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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강원도 춘천권, 원주권, 강릉권 등 3개 권역에서 고교 입시제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70.3%가 고교 평준화제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4일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사단법인 도시경제연구원에 의뢰한 강원지역 고교 평준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춘천권 70.8%, 원주권 69.1%, 강릉권 71.3% 등 평균 70.3%가 평준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는 춘천·원주·강릉의 중학생(2만1985명)과 학부모(4만2471명), 교직원(7195명), 교육전문가(922명), 동문회(440명) 등 7만30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실시됐다. 이 가운데 응답자 수는 6만4141명(응답률 87.8%), 찬성자 수는 4만5065명이었다. 학생은 춘천, 원주, 강릉 34개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원이 학교를 방문해 질문지를 배부하고 응답지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부모와 교직원, 동창회 대상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조사원이 해당 학교를 방문, 질문지를 배포했으며 도의원과 도내 교육학 전공 교수 등 교육전문가에게는 질문지를 우편으로 배송해 다시 우편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말이나 12월 초 평준화지역을 명기한 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를 거쳐 강원도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조례안이 통과되면 학교군 설정과 학생 배정방법을 확정, 내년 3월 말까지 2013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하고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평준화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고교평준화 도입될 경우 춘천과 원주의 경우 21년만에, 강릉은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교육단체가 여론조사 방법과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고교평준화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조성호 학교정책과장은 "고교평준화 대상지역 22개 고교에 올해 183억원을 투입, 시설개선을 벌이는 등 2013년부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새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 개발과 관련논쟁점에 대해 헌법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김철수 한국헌법연구소 이사장, 김효전 전 한국공법학회 회장, 최대권 전 한국입법학회 회장 등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보수 성향의 헌법학계 원로이자 권위자인 이들로부터 역사 교육과정의 ‘자유민주주의’ 용어와 관련한 입장을 듣고 집필기준의 주요 쟁점인 유엔의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 승인ㆍ자유민주주의ㆍ독재 표현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헌법 이론과 학설상의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독재 용어의 개념을 비롯해 헌법 조문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의 의미, 채택 배경, 8차례 개정된 헌법에 담긴 헌법정신 등에 관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역사 교과서 내용을 결정할 때는 역사적 사실, 교육적 측면, 헌법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역사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에는 이인재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김희곤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이진한 한국사연구회 총무이사, 김돈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 역사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사용된 역사교육과정 고시에서 절차상, 내용상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이 장관은 “절차상 문제는 재검토할 것”이라며 “재 고시 문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교총은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역사는 이념과 사상에 경도돼서도 안 되고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해 정확하게 교육해야 한다”며 “국가의 정체성, 헌법정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자유민주주의’와 ‘UN이 승인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시행한 중등교사 신규임용시험에서 3문항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실시된 '2012학년도 중등교사신규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1차) 38개 과목, 1520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의 신청은 22일부터 25일까지 692건이 접수됐으며 단순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67건으로 28개 과목, 150개 문항으로 나타났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와 관련 학회의 자문을 받아 심사를 거친 결과 국어 30번, 물리 9번, 지구과학 22번에 대해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나머지 147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어 30번은 조선시대 가사인 '규원가'와 '용부가'를 중심으로 작품론적 이해 요소들을 평가하는 문항이었으며 정답으로 나온 ②번이 정답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이의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용부가에서 결혼 생활의 문제가 남편이나 시댁 식구의 부당한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서술자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 각각 판단할 수 있다”며 “②번 진술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서술자의 입장에서는 ②번과 상반되게 해석된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나머지 ①, ③, ④, ⑤번도 정답이 아니므로 이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물리 9번의 ㄱ은 제시된 문항의 내용이 2007개정 과학교육과정에서 9학년 ‘전기’ 단원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교육과정에 기술된 '㈑저항의 병렬연결과 직렬연결에 옴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를 학습한 학생은 ㄱ의 답을 도출할 수 있어 문제를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07 개정 과학교육과정 해설서 9학년 '전기' 단원의 유의 사항으로 '저항의 직렬연결과 병렬연결의 혼합 연결은 다루지 않는다'고 명시됐기 때문에 이 문항에서 다룬 내용은 9학년 '전기' 단원의 내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의 신청이 있었으며 평가원은 이를 받아들여 '정답 없음'으로 판단했다. 지구과학 22번은 프리에어와 부게 중력이상에 관한 문제였으며 정답은 ㄱ으로 발표됐지만 관련 학회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의 ㄱ,ㄴ,ㄷ 모두 문항의 그래프와 같은 유형의 프리에어 중력 이상이 나타나 역시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문항 당 배점은 2점으로 평가원은 모두 정답 처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 관계자는 “다소 심층적 내용인데다 학설, 관점에 따라 해석상 차이가 날 수 있는 문항이어서 오류가 생겼다”며 “가채점 당시 정답자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답 없음 처리된 만큼 수험생들의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2008년 중등 및 초등, 2009년 중등 임용시험에서도 각각 문항 오류가 발견돼 정답을 정정했었다. 평가원은 오류 방지를 위해 출제기간 연장, 출제ㆍ검토위원 확대 등 시험 체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였으나 영어는 모든 영역이 어렵게 나왔다는 반응이며, 국어 수학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역사도 난도는 비슷했으나 어려운 문제는 정답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다.
