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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한민국 이공계 엘리트 육성의 산실인 카이스트(KAIST)는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모토로 2021년에 설립된 실패연구소가 있다. 이는 실패로부터 배우는 카이스트의 이색적인 도전을 상징한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학교에서 한때 극단적 선택의 사례가 빈번해짐에 따라 대학으로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역발상의 산물이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는 지난 11월 8일부터 2주간을 ‘실패 주간’으로 정하고 ‘망한 과제 자랑대회’와 ‘실패 에세이 공모전’ 등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각자의 실패 사례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그에 따른 고통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실패는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실패야말로 성공의 첫 걸음’이란 인생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자는 취지에서 해마다 실패학회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중앙선데이(2024.11.16.)의 심층기획 기사에 의하면 실패연구소가 설립된 뒤 학생들은 ‘실패’라는 단어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지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년에 2회 째 열린 ‘망한 과제 자랑대회’는 성황리에 개최되고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학생들은 동료들과 실패 경험을 공유하며 ‘한 번 실패는 곧 나락’이란 두려움을 떨쳐내기 시작했으며 이런 계기를 통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호학(好學)의 성인이라 불리는 공자가 실패를 정의한 말이다. 이 말을 보면 그는 주어진 삶을 지혜롭게 개척해 나갔을 것 같지만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끊임없는 도전에도 벼슬길이 번번이 막혔고 13년 동안 천하를 주유하면서 제자들과 함께 했다. 그는 결코 실패에 굴하지 않았고 끝내 성공을 이룬 배경엔 실패를 딛고 일어선 힘이 원동력이었다. 카이스트가 성공보다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와 같은 맥락이다. 오늘의 우리 학생들은 꿈꾸기를 주저하고 설령 꿈을 꾼다 해도 이룰 수 없음에 좌절하고 주저하는 경향이 강하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서 쉽게 포기한다. 이는 한번 실패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하여 감히 도전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실패연구소가 2022년 말 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어떤 일을 해내지 못했을 때 자신에게 충분한 재능이 없는 게 아닐지 두려운가’라는 질문에 학부생 10명 중 8명, 대학원생 10명 중 7명이 ‘두렵다’고 답했다. ‘실패가 자신의 미래 계획을 망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국내의 수재들의 집합소인 카이스트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이는 오직 객관식 선다형에서 정답을 찾는 데만 익숙한 중고등학생들에게서 시작된다. 세상사에는 명확한 정답이 반드시 정해져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우리의 교육은 이미 청소년 사고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하나만 실수해도 대학 선택과 미래의 운명이 바뀐다고 생각하니 자연히 신중 모드로 돌입하고 이는 지나친 웅크림과 돌다리도 두드리는 신중함을 낳는다. 과감한 행동으로 도전하고 여기서 겪는 수많은 실패 경험으로 성숙하고 성장하는 젊은이의 도전 정신과 호연지기는 아예 처음부터 차단당하는 것이다. 세상사엔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란 정신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기 마련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국내의 유수한 기업 중에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을 우선 채용하는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은 앞으로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논리적 경영철학이다. 이는 과학계의 ‘엔티로피 법칙’ 즉, 총합 에너지 법칙과도 상통한다. 세상 에너지의 총량은 정해져 있는데 이를 구성하는 에너지는 긍정과 부정의 에너지가 모두 합쳐져 구성된다는 원리다. 우리 교육의 시급한 과제는 얼마나 실패를 딛고 빨리 회복하느냐 하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다. 오뚜기처럼 순간의 실패를 딛고 즉시 일어서는 사람과 한 번의 실패에 모든 동력을 상실하고 좌절과 포기로 쉽게 절망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엄청난 결과를 가른다. 어린 나이에 가급적 많은 경험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삶의 힘을 키우는 것은 교육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카이스트처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인재들이 실패하는 것을 북돋우고 실패를 성공의 기반으로 만드는 포용의 힘을 우리 초중고에서부터 앞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후에 대학과 사회로 연계되어 기업에서 실패를 많이 한 인재를 선발하는 사례처럼 실패야말로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우리 교육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지금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한 국가의 정신을 문명과 비문명으로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은 그 나라의 교육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교육현장이불신의 회오리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초·중등 교직의 장래를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젊은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 측면의 문제도 있겠지만 교육 수행 능력인 교사권력을 빼앗긴 원인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런가 하면 한 때 가장 선호한 직업 1위를 차지했던 초등학교의 젊은 교장 선생님도 힘들어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정년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사퇴를 하겠다는 하소연도 들려 온다. 경제도 힘들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거짓이 횡행하고 사기 범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짜가 판치는 시대가 아닌가? 진짜 실력자는 한국 밖으로 나가고 한국 경제도신뢰하기 어렵다고 외국인 투자자의 돈도 한국을 떠난다니 한숨이 나온다. 정치 사황의 혼돈 속에서 이로 인한고통이 설상가상으로 겹쳐지면 더욱 힘들어 질 것 같다. 일반인이라면 용서가 되지만 교사의 조그만 잘못도 용서하지 못하는 시대다. 한마디로 각박한 시대가 되었다. 