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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29일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계획에서 단연 눈에 띄는 대목은 디지털교과서의 전면적 적용이다. 디지털교과서 사업은 이번에 갑자기 발표된 내용이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7년부터 일부 교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100개의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꾸준하게 효과성을 검증해 왔다. 디지털교과서는 한정된 내용만을 담아야 하는 서책형 교과서에 비해 효과적인 수업매체임에 틀림없다. 동영상이나 사진과 같은 멀티미디어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문제집과 참고서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검색 및 사전 기능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연결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현장 적용 위한 사전연구 · 법적 장치 보완돼야 그러나 디지털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첫째는 역설적이게도 디지털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기술본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그간의 연구학교 운영 결과에서 보면 교사들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것은 심리적 ·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디지털교과서는 기술의 발전을 수용하되, 학생과 교사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 정보의 활용에서 나타나는 역기능에 대해서도 면밀한 사전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연구학교 운영 등을 통해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법 · 제도적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 학교현장에서 교육정보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저작권법의 정비가 필요하며, 서책형 교과서의 검 · 인정절차에 준하는 디지털교과서의 검 · 인정 체제가 빠른 시간 내에 마련돼야 한다. 특히 디지털교과서의 개발과 적용을 위해서는 막대한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정밀한 사전 분석과 정책 입안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과 효과적인 집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개발 아닌 수업활용을 위한 총체적 재구성 필요 셋째,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교현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에 대한 확고한 비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최첨단 IT기술의 도움으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해서 학교현장이 쉽게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디지털포럼 2011’에서 강연했던 세계적 IT 미래학자이자 저명한 경영컨설턴트인 니콜라스 카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정보의 홍수가 오히려 인간들의 깊은 사고를 방해하고 있다”는 점을 뼈아프게 지적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번역된 그의 저서 는 디지털교과서나 스마트교육의 추진에 있어서도 우리가 어떤 점을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점을 준다. 결국 미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느냐 못하느냐는 디지털교과서 자체가 아니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운영과 학습의 방법, 즉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은 정보화를 도구적으로 활용하는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키고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육현장의 변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디지털교과서의 적용도 마찬가지이다. 보다 풍부한 수업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서책형 교과서의 디지털 변환이 아닌, 보급 및 유통, 수업 방식, 활용 방법에 대한 총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
독일 교육기회 불균등 해소를 위한 학제 통합 교육부가 대학진학을 위한 인문계 학교 김나지움과 실업계 학교인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로 대표되는 3학제에서 하우프슐레와 레알슐레를 통합하는 ‘두 기둥 모델’ 교육개혁안을 발표. 하우프트슐레가 그동안 문제아, 실업자를 양산하는 학교로 전락하고 2007년 유엔에서 ‘교육기회 불균등이 심한 나라’로 경고를 받으면서 정부가 뒤늦게 대응. 영국 미취학아동 대상 교육과정 개혁 영국 교육부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단순화된 새 교육과정을 2012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 새 교육과정은 69개였던 학습목표를 17개로 대폭 축소하고 어린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발달을 추구. 자녀들의 발달과정은 2년마다 검사해 통보될 예정. 프랑스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도덕 교육 확대 실시 교육부가 새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의 도덕교육과 시민교육을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속담, 격언, 일화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공동체 삶과 시민성의 원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격언집 발행을 계획. 호주 디지털 교육 개혁안 발표 국토가 넓어 인구밀집지역인 도시를 제외하고는 고속통신망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도시에서도 여전히 전화 모뎀을 사용하고 있는 가정이 많은 호주에서 전국광역통신망 구축을 통한 전국 학교의 정보 · 통신기술 시스템 통합을 위해 2조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하고 4개년 개발계획 발표. 전국 고등학교에 컴퓨터와 통신시설을 설치,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사 교육을 실시할 계획. 미국 낙오학생방지법(NCLB)에 의해 대부분 학교 제재 위기 부시 행정부가 2014년까지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을 100% 향상시켜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의 ‘낙오학생방지법’을 2002년 발의. 이로 인해 10만 개의 공립학교 중 8만 개의 학교들이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돼 미 연방교육부는 국회가 낙오학생방지법을 수정할 것을 요구. 워싱턴 D.C 업무수행 실적 부진한 교사 206명 해고 통보 한국계인 미셸 리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지난해부터 시행된 교사들의 업무수행평가프로그램(IMPACT)의 평가 결과에 따라 워싱턴 D.C. 전체 교사 4100명의 약 5%에 달하는 206명에 대해 해고통보.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된 교사는 663명으로, 이들에게는 최대 2만5000달러(한화 약 2650만원) 상당의 성과급이 지급. 일본 가나자와시, 내년부터 초등 1학년도 영어교육 시행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교육위원회는 2012년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하기로 결정. 처음 도입단계에서는 주 1회, 15분간씩 듣기 시간을 마련, 10시간을 확보해 저학년 때부터 영어에 익숙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 중국 ‘호랑이 엄마’에 이어 신조어 ‘변태 엄마’ 등장 자녀에게 혹독한 교육을 시키는 중국 부모를 일컫는 ‘호랑이 엄마’라는 용어가 회자되는 가운데, ‘변태 엄마(變態娘)’라는 신조어가 등장. 이는 자녀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고 싶어 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성적에만 매달리는 극성스러운 엄마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한 엄마가 인터넷 상에 올린 글에서 비롯. 광동성, 수학올림피아드 교육 금지령 발표 중학교에 진학 시 수학올림피아드 성적이 가산점으로 부여돼 수학올림피아드 교육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최근 광동성에서는 수학올림피아드와 관련해 경연이나 수업을 금지하고 수학올림피아드와 진학을 연결시키는 일체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 핀란드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선호도 비슷 올해 중학교 졸업생 중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자는 3만 2000명 정도였으며 직업계 고등학교 지원자는 3만 3000명 정도. 2010년에 비해 실업계 고등학교 지원율은 3.5% 상승했으며 이에 비해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율은 조금 떨어진 상태.
1 읽기 어려웠던 고전 작품 가운데 내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두 작품이 있다. 하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고, 다른 하나는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이다. 대학 시절 컴컴한 기숙사 골방에서 지적 허영과 우수(憂愁) 짙은 정조 속에서 읽었는데, 짙은 감동과 공감으로 읽었다는 말은 못 하겠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이 난해했기 때문이다. 그 ‘우수’라는 것도 공연히 잘난 척 내가 만들어낸 감정의 겉멋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선 너무 어렵고 지루했다. 이 책들을 읽고서 내가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우쳤다기보다는 책의 후미에 실린 쟁쟁한 학자들의 설명과 해석을 흘금흘금 대조해 가면서, 겨우 억지로 아는 척 해가면서 읽었다는 고백이 오히려 정직하겠다. 그러니까 이 작품들을 근근이 읽어낸 것은 순전히 지적 허영심이었다. 속된 말로 친구들에게 꿀리기 싫어서 읽은 것이다. 나도 그 작품을 완전 독파했노라고 말하기 위해서, 나도 그 작품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읽었다고나 할까. 남들에게 그럴 듯 근사하게 보이려는 얄팍한 자존심 때문에 읽었으니 분명 오갈 데 없는 허영심이다. 그 허영심을 밑천으로 친구들과 막걸리 집에서 때로는 열기를 띠며, 때로는 시니컬하게 허영의 진수를 노닥거렸다. 이런 지적 허영의 시기는 피해 갈 수 없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허영을 권장할 수는 없겠지만, 성장통과 같은 필요악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앎이란 것도 인식 주체가 자기모순을 몇 번씩 거치고 스스로 뒤집으면서 구축하는 것 아니겠는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닌 한, 누가 처음부터 자기 혼돈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혜와 통찰의 자리를 단숨에 장악해 나갈 수 있겠는가. 이런 지적 허영이라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작품 말미에 붙어 있는 ‘작품 해설’이나, 그 작품을 번역한 번역자의 후기였다.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얼마나 명료하게 해석해 보이는지! 나는 그들의 해석 내용에 어떤 저항을 할 틈도 없이, 흡수되어 갔다. 내 관점을 가질 능력도 모자랐지만, 그들의 해설과 해석을 무조건 접수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과 희열이 느껴지기도 했다. 때로는 작품 읽기는 대충대충 하고서, 오히려 ‘작품 해설’ 읽기에 매달리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2 근자에 어떤 신학자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관해 쓴 글을 보았다. 그것은 이 작품의 제5장 제2절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같은 책을 읽고서도 나는 왜 이 대목의 기억이 별로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원작품을 다시 찾아보았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이 대목은 이성의 추종자인 형 이반과 아가페 사랑의 실천자인 동생 알료샤가 신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대목에 삽입된 이야기이다. 이 대목 이야기를 소개한 신학자 정승우 박사의 글을 그대로 인용해 본다. 신의 이름으로 종교 재판이 잔인하게 자행되던 16세기 스페인의 세비야 광장에 돌연 그리스도 예수가 나타난다. 예수는 1600년 전에 갈릴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랑 가득한 손길로 군중을 축복하고 병자를 치유하고 심지어는 죽은 여자 아이를 살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보던 교회 당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한다. 교회의 권위를 무시한 예수의 행동은 자칫 교계의 위계질서를 해치는 행동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600년 전 예루살렘에서 선고되었던 것과 비슷한 죄목으로 예수는 교회 당국자들에게 체포된다. 그날 밤, 감옥에 갇힌 예수에게 늙은 종교심문관이 은밀히 찾아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요? 아니, 그리스도든 아니든 상관없소. 어차피 나는 내일 당신을 이단자로 정죄해서 화형에 처할 작정이니까. 오늘 당신의 발에 입을 맞춘 그자들이 내일이면 내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앞을 다투어 당신의 화형틀에 나뭇가지를 던질 것이오, 대체 당신은 왜 왔소? 당신은 모든 권한을 교회에 일임하지 않았소? 우리는 당신이 이미 이전에 말한 것으로 족하오. 이제 다시 와서 새로운 말을 덧붙일 권한이 당신에게는 없소.” (정승우, 예수, 역사인가 신화인가, pp.6~7) 이 이야기가 주는 의미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중세 교회의 막강한 권력을 볼 수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서구의 역사에서 교회 권력이 어떻게 예수의 변혁적인 가르침과 실천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길들여 왔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 때 교회가 발휘하는 권력의 성격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해석 권력’이라 부르고 싶다. 해석은 자유이기도 하고, 억압이기도 하다. 누구나 해석을 자신의 내면에서 자유롭게 할 수는 있다. 그래서 해석은 자유이다. 그러나 모든 해석은 개인의 내면에서 나오는 순간 다른 해석과 갈등한다. 해석이 집결하는 사회적 마당에서는 해석들 간에 힘의 대결이 일어난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석이든 해석에는 늘 시비가 따라 붙는다. 해석이 자유롭게 순환되는 사회를 두고 우리는 ‘열린사회’라고 한다. 모든 다른 해석을 장악하고 해석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자이다. 중세도 그러했지만 현대에도 그러하다. 해석이 오로지 하나로 통일된 나라는 독재국가다. 다른 해석이 허용되지 않는 학문은 발전할 수 없다. 이런 권력을 ‘해석 권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정작 예수 본인의 존재보다도 그 예수를 해석하는 교회의 ‘해석 권력’ 앞에 진짜 예수도 속절없이 수난을 겪는 것이다. 늙고 병든 부모를 누가 어떻게 모셔야 할지를 두고 자식들은 싸운다.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 효자 해석을 두고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효도에 관한 해석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만, 해석 권력 뒤에는 각자의 현실적 이해가 걸려 있다. 이쯤 되면 ‘해석이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고민이 등장한다. 3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 중에 자신의 말을 꺼낼 때 꼭 이런 전제를 다는 분이 있다. “내 말이 꼭 맞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틀리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이 말이 참 좋다. 해석을 독점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해석을 독점하면 금방 교조주의로 굳어 버리고 만다. 그런 사람은 알고 보면 외로움을 자초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화법에서는 말을 할 때는 “You 메시지*로 말하지 말고, I 메시지**로 말하라”라는 격률이 있지 아니한가. 해석권력을 굳이 대단한 권력자들의 것으로만 생각할 일도 아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해석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교사가 행사하는 해석권력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내 신념이 중요하다고 해서, 내가 믿는 정의가 지당하다고 해서, 해석을 독점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무서운 것은 정의를 독점하면 해석을 독점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석권력이 절대화 되면 ‘마녀사냥’ 같은 반대편 죽이기 현상이 나타난다. 해석권력을 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절대적 해석권력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지혜도 중요하다. 그래서 다시 독서가 중요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누군가 나의 이 글을 읽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보려고 다시 펴드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단순한 독서 권장이 아니라, 각자의 해석 권력을 당당히 행사해 보라는 뜻에서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아니 꼭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학자나 비평가의 해석 권력에 조금이라도 저항해 보고 싶은 마음의 지점을 마련해 보시라는 뜻이다. 바로 그 지점이 ‘나의 독서’가 탄생하는 지점이다. 해석은 권력이다. | 경인교대 교수