덕진초 교내 독서토론회 실시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매우 지당한 표현이다. 독서 행위는 인간임을 나타내는 특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수준은 부끄러울 정도다. 학교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게, 입이 닳도록 듣고 배우지만 실천에 옮기는 정도는낮다. 진정한 독서는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영혼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행위에 조건이 붙고 점수로 인정 받기 위해서라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까지 갔으니 어찌 할까! 독서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얼른 다가서거나 습관으로 길들이지 못하게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독서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인터넷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간접 독서가 가능하며 책을 읽지 않고도 잘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탓은 아닐까? 독서 환경은 많이 좋아졌으나 독서를 즐기는 풍토는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학교마다 도서관이나 도서실이 있고 사서교사는 없어도 독서도우미가 있어서 대출해서 볼 수 있으며 시골에서도 군 도서관 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좋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여건도 갖추어졌으니 환경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에 빼앗긴 시간, 흥미 위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빼앗기는 시간도 문제지만,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기는 싫어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먹거나 입고 노는 데 드는 비용은 당연히 생각하면서도 책값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문제다. 한 술 더 떠서 이제는 종이책조차 홀대 받는 세상이 되었다. 휴대폰으로 독서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찌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이제는 책을 엉덩이로 읽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읽게 된 세상이니 독서의 중요성을 입에 달고 사는 선생으로서 달갑지 않다. 세대차가 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인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체험은 직접적인 체험이 가장 확실하고 인상적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종이책에 비해 편리함과 경비 절감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종이책이 주는 내밀한 기쁨과 행간을 읽는 즐거움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100권 읽는 것보다 한 번의 독서토론회를 오늘 우리 학교는 4, 5, 6학년 전체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독서토론회를 하였다. 베니스의 상인을 개인 당 한 권씩 사주고 20일 이상 읽게 한 다음 토론 주제를 정해 찬반 토론을 벌였다. 독서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생각해 보면 그 중요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언어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듣기 능력을 촉진시키며, 셋째,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한다. 넷째, 조직화 능력을 배양하고 다섯째 다양한 가치를 학습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100권의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1번의 독서토론회를 통하여 배우는 효과가 더 자극적이고 넓게 배우게 하며 사색하게 한다. 주어진 여건 상 겨우 40분으로 22명의 학생들이 두 번 정도의 발표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공부란 국어나 수학 영어 성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학생, 100분 토론처럼 끝장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 독서토론 발표를 논리적으로 야무지게 하는 모습을 보고 그 학생을 다시 보았다는 선생님도 있었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같은 지필고사에서는 톱을 달리지만 입을 열지 못하는 학생을 보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학급에서 발표력 훈련이나 기본 학습이 덜 되었음을 반성하는 선생님도 있었으니, 40분 독서토론회가 남긴 수확은 결코 적지 않았다. 진정한 공부란 마음 공부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던 나의 바람을 마지막 마무리 멘트로 숙제를 남겨 주었다. 인간의 눈을 진화시키는 독서 (육안-뇌안-심안-혜안-영안으로) "독서는 인간의 뇌, 즉 생각을 업그레이드 시킴은 물론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인간의 뇌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도구, 하기 쉬운 것이 바로 좋은 책 읽기랍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육안 단계의 눈, 뇌안 단계(파충류의 뇌), 심안 단계, 혜안 단계를 거쳐 가장 높은 수준인 영안 단계(진리를 보는 눈)까지 이르기를 부탁합니다."
우리 반의 아침 풍경 기본 메뉴얼 "아침독서 시간이 끝났어요. 숙제를 내놓으면서 구구단을 처음부터 빨리, 목소리를 맞춰 외웁니다. 그 다음엔 거꾸로 외웁니다. 읽기 숙제로 낸 동화를 외울 친구는 나와서 외울 준비를 합니다.그 다음엔 받아쓰기 준비합니다." "예, 선생님! " 날마다 거의똑같은 교실 언어로 시작되는 우리 교실의 일상입니다. 위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력 향상의 측면에서기초기본 학력 정착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정규 교육과정 운영계획의 틀에서 본다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나 구구단 외우기, 교과서 동화 외우기, 아침독서 40분을 실천한다는 것은 담임으로서 용기도 필요하고 교육과정 이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기본 메뉴얼로 정착시켜 운영할 수 있으려면 담임으로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자투리 시간을 늘 확보해 두지 않으면 힘듭니다. 200일 가까이 하다 보면 거의 자동화되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챙기게 됩니다. 성과면에서 본다면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침독서와 구구단, 문장 받아쓰기 동화 외우기, 점심식사 잔반 없이 먹기까지 이어지는 우리 교실의 기본 메뉴얼로 인해서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서도 좋은 습관을 보인다는선생님들의 한결 같은 말씀을 들으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구구단 외우기는 배우는 순간만 지나면 자칫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3학년으로 이어지는 곱셈 과정에서 구구단을 제대로 빨리, 외우지 못하는 아동들은 이후의 수학에 대한 흥미까지 잃게 되어 부진아로 전락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2학년 단계에서 완전학습을 보인 아동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구단을 처음부터 외워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아동, 7단이나 8단 9단에서 틀리기 쉬운 곳에서는 꼭 틀리는 버릇이 있는 아동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 32초 구구단은 그 자체가 무의미한 철자의 나열이기 때문에 구구단의 원리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빨리 외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연습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나눗셈이나 곱셈, 분수 계산, 방정식에 이르기까지 계산의 원리나 과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답이 틀리는 아동의 답안지를 들여다보면 구구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모습이 발견되곤 합니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하려고 우리 2학년 아이들은 9월에 배운 구구단을 지금도 거꾸로 외워서 1분 이내 외우기를 날마다 실시합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가 32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9명의 아동 중에서 거꾸로 1분 내에 외우는 아동이 7명에 이릅니다. 처음에는 바르게 외워도 3분을 넘던 아이들이 두 달 가까이 하다보니 놀랄 정도가 되어서 나도 놀라는 중이랍니다. 숙제 검사를 하는 동안 내 휴대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여 검사해 주면서 구구단의 달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목표는 30초입니다. 그게 가능한 아이들은 어떤 문제를 내어도 구구단 다을 알마맞추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상급 학년과 시합을 하여도 결코 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자기 기록을 깨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듯이, 우리 2학년 아이들은 아침마다 기록 갱신을 향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까지 생기고 서로 경쟁하여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어 아무 때나 쫑알쫑알 외우며 친구들끼리 구구단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기록이 전날보다 처진 아동은 게으름의 댓가로 구구단 쓰기 한 번을 내줍니다.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쓰기 숙제랍니다. 아무리 잘하는 아이들도 하루만 연습하지 않고 오면 기록이 처지니 연습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몰입하며 무의미 철자를 달달 외우지만 지금의 이 노력이 초석이 되어서 수학을 사랑하고 수학의 달인이 되어 학문을 즐기는 제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종업식을 하는 날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나도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어요 먼 후일, 내 이름은 잊혀져도 구구단의 달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한 2학년 때의 추억을 나누며 행복한 제자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나도 우리 아이들처럼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요즈음이랍니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야 비로소 교육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2학년 시기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는결정적 시기임을 선생님도 어버이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으니까요.
