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무상(無償). 얼마나 솔깃하고 달콤한 단어인가. 하지만 무상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세금과 재정이 들어가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많은 무상교육 정책들이 포퓰리즘의 논란 속에 시행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도서벽지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시작해서 2017년에는 서울 및 전국에서 시행되어야 하지만 예산은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아 시행이 무산되었다. ‘반값등록금’ 실현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은 물론이거니와 정치논리에 의한 포퓰리즘 정책 남발을 문제 삼아 온 보수진영 후보들마저 또 다시 무상공약 경쟁에 뛰어들었다. 넘쳐나는 잔반통, 버려지는 아까운 예산 학교 현장을 들여다보자. 무상급식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학생들은 급식 메뉴에 따라 학교 급식을 이용하지 않고 외부 음식을 이용하거나 아예 결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음식의 기호에 따라 잔반통이 넘쳐난다. 아까운 예산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낙인감을 보완할 수만 있다면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그 여력으로 교육 시설 및 환경 개선에 힘쓰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사교육으로 재투자되는 정부 지원금 무상교육은 학생들의 도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리적 자존감 강화와 안정감·만족감을 줌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긍정적 수용 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로 생각하여 책임감 및 의무감이 결여될 수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 아까운 줄 모르고 훼손한다. 급식의 귀함도 모르며, 공공기물을 파손하고도 당당하다. 학부모들도 학습준비물은 응당 학교에서 마련해 주는 것으로 인식한다. 모든 결과물은 그것을 만들기 위해 육체적·정신적 기여를 했을 때 애착이 가고 사랑할 수 있다. 무상이라는 용어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덕적 해이를 가져오지는 않았는지 곱씹어 볼 일이다.[PART VIEW] 또한 정부의 무상교육 확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 이는 사교육에 재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 증가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에도 어려움을 줄 뿐 아니라 정상적인 학교생활에도 악영향을 준다. 특히 의무교육 및 무상교육 실시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학생의 인권 강화, 교권의 하락 등으로 학생지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금년 2월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 문제는 ‘학생의 인성 및 도덕성 약화’이다. 무상교육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교육환경 여건이 미흡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무상교육은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한 번 시작되면 확대될 수는 있어도 줄이기는 어려운 것이 무상복지 예산이다.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포퓰리즘을 이용하거나 단발성 정책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큰 목표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시행에 옮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 현장 및 학부모와 교육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며, 경제적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교육적 성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교육 정책들의 완성이 담보되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3월말 어느 날이었습니다. "구 기자, 시간 좀 있어요?” 친하게 지내던 교육부 간부 A씨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바람 쐴 겸 밖에 나가 차 한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교육부 기자실에 앉아 ‘내일 아침자로 무엇을 쓸까’ 고민하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 1층 로비에서 A씨를 만나 커피를 사서 세종청사 밖 벤치로 나갔습니다. "다른 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는데 초등학교 방과후 과정이 문제네요.” A씨는 자신을 괴롭히는 고민거리를 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시행령 제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은 우리 공교육을 파행으로 이끄는 선행교육을 규제하는 첫 법률이라는 의의에도 불구하고 여러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적지 않은 비판은 받았습니다. 지적된 문제점은 대략 선행교육과 예습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고등학교 3학년생이 선행교육 없이 어떻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느냐 등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부가 시행령에서 이 두 문제점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A씨의 걱정거리는 예상 외로 초등학교 방과후 과정이었습니다. 그 요지는 이렇습니다.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이 정규 교육과정뿐 아니라 방과후 과정에도 적용되므로 현재와 같이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불법이 됩니다. 왜냐하면 현행 교육과정에서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편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금지하면 영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입니다. 특히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상황에서 초등학교 1∼2학년 때 영어를 배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A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공법으로 나가야 하죠.” 그러면서 제 생각을 길게 전달했습니다. “법에서 방과후 과정을 규제하겠다고 했는데, 시행령에서 초등학교 1∼2학년만 예외로 두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영어가 3학년에 편성됐음에도 일선 학교에서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치도록 한 것은 어쩌면 교육부가 불법적인 관행을 방치한 거 아닙니까. 관련법이 제정된 만큼 1∼2학년 때 영어를 가르치는 건 불법이다, 영어는 3학년부터 배우면 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 “그리고 과도한 영유아 영어 교육 문제, 언제간 때려잡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은 수단이 없어서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규제할 수 없지만 언제간 바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약간 문제가 있다고 해서 초등 1∼2학년 때 영어를 배워도 된다고 하고서 나중에 유치원 영어 교육을 규제하려고 한다면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게 됩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A씨는 제 의견에 동조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럼에도 정책 당국자로서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 교육을 금지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영어 사교육 증가라는 ‘풍선효과’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밀어붙였습니다.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쳐서 영어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실제 검증해봐야 합니다. 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방과후 교실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어요. 애 엄마 이야기 들어보니 방과후 교실에서 영어 배우는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 학원에 다녀요. 오히려 공교육 기관에서 방과후 과정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는 거 자체가 학부모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봅니다. 1∼2학년 때부터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법이 제정된 만큼 이참에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 “그리고 방과후 과정에서 내주는 숙제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또 레벨 테스트를 해서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는데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말이 됩니까?” 결국 초등학교 1∼2학년도 예외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주말에 서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교육부가 세종시에 있는 관계로 주중엔 세종시에 얻어 놓은 집에서 보내고 금요일 저녁엔 본가로 돌아옵니다. 아이를 재우고선 아내와 그간 밀린 대화를 나눴습니다. 주중에 A씨와 방과후 영어 교육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해서인지 제가 화두로 그 내용을 꺼냈습니다. “2학기부터 방과후 교실에서 영어 가르치는 것이 금지되니 다른 거 알아봐. 영어 말고도 좋은 프로그램 많잖아.” “아니, 방과후 교실 없어지면 영어 학원 보내야지…” “괜히 교육과정에서 영어가 3학년 때 편성돼 있는 줄 알아? 다 전문가들이 인지발달과정에서 외국어 교육은 그때부터 배우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결정한 거잖아. 1∼2학년 때 영어 배울 필요가 없어.” “뭘 몰라서 하는 소리. 애 친구들 보면 다 영어학원 다니는데, 안 보내는 게 아이를 방치하는 걸로 비치는 거 몰라.” 주말 저녁 기대했던 부부간 다정한 대화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한쪽은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 이상론자라고, 다른 한쪽은 큰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라고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교육부 기자로서 교육부 공무원, 사교육업체 관계자, 교육학 전문가 등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게 됩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교육의 무엇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고 교육부 공무원을 만나면 그런 저만의 ‘개똥철학’을 전달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제 자식을 키울 땐 그 철학을 실천하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현실이 이러한데…’란 논리에 막히기 일쑤입니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만큼이나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너무 꼬인 ‘고르디우스 매듭’과 같습니다. 그래서 교육부 출입기자는 오늘도 고민합니다.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시행령 발표 당시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교육에 대한 걱정이 여전했는지 영어 교육은 안 되고 영어 노래나 놀이는 가능하다는 ‘어쩡쩡한’ 입장이 나왔더군요. ^^;))