강성의 학부모는 학생 지도상 교육적인 활동조차도 교사를 폭력으로 몰아 법정으로 끌고 간다. 법을 안 배운 사람이 아니라 꽤나 배운 사람들이 앞장서니교사는 죽을 맛이다. 이처럼 교사가 가르치는 에너지가 소진되면 누가 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맡아 할 것인가. 교사가 천대받는다면 비문명 사회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산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한국전쟁 이후의 혼돈스런 사회를 '불신시대'라 명명했다. 선생의 소설 '불신시대'는 가짜 권위와 배금주의가 결탁하여 빚은 인명 경시, 인간성 상실의 참담한 댕대 현실을 잘 그리고 있다. 이 시대를 필자가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거짓은 아닐 것 같아 공감이 간다. 해방 후 한국사회는 이른바 근대화, 서구화, 문명화라는 깃발을 따라 서양에 뜬 북극성을 행복의 푯대로 삼고 달려왔다. 많은 사람이 미국교육을 받고 와서 자신도 잘 알지도 못하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아이들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등교육의 틀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인간의 생각을 제어하는 국어교육보다는 영어교육에만 빠진 것도 지적할 수 있다. 또 초·중등교육 현장에서 한국 대학의 교수가 직접 가르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자신들은 이론적으로만 가르치고 실천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론이 실천으로 연결되는 것보다이론에 머물고 만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능문제에 골몰하는 교육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엄청난불확실성의 시대로 가고 있다. 창의성 시대의 생존, 혁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 할 일 없으면 책을 읽겠다 쉽게 말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간단하고 편리한 문자를 읽어내는 작업이 아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인고의 시간, 깊은 사색(思索)이 필요하다. 참된 사색이 없으면 삶 자체가 사색(死色)이 되기 때문이다. 독서는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하는 것이다. 또한 많이 배운 사람들이 아는 티를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것도 아니다. 삶은 시간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각자의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린대로 열매가 맺힌다. 이런 씨앗은 선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고전 속에 알알이 박혀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널리 읽혀온 성서도 좋고 논어 등 생각만 있다면 수준에 맞는 책들이 우리 주변에는 가득하다. 이를 위해선 문해력이 필수이며, 그 열매는천지의 운행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똥개처럼 날뛰지 않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사색(死索)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룬 인간사회가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필요한 것은 높고 고고한 철학을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거기에서 재미를 느낀다면 행복한 것이다. 최근 서점가에는 한강 소설책 열풍이 불고 있다. 책을 샀다고 내 것이 아니며 책을 읽어야 훌륭한 책이 된다. 다 망가져도 우리 정신문화의 도산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열풍이 정신문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문제는 가정교육이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시간표로 만들어본 결과,아이들은 학교 정규 수업시간 후 부모의 퇴근 전까지 돌봄 교실과 학원을 전전하고 있다.오전9시부터 밤9시까지의 시간 중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아예 없는 경우마저 있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3학년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가치로 가족보다‘물질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17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국제 비교 연구에서는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로15개국이‘가족’을1위로 꼽은 것과 달리 한국은 유일하게‘물질적 가치’를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금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기본을 바로 세우는 가치관 교육에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닌가. 부모님의 정서적 지지 없이 물질적 가치가우선 순위로바뀐 것은 위험 신호로 봐야 할 것 같다. 우리교육이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을 회복하여야 한다. 교육의 기본은 어른들이 말이 아닌 본을 보이는 행동이다. 지도자, 어른이 책을 읽고 착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비뚤어질 확률이 낮다. 말로 하는 가르침보다 행동하는 환경이 교육에 큰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과학적 사실이다. 논어 학이편을 보면, 공자는 제자들에게 위엄을 갖춘 목소리로 "군자는 진중하지 아니하면 위엄스럽지 아니하고, 배우면 고집 피우지 아니 한다,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보다 못한 이와 벗하지 아니하며, 잘못을 했으면 바로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 최고상 전수식이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진행 된 후 문태혁(가운데) 한국교총 회장직무대행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지호 씨 별세, 신동수(현대 트랜시스 기획실장)·신광수(교육부 기획담당관) 부친상, 이화원(국무조정실 평가총괄과장) 시부상 = 21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23일. 031-787-1500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는 2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제100회 총회를 열고 교원 정원 제도 개선 제안 등 6개 안건을 의결했다. 유보통합 3법 개정안과 관련한논의도 진행했다. 교원 정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소멸, 기초학력 신장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 변화 및 미래교육 수요를 반영한 교원 정원 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감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안정적인 교원 정원 확보 및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해 협의회 산하 ‘교원 정원제도 개선 교육감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시·도, 시·군·구에서 관장하던 보육사무를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인 ‘영유아보육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교육감들은 기존 지방자치단체장이 부담하고 있는 영유아보육경비 이관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어린이집 관련 업무만 넘겨지게 되면 교육 현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유보통합의 안정적 실현과 상향평준화를 위해 누리과정 지원 재정인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2025. 