책깨나 읽은 사람치고 소설가 조정래를 모르는 이도 있을까? 이미 ‘태백산맥’·‘아리랑’·‘한강’ 등 조정래 대하소설을 다 읽어본 나로선 ‘허수아비춤’(문학의문학) 독서는 정해진 순서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저자는 그의 또 다른 장편소설 ‘인간연습’에서 윤혁의 생각을 통해 “사회를 병들고 망치게 하는 가장 큰 두 집단이 정치권이고 경제권이”라 진단한 바 있다. 이미 ‘허수아비춤’에 대한 예고편을 내보냈던 셈이다. ‘허수아비춤’은 특히 경제 문제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경제’ 하면 금세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재벌의 그 살벌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일단은 조정래 소설의 지평확대라 할만하여 ‘왕팬’인 나로선 더없이 반갑다. 재벌은 일반대중에게 부러움과 질시라는 이중의 의미를 지닌 존재다. 서민인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어서 부럽고, 비자금·정리해고·불법상속 등 잊어버릴만하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에 질시하는 것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박재우·강기준·윤성훈이다. 그 대척점에 전인욱과 허민이 있다. 박재우 등은 재계서열 2위 일광그룹 남 회장의 친위조직 ‘문화개척센터’ 핵심 3인방이다. 출세욕으로 뚤뚤 뭉친 그들이 근무하는 일광그룹의 문화개척센터는 한 마디로 비자금 관리소다. 스카우트와 로비 등이 주요 업무다. 그것은 풍자를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 비판적이다. 그런 만큼 비판은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문화진흥을 위한 연극 후원금 같은 것은 천만 원도 벌벌 떨며 결재를 미루는"(41쪽)는 기부문화에 대한 재벌의 '개념없음'에서부터 “외국말 쓰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한국 지식인들의 오랜 습성”(24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채롭다. 남회장의 집기(의자), 소지품(안경), 비정한 인사 따윈 기본이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판, 대기업 로비에 맥 못추는 국회의원과 광고압박에 이내 굴복하는 언론사, 아내가 모르는 돈 50만 원을 챙기기 위해 기탄없이 내사(來社)도 마다하지 않는 기자, 검찰의 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의식 고취를 위한 폭탄주문화, 이 땅에 만연한 사대주의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비판의 압권은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건 하품을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는 옛말”(302쪽)이다. 또 있다. 94쪽에 나오는 남 회장, 그러니까 재벌이 휘두르는 ‘인사의 칼’이다. 나는 이런 지독한 정치불신을 무릇 소설에서 만나본 적이 거의 없다. “계열사 사장을 너 내려! 한마디와 함께 고속도로에 내려놓는”(94쪽) 재벌그룹 회장의 ‘만행’을 들어본 적도 없다. 물론 그것이 실제상황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애써 알아볼 이유도 없다. 그것은 ‘문학적 진실’만으로 족하다. 마른 눈물이 솟을 만큼 통쾌, 후련하거나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은 쇼킹함이 팍팍 전해져 오니까! 전신이 찌릿하게 우루루 몰려오는 허탈감도 마찬가지다. 그런 느낌은 풍자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채만식의 ‘태평천하’에서 만나던 풍자 말이다. 아다시피 풍자의 목적은 잘못되거나 뒤틀린 현실에 대한 도덕적 비판을 통해 사회악을 제거시키려는데 있다. 설사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이미 통쾌, 후련함을 맛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인물의 외면화 묘사도 그 때문이지 싶다. 거기에 더해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산다”(70쪽), “요런 씁새애끼들, 좆대가리로 밤송이 까라면 깠지”(158쪽), “노름판 돈 따먹는 맛은 숫처녀 따먹는 맛과 안 바꾼다고 하지 않던가”(166쪽), “공씹하고 비녀 빼갈 놈이더라고”(283쪽) 같은 속담이나 육두문자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미 저자는 ‘태백산맥’ 등에서 욕설을 이 땅의 대다수 민중들 삶의 애오라지 원천적 힘으로 승화시킨 바 있다. 그런 욕설이 풍자와 만날 때 시너지 효과라 할까, 그 파괴력은 막강해진다. 이를테면 욕설을 가미한 그의 언어가 읽는 재미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진하게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디테일 묘사 혹은 ‘물고 늘어지기’ 전개도 한몫한다. 예컨대 홍콩 술집에서 ‘도도하게’ 풀어내는 ‘수컷들 본능’ 이야기가 그렇다. 이제 여자들과 술 마시며 놀 일만 남았는데, 아연 ‘씨 뿌리기 본능론’이 펼쳐진다. 자신도 모르게 그 구체적 내용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이다. 많은 대목이 그렇지만, 그러나 그것은 독서 흐름을 일시 끊는 등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여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아쉬움은 어디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된 너무 긴 문단, 지문과 함께 섞어 쓴 대화, 어쩌다 발견되는 오타 등과 함께 불만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것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풍자라는 칼을 휘둘러댄 분명한 메시지가 온몸을 휘감아오기 때문이다. ‘쫄짜검사’ 전인욱은 “80년대 그때에 큰 자극을 받았던 어떤 작가의 글”(235쪽)을 생각해낸다. 80년대라고? 그렇다. 그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이만큼이라도 ‘정치의 민주화’를 이루었는데, 우리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경제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재벌을 비판한 허민 교수의 재임용심사 탈락이 그렇다. 또한재벌의 비자금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소신발언을 한 전인욱 검사의 변호사로 ‘내려 앉기’가 그렇다. 나아가 ‘경제’ 하면 그만 오금을 저려대는 국민이 그렇다. 경제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정치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경제도 자연 풀리게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확고한 시각이다. 물론 그것은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아니다. 엄연한 일반 현실이다. ‘쫄짜 검사’에서 ‘경제민주화실천연대’ 고문변호사, 다시 공동대표가 되는 전인욱과 허민 교수는, 그래서 희망이요 빛이다. 저자는 희망의 구체적 대안으로 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제시한다. “시민단체들의 활성화만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유일한 길이요, 희망이”(376쪽)라는 것이다. 사실 시민단체의 힘은 막강하다. 어느 경우 정부나 정당의 위세를 누르기도 한다. 총을 든 것도, 탱크를 앞세운 것도 아닌데 시민단체의 그런 힘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들이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분노와 증오를 가감없이 확대재생산해낼 수 있는 바로 그 힘이다. 거기엔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깔려 있다. 그 점에서 전인욱과 허민의 문학적 위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참 통쾌, 후련한 조정래 소설의 어떤 희망을 안겨주는 힘은 여전하다.