교육부총리제는 김대중 정부(1998~2003)가 2001년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1대 한완상 교육부총리를 시작으로 다음 정부인 노무현 정부(2003~2008)가 끝나는 시점까지 총 8명의 교육부총리가 배출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교육인적자원부를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하며 다시 교육부장관으로 회귀했다. 교육부총리제는 종전 교육부의 기능에 더해 여러 부처에 산재했던 인적자원 개발업무(학교교육, 직업교육, 평생교육)를 총괄·조정하는 의미에서 신설됐다. 그러나 예산, 정원 주무 장관에 대한 정책조정권이 없어 ‘무늬만 부총리’로 정책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난마처럼 얽힌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약화되고, 교육계 내 갈등 조정역할도 미흡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초대 교육부총리인 한완상 장관(2001.1~2002.1)은 교직 전문성 신장과 사기진작을 위해 ‘교직발전방안’(2001.7)을 발표하며 정원 대폭 증원과 보수 인상, 자율연수 휴직제 등을 내걸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의지를 견인하지 못하고 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예산, 정원권이 없는 부총리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학교 현실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에 입각한 교원성과급제를 도입(2001.9)함으로써 지금까지 교단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도 교육부총리에 대한 인사와 정책을 둘러싸고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윤덕홍 장관(2003.3~12) 재임기간에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 교원 지방직화 추진으로 인한 갈등과 혼란이 컸다. 윤 장관은 NEIS 혼란 유발에 대한 교총의 퇴진 서명운동 등에 부딪혀 결국 낙마했다. 교원 지방직화도 교원단체의 반발에 백지화됐다. 김영삼 정부에 이어 두 번째 입각을 부총리로 하게 된 안병영 장관(2003.12~2005.1)은 ‘공교육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2004.2)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EBS 인터넷 수능방송의 실효성에 대한 교단의 부정적 시각이 여전하고, 교원평가제 도입은 교총 등의 반발로 논란만 빚으며 무산됐다. 하지만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장관(2005.1~2006.7)은 교원평가의 목적, 학생·학부모의 평가 참여, 평가방법 등의 부적절성에도 불구하고 시범실시 방안을 확정(2005.11)해 밀어붙였다. 초·중등학교는 물론 대학 교육경력과 교육행정경력이 전무한 교육부총리의 기용은 교육을 경제논리로 푸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교총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김신일 장관(2006.8~2008.2)은 2006년 8월, 교육혁신위원회가 마련한 ‘교원정책개선방안’에 따라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2007년 9월부터 시범실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이면 교장이 될 수 있게 한 데 대해 전교조는 또 다른 교장선출보직제로 찬성했고, 교총은 “승진제의 근간을 흔들고 교단을 정치장화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폐기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부처 조정역할의 미명 하에 교육부총리가 ‘정무형 장관화’되는 등 구설수에 올라 낙마하기도 했다. ‘왕(노무현 대통령)의 남자’로 불린 김병준 부총리(2006.7~2006.8)는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세금 폭탄’ 발언을 하며 부동산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능력을 높이 샀지만 논문 표절 등이 문제시 돼 19일 만에 사퇴했다. 과학계 인사인 이기준 부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 사외이사 겸직과 아들 국적포기 등 도덕성 시비가 일며 취임 사흘 만에 물러났다. 교총은 “이전 정부의 교육부총리가 각 부처의 인적자원 개발 총괄업무에 그친 상황에서도 인사, 정책 추진과정에서 갖가지 잡음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 점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광범위하게 통할하는 사회부총리의 교육부장관 겸직은 정무형 장관화와 교육전문성 약화, 교육 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재고를 촉구했다.
공교육 질·신뢰도 저하되고 사교육으로 학생 몰릴 것 수능 체제, 난이도, 출제범위 등 입시제도 개혁 선행 돼야 지난 3월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공교육에서 선행교육을 금지하고 학원 등 사교육 기관들에 대해선 선행학습 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 학교의 중간・기말고사와 대입논술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내용을 출제할 수 없게 했다. 우리나라 전체 고교생의 72%가 다니는 일반계고교가 선행학습 금지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일반고가 입시에서 더 불리해졌다. 사교육 절감방안이라지만 현실성과 현장성이 없다. 학교현장의 소리와 다양한 연령층의 전문가 의견이 무시된 정책은 성공하기가 어렵거나 오래가지 못한다. 사교육 없는 세상의 통계에 의하면 2013년 기준 과학고와 외고의 입학 전 선행학습 참여율은 각각 84.3%와 64.3%며 일반고의 경우에는 24.0%로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기에 선행학습 금지법이 해당되지 않는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결국 일반계고교의 교육만을 통제하게 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교사들의 열정을 발목 잡게 되는 것이다. 선행학습금지가 2학기부터 시행되면 학생과 학부모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교사와 학교는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해야 될지 의문이 앞선다.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금과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선행학습을 금지시킨다고 하면 반발을 할 것이다. 대입제도 개선 없는 선행학습금지법은 사교육을 더 늘게 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일반고에서는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것이 금지되므로 3학년 때 수능 문제풀이 수업은 전적으로 불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불만의 소리가 들리니까 교육부에서는 3학년만 1학기에 2학기 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현장에서 편법과 불법을 허락하는 형편없는 교육정책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셈이다. 학교는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방과후 학교와 심화반 수업으로 지역사회와 중학교 학부모들로부터 진학실적을 인정받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선행학습금지법이 시행되면 일반고의 학습모형이 달라질 것이다. 우수한 학생들은 공교육에 등을 돌리고 선행학습이 허용되는 사교육으로 갈 것이 분명하다. 공교육은 위기로 몰고 가면서 사교육에 대한 규제는 없는지 또 탁상행정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일반고는 앞으로 방과후 수업을 통한 학습 준비도 힘들어질 것이고 유일한 진학 희망이던 학생부교과 전형도 타 유형의 학교를 앞설 수가 없게 된다.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는 초・중・고 학생의 약 70% 이상이 영어・수학 교과에서 사교육 선행학습을 받은 적이 있으며 약 25%가 공교육 선행학습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선행학습금지법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학교뿐 아니라 학교외 사설기관에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능에만 의존해 대학입시를 결정한다면 선행학습 금지법은 별 의미가 없다. 입시제도와 과열된 경쟁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 또 수능 시험의 범위가 3학년 말까지 진도를 가정하고 있으므로 수능출제 범위가 조정돼야 한다. 특히 수학교과의 경우 교육과정상으로는 1학년 수학, 2학년 1학기 수학Ⅰ, 2학기 수학Ⅱ, 3학년 1학기 확률과 통계, 2학기 기하와 벡터를 배운다고 짜있지만 실제로는 2학년 때 3학년 과정까지 다 가르친다. 그래야 3학년 때는 반복해서 문제풀이를 시키며 입시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행학습금지법이 적용되면 이것이 불법이 되기에 앞으로는 학교만 믿고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 엄청난 진도를 학습할 수가 없어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수학교과의 학습량을 줄이고 시험의 난이도를 낮추는 작업을 동시에 하지 않는다면 선행학습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또 선행학습 금지법은 학부모들의 의식변화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내 아이만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학생들을 불행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교육도 역시 정상화되기 어렵게 만든다. 한국교총이 얼마 전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또 공교육의 붕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교육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고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세월호의 후폭풍 속에서 ‘6.4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이내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로 지방선거 연기론도 대두되었지만, 이내 침잠하고 시나브로 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싫든좋든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무릇 선거는 민주의의 꽃이라는 사실은 교과서적 대명제이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인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선거와 투표의 중요성은 제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선진국인 외국에서는 선거가 축제로 승화되는 것이다. 선거와 투표가 공약과 비전 제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이 곧 선거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 안타깝다. 민주주의의 꽃이 만발해야 하는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 있다. 선거에 대한 혐오와 회피까지 회자되고 있는 지경이다. 특히 선거 관리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동시 선거, 통합 선거로 치러지는 전국동시비장선거는 더 문제이다. 즉 유권자의 관심이 시·도지사나 시장·군수 등을 뽑는 지방자치선거에만 집중되고, 정작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교육자치에는 무관심하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모두가 교육의 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이 부족한 형편이다. 교육감 선거를 후보가 누군지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 공약 및 정책과는 무관하게 앞뒤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하여 투표하는 ‘로또 선거’,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아무나 선택하여 투표하는 ‘묻지마 선거’라고도 한다. 모두가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과 현실을 지적한 말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정신에도 어긋날뿐더러 참으로 걱정스러운 현상이다. 유권자들의 인식의 전환과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교육감을 선출해 놓고 후회한들 사후약방문격이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을 중시하지 않은 국가와 시대가 없었다. 교육이 중요하다면 이를 총 관장하는 교육감의 역할 중요성과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교육감 선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공약과 정책을 분석, 파악하고 적격자의 선출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교육감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는 인적 자원, 즉 사람이 최고인 시대이다. 사람이 미래인 열린 사회, 열린 시대인 것이다. 미래사회는 점점 사람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사람이 부를 생산하는 근원이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 개개인의 능력과 성품이 개인이나 국가의 발전과 성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인구가 많은 것이 능사가 아니라 그 인간으로서의 개체적 사람이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사회가 곧 지식정보화 사회의 초점인 것이다. 교육에서 인적 자원 개발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 중심의 교육입국의 사회가 될수록 더욱 중요해 지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다. 세상의 그 무엇도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인간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기 때문이다. 교육행정가가 교육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한 국가나 민족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 교육부 장관, 시·도교육감 등이 교육 정책을 어떤 방향, 어떤 기조로 수립하고 집행, 시행하느냐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인 미래 사회에는 앞으로 점점 더 교육이 국가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다. 교육감 선거와 관련하여 우리는 국민으로서, 그리고 교육 수요자로서 교육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감은 지방자치 단체장과 같이 시·도의 교육·학예를 관장하는 독립된 기관의 수장이다. 교육감은 광역시도 교육의 인사, 예산집행, 교육과정 운영 심지어 사교육 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권한까지 지니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이다. 