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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Convergence Open, Sharing System) 사업과 관련해 ‘제2회 코-쇼(CO-SHOW)’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COSS 사업은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지능형 로봇 등 첨단분야별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코-쇼(CO-SHOW)’는 이 사업의 성과를 전 국민과 공유하는 교육축제로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대학생 대상 첨단분야별 경진대회 등이 한자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최 측은 AI, 그린바이오 등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초등학생부터 일반 국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 결과 총 1만3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21개의 첨단분야별 경진대회 결선과 시상식도 진행됐다. 사전 예선을 거쳐 진출한 280여 개 팀이 결선에서 기량을 겨뤄 우수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한국연구재단이사장상, 부산광역시장상,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협의회장상이 주어졌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코-쇼(CO-SHOW)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가 미래를 꿈꾸는 교육올림픽”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첨단산업 발전의 주역이 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윤제(사진) 세종교총 회장이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에 선출됐다. 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제주에서 열린 2025년 제5차 정기총회에서 남 회장을 차기 협의회장으로 뽑았다. 부회장에는 김준철 경북교총 회장과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이, 총무에는 고락동 전남교총 회장이 지명됐다. 남 회장은 “내년에는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가 있어 어깨가 무겁다”며 “한국교총과 소통을 통해 교총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원지위법, 현장체험학습, 아동학대처벌법, 학폭법 등 교육 현안에 대해 현장 의견을 강력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남 회장의 임기는 내년도 1월 1일부터 1년이다.
지난달28일경남 핸드볼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경남체육고체육관에서는 경남핸드볼협회 창립 이래 최초로 '제1회 경남핸드볼인의 밤'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 자리는 한 해 동안 코트 위에서 땀 흘린 선수들과그들을 지도한 감독, 코치그리고 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서로 격려하고 즐기는 의미 있는 화합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경남 핸드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다가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왕수상(전 창녕 교육장), 최병헌(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고문,강동율 부회장(사송초 교장)을 비롯한 협회 이사진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협회 관계자들은 경남 핸드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선수들이었다. 경남체고를 비롯해 창원반송초, 창원중앙중, 진주동중, 진주금산초 등 초·중·고 학생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소 코트 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특히, 선수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은 행사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학교별로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며 코트를 벗어난 곳에서도 환상의 팀워크와 활기찬 에너지를 뽐냈다. 선수들은 지도자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서로 간의 유대감을 더욱 단단히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제1회 경남핸드볼인의 밤은 단순한 연말 행사를 넘어, 경남 핸드볼 협회가 공식적으로 모든 핸드볼 가족을 아우르며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 핸드볼 가족 모두가 하나 되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1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남핸드볼협회가 앞으로 경남 체육계에 어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제타홀기념사업회, 고대의대 기독교수회, 고대병원은 지난달 27오후 5시 30분부터고려대 의대 본관 최덕경 강의실 (320호)에서로제타 홀 탄신 160주년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하였다. 로제타 셔우드 홀(Dr. Rosetta Sherwood Hall) 선교사는한국 의료 선교와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로제타 홀은 남편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ames Hall)과 함께 1890년대 조선에 입국해 의술과 복음으로 이 땅의 병든 이웃과 가난한 여성을 섬겼으며, 한국 최초의 여성 의료 전문인 양성에 힘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1부에서는 장지원 교수의 사회로 예배와 윤을식 고대 의료원장, 편성범 고대의대 학장, 윤형선 고대의대 교우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2부는 김정권 명예교수(대구대 특수교육과)가'로제타 홀의 시각장애인을 향한 사랑과 교육'을 주제한 발표에 이어 박건우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의 고대의대교우회 의료사회봉사회 소개, 이재훈 선교사(고대의대86학번)의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 선교보고, 김성민 교수(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의 캄보디아 단기 선교보고와 홍순철 교수(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로기회 부회장/고대의대기독교수회 부회장)의 '박상은 전 대표와 아프리카의 미래 아프리카 미래기금'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 강의를 맡은 김정권 명예교수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9세기 말 조선의 의료 및 복지 상황은 불모지였다. 우리 사회는 엄격한 유교적 사회 계층과 전통적 관습 아래 있었고, 여성, 아동, 그리고 특히 장애인은 사회적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때이다. 이러한 조선의 상황 속에서, 로제타 홀은 미국 뉴욕주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 여자의과대학(Woman's Medical College of Pennsylvania; WMCP), 현재는 드렉셀대 의과대학(Drexe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을 졸업하고 조선에 파견되었다. 그녀에게 맡겨진 첫 임무는 조선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인 보구녀관(普救女館,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원장(1890~1893)이었다. 로제타 홀이 조선에서 43년간 헌신한 사역에 일관되게 그를 지배한 것은 '사랑'이었다. 사랑이란 나타난 행위이다. 로제타 선교사가 조선에서 주로 한 일을 살펴 보면,첫째, 의료 선교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Agape)으로, 예수의 헌신과 희생을 환자와 그 가족에게 전하려는 복음 전도자로서의 소명이었다. 