선생님, 당뇨예요? 오후 1시에 ‘키움반’1) 선생님들이 회의를 했다. 학교에서 문제아들만을 데리고 하루 종일 생활지도에다 학습지도까지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수고가 매우 놀랍다. 비록 일정한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긴 하지만 여느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회의 중에 학년별로 담당하고 있는 키움반의 실태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이나 지원,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오후에 세 아이(주동, 모건, 민조(가명))가 왔다. ‘민조가 와서 문제가 되겠구나’ 하고 예상했더니 여지없이 학습 분위기는 붕괴되고 말았다. 내가 옆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함을 치며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엉겨 붙어서 장난을 친다.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약을 올리듯이 히죽히죽 웃으며 능글거리는그를 보기 좋게 한 대 때려주면 속이 시원할 것만 같은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녀석은 나의 그런 약점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조용히 좀 있으라고 했더니 그는 나를 정면으로 노려보 면서 나보다 더 큰 소리로 “아동학대!”라고 하며 엄지와 검지로 카메라 파인더를 만들어 사진 찍는 흉내를 냈다. 첫째 시간에는 그리기를 했다. 내가 모델이 되고 아이들이 나를 중심으로 둘러앉았다. 그림을 그리는 중에도 민조는 책상에 포복상태로 엎드려 있다가 혼자 크게 웃어서 나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어깨를 흔들며 낄낄거리고 웃다가도 흥분하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다른 아이의 머리를 감싸 안고 방해를 한다. 옆에 있던 아이(모건)가 응수를 하기라도 하면 더욱 신이 나서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만다. 화가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올라 때려주고 싶지만 나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민조는 30여 분 동안 계속 웃으며 소리치고 옆에 아이를 방해하면서 초상화를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거의 장난질이고 광란의 페스티벌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내 얼굴을 빠끔히 들여다보면서 “참 못생겼다. 콧구멍이 삐뚤어졌어. 할아버지 얼굴을 아저씨로 만들어줄까?…” 하고 뇌까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녀석이 뜬금없이 나에게 한 마디를 던진다. “선생님 당뇨에요?” 나는 깜짝 놀랐다. 실제로 나는 20여 년간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녀석이 어떻게 나의 지병을 알았을까. 나는 한동안 당혹감에 빠져 있으면서도 그의 남다른 감각, 혹은 예지(銳智)(?), 아니면 기지(機智)(?)에 놀랐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초상화가 완성되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나는 또 한 번 경악하고 말았다. 작품이 나와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주름살, 머리가 볼품없이 벗겨진 것이며 당뇨로 두 볼이 쏙 파인 것, 노령(老齡)으로 쳐진 눈두덩이, 입가에 선명한 고양이 주름, 자주 찡그려서 생긴 미간(眉間)의 11자 주름살, 힘없는 머리털... 외형도 그러려니와 전체적인 이미지를 너무도 잘 그린 작품이었다. 대상의 내재적(內在的) 느낌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나는 새삼 그가 천재가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상념에 빠졌다.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부적응, 자아실현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환경에 대한 저항,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 기발(奇拔)한 발상을 모두 표출할 수 없는 안타까움, 자신을 인정해주고 수용해주지 않는 주변. 이런 것들의 복합된 심리적인 저항의 표출을 현실은 ADHD2)라는 이름으로 그를 병자 취급하면서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이상아(異常兒)로 별견시(瞥見視)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의 작품을 응시하면서 나는 문득 불운(不運)의 화가 ‘고흐’를 떠올렸다. 내가 지금 미래의 세계적인 화가를 감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모른다. 그런 아이와 내가 운명적으로 함께 자리하고 있는지.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지도 모른다. 좀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할 아이지만 병원에 간다고 하면서 자주 결석을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왜 나만 시켜요? 시간이 되자 세 아이(주동, 모건, 민조)와 함께 훈창(1학년)이 미리 와 있었다. 민조는 마구 떠들다가 병원에 가야한다고 하면서 저 혼자 나가버렸다. 훈창은 그의 어머니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Wee Class를 찾아와 부탁한 아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그 어머니는 아들이 자꾸 이상행동을 한다고 상담을 요청했다. 최근에는 어머니들이 신문, 잡지, 인터넷에 자주 나오는 각종 심리검사지를 나름대로 활용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과민한 나머지 자녀들의 사소한 문제에도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거시적으로 보아야 할 것을 미시적(微視的)으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상화 학습을 시작했다. 모건은 1분도 안돼 다 했다. 그는 오래 생각하는 것과 글쓰기를 매우 혐오한다. 마침 이젤이 들어와서 걸레로 먼지를 닦으라고 했더니 ‘왜 나만 일을 하느냐’고 하면서 불평을 한다. 그래도 계속 그 일을 시켰더니 점점 화를 내기 시작했다. “봉사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설득을 하니까 그는 마침내 눈물을 머금고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모건은 학습을 마칠 때까지 책상에 엎드려 있고 주동은 정철의 이고 진 저 늙은이를 거뜬히 암기했다. 잘했다고 칭찬을 하면서 음료수를 주니까 더욱 열심이었다. 그동안 칭찬에 매우 목말랐었나 보다. 일어탁수 (一魚濁水) 아이들(민조, 주동, 모건)이 왔다. 목요일은 7교시까지 있어 3시가 넘어야 온다. 오랜만에 민재가 왔다. 그리고 민조가 왔다. 그가 오면 실내 분위기는 금세 뒤죽박죽이 된다. 일어탁수(一魚濁水, 물고기 한 마리가 큰 물을 흐리게 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의 악행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그 해를 받게 되는 것을 비유)가 딱 맞는 말이다. 오늘은 무슨 카드를 한 보따리 가지고 와서 다른 아이들의 학습 분위기를 여지없이 흐려놓고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 약속한 대로 그의 초상화를 그렸다. 잠시라도 그를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달래고 달래서 그림을 그렸다. “빨리 해요. 왜 그렇게 느려요.” 그는 계속 서두르며 짜증을 냈다. 다른 아이들은 자기 초상화를 그린다고 하면 좋아하는데 그는 전혀 관심이 없다. 겨우 완성되었을 때 작품 아래에다 ‘천재 화가 민조, 사랑한다. 훌륭한 화가가 될 거야’라고 써 주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민조, 그는 무엇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가 오지 말았으면…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아이들이 모두 영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민조 혼자만 와서 또 말썽을 피운다. 상담자가 감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여기지만 나는 그가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적이 많다. 그가 오기만 하면 실내는 난장판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같이 혼자 있을 때 무언가 얘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응하지 않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언제쯤 한 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칭찬 · 격려 · 보상 · 사랑 … 무엇이 약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은 ‘시장 보기’를 했다. 아이들로 하여금 일(work)에 대해 집중력을 기르고 관심을 유도해 보기도 하고 앞으로 구매한 물건을 이용해서 학습의 강화(强化)를 해볼 생각이었다. 마켓에서는 기호(嗜好)식품을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나는 과자나 기호식품이 학습이나 행동 강화에 중요한 매개(媒介)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먹는 것으로는 잠시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진 몰라도 행동수정까지는 어려울 것 같았다. 먹으면서 장난을 치니까 분위기는 더욱 산만해졌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칭찬 · 격려 · 사랑 · 무엇이 저 아이들의 약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것들도 상대방이 최소한의 수용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무조건적인 칭찬이나 격려는 바람직한 행동수정(Behavior Modification)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다시 가슴에 이는 먹구름 오늘도 세 명(주동, 모건, 민조)이 왔다. 비교적 표정이 밝다. 나는 미리 민조와 모건을 따로 앉혔다. 두 사람을 떼어 놓았더니 분위기가 조금은 안정되었다. 첫 시간, 그동안은 도형 자료를 가지고 연상화를 그렸는데 오늘부터는 추상형(비구상) 자료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자료를 통해 아이들의 의식 속에 무엇이 잠재되어 있는가를 발견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단순하고 빨리하는 사람은 역시 모건이었다. 그에게서 연상화 학습은 언제나 단숨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끝난다. 그것이 그에게는 어느새 버릇처럼 되어 있었다. 수학은 제법 하는 편이지만 국어는 아직도 오자(誤字)가 많다. 역시 민조의 작품은 남달랐다. 오늘은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매미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날아가는 동작까지 표현했다. 여느 아이들의 발상과는 아주 달랐다. 그림을 그리다가 종종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나는 계속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무언의 칭찬을 보냈다. 그런데 오늘은 주동이 말썽을 피운다. 그는 화가 나면 거의 이성을 잃는다. 무엇에 심통이 났는지 계속 혼자서 누군가를 저주하듯이 중얼거린다. 수학문제도 아무렇게나 하고 그림도 그리지 않고 완전히 삐쳐 있다. 틀린 수학문제를 자세히 가르치려고 해도 그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무언가에 분개하고 있다. 짐작으로는 내가 민조에게 칭찬을 해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는 칭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늘도 자기 말고 남에게 칭찬하는 것을 거의 병적으로 싫어한 나머지 증오심으로 바뀐 것 같다. 인사도 하지 않고 문을 부서져라 닫고 사라진다. 학습 분위기가 좋아졌었는데 이 녀석 때문에 다시 내 마음에 먹구름이 낀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윌링햄 저. 부키. 1만 6000원 )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오늘도 교육현장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학교를 좋아하는 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미래에도 쉽게 많아질 것 같지는 않다. 왜 오랜 기간에 걸친 노력에도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되지 않는 것일까? 생각과는 다른 인간의 뇌 짐작해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처방의 전제가 잘못된 것이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의 저자 윌링햄은 이와 관련한 인지과학적 분석을 내놓는다. 이를 테면, 우리는 인간을 지적인 생명체로 보고 생각과 배움을 즐길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의 분석은 다르다. 인간의 뇌는 본래 생각을 잘하지 못하며,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려면 이러한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인지과학 지식을 토대로 한 학교현장의 교육방법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담고 있다. 특히 창의성 교육, 자기주도학습, 비판적 사고 훈련 등 최근 유행하는 교육방법에 밀려 잘못된 방법으로 취급받고 있는 ‘주입식 교육’과 ‘암기’, 그리고 반복연습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마사 누스바움 저. 궁리)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해 ‘감정과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는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이 인문교양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한 책이다. 지식에 대한 숙달과 기술에 대한 연마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기본은 상상력,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인문교양, 예술 교육이 절대적인 중요성을 띤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팔로워십 (바버라 캘러먼 저. 더난출판사) 세계 50대 경영사상가 중 한 명인 바버라 켈러먼이 팔로워에 따른 조직 패러다임 변화와 팔로워의 5가지 유형을 분석 · 제시했다. 앞으로 팔로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저자는 리더가 팔로워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지 설명한다. 언제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없으며,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팔로워십을 정확히 인지해야 함을 역설한다. 사춘기 소년 사춘기 소녀 (제프 프라이스 등 저. 걷다)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른과 또래 소년, 소녀들의 경험담을 함께 수록해 아이들이 자신의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했다. 다양한 삽화와 사진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책 잘 읽는 아이의 신나는 체험학습 노하우 (황복순 저. 이비락) 독서 지도사인 저자가 10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험학습 노하우를 정리했다. 체험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분리 가능한 워크북을 수록해 체험활동 후 정리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등 교과서에 실린 주요 장소를 중심으로 체험학습 장소를 소개했다.