직선제 교육감은 보통 교육의 교육자치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 국가 교육정책에 대해 맞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정당정치처럼 항상 감시와 견제를 하는 야당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교육감에 대해 유권자가 무관심하거나 무지한 것은 민주시민의 수치이자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교육자치를 위한 선거가 교육감 후보자들만이 경쟁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몰려드는 사람들만의 잔치로 치부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일반 지방자치장과 의원 선거는 현재 권력을 뽑는 것이지만, 교육감 선거와 교육장 등 임명은 교육 자치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지만, 교육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다라서 정치는 현재를 결정하지만, 교육은 미래를 결정한다.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세금이나 행정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방향타를 쥐고 있다.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지사나 시장 선거는 당장 지금 현재의 권력을 분배하고 그 결과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지만,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감 선거는 당장 현재보다는 먼 훗날 우리 자녀나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의 권력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 자치로서의 교육감 선거에 관심과 참여가 더 열성적이어야 한다. 과거 자원과 기술, 자본 등이 현재보다 현저히 낙후되었던 1950-1960년대의 형극(荊棘)을 이겨내고 현재처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우둑 선 대한민국의 발전을 교육을 제외하고 절대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과 교원의 공헌과 위대함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곧 교육인 것이다. 물론 최근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졀정과 교육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교권은 추락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감은 시도 지역의 교육과 학예를 관장하는 수장이다. 여러가지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책 수립과 집행의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책임자임을 유념해야 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선거가 민주주의 축제는커녕 정치적 혐오 때문에 무관심층이 팽배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인식과 기권위험층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와 투표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국민이자 유권자의 책무이다.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중요한 절차적 민주주의에 방임은 금물이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좋은 교육입국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에 교육자,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들이 관심과 열정으로 더욱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어렵기는 하지만, 후보자 중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고뇌를 자임하여야 한다. 현대 민주주의와 현대 대의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선거 기권, 투표 무관심이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 5·6학년 어린이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로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교를 다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원이라고 했다. 한 교육단체 교육연구소가 지난 3월13~2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 1955명을 상대로 ‘어린이들의 문화 및 생활 실태’를 설문조사(중복 응답 허용)한 결과를 어린이날인 5월 5일 발표한 것이다. 어린이들한테는 학원 다니기가 스트레스를 주는 ‘주범’이었다. 스트레스 받는 일로 52.1%가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업 성적(48.4%), 따돌림(19.8%), 외모(15.8%)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학원 다니기가 즐겁다는 어린이는 3.5%에 그쳤다. 방과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42.8%가 학원을 들었고, 학원에 2시간 넘게 다닌다는 어린이도 60%나 됐다. 이어 공부하기(숙제 포함·29.1%), 스마트폰 하기(27.1%), 텔레비전 시청(24.2%) 차례로 시간을 쓴다고 응답했다. 반면 10명 중 5명은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이하라고 했다. 평일 아침식사를 부모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이들도 절반이나 됐다. 부모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공부해라’(30.2%) ‘숙제해라’(9.2%)였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25.5%) ‘공부 잘한다’(7.5%) 같은 칭찬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현실은 경쟁 중심 사회에서 영어·수학 등 사교육이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어려서부터 “잘 놀기, 남과 관계 맺기, 균형 잡힌 학습을 위해 입시제도 개혁과 가정·지역사회의 돌봄 기능 뒷받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더 이상 아이들을 노엽게 하여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사를 묻고 존중하는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Ⅰ. 서론 학벌주의 사회 풍토, 시험점수 석차 위주의 교육경쟁구조, 학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교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교육이 계속 팽창하고 있다. 사교육의 팽창은 공교육을 부실하게 만들고, 학생들의 창의적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며,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사교육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교육의 실태를 알아보고, 사교육을 받는 이유, 사교육의 부정적 요인, 사교육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PART VIEW] Ⅱ. 사교육 실태 우선, 사교육은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주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유지 또는 증가하여 가계에는 경제적 고통으로 다가 오고 있으며,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높은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특히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저 출산 심화, 기러기 아빠와 가정 해체, 소득 계층 간의 위화감(가난 대물림 고착화) 등과 같은 많은 사회 문제들이 사교육비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다음으로 각국의 사교육 실태를 살펴보면, 첫째, 사교육은 우리나라와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만 있는 고유한 현상은 아니며, 미국을 포함하여 아시아의 싱가포르, 스리랑카, 미얀마,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탄자니아, 모로코 등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둘째, 국제적인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적인 사교육 참여율이나 사교육비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며,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며, 입시제도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유발하여 사교육비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셋째, 세계적인 사교육 동향을 보면, PISA 자료를 활용하여 조사한 결과, 과학의 경우 57개국 중 사교육 참여율이 40% 이상인 국가가 37개국, 수학은 42개국인 것으로 나타났고, OECD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과학 34.4%, 수학 46.4%로 나타났다.(이종재외, 2009). Ⅲ. 사교육 원인 첫째, 공교육의 낮은 만족도 때문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공교육 개선을 위한 교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하다. EBS,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다양하고 개별화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 둘째, 사교육을 조장하는 입시제도 때문이다. 일부 고등학교에서 과도하고 비생산적인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을 실시하여 진학을 위한 경쟁이 과열되게 하고 있으며, 상급학교 진학 시험의 수준이 높고, 교육과정 이외에서 출제될 경우 학교에서 학생 개인에 대한 개별화된 준비가 부족해지고 사교육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셋째, 시험 석차 위주의 교육경쟁 구조(성적순으로 한줄 세우기), 경쟁력이 약한 수업의 질(이질 학습 집단을 이끌어 줄 수준별 시스템 부재), 사회 변화에 따른 교육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전문성과 책무성이 없는 교사와 초등학교의 경우 보육과 탁아를 위한 과외수요가 확대된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넷째, 교육 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학벌주의 사회 풍토로 대학이 서열화 되어 있고,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관으로 가족 이기주의가 만연되어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도 그 원인이 되고 있다. Ⅳ. 사교육의 문제점 첫째, 과도한 사교육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창의력을 상실하여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게 한다. 둘째, 학생의 측면에서도 문제풀이식 반복적 과외로 인한 사고와 지적 능력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게 하며, 동시에 과외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열등감과 불안감을 조성하게 한다. 결국, 과외를 받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에게 모두 학습 부담을 가중시켜 주어 전인적 발달을 저해하게 한다. 셋째, 사회적 측면에서도 고액 과외는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되며, 계층과 학벌 대물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교육의 국제 경쟁력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넷째, 학교의 측면에서도 학교 학습 비중이 저하하게 되고, 그에 따라 학교의 학생에 대한 영향력도 저하되며, 교사의 상대적 박탈감은 증대되고, 비 능률적 교수 결과를 가져오게 하고, 공교육의 붕괴를 초래하는 악재가 되고 있다. 다섯째, 학생에게 주는 폐해도 매우 크다. 반복식, 문제풀이식 과외는 학습 자체의 흥미를 상실하게 하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빼앗아 간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의식을 조장하고, 심야까지 계속되는 사교육은 정신적, 신체적 발달을 저해한다. 여섯째, 과외를 통해 선행학습을 한 학생은 이미 배웠다고 생각하고 학교공부에 집중하지 않아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게 하며, 결국 교육과정 전체가 왜곡되게 한다. 일곱째, 학부모에게는 엄청난 경제적 가계 부담을 유발하며,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 관계를 벌어지게 하여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지게 한다. 여덟째, 사회와 국가에 주는 폐해도 만만치 않다.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져 계층과 학벌의 대물림 현상이 일어나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사회 통합을 저해하며,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가진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하여 교육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Ⅴ. 사교육 해결 방안 우선, 학교교육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차원에서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교사 평가제를 개선하고 처우 개선을 통해서 우수교원을 확보하여야 한다. 둘째, 그동안 지속 추진해 온 단위학교 자율역량을 강화(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하고, 시ㆍ도교육청의 책무성 제고를 바탕으로 교실수업의 근본적 변화와 학교 중심 영어?수학 교육 내실화, 방과후학교의 질을 제고한다. 셋째,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ㆍ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공교육을 강화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보완하고 사회 각계의 공감대도 확산시킨다. 넷째, 학생의 학력수준에 맞는 수준별 수업이 내실 있게 전개되어야 한다.