둘째,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 즉 심신의 손상으로 사회제도 밖으로 밀려나 있던 장애인을 위한 교육을 통해 그들을 사회에 복귀시키려는 노력으로 나타났다. 셋째, 의료 교육을 통한 한국 여인을 의료계 지도자로 기른 일과 특수교육 교사를 양성하는 일은 로제타 선교사의 탁월한 비전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사랑은 승화된 믿음의 실현(實現)이라 하겠다. 로제타 선교사는 1890년 한국에 도착했고, 캐나다 의료 선교사인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ames Hall, 1860-1894)과 1892년 결혼해서, 1893년 아들 Sherwood Hall을 낳았으나 1894년 청일전쟁이 평양에 있었고 윌리엄 제임스는 이해 11월 하늘나라에 부름을 받는다. 로제타 선교사는 결혼 2년 만에 남편을 여의고 유복자로 낳은 딸 에디스 마거릿(Edith Margaret Hall)을 3세 때인 1898년에 잃었으니 극한의 상실감을 겪었을 것이다. 로제타 선교사는 어떻게 이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로제타 선교사가 43년간 한국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여 한국 여성을 진료하고 그 지도자 양성에 매진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을 사회 통합시키기 위해서 학교를 만들어 교육을 시키고 교사를 양성하였다. 극한의 상실감 속에서 꺾이지 아니하고 의연하게 믿음을 지키고 사랑으로 역사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 로제타 선교사의 한국 사역 43년은 믿음의 사람이 승리할 수 있다는 산 증거가 될 것이다. 지금도 그의 얼을 이어받은 많은 후예들은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 나가 우리 나라가 전에 받았던 사랑을 세계에 전달하는 귀중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역사 교과서 속의 ‘난징대학살’은 1930년대 중후반에 있었던 중국과 일본 간의 전쟁에서 발생한 3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집단 대학살에 대한 것으로 단편적인 사실만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봉한 ‘난징 사진관’이라는 영상을 통한 처참한 전쟁의 이면에 들어가 보면 전쟁은 당연히 있어서는 안 될 인류의 참극임을 증언할 뿐만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의 상상할 수 없는 만행을 만나게 된다. 이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경각심을 다시금 오늘에 상기시키는 일종의 현대판 역사교육으로 그 효과는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영화 ‘난징 사진관(原題 《南京照相馆》)’은 단순한 역사 드라마를 넘어, 우리가 왜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품고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1937년부터 1938년까지 중국의 옛 수도 난징(南京)에서 벌어진 집단대학살을 배경으로, 사진관 속 필름 한 통이 밝혀낸 역사의 진실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마음의 파장을 일으키고 역사 앞에 보다 용기와 정의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이 영화는 전쟁터의 영웅이나 거창한 항쟁보다는 ‘우편배달부’, ‘사진관 견습생’, ‘사진관 주인’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일상은 어느 날 필름 한 통이 드러내는 진실 앞에서 산산이 부서진다. 일본군 사진사(중위)가 찍어 현상해야 했던 잔혹한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관 속 필름 현상 작업은 곧 ‘증언’과 ‘폭로’의 행위가 되고 있다. 이 장면은 역사교육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소재다. ‘역사’는 거대한 담론 속에서만 흐르는 게 아니라 이런 ‘일상이 깨어지는 순간’ 속에서도 실제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우리는 거기서 배울 수 있다. 어떤 권력이나 무력이 일상을 침범하면, 우리의 ‘보통의 삶’은 어떻게 변질되는가, 또 그 변질 앞에서 ‘나(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물을 수 있다. 영화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의미는 ‘사진’이라는 매체다. 그 필름은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증언의 도구이며,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이다. 제작진이 실제 사진관·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의 재현에 공을 들였다는 점도 매우 의미심장하다. 교육적으로 보면, 역사를 공부하는 태도는 ‘무엇이 일어났는가?’만 묻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누가 알렸는가?’, ‘왜 은폐되거나 왜곡되었는가?’까지 꼬리를 물고 묻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단순한 애국주의적 서사가 아니라 비판적 기억과 윤리적 책임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누구는 피해자였고 누구는 가해자였는가?’만이 아니라 ‘이 참극을 막을 수 있었는가?’, ‘어떤 구조와 조건이 이를 가능하게 했는가’이라 할 것이다. 흥미롭게도, ‘난징 사진관’은 전형적인 애국주의 영화의 틀을 따르면서도, “희생자 영웅을 숭배하라”는 다소 일방적인 메시지로 치부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영화는 전쟁의 공포나 폭력을 노출하는 데 치중하기보다 일상 속 평범한 사람들이 위기 속에서 선택하고 고통을 겪는 모습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런 중국 영화의 배경에 깔린 철학적 사상이나 의도를 오랜 중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진보적 역사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중요한 전환이다. 왜냐면 과거를 단지 ‘내 편’과 ‘상대편’으로 나누어 정형화하기보다는, 복잡한 인간의 얼굴과 기억의 층위를 펼쳐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과 폭력의 맥락에서 “만일 나였으면 어땠을까?”,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난징 사진관’은 역사 속에서의 전쟁영화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중국의 애국심 고취용 영화로 머물지 않는 이유는, 기억과 증언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극단적 조건 속에서도 사람들은 일상을 지키고, 증거를 발견하고, 위험을 감수했다. 그 순간들은 우리에게 ‘기억이 곧 강함’을 의미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를 잊으면 또다시 반복된다. 그러나 역사를 기억하면 우리는 단지 ‘다시 당하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올바르게 존재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강하다는 것은, 외부의 위협을 물리치는 데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불안과 무관심을 깨어 부수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의 기억은 이를 위한 시작점이며, 용기는 그 다음이라 할 것이다. 영화 ‘난징 사진관’은 이렇게 당시 철저한 폐쇄와 통제 속에서도 온갖 우여곡절의 사연 속에서 기적처럼 노출된 사진들이 보여준 세계인들의 충격과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에 세계인들이 대응책에 나서게 된 것을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다. 이는 우리 영화 ‘택시 운전사’에 나오는 독일인 기자가 5·18 광주 민주화의 참상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지구촌 어느 곳, 어느 누구든 절대적인 비밀은 없으며 또한 세계인 누구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초등 방학 교재 ‘EBS 초등 겨울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1일 출간됐다. 재미있는 학습만화와 창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필수 교과 연계 문제로 학생들을 알찬 방학으로 안내한다. 