요즘 연일 학생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동안 카이스트생 자살에 초·중·고생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자살의 원인을 개인이든 집단이든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젊음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극단적인 행동은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통계'에 따르면 166개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에서 자살, 학교폭력, 우울증 등의 문제로 고민을 상담하는 초·중·고생이 늘고 있으며, 자살 문제로 상담 받은 초등학생이 3년 동안 2.6배 늘어 자살을 생각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과 우울증으로 상담을 실시한 초등학생도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은 2008년 384명, 2009년 610명, 2010년 656명이었고. 우울증은 2008년 249명, 2009년 327명, 2010년 580명). 우리나라 학생 자살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6년 동안 모두 870명에 달했다. 한 해 평균 145명이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가정불화’가 277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염세·비관(160명, 18.4%)이 그 뒤를 이었으며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학생도 100명(1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기술과학부 통계). 이러한 학생들의 자살은 먼저 당사자 부모의 고통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학교차원에서도 불안과 불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학생 자살에 대한 대책은 가장 먼저 부모들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다양한 가정환경에서는국가나 사회, 그리고 학교가 어떻게 감싸주고 해결해 주느냐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문제의 가정이나 학생들의 문제를 상담하거나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나 센터가 없다는 데 있다. 학생의 자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정불화, 성적하락, 염세 같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 보다는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들로더 이상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나타나기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자세한 관찰과 분석이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가정 문제는 학교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회복지가 발달한 선진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가족 복지사나 가정 상담사가 어느 정도 개인의 문제를 도와주지만 우리나라와같이 다소 폐쇄적인 가정문화에서는 더욱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순천 한 고등학생의 자살을 보면, 이 학생은 학급에서 상위권 성적에 부모님 모두 교육자여서 집안 환경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더욱이 중학교 때는 정보영재에 뽑힐 정도로 컴퓨터와 IT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학교교육에 염증을 내고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극단의 길을 선택한 사례는 정말 예측학기 어려운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학생자살의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가 보다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에는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중·고등학교에는 상담실이 있지만 이용실태는 유명무실한 정도다. 학교별로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되고, 교사들 대부분이 전문상담 자격이나 연수를 받았지만 그 활동은적극적이지 못하고,간혹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경우는 진학지도나 학교폭력 이외는 매우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는 교사의 인적자원이 너무 한정된데 있다. 먼저 선진국은 교사의 정원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교사를 교수활동 이외 학생지도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행 82%의 교사의 법정정원으로는 맡은 교육과정 이수에도 바쁜 실정이다. 그러므로매일 꽉 짜여진 교수활동 이외 학생들과의 진솔하게 대화할 시간은생각할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학생들도 문제가 심각해서야 겨우 상담실을 찾게된다. 교육은 교수활동만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요구와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활동을 돕는 것이진정한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인의 문제는 물론 가정의 문제까지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문제를 고민함으로써 사제의 정을 깊게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생의 삶에 멘토가 되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및 생명존중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상 예방교육인 ‘예방활동’, 우울 및 자살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자살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위기관리’, 그리고 불행하게 자살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의 ‘사후대응’으로 구성되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자살위기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학교 내ㆍ외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사전예방 및 사후관리를 추진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자살방지 프로그램은 너무 원론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자살의 근원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이미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무엇보다교육 선진국과 같은 학교별로 충분한 교사정원을충원해 주는 일이다. 그래서 학생상담실을 활성화 하고, 전문상담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심도 있는 상담이 학교급별로 연간 필수적으로 10시간 이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내용이 누가 기록 및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심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중단된 가정방문도 허용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교육문제 해결은 학부모에 있으므로 학부모와 학급담임이 충분히 상담하고 학생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연간 2회 이상 법적인 가정상담 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살 예방에 대한 전문가에 의하면 "자기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또한 스스로 해결이 안될 때는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주변 인적자원 등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고민을 마음 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청소년 쉼터나 다양한 상담 센터가 학교 내외에 설립되어야 하겠다. 현재와 같은 경쟁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도 학생자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모든 교과내용에 행복한 삶이 녹아있다고 하지만 독립된 교과 시간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시간을통하여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어떻게 미래의 삶을 설계할 것을 이해해하고 스스로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해야 한다.이처럼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배우는 한 과정이지 결과아님을 일깨워 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감사원은 3일 대학 등록금 감사의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대학의 자의적인 예산 편성 등이 등록금 상승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김정하 제2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감사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많은 고심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무차장과의 일문일답. --감사를 실시한 대학 현황은. ▲등록금 재정 분석은 35개 대학을 중심으로 했다. 대학 학사운영 등 부실 우려 대학 관리는 22개 대학, 비리 조사ㆍ도덕적 해이는 투서나 민원, 제보가 있는 대학 56곳이다. --35개 대학을 등록금 분석 표본으로 선정한 근거는.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해 표본으로서 대표성을 갖추도록 선정했다. 외부 전문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 --35개 대학의 예·결산 차액이 187억원인데 이를 전부 삭감하는게 마땅하다고 봐도 되나. ▲그건 아니다. 학교마다 재정 여건이 다 다르고 투자 계획도 다르기 때문에 적정한 등록금 규모를 일률적으로 산정하기는 힘들다. 예·결산에 차이가 나는 만큼 등록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인지를 본 것이다. --고의성을 발견했나. ▲대학 입장에서 등록금이 비교적 용이한 수입원이다. 등록금에 의지한 예산 편성 관행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35개 대학의 교비 회계 규모가 2010년 결산액 기준으로 8조5400억원 정도 된다. 이중 등록금 수입이 5조1500억원이다. --등록금을 어느 정도 깎을 수 있다고 보나. ▲대학 등록금은 구성원인 학교 측과 학생들이 합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다. 대학 등록금을 몇% 인하하라고 하는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전면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다. 학생으로서는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쥔 대학에 수동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이 협상 과정에서 '이건 법인이 부담할 것을 왜 학교에서 부담하느냐'고 따질 수 있는 하나의 지표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진정한 등록금 인하가 있으려면 학교에서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노력이 겸비돼야 한다. 그리고 대학별로 편차가 너무 심해 일괄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횡령·배임 등 비리 적발과 등록금 인상이 어떻게 연결되나. ▲감사 목표는 대학 재정의 투명성 확보다. 감사 결과 설립자 등이 법인 회계로 해야 할 것을 교비회계로 하거나 설립자 등이 교비회계를 횡령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등록금 상승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에 고발·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할 인원은. ▲160명가량 된다. 감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교과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위원회 의결 사항이라 인원이 나중에 변경될 수 있다. --감사위원회를 거쳐서 대학의 실명을 공개할 생각은 없나. ▲표본 감사를 하지 않은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곤란하다. --기부금 입학 관련 조사하려다 대학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부금 입학에 대한 감사는 감사 중점이 아니었다. 기부금 등 외부에서 학교에 들어오는 기금이 제대로 정상 수입 처리됐는지를 알기 위해 과정을 확인한 바는 있지만 해당 대학에서 기부자 명단 제출이 기부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답해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학 자율성 침해ㆍ비리 집단으로 매도 안돼" "등록금 부담 완화노력은 계속"…대교협 7일 임시총회 감사원의 대학 등록금 감사 결과가 3일 발표되자 대학가가 다시 한번 술렁이고 있다. 특히 감사원의 감사에 반발해온 사립대들은 이번 발표에도 역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대학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동시에 일부 대학은 벌써부터 내년도 등록금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7일 오후 2시 숙명여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대학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낼 계획이다. 김영길 대교협 회장(한동대 총장)은 "감사 결과에 대한 대학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등을 제시하는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숭실대 기획처장은 "사립학교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설립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자율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이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공헌하는 부분이 있는데도 국가가 보조 없이 사립대에 비용을 전가하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도 "정부가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사립대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사학을 아무리 들볶아도 반값등록금은 불가능하다.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 교육에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떻게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이 가능하겠나"라며 "소위 경상비에 대한 지원이나 보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감사원 감사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은 현실적으로는 이번 감사결과 발표를 당장 내년도 등록금을 인하하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등록금을 올린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고 5% 정도는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질 것 같다"며 "감사 결과를 전후로 이미 예산절감 대책회의를 수차례 열었다. 내년도 사업도 일부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대학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학금 확충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150여개 사립대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사립대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립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정부 지원금 관련 부분에 국한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교육과학기술부와 대교협에 전달했다. 또 연세대는 이달 1일 사립대에 대한 포괄적 감사는 대학의 자율성과 대학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감사원의 이번 감사에 참여하는 동시에 피감기관이기도 했던 교과부는 "감사원이 감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해 통보해오면 그에 따른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은 횡령·배임 등 비위 행위자 90명에 대해 수사 의뢰하고 나머지는 교과부 등에서 고발하거나 징계 등의 조치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장 등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비리는 향후 대학 지원, 구조조정 등에 반영하도록 했다. 아울러 교과부의 일부 부실대학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이나 국ㆍ과장급의 비위사실 등도 지적했다.
