실시되다 지난 2002년부터 완전 도입됐다. 일본은 1986년부터 주5일 수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1989년 8월 조사 연구 회의를 주최하여 학교 주5일에 관한 조사 연구를 착수하고 1990년부터는 9개의 도 · 현 68개교를 연구 협력교(우리나라의 시범학교에 해당함)로 지정해 월 1회나 2회의 주5일을 2년 반 동안 실시했다. 그 후 1992년 2학기부터는 월 2회(거의 격주로) 실시하는 조사연구 협력 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해오다가 1995년도 4월부터는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의 토요일은 휴업일로 하는 주5일 수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 실시하고 있다. 1996년에는 중앙교육심의회에서 일본의 초 · 중등학교는 주5일 수업을 가까운 장래에 월 4회로 늘려 완전 실시하도록 결의했다. 그중 일본은 오래전부터 주5일 수업제에 대해 연구해 오다가 우리나라와 같은 반대의견 때문에 미루어졌다. 그러다 2002년 완전 주5일 수업이 실시되고 있으나 사립학교에서는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수업일수나 학력을 이유로 주5일 수업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은 지역별로 잘 발달된 체육시설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다양한 평생교육과 사회체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선례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5일 수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짓기가 어려울지는 모르지만 일본에는 지역마다 어린이회(子供會)가 있다. 동네 청년들이나 어른들이 회비를 내거나 이웃의 상인들이나 독지가의 찬조를 받아 실시하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소풍이나 야유회와 비슷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오늘날 이야기하는 ‘창의적 체험학습’과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나고야에 근무할 당시 우리 아이들과 집사람이 함께 갯벌체험에 참가한 적이 있다. 버스와 간식은 주최 측에서 준비하고 점심과 준비물은 개인이 준비했다. 30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때의 체험학습이 고스란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일본의 초등학교에서는 아침에 등교할 때 10~20명을 한 팀으로 하여 6학년의 리더가 깃발을 들고 맨 앞에 서고 또 한 사람이 맨 뒤에 서서 등굣길을 안전하게 안내한다. 이때 이와 같이 함께 등교하는 팀이 부모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하기도 한다. 우리도 아파트별 동별로 서로 누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는 데 이런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이웃사촌의 개념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아파트에는 적지 않은 수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수입으로 주5일 수업에 따른 다양한 창의적 체험학습을 위한 멋진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가족 · 친지의 소중함과 나눔과 배려를 배우는 기회 옛날에는 아들, 딸 6~7남매를 낳아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부족해도 서로 나누어 먹이며 키웠다. 그리고 많은 남매들끼리 자라다 보니 서로 공부도 도와주고 돌보아주는 것을 비롯한 모든 것이 나이가 한 살이라도 더 많은 형이나 누나들의 몫이었다. 그렇다보니 형제지간의 정이 두터워 마치 부모와 같은 정을 느끼기도 했다. 때로는 아버지, 어머니보다 더 무서워 형이나 누나를 아버지나 어머니께 고자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살았던 나이든 세대가 오늘날의 40대에서 50대 이상의 어른들이다. 핵가족화되면서 아이들은 아무런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 저 아이들이 어른들의 고마움을 알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깨우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과 공부를 위해 학교나 학원에서 때로는 집에서 더욱 많이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깨우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6월에 방영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영재들, 사춘기’를 보면서 먼저 앞서간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나름대로의 생활을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교 1학년 때 초등학교 생활을 경험했고, 대학교 2학년 때 중학교 생활을 경험했다’는 그들의 말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IQ 210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던 ‘천재소년 김웅룡’ 씨가 충북 청주시의 ‘충북 개발공사’에 근무하고 있다. 어느 날 저녁 김 박사와 식사를 함께 하면서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와 현재의 삶, 그리고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나는 천재가 아니기에 실패한 천재도 아니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의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인 그는 ‘아이들과 공을 차고 놀 때와 직장 동료들과 소주 한 잔을 나누며 삶의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즐겁다’고 했다. 일상 속의 행복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버지들과 학생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아빠와 함께 하는 1박 2일 캠프’의 강사로 모셔 진정한 공부는 무엇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 발표된 주5일 수업이 시작되면 토요일의 휴업일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다. 꼭 돈이 많이 드는 체험학습이 아니라도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1박 2일의 일가친척 체험학습을 보내보면 어떨까. 학교 공부 때문에 그동안 소홀했던 자연에 대한 공부 등 다양한 체험을 이번 기회에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여행도 생각해 볼만하다. 요즘은 천막을 치는 캠핑이 줄어들긴 했지만 몇 가족이 모여 오토캠핑이나 천막캠핑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식을 위해, 자녀 교육을 위해 산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자식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주말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약간의 경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돈을 적게 들이고 갈 수 있는 곳도 얼마든지 있다. 자녀들에게 용돈을 주고, 그저 학원에만 보낸다고 부모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나 학원이 아닌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일깨워줄 피부로 느껴지는 만남인 것이다. 또는 농산어촌의 지자체에 문의하거나 그 지역학교와 자매결연 맺어 같은 또래 친구의 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여행이 힘들다면 자원 봉사활동을 해보자. 특히 어렵고 힘든 이웃이나 도시의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농 · 산 · 어촌의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어려서부터 갖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족들과도 좋고 친구들과도 좋다. 아이들끼리만은 위험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몇몇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 한 분이 인솔자로 자원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구성주의 학습원칙을 실천하는 토요휴업일로 만들자 인간의 지식 획득과정은 외부에서 제공되는 지식을 수동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능동적인 활동을 통해 외부대상을 변형하고 재구성해 나가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피아제는 아동은 계속적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탐색하고, 조정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유기체는 환경을 적절히 다루기 위해 보다 새롭고 정교한 인지구조들을 능동적으로 구성해 나간다고 보고 있다. 구성주의는 교사와 학생 관계의 재형성, 즉 교사에게 집중되어 있던 권한을 학생들에게 이양함으로써 권력을 탈집중화하고 학생들의 목소리, 경험에 대한 정당성과 가치를 부여한다. 구성주의에서는 어떤 절대적인 지식이나 진리의 추구가 최종목적이 아니라 개인에게 의미 있고, 타당하며 적합한 것이라면 모두 진리이며 지식이라고 본다. 이러한 구성주의의 인식론적 입장에 입각한 학습원칙을 다섯 가지로 제안했다. 첫째, 체험학습(Learning by Doing)으로 기존의 학습환경에 주어진 지식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 입장의 학습자에서 적극적이며 자율적인 지식의 형성자로서의 학습자로 변화해야 한다. 학습자들은 학습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학습의 목표, 전개과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이고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학습자의 선수지식, 관심, 배경에서 학습의 출발이 이루어지고, 문화적인 동화를 통한 전문인으로서 변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둘째, 자아성찰적 사고(Learning by Reflection)로 자신의 모든 개인적 경험, 사건, 현상에 대해 의미와 중요성에 의문을 가지고 분석하는 인지적인 학습관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문제해결 능력을 습득하거나 향상시키는 자기주도적 학습자가 될 수 있다. 즉 자기주도적 학습과 자기 규율적 학습, 문제해결 능력과 토론을 통한 성찰적 사고의 실천이다. 셋째, 협동학습(Learning by Collaboration)으로 복잡한 과제를 서로 나누어 가져 단순히 인지적 부담을 던다는 의미보다는 학습한 부분에 대한 집단 간의 공유를 전제로 한다. 이를 통해 주어진 과제에 대해 사람마다 얼마나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잘 조율해서 공동의 이해와 생각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경험하게 된다. 다른 학습자들과의 대화참여를 통한 문화적 동화, 그룹시너지 효과(학습효과, 다양한 시각 노출), 개인의 생각이나 견해에 대한 타당성 검증 및 심화학습을 일컫는다. 넷째, 실제적 성격의 과제 중심의 학습(Learning by Authentic Task)으로 이루어지는 배경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향성(Contextalism)’을 강조한다. 실제적이고 상황적인 성격이 깃든 과제를 통해 인지적으로 도전적이고 깊은 사고를 하게 되며, 주인의식과 내적 동기부여를 기대할 수 있다. 학습 성과의 연계성(지식의 전이성 증가), 과제의 실제성과 상황성 고려, 학습동기의 증가(주인의식) 등이 주요 표적이다. 끝으로 다섯째는 교사의 역할인데 전통적인 교사에게 부여되었던 절대적인 힘(지식의 전달자이며 최종 평가자)과 권위를 학습자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주의에서 교사의 역할은 학습자가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조언자이자 학습자들과의 지속적인 접촉과 참여를 통해 새로운 측면이나 깊이를 배우게 되는 동료학습자이다. 이와 같은 학습 원칙은 토요휴업일이 실시되는 이 시기에 고려할 가치가 있다. 그동안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말을 많이 해왔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회를 주지는 못했다. 학교 교사들도 이런 점에서는 아주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들도 이제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습을 자기주도적으로 재구성해 나가는 다양한 학습을 시도해볼 만하다. 주5일 수업제와 토요 휴업일을 대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이 시점에서 구성주의 교육학은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교수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주5일 수업제를 위한 준비 2005년 한 달에 한 번씩 주5일 수업이 실시되고, 2006년부터 월 2회 주5일 수업이 시행 될 때 우리는 이미 전면적인 주5일 수업에 대비해왔다. 이처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학습’이 시작됨과 더불어 주5일 수업이 시작되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고 교육과정상의 준비는 이미 충분하다고 본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은 학년 내 운영 시간과 영역은 학생의 요구, 학교 및 지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학교의 재량으로 배정했다. 또한 학생의 수준을 고려해 학교 급별, 학년별로 활동 영역 및 내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학교급별 시간배당은 초등학교 1~2학년이 272시간, 3~4학년이 204시간, 5~6학년이 204시간, 중학교 1~3학년이 306시간, 고등학교 1~3학년이 24단위 408시간으로 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는데 교육과정상에 충분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특히 이전의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의 성격이 비슷해 중복적으로 활동되었다. 그래서 학생부에 기록하는 문제 등이 제기되어 이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해 학교 특색에 맞도록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 또는 교사 중심으로 계획 · 운영됐던 것에서 학생 주도, 수요자 중심으로 실질적인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정규수업시간을 활용해 엄격히 편성 · 운영된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미리 염두에 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관심분야에 대한 전문성, 진로와 연결된 활동 경력을 쌓자. 교육과정이 바뀜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활동계획과 실천이 중요해졌다.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선택 · 계획할 수 있다. 이런 활동에 대한 선택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진로활동에서는 자신의 적성과 전공, 직업에 대한 탐구활동이 강화되는 만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설령 꿈을 계획하지 못했다면 진로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탐색, 진로계획, 진로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활동들이 쌓이다 보면 대학 입학전형 과정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둘째,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사로운 일에도 중요한 의미를 찾도록 노력하자.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교실에서 얻을 수 없는 교과와 비교과 관련 다양한 경험들로 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기주도적인 생활 자세를 기를 수 있다. 또한 다른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과 세계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을 키워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 셋째, 선택한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활동일지를 작성해 보자. 그러면 그날 활동에서 있었던 사사로운 사건들에 대해서 느낀 점, 반성, 문제점이 발견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사사로운 활동이라도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그리고 여기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면 좀 더 관심 있게 활동에 임할 수 있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특히 자신이 선택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학교의 통합교육과정 차원에서의 주5일 수업 환영 초등학교의 대표적인 통합교과가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다. 하지만 이들도 교과서를 들여다보면 통합이라기보다는 ‘합본(?)’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쪽수별로 그 내용이 따로 편집되어 있어 누가 보아도 어떤 과목을 염두에 둔 것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교육과정이 도입되었어도 통합에 대한 보다 발전적인 지도가 잘 이루어지 않았었지만 주5일 수업과 맞물려 새로운 통합교육과정을 펼쳐볼 시기가 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실제적인 상황에서 의미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연구나 프로젝트의 결과를 서로 의사소통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통합교육과정은 주로 학습의 협동을 강조한다. 선생님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함에 있어서도 협동적으로 작업을 하며, 거기서 들은 새로운 지식을 다른 학생, 학부모, 일반 사람들과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협동적으로 계획함으로써 학생들은 저절로 함께 작업을 하게 되고, 프로젝트를 계획 · 실행하며, 그들의 학습에 대해 책임을 질 줄도 알게 된다. 통합교육과정 내에서는 교과 영역 사이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제고되기도 한다. 과학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수학을 활용하고, 그 자료를 보고하고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한다. 학습된 결과와 원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미술을 이용한다. 일기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회과에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문학은 그 자체가 목적일뿐 아니라 역사, 수학, 사회, 과학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가 된다. 사회의 문제와 쟁점은 특수한 교과영역에 국한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따라서 학생들이 다른 여러 교과 영역에 속하는 개념과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면 그만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특수한 정보 맥락 속에서 실제적으로 현재 및 장래에 유용한 방식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 정보를 학습하는 까닭에 더 잘 헤아리고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본교에서는 3~6학년과 함께 제주도 ‘역사 탐방’ 체험학습을 가면서 학생들을 3~4명씩 모둠을 정했다. 사전에 그들이 모여서 어떤 것을 공부하고 어떤 방법으로 공부할 것인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어떤 보고서를 만들어야 할까를 스스로 결정하게 했다. 6학년에게는 제주도에 가서 어떤 일정으로 어떤 학습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도 주문을 했다. 그리고 사전에 ‘역사탐방 안내서’도 만들게 했더니 학생은 사전에 부모님과 함께 사전답사도 갔다 왔다. 각 조별로 스스로 보고 느낀 것을 보고서로 작성해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 나름대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그 학습을 의미 있는 보고서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평상시에는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주5일 수업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학생들이 평소에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5일 수업 이렇게 운영되었으면 주5일 수업은 한국교총이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8회에 걸쳐 교과부와 단체교섭 합의를 통해 줄기차게 요구해온 최종 결과물이다. 주5일 수업은 학생에게 과중한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의 자기개발을 통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으며, 학부모에게는 가정교육과 자녀와의 체험학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주5일 수업으로 학교생활, 가족의 삶과 교육활동의 패러다임이 상당부분 바뀔 것으로 보이며, 우리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진일보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했다. 교총에 따르면 주5일 수업 전면실시는 지식습득 위주의 학력관에서 문제해결력, 창의성,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강조하는 학력관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단순히 많은 양의 지식 습득을 강조하는 학력관에서 사회변화에 대응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전환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적 · 사회적 경험을 가정에 돌려준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에게는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교사에게는 과중한 수업부담에서 벗어나 교재연구와 자율연찬에 투입하게 해 우리 교육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또 학부모에게는 가족단위 여가문화가 확산돼 가족 간의 유대를 증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주5일 수업 도입에 따른 우려로 사교육증가와 학력저하 문제를 꼽았다. 그러나 지난 3월 교총이 전국 초 · 중 · 고 교원, 학부모, 학생 등 7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77.8%, 학생 87.9%가 주5일 수업의 전면적 실시를 지지했다. 또 학부모와 교원 공히 주5일 수업이 도입된다고 해도 사교육 증가와 학력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필자 본인도 주5일 수업에 적극 찬성한다. 그래서 꼭 주5일 수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한 교과 통합 등을 통해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교사들의 다양한 연구활동과 준비 활동을 도우려 했다. 앞으로도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때로는 지역사회나 기관 단체와 함께 의미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부분적으로 실시되던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앞두고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잘 활용한다면 보다 진일보된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보다 바람직한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학부모들도 주5일 수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파트너십을 발휘했으면 한다.