방학생활은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방학 동안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매일 부담 없는 수준의 학습을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습 습관이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이 하루 40분 정도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하고, 지난 학기에 배운 내용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다. 교재에는 학년별로 10개의 엄선된 주제를 담았다. 풍부한 교육 콘텐츠 개발 경험을 가진 현직 교사들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주제를 뽑아 직접 집필하고 삽화까지 그렸다. 독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자연, 문화, 탐방, 안전 등 여러 영역을 고루 다뤘다. 아이들에게 일상이 된 택배, 광고, 기후 변화, 질병 관련 지식도 실생활과 연결해 알아보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각 강의 말미에는 학생들이 직접 해보는 활동지와 교과 연계 문제를 수록해 배운 내용을 체득하도록 했다. 영상 강의는 TV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된다. 교재 핵심 내용과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강별 15분가량으로 제공하므로 집중력 있게 볼 수 있다. EBS 플러스2에서는 1월 5일~2월 3일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EBS 2TV에서는 매주 토요일 방영하며, EBS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는 언제든 무료로 볼 수 있다. EBS 관계자는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공부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만든 콘텐츠”라며 “지난 30년간 약 1600만 부가 나갔을 정도로 검증된 교재인 만큼 늘봄학교 교재나 방학 숙제 등으로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부이사관 박희준(인사교류 복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 서기관 이진우
올해 호남권 및 전국 교대부설초 최초의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월드스쿨(공식 인증학교)로 올라선 광주교대부설초가 전국적 관심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교대부설초는 우리나라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학교 자체 주도형’ 모델이다. 학생의 자기 주도 탐구 수업이자 프로젝트 수업으로 이뤄지는 IB 프로그램의 강점을 더욱 살리기 위한 취지로 ‘가르치지 않는 내일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교원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학생 플래너’, ‘소리규칙’ 등을 도입했다. 신학년이 시작되면 첫 3주 동안은 개념 탐구를 위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기간으로 삼는다. 진도는 거의 나가지 않는다.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되는 IB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초능력 신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정종문 교장은 최근 “우리 학교의 IB 프로그램이 입소문 나면서 전국의 학교는 물론 전문직, 교수진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인근 국가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달 24일 대만 IBEC(IB Educator Certificate, IB 교사 연수 기관) 운영 대학의 교수들 방문이 예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주교대부설초는 지난 2023년 1월 IBO(IB본부)로부터 PYP(Primary Years Programme, 초등 과정) ‘관심학교(Interested)’로 지정된 이후 10여 개월 만에 ‘후보학교(Candidate)’에 승인됐다. 이후 교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프로그램 적용 노력 끝에 올해 월드스쿨까지 공식 인증받았다. IB 관심학교의 경우 자율적으로 IB 프로그램을 적용하며 적응하는 예비 기간이기에 별도 심사가 없지만, 후보학교부터는 꽤 까다로운 서류·방문 심사가 기다리고 있다. IBO가 정한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등 심층 심사를 거쳐야 한다. 광주교대부설초의 IB 도전은 정 교장이 2022년 2학기에 부임하면서부터다. 그는 교장 공모 과정에서 통합논술형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누구보다 확고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부임 후 지역 교육청 주도의 IB교육을 시행 중인 대구와 제주 등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계획과 잘 맞는다고 여기게 돼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허승준 광주교대 총장 역시 IB 프로그램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던 터였다. 이와 관련해 허 총장은 광주교대부설초에 예산은 물론 프로그램 결과물에 대한 일반화, 홍보 자료 제작 등을 지원했다. 작년에는 광주교대 교수 참여 공동연구도 진행됐다. IB 프로그램 도입 이후 정 교장은 물론 소속 교원, 학생, 학부모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1년만 맛보고 졸업한 학생조차 중학교에서 놀라운 실력을 뽐낸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정 교장은 “IB를 경험한 학생들이 중학교 진학 후 수행평가 능력에서 압도적이라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IB는 학생의 평생 학습 습관이 정해지는 초등 과정에서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자체 추진 IB ‘교육청 주도’보다 장점 많아” 자체적 업무 통합·경감 용이 전문성 향상에 교사 만족도↑ 광주교대부설초는 학교 자체적으로 추진한 IB 인증학교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IB 도입 학교들은 대부분 관할 시·도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교장은 “학교가 단독적으로 판단해서 도입을 결정한 곳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며 “교육청 도움 없이 학교 자체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독립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해서 우리 학교에 맞게끔 고안할 수 있는 등 나은 면이 더 많다”고 귀띔했다. 이는 광주교대부설초가 2년 여의 빠른 기간 안에 호남권 최초의 IB 인증학교가 된 비결이기도 하다. 교육청의 정책 여부와 관계없이 결정한 만큼,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자기 주도형 추진’이 잘 이뤄진다. 예산 및 업무 통폐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학교신문, 과학체험의 날, 진로체험, 스포츠 행사 등 예산 및 업무를 IB 수업 하나로 녹이니 별개의 사업 추진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절감된 비용으로 IB 프로그램에 필요한 로열티 등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외부 지원이 필요 없는 이유다. 행정업무 통폐합에 업무전담팀까지 따로 둬 교사는 수업에만 집중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 정 교장은 “교육청이 내려준 업무와 예산이 있었다면 방대한 운영으로 이어져 깊이 있는 수업으로 연결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교사는 복잡한 PPT 자료 등을 만들 필요 없이, 칠판에 탐구 과제 한 줄만 적어주면 학생들이 알아서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기 주도적 탐구를 하게 돼 미래 시대에 필요한 비판 역량, 질문 능력, 글 쓰기 등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평가다. IB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고소이 부장교사는 “IB를 한다고 뭔가 따로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닌, 수업하면서 학교생활 안에 녹아들게 해 교사 부담은 별로 없다”며 “아이들의 성장이 눈에 보여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도 좋은 피드백이 나오는 등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연수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교원과 학생 간의 믿음과 상호 존중에서 시작되며, 그 굳건한 기반 위에서 꽃을 피운다. 