식사량 늘고, 물 많이 마시면 당뇨 의심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운 증상은 심장질환,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폐렴, 소화기 장애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위장 질환이나 약물 장기복용 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중이 줄었는지 여부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노인의 체중감소는 당뇨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우울증, 소화기 장애, 때에 따라선 암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하며 피로감을 느끼면 당뇨일 가능성이 높고, 식사량이 늘었으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 조기 감지 · 예방이 최선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어눌해졌다면 뇌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뇌졸중인데 한번 걸리면 그 증세에 따라 의식 및 언어 장애,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의 주원인은 동맥경화인데, 문제는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다 동맥내강이 70% 이상 막혔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갑작스럽게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한쪽 얼굴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직전의 급박한 단계라고 보면 된다. 치매, 신문읽기 등으로 지적기능 유지해야 과거에는 치매를 ‘노화 현상’의 하나로 간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점차 악화되는 ‘질병’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일부 치매 환자들은 시의 적절하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만약 부모님이 치매가 의심된다면 정밀 신체검사, 기억력검사, 뇌영상 검사를 포함한 포괄적인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기억력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해드리는 것이 환자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망록 작성, 큰 글자로 된 달력 사용, 신문 읽기, 텔레비전 시청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침실이나 거실에 희미한 전등을 켜서 노인이 주위 환경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없으나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오랜 노동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노인 세대에게 퇴행성관절염은 심장질환 다음으로 흔한 병이다. 특히 가을철에 농사일이 많은 노인 환자들은 병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통증 치료만을 위한 약을 복용하면서 오랫동안 의사의 진찰을 받지 않았다면 증상의 악화와 더불어 약물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곧바로 의사와 상담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 관절 연골에 몰리는 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이 1㎏늘면 무릎 관절에는 7㎏의 무게가 실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조깅, 계단 오르기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관절연골 손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가 사용되는데, 위, 콩팥, 간 등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복용한다. 운동이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다시 출몰한 꼽등이 꼽등이 혹은 곱등이를 아는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독자라면, 귀뚜라미와 비슷한 벌레를 기억해 낼 수도 있겠다. 별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벌레가 갑자기 작년에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아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올해에도 아이들은 꼽등이가 나타났다고 수근거린다. 아이들 사이에 언제부턴가 꼽등이는 친숙한 곤충이 되었다. 지난해 7월경 춘천의 한 아파트에 수천 마리의 꼽등이가 출몰했다는 뉴스 보도가 발단이다. 이후 인터넷 상에서는 ‘꼽등이는 살충제를 뿌려도 다시 살아난다’, ‘꼽등이를 밟아죽이면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나와 사람 몸에 기생한다’는 등등의 괴소문이 퍼져갔다. 특히 아이들은 죽을 때에는 연가시가 나와 사람을 위협한다는 것과 엄청난 번식력을 가졌다는 점에 꽂혀 꼽등이를 공포의 벌레라고 이야기 했다. 대부분 아이들은 실물을 보지도 못했을 꼽등이를 괴담 수준으로 이야기 했다. 그래서 한순간 꼽등이는 마땅히 죽여야 할 괴생명체가 되어버렸다. 전문가들까지 나서서 “조사결과 인체에서도 연가시가 나온 경우가 있지만 사람에게는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진다거나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끔찍한 질병에 걸리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안심시켰다. 그 이후의 변화가 놀랍다. 죽여야 할 꼽등이가 갑자기 열광의 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꼽등이 팬카페가 만들어지더니, 꼽등이송이 인기를 끌게 된다. 아래 노래는 꼽등이에 대한 변화되는 취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치 꼽등이와 대화하듯 꼽등이를 반복하는 중독성 있는 노래다. 또한 아이들은 꼽등이를 의인화하여 미소녀와 같은 모양으로 묘사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꼽등이를 주제로 한 게임도 만들어졌다. 아이들 사이에서 꼽등이는 낯설고 공포스러운 존재에서 친숙한 존재로 바뀌게 된다. 근 몇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왜 꼽등이가 인기를 끌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인터넷 시대에 유행은 우발적으로 발생하고, 곧 사그라든다. 만약 꼽등이가 말을 할 줄 안다면, 아이돌 스타처럼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었다’는 식상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앞선 꼽등이의 괴담적 요소와 후크송에서 살펴볼 수 있듯 이미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고착성 요소(Stickiness Factor)를 내재하고 있었다. 내재한 요소가 어떠한 특정상황에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유행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포인트란 책에서 볼 수 있듯 유행은 복잡한 상황적 맥락 속에 나타나는 우발적 결과물일 뿐이다. 꼽등이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선 하루에도 많은 유인 요소가 넘쳐나며, 아주 잠깐 중요한 것처럼 유행하며 소비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아이들의 꼽등이에 대한 반응은 과장된 연기와 놀이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처음 꼽등이가 흉측한 해충으로 연가시와 함께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다소 과장스러운 반응이다. 이러한 과장된 분위기는 연극과 같이 작위적이고, 놀이적 성격을 가진다. 그런 상황에서 실제 꼽등이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과학적인 이야기는 놀이를 김빠지게 하는 훼방일 뿐이다. 그런 태도는 아이들의 비웃음만 사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꼽등이가 정말 무서운 것이 아니라, 무서운 척 연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도 꼽등이의 위험성이 이미 과장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슬라보예 지젝이 말했듯, 우리 시대의 대중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게 행동한다. 현대사회에서 대중은 무지한 것이 아니다. 실상을 알면서도 즐기기 위해 무지한 듯이 행동하는 것이다. 꼽등이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달린 아이들의 댓글을 보면 인터넷 기사를 사실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님을 금세 알 수 있다. 그것은 오히려 아이들이 기자들과 놀아주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쓸데없는 괴담에 빠져서 혼란스러워 한다는 어른들의 걱정은 지나친 것이다. 나의 청소년기에도 근거 없는 ‘홍콩할매 괴담’이 퍼졌고, 그런 식의 괴담은 어느 학교에서든 꾸준히 생산되고 소비되었다. 청소년들 사이에 괴담은 어떠한 문제나 징후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그 나이 또래가 공통적으로 친구들과 가질 수 있는 관심사의 공유와 유행하는 놀이문화일 뿐이다. 어차피 곧 사그라질 한바탕 소동으로 이해하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놀아줄 수도 있어야 한다. 낯선 생태계와 놀이하는 아이들 그러나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 꼽등이가 공포의 대상에서 친밀한 존재로 갑자기 반전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을 단순히 몇몇 네티즌의 재능에 의해 만들어진 인터넷 송이나 팬덤 활동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현대사회의 미학적 취향이 일관성이 없고 변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극적인 변화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 것은 울리히 벡이 말한 대로 현대사회의 위험이 타자화 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은 꼽등이에 대한 공포를 느꼈지만, 이러한 위험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금방 간파하고 오히려 꼽등이를 대상화한다. 이는 꼽등이가 하나의 생명체라거나, 그들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출현이 기후변화를 통한 생태계의 혼란 때문이라는 맥락을 사라지게 한다. 오히려 꼽등이 자체가 인격화되면서, 소비할 또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될 뿐이다. 자본은 이러한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포착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놀이터인 게임세상에서 꼽등이는 이벤트의 대상이 된다. 꼽등이는 몬스터가 되고, 몬스터를 죽이면 연가시 아이템을 보상받게 된다. 꼽등이는 가상세계에서 죽일 수 있는 대상으로 환원되고 아이템화 되면서 가상 재화가 된다. 이는 등가교환이 가능한 대상이다. 이를 통해 꼽등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가상적 실재화가 된 존재로 등극한다. 게임사의 마케팅에 아이들이 이용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꼽등이의 등장을 아이들은 놀이화하고, 그것에 상상력을 덧붙여서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꼽등이는 그동안 몰랐던 잉여적 존재이고, 그런 잉여물을 그들만의 잉여적 행동을 통해 깜짝 스타로 만들어주는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리고 자본이 거기에 반응하게 하는 것이다. 대중들은 더욱 빠르고 민감하게 새로운 대상을 스타로 만들어낸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인기가 한시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많은 대중적 스타는 우상이 아니라, 오히려 대중들에게는 소비되는 일시적인 상품 대상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대부분의 경험은 일시적인 체험으로 축소된다. 특히 도시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은 일시적인 체험으로 소비된다. 대부분 자연보다는 오히려 도시가 더욱 자연스러운 현실로 인식된다. 그렇기에 더 이상 현대 아이들에게 자연 환경 위험은 반응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가상적 문제가 된다. 인류에게 환경적 위험을 경고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아이들과 같이 읽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아이들은 그 책을 읽고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처음에는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던 것은 그 책이 50여 년 전인 1962년 처음 출판된 낡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책에서 경고한 것들은 이미 현실화되었고, 아이들은 환경적 재앙의 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태어나 자라온 것이다. 생태계적 관점은 대상과 대상 사이의 관계를 깨닫고, 그 대상의 각각의 역할에 대해서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생태계적 관점은 오히려 ‘먹이사슬’의 관계로 상상된다. 적자생존과 경쟁이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생태계의 전부이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명도 무가치하지 않다거나, 약한 생명들과도 공생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학습한 적이 없다. 오히려 생명이란 필요에 의해 이용가능하고, 불필요하다면 짓밟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적으로 훈련받아왔다. 생명에 대한 존귀함을 모르는 현상은 결코 게임 같은 것들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경쟁과 적자생존의 본능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훈육된 것이다. 이것은 어느 조건 하나가 잘못되어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에 둔감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환경 위험 경고 앞에 무덤덤한 아이들 되돌아보면 꼽등이의 등장은 최근 기후변화에서 발생한 환경 위기의 징후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한 지적보다는 아이들의 무지함을 탓하는 것이 오늘날 인터넷 언론의 모습이다. 조금 더 많은 클릭을 위해 관심을 유도하기에 바쁘며, 대중이 반응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대중이 어리석다고 타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은 어리석지 않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은 기자와 놀아주겠다는 듯 반응한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나타난 꼽등이의 인기는 아이들의 놀이적 상상력에 결국 자본이 반응하는 유행 소비의 역전된 관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유행 소비 현상에서도 환경에 대한 성찰적 태도는 가능한데, 이러한 가능성들은 아직 발현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꼽등이에 대해 열광하는 태도를 보며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상업적 이용을 고민할 뿐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기후변화 관련 메시지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이들 사이의 유행은 대부분 현상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고 그것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평가하려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더욱 어른스럽게 그 안에 담긴 중요한 메시지를 찾아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그동안 기후변화 등의 환경적 경고는 자연과 괴리된채 자라온 아이들도 이미 알고는 있지만 별 문제가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차피 그들에게 자연이란 채집되거나 체험하는 인공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른들 역시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한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갈 아이들이 환경파괴에 대해 감흥이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데 이것은 요즘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히 어른들의 문제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환경 문제를 가르칠 때, 분리수거는 꼭 해야 한다는 식의 공중도덕 정도로 문제를 축소한다. 자연을 체험하는 활동들도 잠시의 여가처럼 취급되곤 한다. 기후 변화 같은 환경 문제도 현대인이 알아야 하는 수많은 상식 중 하나 정도로 축소된다. 게다가 결코 시험에도 안 나오기에 아이들은 환경 위험을 자신과 상관없는 것처럼 여기며 쉽게 타자화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친밀해지기 위해 여러 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휴가를 다녀왔다. 모처럼 어렵게 경험한 자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환경을 꼭 지켜야 할 것으로 여기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지난 호에 이어 집단 따돌림과 관련된 아이들과의 일대일 상담 방법과 따돌림 예방을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막막하게 느껴지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적용해 보도록 하자. 피해 아이와 상담하기 1. 아이 편 되어 주기 따돌림의 피해 아이들은 교실에 자신의 편이 한 명도 없다고 느끼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가 자신의 편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교사의 입장에서도 진심으로 피해 아동의 편이 되어주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피해 아동이 대인관계 기술이나 상황에 대한 인식 능력이 부족해 따돌림을 자초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라 하더라도 일단 선생님이 피해 아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는 것을 듣기 전에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인식하는 데서 아이의 대인관계 능력은 한 단계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상담록 쓰기 상담록 쓰기는 아이에 대한 상담을 체계화시켜 상담의 효과를 높여주고 만약의 경우 교사 자신을 보호하는 귀중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상담록은 상담을 하면서 동시에 기록한다. 상담을 하는 와중에 내용을 기록하면 아이가 마치 취조를 당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담을 시작할 때 미리 아이의 잘못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더 잘 도와주기 위해서 기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내하고 상담의 내용을 기록한다. 녹음이 필요한 경우에도 상담을 시작할 때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3. 아이의 말 잘 들어주기 아이의 말을 경청해준다. 아이의 말에 대해 충고를 해주고 싶어도 일단은 꾹 참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피해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서툰 경우에도 끈기 있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때로는 말이 아닌 글로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4. 원인 찾아보기 따돌림을 당하게 된 원인을 함께 찾아본다. 아이가 따돌림의 원인을 인지할 수도 있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원인을 듣기 전에 먼저 상황을 이야기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들춰내는 것이고,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잘못을 들추려는 모양새로 비추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는 따돌림을 주동하는 학생에게 물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5.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하기 오랫동안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일수록 자신의 힘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자신을 따돌리는 친구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은 오히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더 심하게 만드는 빌미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나 전달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 전달법’ 말하기는 친구의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꾸준히 오랫동안 연습해야 자신의 말하기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6. 친구 사귀는 방법 생각해보기 가. 이름 부르기: 끝에 이름을 붙여 말하기 예_ 응, 유진아. 알았어, 유진아. 나. 다가가기: 미소나 인사로 먼저 아는 척 하기 다. 참여하기: ‘나도 같이 하자’고 먼저 말하기 예_ 집에 같이 가자. 화장실 같이 가자. 라. 호감 나타내기 예_ 친구의 손잡기, 팔짱끼기, 내적 감정이나 사적 생각 이야기하기, 친구의 말 경청하기, 생일 선물 주기 마. 초대하기 예 _ 같이 음식 만들어 먹기, 게임하기 바. 칭찬하기/ 고마움 표현하기 예_ 아까 나한테 지우개 빌려줘서 고마워. 넌 참 친절하구나. 사. 도와주기 예_ 학용품 빌려주기, 다친 친구와 보건실 가기 아. 친구에게 이메일이나 쪽지 보내기 자. 나에게 호의를 보내는 친구 찾기 차.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주기 카. 용서하기: 나를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감정해서 해방시키기 예_ 종이에 친구에게 화난 것들을 적고 읽는다. → 읽으면서 충분히 화난 감정을 맛본다. → 종이를 구기거나 찢으면서 감정을 털어버린다. 가해 아이와 상담하기 1. 문제 행동에 초점 맞추기 가해 아이는 나쁜 녀석이 확실하다. 그래서 교사 입장에서는 아이를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넌 정말 못된 녀석’이라 상종하고 싶지도 않다는 식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교사나 피해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만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저지른 문제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접근한다. 2. 생각 바꾸기 다음 상황은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 대해 흔히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잘못된 생각은 고쳐주어야 한다. 3.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내가 피해자의 입장이라면 내가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마음이 어떨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4. 행동 바꾸기 친구를 괴롭게 한 내 행동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생각해 보고, 선생님과 변화를 약속하게 한다. 5. 분노 조절 연습하기 화가 나면 화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게 한다. 예_ 심호흡, 마음으로 숫자 세기 등 6. 사과하기 아이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도록 권유한다. 말로 하든, 편지로 하든 형식은 크게 상관이 없다. 간혹 가해 학생 중에는 사과를 하면 모든 것이 끝난 줄로 생각하고 더 이상 피해 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속적인 행동변화가 없다면 사과도 무효가 됨을 가해 학생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7. 힘의 욕구 제대로 사용하기 따돌림을 주도하는 가해 학생은 보통 힘의 욕구가 강해 다른 아이들을 휘어잡으려는 경향이 있다. 힘의 욕구는 올바로 사용하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친구를 따돌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아이들이 그것에 따라주면 만족감을 느끼는 비뚤어진 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자신의 힘의 욕구를 올바른 곳에 사용해 친구를 도우며 자신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따돌림 예방 프로그램 1. 동영상 활용하기 가. 시우보우: 초등학생용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06년에 제작한 동영상이다. 총 10회로 구성돼 있으며 매회 실제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접근해 아이들의 호응도 좋다. 나.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만든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만화로 구성돼 있다. 2. 폭력의 피해자 되어 보기 가. [활동지]에 폭력 피해자의 겉모습을 그려보도록 한다. 나.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짝과 바꾸어 보고, 짝이 그린 피해자의 외형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어떨지 쓰게 한다. 예_ 내가 한심하다. 죽고 싶다. 나를 때린 사람이 원망스럽다. 신고하고 싶지만 또 맞을까봐 못하겠다. 다. 짝과 다시 활동지를 돌려보고 따돌림 피해자의 마음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본다. 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때리지 않더라도 말만으로도 마음을 이렇게 다치게 할 수 있음을 주지시키고, 어떤 종류의 폭력도 교실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환경에 관한 긍정적 정서 자극 필요 과거 환경교육 자료나 수업에서는 극단적인 환경오염 요소를 여과 없이 등장시켰다. 예를 들면 환경오염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동물과 식물의 모습을 교과서에 등장시키거나 물고기가 들어 있는 어항에 가루비누를 풀어 놓고 몇 초 동안 물고기가 살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등이다. 이와 같이 극단적인 환경오염을 강조해 교육활동을 하면 학생들에게 편중된 심리적, 정서적 문제를 낳게 해 ‘학습자의 올바른 환경의식의 함양과 참여’라는 환경교육의 궁극적 목표와 멀어질 수 있다. 발달단계상 구체적 조작기 및 형식적 조작기에 있는 학생들은 환경문제를 중점적으로 발견하고 발생한 문제에 대한 판단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내용보다는 주변 생활환경에서 관찰되는 환경에 관한 긍정적 정서를 자극하는 내용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에 환경을 다루는 교과서나 교육 자료는 환경친화적인 요소와 모습을 담고 있는 자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문제는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지역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모든 환경에 관한 관심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적 수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을 구안할 때는 지역의 문제를 다루는 수업이 의미가 있다. '우리 동네 환경지도' 프로그램 계획하기 본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은 이와 같은 사항을 고려해 환경오염에만 편중시키지 않고 지역의 환경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평가해보는 기회를 부여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환경문제에 있어 환경 친화적 접근’ 과 ‘체험과 조사활동의 협동적 운영’의 방향으로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구안하게 됐다. 수업 프로그램의 목표 -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만들어 동네 환경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 - 환경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알고 우리 동네의 환경을 쾌적하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발표할 수 있다. 수업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환경지도 작성에 앞서 미리 학생들에게 과제를 부여해 환경지도에 담길 정보를 수집하도록 한다. 그리고 환경적으로 우수한 지역이 되기 위한 기준에 대해 자유로운 의사교환의 장을 마련한다. 이때는 동네에 살고 있는 일원으로서 고장의 문제점을 함께 논의하고 개선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한다. 본 프로그램은 환경교육에 관한 배경지식과 자료를 모두 동원해 협동적 성과물을 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도교사는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창의성의 구성요소인 종합력, 포괄적 재구성 능력을 고양시키도록 노력한다. 수업 프로그램의 평가관점 - 환경지도에 들어갈 수 있는 적절한 환경자료를 사전 과제로 수집하였는가? -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모둠 구성원과 협동하여 작성할 수 있는가? -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보고 우리 동네 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 우리 동네 환경평가 결과에 따라 주민이 해야 할 일을 설명할 수 있는가? '우리 동네 환경지도' 수업 전개하기 동기유발 : 우리 동네의 환경에 대해 살펴보기 우리 동네를 찍은 사진자료를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이때 환경이 오염된 부분과 환경 친화적인 부분이 서로 편중되지 않게 다양한 관점의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우리 동네의 환경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물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습목표 제시 : 우리 동네의 ‘환경지도’를 만들어 동네 환경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 전개하기 : 교사는 먼저 학생들에게 ‘우리 동네 환경지도’ 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수업을 시작하면 된다. 우리 동네 환경지도는 말 그대로 우리 동네의 환경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표현한 것을 말한다. 교사는 수업에 앞서 학생들에게 자기 동네 지도를 그림으로 그려오게 하거나 인터넷에서 동네 지도를 프린트해 오도록 한다. 이를 통해 환경지도와 일반 지도의 차이점에 대해 인식시키도록 안내하기 위해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환경지도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할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환경지도에 들어갈 내용은 되도록 상세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예_ ‘근린공원에 나무가 20그루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 운동장 나무 밑에는 지렁이가 3마리가 있었다’, ‘ 동네 시장 옆 공터에는 쓰레기가 트럭 2대 분량이 쌓여 있다’ 등 학생들과 조를 나눠 본격적으로 동네 환경지도 만들기 활동에 도입한다. 정리하기 : 교사는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동네 환경 평가 점수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수업을 정리한다.