교원 정년단축과 학교현장의 황폐화 한국의 근대 교육사에서 아마도 가장 큰 사건은 2000년을 한해 앞둔 1999년에 오랫동안 지켜져 온 교원의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된 일일 것이다. 시행 단계에서부터 말이 많았지만 아직도 그 영향이 학교현장 전반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관리직의 대거 퇴출은 학교현장을 무력화하거나, 일부 교사단체의 활동 목적을 달성하고 주장하는 논거를 정당화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단행된 교원 정년단축은 교원 신분 안정성 보장 및 교원지위 우대 정신에 위배되며, 교원의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다. 특히 정년단축 이후 정부가 주장한 예산절감 효과의 허구성이 드러났고, 교원 수급의 불균형을 초래했으며, 교사와 학부모 간 불신의 심화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와 갈등 현상이 심화되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정책은 교원의 질적 수준의 유지와 사기 진작 등을 포함한 교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의 표명이기 때문에 합리성과 높은 타당성을 요구하게 된다. 그럼에도 정책 결정과정에서 입법예고기간이 4일에 불과했고, 교원의 전문성에 대한 어떠한 고려나 관심 없이 단행되어 교실 붕괴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학교현장에 부정적 요인이 되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년단축으로 교단을 떠나게 된 대부분은 교장선생님들이었다. 정책결정 즉시 절반 이상의 교장이 갑자기 바뀌는 데서 비롯될 학교행정체계의 혼란은 완전히 무시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하나의 조직 체계로서의 학교 내의 위계질서와 적절한 경력 구조 등 조직 안정의 중요한 요건들이 완전히 깨지기 시작했다. 이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관리자의 자질 문제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관리자 양성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논리에 따라 실시된 급격한 정년단축은 관리자직을 준비하지 않고 있었거나, 전혀 관리자 반열에 오를 수 없었던 다경력 교사들의 관리자 진출을 초래했다. 준비되지 않은 교사들의 관리직 진출은 관리자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학교 조직의 안정과 기강은 무너져 버리게 되었다. “학교를 제대로 만들려면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학교를 붕괴시키기는 것은 일순간이다”라는 말처럼 정년단축으로 인해 운 좋게 등장한 일부 관리자의 무능력은 학교현장을 침체시키고 퇴보시키는 문제를 낳았다. 또한 일부 교직단체의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으며 이들의 활동 전반을 교육적인 것으로 정당화하는 데에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자격증 소지자의 부족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범죄경력이 있는 무자격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사건,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고령교사들의 명퇴 신청으로 인한 교육공무원의 연금 부족 현상, 퇴직한 이들을 기간제 교사로 다시 임용해야 하는 상황 등은 이 정책이 1년 앞도 못 내다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된 것은 선생님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열정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경제적 위기상황과 교육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입법예고 규정을 어기고 단행된 정년단축으로 교원들의 사기는 저하되었다. 마치 교사가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되어 현재까지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초 · 중등 교육정책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교육관련 공약은 한마디로 ‘관치에서 자율로’라고 표현할 수 있다. 공교육의 고품질화를 꾀하면 사교육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보았고, 구체적인 계획으로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대입 3단계 자율화, 영어 공교육 완성, 기초학력 미달 제로플랜 및 맞춤형 국가 장학제도 구축 등을 내놓았다. 현 정부는 취임 전,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고, 취임 두 달 만에 전격적으로 ‘학교자율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기초학력 미달 제로플랜의 일환인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는 일제 고사로 폄하되고, 사회적 논란거리를 만들어 마치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은 학생들을 시험 하나로 서열화하는 나쁜 정책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방과후학교의 활성화는 대선공약은 아니었지만 참여정부에서 시도해 비교적 좋은 반응과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하고 그대로 승계했고, 더 나아가 ‘사교육 없는 학교만들기’ 지원정책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입학사정관제도 역시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대학입학정책으로 이를 계승함은 물론 대폭 확대하고자 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할 때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외고를 비롯한 특목고 지원 시 사교육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기록하게 하는 등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이 아닌 사교육 자체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제한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진 외고 폐지 논쟁은 외고를 사교육의 주범으로 몰아갔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하지 못했던 외고입학정원 감소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게다가 자율형사립고는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학교의 학생선발권이 그 핵심 원리였지만, 상위 성적 50% 범위 내에서 추첨을 통한 선발이라는 고교평준화의 범주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자율형 사립고는 국가 지원 없이 학부모의 등록금만으로 운영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 3배 정도의 등록금을 내야하고, 법인 역시 학생등록금의 3~5%에 해당하는 법인 전 입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OECD 기준으로 볼 때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재정결함보조금에 의해 운영되는 무늬만 사학인 일반학교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말 그대로 사학이다. 이러한 사학에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한 것은 관치를 넘어 위법성의 요소를 안고 있다. 또한 학교자율화 조치로 초 · 중 · 고등학교의 교육에 관한 각종 권한과 정책은 16개 시 · 도교육청으로 이관되었다.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지역의 교육청을 교육지원청으로 이름을 바꾸도록 한 것도 ‘관치에서 자율로’라는 기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감선거 과정에서 보수 대 진보의 교육이념 논쟁이 벌어졌고, 학교자율화는 ‘미친 교육’이라면서 비판받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좌파교육감들에 의해 이름만 바뀐 ‘혁신학교’1)는 공교육정상화의 지름길인 양 논의되었다. 하지만 여당이나 현 정부의 어느 관료도 이에 대해 정확히 지적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실 교장, 교사 등 교직원 10여 명에 학생이 100명 미만인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15명 이내이기 때문에 교사의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핀란드처럼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사실상 이런 소규모 학교는 전국 농 · 산 · 어촌을 중심으로 수천 개 존재한다. 따라서 소규모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곧 ‘혁신학교’인데 현실을 도외시하고 제2, 제3의 ‘혁신학교 논쟁’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혁신학교 논쟁은 이제 정확하게 말하면 ‘학교 정상화 논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연구 · 시범학교 중심의 교육적 실험 탈피 현 정부 이전에 초 · 중등학교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교육정책의 입안 과정에서 반드시 실시하던 것이 연구학교나 시범학교의 운영이었다. 수없이 많은 연구학교와 시범학교를 실시해온 것이 사실이나 학교현장의 반응은 언제나 연구나 시범으로 끝나는 사업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해당 학교 교사들의 승진 가산점 취득 수단 이외에 대부분 특별한 정책적 고려 대상으로 여겨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교과교실제, 고교교육력 제고,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 운영, 자율학교 및 창의 경영 학교 지정 운영, 학력향상 학교 지정 운영, 기숙형 공립학교, 자율형 공립고, 마이스터교 및 특성화 학교 지정 운영 등은 단순히 과거의 시범 · 연구학교의 틀을 벗어나 파격적인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즉, 충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적극적인 연수 체계 마련과 연수 실시, 프로그램의 공유 체계 마련 지원, 산학협력 지원 등 학교의 혁신과 변화를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실효성이 높았다. 이러한 혜택을 받은 학교와 받지 못한 학교의 차별성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단위학교들이 이제는 변화하거나 변화한 학교를 벤치마킹하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의식을 갖게 되었다는 면에서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더불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과 창의적 체험활동의 운영 및 단위학교에 부여한 자율성의 확대는 학교와 지역 간 차이를 보이도록 하고 있어 공교육 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많은 학교들이 변화하고 있으나, 교육청이나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향후 교육청의 시책사업비 책정의 변화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교육보조금 지급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 참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정권이 바뀌거나 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는 한 이와 같은 긍정적인 학교현장의 변화가 정치적 논리나 이념적 속성 등으로 와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현장의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가 만족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정책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확산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유사사업의 개발 적용 등을 위해 재정지원을 늘려야 한다. 사교육 없는 학교와 지속성 문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 운영학교의 1년간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조사 · 분석함으로써 연도별 사업성과 파악 및 우수사례 발굴 · 확산을 위해 2009년도 사업학교 457교(초 160교, 중 142교, 고 155교)의 36.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관련 사교육 실태사업 전(2009. 6월) 및 사업 후(2010. 6월)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6.0% 경감(26.8만 원 → 22.5만 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물가상승률 2.6% 고려 시 18.3% 경감),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국적으로 0.1% 감소한 반면 사업 운영학교는 14.7%p 감소(82.0% → 67.3%)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학생의 만족도는 9.2% 증가(59.6점 → 65.1점)했으며, 학부모 만족도는 6.0% 증가(67.9점 → 72.0점)한 것으로 나타나, ‘사교육 없는 학교’ 지원사업의 운영 성과는 전체 457교의 사교육비 절감률이 16.0%에 이르고, 223교(48.8%)가 20% 이상의 사교육비 경감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운영 중등학교들은 대부분 사교육 대체를 위한 맞춤형 교과 프로그램 강화, 무학년 수업 및 영재반과 기초학력 보충반 등을 운영해 정규교육과정을 보완하거나, 학생수요에 따른 특기적성 · 계발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학부모 인턴교사 및 동문 멘토링을 통한 진로지도, 학교교육 모니터링, 학교 ·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인근 대학 · 군부대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멘토링 체제 구축, 1:1, 1:소수의 멘토-멘티 연계 및 개별학습 등을 지원했다. 또한 지원된 예산을 활용해 행정업무 분담 요원을 고용하거나 강사비 지원 및 외부 강사의 초빙 활용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2) 그러나 사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학교들 대부분은 지원된 예산3)을 가지고 그저 사교육 대체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면에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않아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사업을 운영하던 대부분의 학교들은 기존의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이 정규교육과정의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함에도 방과후학교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정규 교육과정 및 생활지도에 대한 부담 증가, 강제 획일적인 운영에 따른 관리의 어려움과 학생들의 학업부담 가중, 교과 중심의 창의 · 인성 교육의 부실, 민간 위탁에 따른 학교의 학원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일률적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보다 정규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과 학생 개인에 맞추어진 학습지도, 진로 안내 등의 컨설팅 지원분야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서울시 · 광역시는 초등학교, 중 · 소도시 및 읍 · 면지역은 중 · 고교의 사업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대도시 학교보다는 읍 · 면지역 학교로 사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기타 정책들의 현장 안착 논의 학교 자율화 정책은 교육과정, 교직원 인사, 학교재정 및 회계 등에 관한 권한을 단위학교에 직접 부여해 수요자 중심의 학교 다양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제1, 2단계 정책 추진을 통해 학교와 관련된 각종 규제와 지침을 폐지했고, 3단계에서는 교육과정 자율화와 교원인사 운영상의 권한 강화 및 자율학교 확대 등의 조치로 많은 학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율화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단위학교와 교사들에게 홍보하지 못함에 따라 자율화 정책의 취지가 학교 혁신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정책 자체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가져오기도 했다. 자율학교 지정을 통해 교육과정의 자율화와 학교 운영의 유연성 확보를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했지만 해당학교 교사들은 학교장의 인사권 등의 권한강화로 교사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율화를 빌미로 재정지원 차등화와 관리자 인사조치와 연계 및 좌천성 전보요청권, 교단 줄 세우기 등을 사례로 들면서 이를 비판하는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따라서 교육청이나 학교가 이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여러 가지 사업들을 제시하거나 종래의 정책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인 추진 내용에 대한 매뉴얼을 알려주고, 정부 - 교육청 - 학교가 어떻게 유기적인 연계를 이루고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학교 자율화 선도학교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홍보, 전문가들의 참여에 의한 전문적 지식의 생산과 유통의 산물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담은 매뉴얼의 보급이 필요하다. 최근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거부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공교육 강화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논의가 되었다. 5년 동안 시범운영을 했음에도 현장안착을 못하고 정부 교원정책 추진의 문제아로 치부되고 있다. 물론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교원의 평가라는 특수성이 있기는 하나, 교원의 능력 개발이라는 목적달성의 이미지보다는 평가를 통한 불이익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되었다. 특히 제도의 올바른 설명 부족으로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의 한계 및 향후 방향에 대한 부족으로 현장 착근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교육공동체구성원의 합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교원에 대한 단순 평가가 아니라 교원 개개인의 능력 개발을 위한 일련의 과정임을 구체적인 매뉴얼을 통해 인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즉, 교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평가문항을 구성한다든지, 다른 업무나 잡무로 인식하지 않도록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하다. 특히 정책 운영결과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목적 달성 핵심으로 학생, 학부모가 교사평가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고려할 때, 이 정책의 현장 안착을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학교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 추진을 위한 제언 현재까지의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도나 현장 안착이 되지 않는 이유를 큰 틀에서 살펴보면 정책 자체의 문제와 학교의 여건 및 의사소통의 문제로 종합된다. 