한국교원대 총장선거에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교원대는 3일 제9대 총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주성(59·일반사회교육과)·이민부(57·지리교육과)·신현용(58·수학교육과)·송은선(62·여·음악교육과)·박용남(56·화학교육과)·이길재(60·생물교육과)·정진우(60·지구과학교육과)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교수(선거인 194명)가 1인당 1표, 교직원(선거인 178명)이 1인당 0.11표를 행사하는 형식의 진행된다. 이 대학이 직선제로 총장을 뽑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하나인 총장 공모제 도입을 결정, 차차기 총장 선거는 현재 시행하는 직선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교원대는 오는 8일 후보자 토론회, 14일 후보자 토론회 및 합동 소견발표회 등을 하고 16일 투표를 할 계획이다. 또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내년 1월 말께 교육과학기술부에 총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일부터 4년이다.
최근 언론에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교권침해 유형은 주로 교원의 신분피해나 학교안전사고였으나,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총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37.69%를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증가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이다.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가 자녀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사의 학생지도에 의견을 표시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이 교권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교 내 자녀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상담창구 부족도 문제다. 이에 따라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에게 무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하기도 한다. 외부인의 학교 내 무단출입과 학교 내 분쟁조정 기구의 구속력 미약도 교권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주체 간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 학부모는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인정해 주고, 교사들도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가 자녀교육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학교 내 창구를 마련하고 담당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교직원 및 학생, 기타 지도·감독권한이 있는 기관의 관계자 이외의 외부인이 학교 출입을 하고자 할 때에는 학교규칙 등이 정하는 바에 따라 사전에 학교장과 해당교원의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 교육활동과 관련한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을 조정하고 심의결과에 대해 양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효력을 갖춘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사가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학생교육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 교권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교권이 바로 설 때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고 교사의 교육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창의적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 추진을 위해 2차 교사연구회를 20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융합인재교육(STEAM)은 기존 이론 중심의 수학·과학 교육에 기술·공학과 예술 교육을 연계해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정책으로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ematics(수학)의 약칭이다.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는 STEAM 관련 창의적 콘텐츠 확보 및 교수법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올해 6월 1차 교사연구회 27개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2차 교사연구회는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운영된다. 서울, 경기 등 13개 지역에서 초등 12개교, 중등 8개교가 선정됐다. STEAM 관련 다양한 주제 및 분야의 국내외 우수 프로그램을 조사·연구·개발하고 정규 교육과정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 교수·학습지도안 및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내년 2월 '융합인재교육(STEAM) 교사연구회 운영 결과발표회'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의 두 번째 과제는 ‘온라인 수업 및 평가 활성화’이다. 온라인 수업 도입 목적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강화하는 데 있다. 지금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일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지는 못하는 형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결손 해소와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수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사이버가정학습, EBS 수능강의 등 학습 자료와 연계해 다양한 수업 형태에 적용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천재지변, 질병 등으로 인한 결석 학생들에게 먼저 온라인 수업의 혜택을 주고, 고등학교의 소수 선택교과 영역, 중학교의 집중이수제 대상 학생들에게까지 점차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 온라인 기반의 대학과목 선이수제(UP․University level Program)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통해 고교-대학 간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강의 선택권을 부여해 심화학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IPTV 활용해 사교육 수요가 많은 교과에 대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문화 학생 등 소외계층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다양한 매체가 활용되는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면 전문가 연계를 통한 현장 체험 학습이 가능해지고 소외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음악․과학․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와 연계된 수업이 가능하며 현장 체험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가상 교실이 현실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역사․문화․언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학습자들이 협동학습을 할 수 이게 되면서 폭넓은 수업도 가능해진다. 한편 온라인 수업 활성화와 함께 현행 지필선다형의 전통적 평가방식도 개선돼 온라인을 통한 학습 진단․처방 체제로 구축된다.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핵심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국가, 시․도교육청, 학교 수준의 평가방식까지 혁신해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체제를 전반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시․도 차원의 기초학력 진단 평가 방식을 도입, 종합 능력 평가체제를 장기적으로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국가 단위에서 IBT 영어능력평가시험을 2013년까지 정착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인터넷 기반 평가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시․도 단위에서 온라인 기반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도입하고, 맞춤형 보정 및 이력관리 등을 통해 기초학력을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하며, 단위학교에서는 온라인 기술을 활용한 수행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정서행동발달 장애 등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학생들의 흥미도와 학습지속력을 제고하는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온라인 평가체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의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진단 및 처방을 통해 개별화된 맞춤교육 및 지속적인 학습지원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수업 및 평가체제의 도입을 통해 교실 현장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수업 및 평가는 우리 교육체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영역인 만큼 충분한 현황 조사 및 분석을 통해 현행 제도를 보완하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파생되는 부수적인 효과들, 예를 들어 교원의 역할 변화,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학습관리, 기존 수업 및 평가와의 연계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이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
“10년 전만해도 아시아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대다수 젊은 미국인은 국제 문제, 특히 아시아에 대해 취약했지만 지금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가 돌아가는 것을 아는 글로벌 역양이 교육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1일 열린 글로벌교육심포지엄 기조발표에서 ‘21세기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역량’을 주제 발표한 앤쏘니 잭슨(사진 오른쪽)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부사장은 “전 교육과정에 글로벌 경쟁력을 통합하는 수업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세계의 모든 정치, 사회, 경제, 환경 등을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이 글로벌 사회의 성공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국제학교 네트워크(International Studies School Network)를 통해 국가, 지역 간 문화적 시각 차이를 가르치고 있다”며 “토론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비판적 사고를 발달시키는 등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글로벌 교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태어나 한 번도 지역을 떠나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이 교사의 능력”이라며 “그런 교육을 하려면 교사부터 사회적 고정관념이라는 걸림돌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수업을 듣던한 교사에게 “교실 밖에서 수학을 가르쳐 본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안전상 이유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학교는 이렇다, 이 수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 교사부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교육과정은 컨텐츠”라며 “역사 수업에서 연대 외우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역사는 외국과 어떤 관계가 있나, 그 사건으로 인해 다른 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았나 등 국제비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는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세워진 미국의 비영리 재단. 1956년 아시아와 미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JDR 3세 기금’을 세우기도 했던 사업가 존 록펠러 3세(John Davison Rockefeller III, 1906~1978)가 설립을 주도했다. 