그러나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이른바 ‘몰래 녹음 허용 법안’은 이 믿음과 존중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지난달 18일,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제3자의 타인 간 대화 녹음·청취를 허용하고 이를 법적 증거로 인정하도록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아동학대처벌법」 등 개정안이 발의됐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나, ‘학대 의심’이라는 주관적 판단만으로 교실내 몰래 녹음과 청취를 합법화하려는 시도는 교실을 불신과 감시의 장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크다. 이번 개정안의 가장 큰 문제는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및 ‘통신의 비밀 보장’을 정면으로 침해한다는 점이다. 수업 중 교사 발언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사법부가 공개되지 않은 대화로 판단한 영역이다. 대법원과 각급 법원은 일관되게 교실 내 수업에 대한 제3자의 몰래 녹음은 위법하며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시해 왔다. 그럼에도 입법부가 예외 조항을 두어 이를 허용하려는 것은 사법체계의 일관성을 해치고 법적 안정성을 뒤흔드는 처사다. 이미 학교 현장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사들은 무혐의나 무죄를 받아도 회복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낙인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현행 아동학대처벌법은 아동을 18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 교실이 상시적인 몰래 녹음의 위협에 노출된다. 교사 잠재적 학대 가해자로 낙인 불신·감시의 교실로 전락 막아야 교사의 정당한 훈육이나 생활지도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앞뒤 맥락이 잘린 채 악의적으로 편집돼 아동학대 증거로 둔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업 방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의 단호한 어조가 녹음기 너머에서는 정서적 학대로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몰래 녹음’ 합법화는 교원들을 ‘잠재적 학대 가해자’로 낙인찍는 것이며, 교육적 소신 대신 기계적인 방어 태세로 일관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교실은 신뢰와 배움의 공간이 아닌 불신과 감시의 장으로 전락해, 교육 본질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특히 우려되는 지점은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의 붕괴다. 장애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는 돌발 행동 제지나 신변 처리를 위해 불가피한 접촉이나 강한 어조가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몰래 녹음돼 학대 의심의 증거로 제출된다면, 어떤 교사가 사명감을 갖고 장애 학생을 지도하겠는가. 이는 결국 특수교사의 교육활동 위축과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고, 보호받아야 할 장애 학생들이 오히려 학교 공동체에서 배제되는 ‘교육적 역설’을 초래할 것이다. 사회적 약자 보호는 국가 시스템과 제도의 정비를 통해 이뤄져야지, 개인 간 사적 감시를 합법화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교총 지적처럼 교실은 감시가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교실이 감시 환경으로 변하면 교사는 방어적 태도로 일관하게 되고, 그 피해는 학습권 침해라는 부메랑이 되어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국회는 위험한 입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몰래 녹음 허용이 아니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무고성 신고로부터 교원을 지켜낼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선생님을 지키는 것이 곧 학교를 살리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들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그분들의 어려움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태껏 ‘특수교사’, ‘특수 실무사’를 바라보면 헌신과 희생이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그런 인식이 그들의 힘듦을 정당화하는 줄 몰랐다. 우리는 그들이 짊어진 무게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을까? 프로젝트 통해 구조적 어려움 배워 우리 학교에서는 ‘열린연단 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었다. 처음에는 막연히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교사의 노동권 보호라는 주제를 선정했고, 장애인 관련 종사자의 노동권 보호라는 주제로 구체화하게 됐다. 장애인 관련 종사자는 보호자이자 교육자이며 학부모의 정서까지 감내해야 하는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인력 부족, 과중한 부가 업무, 정서적 소진이 작용해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리는 특수교사와 특수교육실무사의 노동권 문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응답자의 71.1%는특수교사가 일반교사보다 ‘더 큰 감정적 소모를 겪는다’고 답했고, 84.3%는 신체적 노동 강도 또한 더 높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근무 환경과 휴식권에 대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실제 인터뷰에서도 과중한 행정 업무, 휴게시간 부족 등 구조적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었다.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응답자들은 심리 지원프로그램이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복지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참여가 어렵고 필요한 지원이 아니라고 답했다. 가장 많이 드러난 문제점은 직무의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특수교사는 집에서도 밤낮없이 학부모의 민원을 처리하느라 일과 휴식의 경계가 무너져 있고, 특수 실무사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 외에 청소나 행정 업무 등을 처리하느라 돌봄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헌신보다 제도와 인신 보완 필요 그래서 우리는 근무 환경 개선, 복지 제도 강화, 직무 명확화, 심리 지원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안하는 정책서를 작성해 국민 신문고에 제출했다. 우리는 이 문제의 핵심이 헌신을 당연시하는 사회 인식에 있다고 생각했다. 특수교사는 언제나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자리로 여겨지지만, 이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방식이 아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행복에서 시작된다. 특수교사가 심리적,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때, 비로소 장애 학생의 학습권 또한 온전히 지켜질 수 있다. 특수교사는 ‘특별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모든 학생이 특별하다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는 그들의 헌신이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의무로 인정받아야 한다. 제도와 인식이 함께 바뀔 때, 진정한 포용 교육의 교실이 열릴 것이다.