다시 말해, 정책의 잦은 변경, 과다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의 문제, 교사의 역할이나 업무지침이 존재하지 않아 시행착오를 거치거나 단순 모방으로 전국이 획일화되는 현상 등이다. 이에 대해 학교현장에서 중앙정부나 교육청에서 어떠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함에 있어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학교 여건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주도식으로 정책을 결정 · 집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유사교육 정책을 산발적으로 추진해 학교현장은 정책의 내용이 익숙해질 때쯤 되면 종료되는 일이 다반사인 것이다. 그래서 학교현장의 의견수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학교현장의 교육여건과 현실을 고려해야만 학교현장에 정책이 뿌리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중앙정부와 교육청의 정책이 일관성을 갖되,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것일 경우에는 의미가 없다. 특히 현장에서는 정책 전달을 위한 정책 정보 전달이나 홍보가 충분치 못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의 제공 방식에 대한 요구는 구체적인 매뉴얼 제공과 체계적인 연수 및 우수사례에 대한 공감대 형성 기회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학교현장에 자연스럽게 적용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정책의 결정과 집행이 어렵겠지만, 어떠한 교육정책이 결정되면 거론되는 이야기가 학교급별, 지역 간 불균형, 학교 규모별, 학생들의 여건, 교권의 조직구성 등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신중히 검토해보아야 한다. 모든 정책이 서울시 교육 연건과 현실을 반영하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위에서 언급한 요소를 갖고 있는 지역과 학교들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교과부의 전문직이 현저히 줄어든데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전문직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로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교과부 개혁안을 제시할 때 유 · 초 · 중등교육은 전국 16개 시 · 도교육감이 주축이 되어 별도의 교육위원회를 만들어 추진하고, 교과부는 대학교육과 평생교육 및 제도와 지원 행정에 집중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해볼 시기이다. 특히 교육정책이 정치현상화되어 정치행동의 결정판이 교육정책이라고 여기는 교육공동체구성원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도 포퓰리즘이나 정치적으로 교육을 재단하는 정치현상화는 지양되어야 한다.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날이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학교에 다시 출근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내는 10여 년간 거의 입을 일이 없던 와이셔츠를 말끔히 빨아서 다림질을 했다. 말끔하게 다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골라 매고 출근을 한다. 학교에 가까이 오자 햇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부터 재생(Recycling Life)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설학원에 다니는 학습부진아 첫날, 교장 선생님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배려로 실과실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게 됐다. 교내 공사관계로 임시 배정된 교실이다. 나는 어떤 아이들과 대면하게 되는 걸까. 호기심 반, 기우(杞憂) 반, 약간 초조한 기분으로 아이들을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생김이 초췌하고 얼굴도 험상궂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반듯한 용모에 이목구비가 또렷하다. 이런 아이들이 어째서 기초학력이 미달되어 이러한 특별 지도를 받아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첫 시간에는 「자기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서 각자 자기소개가 시작됐다. 발표내용이 미흡하거나 아이들이 수줍어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먼저 소개한 요령에 따라 활발하게 발표했다. 특히 장래 희망이나 가고 싶은 곳은 모두 분명하고 그 의지도 강했다. 둘째 시간에는 「연산놀이」를 했다. 4박자 놀이에 따라 더하기 연산을 하는데 좀 난잡하고 집중이 잘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잘 따라해 줬다. 앞으로 이 아이들을 많이 도와주고 사랑해서 해당 학급의 어엿한 일원(一員)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했다. 아이들은 4시가 가까워지자 학원에 가야겠다면서 빨리 끝내주기를 원했다. 이와 같은 정황을 보면서 나는 혼란에 빠졌다. 사설 학원까지 다닌다는 아이들이 기초학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너무도 아이러니한 게 아닌가. 학습과 상담, 두 마리 토끼의 사냥을 위해 하루는 6학년 교과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교과서(국어, 수학)를 살펴보았다. 교과서 내용이 새롭게 구성되어 있었다. 30여 년 전 내가 6학년을 담임했던 때보다는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내용이 바뀌어 있어 생소하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것인지 감(感)이 오지 않고 걱정이 앞섰다. 사전 연구와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학습 시간에는 1교시에 박목월(朴木月)의 ‘나그네’를 윤독(輪讀)하고 2교시에는 연상화(聯想畵) 그리기를 할 예정이다. 매우 흥미 있는 수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것은 나의 희망 사항이었을 뿐, 현실은 나의 의도와 많이 빗나가 있었다. 아이들은 자리에 앉지도 않고 수업을 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스라엘 격언에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고 했지만 이 상황은 고기를 잡으려는 준비도 없고 아예 고기 자체에 대한 생각이 없는 상태였다. 큰 소리로 떠들고 옆 사람을 때리고, 싸우고, 마구 뛰며 책상을 치고, 미친 듯이 웃고 아수라장이다. 나는 저들이 매우 심한 정서불안 상태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 수업이고 학습이고 정서안정이 선결 문제라는 생각에 더 고민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이것은 학습 이전에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착잡해졌다. 나는 전문의사가 아닐뿐더러 학습능력 향상과 심리치료를 위한 상담활동을 겸해야 하는데 불가능해 보였다. 특히 이 아이들 중에서 ‘민조(가명)’는 전문가의 치료가 꼭 필요할 것 같았다. 민조도 문제였지만 잠깐이라도 바르게 앉지 못하는 ‘주동(가명)’이도 문제였다. 주동에게 “너는 학급에서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받지 못하겠구나!”라며 꾸짖었더니 그는 아주 태연하게 “선생님은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요”하고 대답한다.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이제부터 학습과 상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지 않으면 안된다. 무척 힘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상화와 4박자 연산 놀이학습 오늘도 학습 자세는 엉망이다. 어제 있었던 충격에서 벗어나보려고 아이들에게 몇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첫째 시간에는 아이들의 잠재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연상화(聯想畵)」 그리기 활동을 했다. 단순한 선(약 5cm의 세로선)이 그려져 있는 용지를 주고 떠오르는 생각(Association)을 그리게 하고 뒷면에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쓰도록 했다. 몸을 비틀고 서로 싸우면서도 작품을 만들어 냈다. 특이한 것은 작품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모두 기발한 데 반해서 이면에 기록한 설명문(說明文)은 너무도 단순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리기는 선호하지만 읽고, 쓰고, 생각하는 활동은 매우 혐오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둘째 시간에는 되도록 짧은 시(詩)를 활용하기 위해 박목월의 ‘나그네’를 감상하기로 했다. 본문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그리기로 했는데 역시 아이들은 읽기보다 그리기를 좋아했고 작품을 설명하는 것은 기피했다. 셋째 시간에는 「4박자 놀이 연산」을 했다. 좀 서툴기는 해도 쿵작쿵작 박자를 치면서 연산(演算)을 하니까 흥이 나는 모양이다. 더하기 연산에 이어 곱셈도 했다. Wee Class 오늘은 임시로 있던 실과실에서 상담실로 이사를 했다. 교장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배려다. 그만큼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교실 앞에 ‘Wee Class’라는 표식이 붙어 있다. 이사를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오늘 활동은 그만하자고 조르는 것을 억지로 달래서 「연상화」 학습을 전개했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야말로 ‘상담’과 ‘학습’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이들의 잠재의식도 진단할 수 있고 동시에 발표력과 흥미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의도한 바와는 많이 빗나가고 있었다. 첫째, 학생들은 내가 예상한 대로 흥미를 갖지 않고 오히려 부담과 권태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정서불안 증후가 있는 여러 명을 한자리에 모아놓으니까 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았다. 서로 장난을 치고 잡담을 하니 도저히 학습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셋째는 내가 대학원의 상담심리에서 배운 대로 저들의 모든 행동을 수용하면서 애정을 베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나는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했다. 상담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상담에 관한 여러 권의 전문 도서를 쓴 내가 여기서 실패를 한다면 말년 내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만 같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건가. 나를 따르는 아이 오늘은 딱 한 아이만 왔다. 기다렸지만 다른 아이들은 오지 않았다. 걱정이 엄습한다. 교실도 새로 바뀌고 환경도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오늘은 「초상화(肖像畵)」를 그려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도 함께 대동하고 많이 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김모건(가명). 한 아이와 마주 앉았다.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지만 야무져 보인다. 고작 서너 명밖에 안되는 아이들 중에서 그동안 이 녀석이 나를 따랐다. 더러는 사탕도 가져다주고 점심시간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있는 식당에서도 나를 찾아 인사까지 하며 가까이서 이야기를 자주 걸었다. 이 녀석 때문에 그동안 어려움도 참고 견뎌온 것인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도중 집에 돌아가면 주로 무엇을 하고 지내냐고 물었다. 아이는 거의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대답했다. 게임에 빠지면 공부가 더 하기 싫어질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지만 아이는 ‘브레인 프로그램’ 같은 게임을 하면 머리가 발달된다며 자신이 하는 일이 인지 발달에 유익하다고 고집한다. 걷는 자 위에 뛰는 자,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나는 자 위에 즐기는 자 금요일처럼 아이들이 오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네 명이나 왔다. 그러나 아이들은 ‘카운슬링’이나 ‘인성계발’ 프로그램에는 관심도 없다. 결석생은 담임선생님을 통해 강제로 오도록 할까도 생각했지만 왠지 그렇게 하기는 싫었다. 어떻게 하든지 저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 스스로 오도록 해야만 한다. 첫째 시간에는 아이들의 부담을 줄이고 흥미 유발을 위해 인성계발 프로그램(연상화 그리기)을 먼저 했다. 여전히 단순하다. 단순함은 이곳에 오는 아이들의 특성이다. 특히 아이들은 긴 문장 읽기를 싫어하고 연상화의 뒷면에 쓰는 설명문도 두 줄 이상은 쓰지 못했다. 둘째 시간에는 4분의 4박자 구구단 놀이를 했다. 구구단도 못하는 줄 알았더니 제법하고 있었다. 그래서 역순 구구단도 하고 이어서 2단씩 띄어하는 Jumping 구구단도 했다. 조금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거에 붕괴되는 학습 분위기 오늘은 네 명의 아이들이 왔다. ‘민조’도 왔다. 그가 오자 예상했던 대로 학습 분위기는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민조는 소리를 지르고 갑자기 크게 웃었다. 아이들이 함께 동요하기 시작해 하는 수 없이 그를 일찍 보냈다. 첫 시간에는 시(박목월 ‘청노루’)를 감상했다. 암기를 하도록 권했더니 모두 소화해 아주 신기했다. 이어서 연상화를 그렸다. 늘 하는 학습이지만 별로 신통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단순한 것에 그쳤다. 그런대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내일은 아이들이 출제를 해 온 것으로 수학 시험을 보기로 했다. 숙제를 해올지 걱정이 된다. 언제쯤 바르게 앉아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다운 공부 좀 해볼 수 있을까. 나의 기선을 제압하는 작은 악마 오늘은 두 아이(모건, 주동)가 왔다. 첫 시간에는 「말주머니 학습」을 했다. 그나마 두 아이는 조용한 가운데 학습을 했다. 어제 내준 숙제는 수학 연산 문제를 해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모두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자신이 문제를 출제해 수학 시험을 보기로 했는데 기이하게도 자신이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들을 만들어왔다. 그나마 좀 쉬운 문제를 골라서 풀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책상 위에 반쯤 기댄 채 잡담을 하며 놀고 있다. 이럴 때 속이 뒤집힌다. 달래고 달래서 겨우 문제를 풀었더니 단숨에 해버린다. 그 과정에서 ‘주동’이 1/2×1/2을 1/2+1/2로 계산하고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더니 나를 정면으로 노려보며 자신이 하는 학습지에서는 이렇게 푸는 게 맞다고 했다면서 우긴다. 다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했더니 나를 노려보면서 “맞는다니까 그래요”하며 언성을 높인다. “만일 내가 맞으면 선생님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해요”라며 아랫입술을 깨문다. 그가 나를 응시하는 눈초리에서 묘한 전율을 느꼈다. 그러면서 그는 혼잣말로 “내 신경을 건드리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라고 말한다. 어이가 없어서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으니 이를 물며 “여길 싹 뭉개버릴 거야”라고 한다. 그동안 그는 ‘연상화 학습’을 할 때 기발한 면이 돋보여 그런대로 우수한 학생으로 여기며 사랑해 왔다. 특히 어제는 그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그의 의식 속에 이런 증오가 잠재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이 아이하고는 이제 상담이고 학습이고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져 ‘나가’라고 소리쳤다. 상담학에서는 절대 내담자(來談者)를 이렇게 대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학습 지도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처사였다. 그동안 짜증이 나도 온갖 갈등 속에서 그런대로 참아왔는데 이렇게 되니까 퇴근길 발걸음이 더욱 무겁다. 혼자서 터벅터벅 걸으면서 생각했다. ‘상담과 학습’은 공존할 수 없는 건가. 오히려 고맙고 반가운 아이 오늘은 아침부터 어제 ‘주동’의 일로 착잡했다. 우선 그가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 하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오지 않았을 경우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학교 가는 내내 마음이 어수선했다. 아무튼 오늘 ‘주동’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의 태도를 지켜봐야겠다. 그런데 주동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큰 소리로 떠들면서 들어왔다. 그러더니 어제는 “제가 실수했어요. 사과해요”라고 말한다. 녀석이 나보다 훨씬 마음이 넓었다. 나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고마워서 그의 손을 잡고 “잘해보자 우리”하며 감사를 표했다. ‘민조’(ADHD로 3학년 때부터 복약 중)는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신발과 가방을 아무데나 던지고 마구 고성을 질렀다. 또한 아이들을 때리고 장난하는 경우가 많아 학습 분위기를 자주 흐려놓았는데 오늘 연상화 학습에는 그런대로 관심을 보였다. 내용은 조잡한데 그나마 이 학습에는 성의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내가 그의 정서적 안정 도모를 위해 상담의 한 방법으로 초상화를 그리자고 제안했지만 그는 체육복을 입었기 때문에 내일 하자고 한다. 초상화 그리기는 앞으로도 여러 번 시도하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은 아이가 일정 시간 움직이지 않고 바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키움반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까?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다. 어제 아이들이 학습에 집중을 해줬기 때문인 것 같다. 저들이 잘할 때 내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지는 이유가 뭘까.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구상해 봤다. 이것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험을 해보면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기다렸는데 오늘은 한 사람도 오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주동’이 나한테 오더니 가족들과 함께 야유회를 가기 때문에 못 온다며 출석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뿐 다른 아이들은 소식이 없다. 정말 담임선생님들의 힘을 빌려서 강제로라도 불러와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퇴근길, 몸도 마음도 무겁다.