12. 31. 종료)를 확대 개편한 (가칭)특별법을 교육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고교무상교육지원 연장에 관한 ‘고교 등의 무상교육 경비 부담에 관한 특례’ 법안 실행이 시·도교육청 재정에 부담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상 경북 오동현‧윤혜진‧유찬영‧문승은 교사팀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 최고상 전수식이 22일 서울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대통령상은 경북 오동현‧윤혜진‧유찬영‧문승은 교사팀이 출품한 ‘지역화 교육과정 실현을 위한 우리 고장 3D 디오라마 세트’(사회)가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대전 윤경훈‧이예나 교사팀의 ‘전자회로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한 오픈 플랫폼 기반 마이크로(M‧I‧C‧R‧O) 챌린지 수업자료 개발’(실과)과 충남 박진혁‧김윤지 교사팀의 ‘우주적 관점과 지구적 관점을 통합한 1인칭 천체 관찰 세트’(과학)가 수상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주최한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은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시·도 별 대회를 거쳐 본심사(발표심사)에 오른 13개 분야 71편(1등급 24편, 2등급 24편, 3등급 23편)이 최종 입상했다. 이날 최고상 전수식에서 문태혁 회장직무대행은 “제자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 마음이 결실을 본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비록 교육자료전이 아니더라도 더 생생한 수업을 위해 연구하고 수업자료를 개발하시는 모든 선생님께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은 교원들이 행정 업무가 아니라 수업 연구와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입상 교육자료는 교총 홈페이지 내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 온라인 갤러리’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국교육자료전은 현장 교사들이 수업 개선을 위해 직접 개발‧제작한 실물 교육자료를 선보이는 전국 최대 규모 대회다. 교총은 1970년부터 매년 개최해 수업 혁신과 연구하는 교직 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 문경점촌북초(교장 하미경) 및 점촌북초병설유치원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1일'동물과 친해진 DAY'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일에는 '파충류와 친해진 DAY'로 멸종 위기종인 오스필드 육지거북과 블루텅 스킨크의 생태에 관련하여 체험하였고, 21일에는 '앵무새와 친해진 DAY'로대왕 앵무, 모란 앵무, 회색 앵무를 체험하였다. 동물·생태 전문 강사가 다양한 동물과 생태에 관해 알려주고, 학생들은 왕관앵무새를 비롯하여 다양한 앵무새 등과 직접 교감하고 생명존중 의식뿐만 아니라 오감과 감성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하미경 교장은 “이번 동물·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서로의 자료를 상호 교류 및 활용하여 연계성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호교육 관련 단체와 보건교사회, 교육부, 국회 등이 간호과 교원 양성을 위해 표시과목 신설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직업계고 간호 표시과목 신설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기 위한 간호과 설치 직업계고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표시과목 부재에 따른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1993년 직업계고에서 간호조무사 양성 교육을 시작한 이후 2024년 현재 61개교에서 6376명이 간호과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성장한 상황이다. 그러나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에 표시과목이 없어 체계적인 교원 양성 및 학생들을 위한 교수학습과정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발제를 맡은 이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직업계고에서 간호과 교사로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의 자격이 지금 국가에서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간호조무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자격을 신설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후 토론에서도 간호 표시과목 신설에 대체로 동의하는 의견들이 오갔다. 강류교 보건교사회 회장은 “보건·간호 표시 과목을 신설해서 특성화고 간호교육과 지금 간호수업을 하는 보건교사들의 수업을 법적으로 제대로 뒷받침해 달라는 요청을 드린다”면서 “초·중·고 일반 학교에서는 ‘보건’, 중·고교에서는 ‘보건·간호’, 특성화고에서 ‘간호’를 가르치면 된다”고 제안했다. 정성국 의원은 “학교보건법과 2022 개정 교육과정, 최근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성, 흡연, 마약 예방교육 및 다양한 보건·간호 연관 개설 과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시대적 당위성과 요구에 따라 보건교사들의 양성과 연수, 그리고 자격체제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간호 표시과목 신설을 위해적극적으로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윤강우 중등직업교육정책과 연구관은 “간호과목이 독자적인 하나의 전공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제는 간호 표시 과목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특성화고 표시 과목 신설만큼은 꼭 뜻을 모아서 함께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정을호 의원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어린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간호 표시과목 신설에 모두가 공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간호 과목 신설에서 보여준 협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보건교사의 배치 확대와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특수학급의 학생 수 기준을 낮추는 내용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특수교육법) 개정안과 전 국민의 생애주기별 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법 제정안을 연이어 대표 발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수교육법 개정안의 경우 최근 사망한 인천 초등 특수교사가 중증 장애학생 4명을 포함해 과밀학급 지도에 고충을 호소해 왔다는 점에서 초교의 학생 수 기준을 유치원 수준으로, 고교는 중학교 수준으로 기준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현행 특수교육법에는 유치원 4명, 초등학교 6명, 중학교 6명, 고교 7명을 학급당 학생 정원으로 명시됐다. 