주력 사업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높이는 활동으로 보고서 등 다양한 연구 자료를 발표하고 강연회와 세미나 등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홍콩, 마닐라, 뭄바이, 상하이, 멜버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5개 도시에 센터를 운영한다. ■ 글로벌교육심포지엄(GES:Global Education Symposium)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국가와 기관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교육 증진을 위해 추진해 온 국제 행사다. ‘21세기 교사의 역량’을 주제로 열린 올해는 한국교총이 후원으로 참여해 ‘교육한류: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는 교총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교사’ 역량 강화와 교류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 전문가 29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는 정보 검색․분석 방법 가르쳐야” 밀튼 첸 조지루카스 교육재단 총괄디렉터 - 글로벌 인재포럼 “정보기술(IT)을 통해 교육은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3년 동안 훨씬 큰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2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기조세션에서 ‘미래 인재와 스마트 러닝’에 대해 주제발표 한 밀튼 첸(Milton Chen) 조지루카스 교육재단 총괄디렉터(사진 왼쪽)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교육위기를 IT 기반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첸 총괄디렉터는 “IT의 발전이 놀라운 배움의 경험을 선사해주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미술관은 ‘구글 아트프로젝트(가상 미술관 투어서비스)’이고 가장 뛰어난 수학 선생님은 학습도우미 사이트인 ‘칸 아카데미’다”라는 극단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인터넷 전자책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21세기 교육 환경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며 “이제는 시간․장소 등에 제한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첸 총괄디렉터는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자기를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며 “학교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정보를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첸 디렉터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T의 발달로 교육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텍스트 그래픽 음악 사진 등을 하나의 기기를 통해 더 재밌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재밌을 때 배우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교육학자 조지 레너드의 이론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첸 디렉터는 “이상적인 교육 시스템은 뒤처지는 인원 없이 모든 학생이 각자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아이팟과 노트북 등 대량 학습의 수단이 새로운 시민권,디지털 평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교과서는 150달러인데 노트북은 200달러”라며 “미국 교육의 낭비를 줄여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밀튼 첸 총괄디렉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개혁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교육 개혁 방향을 자문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조지루카스 교육재단은 1991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비영리기관이다. 20여 년 간 인터넷 잡지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21세기 대안교육을 제시해왔다. 첸 총괄디렉터는 1974년 미국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스탠퍼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미 수시모집이 진행 중이지만 오는 10일 수능시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입 경쟁의 막이 오른다. 당장 고3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나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둔 부모들은 모두 한결 같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넘게 땀 흘리며 준비한 모든 것을 시험장에서 유감없이 쏟아 부울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험생이나 밖에서 이들의 선전을 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릴 부모의 절박한 마음은 굳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헤아릴 수 있다. 사실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보면 수험생들이 가엾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게 바로 치열한 대입경쟁이다. 오히려 그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아이들이 겪을 고생이 안타까워서라도 아예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험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수능시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점수를 받은 몇몇 학생은 성공한 소수자로서 제도적 보호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에서서 밀려난 아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더 가엽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은 이 땅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격전장으로 떠나는 수험생들에게 한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시험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좌우할 만큼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준비한 자신의 실력을 시험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면 굳이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한 순간의 담박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을 추스르며 오랫동안 달려야 하는 마라톤과 같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은 국가의 대사(大事)나 다름없다. 그래서 더더욱 이 날 만큼은 온 국민이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심정으로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모든 수험생이 하나같이 시험을 잘 치를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수험생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쯤은 건네자. 그것만으로도 시험을 보는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험을 끝내고 지친 몸을 끌고 돌아온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자. 그리고 이제부터 너의 꿈을 향해 힘껏 달려가라고 포근히 안아주자.
지난 3일은 '학생의 날'이었다. 이 날은 1929년 11월 3일에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 학생들의 자율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그 날로부터 82년이 흘렀다. 사람 사는 세상의 생활수준과 방법이 많이 달라졌고 학교 현장과 학생들의 모습 역시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그 바뀐 모습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생활모습이 아무리 달라져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좋은 사람의 기준이다. 다시 말하면 세태의 변화에 관계없이 좋은 사람은 바른 말을 쓰는 사람, 예쁜 말을 쓰는 사람, 예절 갖춘 말을 쓰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리나라 학생들의 언어 사용 실태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22.1%, 5, 6학년은 80% 가까이 욕을 사용하며, 하루 종일 욕을 하는 학생도 65.6%나 된단다. 여성가족부가 중·고등학생까지 합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73.4%로 더욱 높아진다. 여학생도 가끔씩 욕을 하는 36.4%를 합하면 62% 이상이 일상으로 욕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품성이 착하다거나 공부를 잘한다는 학생도 습관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이 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지나친 경쟁구도의 학교생활과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기인한 이상심리가 주원인일 수 있다. 여과되지 않은 언어와 문장이 난무하는 인터넷, 영화, TV 등 대중매체나 잡지, 만화 등도 욕설의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확실하다. 욕을 하는 자녀를 따끔하게 꾸짖지 않는 부모나 언어생활 지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학교 선생님과 어른들의 무감각도 큰 문제다. 욕설은 듣는 사람을 자극해 인간관계를 해치며, 자신의 인성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쳐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한다. 욕설이 일상어가 되어버린 학생들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이 나라의 청소년 학생들이 욕설 아닌 품위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우선, 부모들은 평소에 자녀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다 많이 가져야 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온정적인 대화는 자녀들이 학원·과외를 통해 배우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행복을 더 보장해주는 인격형성의 기회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 학생들이 욕설 없는 밝은 문화에 젖도록 언어순화를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전개해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은 초․중학교에서 지금보다 더 중시해야 할 교육내용으로 인성교육을 1순위로 꼽았다. 지금 같은 언어생활 분위기를 방치한 상태에서는 그 어떤 인성교육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말은 사람의 인성을 표출해주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욕 안하기 캠페인, 욕설에 대한 뜻 설명, 욕 안하기 글짓기와 웅변대회, 바른말 사용 학생 칭찬과 표창 같은 행사는 욕설풍토를 개선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셋째, 대중매체에서 사용하는 언어 수준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 TV, 영화, 라디오 등의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욕설, 비속어, 은어, 약어 등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히 요청된다. 욕설풍토 개선을 위한 이상 3가지 방안은 청소년 학생 언어 모델의 3대축에 해당하는 가정, 학교, 사회를 망라한 방안이다. 어찌 보면 가장 평범하고 상식적인 것 같지만 그 실행은 결코 쉽지 않다. 전 국민, 전 사회가 일심으로 협조 노력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성격의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말 우리글마저 빼앗긴 일제 강점기에 어른 이상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의연하게 행동했던 우리 선조들의 언행과 기상을 가르쳐 풍파 속에서 지켜낸 우리말 우리글을 바르고 격조 높게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할 책무가 깊게 느껴지는 11월이다.