1. 관련근거 및 의무, 금지사항 가. 관련근거 1) 「국가공무원법」 (법률 제10699호 2011. 5. 23) 2) 「교육공무원법」 (법률 제 10634호 2011. 5. 19) 3) ‘국가공무원 복무 · 징계 관련 예규’ (행안부 예규 제321호 2010. 7. 27) 4) ‘공무원복무제도해설’ (행안부 2006. 5) 5)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교과부 예규 제33호 2010. 9. 10) 나. 7대 의무 및 4대 금지( 「국가공무원법」 ) 1) 7대 의무 : 성실 · 복종 · 친절공정 · 종교중립 · 비밀엄수 · 청렴 · 품위유지 2) 4대 금지 : 직장이탈 · 영리업무 및 겸직 · 정치운동 · 집단행위 다. 교원의 4대 비위( 「교육공무원법」 제10조의3. 채용의 제한) 1)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범죄 행위 2) 금품수수 행위 3) 시험문제 유출 및 성적조작 등 학생성적 관련 비위 행위 4)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행위 2. 교원의 근무 및 음주운전 가. 교원의 근무관련 복무 1) 교원의 근무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한 8시간이며, 탄력적 근무제로 근무시간이 학교별로 운영될 수 있음(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 2007. 10. 17) 2) 결근일수의 계산 가) 당해연도 연가일수를 다 사용하지 않은 경우 결근일과 결근일 사이의 공휴일 및 휴무 토요일이 있는 경우에는 근무일에 결근한 일수만을 계산함 나) 결근일수가 연가일수를 초과한 경우 그 초과한 결근일수에는 공휴일 및 휴무 토요일을 모두 포함하여 결근일수로 처리함 ※ 이 경우 결근일수 매 1일에 대하여 봉급일액의 3분의 2를 감하여 지급함( 「공무원보수규정」 제27조) 나. 공무원 음주운전 사건 1) 음주운전 면허정지 가) 음주운전이란 혈중알코올 농도 0.05퍼센트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한 것을 말함 나) 면허정지는 혈중알코올 농도 0.05퍼센트 이상 0.1퍼센트 미만을 말하고, 면허취소는 혈중알코올 농도 0.10퍼센트 이상을 말함 ※ 면허취소는 음주측정 거부로 인한 경우 포함 2) 음주운전 사건 징계양정 기준 가) 사건의 유형에 따라 ‘경고’, ‘경징계’, ‘중징계’를 받음 나)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경우에는 중징계 다) 운전업무 관련 공무원이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직권면직 또는 중징계 의결요구 조치함 3. 육아휴직 및 특별휴가 가. 육아휴직 사유 1) 만 8세 이하(취학 중인 경우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필요하거나 여자교육공무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 휴직사유에 해당됨 2) 휴직기간은 자녀 1인에 대하여 1년(여성교육공무원은 3년) 이내로 하되 분할하여 휴직할 수 있음 나. 특별휴가 1) 경조사휴가가 2일 이상인 경우 그 사유가 발생한 날을 포함하여 전후에 연속하여 실시하여야 함(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2) 휴가일수가 1일인 경조사가 공휴일 또는 휴무 토요일인 경우에는 경조사 특별일수 대상이 아님. 단, 결혼(자녀), 입양(본인), 사망(자녀와 그 자녀의 배우자)에 한하여는 휴가기간 중 공휴일 및 휴무 토요일은 그 일수에 산입하지 않음 ※ 휴무 토요일에 자녀가 결혼하는 경우 경조사 휴가는 전일 금요일 또는 다음 주 월요일에 휴가를 얻을 수 있음(국가공무원복무 · 징계관련예규 2010. 7) 3) 정규근무를 하고 퇴근 후에 부모의 상을 당한 경우에는 당일은 특별휴가 일수에서 제외하고, 그 다음날부터 기산하여 경조사 특별휴가를 얻을 수 있음(공무원복무제도해설 2006. 5) 4) 여성공무원이 정규근무를 마치고 퇴근 후 출산한 경우에는 당일을 제외하고 다음날부터 기산함. 그러나 휴무 토요일 또는 공휴일에 출산한 경우에는 그날을 포함하여 90일 출산휴가를 허가받을 수 있음 5) 여교원이 출산일 또는 출산예정일 기준으로 출산 후에 45일 이상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어느 때이던 출산휴가를 신청할 수 있음 ※ 출산예정일 포함 45일 이상의 의미는 출산 당일을 제외한 이후 날로부터임(민원조사담당관실 2006. 9. 26) 4. 질병휴직 및 병가의 적용 가. 병가와 질병휴직 관계 1) 일반병가 및 연가 일반병가(60일) → 법정연가(미사용연가 범위 내) → 일반질병휴직(1년) 2) 공무상 병가 및 연가 공무상병가(180일) → 일반병가(60일) → 법정연가(미사용연가 범위 내) → 공무상 질병휴직(3년) 3) 공무상 질병휴직 시간 공무원 연금법에 따른 공무상 질병휴직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로 함 나. 병가의 적용 1) 진단서는 병가신청과 동시에 제출하는 것이 원칙임. 다만 갑작스러운 발병 등으로 진단서를 첨부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에는 우선 병가신청을 하고 최대한 빨리 진단서를 제출해야 함(공무원복무제도해설 2006. 5) 2) 진단서를 제출해야 함에도 제출하지 못하는 병가는 이를 연가일수에 공제함(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3) 병가일이 연속 7일 이상과 연간 누계 6일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에는 진단서를 제출해야 함 4) 병가기간이 연간 6일을 초과할 때에는 7일 이후의 병가는 연가를 활용하여야 하며, 개인연가를 활용한 후에도 질병(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잔여병가를 활용할 수 있음. 다만 의사의 진단서가 첨부된 병가는 그러하지 않음 5) 병가사용 중 특별휴가 사유가 발생한 경우 병가사용 중 경조사 등 특별휴가 사유가 발생한 경우 병가와 특별휴가는 별도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본인의 신청에 따라 병가를 취소하고 특별휴가로 처리할 수 있음 6) 임신 중 심한 입덧이나 부작용 등 안정의 필요가 있을 경우 일반병가를 허가함 5. 연가 및 대학원 수강 등 가. 연가의 적용 1) 병역휴직 입영준비기간 및 유학휴직 · 고용휴직 · 동반휴직 등 휴직시작일 이전에 소속기관장의 ‘연가’ 허가를 받아 입영준비 또는 출국을 할 수 있음 2) 연가는 공무원이 정신적 · 육체적 휴양을 취하여 근무능률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사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사용하는 휴가이므로 공무원 개인의 휴식을 갖기 위하여 여행을 가는 것은 연가신청사유에 해당됨(교직발전기획과 2007. 11. 23) 나. 교원의 대학원 수강 및 출강 1) 교원의 대학원 수강 학교수업 등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연가, 외출, 조퇴 등의 허가를 통해 해당과정의 근무시간 내 수강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판단 및 허가의 권한은 복무감독자인 교장에게 있음(교과부 교육발전기획과 2008. 7. 21) 2) 교원의 대학 출강 가) 교원의 모든 사적인 출강은 겸직허가를 얻어 연가(조퇴, 외출 등) 사유로 근무상황을 관리하여야 함 나) 임용권자가 공적인 사업으로 추진하는 경우 등에 한하여 임용권자의 겸임발령이 가능하며 이때 출장(출강)으로 복무관리할 수 있음(민원조사담당관실 2006. 9. 25) 3) 외부강의 출강은 반드시 요청기관의 공문에 의하도록 함. 개인적인 전화나 e메일 등을 통한 외부강의 행위금지(국가공무원 복무 · 징계 관련 예규 2010. 7) ※ 국 · 공립대학 및 특수학교, 초 · 중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교육청 소속의 교육행정기관이므로 동 학교에 출강하는 것은 외부강의 신고대상에서 제외됨. 다만, 동 학교에 시간강사 · 겸임교수 등으로 위촉되어 출강하거나 1월 이상 지속적으로 출강하는 경우는 겸직허가를 받아야 함 6. 공가의 적용 가. 공가 사유의 이해 1) 교통차단으로 출근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혈액관리법시행령」 헌혈의 권장에 의한 헌혈에 참가한 때에는 공가로 처리함 2) 전보발령으로 인하여 이사하는 경우 이사시기와 상관없이 공가를 사용할 수 있음 3) 한글날 등 국가가 주관하는 각종 기념행사에 참석할 때에는 공가를 사용할 수 있음(공무원복무제도해설) 나. 징계 · 소송 등에 따른 공가처리 1) 구속된 경우 기소 전까지는 공가처리함.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되는 헌법정신을 감안하고 불기소 · 기소유예 등의 경우에 대비. 다만, 직위해제 또는 징계요구 등 인사조치를 신속히 취하여 공가기간을 최소화시켜야 함 2) 징계 · 소청 · 행정소송 등에 있어서 업무담당 공무원의 출석은 출장 처리하고, 당사자 및 참고인은 공가처리함 3) 민사소송의 당사자로서 출석할 때는 연가를 사용하여야 하며, 민사소송 절차에 업무상 관련이 있는 공무원이 참고인 · 증인 또는 감정인으로 출석요구에 응할 때는 공가처리함 문제 1.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① 부패방지추방단체 ② 감사원 ③ 국가인권위원회 ④ 행정안전부 ⑤ 국가권익위원회 2. 교원의 휴가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① 질병휴직은 결원 보충을 하여서는 아니 됨 ② 진단서를 제출하지 못한 병가는 결근으로 함 ③ 공무상 부상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로 함 ④ 유학휴직을 위한 출국준비기간은 공가를 사용함 ⑤ 교통차단으로 출근이 불가능한 경우 연가를 사용함 3. 공무원의 음주운전사건에 대하여 바른 설명은? ① 면허정지 · 취소의 회수시점은 공무원임용 전 내용도 포함함 ② 면허 취소는 음주측정거부로 인한 경우에는 제외함 ③ 면허 정지는 혈중알코올 농도 0.01퍼센트 이상으로 함 ④ 사건 통보를 받은 기관은 1개월 이내 징계 의결 요구를 결정함 ⑤ 면허정지 · 취소의 회수에 사면된 전력은 제외함 4. 공무원 채용 제한 4대 비위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①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 ②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행위 ③ 금품수수행위 ④ 학생성적조작 비위 ⑤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행위 5. 교원의 휴가에 대한 내용으로 바른 것은? ① 휴가기간 중 공휴일 자녀 결혼은 그 일수에 산입하지 않음 ② 결혼당사자는 공휴일을 제외한 5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음 ③ 입양(본인)의 경우 휴가기간 중 공휴일은 제외 ④ 배우자 직계 존속의 회갑일이 공휴일이면 2일이 휴가대상임 ⑤ 정규근무하고 퇴근 후 부모상을 당해도 휴가일수에 당일을 포함함 6. 교원의 근무제도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① 근무시간 중에는 점심시간은 제외함 ② 학년 단위로 탄력적 근무제를 운영할 수 있음 ③ 점심시간이 포함된 출장은 점심시간도 출장시간으로 함 ④ 결근일수는 연가일수를 초과할 수 없음 ⑤ 결근일수와 봉급일수액의 관계는 구분할 수 없음 7. 복무 및 결근에 대한 용어의 정의를 답하시오. 1) 복무란? 2) 결근이란? 8. 육아휴직 사유 및 기간에 대하여 답하시오. 1) 육아휴직 사유 2) 육아휴직 기간 및 분할사용 여부 해설 및 정답 1.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8조에 근거하여 공무원이 준수하여야 할 행동규칙을 규정한 것이 공무원의 행동강령임 2. 공무원 행동강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업무를 담당함 정답 : ⑤ 1. 「교육공무원법」 제53조 제2항에 근거하여 질병휴직이 6월 이상인 경우 결원보충을 할 수 있음 2. 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함에도 제출하지 못한 병가는 이를 연가일수에서 공제함 3. 병역 · 유학 · 고용 · 동반 휴직 등 준비기간은 연가를 사용할 수 있음 4. 교통차단, 헌혈 참가는 공가를 사용함 정답 : ③ 1. 면허정지와 면허취소의 회수적용시점은“공무원 임용일 이후”로 하며 회수 산정에는 사면된 전력도 포함함 2. 면허정지는 알코올농도 0.05퍼센트 이상 0.1퍼센트 미만이고 면허취소는 0.1퍼센트 이상과 음주측정거부가 포함됨 정답 : ④ 「교육공무원법」 제10조의3 채용제한에 근거함 1. 교원(기간제 포함), 강사, 산학겸임 교사 등으로 재직하는 동안 4대 비위로 파면 · 해임 · 금고 이상의 선고를 받은 사람(집행유예의 선고를 받은 후 그 집행유예 선고기간이 경과한 사람 포함)은 신규채용 또는 특별채용될 수 없음 2. 다만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에서 해당 교원의 반성 정도 등을 고려하여 직무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의결한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음 정답 : ② 휴가일수가 1일인 경조사가 공휴일 또는 휴무 토요일인 경우에는 경조사 특별휴가 대상이 아님. 다만 결혼(자녀), 입양(본인), 사망(자녀와 그 자녀의 배우자)에 한하여는 휴가기간 중 공휴일 및 휴가 토요일은 그 일수에 산입하지 않음 정답 : ① 1. 교원의 근무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8시간으로 함 2. 결근일수가 연가일수를 초과한 경우 초과기간에 대하여 봉급일액의 3분의 2를 감하여 지급함 정답 : ③ 정답 1) 복무 : 공무원이 공직생활에 있어서 지녀야할 자세와 지켜야 할 행동을 말함 2) 결근 : 출장, 휴가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종료 시간까지 출근하지 아니하는 것 정답 ※ 「교육공무원법」 개정(2011. 5. 19) 1) 만 8세 이하(취학 중인 경우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필요하거나 여자교육공무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 휴직사유에 해당된다. 2) 휴직기간은 자녀 1인에 대하여 1년(여성교육공무원은 3년) 이내로 하되 분할하여 휴직할 수 있다.