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특히 기초·보충·심화 등 다양한 수준별 수업을 하는 등 수준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상위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수업도 실시하고, 학습부진아를 위한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 대학 입시에 예속된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성을 높여 내신 중심으로 대학생을 선발하도록 하고,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한 학생 선발 방안을 다양화함으로써 정상적인 학교교육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여섯째, 현재 실시되고 있는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여야 한다. 이 러닝을 통해 사이버 학습을 지원하여 수능 과외 등을 흡수하거나, 수준별 심화·보충 학습을 확대·강화하여 교과 과외를 흡수하며,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일곱째, 초중등 수학교과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미래 융복합 시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학 교육을 개편하여 문제 풀이와 점수 획득을 위한 수학교육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수학교육을 개선하고 STEAM 교육과 연계, 융합적 사고 및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고, 초?중등 수학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개선을 통해 수학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창의적인 수학’, ‘맞춤형 수학’을 지향하여야 한다. 여덟째, 방과후학교의 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여야 한다. 방과후학교 강사 발굴?육성하고, 우수 강사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체제를 구축하며, 현직 강사에 대한 질 관리도 강화한다. 아홉째,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행위를 금지하여야 한다. 학교는 국가교육과정 및 시·도교육과정에 따라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하여야 하며, 편성된 학교교육과정을 앞서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방과후학교 과정도 또한 같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지필평가, 수행평가 등 학교 시험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여 평가하는 행위, 각종 교내 대회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여 평가하는 행위 등을 일체 행해서는 안된다.(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9조) Ⅵ. 결론 ‘지나친 사교육은 자녀를 우울증에 걸리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사교육 시간이 많은 아이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은 경우는 10% 정도 아이만이 우울 증상을 보였지만, 4시간을 초과하는 사교육을 받은 경우 우울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30%를 넘었다. 또 다른 연구인 ‘뇌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법’(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하며, 아이의 정상적인 감정?정서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강제 교육은 각종 신경 정신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사교육은 결코 자녀가 행복하도록 해주는 길이 아니다. [참고자료] ▶ 사교육의 장점 - 예체능 등의 특기적성 교육 전문적 지도 - 밀도 있는 수업으로 교육의 수월성 확보 - 학습자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 수준별 교육 실시 - 심화, 보충학습 가능 ▶ 사교육(私敎育, private education)의정의 ? 사교육이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의 학업성취를 보완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학업 경쟁력을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공교육 밖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보충적과외교습(supplementary private tutoring)’을말함. ? 특히, 고등학교 입시 사교육 영향평가(이하‘고입 사교육 영향평가’)는 일부 고등학교의 입시로 인해 유발되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평가의 대상으로 함. ▣ 유사?관련 개념 ? 공교육(公敎育) : 국가와 공공단체가 설립?경영하는 국?공립학교와 학교 법인 또는 사인私人)이 설립?경영하는 사립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교교육 ? 사립학교 교육 : 일부학자는 교육비의 부담 주체를 기준으로 사립학교 교육을 사교육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평가에서는 공교육에 포함 ? 그림자 교육(shadow education) : 최근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사교육의 비유적 개념으로 사교육이 공교육과 병렬 구조하에서공교육과 부정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개념 ▣ 입시전형과 사교육비의 관계 ? 사교육 중 영어?수학의 비중이 크고 지속적으로 증가 * ’08년 기준 : 영어 7.6만원 월 11.8% 증가, 수학 6.2만원 월8.8% 증가 * 초중고 학생들의 TOEIC?OEFL?EPS 응시자 수 급증 ’07년 58.5% 증가 ? 논술 등의 반영 축소에 따라 사교육 논술 시장 감소 * ’08년 기준 : 논술 7천원 월 12.5% 감소, 제2외국어 등 5천원 월 16.7% 감소 ▣ 사교육 경감 대책 ?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내실화 ▶ 교육과정 편성?운영 점검 및 컨설팅 확대 ▶ 중?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문항 원안 점검 ? 사교육 수요가 높은 과목에 대한 맞춤형 대책(3과제) ▶ 수학 사교육비 경감 ▶ 영어 사교육비 경감 ▶ 논술 사교육비 경감 ?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5과제) ▶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 초등 돌봄교실 운영 ▶ 주5일수업제 운영 내실화 -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 토요 문화예술활동 운영 -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 학습부진학생 지원 강화(3과제) ▶ '학습도움캠프'를 통한 학습방법 지도 ▶ 학습도움센터 '맞춤학습상담'운영 ▶ 전담강사 및 대학생 멘토링을 통한 특별지도 ? 유치원 돌봄 기능 확대 및 방과후 과정 운영 지도 강화(3과제) ▶ 유치원 돌봄기능 확대 ▶ 유치원 방과후 과정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점검 지도 강화 ▶ '유치원 방과후 과정 불편신고센터'설치?운영 ?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지속 추진(9과제) ▶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지도 강화 ▶ 일반고 진로별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 지원 ▶ 고입 자기주도 학습전형 운영 지원 - 외국어고?국제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운영 지원 -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운영 지원 ▶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 교육기부 활성화 ▶ EBS 수능 연계 활용 확대 ▶ 사이버 교육 내실화(꿀맛닷컴 운영) ▶ 학원비 안정화 대책 추진 ? 학생?학부모?학교 대상 교육 및 정보 제공 강화[5과제] ▶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교원 ? 학부모 교육 및 홍보 강화 ▶ 진학정보 제공 강화 - 고입전형 정보제공 및 진학설명회 개최 - 대입 정보 제공 및 대학진학지도 지원 ▶ 학생 맞춤식 대입진학 무료컨설팅 ▶ 기출문제 공개로 내신 사교육비 경감
“대드는 아이에겐 따끔한 회초리 필요하죠” -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교사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직업을 말하지 않습니다. ‘교사니까 힘들면 안 된다’ 하는 강박이 강한 분들이에요.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질 않으시죠. 교사나 경찰, 소방관등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이런 경향이 강한데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 증거 입니다.” - 교사를 감정근로자로 분류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종을 감정 근로자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느냐가 중요하죠. 교사들은 청소년들을 상대하잖아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은 정신과 의사들에게도 버겁고 힘든 상대들 입니다. 하물며 수십~수백 명의 학생을 상대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감정근로의 강도를 1~10까지 구분 한다면 교사는 8 이상일 겁니다.” - 도박, 음주사고, 자살 등 교직사회의 우울한 소식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교사들은 주로 스트레스를 몰래 푸는 경향이 있어요. 가족이나 동료들한테도 툭 터놓고 말하질 않죠. 사람들과 격리돼서 푸는 경우가 많다보니 게임 등 사이버 세상과 소통하거나 도박, 음주 등에 의존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 전문직 종사자들이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하던데 이유가 뭔가요. “슈드비 컴플렉스(should-be complex)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분들에게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죠. 교사들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거는 기대가 크고 본인들도 그 기대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요. 예컨대 청렴해야 한다든지, 학부모의 무례한 요구에도 침착해야 한다든지, 또는 가족들이나 주위에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 때 힘들다는 말을 못하는 겁니다. 직업에서 행복을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학교 현실은 정반대이다 보니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습니다. 동료들은 모두 행복한데 나만 못나서 불행하구나 하는 생각에 쉽게 빠져 들곤 하죠.” - 슈드비 콤플렉스(should-be complex)를 벗어날 방법은 없나요.[PART VIEW] “교사니까 무조건 참아야 한다거나 학생의 행복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사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학생이 행복할 수 있겠어요. 교사가 행복해야 교육이 바로 설수 있는 것이죠. 교사들도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당당하게 요구하고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 교육당국은 힐링 연수 등 교사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너무 소극적이예요. 교사의 정신건강이 교육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 상담에는 수많은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교사들을 위한 마음의 공간을 할애 하는 데는 무척 인색해 보입니다. 교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는 상담센터 하나 설치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의문입니다.” - 사회에서는 방학도 있고 정년이 보장되는 교직이 뭐가 힘드냐며 핀잔을 줍니다. “그건 편견 이죠. 요즘 근무조건 좋다고 행복을 양보하는 직장이 어디 있습니까. 대기업 사원들이 우리는 좋은 회사 다니니까 행복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교사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줄 때 그것이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 학생 생활지도가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이제 말대꾸는 기본이고 대들기 까지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려운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원리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제도로는 충분치 않지만 교사에게 대들거나 반항하고 폭언한다면 벌점도 주고 강하게 처벌도 해서 학생들에게 이러면 안 되겠구나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교사들이 동시에 분명하고 일관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젊은 여교사들 경우에는 학생들 때문에 우울증은 물론이고 휴직한 분들도 있습니다.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을 때는 ‘하지마’ 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말해면 뭐해 하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거나 방치하면 그것은 교사의 잘못입니다. 여교사들 경우에는 감정에 북받쳐 눈물부터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럴 때는 수업시간 전에 미리 할 말을 준비해 뒀다가 짧고 강한 어조로 지시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학칙이 정한 징계 절차를 따르면 되구요. 설득하거나 설명하려 들지는 마세요.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 요즘 학생들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걸까요. “지금 5~60대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웠고 2~30대는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다더라’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세대입니다. 