21세기의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창의력, 국가와 사회가 모두들 너나 할 것 없이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에 따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 수많은 방법이 이미 나왔고, 또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력을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각각 다른 의견과 견해를 보인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려 해도 어디에 지향점을 두어야 할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완벽한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창의력 대회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방향을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창의력 대회란?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세계 최고(最古)의 창의력 경진대회인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픽(Destination Imagination)과 같은 대회에서는 참가자의 창의적 사고 능력을 연극적 형태와 기계적 장치 및 방법을 이용해 판별한다. 연극은 아동의 종합적 표현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사고 표출 능력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통설이고,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를 통해 학생의 표현 능력과 사고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 우리 교육현장에도 연극놀이라는 프로그램이 도입돼 아이들이 연기 활동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 연극이라는 활동이 아동의 종합적 사고능력과 신체활동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학생은 연극놀이수업 활동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창의적 능력을 발현할 수 있다. 다만 연극 놀이가 연극 활동을 통한 성취감, 즐거움 등의 정서적 목표를 가지는 데 비해,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활동이 계획되고 평가되는 창의 연극은 학생의 창의적 사고능력 신장에 더욱 중점을 둔다. 또한 연극활동을 통한 창의성의 발현과 더불어 자발성 과제, 또는 즉석 과제라 불리는 문제의 해결 과정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결하는지를 평가해 보려는 노력도 포함된다. 그러나 ‘창의적’이라고 하는 가치의 기준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그에 따른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한 가지 유형의 문제를 오랜 기간 숙고해야만 비교적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므로 여러 유형의 창의적 문제들 가운데 한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숙고하는 것이 창의력 대회에서의 성공의 지름길이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창의력 대회 국내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창의력 관련 대회는 4가지가 있다.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한국 예선 - OM대회라고도 하는 이 대회는 32년이 된 명실상부 세계 최고(最古)의 창의력 대회다. 매년 세계 결선에 15개국 2만 명 이상 참가. 메릴랜드, 아이오와, 미시건 주립대학이 차례로 돌아가며 결선 대회를 개최한다. 2011년 5월에는 메릴랜드 주립대학에서 세계 결선이 치러졌다. 한국 예선 주관은 한국창의력교육협회가 한다.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픽(Destination ImagiNation) 한국 예선 - OM대회 출신 심사위원들이 새로이 만든 창의력 대회로, 매년 테네시주 녹스빌에 있는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세계 결선이 치러진다. 핀 트레이딩. 세계 대회 참가권을 한국창의력교육협회와 한국학교발명협회가 따로 소유하고 있어서 세계 대회 참가 시 두 개의 협회로 참가한다.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 대회 - 작년까지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 세계대회 없이 국내 대회만 치러진다. 세계 창의력 페스티벌(WCF) - KAIST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와 일부 중동지역 팀이 참가한다. 해외의 여러 대회들 ▶ 캔스트럭션(Canstruction, www.canstruction.com) 건축을 뜻하는 ‘Construction’의 앞 음절을 통조림의 ‘Can’으로 바꿔 붙인 이름으로 ‘캔으로 만든 건축물’을 뜻한다. 해마다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뉴질랜드의 60개 이상 도시에서 행사가 개최되는데 지역별로 우수 작품을 선정한 다음 최종 경합을 통해 총 7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린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여러 색의 포장을 두른 캔을 골라 작품을 쌓는데, 한 작품에 1000~1만 3000개의 캔이 사용된다. 대회의 규칙은 첫째, 5시간 동안 5명이 한 팀이 되어 작품을 만들 것. 둘째, 캔을 연결하는 데에는 끈이나 스카치테이프, 낚싯줄, 고무줄만 사용할 수 있음. 셋째, 캔은 뚜껑을 따지 않고 내용물이 온전히 들어 있는 것이어야 할 것 등이다. 심사 기준은 작품성, 난이도, 팀워크, 독창성 등인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작품에 사용한 캔의 개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한 수백, 수천 개의 캔을 ‘푸드뱅크’라는 자선단체에 기탁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의 가장 중요한 취지가 ‘굶주림을 겪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미래문제해결프로그램(FPSP, www.fpsp.or.kr) 미래문제해결프로그램(FPSP)은 창의력과 영재교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폴 토랜스 박사가 아이들이 미래문제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여 아이들 스스로 미래에 일어날 문제들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단계를 거쳐 독립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창의성 경시대회로 발전하였으며 팀 문제해결, 지역사회 문제해결, 시나리오 창작대회, 활동 중심 문제해결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교사나 코치의 지도하에 4명이 한 팀을 이루며 6단계 FPS모델(Future Problem Solving Model)을 사용해 복합적인 사회적, 과학적, 정치적, 경제적 및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대상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이다. 매년 5개의 주제가 제시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11페이지로 이루어진 소책자를 보고 각 단계마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문제 해결과정을 기록해야 한다. ▶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퍼듀 대학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창의력 대회로 1950년대 미국의 풍자만화가였던 ‘루브 골드버그’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사용된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어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가장 복잡한 기계’를 만들자는 기치 아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하는 대회이다. 창의력 대회 운영상의 특징 창의력 대회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한 팀은 5~7명으로 결성되고, 1명 이상의 지도교사(Coach)가 있다는 점, 1주에서 수개월의 기간 내에 가격의 제한범위 내에서 자신들의 과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두 스스로 내고 그에 따른 과제 활동도 해야 한다는 점 등이 있다.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약 8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며, 즉석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주어진 과제의 각 항목에서 얼마나 창의력을 명확하게 나타내었나를 통해 채점이 이루어지는데, 팀의 성적은 도전과제 점수, 장기 자랑 또는 스타일 과제, 현장과제(자발성과제 + 즉석과제) 점수를 합산하여 결정된다. 보통 초 · 중 · 고 수준별로 참가급을 구별하고, 세계 대회 참가 시에는 5월 1일 또는 6월 1일을 기준으로 급을 나누므로 팀 구성 시 반드시 생일을 확인해야 한다. 대회 출전 절차는 서류심사(예선, 매년 10월경 참가신청서 작성, 도전과제 해결 설명서 작성) → 본선대회 참가자 통보(11월경) → 본선대회 참가(차년도 1월 말~2월) 순이다. 장기 과제는 도전 팀들이 오랜 시간(일반적으로 수개월) 동안 준비를 해서 본선대회에 발표하는 것으로, 3~6가지 정도의 과제가 출제 되는데 팀은 이 중에서 한 과제를 선택해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준비하게 된다.