경기 양지초(학교장임기숙)는2025학년도에 운영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기획된'2025학년도 교육과정 발표회'를 27일본교 체육관동4층 강당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발표회는'자연·사람·문화의 어울림속에 미래를 열어가는 양지교육'이라는 비전 아래,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감성과 예술적 재능,그리고 꿈과 끼를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함께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직원 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추진되었다.발표회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며,유치원(새싹반,한솔반)부터6학년까지 학생들이 교육과정 내에서 배웠던 내용과 개인의 재능을 선보이는 모든 분야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오전9시20분부터 진행된1부 공연(유치원 새싹반, 1, 3, 5학년)과 오전11시부터 진행된2부 공연(유치원 한솔반, 2, 4, 6학년)에는 난타,오카리나,무용,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종목들이 선보여졌다.특히, 5학년 학생들은 특허권,상표권,저작권,영업비밀 등 지적재산권 관련 주제의 연극을 선보였으며, 6학년 학생들은'지구 아파요!우리가 먼저!'와 같은 환경 보호 및 실천을 주제로 한 연극을 통해 교육과정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발표회는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여 학생들을 격려함으로써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참석한 학부모들은"바쁘신 일손 잠시 내려놓으시고 꼭 참석하시어,우리 꿈나무들이 발표할 때마다 큰 박수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학교장의 요청에 부응하여,아이들이 꿈과 끼를 펼치는 모습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는 후문이다.이러한 학부모 참여를 통해,학교는 기대했던 바와 같이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양지초는 이번 발표회가 학생들이 자주적 활동 능력을 고양하는 데 기여했으며,심리적 정서 함양을 통해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기숙 교장은행사 당일 학생들에게 축사를 전하며,가정통신문을 통해서도"서툰 날개짓으로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다면,우리 아이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의 노력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구은복 경남 관동초 교사는 장기재직휴가 기간 중인 27일 김해신안초를 찾아 3·4학년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저서 『보석동굴』을 선물하는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장기재직휴가는 교사들이 학기 중에도 건강증진과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구은복 교사는 개인 휴식 대신 평소 찾아가기 어려웠던 타 학교 학생과 교사를 만나기 위해 이 기간을 전적으로 나눔 활동과 강연, 책 기부로 채우고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김해신안초 학생들은 시청각실에서 한 시간 동안 책을 선물 받고, 각자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미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자신의 꿈을 성찰하는 활동까지 이어지며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안지향 김해신안초 교사는 “책의 저자가 직접 학교에 방문해 북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번개처럼 신청했고, 우리 반이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며 “아이들이 책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교사로서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학생(4학년)은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내 장점 미덕을 찾아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 교사는 이날 오후와지난 24일에도 김해신안초에서 경남 관내 초등교사 42명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진행하며 책을 선물하였다. 23일에는 진영금병초에서 교사들에게『보석동굴』 60권을 전달하였으며, 28일에는 마산상남초 교사를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장기재직휴가 기간에는 학기 중 여행이나 개인 휴식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 교사는 5학년 담임으로 평소 2시 30분 이전에 학교를 비우기 어려웠던 상황을 고려해 “휴가 기간만큼은 더 많은 학교와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여러 학교를 직접 방문하며 책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구 교사는 관동초, 내서초, 진주초, 마산상남초, 교동초, 태룡초, 대청초, 김해신안초 학생 및 교사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했으며, 방학과 주말에는 김해신안초·관동초·대청초 돌봄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북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또한 자신이 회장으로 활동 중인 경남 소외계층 영재키움 프로젝트 행사에서도 학생과 멘토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특히 지난 10월 18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학생 및 멘토 교사 모두에게 『보석동굴』을 선물하며 진로·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다. 현재까지 구 교사는 1000권이 넘는 책을 직접 구입해 기부했으며, 50회 이상 재능기부 강연을 진행하였다.2025년 대한민국 수업혁신 교사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명강사로, 연 50회 이상의 강의를 진행하고 1회 강사료가 최소 20만 원 이상임에도, 소외계층 학생·학교 및 교육적 의미가 큰 자리에서는 대부분 재능기부 형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책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구 교사의 신념이다. 특히 주말에는 KTCS와 함께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받은 강사료는 모두 자신이 MOU를 맺고 지속적으로 봉사해 온 지역 아동센터에 전액 기부해 오고 있다. 연말에는 사회복지시설 기부가 줄어들어 활동이 어려워지는 점을 알고 있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강사료 기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구 교사는 앞으로도, 2025 수업혁신 교사상 상금 100만 원, 2025 올해의 과학교사상 상금 500만 원을 포함한 상금 전액을 플러스하트·장유·가야 지역아동센터, 동광육아원, 한마음학원 등에 기부할 예정이며, 1+1 기부 방식(상금+동일 금액 추가 기부)으로 마술 도구 및 그림책을 구입하여 소외계층 학생 대상 마술 재능기부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재직휴가 기간을 온전히 타 학교 방문·책 기부·학생 성장 지원·재능 나눔으로 채우고 있는 구은복 교사의 선행은 많은 교사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상금을 받으면 상금만큼 더 기부하는 1+1 기부 문화’는 교육계의 의미 있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교실 내 CCTV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한국교총은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교권 침해와 교육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여·야 의원 다수가 대표발의한 법안을 통합심사해 마련된 대안은 학교장 제안 시 교실에도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교총은 해당 개정안이 “교실도청법에 이어 교실직촬법”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개정안이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시 교실은 원칙적 제외를 명시했지만, 학교장이 ‘학생·교사 보호’를 이유로 제안하면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현장 압력에 따라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겉으로는 자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악성 민원과 외부 압력에 취약한 학교장에게 무한 책임을 지우는 조항”이라며 ‘설치 기준의 모호성’, ‘학교 간 비교 민원’, ‘사생활 침해’ 등을 대표적 문제로 꼽았다. 