이를 초등학교 4명, 고교 6명으로 줄여 유·초는 4명, 중·고는 6명을 법정 기준으로 변경하자는 것이다. 교육부의 ‘2022~2024년 특수교육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499학급(8.8%)이던 과밀 특수학급은 2023년 1766학급(9.9%), 올해 1822학급(10.1%)으로 증가했다. 직업교육법 제정안에는 모든 국민의 전 생애주기에 직업 소양과 능력을 계발하는 데 필요한 직업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러 법령에 분산된 직업교육 관련 체계를 정비해 적극적 투자를 이끌면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력 양성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전 생애주기에 걸친 직업교육을 제공해 국민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정법률안이다. 정 의원은 “특수교육 대상자가 해마나 늘고 있고, 과밀 특수학급마저 증가해 특수교사들이 교육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특수학급 설치 기준을 낮춰 장애 학생의 학습권을 세밀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교육법이 통과된다면 직업교육 정책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총 대의원들이 교원 처우 개선 및 교권 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은 21일 경기 수원 경기교총 회관에서 제123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중요 교육 현안에 대한 교총 입장과 요구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기교총 대의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교직 이탈 방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보수 총액의 10% 이상 인상 및 제수당과 보결 수당 인상 ▲현장체험학습 시 교원의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 책임을 면제하는 학교안전법 개정 ▲성고충심의위원회 교육지원청으로 이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유발하는 아동복지법 개정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교원 증원 및 학교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상호 회장은 “지난해 서울서이초 교사 순직 이후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시행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권 추락과 열악한 처우 등 문제가 시급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때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초등학교 교장이 크게 선망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자녀에게 상속하고 싶은 직업 1위로 선정된 것이다. 자신의 직업을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대를 이어 승계하기에는 망설임이 큰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만큼 자신의 직업이 힘들고 어렵다고 느껴 사랑하는 자녀에게는 그와 같은 고통을 물려주지 않고자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마음의 발로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초등 교장은 그와 같은 통념을 깨고 일시적이나마 한때 상속해주고 싶은 최고의 선망의 직업으로 드러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교장이란 위치가 사회적 인지도 역시 그에 비례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받고 교사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인가? 안타깝게도 각종 언론에서는 전국에 걸쳐 학교 관리자로서의 교장에 얽힌 안타깝고 불명예스러운 소식들이 자주 들려온다. 대개는 권위적이고 불통이며 반민주적인 학교 경영으로 같은 가족인 교사들로부터 비난과 성토를 당하고 또 학부모들로부터도 원망과 공격의 대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솔직히 전국 50만 명의 교원 중에 일부로 간주하고 위로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그런데 최근 한 초등 교장의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지극히 저급한 행태가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필자는 중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교육자로 어쩌면 동료 교육자라 할 수 있는 초등 교장 관련 불미스러운 일에 시시비비를 따지며 허물을 들추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는 교육계의 한 축이자 진한 동료의식으로 대다수의 선량한 교장선생님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의식, 그리고 봉사와 헌신에 대한 노고에 누가 되지 않고 싶은 바람에서다. 하지만 어물전 망신을 시키는 극소수 꼴뚜기와 같은 교장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제 냉엄한 비판에 임하고자 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교육계에 “교사는 많으나 진정한 스승이 없다”고 탄식하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스승의 그림자는 밟아서도 안 된다는 존경의 대상인 교원이 이제는 정작 국민들로부터 각종 민원과 갑질, 소송전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교권은 땅바닥에 추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아동학대 신고에 따른 법원의 최종 판결(소송 건의 1% 정도가 유죄)에서와 같이 현재와 같이 참담한 지경에 이른 것은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학부모들의 감정에 매도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내 새끼 지상주의’에 몰입된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교원학대에 가까운 입장에 처한 것이 현재 교육계의 현실이다. 그런데 언급하기조차 추한 행태로 교원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스스로 학대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에 대해 지극한 우려를 금치 못할 정도다. 특히 그것이 ‘교직의 꽃’이라는 학교장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참으로 참기 어려운 수치일 뿐이다. "‘어디서 감히 강남서 근무한 교장한테’…교사들에 폭언·와인파티 참석 강요한 교장" 이는 최근 한 언론에 공개된 기사의 제목이다. 