교육계의 혁신으로 생각되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는 시대 교육의 변화와 현실을 직시하며 가져온 교육계의 일대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교육정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견해들이 분분하여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의 간선제는 각 급 학교의 운영위원들이 선거인단이 되어 간접적으로 선출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제도는 교육의 전문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교육적 열의를 확고히 다지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그러나 선거인단들이 과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나 교육적 의도를 대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선거에 금품이 오가는 등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많은 문제가 야기됐다. 이에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선제가 도입되었다. 교육감 직선제는 주민들이 직접 선거를 통해 교육감을 뽑는 선출방식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민의 교육요구가 직접 반영될 수 있고 정치적 중립성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유권자들이 여러 교육감 후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교육감으로 적절한 자질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후보자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정립될 수 있다. 기존의 간선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선제로 전환된 만큼 좀 더 제도가 정착된다면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교육을 이끌어가기에 적절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와 그래서 어떤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는 교육을 정치에 종속시켜 교육자치를 스스로 말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직선제 이후 나타난 부작용은 직선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육감의 과도한 권한, 견제 장치의 미흡 등이 엉켜서 나타난 결과이므로 이는 선거비용 후원회를 허용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보완해서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직업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뿌리부터 단단히 다져야 올바로 성장해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육도 전문 교육자들이 뿌리부터 다져온 교육열로 시대교육을 이끌어 가야한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교육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
헌법 제31조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행된 교육감 직선제는 현재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필자는 교원으로서 80년대 교육감 임명제, 90년대부터 2007년까지의 교육위원회 및 학교운영위원회에 의한 교육감 간선제, 그 이후의 교육감 직선제 도입까지의 제도의 변천을 지켜보면서, 교육감 직선제 이전에 비해 우리 교육 현장에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정치적 중립은 형식적으로만 보장될 뿐 정당이나 단체의 지지가 거의 표면화되다시피 하여 실제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지 정당과 관련해 투표를 했으리라 짐작된다. 또한 보수와 진보의 성향을 띄고 있는 일부 언론들도 그와 같은 맥락의 기사를 보도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위의 많은 교육 종사자와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면, 대다수가 교육감 직선제 이후 교육 현장이 매우 정치적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선거 공약이 정당의 교육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해도 이후 입안되는 정책에 대해 정당에 따라 찬반이 분명히 나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 것 같다. 무상급식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교원능력개발평가,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학업성취도평가 등 많은 정책에 대해 정당이나 언론사에 따라 지지 또는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어떤 정책이나 제도라도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현행 제도를 더 시행해가면서 보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교육감 직선제에 상당한 국가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 후보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선거비용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점, 교육에 관한 전문성이나 덕망보다는 정치적 감각과 특정 단체의 추대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점, 지자체장에 비해 유권자의 관심과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 등 부정적인 요인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의 길은 있는지, 교육감 직선제로 인해 우리 교육현장이 어떤 점에서 얼마나 퇴보 또는 발전하고 있는지 등을 깊이 있게 점검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교육의 본질을 중시하는 교육제도와 정책이 정착되어 교육자 본연의 자리에서 오직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랑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는 많은 선생님들의 소망을 전해 본다. 류덕엽 서울대치초 교감
④ 충남 아산 신창중 전교생 258명의 전형적인 농촌 학교 충남 아산 신창중(교장 윤경희)이 남다른 창의체험활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새로 도입된 ‘창의적체험활동’을 학교 특성에 맞춰 반영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제는 학교를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2011년 교과부 지정 창의인성모델 학교,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인 신창중은 ‘융합형 창의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특별히 ‘융합형’인 것은 자율·봉사·동아리·봉사·진로 등 창의체험활동의 네 가지 영역이 융합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 우선 신창중은 태생부터 다른 동아리를 운영한다. 대부분이 학교가 준비한 동아리에 학생들이 가입하는 반면, 신창중의 18개 다양한 특기적성 동아리는 철저한 수요조사를 거쳐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설됐다. 그 결과 ‘영화로 배우는 논술반’, ‘My life, My vision', ‘뿡뿡 관악’, ‘오목리 책벌레들’, ‘돌맹이’(지질 및 암석 조사) 등 특색 있는 동아리들이 탄생했다. 동아리는 무학년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동아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로’가 반영된다. 방송․영화 제작 동아리 ‘6㎜ 시네마 파크’ 윤병옥 학생(1학년)은 “앞으로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어 ‘6㎜ 시네마 파크’ 동아리를 선택했다”며 “학교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동영상 제작, 점심 방송 등 하고 싶고 배우고 싶던 활동을 하니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동아리 별 체험활동을 학생 ‘자율’에 맡기는 것도 특징이다. 학생 스스로 자료조사, 체험활동지 선정, 체험활동 계획, 실천, 결과 정리, 피드백의 전 과정을 이끌어 간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체험활동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도록 동아리 별로 현장체험학습자료집을 만드는 등 지원한다. 체험활동을 갈 때면 18개 동아리 별로 원하는 체험활동지가 달라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배영복(53) 교무부장은 “신창중을 벤치마킹하는 학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이 학생들이 선택한 산발적인 체험활동지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반영해주느냐는 것”이라며 “체험활동지를 권역별로 묶어 코스를 만들고 버스가 그 루트를 따라 도는 형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귀띔했다. 봉사활동도 차별화됐다.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관악부는 아산 지역 행사에 참가해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자원봉사 동아리 ‘라온제나’ 학생들은 제빵 실습을 통해 만든 케이크를 들고 인근 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하는 등 동아리 활동이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으로 연결된다. 