젊은 학부모들은 권위를 싫어하고 맞서려는 속성를 가지고 있죠. 학생들도 권위를 부정 하려들구요. 그러다 보니 학교의 권위가 통째로 무시되고 있는 겁니다. 학교는 지금 권위 와 탈 권위의 각축장이 돼 버렸고 교사들은 그 중간이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다.” - 교사들 스스로도 권위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할 무기가 없어져 버렸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지식이나 정보는 사교육과 인터넷으로 주도권이 넘어가 버렸고 학교폭력 문제는 경찰에 맡겨진 상태입니다. 이제 교사의 역할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컨트롤하고 리더십을 기를 것인가에 중점을 둬야 할 것입니다. 이건 인터넷이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이거든요. 학생들 사이에 잘 나가는 애들을 일진이라고 부르는데 교사가 일진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우리 팀의 감독이나 주장은 선생님 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사들이 이런 리더십 체계를 확립 할 때 권위를 회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교사들 중에는 학생들과 세대차이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곤 합니다. “ 소통이 문제인데요, 우선 가정에서 자신을 돌아 볼 필요가 있어요. 부인이나 자녀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1차적으로 가정에서 소통을 못하고 있다면 학생들과 소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흔한 말로 수십 년 같이 산 부인과도 말이 안 통하는데 애들과 소통이 되겠습니까.” - 저 역시 애들과 소통하고 싶은데 맘처럼 쉽지가 않아요. “우선 상대방 말을 들어주세요. 그리고 대화 중에 ‘좋아’ ‘그래서’등등 추임새를 넣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자녀와 대화도 먼저 말을 하기보다는 함께 걷거나, 차를 마시거나 등등 뭔가를 하는 게 좋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성급하게 생각 말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다가가 보세요, 어느 순간 말문이 트일 겁니다.” - 스트레스 받는 교사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선생님들 주변에 누군가는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분이 계실 겁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그분들과 어울려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다른 직종 종사자들과 동아리 같은 것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나만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 구나’ 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 교사는 매우 유능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교사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라는 사실 입니다. 스스로 자책하기 보다는 동료와 소통하고 어울리며 행복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교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떨 때 가장 보람있었나요?”, “어떨 때 가장 힘드셨나요?” 오십여 분의 선생님들께 직접 묻고 대답을 들었습니다. 보통 설문지가 갖는 형식에 따르지 않고, 선생님들의 날 것 그대로 생생하고 솔직한 답을 들을 수 있도록, 그래서 ‘평소 생각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읽을 수 있었으면’하는 생각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선생님들도 허심탄회하게 답을 보내주셨습니다. 물음에 답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며 감사해했습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주신 선생님들의 답변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십여 분의 ‘희노애락’이 대동소이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작지만 진심어린 정성에 아이처럼 기뻐했고, 학부모들과 사회의 편협함에 슬퍼했으며, 교육당국의 일방통행으로 좌절하고 분노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교육현실인가 싶었습니다. 선생님들의 표현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부연설명을 덧붙이지도 않으려합니다. ‘그대로’를 담는 것이 선생님들의 ‘지금’을 이해하는데 도움 되리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이 글이 선생님들께 작은 힐링이 되기를 바랍니다. 喜| 교사로서 보람찰 때 아이들과 즐겁게 함께 활동하는 ‘매 순간 순간’ ● 가르쳐도, 가르쳐도 도무지 글눈을 뜰 것 같지 않아 암담했던 아이, 봄이 오자 잎눈을 틔우는 나무처럼 한 해가 끝나가던 어느 날, 더듬더듬 받침 없는 글자부터 읽으면서 글눈을 떴을 때의 감동이란... . 해 마다 되풀이 되지만 늘 새로운 기쁨이다. ● 앞니 빠진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수업시간에 배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보았을 때. ● 수업이 끝난 후 교실에 남아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수업 외적인 만남의 시간을 보낼 때.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관계에서 조금 벗어나 편하게 웃고 떠들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 십 수년전 9명의 순박한 시골 아이들을 2년간 맡으면서 연극을 했던 것이 가장 즐거웠다. 열악한 가정의 아이들 이었지만 서로 다독이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떨릴 정도로 즐거웠다. 지금도 우리는 만나면 공연 이야기를 한다. 그 때도 지금도 그들은 제자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나의 배우들이다. ● 학업성적이 많이 향상되었을 때. ● 게으름의 소치로 운동이나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싫어하는 나 이지만 야외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의 환희에 찬 목소리를 들을 때. ●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간다고 느껴질 때. 교사인 나보다 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들의 눈빛을 보면 행복하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귀여운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 우리반 학생 모두와 학교 대항 축구경기 응원하러 갔을 때. ● 학생들과 함께 웃으며 활동하는 매 순간 순간이 행복하다. ● 첫 제자들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찾아서 연락이 왔을 때. ● 학생과 확실하게 소통이 된다고 느낄 때. 내 질문의 기저에 깔린 감정까지 읽어서 답변해 줄 때 정말 교사된 기쁨을 느꼈다. 怒|교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 겨우 지탱하는 자긍심마저 일방적으로 무너뜨리는 ‘사회’ ● 가르치는 일이 중심되어야 하는데, 다양한 행사와 기타 업무 등으로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고, 수업에 충실하지 못한 나를 발견할 때. ● 주변에서 교직에 대해 폄하하는 발언을 듣게 될 때. ● 사회 통념상 이해하기 어려운 교육청의 협조(?)사항을 무조건 수행하라고 강요할 때. ●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에게 대들거나 교사의 권위에 도전할 때. ● 별의미없는 복잡한 서류(다른 학교에서는 하지 않는)를 작성하라고 해서 부적절함을 설명했지만 도저히 설득할 수 없을 때 정말 사표 던지고 싶었다. ● 과도한 행정업무로 수업보다 공문서 처리를 우선으로 해야 할 때. ● 나름대로 일년동안 열심히 가르쳤음에도 학부모 교원평가에서 어떤 항목에서든 보통정도로 평가받았을 때(잘모르는 상태에서 ‘아주 잘함’이나 ‘잘함’에 체크못하고 ‘보통’에 체크했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이런 것들로 평가받는 다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 행정부처의 탁상공론이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을 때 ● 학부모가 나의 학생 지도 방식을 존중해 주지 못할 때(생활태도, 진로지도 등) ● 교권은 존중하지 않으면서 교육 문제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는 현실을 만날 때 哀|교사로서 힘들 때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리 없다는 학부모의 ‘항의’ ● 학생이 비행을 저질렀어도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리 없다’며 항의하거나 ‘다른 아이 편만 든다’며 교사를 원망할 때. ● 막무가내인 학생이 내 말은 죽어라 안 듣더니 무서운 남자선생님 한마디에 바로 태도가 달라 졌을 때 허무했다. ● 사교육에 지쳐 아무 의욕이 없는 학생들을 매 수업시간 마다 만날 때. ● 수십번을 지도하고 타이르고 격려를 해도 수용하는 자세가 전혀 없는 학생들을 볼 때. ● 교사인 나와 학생들간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고 여겨 질 때. ● 아이들이 교사의 노력에 반응하지 않거나 반발하고 교사의 권위에 도전할 때. ● 학교 통학버스 사고로 아이들 둘이 죽었다. 안전 밸트 미착용으로 한 집 형제 둘이 죽었다. 그 중 작은 아이는 엄청 장난꾸러기였는데 신기하게도 책을 빨려들 듯이 보았다. 당시 도서 담당이었던 나에게 그 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다. 사고 후 도서실에서 그 아이가 앉았던 자리를 볼 때마다 울었다. 현관에 걸린 사진을 볼 때마다 울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운다. 손도 떨린다. 그 후 교육청에서 스쿨버스 도우미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 樂|교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때 사탕 한 알, 고추장, 참기름, 손편지...그 안에 담긴 ‘진심’ ● 첫아이 낳고 휴직하고 있을 때 초임시절 학생들이 우리집까지 축하해주러 와줬을 때. ● 첫 제자들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찾아서 연락이 왔을 때. ● 졸업생 부모님이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며 평소 자녀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어서 고맙다고 진심으로 말해줄 때. ● 자신이 먹고 싶은 사탕이나 과자를 꾹 참고 나에게 건내줄 때. ●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한 덕에 아이들과 환상적인 수업을 마쳤을 때 강력한 에너지가 쌓인다. ● 틈만나면 아이들을 교묘하게 괴롭히는 학생을 만나 2년동안 도닦는 심정으로 생활했는데, 6학년 때 우연히 만난 학부모가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애가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학년이 바뀌고 해가 몇 번 바뀌어도 스승의 날이면 어김없이 고추장, 참기름을 보내주신다. ● 잘 챙겨주지 못하는데 우리 애들이 엄마가 교사인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좋아 할 때. ● 문제행동을 보였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던 학생이 마음을 열고 나의 진심을 받아들여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일 때.
선행교육 금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입법예고 됐다. 이변이 없는 한 시행될 법이다.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법이다. 당연한 것을 법으로 만들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역으로 보면 당연한 것을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법으로 규제하고 나섰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의 교육과정에서 편성된 학기나 학년보다 먼저 가르치고 시험을 출제하면 선행교육 금지법 위반이다. 배우는 시기에 맞게 출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교육기관 이용 오히려 늘어날 것 선행교육 금지법의 궁극적 목표는 공교육의 정상화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히 학교의 몫이다. 여기서 가장 큰 노력은 교사들이 해야 한다. 교사들의 노력 없이는 선행교육 금지법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교사들의 협조와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다만 여기서 선행교육법을 학교에서만 잘 지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교육기관보다는 사교육기관의 선행교육을 금지시켜야 한다. 학교에서는 선행교육을 실시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교육기관에 대한 선행교육 금지도 공교육기관과 같은 범주에서 생각해야 할 과제다. 학교보다 선행교육을 더 한다고 알려진 사교육기관에 대한 대책도 함께 수립돼야 한다. 선행교육을 금지한다고 해서 사교육비가 줄어들 가능성도 높지 않다. 선행교육을 금지하면 선행교육이 아닌 나머지 교육을 얼마든지 실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교육기관이다. 해당교과의 진도를 빨리 나가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면 법의 범위에서 교육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진도를 나간 후에 시험대비 명목 등으로 문제풀이를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풀이를 하지 않으면 결코 학교 시험을 잘 볼 수 없다고 선전하면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감 때문에 또 다시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선행교육을 금지시킨다고 해서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생존이 걸려있는 사교육기관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지 수강생이 이탈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수강생 이탈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시험대비 문제풀이 수업일 수 있는 것이다. 