교육학 퀴즈 - 지능編 ② 1. 다음과 같은 교육프로젝트 접근은? 유치원 아동의 다중 지능 프로파일과 특이한 작업 양식을 측정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이다. 평가를 교육과정과 구분하지 않고 정규 교육 프로그램에 쉽고 효율적으로 통합한다. 교사는 여러 가지 코너 활동을 이용하여 아동의 지능이 작용하는 방식을 관찰한다. 2. 원만한 인간관계, 사회적 유능성, 뛰어난 적응력 등과 같은 실제적 능력은 상황적 하위이론(Contextual Sub theory)에 부합하는 능력이다.(○ ×) 3. 철수는 공부할 때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자기 방문에 ‘공부 중’이란 팻말을 걸어두었다. 스턴버그(R. Sternberg)가 제안한 지능의 삼원이론에서 볼 때, 이런 행동과 가장 관계가 깊은 지능은? 4. 비네(A. Binet)는 세계 최초로 지능검사에 지능지수(IQ)를 도입하였다.(○ ×) 5. 웩슬러(D. Wechsler)는 정신연령에 기초하여 지능지수(IQ)를 산출하였다.(○ ×) 6. 집단지능검사 결과 B학생의 IQ는 102이고, C학생의 IQ는 98이었다. 교사는 B학생이 C학생보다 지적 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하였다.(○ ×) 7. 지능 지수는 인간의 종합적인 능력을 나타낸다.(○ ×) 8. 지능이 높을수록 창의성이 높으며 그 상관 계수는 약 80 정도이다.(○ ×) 1. 프로젝트 스펙트럼 (유치원 학생을 위한 다지능 신장 프로젝트임) 2. O (스텐버그의 분석적 · 경험적 · 맥락, 상황적 지능 중 상황적 지능에 해당됨) 3. 맥락적 지능, 실제적 지능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했으므로) 4. X (지능지수는 터먼이 스탠포드 - 비네검사를 실시하면서 처음 사용) 5. X (비율지능검사는 터먼의 스탠포드 - 비네검사이고, 웩슬러는 편차 IQ개념을 도입해 스탠포드 - 비네 검사가 가진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함) 6. X (4정도의 차이로 인간의 정신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과잉해석) 7. X (지능지수는 인간의 종합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지능의 발달 정도를 나타냄) 8. X (지능과 창의성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낮아짐)
인간관계 학교 창 너머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파문(波紋)이 어리연꽃과 함께 상쾌하다. 교무실 한편에 앉아 잠시 망중한을 즐기면서 10여 년 전에 퇴임하신 어느 교장선생님의 장모상(喪)에 다녀오신 선배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면서 차 한 잔을 권한다. 그 맛이 정겹다. 나는 연락받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25여 년 전에 교무부장으로 잠깐 모셨던 그 교장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더듬는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감동을 주셨던 분, 화물(貨物)같은 분이었다. 화물(貨物)은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그리고 운반하는 사람 모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준다. “돈을 남기면 하수(下手), 업적을 남기면 중수(中手), 사람을 남기면 고수(高手)”라고 했던 일본 근대 정치가 고토 신페이(後藤新平, 1857~1929)의 말과 함께 “그 교장선생님은 사람을 많이 남기셨으니 리더 중의 리더이신 것 같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모 기업체 간부로 있는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부장까지는 어느 정도 능력이 중요했지만 그 이상 올라가려니 신뢰가 중요했고 능력만으로는 사람을 사귈 수가 없더라.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신뢰를 쌓으려면 먼저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바깥사람들보다 회사 안에 있는 사람들과 먼저 관계를 쌓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맥이라고 하면 바깥사람들을 떠올리는데 그게 아니다. 외부보다 직장 내의 관계가 먼저다.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잘하는 것, 그게 인맥의 시작이며 일로 만나는 고객이 인맥의 시작이다. 비즈니스도 인간관계이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결국 인간관계로 풀어야 한다.” 톨스토이 말마따나 지금 여기,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소설가 이외수는 게임 마니아인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열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게임 연습을 했다고 한다. 덕분에 케이블방송 온게임넷의 ‘켠 김에 왕까지’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 게임의 최종 목표인 왕까지 정복하느라 장장 14시간 동안 밥까지 굶어가면서 게임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의 나이 올해 65세인데도… 그러나 시인 나희덕은 서시에서 여전히,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라면서 마음의 군불을 제대로 피워내기가 쉽지 않음을 안타까워한다. 나 또한 경남여고에서의 마지막 4년째를 보내면서 그동안 ‘업적 남기기에 집착했던 것은 아니었던가’라는 아쉬움과 함께 이 세상에는 지금 여기 말고도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자 한다. Soft Power 전임 한국과학영재학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후 첫 몇 달은 참으로 힘들었다. 수업을 하지 않으니 아이들과의 친분도 별로 없고,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아이들의 용의 복장에서부터 행동까지 ‘Let it be(?)’ 차원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나의 상식 때문에 생긴 아이들과의 갈등이 나를 많이도 괴롭혔다. 학부모들과의 의견 차이도 나를 힘들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오죽했으면 전임지인 교육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말까지 했을까! 그러던 9월의 어느 날 “교감선생님! 기타를 잘 치신다고 하던데 이번 축전 때 저희들과 함께 연주 한 번 하면 안 될까요?” 몇몇 아이들이 나에게 던진 말이다. 10월까지는 한 달여 남았으니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들이 연주하는 8곡 중에서 2곡을 나에게 할애했다. 일주일에 1~2번 정도의 연습은 “교감선생님! 기타 잘 치시네요”라는 이야기로 이어져 명쾌하게 진행되었고 발표 또한 괜찮았다. 그래서 만나는 학생들마다 건네는 “교감선생님, 참 멋있던데요”라는 말 한마디는 인간적 소통이라는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기타 연주가 인간적인 매력이었는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종종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곤 한다. “소통의 본질은 설득이 아니라 공감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Soft Power)은 곧 유혹의 힘이며, 유혹의 힘은 다름 아닌 매력이다. 또한 사회 발전과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항상 문화력(文化力)이라 불리는 Soft Power가 있으며 리더로서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라고. 요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화제다. 그 중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아는 가수 임재범, 데뷔 이후 25년간 텔레비전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단 몇 주 만에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혹자는 그 연유를 ‘삶의 아픔이 녹아든 최선을 다한 그의 노래에서 상처받은 외로운 이들이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하여간 그냥 편하게 베개 베고 누워서 TV 보다가 여러분을 듣는 순간 바로 일어나 앉아 보게 하는 그의 힘이 대단하다. 세상의 그 많고 많은 노래 중에서 그가 부르는 노래 한 곡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먹먹하게 하다니…. 각자 서 있는 곳과 바라보는 곳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게 하는 임재범의 매력에 박수를 보낸다.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 1944~)는 타임지에 소개된 100여 명의 유명인과 인터뷰를 하고 그 성공비결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력만큼 중요한 것으로 매력을 꼽았다. ‘얼마나 매력적인가가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설득력을 갖고 싶다면 매력적인 사람이 되라고 한다. 매력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으로 사람의 손이나 발, 머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인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에너지를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전문성 혹은 자신감과 감성적인 요소 등의 인간미에 의해 끌려간다. 자신감은 카리스마를 형성하고 매력을 발산하며, 사람들은 타인의 자신감 정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굉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능력 있는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끼고 그 사람의 성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자신감을 얻는다. 그것은 사람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 매력, 그것은 자신의 능력을 가장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힘이기도 하다. 회사후소 구글에서 ‘리더’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최소한 3억 개 이상의 검색 결과가 뜨고,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리더십에 관한 책만 48만여 권에 이른다고 한다. 그만큼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리더십은 그 어원이 ‘먼지를 뒤집어쓰는 것’이라고 한다. 리더십을 ‘동기부여의 예술’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사람을 다스리는 기술이나 요령이 아니고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마음가짐이나 행동과 같이 인간의 깊은 내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 일상생활의 규범으로서 예(禮)를 중요시해왔다. 예라는 것은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수단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섬기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리더라고 하는 자리는 리더 자신의 끊임없는 수신(修身)에 의해 사물을 반듯하게 인식할 수 있는 완성된 인격을 형성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리더십의 본질은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따라서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의 종노릇을 하는 것,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종노릇을 하는 것은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종노릇이란 서비스 정신이며 그것은 단순한 일방적인 ‘봉사’가 아니라 ‘너와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이제 21세기 리더십의 패러다임은 ‘나’라는 존재론에서 ‘우리’라는 관계론으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논어(論語)의 팔일(八佾)편에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자가 제자 자하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어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던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하얀 바탕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밖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예(禮)보다는 그 예의 본질인 인(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적 바탕이 살아 있어야 삶의 무늬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이며 리더는 인간적 바탕이 먼저라는 뜻이다. 그래서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라는 노래까지 있다. 뻔한 이야기 “남 험담하지 마라. 험담은 말하는 사람과 대상자는 물론 말을 듣는 너까지 세 사람을 죽인다. 그러니 험담은 하지도 듣지도 말아라.” 어릴 때부터 참으로 많이 들었던 이야기, 지금도 듣는 뻔한 이야기다. 진리는 뻔한 것이다. 사랑도 뻔한 게 좋다고 한다. 남들이 해보지 못하고 가져보지 않은 특별한 감정을 탐미하고 또 탐미했지만 결국 그런 어려운 목표 앞에 사랑은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남들처럼 만나서 좋아하다가 다투고 또 화해하고 때로는 작은 이벤트도 준비하는 그런 사랑이 좋다고 한다. 뻔한 것이라 해서 가볍거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그 속에 정말 큰 것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보약보다는 날마다 먹는 음식이 최고의 건강을 만들고, 수없이 반복되는 뻔한 일상 속에 진정한 성공이 있으며, 그냥 예사로 던지는 뻔한 말에 진짜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직장인을 위한 기도라는 글귀 중에서 나에게 채찍을 가하는 문구들이다. 역시 그 바탕은 우리들의 일상을 차지하는 뻔한 이야기들이다. 고향 시장통에 가면 비계 섞인 돼지고기를 듬성듬성 썰어 넣고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그녀가 끓인 김치찌개는 참 맛있다. 일품이다. 그녀의 인생사는 잘 모르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이 삶을 정직하고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 같아 김치찌개만큼이나 그녀의 삶도 일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일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김치찌개를 끓이는 것과 같은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일상이라도 열심히 살아내면 그것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일품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장맛비가 굵어진다. 스며들 곳이 막혀버린 아스팔트길은 금세 빗물로 넘쳐난다. 무슨 일이든 인위적 통제로 틈새들을 막아버리면 그 부작용이 뒤따른다. 따라서 틈새가 있어야 살아 있는 세상이다. 빈틈이 있어야 살아 있는 리더이다. 남들처럼 빈틈을 보여주고 웃어주는 교장이어야 한다고 후배들이 꼬집는다. 진정한 힘 미국의 물리학자 게리 주커브(Gary Zukav)는 영혼의 의자(The seat of the soul)에서 ‘진정한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형태의 생명을 보이는 그대로 사랑하는 힘, 인생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것에 대해 심판하지 않는 힘,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작은 미생물일지라도 의미와 목적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힘이다.” 진정한 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 영혼의 진화 방향이며 존재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리더로 산다는 것은 남보다 높은 산을 오르면서 자신의 영혼을 진화시켜 가는 과정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유순함을 가르쳐 주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나에게 조심성을 가르쳐 주며, 그리고 나에게 무심한 사람은 나에게 독립심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장학의 窓 장학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장학의 개념을 살펴보는 일이다. 장학에 대한 개념규정은 하나로 단정하기 어려운데 김종철 교수의 견해에 따라 법규면, 기능면, 이념면 등 세 가지 접근 방법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법규면 장학이란 교육활동의 계획연구면, 행정관리면, 학습지도면, 생활지도면 등을 포함하는 제반 영역에 걸쳐서 계선조직을 통한 행정활동에 대한 전문적 · 기술적 조언을 통한 참모활동이다. 둘째, 기능면 장학은 교사의 전문적 성장, 교육운영의 합리화 및 학생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전문적 · 기술적 봉사활동이다. 마지막으로 이념면 장학은 교수, 즉 학습지도의 개선을 위해 제공되는 지도 · 조언이다. 와일즈는 장학의 개념을 봉사활동, 인간의 가능성을 최대한도로 개발하는 것, 지도성, 의사소통의 수단, 교육과정의 발달을 가져오게 하는 것, 교수개선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장학의 개념은 시대와 장소, 어디에 강조점을 주느냐에 따라 학자마다 다르게 정의하고 있으나 교사의 교수행위에 영향을 주고, 교육과정을 개발 · 수정 · 보완, 교육자료와 학습환경으로 학생의 학습을 촉진하는 것 등을 말한다. 또한 교사와 학생의 성장발달에 관한 제 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도 · 조언하는 전문적 · 기술적 봉사활동이라 할 수 있다. 장학이 지향해야 할 목적 장학이 지향해야 할 목적은 몇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로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제고해야 한다. 교육의 수월성은 교사의 혼이며 그 혼을 만들어 주는 일이 장학이다. 장학은 궁극적으로 교육의 수월성을 이루도록 교사들을 지원하고 유지시키는 일이다. 장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교수 · 학습의 질을 높여서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도모하는 것이다. 장학자는 교사가 수업 효과성을 높이도록 자극하고, 바람직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도록 고무시켜 준다.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의 개선을 유도하고 교수 · 학습 개선을 통해 학교 교육력이 제고될 수 있게 한다. 둘째,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들 수 있다. 장학은 모든 교사들이 전문성을 신장시켜 나가도록 지도하고 조력해 교사들이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교수 · 학습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돕고 교수에 활용되는 기술과 지식을 확장해 나가도록 교사들을 유도한다. 장학자는 교사와 직접 상호작용을 통해 교사를 조력하고 기술적 · 심리적 지원을 해주며 수업의 계획과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수업 효과성을 최대한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그렇다면 수업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수업은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이 매우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전제하에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워야겠구나 하는 동기유발이 될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조장해야 한다. 이는 현대 사회의 특징인 다양화, 개성화, 급속한 변화 등에 적응할 수 있는 학생을 육성하는 데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두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수업은 학생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며, 수업의 결과는 모든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장해 창의적인 인간으로 육성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직무동기의 부여이다. 동기이론은 주로 교사의 욕구나 요구들을 학교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관심을 가진다. 교사가 학교의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동기가 있으면 그들은 봉사하고, 잘 가르치고 다른 사람과 협력적으로 일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많이 내어 학교교육력 제고에 이바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장학은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동기화되도록 북돋워 주는 일이다. 교사들이 학교조직의 목적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자 하는 교육의 신념이나 가치를 내면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넷째는 학교 효과성의 제고이다. 장학은 교수의 질을 관리하고 학습 풍토를 조성하며, 시설과 기자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참여적 의사결정과 양방향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활용한다. 장학은 변화 지향적 지도성을 발휘해 교사를 지원해 주고 정책들을 개발함으로써 학교교육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장학의 성격과 형태의 변화 장학은 성격과 방법, 기술, 대상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장학의 기본성격의 변화는 전제적인 시학, 독학 위주의 장학에서 민주적인 전문적 · 기술적 지도 · 조언과 집단적 · 협동적 연수과정을 위주로 하는 봉사활동으로 발전해 왔다. 초기의 장학방법은 시학, 독학 위주의 장학에서 민주적인 전문적 · 기술적 지도 · 조언과 집단적 · 협동적 연수과정을 위주로 하는 봉사활동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장학지도의 방법과 기술이 다양화되었으며, 학교방문, 연구수업, 회담, 현직교육, 연구협의회 등과 같은 방법이 적용되었다. 초기에 장학의 관심은 주로 교사의 근무실태 평정에 있었다. 그러던 것이 점차 장학의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오늘날 장학의 관심은 교육과정, 교사양성, 현직교육, 교육계획, 교육홍보 활동, 연구조사, 교육교재, 학생지도, 환경정화, 관리행정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문제들이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초기 시학의 단계에서는 비전문가에 의해서도 장학은 가능했다. 그러나 점점 장학의 방법과 기술이 발달되고 장학의 대상이 확장됨에 따라 여기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었다. 이와 같이 장학은 전제적인 시학에서 민주적인 지도 · 조언으로 그리고 학교시찰에서 학교방문, 연구수업, 현직교육, 회담, 연구협의회 등의 방법으로 교사의 근무활동 전 영역을 대상으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장학으로 발전되었다. 장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 우리 사회는 산업사회를 지나 정보사회로 발전했다. 