문제 좋은 수업을 위한 수업설계의 필요성과 의의를 설명하고, 성공적인 수업전략의 실제에 대해 논하시오. 예시답안 Ⅰ. 序論 멋있는 집을 지으려면 집 설계를 잘해야 하고,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기초공사가 잘되어야 하는 것처럼 좋은 수업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수업설계이다. 수업설계란 학습 요구와 목적을 분석 · 사정하고 이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업전략을 개발하는 전체 과정은 수업목표의 설정, 교수 · 학습 자료의 개발, 전 수업 과정의 수행 및 학습 성과의 평가를 포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수업설계는 ‘무엇을 가르칠 것이냐?’(내용)와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 (방법)의 큰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고, 수업목표와 수업방법, 평가 등 서로 영향과 지원을 주고받는 하나의 체계를 이루도록 의도적으로 계획 ·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 ‘수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수업설계를 하게 된다. 교사가 지니고 있는 수업의 성향은 한 번 길들면 좀처럼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학습 태도 및 학업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Ⅱ. 本論 1. 수업설계의 필요성 가. 수업설계는 궁극적으로 학습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학습자 개개인의 지적 조건이나 정의적 특성, 그리고 신체적 조건을 충분히 감안해 설계해야 한다. 나. 수업 매체의 준비와 활용 계획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제기되고 있다. 수업매체의 활용은 수업 효과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활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다. 조직적이며 치밀한 수업설계는 수업의 오류나 실패를 최소화시켜준다. 라. 수업설계는 마치 건축 설계도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수업의 방향과 방법을 확고하게 한다. 2. 수업설계의 의의 킬 패트릭은 ‘학습자가 배운 것이 없다면 교사가 가르친 것이 없다’ 고 하며, 학습과 수업의 관계를 마케팅에 비유했다. 마케팅이란 어떤 사람이 상품을 팔기 위해 구매자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를 하며 어떤 방법으로 팔 것인가 하는 방법을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 보고 계획해 보는 행위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사는 학습자가 목표에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처럼 수업에 있어 사전에 계획과 준비를 하는 것이 수업설계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효율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업의 실제에 기초해 분석, 설계, 실행, 평가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는 교과내용만이 아니라 방법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통해 학습이론 및 교수방법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수업설계를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첫째, 학습자는 무엇을 학습해야 하는가? 교육과정이나 최종수업목표를 근거로 그 목표를 보다 분명하게 규정하고, 다듬어진 최종수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할 세부수업목표를 분석해 명료한 형태로 진술하는 일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첫째 질문에서 도출된 수업목표를 학습자들이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서 제공될 학습활동, 수업자료는 무엇이며 그 수업의 진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분석해 놓은 수업목표를 학습자들이 보다 쉽게, 보다 적은 시간의 투입으로 많은 학생들이 달성토록 하기 위해서 어떠한 자료, 사람, 학습장, 학생조직, 필요한 시간배정 등을 계획하는 일이 이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학습자들이 수업목표를 성취했는지 여부를 어떻게 밝히는가? 수업목표에 타당한 평가도구를 제작하고 이를 언제 실시하며,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이다. 3. 수업설계의 몇 가지 특성 수업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수업을 설계하는 일에 어떻게 접근할 것이며 시작할 것인가? 이처럼 수업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가. 수업설계는 개개 학습자의 학습을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 수업설계에는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의 양 측면이 있다. 다. 체계적으로 설계된 수업은 개개인의 발달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라. 수업설계는 체제적 접근법을 수단으로 해 수행돼야 하는데, 이 체제 접근법이 가장 좋은 설계방법이기 때문에 가장 역점을 둔다. 마. 설계된 수업은 학습자가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관한 지식에 근거를 둔 것이어야 한다. 4. 수업설계와 관련 분야와의 상호 작용 관계 수업설계란 수업의 과정을 가장 합리적이고 능률적으로 계획하는 일을 말한다. 여기에는 수업에 대한 고려가 있으며, 수업도구의 활용에 관한 계획, 수업 그 자체의 운영에 관한 계획, 수업 평가에 관한 계획 등이 서로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간의 내적 상호 작용 관계를 살펴보면 그림 1과 같다. 수업설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용어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수업개발 : 선정된 수업 방법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방법 · 수업실천 : 전문적 활동의 일종으로 개발된 수업방법을 이해하고 개선하며 실제에 적용하는 것 · 수업경영 : 실천된 프로그램의 활용을 관리하는 것으로 자료 수집방법, 성적 산출 절차, 프로그램의 수정 등을 처방하고 활용하는 것 · 수업평가 : 수업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개선하며 응용하는 것 5. 수업설계 시 고려해야 할 수업 방법상의 변인 6. 성공적인 수업을 위한 수업 전개 전략 가. 도입 단계 전개 전략 학생의 동기유발은 전개 단계와 정리 단계에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대부분 도입 단계에서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루어진다. 수업목표의 달성 성공 여부가 달려 있으므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주의할 점은 수업목표와 관련이 있다고 무조건 관심과 흥미 위주의 활동을 길게 해서는 안 된다. 수업목표와 밀접하면서도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나. 전개 단계 전개 전략 학습 내용의 제시는 기본적인 과제에서 일반적인 과제로, 단순하고 쉬운 과제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로 제시한다. 한 시간에 가르칠 학습내용을 학생의 수준과 특성, 수업의 조건과 활동 상황 등을 고려해 적당한 크기로 묶어야 하며, 주어진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주요 내용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예들을 미리 선정해야 한다. 다. 정리 단계 전개 전략 학생들이 활동한 학습 결과를 발표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끝내서는 안 되며, 학생 상호 간의 의견을 견주어보고, 교사가 주도해 정리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Ⅲ. 結論 “수업설계는 좋은 수업의 기본과제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매일 하는 수업,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 수업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이다. 좋은 수업의 첫 걸음인 수업설계가 교과 특성에 따라, 학생 수준에 따라 설계된다면 학생들이 ‘진정한 성취’를 하도록 하는 교육의 절차와 기법이 갖추어진 적극적 수업으로서 진정한 수업(Authentic Instruction), 좋은 수업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1. 수업설계의 전제 조건 수업설계는 개인의 학습을 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개인의 필요, 흥미, 자아 개념 등 개인차를 최대한으로 고려해 개성에 알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의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며 늘 인간의 학습원리를 고려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 수업설계 과정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글레이저의 수업설계 과정 모형은 수업목표, 출발점 행동 진단, 수업전략, 학습 성과 평가 등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업의 과정을 설명하고 계획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3. 성공적인 수업전략 가. 도입단계 1) 준비 - 선수 학습을 확인하고 본시 학습과 관련해 미리 학습한 과제 학습이나 관련 자료를 발표하게 함으로 학습 문제를 인식하는 데 효과적이게 할 수 있음 -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 스스로 학습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과서의 내용을 파악해 문답하기도 함 - 노래 부르기나 단순한 경험으로 시작되는 동기유발보다는 학습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나 발문이 이루어지면 학습 문제를 파악하기도 쉽고 학습 시간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음 - 선수 · 전시학습의 결손 지도나 학습 진단, 기초 · 기본 학습을 파악하려면 그 시간에 본시 학습이 어려워지므로 본시 학습을 전개하면서 재지도하는 방법이 바람직함 2) 학습 안내 - 학생들이 학습 문제를 찾게 하기 위해 시간을 끌기보다는 도입 활동에 학습 문제 파악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유도하고 교사와 학생이 자연스럽게 찾는 방법이 바람직함 - 학습목표는 구체적인 행동 목표로 제시하며 말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보기나 표현, 작품을 함께 제시해야 효과적인 수업이 됨 - 학습 활동 순서를 명료하게 안내하며 본시에 수행 평가가 이뤄질 때는 자세히 안내 - 학습 안내에서 활동의 순서만 나열하기보다는 각 활동에 따른 본시 학습에서 유의점 및 기초 · 학습 방법의 지도가 이루어져야 학습활동이 학생 주도로 이뤄지기 용이 나. 전개 단계 - 무조건적인 학습지 제작, 투여보다는 교과서, 보조 교과서, 공책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수업 준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 - 교사가 사전에 시간을 공고해 제 시간에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학습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이 늘어지지 않음 1) 수행 평가 - 학습 중에 수행 평가가 이루어지려면 전체, 소집단, 개별로 관점에 따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고 과정 평가, 결과 평가에 따라 방법이 달라야 함 2) 심화 · 보충 학습 - 기본 필수 학습을 수행하고 개별 선택을 해 이루어지는 발전적인 학습으로, 지역화 자료처럼 실제적인 학습 자료를 재구성해 학습지 등으로 제시함 - 심화 · 보충학습의 결과는 시간적인 여건을 고려해 학습환경판에 게시해 학생상호평가를 하거나 교사평가하는 방법, 다음 차시의 수업자료로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확인해야 함 다. 정리 단계 1) 학습 정리 - 시간의 적절한 배분으로 학습 활동을 정리하고 학습지의 결과 처리 및 환류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함 - 판서의 활용으로 중심 내용을 정리하고 학습장 정리가 이루어지도록 지도해야 함 - 발전학습으로 실제 상황이나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이를 일반화하는 활동도 제공함 2) 판서 계획 - 단위 학습 시간의 학습 내용을 구조화, 도표화, 요점화하는 핵심정리 계획을 기술 - 판서할 내용, 시간, 위치 등을 고려해 기술 - 판서의 분량, 색분필 사용, 서체, 문자크기 등을 고려해 계획
참가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박준호 (용인 상갈초 교장) 이상복 (강릉중 교장) 이재덕 (서울난우초 교사) 강현숙 (보은 속리산중 교사) 학생과 학부모도 주5일 수업제 반겨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 주5일 수업은 교육현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교총에서는 ‘주5일제 수업 성공적 정착을 위한 미래연구포럼’(가칭)을 구성하는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에 대한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박준호 용인 상갈초 교장 : 주중 수업부담은 커지지만 그동안 격주로 운영되던 토요일 교육과정이 주중으로 편성되므로 더 충실하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생님들은 주5일제 시행으로 또 다른 업무가 생길까 염려하기도 합니다.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도 수업일수는 190일로 줄였지만, 시수는 현행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주당 수업부담이 늘어나 이에 대한 부담 또한 갖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사들이 편의를 위해서 주5일 수업제를 바란다고 오해하고 있으나, 학생과 학부모의 찬성비율도 높아 교사만의 희망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자녀들이 주말을 이용해 체험학습과 독서, 부족한 학과 보충 등의 기회를 폭넓게 가질 수 있으므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이상복 강릉중 교장 : 대부분 선생님들은 찬성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시행의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교직원들이 있는데, 교원을 제외한 교직원들은 이미 주40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그동안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업무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잠깐 용어에 대해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는 주5일 수업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겠지만, 교원들의 입장에서는 주40시간 근무제라는 본래의 용어가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강현숙 보은 속리산중 교사 : 학교현장에서는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에 대해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기관이나 일반사업장에 비해 오히려 늦은 감이 있습니다. 2006년부터 격주 단위로 주5일 수업이 시행된 이래 8년만의 일이라 기쁨이 더욱 큽니다. 이재덕 서울난우초 교사 : 많은 교사들이 오래 전부터 원하던 것이었기 때문에 현재 대단히 반기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전문직들이 주40시간 근무를 실시해왔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당장 주5일 수업이 어떻게 운영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진정한 주5일 수업제로 전환되려면 교육과정이 축소되거나 교과전담교사 수를 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요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운영하고 교사가 책임져야 한다면, 그 또한 이중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과정이 수정, 축소돼야 하고 토요 프로그램을 교사가 책임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주5일 수업을 전문성 신장의 기회로 삼아야 안양옥 : 현장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동안 한국교총에서 주5일 수업을 강력히 주장해온 것은 교원 복지를 증진하는 데도 목적이 있었지만,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는 측면도 컸습니다. 이를 위해 보완돼야 할 사항이나, 추가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향후 교육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강현숙 : 주5일제 수업으로 교재연구와 자율연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단지 토요일 수업을 평일 수업으로 옮겨서 운영하는 형태가 된다면, 오히려 평일 수업 부담이 가중되어 이러한 좋은 기회가 무산될 것입니다. 이상복 : 지금도 교원능력개발평가와 성과급 평가의 반영 항목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내용이 5~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발적 연수를 연간 30~60시간 이상 이수하도록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준호 : 그동안 선생님들의 연수는 대개 방학기간을 이용해 많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방학기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연수를 받으려다보니 본인이 원하는 연수를 못 받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 원격연수과정이 있지만, 연수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라 효율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을 계기로 교원연수 체제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연수과정을 개설하면 2달이면 30시간, 4달이면 60시간 연수가 가능합니다. 한 학기에 30시간 과정은 2번 정도, 60시간 과정은 1번 정도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현재 교직사회에서는 석사학위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육대학원의 수업과정을 야간에서 토요일로 전환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많은 대학원이 퇴근 후 수강이 어려워 이를 듣기 위해서는 수업이 끝나고 조퇴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재덕 : 수업지도나 학교 업무, 운영 전반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휴식이나 여행을 통해서도 얻어집니다. 특히 평일 학교 업무로 소모임 활동을 하기 어려웠는데 주5일 근무를 통해 생기는 주말의 시간을 활용해 교사 소모임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동아리 활동을 지원할 예산이 배정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5일 수업제, 교육의 질 높이는 계기 안양옥 : 주5일 수업제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도 찬성의견이 많은 이유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성을 키우고, 주말을 활용해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등 교육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나 주말에도 일터에 나가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한국교총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고심 중입니다. 이재덕 : 현재 시범운영하고 있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실제 이용하는 학생 수는 저소득층 자녀와 맞벌이 부부 자녀의 수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학생들이 일단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내용이 단순 돌봄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현숙 : 중등의 경우도 학교를 중심으로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경우는 한두 명의 학생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지역 거점 학교를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학생의 급식 문제나 거점학교까지의 이동 문제 등이 선결돼야 할 것입니다. 