입시제도·교육과정 먼저 변화돼야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선행교육 금지법의 제정 취지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선행교육 금지가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대학입시제도나 교육과정의 변화 없이 학교에만 선행교육을 금지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학원·과외 등의 사교육은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채워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선행교육의 문제는 법으로 막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변화가 우선돼야 할 문제다. 인식변화와 함께 학교를 비롯한 관련 교육기관들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여기에 입시제도와 교육과정 등이 이에 맞게 개편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선행교육의 방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위적으로 하는 규제보다는 자연적이면서 스스로 규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산업체·대학 선발방식 변화로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기대 높아져 결과보다 과정, 스펙보다 진로 활동 내용 중요 교육의 본질적 목표 뒷받침된 꿈 찾기 위한 실천 활동 해야 얼마 전 어느 대기업 인사팀 출신자가 썼던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이라는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는 취업을 하려면 ‘공대를 가라’, ‘문과를 가려면 ○○대 경영이 마지노선’, ‘틈새학과를 가세요’ 등 현실적인 제안을 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현실감 있고 꼭 따라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업 인사를 담당했던 사람이 썼던 내용이라 믿음이 가고 선발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 관점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글에는 교육이 가지고 있는 본질,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과 잠재적 가능성, 학교 교육의 정상화 등을 고려한 채용 담당자로서의 고민은 빠져 있었다. 필자는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에 비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몇 가지 의미를 찾고자 한다. 첫째, 산업체의 채용 방식과 대학의 선발 방식이 유사하게 변화되고 있다. 산업체의 채용 기준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 스펙으로 생각했던 해외어학연수, 공모전 등이 아니다. 또 취업 준비생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토익, 토플 등의 높은 공인어학성적도 아니었다. 채용에서는 학교가 가지고 있는 교육적 환경과 역할, 학생 개개인의 성실성, 자기 스스로 성찰된 진로 설계와 실천 등이 중요했다. 대학도 2007년부터 입학사정관제(2015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 변경) 도입과 함께 성적의 수치적 개념에서 질적 평가로, 학업의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스펙의 실적 중심에서 진로 계획과 실천을 바탕으로 선발 관점이 변화되고 있다. 산업체와 대학에서 바라는 인재의 모습과 선발 방식이 함께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체와 대학의 채용 및 선발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인재상에 맞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는지, 그리고 학교의 교육 활동과 성취가 적합하게 기록되고 신뢰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여부다. 대학은 진리 탐구에 대한 중요한 명제를 뒤로 한 채 학생 취업에 열을 올리다보니 학생들의 성적을 상향 평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체는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성취능력을 그대로 인정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고 학생들의 대학 학업 성취가 적합하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학도 고교 단계의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에 적합한 학생이 선발되고 있는지 피드백하고 있다. 셋째,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입정원은 약 55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 직업의 수는 약 2만 개에 이른다. 많은 대학이 졸업생을 배출해내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인식과 함께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진로설계(career path)를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입학사정관제 실시 이후 고교 단계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천을 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에서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평가함으로서 학생들이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진로, 봉사, 체험, 방과 후 활동 등 학교에서 개설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이 설정한 진로에 따라 학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행사 및 대회에도 참여하고 활동 내용에서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개인마다 학교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고 기대하는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생각도 방법적인 면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참여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공통된 의견이다. 공교육 정상화는 교육의 본질적 목표와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도록 학교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이 개개인에 적합한 진로를 계획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사회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지만 사농공상에서 비롯한 뿌리 깊은 직업 귀천의식 때문에 모두가 획일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자기만의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는 아이는 부적응자나 이단아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이는 우리 교육 현실이 아직도 산업화 모형에 머물러 있고 재단된 결과를 추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라는 교육제도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부여하고 개개인을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것이다. 때문에 남들이 가는 길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밟아야 하는 길은 무한대이다. 부모들은 지역 학년 교육관에 따라 수십 개의 공식을 정해 놓고 아이를 어느 길로 밀어붙일지 저울질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사는 학부모는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 태권도, 영어 3종 세트를 시키고→S나 Y 사립초에 보내고→공립 중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4, 5학년 때 공립 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키고→특목고가 안 되면 최소한 일반고 중 Y고 이상에 배정받도록 하고→그 이하 고교에 배정 받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한다’는 식의 시나리오를 세워 놓는 이들이 많다는 현실이다. 특히 30, 40대 학부모 가운데 자신의 부모 세대의 교육열을 등에 업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일수록 자녀들을 공식대로 키우려는 경향이 강하다. 입시 컨설턴트들은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종의 부모가 자녀를 특목고나 상위권 대학에 보내겠다는 집착이 강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이 누려본 것을 자녀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 자신의 지위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자녀를 그 이상으로 밀어 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뒤섞여 아이를 몰아붙인다는 말이다. 필자가 아는 정신과 전문의에 의하면 부모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아이들 가운데 과도한 학원 부담 때문에 틱 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부모가 모든 계획을 짜서 자녀를 학교 행사, 경시대회, 학원마다 빠짐없이 끌고 다니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이런 학생일수록 아이들을 보면 자기 주도성이나 시간 관리 능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힘들어 한다. 적어도 초등학교 때에는 학원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 자녀가 어릴 때는 이런 틀에 박힌 교육을 멀리하던 학부모도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주변의 말에 흔들리고 젖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부모가 자녀의 성적에 따라 자신의 지위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동조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가끔 학부모 상담을 해보면 자기와 비슷한 수준의 학부모가 사교육 정보에 노출되는 것을 보고 자기 자녀도 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기와 같은 급이라고 생각했던 학부모가 자녀의 성적이 오르면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틀에 박힌 교육 풍토를 바꾸려면 부모가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학부모가 틀에 맞춰 살도록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녀도 그런 식으로 키우는 것이 잘못됐다는 걸 자각하지 못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존재인데 부모가 아이를 위한답시고 관리를 한다면 결국 그 아이는 남의 인생을 살게 될 뿐이다. 최근 범람하는 학부모 교육들이 입시정보 위주 교육이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의 삶을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것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꿈이 있는 아이들을 만들려면 앞으로 직업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자녀의 인생이 단기간에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지금처럼 물질적인 부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자녀의 진로를 폐쇄적으로 이끈다면 불행한 아이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세대에는 특정 직업이면 무조건 돈을 많이 벌거나 정년을 보장받는 식의 사회가 결코 아니다. 직업에 대한 평가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에만 가면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닌데 우리 나라 부모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자녀의 인생에 승부를 내려고 한다. 내 자녀가 30대나 40대에 진정 행복할 수 있도록 긴 안목에서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방향있는 학부모 교육을 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훌륭한 정책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교육현장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학업에 짓눌려 제대로 꿈과 끼를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 체념으로 주어진 수업에만 안주하는 교사, 공교육의 불신으로 사교육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학부모. 지금 우리 교육은 병들어 시들어가고 있다. 현장교육연구대회는 이러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실마리를 제공한다. 