걸스카우트 강보연(3학년) 학생은 “다른 학교는 쓰레기 줍고 시간 때우는 봉사활동을 하지만 우리 학교는 재능을 살린 봉사활동을 해서 재미있다”면서 “동아리에서 배운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풍선 만들기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즐겁고 기쁘게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걸 스카우트 강월규(42) 지도교사(영어)는 “얼마 전 요양원에서 학생들이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네일아트를 해드리니 기뻐하셨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자신의 재능을 살린 봉사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인성적으로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 했다. 동아리 활동을 마치면 학생들은 스스로 체험활동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은 그대로 포트폴리오가 된다.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즐기게 되면서 점차 학교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러한 결과는 학력향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9.1%에 이르던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올해 4.3%로 준 것. 시작 초기만 해도 성공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교사들도 깜짝 놀란 결과였다. 정진우(55) 교감은 “일반학교와는 다른 동아리 활동을 계획하면서 학생들에게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궁금했는데 우리의 판단이 맞았다”면서 “대부분 성적 향상을 위해서 국․영․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지만 오히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성취 욕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교운동부가 마치 학교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연일 학교운동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로 끊이지 않은 것을대할 땐 교원으로서 정말 얼굴이 뜨거워진다. 사실 필자도 4년 동안 학교운동부를 운영했었으나 솔직히 가시밭을 걷은 심정이었다. 언재, 어디서, 어떻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시한폭탄을 안고 있을 정도로 학교경영자들에겐 항상 불안의 요인이 되었다. 이 같은 학교운동부의 운영은 우리나라를 스포츠 강국으로 만드는데 한 몫을 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모든 사람이 하는 생활 스포츠가 아니라 몇몇 선수를 위한 엘리트 중심의 스포츠 교육에만 힘을 쏟았다. 이러한 엘리트 중심 스포츠의 출발은 학교운동부에 있으며, 모두 박지성과 김연아 같은 글로벌 선수를 꿈꾸며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성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학교운동부 운영의 문제점은 학생선수 학습권 침해로 인한 학력 저하 현상, 일부 학교 운동부의 관행적 불법찬조금 조성, 운동부 학생의 폭행 및 성폭력등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이러한 학교운동부의 제도와 관행에 대해 개선의 목소리는 오늘내일의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고쳐야 할 일이기도 하다. 먼저 구조적인 문제점이기는 하지만 학생의 학습권 보호가 필요하다. 학생선수는 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다. 그러므로 학생으로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함에도 각종 대회나 훈련 등으로 학습결손을 초래하기 일쑤다. 이러한 요인으로 학생의 학력은 하위권으로 밀려난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초등학교 4~6학년부터 적용되는 학습권 보장제이나 이를 잘 지키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둘째는 학생선수의 폭행과 성폭력 및 인권 보호에 대한 문제다. 요즘에도 끊이지 않은 것이 바로 코치들의 학생 폭력, 성폭행, 그리고 학생들 간 폭력 등이다. 근원적으로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교육방법은 한마디로 도제교육이었다. 이러한 교육방법에는 강압적인 폭력이 함께 동반함으로 항상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코치나 감독의 사전교육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문제이다. 셋째는 일부 학교 운동부의 관행적 불법찬조금 조성이다. 운동부는 각종 대회출전과 전지훈련 등에 따른 운영경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비는 학교 운동부 육성비나 지자체단체의 운동선수 육성지원비가 고작이다. 그래서 항상 부족한 돈의 일부분은 학부모로 부터 비합법적으로 지원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넷째는 감독과 코치 인건비 지원의 문제다. 지금까지 학교운동부의 감독과 코치의 인건비는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학생들이 부담하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이나 전국체육대회 입상팀의 지도자는 교육청에서 임용하고 지원하지만 대부분은 학부모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그 지원액도 최저생활비 수준이어서어렵게 생활하다보니 여러 가지 비리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다섯째는 학교 운동선수 인적자원 확보의 문제다. 요즘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취미로 운동을 시키지만 전문적인 운동선수 교육은 회피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운동부는 선수 확보를 위해 상당수 학생을 타 지역에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장거리 통학 등으로 인해 또 다른 많은 문제의 원인이 된다. 여섯째는 너무 경쟁적인 승리주의다. 물론 경쟁에서는 승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운동부는 운동수행력이나 운동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선수들을 찾아 그들에게 운동의 탁월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이나 전략의 개발을 통해 스포츠에 재미를 제공하는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학교운동부 문제점에 대한 해결점은 무엇보다 구조적인 모순부터 치료가 필요하다. 피라밋 구조의 학교운동부의 성공률은 극히 낮은 숫자지만 그 화려함이란 젊은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엘리트 선수들 중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한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경우는 전체 선수 중 확률적으로 미미한 상태이다. 학교운동부의 본질적인 활동은 학교교육의 일환으로서 교육과정 외에 행해지는 학생의 스포츠 활동이다. 이러한 스포츠 활동은 학생 상호간의 친화적인 태도의 형성, 체력의 향상이나 건강의 증진, 자존감 및 자기 효능감 향상, 매너,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의 육성은 학생들에게 그 교육적 의의가 큰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내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실시되는 주 5일제는 과열과외, 학생안전 등 여러 가지 문제점과 불편한 점도 제기되지만 쉬는 토요일이 아닌 학교 스포츠 데이로 활용하는 방안이 교과부로부터 논의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금과 같은 부정적인 학교운동부 운영을 내년부터 토요 스포츠 데이를 이용한다면 많은 문제점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엘리트가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의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느끼는 스포츠의 장점을극대화 시켜서 모두가 함께 즐기고 자신의 특기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례는 스포츠 강국인 독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은 학교에는 엘리트를 양성하는 운동부가 따로 없으며, 학교에서 주 2~3시간 체육수업이 고작이다. 학교체육은 전문적인 선수를 키우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운동의 재미를 붙이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기본 목표 이외는 없다. 그러나 독일의 엘리트 선수들은 바로 스포츠클럽에서나오고 있다. 독일에는 약 8만개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총 회원 수는 2800만 명. 독일 인구의 3분의 1이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은 자생적으로 생기고 운영되는 조직이며 국가 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학교교육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모든 클럽활동은 수업이 끝난 후 이뤄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학교운동부는 교육을 하기보다는 엘리트 선수를 길러내는 곳에 가까웠다. 선수를 길러내는 일은 한 마디로 학교교육이 아니다. 학교교육이 아닌 일임에 지금과 같은 학교운동부 육성에는 비교육적인 문제가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독일처럼 내년부터 실시되는 주5일제 토요일을 스포츠 데이로 잘 활용한다면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운동하여 자신의 건강은 물론 올바른 경쟁심과 협동심, 그리고 사회성과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무한한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문화로 정착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