기사에 의하면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장으로부터 폭언과 삿대질 등 부당한 대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말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요청한 기간제 교사에게 "어디서 감히 강남·서초에서 근무한 교장한테 이런 메신저를 보내느냐"며 폭언을 했으며, 손으로 삿대질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한 달에 한 번꼴로 업무시간 중 교장실에서 와인 파티를 열고 교사들의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교사는 "돌봄교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부 하교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저는 싫습니다' 하고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종료되어 그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기에 지금 이 시점에 언급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하지만 지금 교육계는 이런 학교장의 행태가 용납되는 상황이 결코 아니다. 현 시국은 교장이 ‘마음 돌보기’를 솔선수범하여 교사들을 보호하고 격려하고 응원해야 할 시기다.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극단 선택 이후, 그리고 최근 6년 사이 100명의 교사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으로 교원들의 슬픔이 극에 달하고 상처를 치료하기에 더 없이 아픈 상황이다. 결론하여 학교 내의 교원들과도 제대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학교의 갈등과 내분을 조장하는 교장은 심히 내면의 성찰이 필요하다. 전국의 교장 제위여, 소속 학교의 교원들과 사소한 갈등이나 충돌을 하고자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교장이 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온갖 노력과 열정으로 학교장이 되었으면 자신이 가진 학교 경영의 철학과 인생관으로 멋진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명백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부디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덕망을 쌓고 ‘인향만리(人香萬里)’라 하듯이 먼 곳까지 인간의 향기를 뿜어 찾아오게 하고 가장 가까운 소속 학교 교원들과 더불어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부디 교장으로서의 초심을 견지하고 일거수일투족에 신중하며 2세 교육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사람이 우선이다’는 사상으로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과 일치와 화합의 학교 경영으로 멋진 교육의 CEO로서의 인생을 펼치기를 응원합니다. 한 번 교장은 영원한 교장입니다.
필자는 1980년대 초반에 결혼을 하였다. 어느 한 날 교수였던 필자가 기차를 타고 출장을 갔다. 옆 좌석에 앉은 60대 아주머니가 ‘어디 가우?’ 하고 물었다. ‘출장을 가요’ 하였더니 ‘남편이 벌이가 신통치 않우? 직장을 다니게’ 하였다. 당시의 보편적 인식이다. 임신을 하면 눈치가 보이고, 방학에 맞춤 출산을 하지 못함은 민폐였다. 맞벌이 부모만 힘든 것이 아니다. 아이들도 어려움이 많다. 30대 후반인 큰 아이가 ‘예전에 친구에게 크게 잘못한 것이 있어요’하고 말하였다. 아파트 옆 동에 사는 아이 친구 엄마는 필자와 남편이 모두 박사이며 지위가 있으므로 좋은 가정이라 생각하고 필자의 아이를 자주 집에 초대하였다. 가정을 따듯하게 지키며 아이들돌봄에 전념하는 엄마로 좋은 책도 같이 보게 하고, 먹거리도 차려주며 아이들이 서로 잘 지내게 하려 노력하였다. 필자의 아이는 늘 엄마가 곁에서 돌보아주는 친구가 샘이 났는지 친구의 책에 온통 낙서를 하고 더러 찢고는 돌려주지도 않았단다. 생각할수록 너무도 미안하다는 것이다. 필자도 결혼, 아이키우기 모두 처음이니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빚어진 참사이다. 햇살같은 엄마가 늘 곁에서 돌보아주는 친구를 보는 큰 녀석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필자의 아이들은 스스로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했다. 동네 주민들은 ‘큰 녀석이 너무 의젓해요. 동생을 정말 잘 챙겨주네요’ 하고 필자에게 말했다. 그 말은 ‘부모가 무심하다’는 의미이다. 큰 녀석은 또 ‘지금도 가슴아픈 일은 동생이 너무 형에 매달려 친구와 노는데 방해가 되어 한사코 떼어놓던 어느 날’ 이란다. 동생이 울고불고 하는데 떼어놓고 친구와 나갔다. 아이들은 고등학교 시절에 반 친구들에게 끌려가 화장실에서 매를 맞아도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고, 동네 일진에게 목잡혀 끌려다니며 ‘돈’을 빼앗겨도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 당시 필자는 ‘엄마 지금 일하쟎아’하고 소리지르며 말도 못붙이게 하였다. 남편은 당시 한국 최대프로젝트인 한국형 전투기개발을 위해 팀전원이 연구실과 실험실에 상주하다시피 하였으므로 집에 없었다.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 필자는 일에서 다소 여유를 갖게 되었다. 명절에 간소하나마 제사상도 차릴 수 있었다. 큰 집에서 제사상을 차리던 것을 어머님이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으로 대체하라 하셔서 큰 집 제사가 중단되었다. 남편은 돌아가신 아버님에게 절을 올리고, 술을 올리고 싶어하였다. 약식 제사상을 차리고 아이들을 불렀다. 남편은 할아버님께 너희들도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기회를 주었다. 아이들은 머뭇거리다가 부모에게 서운했던 일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화장실에서 매를 맞아도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말해보았자 돌아보지도 않고 ’그랬어?‘ 하거나 ’엄마 지금 일하쟎아‘ 며 혼만 나니까요’ ‘동네 깡패에게 돈 여러번 빼앗기고, 반 친구들 가방 들어주고, 식사 시간에 친구들이 내 젓가락 던져버려도 말하지 않았어요.’ ‘나는 결혼하면 맞벌이는 안할거예요’ 부모를 마주 바라보지도 못하며 말을 이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눈물이 쏟아졌다. 필자도 아이들에게 말했다. ‘엄마도 강의하며 박사 공부하느라 서울로 오르락거릴 때 터미널에서 쓰러졌으면 아마 힘들었을거야’ ‘전철에서 소매치기를 세 번이나 당했어. 가방이 칼에 그어져 나갔는데도 몰랐지. 학교앞 빵집에서 빵하나 사들고 종종거리며 다녔는데 빵집에서 값을 지불하려는데 지갑이 없었어. 주인분이 빵을 그냥주셨지. 빵값은 지불했지만 지금도 고마운 분이다. 머리며 옷이며 대충 치다꺼리하고 큰 가방메고 뛰고 다니다 몰골이 과하다 싶어 미용실에 갔지. 미용사분이 ’장사하세요?‘ 하고 물었어.’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는 아이를 업고 강의 준비하고, 논문을 쓰며 밤을 꼬박새우고 80세 할머님께 아이를 맡기고 출근을 하였다. 아플 수도 없는 나날이었다. 그럼에도 필자는 할머님이 계셔 밤이나 낮이나 아이를 맡길 수 있어 행복한 엄마였다. 할머님은 어린애같은 손주며느리를 근심하며 도우미와 더불어 증손주 곁으로 오셨다. 엄마를 미워하던 아이들은 ’엄마도 힘들었어?‘ 하며 이해해주었으며, 아빠는 말이 없었음에도 아이들은 이해하였다. 이후로 부모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일상의 작은 일도 공유하여 서로 간에 모르는 일이 거의 없다. 장가든 아이는 전화를 길게 하는 편으로 남편은 ’이 녀석은 말이 너~무 많아. 팔이 아퍼‘ 하며 필자에게 작은 소리로 말한다. 아이들 마음에 있을 응어리와 분노를 풀 수 있어 너무도 다행이다. 뉴스에서 아무 이유없이 타인을 무차별 공격하는 괴물을 본다. 가정에서 풀어내지 못하고 쌓인 상처와 분노의 분출일까? 가정이 아이의 울타리가 되어야 함도,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두려워하는지도 모르는 채 부모가 되고, 일에 쫒기는 바쁜 일상에 아이를 후순위로 밀어놓은 결과물인가? 저출생의 영향으로 인하여 출산과 양육의 여건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아이가 있으면 경제적으로 보다 더 윤택해지고, 가정의 화목과 노후의 든든함도 기대할 수 있으며, 국가의 미래에도 기여한다는 명예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며, 행복한 부모와 아이는 건강한 국가를 만든다. 필자시대와 비교하여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일하면서 가정을 함께 잘 꾸려가는 것은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쉽지않은 과제이다. 국가의 긴 시각에서 부모 측면, 아이 측면을 고려한 세분화된 계획과 지원이 필요하다. 필자는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일이 많이 힘들었으나 지금 아이들로 인해 너무도 행복하다. 이제 곧 만날 손주를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그러하다. ’손주녀석 어느 구석엔가 남편과 필자의 모습도 좀 있겠지. 우리 아이와 며느리 어디를 닮아 나올까?‘ ’손잡고 여기저기 다녀야지‘ 생각이 분주하다.