국가인권위원회도 2012년 교실 CCTV에 대해 초상권·프라이버시 침해 소지가 크다고 판단한 바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교총은 감시 환경에서 교사가 ‘기계적 매뉴얼 수업’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다. 특히 성장기 학생의 사생활 유출 위험, 영상의 민원·소송 증거 악용 가능성 등 부작용을 강조하며 “교실의 본질적 가르침과 배움이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같은 날 교육위 의원들에게 ‘즉각 철회 요구서’를 전달하고 입법 저지 투쟁 방침도 밝혔다. 교총은 최근 국회에서 추진됐던 ‘아동학대 의심 시 제3자 몰래 녹음 허용 법안’과 함께 이번 CCTV 법안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입법 흐름을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연속된 입법 폭주”라고 규정했다. 특히 최근 대법원이 “교실 내 무단 녹음은 불법이며, 증거 능력도 없다”는 취지로 판결을 내린 점을 언급하며, 이번 입법이 사법적 판단과도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입법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법안은 적극적 교육활동에 대한 사망선고이자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붕괴시키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 초등생 사망 사건 등 최근의 비극은 교실에 CCTV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근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교육부 소관 법률안 40건을 함께 의결했다. 주요 내용은 ▲국립대학병원·국립대학치과병원 소관을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법률안 ▲영유아특별회계 설치 법안 ▲학생 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하는 학교보건법 개정안 등이다. 모든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통신비밀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장애인복지법·노인복지법 등 이른바 ‘몰래 녹음 허용’ 4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학대 예방 취지를 인정하더라도 헌법적 가치 훼손과 기본권 침해, 교육 현장 붕괴 우려가 커 개정안의 입법 목적이 오히려 무력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총은 27일 해당 법률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김예지 의원실과 교육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보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개정안이 헌법 제17조(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와 제18조(통신의 비밀 보장)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대법원의 ‘수업 중 교사 발언은 비공개 대화’라는 판례 취지와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교원이 국가교육과정에 따라 지도한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학부모 판단에 따라 민·형사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헌법 제31조가 보장하는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정안이 ‘의심할 만한 충분한 사유’와 같은 모호한 기준을 근거로 영장 없는 녹음·청취를 허용해 사실상 사적 감청의 상시적 허가로 작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녹음 자료의 편집·왜곡 제시 가능성을 높이고, 학생 간 장난이나 다툼까지 학대·폭력 사안으로 비화시키는 등 폭넓은 오남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동학대 신고 남발로 인한 교원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더 악화시키는 입법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실제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7개월간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의 약 70%가 정당한 생활지도였고, 수사 완료 사건의 95.2%가 불기소·불입건으로 종결됐다. 그럼에도 무고성 신고에 대한 제재는 전무해 교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개정안이 교원을 잠재적 가해자로 간주하는 효과를 낳아 교실 불신을 심화시키고, 통합학급 기피와 같은 역설적 학생 배제 현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초·중·고 모든 수업이 녹음 대상이 되는 구조 역시 교육적 조치를 위축시키고 결국 학생 교육권 침해로 직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실을 감시의 장으로 만드는 입법은 학생과 교원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학대 예방의 취지는 살리되 기본권 침해와 교육 파괴를 막는 올바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29일까지 접수하고 있는 각 개정안 입법예고 의견 제시에는 반대가 압도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의 공개의견 1만6462건 중 반대를 표명한 의견은 1만6143건으로 98.1%에 달했다.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의 반대의견은 99.5%, 노인복지법 개정안과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99.7%와 99.3%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게시판에 의견을 남긴 최**씨는 “정서학대의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교사들은 수사결과 혐의 없음이 나와도 학부모나 학생을 무고로 신고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법 개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에 의견을 밝힌 조**씨도 “특수교사와 활동지원사를 상시감시하는 법이 될 것”이라며 “교육과 돌봄활동을 극도로 위축시켜 서비스의 질 하락과 기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조선시대 장영실, 르네상스 시대의 다빈치. 동서양의 두 천재를 역사와 상상력을 결합해 엮어내는 독특한 작품.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진행돼 전혀 다른 두 편의 공연처럼 펼쳐진다. 모든 배우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사회의 모순과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2025.12.2.~2026.3.8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노인의 꿈 ‘봄희’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다며 찾아온 힙한 할머니 ‘춘애’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연극.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을 울림을 전한다. 