박준호 : 질 높은 다양한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입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이에 대한 강사비 지원 등을 확대하면, 오히려 사교육비는 더 많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스포츠 클럽활동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운동선수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좋아하는 운동을 1~2가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평소 도서관 이용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토요일은 아주 좋은 기회이므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논술지도 프로그램 등을 개발 · 운영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이상복 : 시범적으로 월 1회 운영을 할 때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습니다. 지난 6년간 월 2회 운영을 통해 대부분의 학교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학교 시설을 개방하고 돌봄 교실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면 시행에 충분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이버 가정학습, EBS 교육방송 등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자기주도학습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들도 적당량의 과제를 제시하고 철저히 확인 · 관리하는 등 학생들의 과제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역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제도 안착을 위해 교원이 나서야 안양옥 : 주5일 수업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큰 만큼 한동안 현장에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각 학교의 운영 모습을 주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학교의 책무성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조되는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전문직 단체인 한국교총이 앞장서 좋은 문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5일 수업을 학교현장에 슬기롭게 안착시키기 위해 교원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에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이상복 : 교원들도 전문성을 지닌 직업인입니다. 모든 사업장에서 주40시간 근무제를 법적으로 적용받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학교의 시설을 적극 개방하고 돌봄교실과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면 선생님들의 희생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대부분은 이미 그리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봅니다. 박준호 : 학생들의 학업성적은 매 시간 단위의 학습목표를 충실히 도달했을 때 향상됩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실한 교육과정 운영입니다. 그동안에도 선생님들께서 애써 왔지만, 주중 수업부담이 1~2시간 늘어나므로 교재연구와 수업준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총에서 다양한 교원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연구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 우수 수업자료의 제공 등을 통해 교원들을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재덕 :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의특수성을 감안할 때 학생들의 교육과 안전을 근무 여건 개선보다 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주5일 수업 전면실시 초기에 학교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안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알찬 시간을 보내도록 생활지도를 충실히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단순히 노는 토요일로 생각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강현숙 : 우선은 시범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노는 토요일의 확대가 아니라 체험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홍보해야 합니다. 특히 시범학교 운영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 ·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 필요 안양옥 : 학교와 교육당국에서도 학생들의 학교 밖 생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가정이나 지역사회와의 유대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이나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서는 현장에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가장 잘 아시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사례나 방법 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복 : 학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사회기관 단체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스포츠 및 문화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울 마당과 같은 스스로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릉의 한 자치위원회는 토요 휴업일에 장기자랑, 풋살 경기, 계주 등 청소년 어울 마당을 개최해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와 연계한 스포츠클럽대회, 동아리 발표대회 등을 개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박준호 : 특히, 지방자치단체와의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갖추어야 합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가 날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토요 프로그램을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대로 모두 개설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를 개설하고 돌봄교실 기능을 갖추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체험학습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추어져야 합니다. 지금도 지역 문화원이나 박물관, 과학관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나, 관심있는 학부모만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간업체 등을 통해서라도 언제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몇 곳을 정해 상설화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스포츠클럽을 주민자치센터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재덕 : 학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돌봄시설이, 독립된 활동을 많이 하는 고학년에게는 생활지도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지역도서관을 확대 운영해 학생들이 쉼터처럼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도 주민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 혼자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부모님의 도움 없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리에 공간을 마련해 좋은 환경을 조성하면 이용 횟수가 늘어날 것입니다. 학교도서관을 지자체가 후원하고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저학년 학생들의 돌봄을 책임질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야 합니다. 학교라는 공간보다 새로운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에 더 만족할 것이라고 봅니다. 주민센터에서 운영할 수 없다면 학교에라도 토요 방과후학교를 새롭게 개설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학생 동아리 지원을 확대해 동아리로 토요반 운영을 하면 좋겠습니다.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는 학교 청소년단체 활동을 지역 청소년단체 활동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강현숙 :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에 따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족 단위의 여가문화를 즐길 것입니다. 지역사회 여러 곳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될 것이고요. 따라서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가족 단위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휴업일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는 기회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사회적 관심과 지원 있어야 안양옥 : 주5일 수업이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회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학교 바깥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교육기회가 제공돼야 할 것이고, 학부모님들 역시 기존 방식과는 다른 자녀교육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이상복 :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동네사람이 동원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생교육은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가꾸어 가는 것인 만큼 학부모님들께서도 학교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가정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 대처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교외 생활지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제를 마련해 우범지역 순찰, 위급 시 SOS 신고체제 등을 더욱 활성화해야 합니다. 박준호 : 학부모님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주말을 학원에만 의지하지 말고, 가족여행,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체험학습, 독서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중 · 고등학생의 경우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안내해주면 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는 부모가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자녀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중에 학교와 학원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자녀들이 주말만큼은 여유롭게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기업체나 지역사회의 인적 · 물적 자원의 활용을 위한 교육기부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정부나 교총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인적 · 물적 교육기부에 참여하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현숙 : 우선 학부모들 스스로 자녀교육을 학교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교육한다는 책임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은 자녀와의 대화 시간, 함께 하는 체험활동 등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무료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이재덕 : 지역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중산층 이상의 부모나 학생들이 함께 동참해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입시위주, 경쟁 위주의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아가는 일이 없기를 기대합니다. 주5일 수업제에는 서로 바쁜 일정 속에서 단절된 가족 간의 대화나 유대관계를 회복하려는 목적도 함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삶의 질 향상에 따른 사회적 요구 내년 3월부터 토요일마다 전국의 초 · 중 · 고등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채로운 체험활동들이 펼쳐진다. 이른바 주5일 수업제를 통해 주중 5일간은 교과 위주의 수업이, 토요일에는 문화 · 예술 · 체육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개설돼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게 된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의 변화는 단순히 학생들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329만 9094명, 중학생은 197만 4798명, 고등학생은 196만 2356명, 특수학교 학생은 2만 3858명이다. 여기에 학부모와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라 고려돼야 할 대상은 2000만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까닭에 정부에서는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함에 있어 그동안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이미 2004년부터 공공기관, 정부투자기관, 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됐고, 2005년에는 300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됐다. 2006년에는 100인 이상 사업장까지, 2007년에는 50인 이상, 2008년에는 20인 이상, 그리고 지난 7월 1일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제 시행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사회 전반적 추세에 따라 학교에서는 2004년 월 1회 주5일 수업제 우선시행학교를 지정 · 운영했다. 이에 앞서 2001년과 2002년에는 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를 운영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주5일제가 월 1회 실시됐고 동시에 월 2회 우선시행학교를 지정 · 운영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월 2회 주5일 수업을 실시,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것을 이제 2012년부터는 전국의 초 · 중 · 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자율 도입하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지역별 · 학교별로 시행 여건이 상이한 점을 감안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 · 도 교육감의 승인 하에 자율적으로 결정, 실시하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교원 등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함께 협력해 시행될 수 있도록 했다. 수업시수 OECD국가 중 적은 편, 감축 어려워 그동안 주6일 체제로 운영되던 학교 수업이 주5일 체제로 바뀜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함에 있어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먼저, 수업일수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학교별로 205일 내외로 운영되고 있는 수업일수가 190일 이상으로 감축 · 조정된다. 현재 토요일 수업일수가 연간 약 17일~19일 정도임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수업시수는 모든 학교급에서 현 교육과정의 기준시수에 대해 감축 없이 그대로 운영된다. 이는 수업시수의 감축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기초학력 저하와 같은 문제를 예방하고,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OECD 국가와의 수업시수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수업시수가 다소 적은 것으로 분석된 점도 이러한 결정에 한몫을 했다. 한편, 수업시수를 감축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토요일 수업의 운영 형태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는데, 기존의 토요일에 진행됐던 수업은 어떠한 형태이든 간에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운영의 방법상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토요일 교과 수업은 평일에 편성하고, 평일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1)은 별도의 날짜를 지정해 편성 ·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돼 있어, 반일제나 전일제 형태로 운영한다면 보다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업부담 고려해 융통성있게 운영 학교에서는 연간 교육과정 이수시간을 계절, 학교 실정, 학생 실태, 교과의 특성, 활동 주제와 교육 여건 등에 알맞게 월별, 주별로 적절히 배정해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한다. 특히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에 배당된 시간은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한 수업시간수이므로, 이 기준에 미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2).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수업시간 확보, 계절에 따른 교육과정 시간 운영, 학생의 발달 정도를 고려한 교육활동 시간(1일 학습시간) 조정, 교육과정 주간 운영 계획, 학생의 능력과 교과 특성에 따른 집단 편성 · 활동 주제 등을 탄력적으로 계획해 융통성있게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방학일수는 수업일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업일수를 190일 이상으로 한다는 의미는 교육과정상의 모든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준시수를 정상적으로 모두 이수하는 데 소요되는 일수를 기준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러한 교과별 수업시간수에 대한 계획은 새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작성하게 되는데, 모든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포함)의 총 수업시간을 이수할 수 있는 일수를 기준으로 학교별 수업일수를 산정해야 한다. 만약 특정 요일의 수업이 집중적으로 결손된다면 그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교과별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업일수에 따라 방학일수도 일부 조정할 수 있다. 특히 토요일 수업을 모두 주중으로 분산해 편성하는 경우, 오히려 교사들의 수업부담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부담 및 효율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므로 기존의 토요일 수업을 모두 평일로 이동해 편성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학생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1일 교육활동 시간을 적절한 수준으로 편성해야 한다. 토요일의 수업 분량은 별도의 일자를 편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연간 수업일수 190일에서 교육과정 이수일수 170일(34주×주5일)을 제외하고 남은 20일은 교육과정을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일수이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학교 교육과정을 보다 알차게 편성 · 운영할 수 있다. 아울러 구체적인 실시 방법에 대해서는 교사, 학생 및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학교의 여건에 맞는 최선의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돌봄교실 · 토요 방과후학교 확대 주5일 수업제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따른 사회적 요구와 함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교육적 요구에 의해 도입됐다. 