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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생각하는 틀을 잡는 교육 필요해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났다. 이 방학에도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성화에 못이겨 강요된 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1학기 과정을 돌아보면서 많은 수의 학생들은 매번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시험은 열심히 준비해서 잘 보겠다고 다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역시나 망했다는 탄식의 연속.

결국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은 채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기 일쑤지만. 그래도 이번 시험에는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왜 실패한 것일까? 내가 잘 아는 한 고등학생은 이런 상담을 해왔다.

“한국 근현대사, 사회문화, 경제, 문학. 엄마에게 졸라서 거금으로 유명한 인터넷 강사의 강의를 완강(강의를 모두 듣는 것)했습니다. 하루에 5시간씩. 눈이 빠져라 강의를 들었지요. 그런데 막상 시험문제를 풀려고 하니 강사가 뭐라고 설명했던 것 같긴 한데, 이것인지 저것인지 마구 헛갈렸습니다. “

이처럼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이렇게 안 되다니…. 역시 공부는 내 적성이 아닌가보다라면서 자포자기를 하는 아이들이 상당수이다. 이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내신 대비를 어려워하는 많은 학생들을 눈여겨 관찰했다. 대부분이 위와 같은 사이클을 반복하며 졸업을 맞게 되기 일쑤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책상에 붙어있던 것 같은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강의를 듣는 행위가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학교 선생님들의 강의, 인터넷 수능 강사들의 강의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배운 내용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한국에서는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가를 물어보지만, 선진국의 교육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도록 하는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교육시스템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능력이 축적되게 된다. 소위 ‘자기주도학습’을 잘하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따라서 삶에서의 경쟁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교육도 이젠 외우고 베끼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생각하는 틀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교육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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