춘애 역에는 김영옥·김용림·손숙이, 봄희 역에는 하희라·이일화·신은정이 캐스팅됐다. 2026.1.9~3.22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 스테이지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 12월 31일 자정 직전, 평범해보이는 부부 앞에 갑자기 한 손님이 찾아오고 부부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작품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넘나들며 사회적 공포와 개인의 죄책감, 인간 내면의 균열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배우들은 배역을 연기하는 동시에 악기 연주를 선보인다. 2025.12.13~2026.3.15 예스24아트원 1관 연극 튜링머신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무대로 옮긴 작품.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했던 천재였지만 동시에 말더듬이, 동성애자이기도 했다. 연극은 복합적이면서 고독한 인생을 살았던 인간 튜링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026.1.8~3.1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클래식 공연장에는 유독 연말이 되면 자주 울려퍼지는 곡이 있다. 바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다. 4악장에서 성대한 합창으로 마무리되는 대편성의 교향곡은 베토벤 최고의 역작이자,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친숙할만한 곡이다. 왜 유독 이 곡이 연말에 자주 연주될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작품은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남긴 교향곡으로, 완성하는 데에만 30년이 걸렸다. 1824년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연주됐다. 초연 무대가 끝나고 지휘봉을 잡고 있던 베토벤의 등 뒤로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미 청력을 손실했던 베토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악장 카롤리네 운터만이 그를 뒤로 돌려 관객들의 반응을 보게 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4악장으로, 교향곡에 처음으로 성악을 도입한 부분이다. 원 작품에는 따로 제목이 없었으나, '합창'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도 이 덕분이다. 4악장에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가사로 붙이며 '합창'이라는 부제가 만들어졌다. 가사는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리라(Alle Menschen werden Brüder)"는 구절을 비롯해 인류의 형제애와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그린다. 덕분에 연말뿐 아니라 역사적인 순간마다 연주되곤 한다. 이를테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에는 유럽 각지에서 이 작품이 울려퍼졌다. 전쟁이 끝나고, 화합과 평화에 대한 갈망을 달래주기에 이보다 적합한 작품이 있었을까. 이 밖에도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이벤트, 유로(Euro) 통화 출범 기념식에서도 이 곡이 연주됐다. 200년이 지났지만 작품이 가진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갈등으로 지친 2025년에는 더없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거장의 따뜻한 위로를 느끼고 싶다면 합창이 공연되는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콘서트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어쩌면 이 작품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공연일지도 모른다. 한국과 일본 양국 시민으로 구성한 합창단 9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 최수열이 맡고, 양국의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함께한다. 12월 5일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합창' 매년 12월 '합창'을 선보여온 서울시향은 올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로 감동을 이어간다. 솔리스트로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이 참여하고, 고양시립합창단과 성남시립합창단이 웅장한 화음을 완성할 예정이다. 12월 18일 예술의전당 12월 19일 롯데콘서트홀 〈정명훈 x KBS교향악단- 베토벤 9〉 kbs교향악단은 정명훈이 지휘하고 솔리스트로는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바리톤 김기훈이 무대에 오르고, 고양시립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한다. 12월 24일 고양아람누리 /1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28일 세종예술의전당 /12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학생들은 매일 뉴스와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접하는 ‘뉴스’는 더 이상 종이 신문이나 TV 저녁 종합뉴스에 한정되지 않는다. 포털의 요약 알림, 유튜브 속 1분 뉴스, 인플루언서가 전달하는 ‘해석된 시사’, 틱톡의 재편집 영상까지 모두가 뉴스처럼 소비된다. 정보의 형식은 다양해졌지만, 진실성, 의도, 맥락은 제각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분명해진다. ‘뉴스 리터러시’는 단순히 기사를 읽고 이해하는 기술이 아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발화 주체의 관점과 의도를 분석하며, 정보가 구성되는 방식을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다. 특히 ‘팩트와 의견을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고, ‘출처와 맥락을 의심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시민 역량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접하는 정보 중 상당수가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기 어렵도록 배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허위 정보나 왜곡된 설명은 감정적 어조나 자극적인 이미지와 결합하며 믿음을 강화한다. 이를 단순히 “가짜 뉴스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실서의 뉴스 교육은 지식 주입이 아니라, 사고의 작동 방식을 훈련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뉴스 신뢰도 판단 위한 핵심 질문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을 4가지로 구별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출처는 어디인가?’다. 언론사, 기자, 플랫폼, 제작자의 배경과 목적을 살핀다. 공신력과 정치적 성향, 광고 구조까지 고려한다. 둘째는 ‘이 내용은 사실인가, 의견인가?’를 구분한다. “~라고 주장했다”와 “~이다”는 전혀 다른 의미다. 학생들이 언어 표현의 방식에 주목하도록 안내한다. 셋째는 ‘맥락이 생략되지 않았는가?’다. 발언 일부만 인용하거나 장면을 의도적으로 잘라낸 경우, 원문과 전체 영상 등을 통해 보완해서 확인한다. 넷째는 ‘다른 보도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찾아본다. 동일 사건을 다루는 다양한 보도에서 강조점과 프레이밍을 비교하면 뉴스가 ‘구성된 서사’임을 파악할 수 있다. 4가지 질문하는 법은 ‘정답’을 찾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방향을 설정해 주는 기능을 한다. 출처에 따른 관점 차이를 비교하는 활동을 살펴보면 같은 사건을 다룬 여러 기사에서 제목, 이미지, 문장 배열을 분석하고, 각 매체가 어떤 가치와 관점을 전제했는지 탐구한다. 기사 제목을 숨긴 뒤 학생이 직접 제목을 붙여 보게 하면 제목이 사고를 유도한다는 점을 쉽게 깨닫는다. 팩트와 의견 구별 훈련을 하기 위해서 뉴스 기사에서 문장을 발췌해 사실과 의견으로 분류하고, 판단 근거를 토론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언어가 관점을 형성한다’는 점을 체감한다. 