자기주도적 학습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학력관이 대두됨과 동시에 창의성, 인성 함양을 위해 자연과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저소득층 및 맞벌이부부 자녀, 한부모 가정 등 주5일 근무를 하기 어려운 학부모의 자녀, 즉 ‘나홀로 학생’ 의 보육 문제에 대한 부담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하기에 앞서 이러한 문제를 선결과제로 정해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의 보육 문제와 관련해 현재 주중에만 운영되고 있는 돌봄교실을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특수학교 포함)에서 주말까지 확대 · 운영한다.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토요일까지 프로그램이 확대 · 운영된다. 토요 돌봄교실과 함께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도 확대된다. 토요 방과후학교의 예술 · 체육 등을 비롯한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토요 스포츠클럽, 스포츠리그를 개최하는 등 ‘토요 Sports Day’ 운영을 확대해 나간다. 이와 함께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과 청소년 수련시설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문화 · 체육 · 예술 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가족봉사단’ 이나 ‘학부모 생활지도 서포터단’ 등을 운영해 가정의 자녀교육 기능과 인성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지원 체제(주5일 수업제 시행 추진단)를 구축 · 운영하고 있다. 관계부처 협의체 · 지원센터 운영 정부 차원에서는 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중앙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시 · 군 · 구와 시 · 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행정기관 간의 협의체를 운영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 운영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5일 수업제 지원센터’ 를 통해 학교 및 시 · 도 교육청, 지역사회별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 운영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등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국 시 · 도교육청에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10곳의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3)에서는 지역사회의 각종 교육시설,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단위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기존의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운영의 내실화를 기함과 동시에 내년에는 지자체 공동 운영 센터를 15곳으로 확대하고 토요일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안정적 정착 지원 한편, 주5일 수업제의 시행에 따라 사교육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정부에서는 학교 토요 프로그램의 질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수준 높은 예술 · 체육 특기적성 교육 및 우수 강사를 활용한 교과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고 수준 높은 방과후학교를 만들어갈 것이다. 아울러 범부처 차원의 협조를 얻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장려해 소외계층에게 또 다른 부담이 돌아가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의 토요일 수업 형태와 관련한 교육과정 운영상의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전면 도입에 앞서 금년 2학기에 시 · 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추어진 10% 내외의 초 ·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게 된다. 주5일 수업제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전국의 시범운영학교는 지역사회 및 학교의 여건에 맞는 토요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학교급별 교육과정 편성 · 운영 모델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나아가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가정과 지역사회로 학습의 장이 확대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되기까지 교과부에서는 관련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올 2학기 시범운영학교 운영을 비롯해 정부 및 시 · 도, 시 · 군 · 구 차원의 ‘주5일 수업제 시행 추진단’ 운영 등을 통해 내년도 전면 도입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될 경우, 학습의 장이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현장체험 학습경험이 확대된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가정과 사회의 교육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 40시간 근무제의 조속한 정착과 일자리 창출 및 관광 · 레저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5일 수업제는 국민 대다수의 생활 패턴을 바꾸는 중요한 정책의 변화임에 틀림없다. 변화를 뜻하는 영어 ‘change’ 의 ‘g’ 를 ‘c’ 로 바꾸면 기회라는 뜻을 가진 ‘chance’ 가 된다. 이러한 정부의 중요한 정책의 변화가 우리 교육과 사회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여건 미비 이유로 수년간 유보하다, 내년 전면 도입 2012학년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역별 · 학교별로 시행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 · 도교육감의 승인 하에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금년 8월 「초 · 중등교육법시행령」 상의 수업일수가 220일에서 190일로 개정되면, 주5일 수업은 사실상 전면 도입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 처음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한 것은 주5일 수업에 대비해 수업일수를 10% 감축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실질적인 주5일 수업 도입 논의는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주40시간 근무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본격화됐다. 주5일 수업은 연구학교와 우선 시행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05년에는 월 1회, 2006년에는 월 2회에 걸쳐 부분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주40시간 근무제는 사업장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돼 사회 전반에 정착되고 있었지만 주5일 수업은 교육적 · 사회적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면 시행이 수년간 유보돼 왔다. 2011년 7월 주40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2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돼 법적으로 주40시간 근무제의 정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에 대해 사회적 여건 미흡, 사교육비 증가, 나홀로 학생 보호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어 지난 6월 14일, 2012학년도부터 주5일 수업을 전면 자율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교총의 교섭 · 협의, 입법청원 등을 통한 지속적인 요구의 결과인 동시에 주5일 수업의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 그리고 노동과 여가문화, 학습관 등 사회 · 문화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교총 - 교과부 2000년부터 교섭 · 협의 한국교총은 주5일 수업의 전면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00년 교총 - 교육부 간 교섭 · 협의에서 주5일 수업을 요구한 이래로 현재까지 총 8회에 걸쳐 주5일 수업의 전면 도입을 요구해 왔다. 주5일 수업 관련 조항은 교섭 · 합의사항에 꾸준히 포함돼 있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는 주5일 수업 전면 도입을 위한 교육적 · 사회적 여건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전면 시행 시기를 교섭 · 합의사항에 명시하는 것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0년 6월,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서 주5일 수업 전면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안양옥 회장이 당선됨에 따라 교총의 주5일 수업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다. 안 회장은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교총의 우선 추진과제로 삼아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교총, 입법청원 서명 운동과 지원단 운영 우선 교총은 주5일 수업에 대한 현장 교원의 요구를 담아내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두 달간, 주5일 수업 법제화를 비롯한 10개의 교육정책 개선과제에 대한 40만 교원 입법청원 서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교원 20만 3281명의 동의를 얻어 그 결과를 한나라당에 전달해 입법을 촉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에 주5일 수업이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설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주5일 수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을 지속했다. 또한 전국 유 · 초 · 중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주5일 수업 전면 도입을 위해 활동할 의지가 있는 교원을 공모해, 주5일 수업 실현 지원단을 구성 · 운영했다. 주5일 수업 실현 지원단은 정책 자문을 통해 학교현장에 적합한 주5일 수업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학교 현장에서 주5일 수업에 대한 논의를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이와 동시에 주5일 수업에 대한 교원, 학생, 학부모들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3월 17일~4월 1일 전국 초 · 중등교원 2298명, 초 · 중등학생 2442명, 학부모 2323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학부모의 77.8%, 학생의 87.9%가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원의 66.9%가 2011년 7월부터 주5일 수업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5일 수업의 전면 도입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사안임을 확인했다. 마침내 2011년 4월에는 교총과 교과부가 교섭을 통해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의 적극 추진’과 ‘2011년 상반기까지 주5일 수업 전면실시 방안 마련’에 합의함에 따라 주5일 수업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교총은 2011년 7월, 주5일 수업 전면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하고 주5일 수업 조기 전면 시행을 재차 촉구했다. 이와 병행해 주5일 수업의 실현과 직 ·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국무총리실 등을 대상으로 폭넓은 방문 · 건의 활동을 전개하며 주5일 수업의 실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고자 했다. 이러한 교총의 노력 끝에 지난 6월 14일, 마침내 정부는 2012년 주5일 수업 전면 도입을 발표했고 드디어 학교교육도 주5일 수업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 자율연찬의 기회 주5일 수업은 외적으로는 주40시간 근무제의 확대 등 사회적 변화에 뒤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교육적으로는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우선 주5일 수업으로 인해 늘어난 토요일 여유시간은 학생들이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주5일 수업은 학생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교육의 발전 방향을 논할 때, 미래사회에서는 단순 지식 습득능력을 넘어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그리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토요휴업일은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시간을 운영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 관심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체험활동과 취미활동, 봉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은 학생들이 폭넓은 시각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며, 이는 학생이 성인이 되었을 때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다. 주5일 수업은 교원들에게도 교직생활에 활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수업일정에 쫓겨 부족했던 교재연구와 자율연찬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교육적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으며, 적절한 휴식과 여가를 통해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주5일 수업은 교육 외적으로 기여하는 바도 크다. 주40시간 근무와 주5일 수업이 정착되면 가족 단위 여가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가족 간의 유대 증진과 건전한 소비 풍토 조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문화 · 관광, 레저, 운송업 등 서비스 산업 중심의 내수 증대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포럼 등 성공적 정착 방안 모색 2012학년도부터 주5일 수업 전면 시행 방침이 발표된 이후, 주5일 수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환영과 우려를 표시하는 각계의 다양한 반응이 보도됐다. 한편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기회의 마련, 가족 단위 여가 문화 활성화 및 가족유대 강화, 스포츠, 관광, 문화 · 예술 분야의 경제적 성장 등 긍정적인 부분이 조명됐다. 그러나 저소득층 자녀와 맞벌이 가정의 나홀로 학생, 토요일 학원 수업 활성화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문제 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주5일 수업 전면 도입은 이루어냈지만 주5일 수업의 성공적 정착은 교총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주5일 수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사회에 요구되는 역할이 크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주5일 수업 시행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소홀했기 때문에 가정과 지역사회의 교육 역량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교총은 전국 교장회, 전국 초중등교사회, 교과별연구회 등과 함께 주5일 수업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나홀로 학생 보호 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교육계가 중심이 돼 주5일 수업 정착에 노력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나홀로 학생에 대한 대책, 다양한 창의 ·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육자의 교육적 ·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교총은 8월부터 ‘주5일 수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연구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5일 수업 연구포럼에는 미래학자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유 · 초 · 중등교원, 정부부처 인사, 학부모 등과 머리를 맞대어 주5일 수업이 교육과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5일 수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교총의 활동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없고 보니 학교가 절 속 같고, 비록 잠시이지만 그 속에서 누리는 평화가 꿀맛 같다. 세상이 급변하고 그런 세상의 영향 탓으로 별의별 아이들이 다 섞여 있다 보니 하루가 멀다않고 터지는 각종 사고 속에서 그 동안 우리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들었던가. 전통적인 학교나 교실의 모습을 떠올려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 되는 요즘의 학교현장. 그것은 한마디로 아노미적 무질서의 극치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가정에서부터 잘못 자란 탓에 모든 것을 제멋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못된 망아지형 아이들이 늘어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런 자녀들을 감싸고도는 부모 또한 적지 않다 보니 미꾸라지 몇 마리가 온 웅덩이를 다 흐려놓듯이 교실은 통제 불능, 교권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불응하는 것은 예사이고, 제자 잘못 커가는 것이 안타까워 버릇을 고쳐줄 요량으로 혹시 벌을 주려했다가는 “때릴 테면 때려 봐, 신고해 버릴 테니까”라고 눈알을 부라리는 아이 앞에서 과연 어떤 선생님이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진정한 교육열을 불태울 수 있을까? 그래 열의가 꺾일 대로 꺾여버린 교무실 이 곳 저 곳에서 ‘에라, 나도 모르겠다’는 교사들의 자포자기식 탄식이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학교에서조차 ‘놓아 먹여지는’ 훈육의 사각지대에서 아이들은 희망이 사라진 암울한 미래의 초상으로 비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본질에서 너무도 크게 벗어난 우리 교육 현실이다 보니 이제 한낱 속된 명제가 되고 말았지만, 무릇 교육은 백년대계라지 않던가. 크게는 국가와 사회를 위하고 작게는 개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지금 이렇듯 방향성을 상실한 채 잘못 가는 교육, 법도를 배우지 못하고 멋 대로인 아이들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절체의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을 위해 제일 먼저 앞세워야 할 것이 교육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우리 교사들의 적극적 의지요, 실천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이란 예나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미성숙한 존재로서 선생님들의 속을 썩이도록 되어 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고, 그러니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행동 하나 하나 흠 잡을 데 없고 학교 오기 전부터 이미 사람의 법도를 다 배워 안다면 교육받을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를 탓하기보다 그들로부터 부단히 시험받고 있는 교육자로서 스스로의 인내심과 책임감을 더 무겁게 헤아리고 교육적 열정을 채찍질하는 일일이라는 점이다. 방학이 끝나고 다시 개학을 하게 되면 학교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시끄럽고 어지러운 가운데 선생님들 모두가 두 손 놓고 갈팡질팡하는 무기력한 학교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거칠면 거칠수록 그래서 다루기 힘들수록 그들의 눈높이 가까이 더 몸을 낮추고 한발 더 그들에게 다가서서 진정한 사랑으로 보듬어 안는 노력을 한다면 멀어진 교사와 학생 사이가 갈등과 미움에서 화해와 용서의 관계로 바뀌어 지면서, 교실의 평화 또한 이룩될 것이다.