경기 하남 망월초(학교장 전주은) 4학년 학생들은 6일 찾아가는 예술 공연 ‘스쿨브레이킹’을 관람했다. 망월초에서는 각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술 공연 관람을 꾸준히 실시하는데, 4학년 학생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브레이킹 댄스 공연을 열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공연 관람 전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힙합의 역사와 주요 용어들의 설명을 들으며 공연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자연스러운 음향 사고를 유발하여 악기가 없어도 입을 사용해 다양한 악기 소리를 연주할 수 있음을 비트박스로 직접 보여주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관객 호흡 참여형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무대에 올라 직접 배운 동작과 함께 춤을 추는 친구의 모습에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학생들은 이번 예술 공연 감상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느끼고 풍부한 감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망월초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 망월초(교장 전주은)는 10월30일~11월1일전교생을 대상으로 학년별로‘한마음축제’의 장이 열렸다.망월한마음축제는 격년제로 운영되는 망월초만의 축제다.학급별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여 이루어지는데, 학급 학생들이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표하며 꿈을 키우는 진로 적성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직접 친구들 앞에서 특기를 뽐내기도 하고, 수영·요리 등 교실에서 발표하기가 어려운 경우는 촬영한 영상을 함께 관람하였다. 태권도, 케이팝댄스, 노래, 마술, 피아노·바이올린·플룻 등 악기 연주, 요리, 시 낭송, 연극, 성대모사, 외국어 회화 등 학급마다 다양한 끼를 드러내는 학생들이 많았다. 학급의 학생들이 축제 전에 풍선과 색종이 등으로 무대를 꾸미고, 자원한 학생이 사회자가 되어 첫 인사부터 축제의 일련 과정을 스스로 진행하였다. 일부 학급은 준비한 간식을 친구들끼리 나눠 먹으며 즐거움을 나눴다.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학부모회는 퀴즈 맞추기, 페이스 페인팅, 간식 나눔 등 야외 부스를 학교 곳곳에서 운영하며 학생들과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하였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등하교시 요일에 따라 학년별로 부스에 참여하며 망월한마음축제 기간동안 행복과 웃음을 나누었다. 이번 한마음축제를 통해 학생들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표하고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고, 친구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도 망월초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소질을 계발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교육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회장 김승제, 사진)는 2024년도 정기총회를 20일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의 사립 초중고 학교법인 이사장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개회식에서는 초중등 사학의 육성과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공헌한 사학육성공로자 33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사학육성공로자 포상은 1994년도 제정 이후 매년 시상하고 있다. 2부 정기총회에서는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업무보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2025년에 추진할 사업계획서 등을 결의했다. 김승제 회장은 “사학의 자율성 확립과 규제 위주의 제도 개선 및 법령 개정, 글로벌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인재 양성 등을 2025년도 업무추진 방향으로 설정해 국민의 신뢰와 학생·학부모의 다양한 희망에 부응하는 미래선진사학 구현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가·지자체별 학부모교육 시스템 구축, 이를 위한 학부모 휴가 도입을 묶어 함께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교육법학회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 국회 학부모 포럼 및 비교교육법 포럼 ‘학부모 학교참여 법제의 국제 비교’를 개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김준혁 의원,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이덕난 대한교육법학회 회장(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은 학부모 교육 및 참여의 중요성, 정부의 학부모 정책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 관련 법령 분석, 관련 조례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학부모 교육 및 학교 참여 지원을 위한 입법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 개정을 통한 ▲국가와 지자체의 학부모 및 보호자 대상 교육 시행, 학부모 및 보호자의 권리 보장 및 의무 이행 등에 대한 점검 및 조사 등의 규정 ▲지자체의 학부모 교육 및 학교 참여 지원 등 시책 마련 및 조례 제정을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 ▲학생의 보호자가 학부모교육 및 학교 참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 휴가(유·무급) 도입 및 확대 등이다. 