프레이밍 분석 활동으로는 유튜브 뉴스 영상을 보고 자막, 화면 구성, 편집 타이밍 등을 하나씩 분리해 재구성해 본다. 같은 사실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교사는 ‘사고의 구조’ 안내 해야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서 교사는 판단의 정답을 제시하는 존재가 아니다.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은 학생이 스스로 의심하고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사고의 구조를 안내하는 것이다. “이 기사는 맞다/틀리다”가 아니라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생략했는가?”라고 묻는 것이 더 교육적인 질문이다. 뉴스는 사회를 이해하는 창이며 시민으로서의 관점을 형성하는 기반이다. 학생이 뉴스를 비판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는 순간, 그들은 단순한 정보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 해석자이자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제 뉴스는 교실로 들여와야 할 학습 소재가 아니라, 이미 학생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경험 세계다. 교사가 뉴스 리터러시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방향 감각을 길러주는 일이다. 그 방향 감각을 마련해 주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의 교육이 감당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현주 장학사 전북 군산교육지원청 챗GPT 인공지능 시대 철저 대비법: 미디어 리터러시저자
올해도 초·중등 학생들은 교사를 최고의 희망 직업으로 꼽았다. 초등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 성별에서 최상위권 직업으로 포함됐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3년 연속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직능연은 국가 및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등 3만7408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 진로교육 환경, 인식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2911명 중 1만6145명(70.5%)으로 초등학생 5357명, 중학생 5110명, 고등학생 5678명이다. 학교 급별 상위 3위는 초등생이 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를, 중학생이 교사·운동선수·의사를, 고교생이 교사·간호사·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을 꼽았다. 일부 직업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순위지만, 중·고생의 ‘교사’ 희망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중 6.8→7.5%, 고 6.9→7.6%)했다. 고교생의 경우 생명과학자·연구원의 희망직업 순위가 작년 7위에서 올해 3위로 4계단 올랐다. 성별에서도 차이가 났다. 교사는 초등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의 성별에서 상위 5개 직업에 올랐고, 간호사는 중·고 여학생의 희망직업에서 높았다.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 조사에서 초·중학생은 소폭 하락했고, 고교생은 증가했다. 진로 활동별 만족도의 경우 초·중학생은 ‘진로체험(초 4.20점, 중 3.89점)’, 고교생은 ‘진로동아리(고 3.91점)’ 활동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 진로체험 참여 희망 비율은 초 83.7%, 중 87.4%, 고 88.1%로 파악됐다. 진로심리검사는 대부분의 중·고에서 시행(중 98.3%, 고 98.9%)되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진로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 고교생은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3년 연속 감소했다. 2023년 77.3%에서 작년 66.5%로 줄더니 올해는 64.9%까지 떨어졌다. 반면 ‘취업 희망’ 비율은 증가하고 ‘진로 미결정’ 비율은 감소했다.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에 대한 설문에서는 학교관리자와 진로전담교사 모두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활동’에 가장 높게 응답했다. 다음으로 ‘예산 및 환경 지원’, ‘전문 인력 확보’ 순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https://www.kosis.kr) 및 진로정보망(https://www.career.go.kr)에 탑재·제공될 예정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적용, 인공지능의 발전 등 교육 변화를 반영해 학교 진로교육이 더욱 내실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진로활동과 교원 역량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충실하게 초·중등 진로교육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7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2025년 어린이집·유치원 돌봄·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및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육아정책연구소가 주관한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어린이집 227개 원, 유치원 59개 원 총 286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전은 ‘특색있는 방과후 과정·연장보육 프로그램 운영’, ‘연계 돌봄 운영’, ‘2024년 교육부, 시·도교육청, 육아정책연구소가 개발한 특성화 프로그램 현장 실천’ 분야로 나눠 시행됐다. 수상작은 분야별로 최우수상 1편(교육부장관상), 우수상 2편(교육부장관상), 장려상 3편(육아정책연구소장상)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지역 여건과 기관 특성을 반영해 기획·운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교육부는 공모전 수상자가 직접 돌봄·방과후 프로그램의 운영 내용을 발표하는 기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확산할 수 있도록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어 국정과제인 틈새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 등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은 “이번 성과공유회는 현장에서 자율과 혁신을 중시하며 영유아 교육과 돌봄을 실천한 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2026년에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거점·연계형 등 틈새돌봄 운영을 다양화하고 양질의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혜광학교(교장 이석주)학생과 교사, 광명복지재단 산하기관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혜광블라인드오케스트라 연주회가26일 ‘고3 수험생을 위한 시각장애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수능을 마친 관내 고3 학생 및 학부모 1800여 명을 초대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음악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혜광학교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연은 ‘카르멘 서곡’, ‘아리랑 환상곡’, ‘아바 메들리’ 등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연주회에 참여한 최한영(중3) 학생은 “8~9개월을 준비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 연주가 초대된 누나, 형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주회를 관람한 이연우 부평여고 학생은 “첫 음이 시작될 때 전율이 느껴졌고, 처음 접해본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감명 깊게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