지방의 소외되고 열악한 교육환경을 역발상으로 삼아 자연환경을 활용해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증진 시킨 교사의 노력, 서울 도심아이들의 개인주의 성향을 배려와 나눔으로 치료한 교사의 연구와 실천은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에 의해 교육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의 자생적이고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노력만이 현장교육을 바꿀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는 현장교육연구 활성화 방안의 도입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대회 참여에 부담감과 박탈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입상비율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교사에게 연구실적점수를 부여 교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장되거나 빛을 보지 못하는 연구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연구·연수이수학점제를 도입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일정 수준에 도달한 교사는 교육전문직, 학습연구년제 교사, 국외연수자로 지정하여 그에 걸맞는 적절한 역할과 보상을 주어 교육현장 변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공인된 학술지에 실린 연구논문도 인정해 연구하는 교사가 인정받고 그 결과가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현장연구의 양적인 확대 뿐 아니라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현장연구 우수교사의 맞춤형 지원, 체계적인 현장연구 직무연수과정 개발과 운영, 연구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장연구의 개최와 운영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의 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다. 교육 변화는 교사의 변화에 달렸다. 현장교육연구제도의 변화를 통해 연구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하여 다시금 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을 일깨우고 나아가 모든 교육구성원이 만족하는 행복교육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요즘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공교육인 학교교육에서 걱정이 많다. 가득이나 민감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현장에 어떻게 적용되어 그 실효성을 거두느냐다. 본래 학교교육을 살리기 위한 선행학습 금지법이그 취지와 달리 오히려 공교육을 더 위축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그야말로 학교교육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요인을 금지하는 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시험 사례를 보면, 중학교 3학년생들이 고교 입학 전에 보는 배치고사가 고교 1학년 과정 내용에서 출제되었고, 대학별 고사 논술의 경우 지난해 주요 15개 대학의 문제에서 약 40%가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됐다. 이 밖에도 학교의 정기고사에 상위 학년이나 상급 학교 문제가 출제되었고, 일부 사립 초등학교는 영어 몰입교육등으로 말이 많았다. 이러한 선행학습은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교육의비정상화로공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그래서 급기야는 선행학습 금지라는 법적 제재까지 이른 것이다. 선행학습 금지법은 얼핏 보기엔 모든 선행학습을 사라지게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칫 학교교육만 옥죄고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법령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내놓은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 교육과정과 대입수학능력시험 등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현행 수능 출제범위는 고교 3학년 과정까지이지만 11월 둘째 주에 시행되는 까닭에 선행학습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된다면 수능의 시기도 재조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사고’는 그동안 2학년 2학기까지 수학 과목을 모두 배우는 등 선행학습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선행학습 금지를 위해서는 ‘자사고’에도 손을 대야 한다. 이러한 선행학습에 대한 효과는 이미 알려진 바로 미미하다는 것은교육 선진국의 많은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다. ‘남보다 먼저 교과 진도를 나가거나 미리 배워 두면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다른 학생이하니 안 하면 뒤떨어질 것이라는 단순한 불안감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를 받은 학생들은 학습에 흥미나 동기가 잃어 다음 학습에 크게 열정을 갖지 못한다. 반면 학부모는 과도한 사교육비로 그 댓가를지불해야 한다. 이번 ‘선행학습 급지법’이 자칫 공교육의 정상화는커녕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첫째, 선행학습의 불명확한 개념 정의이다. 교육에 있어 예습과 심화학습은 아주 중요한 학습 요소이다. 그럼에도 자칫 학교 현장에서 교과 진도가 교사나 학생들의 합법과 불법의 오해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을 위축할 우려가 없지 않다. 둘째, 사교육의 선행학습 급지법을 강화해야 한다. 선행학습은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에서 대부분 이루어짐에도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광고 제한으로 그치고 있다. 이는 결국 위반 시 공교육기관인 학교만교원 징계, 재정 축소, 정원 감축 등의처분을 받는반면 사교육은 선언적 규제에 머물러 오히려 사교육만 더 조장할우려가 있다. 셋째, 업격한 잣대는 교사의 교육열정을 위축할 우려가 있다. 교권축락으로 가득이나 위축된 교사들에게 선행학습 금지법은 또다른교사자율권을 침해하여교사의 교육열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 교육적 폐해가 큰 선행학습을 법까지 만들어 근절하겠다는 교육부의 태도도 문제지만 선행학습의 진원지인 사교육을 그대로놓아두고 단순히 학교교육에만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선행학습을 근본적으로 막기위한 해법은 법 규제 이전에 사회와 학부모의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고민해야 할것이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 양식’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15일 이같의 내용의 자기소개서(자소서) 및 교사추천서의 입학 전형 자료서의 정상화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대입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할 수 없게 된다. 이 양식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대입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토익·토플 등 각종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가 0점 처리된다. 교육부와 대교협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대입 학생부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내용이 앞으로는 학교생활 중심으로 기술된다. 이름 그대로 ‘자기소개서’ 의 ‘본인’, ‘교사추천서’의 ‘추천’이 강조되고 본질이 중시되는 입학 전형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문항수 축소와 글자수 제한을 통해 학생 부담을 완화했다. 제한된 글자수에 넣을 내용을 충분하게 모두 기재할 수 있는 기호기력과 역량이 우선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 공통문항 4개, 자율문항 2개에서 앞으로는 공통문항 3개, 자율문항 1개로 줄어든다. 공통문항에서는 고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 1000자, 의미 있던 교내 활동 1500자, 배움·나눔 등을 실천한 사례 등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이른바 '외부 스펙'을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하면 서류 점수 전체가 '0점' 처리된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등을 기재하면 서류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기재시 0점 처리되는 항목은 우선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 어학성적과 한자능력검정, 실용한자, 한자급수인증시험 등 공인어학성적이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한국수학인증시험(KMC) 등 수학 관련 입상 실적, 한국물리올림피아드,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등 과학 관련 교외 수상실적도 마찬가지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한국물리올림피아드 등과 더불어 전국 초·중·고교 외국어 경시대회 등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의 교외 수상실적도 기재 금지 대상이다. 기재할 경우 모두 0점 처리 대상임을 인지해야 한다. 또 대회 명칭에 수학과 과학·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된 각종 대회의 수상실적을 작성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어학연수' 경험을 자기소개서 등에 올려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이 아니지만 어학연수와 같이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큰 사항은 0점 처리는 하지 않더라도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부 스펙'이 제한되는 건 '학생부 전형'에 한정되며 특기자 전형 등에서는 작성 가능하다. 또 학교가 주관한 교환학생은 정규 교과과정으로 간주해 불이익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물론 외부 스펙 기재는 학생부 전형에 한해 금지되고 특기자 전형 등에서는 허용된다. 따라서 학생부 전형에서는 기재하지 말아야 할 내용 기재, 글자수 초과 등을 할 경우 감점 내지 불합격될 우려가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등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새로 변경, 시행되는 공통양식 활용여부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항목에 반영해 대학들이 공통양식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과대 포장되었던 교사 추천서, 학교장 추천서도 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번 교육부와 대교협의 대입 학생부 전형의 자기 소개서 양식 발표와 채점 기준 발표는 만시지탄이지만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사료된다. 그동안 일부 학생, 학부모들이 ‘자기 소개서’를 ‘자기’가 작성하지 않고 ‘타인’이 작성하여 제출하여 고득점을 얻어 합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또 자기 소개서에 기재할 내용인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서 난립한 다양한 외부 대회와 행사에 참여하여 수상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도 한 것이 부인 못할 현실이다. 당연히 대외의 대회와 행사의 질 관리는 형식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교육에서의 비정상의 정상화가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했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왜곡되고 전도되었던 대입 전형의 자기 소개서가 이름 그대로 ‘자기(본인)’이 쓴 학교 생활 중심의 진솔한 기술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자기 소개서 기술이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니라, 자기 소개서는 자기가 생활하고 경험하며 수행한 학교 생활의 적나라한 사실을 요약, 종합하여 소정의 란에 기록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 양식’을 발표를 계기로 고교에서는 자기소개서 기술하는 방법과 요령 등의 ‘학습방법의 학습’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고, 각 대학에서는 자기소개서 등 대입 전형 자료의 질 관리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는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우리 교육계에 박힌 뿌리 깊은관행 중의 하나인대입 전형의 비정상의 정상화의 한 걸음이 되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우리 교육에대해 말이 많다. 세계는 한국교육을 부러워할 만큼 극찬을 하지만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하는 높다. 한마디로 우리 교육의 성과가 학교교육인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이라는 거다. 그래서학교에서는 엎드려 잠을 잘지언정 비싼 학원비를 내는 학원에서는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학원교사들은 공부를 위해 체벌을 해도 괜찮지만 학교에서의 교사체벌은 금지한지 오래다. 이러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이중성은 이미 도를 넘었다. 학교교육은 단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과정으로 생각할 정도로 교육적 기능을 잃고 있다.교육수요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의식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학교교육은 어려울 뿐 아니라사교육만 늘어간다. 