과학 기술과 함께 사회변화가 빨라짐에 따라 사회의 각 분야에서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전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따른 학교교육의 과제는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학교의 교육력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한 나라가 그 나라의 교육을 경영한다는 입장에서 볼 때 장학만큼 중요한 기능도 없다. 장학은 교사의 교수활동에 영향을 끼쳐 학생들의 성장 발달을 돕는 데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장학의 방향은 일제 강점기의 독재적 장학으로부터 민주적 장학의 방향으로, 행정적 장학으로부터 수업장학의 방향으로, 최근에는 ‘컨설팅장학’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장학의 현실과 방향, 더 나아가 장학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장학의 현실 장학은 제도적 측면과 운영적 측면으로 문제점을 나눌 수 있다. 제도적 측면의 문제점은 장학직의 역할 그 자체는 전문직인데 비해 그 조직은 관료제를 지향하는 계선조직의 형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직으로서의 장학직과 연구직의 자격기준이 모호하며, 전문직 선발과정이나 전직기준 등 임용체제에 문제점이 있다. 그러므로 운영적 측면의 문제점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장학행정조직에서 장학업무에 비해 장학담당자의 수가 부족해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장학담당자에게 비전문적 업무가 과다하게 부과되고 있다. 둘째, 장학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미흡하고(장학직은 교원에게 있는 각종 수당이 없기 때문에 교원이 장학직으로 전직 임용될 경우 월 급여액이 줄어듦), 셋째, 현재의 장학지도는 학교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시 · 도에 있다. 넷째, 전문직들의 장학지도력이 미흡하기 때문에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장학에 대해 아직도 매우 부정적이고 고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교육 공동체 구성 주체들의 역할 학교 공동체는 학생, 학부모, 교원, 행정가를 그 구성원으로 한다. 학부모는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모든 수준의 교육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학교 공동체 외곽에서 교육 공동체를 구성하는 요소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등인데 이들은 교육통치구조의 요소이다. 여기에 학부모, 언론, 사회 각계인사 등 다양한 사회 집단이 교육 공동체를 구성한다(이종재, 1999 : 164). 21세기 장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이때, 장학에 대한 시각의 변화 속에 교육 공동체를 구성하는 요소 중 자치단체 및 기업, 시 · 도교육청과 단위학교, 언론 등에서 어떤 시각으로 역할을 해주어야 할지 알아보자. 자치단체 및 기업은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고 교육의 수월성을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튼튼한 공교육 기반 확충 지원 사업과 장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도서관 등 지역학습 인프라 확충 지원 사업과 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 복지 사업을 그 구체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장학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 지방자치단체들과 기업은 학교 변화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변화의 노화우를 제공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 · 도교육청은 지방분권시대 지방 교육의 주체이다. 시 ·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로 이양받거나 위임받은 권한의 범위 내에서 해당 지역 내의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첫째, 시 · 도교육청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 지방 교육에 대한 자발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노력해야 한다. 특히 타 기관과 다양한 MOU를 체결해 학교에서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둘째, 시 · 도교육청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장학방법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단위학교 특성에 맞게 장학방법을 차별화해야 한다. 일부 시 · 도교육청에서는 장학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도입(맞춤식 컨설팅장학 등)해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시켜 변화를 가져오려고 하고 있지만 지식기반사회에 걸맞은 on/off-line 병행 장학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이에 시 · 도교육청은 교원들의 전문성 계발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실행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는 교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업시수가 많고 추진해야 할 업무, 학교행사, 교육청 출장 등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 · 도교육청은 교원들의 교직 수행 능력 계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시 · 도교육청 평가, 학교평가 등에서 교원이 자신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한 직무연수 실적을 평가해 교원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학교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평가가 교원들의 교직 수행 능력 계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단위학교에서 교장과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누구든 교장을 할 수 있고, 해도 된다’고 말했었지만 이제는 학교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21세기 학교경영자로서 전문 경영 능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교장이 비전을 창출해 제시할 수 있는 능력,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설계하는 능력, 비전 실현에 함께 갈 인력을 조직해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리더가 되어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 장학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교육적 차원에서 변화의 나침반을 제시하고자 한다. 따라서 교육비전 설정 및 실천을 위해서는 학생 발달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 목표,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작성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의 교직 전문성 계발(각종 연구대회, 대학원 진학, 각종 세미나, 연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장학요원 활동 등)에 적극적인 지원과 재정 지원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교내장학의 허브인 수업장학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임상장학부터 그 본질에 맞게 추진되어야 한다. 임상장학(Clinical Supervision)이란 병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같이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수 · 학습과정에서 일어나는 현황을 실제로 관찰해 자료를 얻는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교사와 함께 수업설계와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그 결과를 평가해 교수 · 학습과정에 재 반영함으로써 교사의 교실활동을 개선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제고하려는 것이다. 교육은 미래 지향적 활동인 만큼 교육에서 교사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역할에 요구되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 학생들은 인지적 · 정의적 영역에서도 교사의 변화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금 다양한 곳에서 선수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 선생님만 알고 있던 지식의 시대는 소멸되고 말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시대에 놓여 있는 교사들은 이제 장학에 대한 어떤 자세와 시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인가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부정적이었던 교육청 차원의 장학지도, 받고 싶지 않은 동료장학, 임상장학 등의 수업장학, 교사라면 누구나 해야 하고 언제나 할 수 있는 자기장학 등은 일정한 틀에 짜인 교내자율장학계획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의 계획에 의해 교내 · 외 수업컨설팅 및 각종 연수를 받으면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와의 연계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학교교육에 대한 책무성을 함께 나눠 가지는 파트너십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학교의 교육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강화되기 어렵다. 21세기 학교가 되려면 ‘내 자식’에서 ‘우리 아이’로 학부모의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하고, 저소득층 · 맞벌이 자녀를 위한 온종일 돌봄 교실을 학교 밖 지역사회에서도 함께 지원하고 운영할 수 있는 협력장학을 펼쳐야 한다. 교육력이 낮은 학교라면 그 학교는 경쟁력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학교들은 외부의 자극과 지원을 받지 않고 자생적으로 노력해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이에 언론은 교육청과 함께 “좋은 학교”, “이제 학교도 경쟁력이다”, “변화하는 학교” 등 공동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학교를 널리 알리고 사회적 지지를 보내는 등 다채널 지원이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언론이 취할 수 있는 장학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시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장학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맞춤형 컨설팅장학 사례 컨설팅이란 말은 2000년도에 이미 대전에서 수업컨설팅을 최초로 개발 · 적용, 브랜드화 해 전국에 일반화한 적이 있으며(2001. 전국시도교육청 우수사례 발표) 그동안 수업컨설팅은 다각적으로 노력을 한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수업컨설팅은 맞춤형 컨설팅장학으로 발전해 학교 교육 변화의 나침반이 되어 학교 실정과 요청에 따른 지원 중심의 학교별 컨설팅장학 역할을 하게 되었고, 학교별 교육력 제고를 위한 컨설팅이 되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컨설팅장학은 학교와 교사의 필요와 요청에 따른 지원 중심의 장학으로 교사의 수업개선에 대한 요청 사항과 학교의 현안사항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교육지원청에 컨설팅을 요청하면, 교육지원청은 전문 컨설팅 지원단을 구성해 지원하는 장학에 주안점을 둔다. 주요 교육활동 컨설팅은 다음과 같다. 학교 실정과 요청에 따른 지원 중심의 학교별 컨설팅, 학교별 교육력 제고를 위한 컨설팅, 전문 영역에 대한 컨설팅장학 지원단의 구성과 운영, 학교의 여건, 학교 구성원의 의견 등을 반영한 학교교육이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전문성과 책무성 제고, 장학 활동 결과 발굴된 학교 특색 및 우수사례를 홍보해 일반화, 장학요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컨설팅장학 방법 연수 실시 등을 들 수 있다.
“아니 이게 뭐니?” 아이와 함께 학교에서 제시한 여름방학 과제를 꼼꼼하게 챙기던 엄마의 목소리가 한순간 커집니다. “어린 애들이 남을 돕기는 무엇을 도와? 도움을 안 받으면 그것이 고맙지. 도대체 어떻게 도와야 한다는 거야? 어디에 가서?” “으응. 엄마 봉사활동 말하는구나. 엄마! 봉사활동 많이 해도 소용없어. 확인서를 꼭 받아와야 인정해준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엄마의 머리는 무거워질 것입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의무적으로 1년에 몇 시간 이상은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들은 기억도 날것입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를 혼자 보내도 될까?’, ‘어디에 가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까?’ 등 고민스러운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평상시보다는 여유가 있다고 생각되는 방학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서두르게 될 것입니다. 봉사활동은 여유가 생기면 하는 일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을 대충 때우는 식으로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면 결국 아이의 손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이왕이면 남을 도와 나를 찾는 봉사가 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준다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 흥미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고, 지금 현재 자신의 생활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순간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행복만들기 프로젝트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요? Q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게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A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인성 교육과 생활 체험 교육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교에서는 교육(敎育)을 가르치고 기르는 것이라고 보고 교과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지식과 이해를 높여 사회에 나갔을 때 통합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며 생활지도를 통해 바른 생활 습관을 정착시키고 인성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따라서 학력과 인성이라는 양팔저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양팔저울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생 봉사활동은 균형적인 인성 교육이나 생활 체험적인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지식 위주의 입시 경쟁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봉사의 의미를 이해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적극 참여해서 공동체 의식과 삶의 보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실천 중심의 교육과 인성 교육이 목적입니다. 세분해서 목적을 말한다면 첫째, 지역사회의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잘 나눠서 맡으며 서로 도움이 되도록 하는 호혜정신을 기르는 것입니다. 둘째,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마음을 기르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태도를 갖게 합니다. 셋째,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학교와의 상호교환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발달시킵니다. Q 어린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은 무리가 아닌가요? A 학생 봉사활동은 아직 성장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완전한 의미의 ‘자원봉사’를 요구하기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한 학습, 곧 ‘봉사학습(Service-Learning)’입니다. 봉사활동은 스스로 하려고 하는 태도를 갖고 사람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계속적인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 꼭 실천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활동과정을 통해 저절로 익히게 되므로 ‘인성 발달’에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 학생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봉사학습으로서 학습자, 즉 학생들의 주체성을 존중하고 올바르게 자라게 하기 위한 체험학습으로 ‘경험 교육’을 통해 ‘서로 돕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자발성, 무보수성, 이타성, 공익성, 계획성, 지속성, 집단성, 단체성, 조직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학교에서의 학생 봉사활동 지침을 알고 싶어요. A 학생 봉사활동은 초 · 중 · 고등학교 학생들의 신체적, 지적, 사회적, 도덕적 발달단계를 감안해 학교급별로 적절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본격적인 봉사활동 실천을 지도하기보다는 봉사정신과 태도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주로 교내 및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권장합니다. 중학교에서는 자발적 의지의 봉사활동은 힘들지만 어느 정도의 봉사활동 실천은 가능합니다. 따라서 봉사학습의 뜻에 입각해 학교에서 안내, 지도된 활동을 중심으로 실천하도록 하고, 학교 내외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공공기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부문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합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자신이 장차 선택하려는 진로 영역과 관련해 봉사활동을 실천하도록 지도함으로써 진로 선택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Q 학교 교육과정 이외의 봉사활동에 따른 1일 상한 시간 기준은 있나요? A 1일 8시간이 상한 시간입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봉사활동추진위원회’에서 심의한 후 교장선생님 결재를 받아 학생 봉사활동 시간으로 조정해 인정합니다. 학교 교육과정 이외의 봉사활동은 학생이 제출한 확인서에 기재된 영역 및 분류, 활동내용을 참고해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됩니다. Q 우리 아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 영역과 유형을 알려주세요. A 제7차 특별활동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봉사활동의 영역과 유형은 다음 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Q 봉사활동을 하려는 아이에게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A 봉사활동에 임하는 자세와 봉사자가 지켜야 할 사항 등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보세요. 봉사활동에 임하는 자세는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쉬운 일부터 시작하게 합니다. 아이 주위에 있는 일부터 조금씩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합니다. 물론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게 합니다. 무엇인가 바라지 말고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를 하며 봉사를 통해 배우려는 진지한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봉사자는 봉사활동에 정성을 다해야 함을 일깨웁니다. 봉사활동에 관한 약속은 꼭 지키며, 봉사하는 기관의 안내와 결정에 따르게 해야 합니다. 빠르고 확실하게 일을 하며 겸손한 태도로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합니다. 또한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끼리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웃는 얼굴로 공손한 말을 쓰고 몸가짐과 복장을 단정히 하게 합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하며 사고 예방에 힘쓰는 것도 잊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세상을 따뜻하고 밝게 만드는 봉사 이야기를 언론이나 신문을 통해서 접하면 우리들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평생 동안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내놓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이야기, 양손을 잃고도 염전을 갈아 어려운 이웃을 보살핀 장애인 이야기, 쪽방촌을 찾아다니며 삶이 힘겨운 사람들을 돌보아 주는 기간제 간호사 이야기 등 아름다운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국민 추천 포상을 받은 24명 중 대부분은 우리 이웃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잠시 생각을 달리하면 오히려 기부와 봉사의 수혜자가 될법한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기는 남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봉사와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여유와 시간이 많다고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봉사는 아무리 그 뜻이 숭고해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봉사하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몇 배나 크다’고 말합니다. 내 아이가 이러한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님의 말씀과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왕이면 아이 개인 단독으로 실시하는 것보다 가족이 모두 같이 함으로써 봉사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로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기회를 통해 아이는 봉사활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위 글은 서울특별시교육청(2011), 학생 봉사활동 길라잡이 책자의 내용을 발췌 요약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본 장학 책자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의 현실 지난 6월 수업 중 휴대폰을 사용한 학생에게 이른바 ‘엎드려뻗쳐’ 체벌을 가한 교사와 그 교사를 징계한 도교육청을 둘러싼 논란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이에 해당 학생의 한 부모는 “교사가 체벌했다”며 도교육청에 민원을 냈고 감사를 벌인 결과 A 교사는 “학생인권조례에 체벌은 금지돼 있다”는 이유로 불문경고를 받았다. 