갈산중(교장 유영옥)은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고취하고,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2, 3학년 희망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2층 영어전용실에서 영어교사(천경숙 외 5명)와 부평여중 원어민보조교사 Jonathan이 지원하여 'Fun Fun English Summer Camp'를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도록 기획된 이번 영어 캠프는 3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씩 진행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이번 영어 캠프는 학교 정규 수업시간 외에 영어를 더 많이 체험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사교육에서 실시하는 고가(高價)의 영어 캠프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더 의미가 있었다. 이번 캠프의 모든 활동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모둠별로 영어신문 만들기, 좋아하는 연예인 팜플릿을 영어로 만들어 소개하기, 팝송 배우기, 골든벨 퀴즈, 자기 소개하기, 영어 만화책 만들기, 영어보드게임, 엽서 만들어 쓰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와 조금 더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Fun Fun English Summer Camp'를 기획한 갈산중 영어교사는 "처음에는 20명 내외의 학생을 모집하려 했지만,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선착순 32명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었고, 신청 기간 3일 만에 마감될 만큼 교내의 가장 인기 있는 여름방학 행사 중 하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위한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의 영어 수업에서 벗어나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영어 게임과 활동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지금 대학가는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 등록금 문제로 학생들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이 가세하여 올해 한국 사회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오늘날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진지하게 물어야 할 때이다. '대학 못가면 낙오자'라는 인식이 사회 전체에 퍼지고 있어 안 가면 죽는 줄 아는 사회다. 이에 학력 거품이 생기고교육에 고비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거의 모두가 대학에 가는 시대? 대학 진학률 80% 이상의 나라는 지구상에 몇개 안될 것이다.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미국의 하버드 대학은 7명의 미국 대통령과 5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런 하버드 교육은 공부 잘하기, 좋은 대학만들기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제대로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다. 하버드가 가르치는 것은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일이고, 어떤 삶을 살기 원하는지 생각해 보며, 갈길을 정했다면 올인하는 것이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기 소질을 살려 한평생 재미있고 의미도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반값 등록금 논란의 중심에는 '대학 진학률 80%'의 딜레마가 자리잡고 있다. 한쪽에서는 80%나 대학 가는 사회에서 국가가 등록금을 보조하면 너도나도 대학에 가는 '과잉교육'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한다. 다른 쪽에서는 80%가 대학을 가는 상황에서 이제는 대학교육이 보통교육처럼 보편화됐기 때문에 정부가 등록금을 지원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앞으로 한국사회가 지속적 발전을 위해선 질 높은 고급 인력이 요구된다. 선진국들의 해외 투자 자본은 95%가 선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한다. 값싼 노동력은 더 이상 선진국 자본을 유인하지 못하며, 자본은 고급 인력과 기술이 존재하는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지금도 보고 있으며 그 결과가 오늘의 현실이다. 인간이란 지금 당장 필요해서 배우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진학을 한다. 80%가 대학에 가는 사회는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에 앞서 노동시장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지만 이는 시장이 하고 정부가 선도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대학 반값 등록금 문제는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은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 혜택은 누가 누리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이 있어야 한다. 투자를 할 자본에는 누군가의 땀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일 것 같다.
사상 첫 학교별 성과상여금이 지급되었다. 교원성과상여금의 10%에 해당된다. 내년부터는 30%로 확대하겠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학교별 성과상여금도 교원성과상여금과 마찬가지로 3등급으로 분류되어 지급되었다. 전교조는 반납운동을 펼치겠다고 한다. 반납도 반납이지만 학교별 성과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렵다. 교원성과상여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학교별 성과상여금 역시 평가의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별 성과상여금이 또다시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학교별 성과상여금을 또다시 차등지급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S등급의 경우 학교별 성과상여금의 교사 개인별 지급액은 43만여원이다. 이 43만여원을 이미 지급된 교원개인별 성과상여금의 등급에 맞춰 차등지급을 하겠다는 것이다. 일부학교에서의 움직임이지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지급방법이다. 이미 개인별 성과상여금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등급을 받았는데, 또다시 차등지급을 한다면 해당 교사에게는 두 번의 상처를 주는 것이다. 얼핏보면 학교별 성과상여금을 교사별로 차등지급하는 것이 그럴듯해 보인다. 학교에서 교육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개인별 성과상여금에서 S등급을 받았으니, 학교별로 평가한 학교별 성과상여금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아야 할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별 성과상여금과 학교별 성과상여금은 그 근본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개인별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평가기준이 옳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개인별 성과상여금의 지급기준을 학교별로 만들도록 했지만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그 기준에 만족하는 교사들은 없다. 그만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학교별 성과상여금의 지급기준은 개인별 기준과는 엄연히 다르다. 예컨데 학성성취도 향상비율, 부진학생의 비율등이 평가되고, 교원들의 연수이수도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여기에 계발활동 등의 참여비율도 하나의 척도가 되고 있다. 교사들의 수업공개횟수를 학교별 비율로 환산하여 평가에 적용하고 있다. 개인별로 혼자서 잘한다고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학교별성과상여금을 개인별 성과상여금지급등급과 같은 범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개인별로 수업공개를 열심히 했어도 개인별 성과상여금에서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다면 해당교사는 학교별 성과상여금도 하위 등급을 받아야 한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연수를 열심히 받았지만 다른 교사들의 연수 참여 정도에 따라 학교별 성과상여금 등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혼자서만 열심히 연수를 받는다고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학교별 성과상여금 자체의 평가기준이 지역별 격차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평가된 것이다. 지역별 격차를 고려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믿기 어렵다. 이런 문제들을 안고 있는 학교별 성과상여금을 개인별 성과상여금과 연계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절대로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학교관리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겉으로 판단하면 개인별 등급이 높은 교사가 학교별 등급을 높게 받아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별 성과상여금은 학교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진 등급이다.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또다시 차등지급을 강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부 학교에서의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지만, 현실적인 판단을 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믿고 싶다. 믿기지 않는 일이 학교현장에서 발생하여 또다시 해당교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장들의 선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났다. 이 방학에도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성화에 못이겨 강요된 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1학기 과정을 돌아보면서 많은 수의 학생들은 매번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시험은 열심히 준비해서 잘 보겠다고 다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역시나 망했다는 탄식의 연속. 결국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은 채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기 일쑤지만. 그래도 이번 시험에는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왜 실패한 것일까? 내가 잘 아는 한 고등학생은 이런 상담을 해왔다. “한국 근현대사, 사회문화, 경제, 문학. 엄마에게 졸라서 거금으로 유명한 인터넷 강사의 강의를 완강(강의를 모두 듣는 것)했습니다. 하루에 5시간씩. 눈이 빠져라 강의를 들었지요. 그런데 막상 시험문제를 풀려고 하니 강사가 뭐라고 설명했던 것 같긴 한데, 이것인지 저것인지 마구 헛갈렸습니다. “ 이처럼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이렇게 안 되다니…. 역시 공부는 내 적성이 아닌가보다라면서 자포자기를 하는 아이들이 상당수이다. 이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내신 대비를 어려워하는 많은 학생들을 눈여겨 관찰했다. 대부분이 위와 같은 사이클을 반복하며 졸업을 맞게 되기 일쑤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책상에 붙어있던 것 같은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강의를 듣는 행위가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학교 선생님들의 강의, 인터넷 수능 강사들의 강의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배운 내용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한국에서는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가를 물어보지만, 선진국의 교육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도록 하는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교육시스템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능력이 축적되게 된다. 소위 ‘자기주도학습’을 잘하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따라서 삶에서의 경쟁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교육도 이젠 외우고 베끼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생각하는 틀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교육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말 모습이 새롭게 변화될 것 같다. 주5일수업제가 2012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전면 자율 시행되기 때문이다. 여건이 갖춰진 시·도 교육청별 일부 초·중학교에서는 올 2학기부터 시범 운영된다. 더구나 주 5일 수업제가 시행되는 학교에서는 토요일을 ‘sports day’로 지정해 운동 강습과 학생 스포츠클럽 간 리그 전개 등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건전한 여가시간의 운용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이러한 교육정책에 대해 체육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할 만하다. 주5일수업제는 학교에 집중된 교육을 가정과 사회가 함께 분담해 그들의 교육적 역할과 역량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그것의 중심에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다른 국가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나름의 준비를 해 왔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과정을 개정했으며, 지역·계층 간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학교 운영 개선과 체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또한 부족하지만 지역사회의 교육 인프라 구축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을 지닌 사회구성원 모두가 만족스러워 할 정책 추진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이 시점에서 정부의 교육정책 실무진이 공평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위해 노력해왔을 것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의 핵심역량은 지식의 재생능력이 아니라 지식의 창출능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식암기 위주의 학력에서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중심의 역량으로 학력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교육의 방향성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주5일수업제의 출구전략으로 선정(?)된 ‘sports day’가 인적·물적 지원을 통해 연착륙(soft landing)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첫째 획일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과 서열 중심의 학교평가라는 구조적 문제이다. 이는 정부 주도의 제도 개선과 함께 스포츠 활동을 통한 교육적 가치실현이라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둘째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학교시설 구축의 문제이다. ‘sports day’를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확충을 균형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레드 오션(red ocean)을 블루 오션(blue ocean)화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문제이다. 왜냐하면 주말을 놓고 여행과 레저 산업, 외식과 공연 산업, 학원가의 주말반 등과 함께 교육적 목적성을 부여하는 수요자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즉, 제도적 울타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부담이 매력적인 유인책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사회계층간 교육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발화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당당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sports day’가 갖는 아젠다(agenda)와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갖추어야 한다. 단순한 운동기능 습득이나 몇몇 특정 종목의 경기 리그 전개라는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교육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이 각 시도교육청 산하에 교권사건 전담기구 설치를 시도교육감에게 제안했다. 또 각 시도교총과 시도교육청이 맺고 있는 ‘교섭·협약’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21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시도교육감들에게 직접 요구했다. 교총회장이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회장은 “교총은 전·현직 교원과 안전공제회 직원, 시도교총 교권담담 등 120여 명으로 구성된 ‘교권 119’를 운영하고 있으나 민간기구로서 한계가 있다”며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 마련을 위해 교육청 별로 전담 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기구는 전현직 교원은 물론 법률전문가, 교육청 담당자 등으로 구성해 해당 지역 교권 사건 및 학교 분쟁이 발생하면 즉각 출동해 피해교원을 지원하고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맡겨야 한다는 것이 교총 측의 설명이다. 또 안 회장은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과 교육기본법에 따라 한국교총과 교과부, 각 시도교총과 시도교육청이 맺고 있는 ‘교섭·협약’이 교원 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교원노조의 단체교섭보다 교육적으로 우위에 있다”며 “교총의 교섭·협의에 성실한 협약체결과 의무이행을 통해 교원 전문성 신장과 지위향상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교육청이 각종 위원회를 구성할 때 교직단체의 회원 수를 고려해 이에 맞게 조직을 만들어 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 미발령 대기교원의 적체 해소 방안으로 안 회장은 임용에 합격한 대기교원의 해외연수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교육자원 인프라를 알려 이른바 ‘교육한류’를 브랜드화 할 것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각 시도교육감들은 진학상담교사 별도정원 배정 등 6개 안건을 심의해 교과부와 대교협에 건의하기로 했다. 교육감들은 “진학상담교사 배치계획에 따르면 2014년까지 전국 모든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매년 정원이 감축되는 상황에서 교과교사를 차출해 배치할 경우 교과 교사의 수업부담이 가중되고 기간제 교사 임용확대에 따른 수업부실화가 우려된다”며 “진학상담교사를 추가 정원으로 배정해 별도 정원관리를 하고 학교 규모를 고려한 적정한 배치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감자격연수대상자 선정에 대한 개선방안도 협의됐다. 교육감들은 “교감자격 연수대상장 선정 평정점수 산정 시 교원의 근무성적이나 능력, 교육경력 평가에 비해 평균적으로 17년 전에 이수한 자격연수성적이 지나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또 시도교육감들은 단위 학교장이 채용하고 노무관리하고 있는 회계직원의 경우 최근 관련 노조에서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불필요한 갈등이 우려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과부 차원의 전국적인 통일규정을 제정,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시도교육감들은 ▲대학 선수과목 이수제도 대학간 교차지원 인정 전국 확대 ▲다자녀가구 교육비 지원 ▲대입 수시전형 응시료 인하 등을 관계당국에 건의했으며 ▲교원직급에 따른 호봉획정에 관한 규정 개선은 재검토하기로 했다.
인천교육연수원(원장 백완희)은 중등 영어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 참가한 61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22일 2012년부터 도입될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에 대비한 학교단위 영어 말하기·쓰기 평가 활성화를 위한 연수에 들어갔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듣기·읽기 중심의 수능 영어에 대비한 문제풀이 위주의 학교 영어 교육을 실용영어 중심으로 개선하여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2012년 하반기에 일반시행에 들어가 201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부터 참고자료로 활용한 후 시험의 공신력 인정 정도,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하여 수능 대체 여부를 결정하여 2016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예정이다. 인천교육연수원에서는 이에 대비하여 '학교단위 영어 말하기· 쓰기 연구학교'를 실제 운영했던 김봉호(양업고등학교)교사를 강사로 초빙하여 학교단위 말하기·쓰기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시스템에 적합한 평가문항을 개발하여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교사들로 하여금 영어 말하기·쓰기 능력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수업방법과 자료 제작 및 교육과정의 재편을 이끌 수 있도록 시스템 활용방법에 대하여 컴퓨터실에서 직접 문항을 작성하고 채점을 해보는 실습을 통한 연수를 실시하였다. 연수에 참여한 김준식 남인천여중 교사는 "그간 막연히 메스컴을 통해서 들었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비하여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연수였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20세기는 흔히 산업사회 혹은 대중사회로 불린다. 산업화의 힘을 가지고 선진국들은 독재체제를 구축하여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따라서 20세기의 교육도 획일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조건반사적으로 움직이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움직이는 공급자 중심의 교육이었다. 그런데 21세기 정보화 사회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패러다임이 비로소 깨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찾고 있는 것이 교육이다. 그러나 말처럼 교육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보수적인 성격으로 변화를 싫어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방법의 변화를 추구하지만 오랫동안 길들여진 습관 때문에 이 같은 방법의 변화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더 나아가 개개인의 사회 및 사물에 관한 인식의 차이 때문에 많은 편차가 존재하곤 한다. 어떤 사람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식을 새로운 것으로 착각하고 쓸어담는가 하면 아무리 필요한 지식이라고 강조하여도 눈도 떠보지 않으니 말이다. 문제는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고정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못 된다. 왜냐하면 금방 쓰레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 개척한 탐구방법만이 유효할 뿐이다. 특히 20세기 굴뚝사회에서 21세기 후기 정보화 사회로 빠른 사회로 이동 중인 사회임을 감안한다면 자기 스스로 고민하여 기술을 익히고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만이 통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지 기술만 전수하면 환경이 바뀌었을 때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미래사회는 더욱더 자기주도적 학습만이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