그간 정부는 다양한 교육정책으로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매년 공언을 해 보지만 소용이 없는 것도 생각해보면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교육에 대한 의식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학교교육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에 대한 처우와 사기진작을 통해 좋은 교사를 위한 교육정책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교육개혁, 교육혁신을 부르짖어도 공염불이 되는 것도 교사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교사를 개혁이나 혁신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교사는 학교교육의 주체이다. 그래서 당당한 교권이 필요하고 열정적인 교사의 사기가 주요하다. 지금처럼 어렵게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하고 높은 경쟁의 임용시험을 거쳐 교사로 임용되었지만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이들의 교수력이 학원교사들에게 뒤지고 있는 요인이 바로 지금과 같은교권추락이고 교사의 사기 저하에 있다. 한마디로 좋은 교육은 교사의 교육열정이 있다. 교사의 역량 이상으로 소중한 것은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과 정성으로 교육하느냐의 열정이다. 학생의 학습능력은 교사의 교육적 사랑에 비례할 만큼 학생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수방법과노력에 달려있다. 결국 좋은 교육은 좋은 교사가 답이다. 교육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우수하다고 좋은 교육은 될 수 없다. 좋은 교육정책과 훌륭한 교육리더가 바꿨다고 좋은 교육의 결과가 금세 나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변화된 교육은 기대할 수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에게답이 있다. 좋은교육은 탁월한 교사의 교육리더십이다.교사가 얼마만큼의 정성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느냐에 따라 교육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은 교사의 진정어린 제자 사랑 없이는 좋은 교육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교육이 진정 변화하고 달라지려면 교사를 믿고교권을 세워주어 사기를 진작시켜야 신바람 나는 좋은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육행정, 교육정책이 좋은 교육을 만드는 우선 과제인 것이다.
교총, 초·중·고 교원 설문 일선 교원의 10명 중 8명은 교육부의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선행학습금지법) 시행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총이 8∼9일 교육부의 선행학습금지법 시행령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초·중·고 교원 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교원 87.5%가 ‘2학기 시행에 따른 이해와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이해와 준비가 충분하다’는 답변은 10.4%에 불과했다.그래픽 참조 교총은 응답에 대해 “정부가 제도 시행과정에서 학교급별,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제도의 역효과에 대한 대비와 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매뉴얼 등 정확한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음을 방증한다”고 풀이했다. 교원들은 제도 시행과정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교가 가장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으며(61.1%), 수능대비 고3학생을 위한 대안으로 ▲학년단위 편성 허용(36.3%), ▲고3은 선행학습법 적용대상에서 배제(29.8%), ▲학기당 이수과목 수 8개 이내를 10개 내외로 편성 허용(18.9%), ▲학기 중 시수 변경(5.9%)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현장 안착 및 입법취지를 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대입 및 고입 등 입시문제의 출제범위와 관리·감독 엄격 관리’(30.3%)와 ‘예산 및 인력 확대 등 학교현장 지원 강화(29.8%)에 이어 ‘학원규제 강화’(28.3%), ‘교육과정 난이도 완화’(9.4%) 순이었다.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완화의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는 51.24%가 ‘그렇다’, 48.26%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이견이 팽팽했다. 교총은 “사교육과 선행학습 유발 원인에 대한 근본 처방 없이 규제만으로 선행학습을 제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부는 기계적으로 시행령만 마련해 학교 현장에 제시할 게 아니라 시행에 따라 현장이 어떻게 작동할지, 애로는 무엇인지를 시뮬레이션 해 어려움은 지원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후속조치를 치밀히 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 성명…독도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해야 한국교총은 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했다”고 기술한 초등 5·6학년용 사회 교과서 4종을 검정 통과시킨 것을 규탄하고 나섰다. 2010년에 검증을 통과해 현재까지 일선 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 5종 가운데 독도에 관한 구체적 기술이 포함된 교과서는 1종뿐이었다. 나머지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 국경선 안쪽에 표시하는 등 시각적인 방법으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교육적·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해야 할 초등 교과서마저 왜곡했다”며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침탈하는 행위에 대해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분노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더 이상 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방법으로는 일본 정부의 야욕을 끊을 수 없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독도에 대한 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독도의 날인 10월 25일을 정부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향후 일본의 역사왜곡·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와 국제교직정상회담 등 세계 교육계에 적극 알리고, 독도특별주간 운영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스즈키 히토시 선생님, 일본의 봄방학 시기에 한일간의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일부러 안중근 의사 순국일 맞춰 한·일을 오가며 공동수업을 하신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안중근 의사는 개인 이토 히로부미가 아닌 침략 제국주의에 항거한 분이다. 저는 일본인이지만 안 의사를 존경하고 추모하며, 일본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습니다.”라고 한국 학생들에게 자신있게 가르치신 모습에서 일본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도 안중근 의사야말로 가장 먼저 아시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을가진 분이었음을 매우 늦게야 알게 되었답니다. 역사교사로 근무하다 이제 퇴직하여 쉬실 시간인데도 “안중근 의사는 14억 중국인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사람”이라면서 “처형당한 뤼순지역에서 한·중·일 공동은행과 공동화폐를 발행하자고 주창한 진취적인 평화운동가였다”고 설명하신 모습이 당당해 보입니다. 또 “일본에서도 안 의사에 대해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추모행사 인파도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여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면 마치 친일파가 아닌가 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한국어를 배워 수업을 비교적 유창한 한국어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주장하신 것을 보면 한국의 역사교사들이 해야할 내용을 해 주신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학교를 찾은 것은 이번이 10번째였다니 역시 끈질기게 지속하는 근성이 일본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이야기가 한국 선생님과 의기투합해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참다운 역사교육을 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 10년이 됐다니 다른 선생님들이 이와 같은 선생님의 의지를 배워가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이에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며 1학년 소원희양은 “역사를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일본 선생님과 한국 선생님이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하니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며 “안 의사 어머니가 쓴 편지와 단지동맹에 대해 들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역시 단순한 사실을 알려 시험만 통과하면 된다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1학년 오미소양은 “일본인 간수 지바 도시치가 안 의사의 절개와 애국심에 반해 사형되지 않길 원했고 그의 자손들이 안 의사 유품을 가보로 간직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교과서에 없는 소중한 역사를 배울 수 있어 기뻤다”고 하는 것을 보고 역시 역사란 교과서만으로 하는 것은 너무 무미 건조하기에 선생님들의 역사교육 방법에 대한 변화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올바른 역사 의식이 있는 한국, 일본의 교사들이 자국의 역사에만 묻히지 말고 하나의 세계, 아시아의 공동 평화와 발전을 위하여 공동 역사교육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장차 더 정확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역사교육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세계의 평화를 만들어 내는 주인공으로 커가 수 있도록 남은 시간에 노력하여 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과 같은 분들과 만나 이같은 일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아직은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작은 노력이 합해지면 큰 힘이 될 것이라 믿기에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됩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잘 이뤄지질 바랍니다.
교총-독립기념관 업무협약 한국교총은 2일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호국보훈정신 함양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교총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김능진 관장 및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안 회장은 인사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침탈 등 주변 강대국들의 위협이 날로 고조되고 있어 역사교육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은 물론 교사들의 역사․영토의식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호국보훈정신 및 역사교육 교원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인적․물적 자원 교류 △올바른 역사의식과 호국보훈정신 고취를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 홍보 △올바른 역사․영토의식 고취를 위한 세미나 및 학술대회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안성교총 류희성 회장 취임 류희성 경기 가온고 교장이 지난달 25일 취임식을 갖고 안성교총 회장에 취임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교원단체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며 “적극적․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어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 간 유대를 돈독히 해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교육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해 소통하는 안성교총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영신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태범석 한경대 총장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교총 제주 올레길 탐방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12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지난달 29일~30일 ‘제2회 제주도 올레길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탐방은 ‘힐링’을 컨셉으로 사려니숲길과 우도, 민속마을과 용눈이 오름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경남교총 관계자는 “그동안 탐방행사를 진행하면서 경치를 감상하거나 즐기기보다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면서 “이번 탐방은 코스를 줄이고 난이도를 낮춰 회원들이 여유를 갖고 힐링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