민법상 부모의 자녀 교양 권리·의무에 대한 실질적 지원, 지역의 자생적 민간 단체 등의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최근 학부모와 교사간 갈등과 불신으로 인한 문제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공동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내 자녀의 보호자만이 아닌 교육공동체의 보호자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과 안전, 교권을 존중하도록 법제와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모든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교육에 대해 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을 지원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서는 김한나 총신대 교수 사회로 프랑스와 일본, 독일의 외국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각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근 들어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대로 된 교육 파트너로 삼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학회는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교육법제 및 정책 개선 방향 등 내용을향후 국회,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시·도교육청 등에 전달해 실제 입법 및 정책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 정부의 교권 강화 방안 등 영향으로 지난해 교원에 대해 아동학대로 판단된 건수가 202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교육 현장에서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임기 반환점을 찍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사진) 지금까지 교육 개혁 3대분야 9대 과제인 ▲국가책임 교육‧돌봄(유보통합·늘봄학교) ▲교육현장의 담대한 변화(함께학교·교실혁명·입시개혁) ▲지방과 국가의 동반 도약(교육발전특구·글로컬대학·대학 혁신 생태계·교육부 대전환)에 대한 기반을 조성했다면, 남은 임기 동안 과제 완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육현장의 담대한 변화를 소개하면서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현장의 회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학교폭력 근절,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사교육 카르텔 대응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관련 설명 과정에서 지난해 교원에 대해 아동학대로 판단된 건수가 2002년 1702건에서 852건으로 줄었다는 보건복지부 통계를 공개했다.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감 의견제출 및 조사, 수사기관의 참고를 의무화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 중 70%(695건 중 485건)에 대해 정당한 생활지도로 의견이 제출됐고, 수사가 완료된 건 가운데 약 85%(227건 중 194건)는 불기소 또는 불입건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이는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정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마련, 국회의 교육활동보호 5법 개정 등을 통해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아직 현장 체감도가 낮다고 보고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 콘텐츠 제작‧보급’, ‘교원 맞춤형 심리도구 개발 보급’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는 등 추가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제도 관련 점검 및 개선사항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교육부 측은 “강화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제도 도입에도 아직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책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는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둔 유보통합, 늘봄학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교육발전특구, 지역-대학 동반성장 모델 등에 대한 추진 계획도 전했다. 오석환 차관은 “내년에는 AIDT, 고교학점제 도입 등 본격적인 교실혁명과 RISE체계의 전국 가동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정된 만큼 올해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교육개혁의 현장 안착 과정에서 교육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의 귀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해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망포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영선갤러리를 찾았다. 영선갤러리(대표 김형진)가 주관하는 미술특강을 들으러 온 것이다. 오늘의 강사는 ‘어쩌다 컬렉터’의 저자 김정환(金政煥). 그는 저자이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오늘 주제는 ‘아트 컬렉팅과 미술품 투자 전략’. 더 자세히 말하면 영선갤러리 김 대표가 ‘어쩌다 컬렉터’를읽고 푹 빠져 미술 애호가들에게 소개하고자 강사로 초빙한 것이다. 김 대표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단톡방에 미술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40∼50권의 미술 관련 책을 사서 읽어 보았지만 오늘 강사로 초대한 ‘어쩌다 컬렉터’의 이야기가 가장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며 “직접 작가를 초대해서 특강을 들어 보고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분기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영선갤러리의 미술특강 어떻게 이루어질까? 갤러리 중앙에 마련된 탁자 주변에 10여 명이 앉을 수 있고 또 그 주위에 10여 개의 의자가 놓여 있다. 보통 20∼30명 정도 모인다고 한다. 오늘 참가자 수를 세어보니 30명 정도 된다. 수원지역에서 미술에 관심을 갖고 미술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김 대표는 환영사에서 “오늘 이곳에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이 오셨다. 수원지역에서 미술에 입문하는 분들이 저한테 오시면 확실하게 기초를 만들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수원문화도시포럼 박래헌 대표이사는 “영선갤러리 김 대표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곳이 수원지역 미술애호가들의 성지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참가자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한다. 오늘의 특강 강사는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경제전문가가 작가로, 화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는 ▲네 가지 키워드로 본 아트 컬렉팅의 현주소 ▲2024년 아트바젤과 UBS 미술시장 보고서의 주요 내용 ▲컬렉터들이 미술품을 모으는 이유 ▲갤러리와 경매 어디에서 살 것인가? ▲그림 가격을 좌우하는 요인 ▲컬렉터의 취향 안목 ▲미술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안목 ▲작가의 도록과 전작도록의 중요성 ▲중요한 것은 나의 취향 탐구하기 ▲미술품 가격정보를 얻으려면? 등을 PPT를 통해 소개한다. 이어 김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지금 이곳에서는 ‘인연-만남의 특별기획전’(10.5∼12.31)이 열리고 있다. 박수근-박인숙(부녀지간), 김기창-박래현(부부지간), 류민자-하태임(모녀지간), 박고석-김수근(처남-매부), 홍일화-백승수(재불화가) 등 작가 20명의 작품 총 3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사방에 게시된 작품과 작가에 대해 설명하는데 참가자들은 주의집중이다. 