이런 도교육청의 징계에 반발한 A 교사는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징계취소 심사를 청구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총은 ‘교권을 회복시키라’는 성명을 통해 “학생인권이 소중하고 보호해야 할 가치지만 학생인권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나 다른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교수권을 침해하는 행위의 면죄부는 아니다”며 “교사에게는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과 학칙에서 정하고 사회통념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의 교육벌을 따끔히 내려 바로잡아줄 막중한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위법인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간접체벌을 허용하고 있는데 그 하위법인 학생인권조례가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교사를 징계하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 등에 의한 교사 체벌문제가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교권 추락과 함께 어떻게 학생들을 교실과 학교 내에서 지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학교에 팽배해지고 있다.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는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가?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조선시대 대중교육이라 할 수 있는 서당에서 교육을 하면서 유교적 가부장적 권위주의 논리와 군사부일체 정신에 따라 학업성취 향상을 위하거나 올바른 도덕률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체벌이 이루어 졌고,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좋은 의미의 신체벌이 일부 교사들에 의해 감정적인 폭력으로 나타나거나 상습적인 성향을 띠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요청됐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면서 국민 모두의 권리의식과 인권의식이 높아지면서 학교에서의 체벌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논리가 생겨났다. 그래서 몇 개 시 · 도교육청이 조례제정을 통해 체벌을 금지하게 되었고, 그 결과 각 급 학교에서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표출되자 교과부가 나서게 되었다. 즉,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제8항에 근거해 훈육 · 훈계의 지도방법을 학칙으로 정하도록 하면서, 학생지도 시 도구, 신체 등을 사용하는 체벌 방법은 금지한다고 했다. 그러나 구두주의, 격리조치, 상담지도, 특별과제 부여를 비롯한 교육벌 등의 훈육 · 훈계의 지도 내용과 절차는 학년급별 특성 및 학생들의 신체적 · 정신적 발달단계를 고려해 단위학교에서 결정하도록 개정했다. 따라서 단위학교에서는 학칙을 절차에 따라 개정하면 교육벌 성격의 간접체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각 시 · 도 조례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법리상으로는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조례보다는 상위법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야 한다. 다만 학칙제 · 개정 시에는 교육감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례를 무시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지만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어 있고,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사항(제31조 제8항 제7호~제9호)을 학교규칙으로 제정하거나 개정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학칙과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해 생활지도를 한다면 답이 나올 것이다. 학생 생활규정을 준수하게 하는 기본 요건 진정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고, 미래 사회의 주인 또한 학생이라는 명확한 인지 하에 이러한 학생들에게 학교는 어떻게 편의를 제공하고 도와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을 통제하고 획일화시키려 하는 사고방식과 틀을 고수하는 한 학생인권1)이 존중되는 문화가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가정, 사회, 학교 그리고 국가는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인 학생이 행복하게 생활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하며, 그 중심이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인권과 교권은 서로 대립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지나친 인권 옹호 논리는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유와 권리의 또 다른 이름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권조례나 학칙 등에는 학습권과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등과 관련해서도 ‘권리의 행사를 빙자해 타인의 학습권을 침해해서는 아니 된다’ 라든가 ‘위협과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으로 다른 학생의 자유를 침해했을 경우에는…’ 등으로 침해금지의무를 명시해 부여하고, 권리남용과 침해를 처벌하거나 조사 · 조치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를 함께 만들어 두어야 한다. 두 번째는 학칙 및 학생생활규정 등 학생과 관련된 규정의 제 · 개정에는 반드시 학생들의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생활지도와 관련해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의 개정 내용에도 명시했듯이 학생의 참여와 그들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제 · 개정된 규정에 대해서는 학생 자치회 중심으로 내용을 캠페인 등을 통해 홍보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내용을 알고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학생생활 규정을 준수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으로 반드시 전 교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기존의 방식과 같이 일부 학생부 교사 중심의 지도는 학생들로 하여금 기회주의적 사고방식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전 교사가 참여해 실시를 하되 정문에서 매일 매시간 실시하는 것보다 예측할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서의 지도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지각의 지도는 매일 담임교사가 정해진 시간에 자기 교실에서 실시하고, 복장위반 및 두발 등의 규정 위반은 주 1∼2회 정도 부장교사 중심으로, 지시불이행 · 타 학생 권리 침해 사례 등은 매일 수시로 모든 교사가 참여해 실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획일적인 처벌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적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도 결과 적발된 학생에 대해서는 절대로 직접적인 체벌을 해서는 안 되고, 획일적인 처벌보다는 학생들의 행동 특성, 정서적 성향 등을 고려하면서 학생의 문제행동을 바꿀 수 있고 변화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제동행해 산행하기→부모님께 편지쓰기→교내봉사하기→한자쓰기 등을 연계해 실시하거나 중간 중간에 침묵수행하기, 독후감 및 감상문 쓰기, 예술치료 활용하기, 전문가 상담 받기, 자기주도 학습 계획 세우기 등 다양한 대체 벌을 학생 수준과 행동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을 구성해 실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본인들이 정한 혜택을 상실하게 하거나 일정시간 격리시키기, 방과 후 남기기 등의 중간 개입으로도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는 반드시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 즉, 대체프로그램을 적용하거나 학부모 내교 면담, 학교관리자2)의 직접 개입 처리 및 교내 · 사회봉사 시스템 적용 등이 필요하다. 끝으로 학교 내 학생 인권존중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의 생활지도는 모든 교사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과 선도위원회의 처분을 받은 학생은 진로상담교사가 책임지고 추수지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생부장(인성부장 등)은 학생들의 생활규정에 따라 선도위원회를 개최해 결정하는 것까지의 권한이 있으며 학생의 상담, 교육적 조치, 학부모 내교 면담, 외부 전문가 상담 의뢰 등은 진로상담 부장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교육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가? 미래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혁신학교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보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참조할 만한 것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벌점 초과 학생에 대한 사제동행 등반이다. 직접적인 체벌은 어떠한 경우라도 인정되기 어렵다. 그러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기존의 방식대로 학생자치법정을 활성화하거나 그린마일리제(상벌점제), 자아성찰교실 운영, 외부 기관에 위탁해 특별교육 이수하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성찰 중심의 활동으로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반성하기, 침묵수행하기, 108배 하기, 분노조절 프로그램 수행하기, 한자쓰기 등이 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독후감 및 감상문 쓰기, 시 암송하기, 과제수행으로 포트폴리오 만들기, 자기주도 학습하기 등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신체벌에 해당하는 것으로 도우미 활동하기, 교내 봉사활동하기, 사회봉사활동하기 등이 있다. 신체벌의 경우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학생들의 활동을 할 경우 학습권을 고려하고 타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게 하며, 반드시 학생별 지도 책임교사를 지명해 확인과 점검을 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여겨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사회봉사활동의 경우에는 독거노인 돌보기, 정박아 시설 청소 및 식사시키기 등의 활동으로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끝으로 위와 같은 대체벌 등의 반복 적용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일탈행동을 하는 학생에게는 학교관리자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학생의 문제행동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부득이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한데, 이 경우 반드시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래서 관리자가 개입해 직접 처리하지 않으면 학교 선생님들 모두가 그 학생 지도를 함에 있어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최고의 학생생활지도는 학생들의 일탈행동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열정을 다해 학생을 지도하되,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해 준다면 학생들도 학교를 행복한 공간으로 생각할 것이다. 영국은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기로 했는가? “학생 체벌을 전면 금지한 ‘노터치(no-touch)’ 정책을 폐기한다”는 영국의 신문기사는 학생생활지도에 대해 혼란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우리나라 학교 현실에 시사한 바가 크다. 1998년 노동당 정부가 이런 방침을 도입한 지 13년 만이다. 교사가 학생 신체에 손을 못 대면서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학생들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교권이 추락하고 학생 피해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에 따르면 영국 교육부는 10일(현지시간) 52쪽에 이르는 새 교사행동지침서를 공개했다. 새 지침서는 올해 9월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다루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물리력(Reasonable Force)’을 쓸 수 있다. 또 학생 동의 없이도 이들이 술이나 마약 등을 소지하고 있는지 검사할 수 있다. 또 교사들의 행동에 대해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한 학생은 정학 · 퇴학은 물론 사법 처리를 당할 수 있다. 이 기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영국 전문가 의견이 눈에 띤다. “지나치게 관대한 훈육 방식 때문에 학생들이 사회에서 타인과 올바르게 상호작용하는 법과 권위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학생 체벌은 전면허용이 아니고, 비상적 상황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조치를 명확히 허용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학교생활 규정은 누구를 위한 내용인가? 그렇다면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들은 잠을 자거나 말대답을 하는 등 교사의 충고를 듣지 않는 소극적인 말썽꾸러기들은 학교의 생활지도 주임인 딘(Dean)에게 보낸다. 학생은 교실에서 격리되며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교실로 돌아오지 못하며 딘이 관찰하는 디텐션룸에 머물게 된다. 딘은 교사 가운데 특별히 문제아 지도와 교육법 교육을 받은 전문가이다. 학교는 학부모를 소환한다. 전화를 받은 학부모는 ‘내일’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와서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한다. 직장이나 다른 핑계로 부모가 오지 않으면 ‘방임’으로 고발을 당할 수도 있다. 아이를 옳게 행동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은 학교의 책임이 아닌 부모의 책임이다. 학생의 유기정학권이 딘에게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말썽꾸러기들은 ‘당장’, 그리고 소극적인 말썽꾸러기들은 3회 위반 시 3~5월 정학에 처해진다. 정학을 당한 학생들은 매일 등교해 정학자들을 위한 교실인 정학실에서 담당교사가 보내준 과제를 수행하고 제출할 의무가 있다. 각 학교에서는 학교경찰이 배치되기 때문에 학생 간 혹은 학생과 교사 사이의 육체 다툼을 학교경찰이 물리적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 학생 간 싸움이 났을 경우, 교사는 말려서는 안 된다. 교사는 자기 교실을 단속하고 전화로 학교경찰에게 통고를 하면 교사로서 의무를 다한 것이다. 교사는 수업분위기를 고정적으로 해치는 학생에 대해 소정의 절차를 밟은 후, 반 재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육체적 위협을 받는 경우 교사는 아무 때나 교육위원회에 전근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상처를 입은 경우 공상으로 처리되어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임금이 보장된다. 교사는 경찰에 폭력학생을 형사고발 할 수 있다. 유죄가 확정된 경우 학생은 자동적으로 무기정학에 처해지고 학교로부터 500m 이내의 접근이 금지된다. 교장은 학생의 행동에 문제가 있고 장기적으로 교정이 되지 않는 경우 낙제를 명할 수 있다. 대부분 초 · 중등학교에서 사용되는 방법이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점 미달이 되면 자동 낙제가 되기 때문에 특별한 낙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교장은 문제아의 학부모를 방임으로 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학부모에게는 벌금형으로부터 실형까지 받을 수 있다. 미성년 학생의 옳지 않은 행동에 관한 최종 책임은 부모가 지도록 되어 있다. 교장은 학부모에게 학생의 의사 상담이나 심리치료사 상담 등 의학적 진료를 청구할 수 있다. 학부모는 자신이 의료비를 부담하는 시설 혹은 무료의 교육위원회 소속 의사를 만날 수 있으며, 그들의 권고 사항을 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안정제 복용이나 일반교육과정에서 특수교육과정으로의 전학과 같은 일이다. 학생의 문제 상황이 심각한 경우 학교는 학생을 시교육구 재판부에 넘긴다. 무기정학에 해당되는 수퍼인텐던트 서스펜션의 시작이다. 학생은 학교 대신 교육위원회가 준비한 특수교실로 등교한다. 재판부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학생은 퇴학 조치된다. 퇴학을 당한 학생은 집으로 멀리 떨어진 다른 학교 혹은 문제아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전학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도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인 관계로 교육기회는 제공해 주어야 한다. 단 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은 없다. 영국과 미국의 사례검토, 우리의 대비책 마련 필요 네덜란드의 학부모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경우 학교에 데리고 와서 학교 교문에서 교사에게 인계해야 하며, 점심시간에는 점심을 먹여 다시 학교로 데리고 와야 한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부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 두던가 돌볼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이 경우 영국과 미국의 경우는 오랜 시행착오와 경험 및 논의를 통해 형성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 시행착오나 과학적 검증 등을 생략한 채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 사람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하는 인권, 당연히 학생 인권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리고 권위주의적이고 폭압적인 학생지도는 근절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가 호도되어 교사의 교권이 유린되고 다른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정도로 진행된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강구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대이고 국제화 시대에 우리나라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영어(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가 된 시대, 우리 영어교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변화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란 산이 우리 앞에 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학생의 영어 수준과 진로에 따라 실용영어와 기초학술영어로 구분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영어교육의 4대 기능에 대한 영어 능력을 인터넷 방식(Internet-Based Test)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지금까지는 영어 능력을 평가할 때 비교적 평가하기가 쉽고 채점에 공정성이 확보가 쉬운 ‘듣기와 읽기 영역’ 위주의 평가만을 해왔다. 그러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듣기와 읽기를 포함한 ‘말하기와 쓰기영역’까지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것은 어떤 평가시험이고 초등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또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특별활동 영역에서 학교 나름의 영어교육을 해오다가 지금부터 15년 전인 1997년부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외국어(영어)가 도입되고 편성되어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주당 2시간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제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던 2000년에는 3학년과 4학년의 영어 시간이 주당 2시간에서 주당 1시간으로 줄었다가, 2008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3학년과 4학년이 종전대로 2시간이 확보되었고, 5학년과 6학년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학교마다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한 사람씩 배치하려 노력하고 있고, 담임교사의 영어수업 시수를 줄이기 위해 영어전문 강사도 채용했다. 또 각 시 · 도교육청 별로 학생 외국어교육과 교원연수를 강화하고 있던 차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계획이 발표되면서 영어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해와 표현 능력 강조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기존의 영어 평가시험은 듣기와 읽기 능력시험 위주의 이해영역 중심의 평가방법이었다. 지금까지의 영어교육과정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4개 영역으로 되어 있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평가과정에서 비교적 평가하기가 쉽고 객관성이 담보되는 듣기와 읽기 위주의 평가가 실시되어 왔던 것이 문제이다. 평가에서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객관성이 결여되기 쉬운 말하기와 쓰기의 평가를 피해왔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영어교육의 4개 영역 중 2개 영역만이 시험에 자주 출제되어 모두가 이런 시험에 매달리게 된 것이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벙어리 영어교육’이란 지적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이에 보다 진일보한 표현 중심의 영어능력이 가미된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평가함으로써 본래 영어교육이 추구하는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국가 영어 능력 시험은 1~3급으로 구분된다. 1급은 대학교 2~3학년 수준의 교양과정에서 학문중심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기에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2급은 첫째, 기초 학술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둘째, 학업과 관련된 소재나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내용이다. 평가 소재는 인문, 사회, 경제, 과학, 환경, 문화 등의 짧은 발표하기, 짧은 에세이 쓰기 등과 도표를 보고 설명하기, 자신이 여행했던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에세이로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과정 관련은 영어Ⅱ, 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와 연계해 지도하게 된다. 어휘 수준은 교육과정 기본 어휘를 모두 포함한 3000개의 어휘기본형 수준이다. 3급은 첫째 실용적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둘째, 일상생활에서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 내용에 담고 있다. 평가 소재는 교통, 통신, 쇼핑, 병원, 여행 등 일상에 관한 내용, 광고, 문자메시지, 이메일 쓰기 등 직업 · 업무에 관한 소재이다. 현행 교육과정의 실용 영어 회화, 영어Ⅰ과 연계된다. 어휘 수준은 현행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2000여 개의 기본 어휘로 하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성격 및 특징 초등학교 영어교육에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초적인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의사소통이 바탕이 되는 언어기능 교육, 그 가운데서도 음성언어 교육이 주가 된다. 문자언어 교육은 쉽고 간단한 내용의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내용으로 하되, 음성언어와 연계해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초등학교 영어는 학생들의 개인생활, 가정생활, 학교생활, 사회생활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기초적인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과이다. 그래서 항상 영어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며, 기초적인 영어 사용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영어 학습을 통해 다른 나라의 관습이나 문화를 이해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것과 다른 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진정한 관용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또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게 하며, 언어 교육을 통한 문화 교육으로 개인적 소양을 높이고, 미래 사회에 대비한다는 본질적이고 실용적이며 교양적인 목적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영어교육에서는 능동적인 참여 학습을 위해 학습과정에의 참여와 몰입(Learner Involvement), 자신의 학습에 대한 책임감(Learner Responsibility),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Learner Autonomy)이 중요시된다. 따라서 수업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는 적정한 범위에서 시수를 증대해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사교육 등으로 발생하는 지역 및 계층 간 영어교육 기회 격차 및 영어교육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해법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의 문제는 시간과 비용 면에서 투자한 만큼의 효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아직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시험성적에 비해 영어구사 능력이 훨씬 뒤처진다. 듣기나 읽기 등으로 대변되는 영어 대입수능에 투자하는 일부분을 말하기와 쓰기에 투자했더라면 영어 구사능력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 영어교육이 지향하는 4가지 영역인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말하기와 쓰기의 평가가 듣기와 읽기 중심의 평가에 비해 시간이나 노력, 경비가 많이 들고,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영어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그리고 지역 및 계층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명제 때문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도입되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향후 전국에 1700개의 개별시험장을 만들어 5만 명이 동시에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한다고 한다. 1년에 총 24회의 시험이 실시되는데 개인별로는 1년에 2회의 시험 기회가 주어진다. 2급 혹은 3급에 각 1회씩 2회를 응시해도 되고, 2급이나 3급 중 하나를 선택해 2회 응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1년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나? 시험문제의 출제는 전국의 중 · 고등학교 영어선생님들로 구성되어 학교 영어교육과 연계된 문항이 출제되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말하기는 주어진 상황을 글 또는 그림으로 제시하고 알맞은 대화를 컴퓨터의 마이크를 통해 녹음한 후 저장하면 된다. 쓰기도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당한 문장을 컴퓨터 자판으로 입력한 후 서버에 저장하면 된다. 학생들의 평가가 끝나면 채점단에 의한 채점에 들어간다. 중 · 고등학교 교사 중 연수와 시험에 관한 평가요원 인증을 받은 4000여 명이 원격으로 채점을 하게 된다. 지난번 채점요원 선발에서는 700명의 응시자 중 1/3 정도만이 통과될 정도로 엄격한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4명의 복수 채점요원이 채점한 것을 집계하는 등 2중 3중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치면 보다 새로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실시되어 학교 영어교육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12월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도입을 결정하고 난 후 2년 반 동안 개발하고 공개토론회, 전문가 협의회를 거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계속 계발한다는 계획이다. 진정 학교교육만으로 준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2012년 하반기 대학수학능력시험외국어(영어) 영역을 대신해 활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이 시험이 수능을 대신해 활용하기로 결정되면, 3년간의 준비기간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2015년(2016학년도) 이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과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차이점 말하기와 듣기 영역이 포함되고 5지 선다형이 아닌 4지 선다형이다. 그리고 읽기영역에서 문법 지식을 묻는 문장이 사라진다. 상대평가형식이 아니라 절대평가형식으로 성취 수준에 도달한 정도에 따라 성적이 4개 등급으로 부여되며, 일정한 역량을 갖추면 원하는 성적을 취득할 수 있으므로 과잉학습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본다. 시험의 난이도도 대입수능에 비해 조금 더 쉽게 출제된다고 한다. 어휘수도 2급 읽기 시험의 현행 수능에 비해 1000 단어 이상 적을 뿐만 아니라 읽기의 정답률도 수능에 비해 5~10%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입수능이 지필 평가였다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인터넷 기반의 평가인 IBT(Internet Based Test) 평가를 채택하고 있으며, 복수의 기회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말하기와 읽기 평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말하기, 쓰기 평가 말하기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상대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시간적인 압박을 받아, 머릿속에 들어 있는 단어나 문장구조를 빨리 동원할 시간이 없다는 언어계획의 문제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영어 특유의 강세와 리듬을 살려서 말하지 못해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 못하며, 외워둔 표현이 있다 해도 그것이 끝나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음성발화적인 문제가 있다. 특히 채점자가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수험자의 답변을 채점함으로써 채점의 신뢰도를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쓰기 평가도 성취도 평가의 목적에 부합되어야 하고, 결과적으로 능숙도 평가의 성격을 띠도록 해야 한다. 꼭 필요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꼭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교사들의 협조와 학부모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에서도 이 수준에서 만족하지 않고 학교 나름대로 입학시험이나 입학 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어능력을 평가한다면 이 제도의 근간이 또 흔들릴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자주 바뀌거나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정상화를 가져오고 이름대로 영어능력이 아주 뛰어난 학생을 교육하는 좋은 제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곽노현 사태 이후 직선제 폐지 급물살 ‘공동등록제’ ‘러닝메이트제’ 대안으로 떠올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선거후보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파장이 증폭되는 가운데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교육감 직선제 폐지 등 교육감 선거 보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안 회장은 “교육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입후보가 가능해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렇게 직선제로 선출된 일부 교육감이 노골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등 폐해가 큰 만큼 직선제 폐지 범국민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때만해도 교육계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지난달 27일 곽 교육감 사태가 불거지면서 정치권을 비롯해 직선제의 문제점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단 오찬에서 “시장 후보가 교육감 후보와 파트너를 이루는 공동등록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직선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점진적 개혁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기호에 따라 당선 된다며 '로또 교육감'a이라는 얘기도 공공연히 돌지 않나”라며 “공동등록제는 이런 부작용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우선 내년 4월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 도입해보고 가능 여부를 검토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감 공동등록제는 지난달 5일 충북대 한국지방교육연구소에서 교과부 후원으로 열린 세종시교육감 선출방식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최영출 충북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종전 교육감 선거과정이 지나치게 고비용 구조인데도 투표율이 낮고 주민의 무관심을 받고 있으며 교육감이 시도지사와 갈등을 빚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후보자 공동등록제를 제안했다. 정치권에서도 지난달 29일과 30일 한나라당 정두언, 박영아, 조전혁 의원 등이 차례로 직선제의 폐단을 지적하며 간선제,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육감ㆍ교육의원을 광역자치회의 동의를 얻어 광역자치단체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개정하기 위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으며, 정희수 의원도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임명제로 바꾸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각 시도지사가 시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등록제 등 직선제 보완론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우선 지방교육자치법이 규정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에 대한 우려다. 교육감 후보가 정당에 소속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정당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치색을 띨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하거나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하면 교육에 정치가 개입하게 된다"며 “교육자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교과위 위원장인 변재일 의원도 “직선제가 문제점은 있지만 교육이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교육감 후보 공동등록제라는 선출방식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교육계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교육의 정치중립성을 넘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교육계 중심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동등록제는 = 교육감후보자와 시장후보자가 공동으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도 공동으로 하는 방식이다. 유권자는 별도의 투표용지와 투표기호(시장 1명, 교육감 1명)에게 각각 투표하되, 공동등록 후보자에게 동일한 투표기호를 부여한다. 교육감 후보자의 투표용지 게재순위는 시장 후보자의 게재순위와 같게 하고, 각 투표용지의 성명 및 괄호 안에 공동출마 사실을 기재한다. 이 같은 공동등록제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할 때 큰 참고사항이 되고, 공동 선거운동으로 선거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연계ㆍ협력을 촉진한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투표기호와 투표용지 게재순서를 같이해 시장후보와 교육감 후보를 연계해도 투표 결과 공동등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현행 주민직선제의 문제점이 되풀이되고, 근본적으로 피선거권을 제한한다는 위헌시비도 피해갈 수 없다.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계층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옳다.” 한국교총은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33.3%의 투표율에 미치지 못해 무효 처리됐지만, 전면 무상급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교총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잇따라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무상급식에 따른 폐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 널리 알리고, 교육․복지 포퓰리즘 정책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무차별적인 포퓰리즘 정책의 해악은 이미 동유럽과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확인된 만큼 교육자적 양심으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교육․복지 포퓰리즘 정책 저지 및 불복종 운동 전개’와 더불어 교육을 정치 도구화하는 행태에 맞서기 위해 ‘교원의 참정권과 교원단체의 정치참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확실히 했다. 우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참정권․정치참여 보장을 촉구해 나가는 한편 메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해 교육․복지 포퓰리즘 정책이 심판받을 수 있도록 전국 230개 지역별로 ‘교육정책감시단 119’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복지정책은 국가의 재정형편과 더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에서의 복지여건이 충족된 이후에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진행되는 것이 순리”라며 “이제 투표가 끝난 만큼 포퓰리즘 정책이 미치는 해악과 폐해에 대해 냉정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정된 교육예산에서 무리한 무상급식예산 배정으로 인해 노후교실이나 낙후된 시설․화장실 개선 등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상황과 신선식품․우유 값 인상에 따른 학교급식 질 저하 문제, 낭비되고 버려지는 급식과 우유 등 그 폐해와 무상급식의 허구성을 면밀히 파악해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교총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신성한 투표행위를 이른바 ‘나쁜 투료’로 몰고 간 일부 정치권 등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주민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 투표거부 행위를 조장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그야말로 ‘나쁜 행위’라고 못 박았다. 주민투표 무산이 포퓰리즘 정책의 신호탄이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생들에게 대화와 타협, 민주적 절차에 따른 투표의 소중함 등을 교육해야 할 교육감이 ‘주민투표는 나쁜 투표’라며 불참한 모습을 보면서 서울의 교육자들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선거와 투표는 소중한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라고 교육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금품지원 파문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이 일고있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규정한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을 놓고 한나라당은 직선제 폐지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인 반면 민주당은 "교육자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교육감 직선제 폐지 문제의 공론화는 불가피해 보이며, 여야가 상반된 당론을 정할 경우 정기국회에서의 정면 충돌도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곽 교육감 문제에서 불거졌듯 교육자 출신 후보들이 막대한 선거자금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고, 정당의 우회적 선거참여 등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직선제 폐지 쪽에 중심을 두고 있다. 당내 쇄신그룹인 '새로운 한나라'는 30일 모임을 통해 교육감 및 교육위원의 주민투표에 의한 직선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 9월 중 입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한나라' 소속의 정태근 의원이 대표 발의할 이 개정안은 교육감·교육위원 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각 시도지사가 시도의회의 재적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도록 했다. '새로운 한나라'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매수, 금품 수수 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정 시기 이후 후보 단일화를 규제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희수 의원도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임명제로 바꾸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각 시도지사가 시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18대 국회 들어 한나라당 의원들 중심으로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 도입안, 지역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교육감 선임 방식을 조례로 정하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한 법안이 제출됐다는 점에서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위한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따른 '교육의 정치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교육감을 시도지사가 임명하거나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하면 교육에 정치가 개입하게 된다"며 "교육자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직선제가 문제점은 있지만 교육이 정치화해서는 안된다"며 "교사와 교육감이 정당에 가입하고 정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국민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금품지원 파문으로 인한 정치적 논란 와중에 교육감의 주민직선제를 폐지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30일 교육감ㆍ교육위원에 대한 주민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육감ㆍ교육의원을 광역자치의회의 동의를 얻어 광역자치단체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개정하도록 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입법 취지를 통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잇단 범죄 행위는 개인의 자질 문제 뿐 아니라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교육자 출신 후보자들이 갖는 막대한 선거 자금에 대한 부담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교육감ㆍ교육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보 부족 역시 직선제를 지속하는데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부대의견을 통해 국회가 가급적 오는 10월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전에 법을 개정해 불상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에 선출된 교육감ㆍ교육의원은 이번 임기에 한해 기존 법을 적용하지만 차기부터는 개정된 법률안을 적용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