김 대표에게 미술특강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특강 목적을 물었다. 그는“그림을 처음 접하는 모든 사람들, 특히 수원 중심의 지역주민들과 그림을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미술특강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또“미술에 비전공자인 나부터 앞장서 전문가를 모셔서 특강을 들으면서 미술에 대한 소양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2018년 2월 처음 특강을 시작했으니 현재까지 20여 회에 이른다.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미술특강을 하다보니 강의를 들은 회원들의 미술에 대한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한다. 이제는 초보의 수준을 넘어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컬렉팅할 정도의 수준을 갖춘 회원들도 상당수가 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커다란 소득은수원지역에서의 미술 애호가들을 만났다는 것,컬렉터는 돈 많은 부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전해 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의 노하우 28가지’ 출력본을 보니 갤러리 대표로서의 회원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필자 같은 완전 초보에게 주는 주의할 점도 나온다. 미술작품을 구입할 때는 작품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집이나 직장에 예쁜 작품 하나 걸어 놓고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컬렉션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분기별 미술특강을 계속 추진한다는 김형진 대표의 작은 소망 하나!“그림값이 오르든 아니든 화가의 열정이 담긴 그림 한 점 걸어두고 예술의 향기를 느낀다면 인생의 큰 기쁨 아니겠는가? 그림 한 점으로 갤러리 같은 집과 회사를 만들어 온 집안과 직장이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투자의 행운을 누리시길 바란다.”
경기 시흥 생금초(교장 장종복)는 20일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금초 청렴주간을 맞아 학생자치회 주관 등굣길 청렴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학생자치회 임원과 5~6학년 학급자치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책임, 배려, 약속, 공정, 정직, 절제의 6개 덕목이 적힌 팻말을 들고 현관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청렴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청렴 덕목의 실천 의지를 다졌다. 각자 들고 있는 팻말의 내용인 ‘내 몫을 다하는 책임’, ‘모두를 위한 배려’, ‘함께 지키는 약속’, ‘욕심을 버리는 절제’, ‘치우치지 않는 공정’, ‘진실을 위한 정직’이라는 구호를 선창하고 후창하는 방식으로 캠페인 활동을 벌였는데, 지나가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큰 호응과 관심을 내비쳤다. 각 학년과 학급에서는 청렴주간에 맞는 활동을 하면서 평소 우리 생활과 아주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청렴 덕목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학생자치회 윤지현 회장(6학년)은 “청렴이라는 말은 어른들에게만 필요한 줄 알았는데 우리도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학교 친구들에게도 알리게 되어서 뿌듯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 활동을 지켜본 학생들은“청렴에 들어가는 자세한 덕목을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되었고 자치회 임원들과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서 기쁘다”, “아침에 등교하면서 친구들의 청렴 캠페인을 보니 우리 학교가 맑고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는 느낌을 전하며 "청렴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고 청렴한 생활을 실천하겠다"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장종복 교장은 “이번 청렴캠페인 활동을 계기로 생금학생자치회 활동이 좀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면서 생금 교육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작은 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배려하고 협력하면서 학급과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랐다.
한국 농촌지역은 학생 감소로 대부분의 중학교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단기적 대책으로는 불가능하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일체가 되어 추진한다고 해도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의문을 갖고 있는 현실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지역의 중학교가 있다. 고흥점암중앙중(교장 김효진) 총동문회는 19일모교 도서실 및 영남초, 점암초에'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일환으로 총 1000만 원(18일 100만 원 기부, 19일 매월 5명 5만 원씩 36개월간 900만 원)의 꿈 실현 장학금을 지급하여 지역사회에서미담이 되고 있다. 1000만 원 장학금을 후원하기로 한 김영희 동문은 관광업(수정관광 대표)을 하면서, 모교사랑이 남달리 강하다. 70년대 중학교 학창시절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고 자수 성가한 성공한 기업가로 20여 년간 모교에 학교 발전기금 기부를 해온 배려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현재 총동문회 부회장직을 맡아 봉사를 하고 있으며, 작은 실천이지만 자신의 성공에 대한 조그만 보답으로농촌학교 살리기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 대표는 “모교에 입학 예정인 후배들이 꿈 실현을 위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자존감, 자긍심을 갖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 미래에 대한민국이 꼭 필요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김창근(7회, 고흥산업과학고 교장)은 “모교인 고흥점암중앙중 총동문회와 연계한 작은학교 살리기 4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프로젝트는 ▲매년 입학식 때 9년 연속(2016~현재) 신입생 전원 입학장학적금 통장개설 장학금 지급 ▲전교생 해외체험활동 보내기 2500만 원 동문기금 조성 전달(2023.3.2.) ▲동문 기업인의 사회적 배려계층 후배들을 위한 꿈실현 장학금(2000만 원, 매월 40만 원 2명)지급▲신입생 유치 장학금(2025년 입학예정인 점암초및 영남초6학년 아이들에게 36개월 매달 5만 원 계좌이체 지급 등이다. 이와 별개로 김창근 교장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전교생에게 청소년을 위한 '우리말 속뜻 논어'를 전교생에게 기증하였고, 박영숙 재경 점암면 향우회장이 군민의날 입장식 활용을 위해 지원된 '캐릭터 우산'을 점암초에 30개를 기증했다. 김일우 점암면장은 "인구절벽시대에 지역사회와 학교가 공존하는 작지만 강한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